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600건
- 무용역사기록학회, 16일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 개최
- 용역사기록학회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회장 김선정·단국대 무용과 교수)가 16일 오후 1시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 젬마홀에서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을 연다.한경자고문(강원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이번 학술대회는 김운미 고문(한양대 명예교수)의 ‘근대 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란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발제자 4인의 심도 있는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운미 고문은 무용역사기록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근대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는 안나경(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이하 호칭 생략), 최해리((사)한국춤문화자료원 이사장) 등이 발제에 나선다. ‘근대춤의 동시대성’에서는 김윤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심정민(한국춤무용평론가회 회장) 등이 나선다. 이들 4인의 발제에 이은 토론에는 김수인(경희대학교 강사), 김순정(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박기현(강원대학교 교수), 양민아(중앙대학교 사학 연구교수), 이주영(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임수정(국립경상대학교 교수), 조경아(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차수정(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이 참석한다. 무용역사기록학회는 2014년 무용기록학회와 무용사학회가 통합한 학회다. 각 대학 무용과 교수들과 교육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부회장 20인이 주축으로 150여 명의 이사와 평생회원으로 구성돼 규모가 크다. 특히 이론과 실기의 통합이라는 실천적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25회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단체지원사업의 지원사업에 무용분야 유일하게 선정됐다. 학술분과위원장(최현주 상명대 교수)은 “근대 춤을 아젠다로 삼은 이유는 근대 춤이 100년이 지난 시점에 현재의 무용인에게 미친 영향과 새롭게 형성될 한국예술의 패러다임을 진단하고 향후 무용예술의 창작과 전승 등 다양한 변화와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근대 춤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무용 후학들에게 알리고자 제1회 원주와 제2회 대구에서 찾아가는 근현대 명작무 워크숍을 대외협력분과(임성옥 위원장)를 중심으로 열었다. 그간 각 지역 중심에 집중해 온 예술활동을 서울과 지역을 연결해 예술 작품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지난 5일과 6일 무용역사기록학회와 SIDance와 공동기획하는 ‘Reconnect History Ⅱ: 각선의 약동’ 공연이 서강대 메리홀 극장에서 펼쳐진 바 있다. 기획 및 창작감독을 맡은 최해리 명예회장과 참여 안무자 김경은(미시시피주립대 강사), 김형민(한예종 무용원 교수), 서고은(성균관대 겸임교수), 안영환(ALTIMEETS단원), 이영철(국립발레단 지도위원)안무자 등이 힘을 보탰다. 김선정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무용인에게 춤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론과 실기의 통섭에 실천적인 미래 담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2023 보훈댄스페스티벌', 17일까지 30대부터 60대 춤꾼의 세계로 초대
- ‘2023 보훈댄스페스티벌’[이데일리 고규대 기자]‘2023 보훈댄스페스티벌’이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열린다. 첫 번째 부대행사인 ‘2023 젊은 예인전(9일~10일)’은 30대 전통춤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젊은 춤판이다. 9일에는 김나영, 김민성, 김민지, 김현지, 박희주, 신동혁, 안예지, 이지현이 출연한다. 10일에는 구명서, 김연진, 김진성, 문지혜, 신소연, 이우영, 전슬기, 황은진 등이 나선다. 전통춤의 맥을 이어가는 젊은 춤꾼들의 다양한 류파별 전통춤 무대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무대다.12일 열리는 사전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무용가들이 펼치는 ‘무색(舞色)-춤의 빛깔’이다. 김신아의 우도 설장구춤, 김형신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윤세희의 정재만류 태평무, 이계영의 진도북춤, 이지선의 승무, 임윤희의 오방태평무, 정지은의 마중-부채입춤, 정효민의 몽(夢) - 산조 등이 소개된다. 개막공연인 ‘우리 춤 전시회’는 13일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에서 맡는다. 이어 경기도이미숙무용단, 춤추는사람들, 다온무용단, 수인춤예술단, 황순임비선무용단, 김명신무용단, 서울시지정 전문예술단체 류무용단, 한뫼국악예술단 등 여러 무용단이 출연한다.경연부문인 2023 보훈무용제(구, 전국신인작가전)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4명 안무가를 선정하여, 2차 공연을 통해 경연무대로 진행한다. 선정된 안무가는 이동숙무용단 홍연경 안무가, 조성민무용단 박지현 안무가, 카시아무용단 정혜진 안무가, 툇마루무용단 김규진 안무가 등이다. 폐막공연 ‘세월을 가진 춤을 추다’은 출연자가 60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중앙대학교 채향순 명예교수의 살풀이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박은영 교수의 춘앵전, 경희대학교 안병주 교수의 세 가지 전통리듬,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의 비상,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김미숙 전문위원의 태평무, 우봉이매방춤 서울전수관 최창덕 관장의 승무,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 박경량 이사장의 교방소반놀음춤 등이 선보인다.이번 페스티벌은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이사장 유영수)가 주최하는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 육성 사업이다.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는 보훈과 관련된 무용예술단체로는 유일무이한 단체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무담(舞談)-춤 이야기’가 2019년 보훈댄스페스티벌로 개편되어 주 행사 프로그램인 경연무대의 형식과 틀을 재정비하고 부대행사와 사전축제에 보다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 온신협 '생성형 AI, 뉴스 저작권 침해' 소지...한국신문협회와 공동 대응
