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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한국 정부, 김정은 행복에만 관심"…대북전단금지법 반대
  • 국제인권단체 "한국 정부, 김정은 행복에만 관심"…대북전단금지법 반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제인권단체가 한국 정부를 비판하며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부결할 것을 요구했다.지난 6월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져 경찰이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한국인의 표현의 자유 권리를 침해하고 인권 활동을 범법 행위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단체는 “한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북쪽 이웃들을 위해 기본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김정은의 행복을 유지하는 데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인권 증진과 효과적 외교 정책은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현재 국회에서 상정된 법안이 전단과 유인물은 물론 현금이나 현금성 혜택까지 정부 승인 없이는 보내지 못하게 했다며 “넓게 해석할 경우 음식이나 의약품 등 가치 있는 어떤 물품도 포함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존 시프턴 HRW 아시아국장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남북 국민 모두에게 큰 해를 끼친다”며 “국회는 반드시 이 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북전단살포금지법으로 불리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개정안이 통과되자 야당 의원들은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까지 움직인 초유의 굴종적인 사태”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정권유지를 위해 위헌적인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안익태 선생, 창씨개명도 안한 애국자…김원웅이 반역자"
  • "안익태 선생, 창씨개명도 안한 애국자…김원웅이 반역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의 친일 의혹을 제기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고소한 유족이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씨가 5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유족은 안 선생의 과거 친일·친나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연합뉴스)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씨는 5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기한 안익태 선생에 대한 친일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안씨는 “안익태 선생은 창씨개명도 끝까지 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애국가를 작곡하고 민족의식도 투철한 분을 민족 반역자라고 하는 김원웅이 오히려 민족 반역자”라고 말했다.그는 김원웅 회장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모두 근거가 없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선 제대로 처벌받아야 하고 김 회장이 퍼뜨린 잘못된 사실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일면식도 없는 김 회장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계속 허위 사실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안익태 선생이 친일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유족 측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김원웅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서울 중부경찰서에 사건을 배정했다.김 회장은 지난 8월 15일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입수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고도 밝혔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서울에서 100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누적 1만명 코앞
  • '서울에서 100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누적 1만명 코앞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인구 1000명당 1명’ 선을 넘어섰다.지난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을 했던 교사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9951명으로, 서울 총인구수인 972만 846명의 0.1% 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000명 중 1명 수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셈이다.4일 하루동안 서울 신규 확진자는 235명으로, 사상 최다치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운 2일(262명)과 3일(295명)보다는 줄었지만 그 바로 다음인 역대 3위에 해당한다.신규 확진자 대부분인 231명이 지역 발생이고, 4명만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종로구 파고다타운에서 22명이 확진됐고, 동대문구 소재 병원(5명),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6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시설(5명)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이외에도 서초구 소재 사우나, 영등포구 소재 콜센터, 강남구 소재 연기학원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주로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누적 확진자 545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124.7명)이 가장 높았다. 관악구(118.5명), 강서구(116.5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가 아니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경우는 740명이다.서울 지역의 4일 확진율(당일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 건수로 나눈 것)은 2.5%로, 최근 보름간 평균인 2.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름간(11월 20일~12월 4일)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평균 182.8명이다.한편 5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 9951명 중 100명이 사망했고 6887명이 퇴원했으며 2964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숨진 이낙연 측근, 또다른 금품수수 의혹?…檢 "수사한 적 없다"
  • 숨진 이낙연 측근, 또다른 금품수수 의혹?…檢 "수사한 적 없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한 언론이 ‘검찰이 이씨가 옵티머스 사건 외 다른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검찰 (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검은 5일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씨의) 옵티머스 펀드와 무관한 전남 지역 업체들의 급여 제공 관련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소환조사를 했다거나 계좌추적 등을 통해 그러한 정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날 한 매체는 검찰이 숨진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가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급여 형식으로 거액을 받은 정황을 확보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이낙연 대표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2일 이씨를 소환 조사한 것이라고도 전했다.앞서 이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에서 지원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이씨 등 이 대표의 측근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이씨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후 6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 식사 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집단 감염' 軍 확진자 6명 추가…누적 400명 돌파
