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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장관 “수출·투자·지역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수출·투자·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327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출신인 안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작년 12월17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안 장관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통상 조치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수출 애로를 적시에 해소해 우리 수출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입지, 환경, 노동 분야의 과도한 규제는 없애고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로 우리나라를 세계 첨단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안 장관은 또 “기회발전 특구, 산업단지 대개조 정책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방 투자를 촉진하고 청년들이 유입되도록 해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업 강국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확대 지정과 이들 기업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 이들 기업이 모일 첨단산단에 대한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적기 공급으로 압도적인 초격차 제조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 부문에선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가 곧 확정 발표 예정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2년마다 수립하는 15년 단위 국가 전력 수요~공급 계획)과 관련해 “첨단산단 등 미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면서 탄소중립도 실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장관은 “전세계 주요국과 연대해 원전과 재생,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사용을 확산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에너지 신산업과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전력 송전망 확충과 전력·가스 시장 제도 선진화 등 에너지 인프라와 제도도 속도감 있게 정비하겠다”고 했다.
-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327억2000만달러…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금융·보험 등 운송용 기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외투)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외투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3.4% 증가한 1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도별 신고금액을 보면 2020년 207억5000만달러, 2021년 295억1000만 달러, 2022년 304억5000만 달러, 올해 327억2000만달러로 4년새 57.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1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5% 소폭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투자, 대형 금융, 보험업 투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7.3% 증가, 17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선 반도체, 이차전지 품목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40억6000만달러·17.7%),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속하는 운송용기계(17억6000만달러·168%) 등의 업종이, 서비스업에선 금융·보험(97억7000만달러·108.5%) 등의 업종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작년 정상 순방이 있었던 프랑스에서 11억8000만 달러가 유입돼 전년대비 447.8% 큰 폭 늘었다. 유럽연합(EU)에 영국(36억달러, 520%)을 포함한 주요 유럽 국가는 9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중화권에서 유입된 투자는 31억2000만달러(65.6%)를 기록해 코로나19 등으로 큰 감소폭(-35.8%)을 겪은 2022년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작년 외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육성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고 해외 순방시 유치한 외국인 투자, 54억3000만 달러도 이번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 정부 “홍해, 예멘반군 공격에 물류비 상승…수출입물량 영향은 제한적”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해 해협 내 예멘 반군의 화물선박 공격 등으로 운송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수출입물량에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홍해 해상물류 리스크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과 관련한 동향 및 수출영향 등을 점검하고 물류기업, 선사 등 업계 의견수렴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점검회의 결과 홍해 해협,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인해 선사들의 우회 항로 대체 등으로 운송기간이 증가하고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의 수출품 선적과 인도(引渡)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수출입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28일 기준 부산-미국 동부 노선 물류비는 3041달러, 부산-유럽 물류비는 2495달러로 전월(2398달러, 1199달러) 대비 26.8%, 108% 각각 올랐다.또한 수에즈, 홍해지역을 경유하는 일부 국내 원유 도입 유조선의 경우 희망봉 우회를 적극 추진하는 등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도입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해상물류 차질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 등의 애로해소 지원을 위해 코트라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동향정보 안내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수출 상승 흐름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화주들의 애로해소를 위해 코트라의 해외공동물류센터 활용, 물류대체선 발굴과 함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 전용선복 확대, 수출바우처 등 추가적인 물류지원 방안을 해수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