- ChatGPT(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뉴스 저작권 침해에 관한 성명서를 냈다.온신협은 31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 권리 존중 △TDM(Text and Data Mining·디지털 데이터 수집) 면책 규정 도입 반대 △생성형 AI의 학습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 등을 천명했다.온신협은 최근 네이버 등 IT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학습했거나 학습하는 생성형 인공 지능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뉴스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온신협은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 삼성 등 국내 IT 기업이 생성형 인공 지능 서비스를 발표하기에 앞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2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내고 “정당한 권원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신협은 이번 성명서에서 “공정이용의 원칙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는 뉴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AI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면서 “그 대가만 지불되면 사용이 허락되는 저작권법 테두리 하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다”라고 밝혔다.해외에서도 생성형 인공 지능과 뉴스 저작권 침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Chat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최근 뉴스 콘텐츠의 합법적인 사용을 위해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온신협은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들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들의 디지털 매체를 담당하는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닷컴, 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매경닷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경제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이데일리, 전자신문인터넷,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한경닷컴, 한국일보, 헤럴드경제(이상 가나다 순) 등이 회원사다.다음은 온신협의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 전문.□ AI 기술기업 및 개발자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AI 기술기업 및 개발자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생성형 AI는 학습 데이터 습득 과정에서 법적으로 저작권 침해로 인정되는 저작물(뉴스 콘텐츠)의 복제 및 전송을 할 수밖에 없기에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일각에서 저작권법 제35조의 5 제1항에 명기된 공정이용(fair use)에 대한 일반 규정을 적용해 저작권 침해를 피해가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 조항을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이용에는 적용할 수 없다. 저작물의 통상적 이용 방법과 충돌하며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기 때문이다. 또한 50년 치의 뉴스 콘텐츠 등으로 학습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최근 공개한 네이버가 옛 약관의 ‘연구 목적’ 조항을 근거로 제휴사인 언론사에 설명도 없이, 동의도 거치지 않은 것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다. AI 학습은 기존 뉴스 서비스 약관에 규정된 서비스와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원저작물을 ‘가공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공정이용의 원칙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는 뉴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AI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TDM 면책 규정 도입에 반대한다.생성형 AI 학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쓰이는 TDM(Text and Data Mining) 면책 규정 도입 움직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2021년에 AI의 학습 데이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해 TDM 면책 규정을 저작권법에 도입하고자 하는 입법 시도가 있었고 현재도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 일부 부처 또한 관련 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면책 규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해외 유수 국가들의 입법 사례를 볼 때, 한국 저작권법에 이미 명시되어 있는 공정이용 규정에 더해 TDM 면책 규정까지 도입된다면 한국은 저작권자 보호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작권 보호 예외는 저작권자가 허용하는 비영리·연구 목적에 한해 적용돼야 한다. 관련 법률과 정책을 만드는 당사자 및 관련자들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이를 감안한 법률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생성형 AI가 학습한 뉴스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언론사가 수십 년에 걸친 인적·물적 투자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뉴스 콘텐츠 및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AI가 사전 동의 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학습에 활용한 데이터의 출처와 내용에 대한 명기 없이 학습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다.