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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대한적십자사,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경기대학교 대한적십자사,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 최영식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단장.(사진=경기대학교)[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경기대학교가 25일 오후 3시 대한적십자사에서 인도주의에 기반한 탄소중립 실천과 ESG협력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협약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 최영식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하여 양측은 사회 공헌을 위한 나눔과 실천을 약속했고, 인도주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적십자 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할 것을 다짐했다.경기대학교와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대학교 및 초·중·고등학교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전국 단위 ‘탄소중립기금위원회’ 구성, 학교 내 탄소중립 비교과 프로그램 개설, 대학생과 청소년들의 탄소중립 활동 촉진을 위한 ‘청소년위원회’ 모집, 안전문화 정착 및 인도주의 봉사활동 실천을 위한 ‘탄소중립재난구호단설립’ 등이다.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재난과 위협을 헤쳐나가기 위하여 적십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ESG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고규대 기자
'댕냥이' 보험 정비 이뤄질까…활성화 방안 발표 임박
  • '댕냥이' 보험 정비 이뤄질까…활성화 방안 발표 임박
  • DB손해보험 유기견 안심보험 무상지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DB손해보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펫) 보험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등록제’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 어느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지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관련 대책을 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작년 9월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현재 고령층 중심으로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돼 반려동물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펫 문화 확산에 따라 펫 관련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반려동물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부 공개 등에 대한 소비자, 보험회사, 동물병원·수의업계의 이해관계가 달라 산업 장려에 어려움이 많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 노력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와 수의업계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동물병원의 자발적인 시장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책에 핵심 쟁점사안이 명확히 담기게 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우선 동물등록제의 명확한 시행이 첫 선결과제로 꼽힌다. 동물등록제는 지난 2014년 시작했지만 의무가 아니다 보니 널리 적용되지 않고 있다. 피보험자가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식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등록제 방식도 골칫거리다. 현재 반려동물 신원을 인식하는 칩을 몸 안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목걸이처럼 착용하는 도구를 이용하는 ‘외장형’ 두 가지가 모두 인정되는데, 전문가들은 내장형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 수의영양학팀의 고규련 이사(수의사)는 “반려동물 인식 칩을 목걸이 같은 데에 붙이면 아무 동물에게나 걸 수 있어 식별이 힘들다. 피보험자 구분이 불분명해 장차 보험 블랙컨슈머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며 “내장형 칩을 넣는데 보호자들의 저항과 동물 질환 유발 우려 등이 있지만 펫보험 산업을 선진화하려면 내장형 칩을 통한 동물등록제가 필수”라고 말했다.진료항목 표준화도 어느 정도 범위로 이뤄질 지 관심사다. 가령 반려견 대다수가 걸리는 슬개골 탈구 질환 등을 보험에 적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좋지만 보험사들은 꺼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극 초기이기 때문에 특정 진료행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한 이후 진료항목 표준화 개념이 명확해질 수 있다”라며 “보험사와 수의업계가 인정할 수 있는 적정선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됐다. 이 관계자는 또 “펫보험 상품 다양화 및 신규 서비스 사업자가 어느 정도 범위로 제시될 지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9 I 정병묵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 16일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 개최
  • 무용역사기록학회, 16일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 개최
  • 용역사기록학회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회장 김선정·단국대 무용과 교수)가 16일 오후 1시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 젬마홀에서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을 연다.한경자고문(강원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이번 학술대회는 김운미 고문(한양대 명예교수)의 ‘근대 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란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발제자 4인의 심도 있는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운미 고문은 무용역사기록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근대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는 안나경(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이하 호칭 생략), 최해리((사)한국춤문화자료원 이사장) 등이 발제에 나선다. ‘근대춤의 동시대성’에서는 김윤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심정민(한국춤무용평론가회 회장) 등이 나선다. 이들 4인의 발제에 이은 토론에는 김수인(경희대학교 강사), 김순정(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박기현(강원대학교 교수), 양민아(중앙대학교 사학 연구교수), 이주영(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임수정(국립경상대학교 교수), 조경아(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차수정(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이 참석한다. 무용역사기록학회는 2014년 무용기록학회와 무용사학회가 통합한 학회다. 각 대학 무용과 교수들과 교육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부회장 20인이 주축으로 150여 명의 이사와 평생회원으로 구성돼 규모가 크다. 특히 이론과 실기의 통합이라는 실천적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25회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단체지원사업의 지원사업에 무용분야 유일하게 선정됐다. 