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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서로 “방 빼”…막장 치닫는 與
  • 친박-비박, 서로 “방 빼”…막장 치닫는 與
  •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이 사실상 쪼개졌다. 친박근혜계가 비박계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 맞서 50여명의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발족하면서 다. 친·비박은 12일 서로 계파 핵심인물을 겨냥, “최순실의 남자들” “막장정치의 장본인”이라며 막말을 퍼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친박 “김무성·유승민, 나가라”이 같은 상황은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계속된 버티기와 비박계의 인적청산 요구에서 촉발됐다. 승기를 잡은 비박계가 ‘친박 책임론’과 정계은퇴 주장까지 하면서 총공세 하자 정치생명의 위기를 느낀 친박계가 ‘끝까지간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강경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이날 포문은 친박 지도부서 먼저 열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이어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적반하장·후안무치”라며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 정치의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비박계가 요구해온 즉각 사퇴를 재차 거부했다. 그는 “(예정대로) 오는 21일 사퇴하겠다”며 비상시국위가 친박 8명에게 탈당 요구한 것에 대해 “정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짓이다. 가소롭다”고 했다.◇비박 “이정현 등 ‘최순실 남자들’ 나가라”앞서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 회관에서 비공개 회동를 갖고 강성 친박계인 이정현 대표·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8명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 이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친박모임인 혁신과통합보수연합에 대해서도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친박은 모임을 즉각 중단하고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며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친박들이 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저희는 ‘최순실의 남자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서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도 “(친박계는) 민심을 거스르고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해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에 대한 저항”이라고 했다. 이어 친박계가 자신과 김 전 대표에게 출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당에 그대로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탈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풍찬노숙 두려워 당권에 매달려” 비판도상황이 이렇자 풍찬노숙(風餐露宿·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는다)이 두려워 당 재산을 버리고 탈당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친박 지도부가 즉각 사퇴를 재차 거부한 배경에 대해 “1000억원이라는 당 재산이 있어 끝끝내 당권을 붙들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5년도 정당의 활동개활 및 회계보고’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재산은 445억4600만원(토지 165억6300만원·건물 78억6300만원·현금 및 예금 80억7900만원 등)에 달했다. 이는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77억8500만원) 보다 약 6배 많은 액수다. 당원 수는 302만776명으로 야권을 포함한 전체 정당의 5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비박계에 대해서도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하고 당을 나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다 새가슴이라서 풍찬노숙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비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친박 지도부가 사퇴해야지 우리가 지금 탈당을 왜 하느냐. 탈당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중도를 표방하며 계파간 중재를 해왔던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당 혼란상황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당은 하루 속히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임 원내대표 내정 직후 사퇴하기로 했다.
2016.12.12 I 강신우 기자
비박 “최순실남자 나가라” Vs 친박 “소가 웃을 일”(종합)
  • 비박 “최순실남자 나가라” Vs 친박 “소가 웃을 일”(종합)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계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왼쪽은 이정현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이 막장정치로 치닫고 있다. 비박근혜계는 친박계의 인적청산을 요구하고 나섰고 친박계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권을 쥐기 위한 계파싸움이 정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비박계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하고 이른바 ‘강성친박계’인 이정현 대표·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 이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친박은 모임을 즉각 중단하고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며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친박들이 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저희는 ‘최순실의 남자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서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전날 친박계가 ‘혁신과통합연합’ 모임을 발족한 데 대해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요구에 친박계는 곧바로 반발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후안무치”라며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 정치의 장본인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부끄러운 단면이자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다”며 “그동안 해당을 일삼고 편 가르기 한 김·유 두 분은 스스로 당을 나가야 한다.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유 의원이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에서 출당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6.12.12 I 강신우 기자
비박계 “이정현 등 ‘최순실남자 8인’, 당 떠나라”(종합)
  • 비박계 “이정현 등 ‘최순실남자 8인’, 당 떠나라”(종합)
  • 김무성(왼쪽 세번째) 새누리당 전 대표 등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정국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는 12일 이른바 강성친박계인 이정현 대표·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비박계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친박모임인 ‘혁신과통합연합’에 대해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고 했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친박은 모임을 즉각 중단하고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며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친박들이 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저희는 ‘최순실의 남자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서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8명에 대해 탈당요구를 한 이유에 대해 “친박 지도부 3명과 당 패권주의의 핵심들 그리고 국민 민심을 우롱한 자들”이라며 “이들에 대해선 준엄한 책임을 묻고 당을 즉각 떠나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12.12 I 강신우 기자
“가짜보수 청산돼야”…친박과 선긋기 나선 비박계
  • “가짜보수 청산돼야”…친박과 선긋기 나선 비박계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가 11일 친박계와 선긋기를 하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이정현 당 대표 등 이른바 ‘친박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이들을 “가짜보수”로 규정했다. 비박계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은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명적 쇄신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내용과 본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규명 및 단죄노력을 끊임없이 방해하여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보수는 청산돼야 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은 이제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광장에서 국회로 돌아와 민생과 국가 경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 혼란을 야기하는 무차별적이고 초헌법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12.11 I 강신우 기자
거세지는 ‘친박 책임론’…"진박은 정계은퇴해야" 주장도