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빅테크 기업들이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는 이유도 뉴스 콘텐츠의 합법적인 사용을 위해서다. 한국에서도 이 같이 당연한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협의가 성사되지 않아 소송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이는 부차적 문제이다.뉴스 콘텐츠는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AI가 진실에 부합되는 정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담고 있는,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는 뉴스 콘텐츠 학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뉴스 콘텐츠의 무단 활용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의 권리 침해를 넘어, 콘텐츠 생산자의 의지를 꺾고 이는 결국 생성형 AI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지적재산권 이슈가 계속 대두되더라도 그 대가만 지불되면 사용이 허락되는 저작권법 테두리 하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최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발표한 한국신문협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 "오늘만큼은 클래식을 넘어서..." 소프라노 신델라가 박수 받은 이유
-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 공연 중인 신델라.(사진=뮤직나눔)[이데일리 고규대 기자]“공연은 스펙터클이거든요. 옛날 아레나 경기장에서 무대보다 관객을 보며 흥분이 고조됐다는 것처럼, 공연장은 객석에서 증폭되는 감동이 있어요.” 예술의전당에서 처음으로 대중가수 공연인 조용필 콘서트를 기획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인터뷰의 한 대목이다. 엄숙주의를 벗고 다른 장르로, 다른 국가로, 다른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지난 23일 소프라노 신델라의 공연이 그렇다. 클래식과 클래식 창법을 토대로 가곡, 칸초네, 올드팝, 그리고 대중가요까지.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그의 공연은 스펙터클 퍼포먼스와 다름없었다. 남자 4중창과의 협연, 대금 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 그리고 피아노와 드럼 등이 조화를 이룬 밴드 연주 등이 그의 목소리와 씨줄과 날줄처럼 엮였다.신델라는 공연 초반 편견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날 그의 무대를 보더라도, 틀에 얽매인 클래식 공연에 비해 편안하게 받아들여지길 고대했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를 조기 졸업하는 등 정통 클래식 코스를 밟아온 그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우려도 있었을 터다.다행스럽게도 기우였다. 아리아, 칸초네, 올드팝, 가곡, 그리고 대중가요도 그의 클래식 창법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제목과 장르를 모른 채 리듬만 들었더라면, 어느 노래든 클래식과 비교할만하게 매력적이었다. 소프라노임에도 고음뿐 아니라 저음에도 미세하고 일정한 바람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였다. ‘아이다’ ‘사랑이 시가될 때’ ‘Those were the days’ ‘향수’ ‘뱃노래’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을 비롯해 신중현의 ‘커피 한 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 송창식의 ‘고래사냥’ 등 대증가요까지 14곡의 레퍼토리는 객석의 박수와 환호를 연이어 이끌어냈다. 중절모의 한 신사는 신델라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손뼉을 부딪혔다.소프라노의 콘서트에서 레퍼토리 구성과 화려한 조명 등이 낯설었던 이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신델라의 목소리와 협연자의 메아리가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부서지듯 폭발할 때, 객석에는 감동이 증폭됐다. 신델라의 이날 콘서트에서 클래식과 대중가요는 서로 싸우지 않고, 관객에게 온전히 감동을 주는 노래로만 자리했다.소프라노 신델라(가운데)가 델라벨라 밴드, 델라벨라 싱어즈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뮤직나눔)신델라는 무대 말미에 ”유학 시절 갑작스럽게 몸이 아팠을 때, 나를 도왔던 이들을 떠올리고 보답하는 삶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든 사단법인 뮤직나눔과 함께 보육원, 치매노인센터, 장애인복지관, 다문화센터 등에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이날 콘서트에도 그와 봉사에 나서는 4인조 남성 중창단 델라벨라 싱어즈와 기타, 드럼, 피아노, 트럼펫, 엘렉톤으로 구성된 델레벨라 밴드가 함께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20일 앙코르 공개
- ‘8·15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의 영상 일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가상의 공간. 각국에서 접속한 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표현한 캐릭터로 좌석에 앉는다. 헤어스타일부터 피부색까지 제각각이다. 같은 건, 메타버스 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술과 기술이 만난 클래식 콘서트에 궁금증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 소개에 이어 바이올린 독주, 피아니스트와의 협연, AI 로봇과의 합주 등으로 이어진다. 메타버스 공간인만큼 실제 공연 영상과 가상의 사운드를 적절하게 섞어 마치 콘서트 현장에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메타버스 콘서트 앙코르를 펼쳤다. 20일에 자신의 유튜브 ‘박지혜TV’를 통해 지난 15일 광복절에 선보인 ‘8·15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의 영상을 공개했다. 박지혜가 기획과 제작, 행사 진행, 공연 등을 도맡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기획과 제작을 ‘본캐’로, 메타버스 AI 캐릭터를 ‘부캐’로 설정했다. 