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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방어주 희비…탄탄한 통신주 vs 흔들리는 유틸주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표 방어주인 통신주와 유틸리티주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통신주는 5세대 이동통신(5G)라는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유틸리티주는 요금 제도와 관련한 불확실성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록 경기민감주 보다는 경기방어주가 주목받기 마련이지만 방어주 내에서도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 하락률의 절반 그쳐… 나쁘지 않았던 통신주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 SK텔레콤은 2.83% 올랐고 KT 역시 1.1% 상승했다. LG유플러스만 4.55%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지난 8일에도 이들 3사는 각각 0~1%대 빠지는 데 그쳤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바스켓에 통신주를 쓸어담았다. 기관은 5월 이후 SK텔레콤을 149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이 기간 매수상위 4위에 올려놨고 외국인도 1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LG유플러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0억원, 180억원어치 순매수해 각각 매수상위 12위, 45위에 이름을 올렸고 KT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팔았지만 기관이 710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5G 서비스 맞이 마케팅 비용, 단말기 교체에 따른 인당보조금(SAC)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을 제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사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에서 최대 12%까지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도입의 초기를 맞아 늘어난 단말기 교체에 따른 인당보조금, 주파수 상각비용과 마케팅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빼고 보면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예상된 5G 본격화를 맞아 매출 상승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실한 성장 모멘텀과 더불어 이들의 배당수익률 역시 돋보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3.03%, LG유플러스와 KT가 3.99%로 예상돼 코스피 전체 예상치인 2.4~2.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하락률의 3배, 흔들리는 유틸리티주반면 유틸리티주의 대장주로 꼽히는 한국전력(015760)은 5월 이후 이날까지 10.78% 하락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한참 밑돌았다. 전기요금 관련 잡음과 적자 전망이 계속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전기가스업종의 하락폭도 9.62%에 달해 방어주라고 하기에 무색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전력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이 통과되고, 개편방안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며 적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전력의 순적자는 98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8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5월 이후 한국전력을 2591억원어치 순매도해 이 기간 매도상위 4위에 올려놨다. 자회사인 한전KPS(051600) 역시 같은 기간 16%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동도시가스 역시 16% 넘게 하락했고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서울가스 등도 이 기간 6~8%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방어주를 고를 때 중요한 것은 확실한 ‘성장모멘텀’증권가에서는 전통적인 방어주라고 하더라도 업종별 특성과 상승 전망 등을 고려해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유틸리티주, 은행주 등과 더불어 전통적인 방어주로 꼽히는데,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고 원유 가격이나 전기 생산, 사용요금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유틸리티 업종 등에 비해 이동통신사들은 5G라는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신주를 중심으로 방어주를 선택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한 증권사 연구원도 “올 상반기 유틸리티주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증시 전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는 하반기에도 방어주로서의 역할은 아마 힘들 것이므로 종목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3Q '톡보드' 효과 본격화…목표가↑-하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플랫폼, 콘텐츠, 게임 등 각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났고, 3분기부터는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의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지난 6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근거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만원 높은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을 7486억원, 영업이익을 3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27.1%, 14% 성장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중심의 안정적인 광고 매출 증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 등으로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텐츠, 게임 부문 역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뮤직 사업은 할인 프로모션이 축소돼 가입자 증가 수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게임, 카카오페이지 등의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프린세스커넥트’와 6월 출시한 PC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매출액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카오의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 효과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톡보드 상품은 지난 6월부터 이용자 노출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 광고상품 대비 450% 이상 높은 광고 효율성이 보여 하반기에도 광고주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지난 6월 유상증자로 기업 가치 역시 재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는 1조 2435억원으로 재평가돼 카카오페이의 지분가치도 7910억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인 ‘네오바자르’ 인수 등 M&A를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으로, 내년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기업가치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ESG 투자는 글로벌 트렌드, 중요성 더 커질 것"
-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 앞서 채남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프리실라 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상무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RX인덱스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 및 경영 판단에 있어서도 필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SG 투자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영향(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룩 상무는 “2~3년 전에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에 대한 개념도, 데이터도 부족했지만, 지금은 명확히 정의되고 있는 편”이라고 추세를 요약했다. 그는 “자원 부족이나 기후변화, 저탄소 정책 등은 글로벌 거시경제와 연관이 큰 트렌드로, 최근에는 이에 맞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회사일수록 사업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ESG의 중요성을 평가했다.그는 이어 “ESG 전략을 지향하는 시장 흐름이 근래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그는 “25% 이상의 자산을 현재 ESG 관련 펀드에 투자 중인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7년 48~53% 수준에 그쳤던 ESG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2021년에는 최대 9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SG는 장기적인 수익, 브랜드 이미지 구축, 위험 회피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S&P 다우존스는 1999년부터 스위스 투자기관인 로베코 샘(RobecoSAM)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 등을 고려해 ESG 지수를 개발해온 경험이 있다. 룩 상무는 이러한 경험을 소개하며 “과거에는 데이터의 오차도 많고 ‘무엇을 선별할까’가 아닌 ‘무엇을 제외할까’에 그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접근성도 높아지고, 지수를 개발하는 환경이 더욱 나아졌다”고 말했다.로베코 샘은 매해 다수 기업에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며, 업종·분야별로 세분화된 항목을 통해 ESG 관련 데이터를 도출하고 있다는 것이 룩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은행 업종이라면 지배구조가, 유틸리티 업종이라면 환경 관련 요소가 강조되는 등 업종별로 다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SG 관련 데이터 중에서는 환경, 지배구조보다 사회적 영향부분을 측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룩 상무는 “환경은 탄소 배출량, 물 자원 활용 등 수치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고, 지배구조 역시 이사회 구조나 인선 등을 평가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고 분석하기에는 가장 어렵다는 의견이 올해 설문조사에서 4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ESG 분야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가공, 관련 전문인력 충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발전의 가능성이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룩 상무의 예상이다. 그는 “앞으로도 인적 자원, 분석 역량 등을 키워감에 따라 전세계적인 트렌드로서의 ESG 투자의 접근성 및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