학술분과위원장(최현주 상명대 교수)은 “근대 춤을 아젠다로 삼은 이유는 근대 춤이 100년이 지난 시점에 현재의 무용인에게 미친 영향과 새롭게 형성될 한국예술의 패러다임을 진단하고 향후 무용예술의 창작과 전승 등 다양한 변화와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근대 춤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무용 후학들에게 알리고자 제1회 원주와 제2회 대구에서 찾아가는 근현대 명작무 워크숍을 대외협력분과(임성옥 위원장)를 중심으로 열었다. 그간 각 지역 중심에 집중해 온 예술활동을 서울과 지역을 연결해 예술 작품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지난 5일과 6일 무용역사기록학회와 SIDance와 공동기획하는 ‘Reconnect History Ⅱ: 각선의 약동’ 공연이 서강대 메리홀 극장에서 펼쳐진 바 있다. 기획 및 창작감독을 맡은 최해리 명예회장과 참여 안무자 김경은(미시시피주립대 강사), 김형민(한예종 무용원 교수), 서고은(성균관대 겸임교수), 안영환(ALTIMEETS단원), 이영철(국립발레단 지도위원)안무자 등이 힘을 보탰다. 김선정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무용인에게 춤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론과 실기의 통섭에 실천적인 미래 담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9.14 I 고규대 기자
2023 보훈댄스페스티벌', 17일까지 30대부터 60대 춤꾼의 세계로 초대
  • 2023 보훈댄스페스티벌', 17일까지 30대부터 60대 춤꾼의 세계로 초대
  • ‘2023 보훈댄스페스티벌’[이데일리 고규대 기자]‘2023 보훈댄스페스티벌’이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열린다. 첫 번째 부대행사인 ‘2023 젊은 예인전(9일~10일)’은 30대 전통춤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젊은 춤판이다. 9일에는 김나영, 김민성, 김민지, 김현지, 박희주, 신동혁, 안예지, 이지현이 출연한다. 10일에는 구명서, 김연진, 김진성, 문지혜, 신소연, 이우영, 전슬기, 황은진 등이 나선다. 전통춤의 맥을 이어가는 젊은 춤꾼들의 다양한 류파별 전통춤 무대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무대다.12일 열리는 사전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무용가들이 펼치는 ‘무색(舞色)-춤의 빛깔’이다. 김신아의 우도 설장구춤, 김형신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윤세희의 정재만류 태평무, 이계영의 진도북춤, 이지선의 승무, 임윤희의 오방태평무, 정지은의 마중-부채입춤, 정효민의 몽(夢) - 산조 등이 소개된다. 개막공연인 ‘우리 춤 전시회’는 13일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에서 맡는다. 이어 경기도이미숙무용단, 춤추는사람들, 다온무용단, 수인춤예술단, 황순임비선무용단, 김명신무용단, 서울시지정 전문예술단체 류무용단, 한뫼국악예술단 등 여러 무용단이 출연한다.경연부문인 2023 보훈무용제(구, 전국신인작가전)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4명 안무가를 선정하여, 2차 공연을 통해 경연무대로 진행한다. 선정된 안무가는 이동숙무용단 홍연경 안무가, 조성민무용단 박지현 안무가, 카시아무용단 정혜진 안무가, 툇마루무용단 김규진 안무가 등이다. 폐막공연 ‘세월을 가진 춤을 추다’은 출연자가 60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중앙대학교 채향순 명예교수의 살풀이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박은영 교수의 춘앵전, 경희대학교 안병주 교수의 세 가지 전통리듬,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의 비상,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김미숙 전문위원의 태평무, 우봉이매방춤 서울전수관 최창덕 관장의 승무,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 박경량 이사장의 교방소반놀음춤 등이 선보인다.이번 페스티벌은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이사장 유영수)가 주최하는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 육성 사업이다.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는 보훈과 관련된 무용예술단체로는 유일무이한 단체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무담(舞談)-춤 이야기’가 2019년 보훈댄스페스티벌로 개편되어 주 행사 프로그램인 경연무대의 형식과 틀을 재정비하고 부대행사와 사전축제에 보다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2023.09.08 I 고규대 기자
온신협 '생성형 AI, 뉴스 저작권 침해' 소지...한국신문협회와 공동 대응
  • 온신협 '생성형 AI, 뉴스 저작권 침해' 소지...한국신문협회와 공동 대응
  • ChatGPT(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뉴스 저작권 침해에 관한 성명서를 냈다.온신협은 31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 권리 존중 △TDM(Text and Data Mining·디지털 데이터 수집) 면책 규정 도입 반대 △생성형 AI의 학습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 등을 천명했다.온신협은 최근 네이버 등 IT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학습했거나 학습하는 생성형 인공 지능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뉴스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온신협은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 삼성 등 국내 IT 기업이 생성형 인공 지능 서비스를 발표하기에 앞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2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내고 “정당한 권원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신협은 이번 성명서에서 “공정이용의 원칙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는 뉴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AI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면서 “그 대가만 지불되면 사용이 허락되는 저작권법 테두리 하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다”라고 밝혔다.해외에서도 생성형 인공 지능과 뉴스 저작권 침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Chat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최근 뉴스 콘텐츠의 합법적인 사용을 위해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온신협은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들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 회원사들의 디지털 매체를 담당하는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닷컴, 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매경닷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경제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이데일리, 전자신문인터넷,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한경닷컴, 한국일보, 헤럴드경제(이상 가나다 순) 등이 회원사다.다음은 온신협의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 전문.□ AI 기술기업 및 개발자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AI 기술기업 및 개발자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생성형 AI는 학습 데이터 습득 과정에서 법적으로 저작권 침해로 인정되는 저작물(뉴스 콘텐츠)의 복제 및 전송을 할 수밖에 없기에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일각에서 저작권법 제35조의 5 제1항에 명기된 공정이용(fair use)에 대한 일반 규정을 적용해 저작권 침해를 피해가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 조항을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이용에는 적용할 수 없다. 