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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코로나19 진단 속도 부각… 항체진단키트 수출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이 우수한 의료 인프라, 정부 대응 및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빠른 코로나19 진단속도를 보여줌에 따라 관련 품목인 항체진단키트 수출 가능성에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수젠텍(253840), 바디텍메드(206640), 피씨엘(241820) 등 국내에서 개발을 마친 업체들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현재 진단키트 자체의 제조능력보다 잘 갖춰진 의료 인프라, 정부와 규제기관의 대응, 보험 수가 등으로 세계적으로 진단 속도가 부각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은 국내 다수의 종합병원의 시설이 우수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진단키트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또 “공보험으로 보험수가를 적용해 최대 16만원만 지불하면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만큼 환경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서구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됨에 따라 진단 경험이 많은 한국 업체들의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처럼 빠른 대응을 위해 긴급사용승인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수의 환자들에게 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국내 업체들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국내에서 개발을 마친 수젠텍, 바디텍메드, 피씨엘 등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콧물과 같은 체액을 통해 10분이면 1차적인 감염 여부 판정이 가능한 항체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 6시간이 소요되는 분자진단키트보다 더욱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한 회사는 수젠텍”이라며 “현재 국내 대형병원과 임상계약을 마쳤으며, 미국을 제외한 해외 규제기관에도 수출과 사용 허가신청을 마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수 개월 이내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목!e해외주식]중국도 1인가구 증가…편의점 홍기체인 눈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유일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홍기체인이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는 등 부진한 소매 업황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겠지만, 중국 내 1인 가구의 증가 등 구조적인 변화 국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2000년 설립된 홍기체인은 중국 쓰촨성을 비롯한 서남 지역에서 점유율 1위, 전국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업체다. 이 회사는 홍연마트, 호혜마트 등의 점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바 있으며, 중국 최대 대형할인마트 체인인 영휘마트가 이 회사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영휘마트의 유통채널과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편의점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홍기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9%로 1999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음에도 편의점 매출은 18% 증가했다”며 “1인 가구 증가, 편의점 비즈니스 다각화 등으로 편의점 업황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내수 소비에 강점이 있는 만큼 지난해 4월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상해종합지수가 12.3%가량 하락한 시기 홍기체인의 주가는 오히려 4% 가까이 오르며 ‘방어주’로 돋보이기도 했다. 최근 실적 역시 우수하다. 홍기체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억3500만 위안, 영업이익 1억1400만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1.9%씩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해 창사 이래 4분기 성적 중 최고를 보이기도 하다. 최 연구원은 “지역의 오프라인 소매 업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를 이뤘다”고 평가했다.홍기체인은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데다가, IT 기술을 활용해 간편 결제와 택배 대행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연구원은 “순증 점포 수가 2018년 87개에서 2019년 3분기에만 210개로 약 2배 이상 늘어난데다가 간편 결제와 뱅킹, 고지서 납부, 택배대행 등 부가서비스 덕분에 고객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이 회사는 점포의 일부를 신선식품 마트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홍기체인은 영휘마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직구매하며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18년 이미 기존점 150개를 신선마트로 전환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신선마트는 고마진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성과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부진은 피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일시적 부진을 감안해도 중국 본토 증시 내 유일한 편의점 사업자이자 신선마트 사업 진출에 따른 장기적 성장이 예상되는 바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