  • '집단 감염' 軍 확진자 6명 추가…누적 400명 돌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군부대에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군 전체 누적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11월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확진자 수송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명 추가됐다. 이 중 3명은 군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대(신교대) 소속 훈련병들이다.이들은 지난달 25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훈련병과 접촉해 격리하던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 연천 신교대 누적 확진자는 총 80명이다.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에서도 격리 중이던 군 간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무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다.이날 서울 강서구 육군 모 부대 소속 간부 1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 부대에서는 현재 부대원 2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확진된 간부는 군내 방역 지침이 강화되기 이전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5일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402명으로, 군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돌파했다.전체 누적 확진자 중 절반인 200명 가량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 한 달 새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인 4일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와 수도병원을 방문해 “동절기를 맞아 일부 부대에서 무증상 감염사례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의무사가 감염예방과 현장대응의 ‘콘트롤 타워’로서 임무와 역할에 더욱 충실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살인정권, 죽음으로 침묵 강요…이낙연 연루 의혹 밝혀야"
  • "살인정권, 죽음으로 침묵 강요…이낙연 연루 의혹 밝혀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수사단을꾸려 이 대표 연루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낙연 대표 최측근 인사의 극단적 선택을 대하는 집권 세력이 태도가 새삼 놀랍다”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별수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앞서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에서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발견되기 전날인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이씨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지었다.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펀드 수사 참고인이 숨친 채 발견된 것과 같은 해 12월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으로 조사받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숨진 것, 지난 6월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진 사건을 열거하며 여권 실세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이 정권은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내 권력, 내 치부가 먼저’다”며 “이 목표에 걸림돌이 되면 죽음으로 침묵을 강요하는 것이 진짜 속내라고 생각된다”고 적었다.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금융거래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대표가 막강한 행정권한을 가진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여권 최고 실세라는 점에 비춰보면 전남 소재 업체들이 이 대표와 연관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사건의 진상은 물론 이낙연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도록 윤석열 총장 지휘 하에 특별수사단을 즉시 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서울 주요 대학 논술고사 시작…수험생만 출입 허용
  • 서울 주요 대학 논술고사 시작…수험생만 출입 허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와 논술 시험이 이달 중순까지 예정돼 있다.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4일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0.12.4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에서는 오전 9시 성균관대에서 논술시험이 진행됐으며, 오후 2시 30분에는 서강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숭실대 수시 논술고사와 고려대 수시 학교추천, 일반전형-학업우수형 비대면 면접고사가 진행됐다.학교 측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논술시험이 진행되는 주말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에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수능 때와는 마찬가지로 학부모의 교내 출입은 허용되지 않으며, 수험생 본인만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다.이날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교문 밖에서 부모와 짧게 인사를 나눈 뒤 고사장까지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카페에서 홀 이용을 할 수 없어 교문 밖에서 시험이 끝나기까지 기다리는 학부모들도 있었다.국민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면접시험을 열었다. 학교는 수험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 두 시간대로 나눠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대기실에는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게 했으며, 칸막이를 설치했다. 면접관 역시 페이스쉴드를 착용하게 했다.한편 다음 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의 논술고사가 치러진다. 오는 2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전형도 개시될 예정이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주말집회…"엄정 대응"
  • [주말 거리에서는]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주말집회…"엄정 대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4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조법 통과 반대 기습 집회를 벌이다 경찰 통제에 밀려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9명으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는 4일 확진자 295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보이며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다.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지난 1일에는 방역을 강화한 ‘2+α’조치를 발표했지만 확진자가 오히려 증폭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 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하고 발표할 예정이다.확산세 진정을 위해 서울시는 주말 열리는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 전면 금지 카드를 내놨다.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서울에서 10인 이상 집회는 금지됐지만, 서울시는 민주노총 집회의 경우 단체들이 연대해 대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0인 이하 집회에 대해서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경찰 역시 서울시 방침에 따라 10인 이상 및 금지구역 내 신고된 모든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4일 여의도 일대 등 181개 경찰부대 배치 및 차벽, 안전펜스 등으로 집결 차단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강력하게 사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은 서울시의 행정을 통해 진행해야 할 몫”이라며 서울시가 확진자 증가의 책임을 단체에 덧씌우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민주노총은 4일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23곳에서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2020.12.05 I 공지유 기자
경찰 "'이낙연 측근' 타살 혐의점 없어…휴대폰 포렌식 검토"
  • 경찰 "'이낙연 측근' 타살 혐의점 없어…휴대폰 포렌식 검토"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검토 중이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의 사망 현장 감식을 종료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이씨의 휴대폰과 수첩, 지갑 등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주거지에서 유서 등을 수색했지만 죽음과 관련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메시지 등을 살펴봤지만 사망과 연관지을 만한 단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 경위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진행을 검토 중이다. 또 검찰과 협의를 통해 이씨의 부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이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에서 지원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낼 때 정무특보 역할을 했던 핵심 측근이다.서울시선관위는 지난달 중순 복합기 임대 및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후 6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 식사 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전날 오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씨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여부가 없었는지를 철저히 진상조사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지시했다.