저작물의 통상적 이용 방법과 충돌하며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기 때문이다. 또한 50년 치의 뉴스 콘텐츠 등으로 학습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최근 공개한 네이버가 옛 약관의 ‘연구 목적’ 조항을 근거로 제휴사인 언론사에 설명도 없이, 동의도 거치지 않은 것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다. AI 학습은 기존 뉴스 서비스 약관에 규정된 서비스와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원저작물을 ‘가공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공정이용의 원칙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는 뉴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AI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TDM 면책 규정 도입에 반대한다.생성형 AI 학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쓰이는 TDM(Text and Data Mining) 면책 규정 도입 움직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2021년에 AI의 학습 데이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해 TDM 면책 규정을 저작권법에 도입하고자 하는 입법 시도가 있었고 현재도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 일부 부처 또한 관련 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면책 규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해외 유수 국가들의 입법 사례를 볼 때, 한국 저작권법에 이미 명시되어 있는 공정이용 규정에 더해 TDM 면책 규정까지 도입된다면 한국은 저작권자 보호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작권 보호 예외는 저작권자가 허용하는 비영리·연구 목적에 한해 적용돼야 한다. 관련 법률과 정책을 만드는 당사자 및 관련자들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이를 감안한 법률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생성형 AI가 학습한 뉴스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언론사가 수십 년에 걸친 인적·물적 투자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뉴스 콘텐츠 및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AI가 사전 동의 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학습에 활용한 데이터의 출처와 내용에 대한 명기 없이 학습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다.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빅테크 기업들이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는 이유도 뉴스 콘텐츠의 합법적인 사용을 위해서다. 한국에서도 이 같이 당연한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협의가 성사되지 않아 소송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이는 부차적 문제이다.뉴스 콘텐츠는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AI가 진실에 부합되는 정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담고 있는,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는 뉴스 콘텐츠 학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뉴스 콘텐츠의 무단 활용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의 권리 침해를 넘어, 콘텐츠 생산자의 의지를 꺾고 이는 결국 생성형 AI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지적재산권 이슈가 계속 대두되더라도 그 대가만 지불되면 사용이 허락되는 저작권법 테두리 하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최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발표한 한국신문협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023.08.31 I 고규대 기자
"오늘만큼은 클래식을 넘어서..." 소프라노 신델라가 박수 받은 이유
  • "오늘만큼은 클래식을 넘어서..." 소프라노 신델라가 박수 받은 이유
  •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 공연 중인 신델라.(사진=뮤직나눔)[이데일리 고규대 기자]“공연은 스펙터클이거든요. 옛날 아레나 경기장에서 무대보다 관객을 보며 흥분이 고조됐다는 것처럼, 공연장은 객석에서 증폭되는 감동이 있어요.” 예술의전당에서 처음으로 대중가수 공연인 조용필 콘서트를 기획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인터뷰의 한 대목이다. 엄숙주의를 벗고 다른 장르로, 다른 국가로, 다른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지난 23일 소프라노 신델라의 공연이 그렇다. 클래식과 클래식 창법을 토대로 가곡, 칸초네, 올드팝, 그리고 대중가요까지. ‘신델라의 위드 유(With You)’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그의 공연은 스펙터클 퍼포먼스와 다름없었다. 남자 4중창과의 협연, 대금 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 그리고 피아노와 드럼 등이 조화를 이룬 밴드 연주 등이 그의 목소리와 씨줄과 날줄처럼 엮였다.신델라는 공연 초반 편견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날 그의 무대를 보더라도, 틀에 얽매인 클래식 공연에 비해 편안하게 받아들여지길 고대했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를 조기 졸업하는 등 정통 클래식 코스를 밟아온 그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우려도 있었을 터다.다행스럽게도 기우였다. 아리아, 칸초네, 올드팝, 가곡, 그리고 대중가요도 그의 클래식 창법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제목과 장르를 모른 채 리듬만 들었더라면, 어느 노래든 클래식과 비교할만하게 매력적이었다. 소프라노임에도 고음뿐 아니라 저음에도 미세하고 일정한 바람을 일으키는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였다. ‘아이다’ ‘사랑이 시가될 때’ ‘Those were the days’ ‘향수’ ‘뱃노래’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을 비롯해 신중현의 ‘커피 한 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 송창식의 ‘고래사냥’ 등 대증가요까지 14곡의 레퍼토리는 객석의 박수와 환호를 연이어 이끌어냈다. 중절모의 한 신사는 신델라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손뼉을 부딪혔다.소프라노의 콘서트에서 레퍼토리 구성과 화려한 조명 등이 낯설었던 이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신델라의 목소리와 협연자의 메아리가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부서지듯 폭발할 때, 객석에는 감동이 증폭됐다. 신델라의 이날 콘서트에서 클래식과 대중가요는 서로 싸우지 않고, 관객에게 온전히 감동을 주는 노래로만 자리했다.소프라노 신델라(가운데)가 델라벨라 밴드, 델라벨라 싱어즈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뮤직나눔)신델라는 무대 말미에 ”유학 시절 갑작스럽게 몸이 아팠을 때, 나를 도왔던 이들을 떠올리고 보답하는 삶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든 사단법인 뮤직나눔과 함께 보육원, 치매노인센터, 장애인복지관, 다문화센터 등에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이날 콘서트에도 그와 봉사에 나서는 4인조 남성 중창단 델라벨라 싱어즈와 기타, 드럼, 피아노, 트럼펫, 엘렉톤으로 구성된 델레벨라 밴드가 함께했다.
