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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신당, ‘새누리 시즌2’로 비쳐선 안돼”
  • 남경필 “신당, ‘새누리 시즌2’로 비쳐선 안돼”
  • 남경필 경기지사.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29일 “개혁보수신당이 자칫 새누리 시즌2나 비박당으로 비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당 정강정책 2차 토론회에서 “신당은 말 그대로 새로운 당이 돼야 한다. 과거처럼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것을 뛰어넘는 새로움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 정당과 다른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검찰, 부가 집중된 재벌 등의 문제를 하나하나 뜯어고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방향과 동시에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과제를 신당이 주도해서 2월 국회 통과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재벌에 집중된 부의 편중 완화를 위한 각종 경제민주화법, 18세 선거권 인하문제도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야 한다”며 “2월 국회에서 야당과 협의해 신당이 법안 처리를 주도하면 새누리당과 다르다, 정말 바뀌었다는 모습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12.29 I 강신우 기자
개혁보수신당의 빅텐트론, ‘도로새누리’될라
  • 개혁보수신당의 빅텐트론, ‘도로새누리’될라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세 불리기를 위한 ‘빅텐트론’을 연일 띄우면서 개혁보수라는 기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야권뿐만 아니라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 등 이른바 ‘친박8적’을 제외한 친박계도 포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당명만 바꾼 새누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친박8적외 새누리 영입가능”창당준비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28일 “보수정당의 미래는 결국 신당이 새누리당의 인사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며 “친박8적 외에는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저희와 함께해서 나라를 견인하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외연확장을 위해 친박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이라는 양 극단을 제외한 중도보수·중도진보까지도 영입 대상에 폭넓게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빅텐트론이 자칫 새누리당과의 적통(嫡統) 경쟁뿐 아니라 차별화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당 노선을 놓고 내홍설이 나오는 것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괄할 것인지, 보수 색채를 유지할 것인지의 문제로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보수의 적통성을 유지하면서 보수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유승민 의원 등은 노동·경제부분에선 새누리당 보다 개혁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당일(1월24일)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당정체성 조차 갖추지 못한 셈이다. ◇“빅텐트론 자체가 구정치”비판도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정강정책 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포괄적인 정강정책을 담을 것”이라며 “굳이 새누리당과 차별점을 둔다는 개념은 아니고 경제·민생·복지·노동 부분에선 좀 더 진일보한 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당 정강정책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향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보수신당 소속 4선의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48대 51의 게임이다. 나중에 대선주자가 손을 내밀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조기대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따질 여유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다만 반 총장이 신당과 합류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세 불리기에 나설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개혁보수신당은 중도보수를 표방한 상황에서 정강정책을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정체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인데 조기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원 수를 불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당 정체성을 확실히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빅텐트론 자체가 당 노선이 불분명한 정당정치에 반하는 구정치를 일삼는 폐해”라며 “구정치를 탈피하자고 뛰쳐나와서 개혁보수신당이라고 했는데 구정치의 폐해를 답습하지 말고 극복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016.12.28 I 강신우 기자
  • 이혜훈 “‘신당노선’, 경제·노동분야 새누리보다 개혁적”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혜훈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은 28일 당 정강·정책과 관련해 “경제와 노동 쪽은 새누리당과 달리 더 개혁적으로 가고 안보는 보수우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정강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큰 방향은 이미 탈당할 때부터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은 경제 쪽에도 보수적 가치를 얘기하는데 전체적으로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방향은 전체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사실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나 공약도 우리와는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새누리는 지키지 않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나 의원이 정강정책을 담당하려고 했는데 특정인이 뒤집은 것이냐”는 질문에 “말도 안되는 얘기다. 실무자가 작성한 가안에 나 의원이 정강정책 담당으로 있었던 것이지만 그건 가안에 불과하고 아직 의원들이 논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하기로 공언하지도 않은 분들이 우리당의 정강정책을 함께 만드는 것이 맞는 것이냐”고도 했다. 이어 “가안에 포함됐던 박형준·이주호 전 의원 등 친이계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지적에 “너무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는데 그렇게 치면 친이계가 아닌 분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그것보다는 그분들은 아직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얘기도 안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6.12.28 I 강신우 기자