박지혜의 부캐인 AI 캐릭터는 메타버스 공연에 앞서 광복의 의미와 혁신적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는 공연의 취지를 영어로 설명했다. 이어 자신과 공연에 나설 로봇을 소개했다. 이들 로봇은 지난 2021년 무대 위에서 콜라보 형태로 공연을 펼친 캐릭터들이다. 당시 이들 로봇은 색동고리를 뒤흔드는 움직임과 함께, 모형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로 박지혜와 무대 오른 바 있다.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는 20개국의 아바타들이 가상의 공간인 메타컬쳐센터에 모이면서 시작했다. 계단을 올라 공연 무대 앞 좌석에 앉을 때까지 메타버스 공간에는 고래가 유영하고 팅커벨과 닮은 요정 캐릭터가 오갔다. 공연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시작해 1735년산 명기 과르니에리와 로봇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포퍼먼스로 이어졌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로봇들은 한국문화예술스토리텔링연구소가 특별 제작했다.이어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규태와 함께 ‘치고이네바이젠’ 협연으로 이어졌다. 배경으로는 대한민국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주마등처럼 보여줬다. 박지혜는 연세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스타트업 ㈜가치창조제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지혜TV’의 ‘부캐’인 AI 캐릭터로 무대에 섰다. 박지혜는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한 작품, AI 퍼포머와 로봇인 공연자, 메타버스 공간에서 마련된 장소 등 기술을 예술과 접목한 색다른 시도를 보여줬다.이번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메타버스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무대다. 영국에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행사 전부터 플랫폼 메인 화면에 광복절 콘서트의 포스터를 띄워 사전 홍보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1회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잇단 앙코르 요청으로 광복절 주간인 20일 앙코르 공연을 추가 편성했다.메타버스에 만난 퍼포머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장면.올해 초 공연장 등록을 마친 메타컬쳐센터는 ㈜가치창조제이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공연장이다. 신기술을 활용해 공연예술의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자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 송영훈 고문 "지속가능금융에 민간 역할 중요...금융 정책으로 지원해야”
- 송영훈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탄소중립과 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탄소중립을 준비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위상에 걸맞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합니다.”송영훈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송 고문은 이날 ‘탄소중립과 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탄소중립비용의 현재와 미래, 지속가능금융의 부상, 그리고 우리의 대응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내놨다. 송 고문은 “탄소배출권거래, 지속가능보고서 공시, SRI채권 세그먼트, K-taxonomy 등 그간 정부와 시장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속가능금융 생태계의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사회적 합의 도출, 부처 간 정책 공조, 실효성 있는 민관 협력 등으로 체계적이고 일관된 금융시장 정책을 마련해야할 때다”고 강조했다.송영훈 고문은 IPO를 포함한 자본시장, 거래소 관련 부문의 전문가로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을 역임했다. 송 고문은 막대한 탄소중립 비용을 공공자금(public fund)만으로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유럽의 ‘유럽피안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같은 민간 금융 시스템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직접적인 넷제로(net-zero) 투자 외에 기업의 넷제로 투자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에도 나서야 한다. 송영훈 고문은 “자본시장은 결국 장기투자를 하는 시장이고 또 위험투자를 하는 분야다”면서 “지속가능금융에 은행 영역보다 자본 시장 영역이 적합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차원을 넘어서 민간 차원에서 지속가능금융에 심도 있는 투자가 필요하고, 현실적으로도 지속가능금융에 유동성이 있는 풍부한 민간 자본 시장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송영훈 고문이 설명하는 자본시장의 역할 구조도.기업은 투자 결정에 지속가능성 요소를 반영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무 데이터 위주의 투자기법(Short-termism)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장기 투자 성공으로 연결된다. 투자자의 경우 주주행동주의 같은 투자 형태에서 ESG ETF, 탄소 ETF 등 특정 주가를 추종하는 형태도 대거 등장했다. 송영훈 고문은 “액티브 펀드가 기존에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ESG 중 환경(Environment·E)사회(Social·S)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시브 펀드로 ESG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IT 폭발기인 2000년 초반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한 것처럼 탄소중립 ESG 시대인 현재 또 다른 혁신 기업을 기다리는 게 자본시장의 작동 매커니즘이다”고 설명했다.