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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100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누적 1만명 코앞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인구 1000명당 1명’ 선을 넘어섰다.지난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을 했던 교사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9951명으로, 서울 총인구수인 972만 846명의 0.1% 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000명 중 1명 수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셈이다.4일 하루동안 서울 신규 확진자는 235명으로, 사상 최다치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운 2일(262명)과 3일(295명)보다는 줄었지만 그 바로 다음인 역대 3위에 해당한다.신규 확진자 대부분인 231명이 지역 발생이고, 4명만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종로구 파고다타운에서 22명이 확진됐고, 동대문구 소재 병원(5명),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6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시설(5명)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이외에도 서초구 소재 사우나, 영등포구 소재 콜센터, 강남구 소재 연기학원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주로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누적 확진자 545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124.7명)이 가장 높았다. 관악구(118.5명), 강서구(116.5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가 아니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경우는 740명이다.서울 지역의 4일 확진율(당일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 건수로 나눈 것)은 2.5%로, 최근 보름간 평균인 2.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름간(11월 20일~12월 4일)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평균 182.8명이다.한편 5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 9951명 중 100명이 사망했고 6887명이 퇴원했으며 2964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 열띤 응원전 없어도…수험생 父母 간절함은 여전했다(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이용성 기자] 꽹과리와 북, 최신 가요를 개사한 응원곡까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면 펼쳐졌던 풍경이 올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다. 하지만 수험생을 데려다주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현장에 나오지 못한 후배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학부모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3일 오전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은 예년과 달리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이 없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모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묵묵히 고사장으로 들어갔다.보건 및 교육당국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응원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여파다. 수능날이면 주요 고사장은 선생님과 후배들로 이뤄진 응원단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용산고 고사장을 찾은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응원 금지 공문이 내려왔고, 응원을 주도하던 2학년 학생회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 우려 때문에 자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며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되다 보니 조용한 수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에서 시계를 팔던 상인도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매년 커피나 손난로 등을 나눠주며 응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엔 선생님들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의 모습(왼쪽). 작년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던 모습과 대비된다. (사진= 박순엽 기자)이처럼 뜨거운 응원전이 사라지긴 했지만 수험생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했다. 교문 앞에서 자녀를 꼭 안아주고 고사장에 들어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던 한 어머니(39)는 “맘 편하게 잘 하고 오라고만 말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더 많은 말을 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그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손을 꼭 모은 채 기도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또 다른 수험생 학부모 원모(50)씨는 “첫 시험(1교시)이 끝날 때까지 문 앞에서 시험 잘 치고 나오라고 기도를 하고 있으려 한다”며 “수능 이후 다른 입시 일정도 많은데, 건강하게 실수하지 않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한 수험생활을 거친 것에 대한 걱정도 가득했다. 고3 자녀를 둔 이모(54)씨는 “학교수업을 거의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수업을 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부모로서 제대로 대비를 못해준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학생을 고사장으로 들여보낸 차모(56)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학원을 다니는 것도 다른 외부 활동도 제약이 많았는데, 그래도 최대한 공부한만큼 실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걱정은 수험생들도 마찬가지. 재수생 문모(22)씨는 “공부를 하며 독서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게 힘들었는데, 오늘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수능을 보는 것이 걱정된다”며 “(코로나19 감염 방지) 칸막이도 사진으로만 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수능 고사장 앞 풍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시험에 늦어 경찰차를 타고 나타나는 학생들은 여전했다. 서울 용산고에는 마지막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해 시험장에 들어갔고, 잊고 온 도시락을 뒤늦게 전달하는 모습도 있었다. 한편 고사장 앞 응원이 사라진 대신 올해엔 후배들이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응원전을 펼쳤다. 중동고등학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목청껏 응원하는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한 현악단과 합창단의 공연, 기발한 아이디어의 창작물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선배들의 힘을 복돋았다. △중동고 학생들의 수능 응원 모습(사진=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