2023.08.30 I 고규대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20일 앙코르 공개
  •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20일 앙코르 공개
  • ‘8·15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의 영상 일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가상의 공간. 각국에서 접속한 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표현한 캐릭터로 좌석에 앉는다. 헤어스타일부터 피부색까지 제각각이다. 같은 건, 메타버스 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술과 기술이 만난 클래식 콘서트에 궁금증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 소개에 이어 바이올린 독주, 피아니스트와의 협연, AI 로봇과의 합주 등으로 이어진다. 메타버스 공간인만큼 실제 공연 영상과 가상의 사운드를 적절하게 섞어 마치 콘서트 현장에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메타버스 콘서트 앙코르를 펼쳤다. 20일에 자신의 유튜브 ‘박지혜TV’를 통해 지난 15일 광복절에 선보인 ‘8·15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의 영상을 공개했다. 박지혜가 기획과 제작, 행사 진행, 공연 등을 도맡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기획과 제작을 ‘본캐’로, 메타버스 AI 캐릭터를 ‘부캐’로 설정했다. 박지혜의 부캐인 AI 캐릭터는 메타버스 공연에 앞서 광복의 의미와 혁신적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는 공연의 취지를 영어로 설명했다. 이어 자신과 공연에 나설 로봇을 소개했다. 이들 로봇은 지난 2021년 무대 위에서 콜라보 형태로 공연을 펼친 캐릭터들이다. 당시 이들 로봇은 색동고리를 뒤흔드는 움직임과 함께, 모형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로 박지혜와 무대 오른 바 있다.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는 20개국의 아바타들이 가상의 공간인 메타컬쳐센터에 모이면서 시작했다. 계단을 올라 공연 무대 앞 좌석에 앉을 때까지 메타버스 공간에는 고래가 유영하고 팅커벨과 닮은 요정 캐릭터가 오갔다. 공연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시작해 1735년산 명기 과르니에리와 로봇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포퍼먼스로 이어졌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로봇들은 한국문화예술스토리텔링연구소가 특별 제작했다.이어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규태와 함께 ‘치고이네바이젠’ 협연으로 이어졌다. 배경으로는 대한민국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주마등처럼 보여줬다. 박지혜는 연세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스타트업 ㈜가치창조제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지혜TV’의 ‘부캐’인 AI 캐릭터로 무대에 섰다. 박지혜는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한 작품, AI 퍼포머와 로봇인 공연자, 메타버스 공간에서 마련된 장소 등 기술을 예술과 접목한 색다른 시도를 보여줬다.이번 ‘광복절 메타버스 콘서트’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메타버스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무대다. 영국에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행사 전부터 플랫폼 메인 화면에 광복절 콘서트의 포스터를 띄워 사전 홍보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1회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잇단 앙코르 요청으로 광복절 주간인 20일 앙코르 공연을 추가 편성했다.메타버스에 만난 퍼포머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장면.올해 초 공연장 등록을 마친 메타컬쳐센터는 ㈜가치창조제이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공연장이다. 신기술을 활용해 공연예술의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자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2023.08.21 I 고규대 기자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예술행정고시 등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제안"
  •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예술행정고시 등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제안"
  •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의 참석자들 모습.[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대표 김혜경)이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김승수 국회의원실 주최로 창립 기념 포럼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미래 청년예술세대 일자리 창출과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김혜경 대표의 발제와 5명의 토론으로 진행했다. 김혜경 대표는 개회사에서 많은 청년예술가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피력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섰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최자인 김승수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25년 만에 K컬처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2016년 60억 달러에서 2021년 124억 5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K콘텐츠 수출전략의 성공을 위해서 문화예술계의 세대교체 및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젊은 세대들의 놀라운 예술적인 창의성, 감수성, 상상력이 붙여지고 거기에 한국의 IT 기술이 더해져서 난공불락의 K컬처 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K 콘텐츠에 종사하는 2030 세대가 76%인데, 그 종사자들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부 토론에서 발제자인 김혜경 대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크게 3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예술행정고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예술가들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하며 전문적인 행정 참여를 위해 별도의 국가 ‘예술행정고시’제도가 법제화돼야 한다는 것. 둘째, 전국 국공립 예술단체를 확장하고 다시 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지자체 재정부담과 잦은 법적인 문제로 문을 닫은 시립과 군립예술단을 전국적으로 다시 부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생긴다. 셋째, 모든 국공립 예술단체에 ‘국가공무원직렬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립예술단에는 국가직렬제 스탭들이 있는데 지방직에는 없다면서 각 지방 예술단에도 공무원 직렬제를 신설해 공연예술전문 기술직렬제로의 업무 영속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어 김효근(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좌장의 모두 발언으로 토론자인 신민준(시각예술가·예술네트워크활동가)은 ‘문화예술 분야 인력 관련 법제 개선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고 김종덕 (국립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문화예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성 제안’을 내놓았다. 또 박남희(홍익대 대학원 초빙교수)는 ‘공공기관의 지원방식을 넘어 창작시스템의 제도적 개선을 위하여’에 대해 발표했다.김혜경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대표.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은 앞으로 같은 주제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박보균 문체부장관과 김승수 국회의원, 이만희 국회의원, 김예지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2023.08.10 I 고규대 기자
송영훈 고문 "지속가능금융에 민간 역할 중요...금융 정책으로 지원해야”
  • 송영훈 고문 "지속가능금융에 민간 역할 중요...금융 정책으로 지원해야”