송영훈 고문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속가능성 요소의 공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ESG 정보가 양질의 신뢰성, 공정성, 명확성, 일관성 등을 갖고 공시에 담겨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 미국 기관투자자가 미국증권거래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에 지속가능투자 확산에 따른 공시 요구를 청원하고 있다. 연기금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못하기 때문에 공정한 ESG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것이다. 송 고문은 “지속가능성 정보 수요 증가는 공시 제도에 일대 변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시기준을 통합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고, ISSB 스탠다드 등이 그 대표적인 통일적 공시 기준의 하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는 ESG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환경 관련 기회, 위기요인 및 대응계획, 노사관계 및 양성평등 등 사회이슈 관련 개선노력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 사항을 담는다. 2025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등 일정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E·S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의무공시 대상이 넓어진다. 송 고문은 “2025년 공시제도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바로 올해부터 지속가능경 영보고서 준비가 되어야 한다”면서 “데이터의 산출 등 수치적 준비뿐 아니라 공시 의무를 관리할 인력 확보 등에도기업이 나서야할 때다”고 말했다.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 윤영일 교수 "탄소감축과 통상압력 극복,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가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RE100 & CF100의 성과와 과제’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RE100을 따라야 하는지, CF100를 밀어야 하는지 논쟁보다 먼저 고려할 게 있죠. 무엇이든 탄소감축과 통상압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가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CF100은 ‘Carbon-Free Energy 100%’의 약자로,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력, 원자력발전 등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RE100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 비해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원자력발전, 연료전지 등을 통한 전력도 포함된다. 윤영일 교수는 “산림이 지닌 효용가치는 탄소의 저장고 역할을 넘어서 휴양림, 생물다양성, 산림치유 등 미개척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영일 교수는 이날 ‘RE100 & CF100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정부의 에너지정책의 개관과 함께 RE100과 CF100의 공통점과 차이점, 성과와 과제, 그리고 우리나라의 추진 전략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윤영일 교수는 “주요기업 기준으로 RE100에 이어 CF100에 구글, MS 등이 가입했다”면서 “구글은 2017년 RE100 달성에 근접했으나 밸류체인 전반에서 탄소제로를 아직 미달성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유럽 등 환경과 관련한 규제를 넘기 위해서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CF100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목표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재생에너지의 생산 전력 모두를 싹쓸이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전력수요도 감당하지 못한다”면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쓰고 싶어도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자료 정리=윤영일 교수윤영일 교수는 “RE 100 가입은 미국, 일본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달성 가능한 국가에서 더욱 활발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이 일조량이나 바람의 양과 질에서 모두 부족해 RE100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은 미국의 3배, 영국의 2배에 달하는 발전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반면 CF100은 탄소배출 저감 수단에서 재생에너지외에 원자력을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더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등 에너지원을 무탄소에너지 개념에 포함하는 CF100이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력, 원자력발전 등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윤 교수는 “RE 100 이행수단으로 REC인증서 구매,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PPA, 직접 PPA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지지하고 있어 CF100의 트렌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에너지 외에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등이 CF100의 에너지원에 포함돼 우리의 입장에서는 CF100의 장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탄소감축과 통상압력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것으로 재차 강조했다. 애플, 구글 등 RE100을 달성했거나 달성을 목전에 둔 기업이 기후 공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하게 들어간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 윤 교수는 “애플의 총 전력소비량은 삼성전자의 1/9 수준이지만 RE100 달성률 100%가 가능한 수치다”면서 “이처럼 글로벌 기업 중 총전력사용량이 적은 업체는 RE100 달성이 과대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RE100과 CF100은 양자 택일의 문제가 이나고 어느 한 쪽의 달성이 다른 한쪽의 달성으로 인정받는 대체관계도 아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RE100에 비해 강화된 기준으로 해석되는 CF100 병행 추진하는 전략이 이상적이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통의 본질에 집중하여 두 대안이 모두 활용될 수 있도록 에너지원 공급 방식을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윤 교수의 말이다.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왼쪽에서 일곱번째)가 19일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강연 이후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 박현 교수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육성하는 산림 순환 체제 필요"