2020.12.04 I 공지유 기자
'아셈타워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남성, 구속심사 마쳐
  • '아셈타워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남성, 구속심사 마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한 남성이 구속심사를 위한 심문을 마쳤다.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를 해 검거된 홍모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계공무집행방해 관련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홍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이날 오후 3시 20분쯤 심문을 마치고 나온 홍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허위신고를 한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을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6시 12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한 혐의를 받는다.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2시간여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해당 전화로 인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130여명이 폭발물 수색 등을 위해 투입됐으며, 건물에 상주하는 약 4000여명의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경찰은 사건 발생 20여일 만인 지난 1일 밤 홍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0.12.04 I 공지유 기자
'아셈타워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남성, 구속 갈림길
  • '아셈타워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남성,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한 남성이 구속 심사대에 오른다.11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출동,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법원에 따르면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홍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 여부를 심리한다.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6시 12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한 혐의를 받는다.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2시간여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해당 전화로 인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130여명이 폭발물 수색 등을 위해 투입됐으며, 건물에 상주하는 약 4000여명의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경찰은 사건 발생 20여일 만인 지난 1일 밤 홍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0.12.04 I 공지유 기자
"친구와 PC방 가고 싶지만"…코로나에 `수능 끝 해방` 무색
  • "친구와 PC방 가고 싶지만"…코로나에 `수능 끝 해방` 무색
  • [이데일리 이용성 공지유 기자] “PC방 가고 싶은데, 집으로 가야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덮쳤다. 이 때문에 이번 수능은 전례가 없는 ‘조용한 수능 날’로 남게 됐다. 예년이라면 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이 시험을 마친 수험생으로 북적였을 테지만, 올해엔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수능시험일인 3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고 교문 앞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평소였다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어디로 가서 즐길지 의논하는 모습들이었겠지만, 이날 교문 밖을 빠져나온 수험생들은 서로 “고생했다”는 말만 주고받은 뒤 빠르게 각자 갈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고 보건당국 역시 수능을 앞두고 응원전이나 뒷풀이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면서 시험이 끝난 뒤 풍경이 많이 바뀐 것이다. 이날 오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수험생들에게 “수능이 끝난 후에 친구와 함께 모임을 한다든지, 밀폐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장시간 대화하는 등의 활동은 최대한 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하지만 수험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수능시험이 끝난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일 먼저 후련한 마음이 든다던 이모(19)군은 “원래 같으면 친구들과 PC방 가려고 했는데 집에서 각자 게임으로 만나려고 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모(20)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밤새 친구들과 술 마시며 회포를 풀지도 못해 아쉽다”며 “집에 가서 아빠랑 맥주 한 캔 먹고 한숨 잘 생각”이라고 답했다. 여행을 계획했다 코로나 때문에 포기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박모(19)군은 “수능이 끝나면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 가려고 중학생 때부터 돈을 모았다”며 “수능도 끝났고, 돈도 다 모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모(20)씨도 “‘수능 끝나면 하고 싶은 리스트’에 여행이 있었는데, 포기하고 그 돈을 다른 곳에 쓸 생각”이라며 “수능이 끝나면 코로나19도 없어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수능이 치러진 고사장은 예년과 달리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수능 날이면 매년 응원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용산고 고사장을 찾은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응원 금지 공문이 내려왔고, 응원을 주도하던 2학년 학생회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 우려 때문에 자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며 “조용한 수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0.12.03 I 이용성 기자
열띤 응원전 없어도…수험생 父母 간절함은 여전했다(종합)
  • 열띤 응원전 없어도…수험생 父母 간절함은 여전했다(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이용성 기자] 꽹과리와 북, 최신 가요를 개사한 응원곡까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면 펼쳐졌던 풍경이 올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다. 하지만 수험생을 데려다주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현장에 나오지 못한 후배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학부모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3일 오전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은 예년과 달리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이 없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모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묵묵히 고사장으로 들어갔다.보건 및 교육당국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응원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여파다. 