  • 송영훈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탄소중립과 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탄소중립을 준비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위상에 걸맞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합니다.”송영훈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송 고문은 이날 ‘탄소중립과 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탄소중립비용의 현재와 미래, 지속가능금융의 부상, 그리고 우리의 대응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내놨다. 송 고문은 “탄소배출권거래, 지속가능보고서 공시, SRI채권 세그먼트, K-taxonomy 등 그간 정부와 시장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속가능금융 생태계의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사회적 합의 도출, 부처 간 정책 공조, 실효성 있는 민관 협력 등으로 체계적이고 일관된 금융시장 정책을 마련해야할 때다”고 강조했다.송영훈 고문은 IPO를 포함한 자본시장, 거래소 관련 부문의 전문가로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을 역임했다. 송 고문은 막대한 탄소중립 비용을 공공자금(public fund)만으로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유럽의 ‘유럽피안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같은 민간 금융 시스템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직접적인 넷제로(net-zero) 투자 외에 기업의 넷제로 투자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에도 나서야 한다. 송영훈 고문은 “자본시장은 결국 장기투자를 하는 시장이고 또 위험투자를 하는 분야다”면서 “지속가능금융에 은행 영역보다 자본 시장 영역이 적합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차원을 넘어서 민간 차원에서 지속가능금융에 심도 있는 투자가 필요하고, 현실적으로도 지속가능금융에 유동성이 있는 풍부한 민간 자본 시장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송영훈 고문이 설명하는 자본시장의 역할 구조도.기업은 투자 결정에 지속가능성 요소를 반영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무 데이터 위주의 투자기법(Short-termism)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장기 투자 성공으로 연결된다. 투자자의 경우 주주행동주의 같은 투자 형태에서 ESG ETF, 탄소 ETF 등 특정 주가를 추종하는 형태도 대거 등장했다. 송영훈 고문은 “액티브 펀드가 기존에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ESG 중 환경(Environment·E)사회(Social·S)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시브 펀드로 ESG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IT 폭발기인 2000년 초반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한 것처럼 탄소중립 ESG 시대인 현재 또 다른 혁신 기업을 기다리는 게 자본시장의 작동 매커니즘이다”고 설명했다.송영훈 고문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속가능성 요소의 공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ESG 정보가 양질의 신뢰성, 공정성, 명확성, 일관성 등을 갖고 공시에 담겨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 미국 기관투자자가 미국증권거래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에 지속가능투자 확산에 따른 공시 요구를 청원하고 있다. 연기금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못하기 때문에 공정한 ESG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것이다. 송 고문은 “지속가능성 정보 수요 증가는 공시 제도에 일대 변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시기준을 통합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고, ISSB 스탠다드 등이 그 대표적인 통일적 공시 기준의 하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는 ESG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환경 관련 기회, 위기요인 및 대응계획, 노사관계 및 양성평등 등 사회이슈 관련 개선노력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 사항을 담는다. 2025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등 일정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E·S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의무공시 대상이 넓어진다. 송 고문은 “2025년 공시제도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바로 올해부터 지속가능경 영보고서 준비가 되어야 한다”면서 “데이터의 산출 등 수치적 준비뿐 아니라 공시 의무를 관리할 인력 확보 등에도기업이 나서야할 때다”고 말했다.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2023.08.01 I 고규대 기자
윤두현 의원 "포털 개혁의 핵심은 자율적인 포털 정상화"
  • 윤두현 의원 "포털 개혁의 핵심은 자율적인 포털 정상화"
  •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 중앙 오른쪽)이 박학용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사진 중앙 왼쪽) 등 협회 회원사 대표자들과 포털정책의 방향성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26일 “포털 개혁의 핵심은 자율적인 포털 정상화”라며 “이를 위해 포털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주관 ‘포털 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정책위 산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당의 미디어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윤 의원은 “네이버가 뉴스 유통망을 장악하면서 언론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검색 수에 따른 이익 배분을 하니, 양질의 뉴스는 줄어들고 자극적인 기사만 늘어 공론의 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방치하면 네이버 같은 포털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여야가 각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짜 뉴스의 폐해가 크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고 있어 법제화 과정에서 서로 양보하다 보면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는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포털이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뒤에 숨어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렇다고 정부와 여당이 관여할 문제는 아닌 만큼 포털 스스로 제휴사를 결정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해 제평위 법제화에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포털의 뉴스 아웃링크 법제화에 대해서 “취지엔 동의하지만 부작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와 함께 보완책 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학용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은 “디지털뉴스 생태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 유통사인 포털뿐만 아니라 정책과 법을 만드는 정부와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원칙이나, 쾌도난마식 정책은 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21개 중앙 언론사의 디지털 매체를 대표하는 회원사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2023.07.27 I 고규대 기자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31일 국회서 창립 포럼 개최
  •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31일 국회서 창립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미래 청년예술세대 일자리 창출과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포럼이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이번 포럼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KFCAF·대표 김혜경)이 주관한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은 미래 청년 세대들에게 그 역할이 주어지고 이들 청년 예술가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K-컬처의 우수성 및 문화 강국을 향한 한 단계 높은 실천방안에 대한 고민과 문화계 내부의 기울어지는 운동장에 대한 반성과 치열한 성찰을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발제는 ‘문화예술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와 ‘K-컬처를 위한 미래 청년세대들의 살아남기’를 주제로 김혜경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 대표가 맡는다. 유윤종(동아일보 문화전문기자)이 ‘예술가와 감상자 사이 조정자(Moderator)로서 음악 전공자의 역할’을, 그 뒤를 이어 신민준(시각예술가)이 ‘문화예술계 인력 관련 진흥 법제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문화예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성 제안’, 박남희 교수(전 2022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예술계 사람들, 보이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공생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원방식을 넘어 창작시스템의 제도적 개선’ 등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또 송인호 공연전문 모바일매거진 굿스테이지 발행인이 ‘오페라(창극포함) 300 제작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에 관해 발표한다.김혜경 대표는 이날 발제에서 법인 외에 개인 예술가의 지원도 세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의 필요성을 포함해 청년예술세대를 위한 예술행정고시 제도 도입, 국공립 예술단체 확장, 정년 임박 예술인의 행정직 전환 제도화 등도 제안할 예정이다. 김혜경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순수 문화 예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면서 “이를 위해 미래 청년 예술세대의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도적 보완과 더불어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혜경 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KFCAF)대표한국미래문화예술포럼은 김혜경(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 교수·전 한국문예회관연합회 회장) 대표를 중심으로 박정원 (한양대 명예교수·성악가) 이창환 (대구예총회장·건축가) 박금숙(경남도립미술관장·전 창원미협회장) 김수정 (성악가·글로벌오페라단장)이 공동부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23.07.24 I 고규대 기자