- 박현 서울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기후변화와 숲, 그리고 산림 비즈니스의 미래’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탄소중립 시대에 산림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숲의 선순환 체제를 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박현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객원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현 교수는 “산림이 지닌 효용가치는 탄소의 저장고 역할을 넘어서 휴양림, 생물다양성, 산림치유 등 미개척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현 교수는 이날 ‘기후변화와 숲, 그리고 산림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 기후변화와 숲 △탄소중립 시대 우리나라 산림관리 △기후위기 시대의 산림비즈니스 등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박현 교수는 1994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산림생명자원연구부장 등을 역임한 산림 분야 전문가로서 산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애정이 어린 시선을 강연 내내 드러냈다. 박현 교수는 강연에 앞서 “오늘 강연의 대부분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쌓인 자료와 지식의 일부”라면서 “우리 산림은 지난 2022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설립된 지 100년을 지나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준비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현 교수는 “목제품을 1로 가정할 때 콘크리트는 6.6배, 알루미늄은 796배의 에너지를 들여야 생산을 할 수 있다”면서 “산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연기반 탄소 흡수원이자 탄소 저장고, 자원 대체제로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 교수는 이날 우리나라 산림이 ‘성공의 덫’에 걸렸다는 불편한 현실을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황폐 산지 녹화에 성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표적 산림녹화 모범국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순 산림 흡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990년 이후 조림이 급감하면서 ‘청년기 숲’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 나이든 숲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탄소 흡수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탄소 저장량은 증가하지만 순 흡수량은 2008년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현 추세라면 2050년 순 흡수량이 2,000만톤에도 못 미치게 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2020년 기준으로 10년생보다 어린 나무는 별로 없고, 30년생까지 전체 20%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림은 30년 동안 왕성한 성장을 보이다 점차 둔화하는 게 현실이다”면서 “현재 산림의 2/3 정도가 31년에서 50년 남짓한 나무로 채워져 최대 생장 시기가 경과해 조림에 대한 변화를 고민해야할 때다”고 덧붙였다. 산림의 탄소 흡수량 추이.(출처=2020년 대한민국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박현 교수는 지속가능한 산림을 ‘경영’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림을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다시 육성하는 ‘순환체제를 통해 지속성장’을 확보해야한다. 먼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종을 찾고, 보다 나은 종의 증식 등에 나서고, 산림 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 선진화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해야 한다. 이어 백두대간과 DMZ 등을 중심으로 ‘산림생태계’을 복원하고 섬과 해안 지역 등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박 교수는 “순환 체제의 산림 경영은 현재 전체 산림의 약 37%인 경제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목재를 수확해 일부를 사용하고 일부를 부산물로 활용하는 구도에서 목조친화건축물 활용을 높이고, 목재를 새로운 소재로 활용하는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나아가 부산물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도시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제림 내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제안.(출처=산림탄소경영모델 사업 효과 분석, 국립산림과학원, 2021)박현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에 숲의 다양한 역할에 다시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토관리’, 기후조절 및 자연재해 방지 등 ‘환경관리’, 휴양 및 치유의 공간으로 ‘산업관리’ 등의 역할을 중심으로 나아가야한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산림이 가진 효용가치를 환산하면서 259조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순환체제를 통해 지속성장’으로 온실가스 흡수저장의 가치를 넘어서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많은 이들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박현 서울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왼쪽에서 네번째)가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강연 이후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