  • 친박 “탈당실패” “명분없는 보수분열” 맹비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친박근혜계는 27일 비박계 29명이 이날 국회에서 탈당 및 분당선언을 한 데 대해 “1차 탈당 실패” “명분없는 보수분열”이라며 맹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초 비박계에서 35명 탈당자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며 “그 숫자를 채우지 못했다면 그분들의 1차 탈당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를 분열시킬 에너지가 있다면 당을 변화시키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혁신을 내세운 탈당이 실제로는 개인적 정치 야심, 정파적인 구원, 특정 대선주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행태로 비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초선의원 24명도 성명서를 통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수의 진정어린 반성과 개혁”이라며 “탈당은 반성과 개혁에 역행하는 명분 없는 보수분열 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의 보수혁신을 적극 지지하고 이를 뒷받침 할 것”이라며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해 새로 구성된 비대위는 당의 인적쇄신을 비롯한 재창당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당의 쇄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인제 전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보수의 성장은 당내에서 치열한 논쟁과 투쟁을 통해서 가져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보수가치를 논하는 것은 탈당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박계가) 탈당의 명분으로 주장하는 친박패권주의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지도부는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탈당하는 그 사람들이 당의 이전 지도부였기 때문에 친박패권주의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2016.12.27 I 강신우 기자
비박, 여야 ‘흡수’자신했지만…창당까지 과제 산더미
  • 비박, 여야 ‘흡수’자신했지만…창당까지 과제 산더미
  •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유일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27일 결국 쪼개졌다. 이날 탈당 및 분당선언을 한 비박근혜계 의원 29명과 선도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본격화했다. 원내지도부로는 주호영(4선·대구 수성을)·이종구(3선·서울 강남갑)·정양석(재선·서울 강북갑)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비박계는 탈당 직후 새누리당과 야권을 흡수할 수 있다며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창당(1월24일)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당 정강·정책 단일안 도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영입 여부에 따른 2차 탈당, 이른바 “진짜보수”를 자임한 상황에서 어떤 액션플랜을 내놓을지 등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흡수론 띄웠지만…세 확장 고심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에서 탈당 및 분당선언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택할 리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연대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그분들이 우리 뜻에 동의한다면 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이야말로 세를 키울 때”라며 “탈당 과정에서 주저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친박8적’ 말고는 (친박계 의원이라도) 흡수해 건강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우리와 뜻만 같이하면 누구라도 합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탈당과 동시에 세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반 총장 영입은 이들의 최대 과제다. 반 총장의 영입여부에 따라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충청권·중도층 의원 20~30여명이 추가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 총장이 당분간 새누리나 보수신당 양쪽 어디에도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고 영입 실패시 신당의 원심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신당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다는 것이 최대 맹점이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기름장어’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 반 총장이 귀국 즉시 어느 한 당에 입당할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이 보수를 대변한다고 나오면서 새누리와 보수신당, 두 당에 혁신경쟁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와 선긋기…내부선 ‘잡음’무성일단 비박계는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분당 선언문을 보면 “재벌들의 불공정 행위 엄벌” 등을 강조하며 △서민적 보수 △포용적 보수 △도덕적 보수 △책임지는 보수를 자임했다. 그러면서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이른바 ‘가짜보수·진짜보수’ 프레임으로 신당에 새누리당과는 다른 보수색을 입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소장은 “보수신당 출현은 보수진영의 첫 사례다. 개혁을 해야 할 보수가 생긴 상황에서 일단은 신당이 새누리와 선긋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비박계의 선언이 ‘말잔치’에 지나지 않기 위해선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식물여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강하게 거부했던 법안을 처리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2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설치법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탄핵연대의 중심에 신당이 자리 잡고 야권과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강·정책 단일안 도출을 위한 내부 이견 조율도 시급한 과제다. 나경원 의원이 유승민표 정강정책에 이견을 보이며 탈당을 보류하면서 분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이 “나 의원이 말한 정강정책을 지금까지 본적도 없다. 정강정책을 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의원도 “정강정책 분과위원 선정과정서나 의원 등을 선정하자는 안이 올라왔지만 의원들끼리 논의한 바도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2016.12.27 I 강신우 기자
  • 결국 ‘쪼개진’ 새누리...26년만에 4당 체제 출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과 비박근혜계가 원내 협상테이블서 마주 보며 앉게 됐다. 비박계 29명이 27일 탈당 및 분당을 선언하면서다. 이들은 곧바로 중앙당사에 집단탈당계를 제출,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원내교섭단체(주호영 원내대표·이종구 정책위의장·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등록을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 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121석)에 뺏겼다. 비박계는 다음 달 24일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어서 국회는 1990년 ‘3당합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으로 사라진 4당 체제를 다시 맞이하게 된다.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존 새누리보다는 진보 이미지가 강한 어휘를 주로 사용하며 ‘좌클릭’ 정강·정책 도입을 시사했다. 새누리당과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이들은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며 “진정한 시장경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속에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훌륭한 전통과 유산의 계승과 잘못된 부분의 수정 △사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공적인 대의 존중 △개혁하고 변화하면서 국민의 일상 수호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원리 수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법치주의 중시 등을 핵심 보수가치로 내세웠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강길부·권성동·김무성·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인숙·여상규·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이학재·이혜훈·장제원·정병국·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까지 29명이다.