윤영일 교수 "탄소감축과 통상압력 극복,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윤영일 교수 "탄소감축과 통상압력 극복,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가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RE100 & CF100의 성과와 과제’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RE100을 따라야 하는지, CF100를 밀어야 하는지 논쟁보다 먼저 고려할 게 있죠. 무엇이든 탄소감축과 통상압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가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CF100은 ‘Carbon-Free Energy 100%’의 약자로,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력, 원자력발전 등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RE100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 비해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원자력발전, 연료전지 등을 통한 전력도 포함된다. 윤영일 교수는 “산림이 지닌 효용가치는 탄소의 저장고 역할을 넘어서 휴양림, 생물다양성, 산림치유 등 미개척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영일 교수는 이날 ‘RE100 & CF100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정부의 에너지정책의 개관과 함께 RE100과 CF100의 공통점과 차이점, 성과와 과제, 그리고 우리나라의 추진 전략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윤영일 교수는 “주요기업 기준으로 RE100에 이어 CF100에 구글, MS 등이 가입했다”면서 “구글은 2017년 RE100 달성에 근접했으나 밸류체인 전반에서 탄소제로를 아직 미달성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유럽 등 환경과 관련한 규제를 넘기 위해서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CF100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목표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재생에너지의 생산 전력 모두를 싹쓸이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전력수요도 감당하지 못한다”면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쓰고 싶어도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자료 정리=윤영일 교수윤영일 교수는 “RE 100 가입은 미국, 일본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달성 가능한 국가에서 더욱 활발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이 일조량이나 바람의 양과 질에서 모두 부족해 RE100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은 미국의 3배, 영국의 2배에 달하는 발전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반면 CF100은 탄소배출 저감 수단에서 재생에너지외에 원자력을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더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등 에너지원을 무탄소에너지 개념에 포함하는 CF100이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력, 원자력발전 등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윤 교수는 “RE 100 이행수단으로 REC인증서 구매,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PPA, 직접 PPA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지지하고 있어 CF100의 트렌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에너지 외에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등이 CF100의 에너지원에 포함돼 우리의 입장에서는 CF100의 장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탄소감축과 통상압력이라는 두 개의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것으로 재차 강조했다. 애플, 구글 등 RE100을 달성했거나 달성을 목전에 둔 기업이 기후 공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하게 들어간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 윤 교수는 “애플의 총 전력소비량은 삼성전자의 1/9 수준이지만 RE100 달성률 100%가 가능한 수치다”면서 “이처럼 글로벌 기업 중 총전력사용량이 적은 업체는 RE100 달성이 과대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RE100과 CF100은 양자 택일의 문제가 이나고 어느 한 쪽의 달성이 다른 한쪽의 달성으로 인정받는 대체관계도 아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RE100에 비해 강화된 기준으로 해석되는 CF100 병행 추진하는 전략이 이상적이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통의 본질에 집중하여 두 대안이 모두 활용될 수 있도록 에너지원 공급 방식을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윤 교수의 말이다.윤영일 고려대 겸임교수(20대 국회의원·왼쪽에서 일곱번째)가 19일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강연 이후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2023.07.21 I 고규대 기자
박현 교수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육성하는 산림 순환 체제 필요"
  • 박현 교수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육성하는 산림 순환 체제 필요"
  • 박현 서울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기후변화와 숲, 그리고 산림 비즈니스의 미래’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탄소중립 시대에 산림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숲의 선순환 체제를 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박현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객원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현 교수는 “산림이 지닌 효용가치는 탄소의 저장고 역할을 넘어서 휴양림, 생물다양성, 산림치유 등 미개척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현 교수는 이날 ‘기후변화와 숲, 그리고 산림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 기후변화와 숲 △탄소중립 시대 우리나라 산림관리 △기후위기 시대의 산림비즈니스 등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박현 교수는 1994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산림생명자원연구부장 등을 역임한 산림 분야 전문가로서 산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애정이 어린 시선을 강연 내내 드러냈다. 