  • 거세지는 ‘친박 책임론’…"진박은 정계은퇴해야" 주장도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정현 대표 등 이른바 ‘친박지도부’가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결국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되면서 당의 권력이 사실상 비박계로 넘어왔지만 실권을 쥔 지도부의 자진사퇴 없이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다. ◇정진석도 외면한 ‘친박지도부’비박계 뿐만 아니라 중도성향의 정진석 원내대표도 친박 지도부를 완전히 외면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정국 수습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는데 야당에서 친박 지도부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겠느냐”라며 “국민도 친박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경필·김용태 등 탈당파에선 “진박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며 압박한 데 이어 신당 창당을 하겠다며 나섰다. 비박계 주축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인적 쇄신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지도부에 퇴진 시점을 요구할 것”이라며 “더이상 한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도력을 상실한 몇 안 되는 강성 친박들이 당권을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당권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탈당을 통한 신당창당에 대한 말은 아꼈다. 그는 ‘단호하게 탈당하겠다는 의원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도 있다”면서도 “탈당 방식에 대한 논의는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다. 그런 내용을 결정한 것은 아니고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는 당권의 승기를 쥔 상황에서 일부 친박의 버티기 때문에 굳이 탈당을 결심할 이유가 있느냐는 말로도 해석된다. 비박계의 뚜렷한 차기 대선 후보가 없는 것도 탈당을 망설이는 배경이다.◇‘강성친박 책임론’ 대두될 듯상황이 이렇자 당내에서 친박과의 선긋기를 통한 선명성 대결로 여론형성을 하자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정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작심 비판한 것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대표가 동반사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 “그 동안 이 대표는 ‘절대로 자기보다 먼저 물러나면 안 된다. 당 수습을 해줘야 한다’고 내게 부탁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꿔 뜻밖이고 의아하다”며 “내 거취에 대해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무슨 의도가 있는 듯한 그런 발언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성친박 책임론’도 꺼냈다. 그는 당 내홍 심화조짐에 대해 “당을 유지하는 문제와 당권을 차지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이다. 겸손하게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해야 한다”며 “당을 분열과 파국으로 몰아가는 의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책임지게 돼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탄핵안 가결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되면 정 원내대표와 동반 사퇴하겠다”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 본인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우리 둘은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깨끗하게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정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강성 친박계는 탄핵정국서 압도적인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저자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비박의 총 공세에도 기자 간담회 형식을 빌린 공식논평은 하지 않았고 자신의 휴대전화도 꺼놓은 채 일체의 발언을 삼갔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비박이 빨리 친박을 몰아내고 재창당을 하면 좋지만 친박과 대립구도 속에서 ‘이들과는 다르다’라는 결의와 의지를 보이는 것도 여론에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비박에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만큼 분당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2016.12.11 I 강신우 기자
다시 불붙는 개헌론…與 “이달말 단일안 제시할 것”
  • 다시 불붙는 개헌론…與 “이달말 단일안 제시할 것”
  •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포스트 탄핵’ 국면서 정가의 메가톤급 이슈로 개헌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개헌을 고리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개헌에 반대하며 야권선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 사이 새누리당은 ‘개헌론 띄우기’ 전면에 나섰다.새누리당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위원회’(개헌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권력구조 개편(이원집정부제·의원내각제·4년 중임제) 등 개헌과 관련한 ‘단일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개헌추진위 대표인 이주영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는 13일 지금까지 제안된 개헌안, 이를테면 강창희·김형오 전 국회의장, 법학 정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화문화아카데미 등이 제시한 안을 종합해서 검토하고 15일 국가전략포럼 등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말 개헌추진위의 단일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1월부터 대야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개헌이라는 의제선점을 통해 야권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헌추진위에는 김무성 전 대표·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강석호·권성동·정종섭 의원 등 계파를 초월한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9일 탄핵안에 찬성하기로 결의한 뒤 곧바로 개헌모임에 참석하면서 개헌 추진의 의지를 내비쳤다.정진석 원내대표도 “주초에라도 즉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3당 원내대표가 만나야 한다”며 “이제는 5년 대통령 단임제 폐해와 폐단을 극복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최고 지도자를 꿈꾸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야권에선 김부겸 민주당 의원·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이 개헌론자다. 그러나 대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개헌에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과 달리 개헌논의에서 한발 물러난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헌특위 구성과 관련해 12일 3당 원내대표간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발언은 아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원내대표 회동을 내일 하기로 했다”면서 “1월부터 가동될 특위들, 개헌 특위 논의도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했기 때문에 개헌특위는 구성될 것”이라면서도 “개헌은 물리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9일 탄핵안이 가결되니까 문자가 3000여통이 왔다. 그 중 10%는 ‘개헌하지 마라, 개헌 소리하면 죽인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기도 했다.
2016.12.11 I 강신우 기자
‘친박’ 폐족위기…이정현 계속 버티나(종합)
  • [탄핵가결]‘친박’ 폐족위기…이정현 계속 버티나(종합)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압도적 찬성인 234표로 가결되면서 새누리당 주류(친박근혜계)가 폐족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 일부서도 표 이탈이 발생한 것이어서 당내 수적 우위를 잃고 사실상 비주류(비박계)에 당권이 넘어갔다는 얘기다. 버티기로 일관했던 이정현 당 대표 등 이른바 ‘친박 지도부’가 총 사퇴하면 비박계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동시에 강성친박 숙청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계속 버티기에 나설 경우 반대로 비박계가 탈당을 통해 제3지대서 정계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친박계와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상되는 만큼 비박도 계파싸움만 하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투표 결과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집권여당의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당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 둘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당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사실상 비박계의 즉각 사퇴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언했듯이 (친박계가)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비박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면 박 대통령의 보호막 역할이 끝난 상황에서 무조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도를 표방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장 ‘(친박에) 분당요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오히려 역설적이지만 결과는 더욱 공고히 화합의 계기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며 “국민 앞에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투표결과는 국회의원 정원 300명 중 총 299명이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안이 통과 됐다. 투표에 불참한 의원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다. 최 의원 측은 기권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원래 주장했던 것이 질서있는 퇴진이었고 가든 부든 극심한 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보기 때문에 불참한 것”이라고 했다.
2016.12.09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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