수능날이면 주요 고사장은 선생님과 후배들로 이뤄진 응원단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용산고 고사장을 찾은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응원 금지 공문이 내려왔고, 응원을 주도하던 2학년 학생회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 우려 때문에 자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며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되다 보니 조용한 수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에서 시계를 팔던 상인도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매년 커피나 손난로 등을 나눠주며 응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엔 선생님들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의 모습(왼쪽). 작년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던 모습과 대비된다. (사진= 박순엽 기자)이처럼 뜨거운 응원전이 사라지긴 했지만 수험생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했다. 교문 앞에서 자녀를 꼭 안아주고 고사장에 들어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던 한 어머니(39)는 “맘 편하게 잘 하고 오라고만 말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더 많은 말을 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그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손을 꼭 모은 채 기도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또 다른 수험생 학부모 원모(50)씨는 “첫 시험(1교시)이 끝날 때까지 문 앞에서 시험 잘 치고 나오라고 기도를 하고 있으려 한다”며 “수능 이후 다른 입시 일정도 많은데, 건강하게 실수하지 않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한 수험생활을 거친 것에 대한 걱정도 가득했다. 고3 자녀를 둔 이모(54)씨는 “학교수업을 거의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수업을 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부모로서 제대로 대비를 못해준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학생을 고사장으로 들여보낸 차모(56)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학원을 다니는 것도 다른 외부 활동도 제약이 많았는데, 그래도 최대한 공부한만큼 실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걱정은 수험생들도 마찬가지. 재수생 문모(22)씨는 “공부를 하며 독서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게 힘들었는데, 오늘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수능을 보는 것이 걱정된다”며 “(코로나19 감염 방지) 칸막이도 사진으로만 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수능 고사장 앞 풍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시험에 늦어 경찰차를 타고 나타나는 학생들은 여전했다. 서울 용산고에는 마지막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해 시험장에 들어갔고, 잊고 온 도시락을 뒤늦게 전달하는 모습도 있었다. 한편 고사장 앞 응원이 사라진 대신 올해엔 후배들이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응원전을 펼쳤다. 중동고등학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목청껏 응원하는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한 현악단과 합창단의 공연, 기발한 아이디어의 창작물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선배들의 힘을 복돋았다. △중동고 학생들의 수능 응원 모습(사진= 유튜브 갈무리)
2020.12.03 I 박기주 기자
열띤 응원전 없어도…수험생 父母 간절함은 여전했다
  • 열띤 응원전 없어도…수험생 父母 간절함은 여전했다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이용성 기자] 꽹과리와 북, 최신 가요를 개사한 응원곡까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면 펼쳐졌던 풍경이 올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다. 하지만 수험생을 데려다주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학부모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3일 오전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은 예년과 달리 각 학교에서 모여든 응원단이 없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모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묵묵히 고사장으로 들어갔다.보건 및 교육당국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응원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여파다. 수능날이면 주요 고사장은 선생님과 후배들로 이뤄진 응원단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용산고 고사장을 찾은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응원 금지 공문이 내려왔고, 응원을 주도하던 2학년 학생회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 우려 때문에 자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며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되다 보니 조용한 수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에서 시계를 팔던 상인도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매년 커피나 손난로 등을 나눠주며 응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엔 선생님들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의 모습(왼쪽). 작년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던 모습과 대비된다. (사진= 박순엽 기자)이처럼 뜨거운 응원전이 사라지긴 했지만 수험생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했다. 교문 앞에서 자녀를 꼭 안아주고 고사장에 들어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던 한 어머니(39)는 “맘 편하게 잘 하고 오라고만 말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더 많은 말을 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그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손을 꼭 모은 채 기도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또 다른 수험생 학부모 원모(50)씨는 “첫 시험(1교시)이 끝날 때까지 문 앞에서 시험 잘 치고 나오라고 기도를 하고 있으려 한다”며 “수능 이후 다른 입시 일정도 많은데, 건강하게 실수하지 않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한 수험생활을 거친 것에 대한 걱정도 가득했다. 고3 자녀를 둔 이모(54)씨는 “학교수업을 거의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수업을 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부모로서 제대로 대비를 못해준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학생을 고사장으로 들여보낸 차모(56)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학원을 다니는 것도 다른 외부 활동도 제약이 많았는데, 그래도 최대한 공부한만큼 실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걱정은 수험생들도 마찬가지. 재수생 문모(22)씨는 “공부를 하며 독서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게 힘들었는데, 오늘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수능을 보는 것이 걱정된다”며 “(코로나19 감염 방지) 칸막이도 사진으로만 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수능 고사장 앞 풍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시험에 늦어 경찰차를 타고 나타나는 학생들은 여전했다. 서울 용산고에는 마지막 수험생이 경찰차를 타고 도착해 시험장에 들어갔고, 잊고 온 도시락을 뒤늦게 전달하는 모습도 있었다.
2020.12.03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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