박현 교수는 강연에 앞서 “오늘 강연의 대부분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쌓인 자료와 지식의 일부”라면서 “우리 산림은 지난 2022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설립된 지 100년을 지나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준비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현 교수는 “목제품을 1로 가정할 때 콘크리트는 6.6배, 알루미늄은 796배의 에너지를 들여야 생산을 할 수 있다”면서 “산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연기반 탄소 흡수원이자 탄소 저장고, 자원 대체제로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 교수는 이날 우리나라 산림이 ‘성공의 덫’에 걸렸다는 불편한 현실을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황폐 산지 녹화에 성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표적 산림녹화 모범국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순 산림 흡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990년 이후 조림이 급감하면서 ‘청년기 숲’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 나이든 숲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탄소 흡수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탄소 저장량은 증가하지만 순 흡수량은 2008년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현 추세라면 2050년 순 흡수량이 2,000만톤에도 못 미치게 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2020년 기준으로 10년생보다 어린 나무는 별로 없고, 30년생까지 전체 20%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림은 30년 동안 왕성한 성장을 보이다 점차 둔화하는 게 현실이다”면서 “현재 산림의 2/3 정도가 31년에서 50년 남짓한 나무로 채워져 최대 생장 시기가 경과해 조림에 대한 변화를 고민해야할 때다”고 덧붙였다. 산림의 탄소 흡수량 추이.(출처=2020년 대한민국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박현 교수는 지속가능한 산림을 ‘경영’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림을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다시 육성하는 ‘순환체제를 통해 지속성장’을 확보해야한다. 먼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종을 찾고, 보다 나은 종의 증식 등에 나서고, 산림 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 선진화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해야 한다. 이어 백두대간과 DMZ 등을 중심으로 ‘산림생태계’을 복원하고 섬과 해안 지역 등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박 교수는 “순환 체제의 산림 경영은 현재 전체 산림의 약 37%인 경제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목재를 수확해 일부를 사용하고 일부를 부산물로 활용하는 구도에서 목조친화건축물 활용을 높이고, 목재를 새로운 소재로 활용하는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나아가 부산물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도시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제림 내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제안.(출처=산림탄소경영모델 사업 효과 분석, 국립산림과학원, 2021)박현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에 숲의 다양한 역할에 다시 주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토관리’, 기후조절 및 자연재해 방지 등 ‘환경관리’, 휴양 및 치유의 공간으로 ‘산업관리’ 등의 역할을 중심으로 나아가야한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산림이 가진 효용가치를 환산하면서 259조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순환체제를 통해 지속성장’으로 온실가스 흡수저장의 가치를 넘어서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많은 이들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박현 서울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왼쪽에서 네번째)가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강연 이후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
2023.07.18 I 고규대 기자
이준희 지평 ESG센터 그룹장 "청년 세대, 탄소중립 인재를 준비할 때"
  • 이준희 지평 ESG센터 그룹장 "청년 세대, 탄소중립 인재를 준비할 때"
  • 이준희 법무법인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은 5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ESG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2030세대가 맞는 세상은 4차산업 혁명 속에서 탄소중립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속에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산업이 몰려옵니다. 청년들은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아야 하는 시기입니다.”이준희 법무법인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은 5일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 강연에서 2030 세대의 탄소중립에 준비와 경험을 강조했다. 이준희 그룹장은 “2030 세세대는 탄소중립ESG와 관련된 자격증, 나아가 패러다임 변화에 다른 경험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준희 그룹장은 “탄소중립과 ESG는 유행이 아니라 산업군, 그에 따른 일자리와 투자가 급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해해야한다”면서 “기업 역시 ESG경영을 토대로 인재 발굴 등에서 발빠르게 달리고 있어 청년 세대가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고 덧붙였다.이준희 그룹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ESG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그룹장은 이해관계자 대응과 중장기 리스크 및 기회 관점에서 ESG 경영의 수행이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ESG 경영전략에는 △외부요구 사항에 대응 △내부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기술·투자연계 제품 개발 △밸류체인 내 지속가능한 소싱 등을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요소로 제안했다. 이 그룹장은 “탄소중립 전략과 ESG 경영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돼 있고, 내부를 넘어 외부로 이어지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준희 그룹장은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책과 목표를 세우는 데는 리스크와 성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순차적인 전략으로 △기후변화 관련 전략 및 목표 수립 △탄소중립 관리감독 △기후변화 연계리스크 분석 △탄소중립활동 이행성과보고 등이 필요하다. 이 그룹장은 “기존 제품의 환경영향 감축, 친환경 제품 포토폴리오 강화 등 탄소중립 연계 제품 개발이 필요하고, 원자재 조달체계를 구축하는 등 밸류체인 확보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준희 그룹장은 또 “대학 경영과 ESG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경험에 비춰본다면 각 대학의 기존 학과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탄소 중립 이슈를 넘어서 융합형 기술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다”라면서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읽을 수 있는 인재와 학과 발굴, 나아가 학과 간의 융합 등을 통해 미래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대학의 근본적인 목표 중 하나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이기 때문에 탄소중립과 ESG를 결합한 스마트한 인력 배출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강연은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이윤규 총장)가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마련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의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은 KG하모니홀에 찾은 참석자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생을 위해 영상으로 재구성돼 이데일리 유튜브,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이데일리와 경기대학교는 포럼 개최 외에도 △탄소중립 콘텐츠·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이준희 법무법인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이 이데일리 경기대학교 주최 ‘탄소중립 :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포럼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강연에 나섰다.(사진=이데일리)
2023.07.06 I 고규대 기자
"'댕댕이' 치료 못잖게 예방이 중요"…수의사가 스타트업으로 간 까닭은