- '범죄도시3' 고규필, 민수연과 열애 "오래 알고 지내다 연인으로" [공식]
- 고규필(왼쪽) 에이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규필이 싱어송라이터 민수연과 열애 중이다.16일 고규필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민수연 씨와 열애 중이 맞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규핀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해 드라마 ‘38사기동대’, ‘라이프 온 마스’, ‘열혈사제’, ‘사랑의 불시착’, ‘홍천기’, ‘연모’, 영화 ‘마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너의 결혼식’, ‘정직한 후보’, ‘카운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에이민(민수연)은 2018년 싱글 ‘Hide And Seek’으로 데뷔했다. 이후 ‘달이 참 예쁘잖아’, ‘설레나 봄’ 등의 곡을 발표했다.
-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 한국 이민사 120주년 세미나 개최
- 1일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한국 이민사 120주년과 KBS 공사창립 5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사진=KBS 제공)[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KBS 한민족방송(부장 김연미)이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은 김성조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전 부주필을 비롯해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대표, 장경률 중국 연변일보 논설위원,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이국배 숭실대 초빙교수(전 KBS 아메리카 편성제작국장) 등 한인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정일서 KBS 라디오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민족은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 현재까지 우리말과 우리 글로 된 방송과 신문을 만들며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며 “동포들을 위해 오랜 시간을 굳건하게 버텨온 여러 한인 언론인들의 눈물과 수고가 한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값진 열매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영진 KBS 이사는 격려사에서 “한인 언론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글 신문과 우리말 방송 등 미디어를 지키고 있다”며 “이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한인 언론인들의 노고를 응원했다.이날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기조발제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주 역사와 생활사, 정착사 그 자체가 한인 미디어의 역사이다”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 미디어가 같이 발전하고, 앞으로도 다양성을 가지고 같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미디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동포 미디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성조 고려일보 전 부주필이 ‘고려일보 창간 100년사’를,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대표가 ‘고려일보 현황과 가치’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일보는 국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한글신문으로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소련 붕괴 여파와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폐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려인들이 힘을 모아서 100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16년 동안 고려일보를 지킨 김성조 전 부주필은 “100년 동안 정말 어렵게 지켜온 고려일보가 우리글로 기사를 쓸 기자가 없어서 없어질 수도 있는 실정”이라며 “고려일보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말로 기사를 쓸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이국배 교수는 ‘미주지역 한인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120년의 세월을 거친 미주 한인사회는 최근 뚜렷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인 미디어가 한인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과 차세대를 위한 문화 교육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그들과 같이 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장경률 중국 연변일보 논설위원이 ‘재중동포 미디어 현황과 역할’,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재한동포 미디어 현황과 과제’, 김연미 KBS 사회공헌부 부장이 ‘KBS 한민족방송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 원장, 채예진 미디어사람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동포 미디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세미나는 한국 이민사 120주년과 KBS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렸다. 세미나는 16일 금요일과 17일 토요일 오전 7시 KBS 한민족방송으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