2016.12.27 I 강신우 기자
‘서민보수’ 기치걸고 비박29인 탈당…새누리 1당 붕괴(종합)
  • ‘서민보수’ 기치걸고 비박29인 탈당…새누리 1당 붕괴(종합)
  •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기자회견에서 분당 및 탈당을 선언한 뒤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에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이른바 ‘서민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탈당 및 분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곧바로 중앙당사에 집단탈당계를 제출,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 하기로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 원내 1당 자리를 잃게 됐다.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했다. ◇“포용·서민·도덕·책임 보수 되겠다”이들은 분당선언문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시장경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속에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진정한 시장경제는 따뜻해야 하며 공동체 속에서 이웃의 삶을 돌보는 게 바로 헌법에서 표현하는 공화주의 정신”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되 뒤처진 이들도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노동 등 사회부문에서도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실천하겠다”고 했다. ◇“따뜻한 보수” 유승민색 강한 선언문선언문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색깔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는 평소 ‘따뜻한 보수’를 내세우며 재벌개혁과 법인세율 인상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분당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선언문이 유 전 원내대표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오늘 선언문은 오히려 제가 기초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당초 이날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던 나경원 의원은 빠졌다. 유 전 원내대표의 정강정책과 이견을 보인 것이 탈당보류 배경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이 말하는 신당 정강정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나 의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제가 본 것이 있어야 차이를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나 의원이 정강정책을 맡아서 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나 의원과 오늘 아침에도 통화를 했는데 1월 초에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이 합류하면 정강정책을 하실 만한 개혁적인 의원들이 같이 할 것이고 저는 그 팀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합류…원내교섭단체 30명비박계는 곧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선도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합류의사를 밝혔다. 탈당계를 대표 제출한 황영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도 교섭단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원내교섭단체를 오늘 구성하는데 김 의원도 합류해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 전례도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2016.12.27 I 강신우 기자
비박 30명 원내교섭단체 등록…“김용태도 합류”
  • 비박 30명 원내교섭단체 등록…“김용태도 합류”
  • 개혁보수신당(가칭) 황영철(오른쪽 두번째), 장제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은 27일 곧바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하기로 했다. 선도 탈당한 김용태 무소속 의원도 이들과 함께하기로 하면서 총 30명의 비박계 의원이 교섭단체로 나서게 됐다. 오신환·장제원·황영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집단 탈당계를 제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황 의원은 “김용태 의원도 교섭단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원내교섭단체를 오늘 구성하는데 김 의원도 합류해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 전례도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1차 탈당에 합류하지 않은 데 대해 “오늘 아침에 통화했는데 1월 초에 몇 분의 의원들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2차 또는 3차로 더 많은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의원들을 모으기 위한 소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16.12.27 I 강신우 기자
  • 최순실, ‘모르쇠’ 일관…“안종범도 몰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26일 ‘국정농단 의혹’을 둘러싼 핵심인물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날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2시간 30분가량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이 김기춘·우병우·안종범 등의 인물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복수의 청문위원들은 전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 씨의 오늘 태도는 핵심적인 질문에 ‘모른다고 말하고 싶지 않으니 공소장을 통해 확인하라’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우울증, 혈압약 얘기를 하면서 몸이 않좋다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또박또박하게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춘, 우병우 뿐만아니라 우병우의 장모 김장자 씨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은 “최근 심경이 어떤지 국민께 한 마디하라고 했더니 ‘여러가지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얘기했다”며 “김기춘과 우병우를 아느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씨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하는 답변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구치소 소장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 최 씨가 내실에 와있는데 마치 없는 것처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며 “그래서 우리는 여기가 ‘최순실 보호소’냐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2016.12.26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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