  • "'댕댕이' 치료 못잖게 예방이 중요"…수의사가 스타트업으로 간 까닭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반려동물 먹거리 관련 업체 상당수는 ‘반려동물의 건강’보단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 있는 보호자들의 주머니’에 관심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 수의영양학팀의 고규련(34) 이사(수의사)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반려인이 폭증하면서 수의학계에서도 반려동물의 병을 고치는 패러다임에서 예방하는 쪽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반려동물이 사람처럼 좋은 식품을 먹고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고규련 포옹 수의영양학팀 수의사(사진=포옹)2018년 창업한 포옹은 반려동물 자연식 ‘생식선생’ 등 주식(主食)과 수제 쿠키 ‘베이킷’ 등 간식을 아우르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 제조사다.고 이사는 2015년 수의대를 졸업하고 수의장교로 입대, 군견 관리를 맡았다. 2018년 전역 후 정형외과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 ‘마이베프(My Vef)’라는 애견 간식 브랜드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20년 ‘마즈’, ‘콜게이트’와 더불어 세계 3대 펫푸드 브랜드인 ‘퓨리나’를 수입·판매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에서 품질보증 및 규제 담당으로 일하다 2022년 말 포옹에 합류했다. ‘화식선생’ 등 제품의 영양을 직접 설계했다.고 이사는 “누구나 자신의 반려동물이 아프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선택적으로 먹는 간식보다 매일 먹어야만 하는 주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사는 선진국서 발달한 펫푸드도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직면해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펫푸드는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생긴 잉여생산물 중 폐기되는 식품에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고민하던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며 “과연 반려동물들이 원하는 식사일까 자문하면 부족한 점이 많고 이 문제를 좋은 상품을 만들어 해결하는 게 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최근 펫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포옹을 선택한 이유는 ‘제조력’ 때문이라고 했다. 포옹은 경기 김포에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다. 포옹 김포 공장의 자동화설비(사진=포옹)고 이사는 “현재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역량이 올라가면서 펫푸드 스타트업이 많아졌지만 단백질, 수분 함량 같은 것들을 고안한 대로 구현하는 데는 OEM으론 한계가 있다”며 “포옹이 가진 제조력은 제가 생각하는 것을 100%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현재 펫푸드는 법적으로 단미사료(한 가지 원료), 보충사료(비타민·유산균 등 추가시), 둘을 합친 배합사료 세 가지로만 구분돼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 등을 가릴 근거가 없다”며 “사람이 먹는 식품처럼 구분을 더 세분화해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시장이 더 선진적으로 클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2023.06.30 I 정병묵 기자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 한국 이민사 120주년 세미나 개최
  •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 한국 이민사 120주년 세미나 개최
  • 1일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한국 이민사 120주년과 KBS 공사창립 5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사진=KBS 제공)[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KBS 한민족방송(부장 김연미)이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미디어,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은 김성조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전 부주필을 비롯해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대표, 장경률 중국 연변일보 논설위원,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이국배 숭실대 초빙교수(전 KBS 아메리카 편성제작국장) 등 한인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정일서 KBS 라디오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민족은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 현재까지 우리말과 우리 글로 된 방송과 신문을 만들며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며 “동포들을 위해 오랜 시간을 굳건하게 버텨온 여러 한인 언론인들의 눈물과 수고가 한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값진 열매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영진 KBS 이사는 격려사에서 “한인 언론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글 신문과 우리말 방송 등 미디어를 지키고 있다”며 “이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한인 언론인들의 노고를 응원했다.이날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기조발제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주 역사와 생활사, 정착사 그 자체가 한인 미디어의 역사이다”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 미디어가 같이 발전하고, 앞으로도 다양성을 가지고 같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미디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동포 미디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성조 고려일보 전 부주필이 ‘고려일보 창간 100년사’를,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대표가 ‘고려일보 현황과 가치’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일보는 국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한글신문으로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소련 붕괴 여파와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폐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려인들이 힘을 모아서 100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16년 동안 고려일보를 지킨 김성조 전 부주필은 “100년 동안 정말 어렵게 지켜온 고려일보가 우리글로 기사를 쓸 기자가 없어서 없어질 수도 있는 실정”이라며 “고려일보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말로 기사를 쓸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이국배 교수는 ‘미주지역 한인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120년의 세월을 거친 미주 한인사회는 최근 뚜렷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인 미디어가 한인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과 차세대를 위한 문화 교육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그들과 같이 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장경률 중국 연변일보 논설위원이 ‘재중동포 미디어 현황과 역할’,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재한동포 미디어 현황과 과제’, 김연미 KBS 사회공헌부 부장이 ‘KBS 한민족방송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 원장, 채예진 미디어사람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동포 미디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세미나는 한국 이민사 120주년과 KBS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렸다. 세미나는 16일 금요일과 17일 토요일 오전 7시 KBS 한민족방송으로 방송한다.
2023.06.02 I 고규대 기자
이데일리·경기대 탄소중립 실천 업무 협약
  • 이데일리·경기대 탄소중립 실천 업무 협약
  • 이익원(왼쪽) 이데일리 대표와 이윤규(오른쪽) 경기대학교 총장이 30일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와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이 30일 오후 4시 경기도 경기대학교 본관에서 탄소중립 실천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탄소중립 콘텐츠 제작 및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 제작 협력 △ 탄소중립 알리기 캠페인 운영 및 홍보 등에서 상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오는 6월 27일 ‘탄소중립: 미래가치와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알리는 다양한 업무에 함께한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를 토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 중립 및 ESG의 필요성을 알리고 산학 네트워크 구축에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대학교는 2022년 이윤규 총장 취임과 함께 탄소중립 특성화대학교를 선언하고 탄소중립 협력단을 신설해 산림청 인증 산림비즈니스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05.31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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