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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주말…유보통합 반대, 탄핵 촛불 움직임 계속
  • 한파 속 주말…유보통합 반대, 탄핵 촛불 움직임 계속[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4일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추운 날씨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청과 광화문 등에서는 유보 통합(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반대 집회, 대통령 탄핵 요구 촛불 집회 등이 계속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노조법·방송법 즉각 공포 및 거부권 저지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교조는 1000명 규모로 오후 2시부터 보신각 일대 집회와 행진을 신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202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보통합’이 졸속이라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소관의 어린이집, 교육부 소관의 유치원을 무리하게 통합하면서도 교원 양성과 연수, 교사 자격 등 세부적인 부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주에는 유치원 관련자들의 연합체인 유아학교연대가 같은 내용으로 여의도 앞에서 집회를 갖기도 했다. 유아학교연대는 지난 18일에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유보통합에 대한 구체안이 마련되지 않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중단하고, 현장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확실한 재정 투자 등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여권과 재계의 반대로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예정됐다. 노동계는 원청과의 직접 교섭 등 제대로 된 ‘노조할 권리’를 위해서는 개정안 시행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택배노조 등은 ‘1일 파업’에 나서며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노동·사회 단체들로 구성돼 지난해 출범한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는 지난 9월부터 국회 앞에서 장기 농성 중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법 개정운동본부는 숭례문 일대에서 출발해 대통령실 인근인 전쟁기념관까지 3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800명 규모다. 이들 역시 이날 “대통령의 거부권에 반대한다”며 집회와 행진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 등을 주장하고 있는 촛불행동의 주말 집회 역시 25일로 66회차를 맞는다. 지난주 65회차에서 이들은 서울 홍대입구 등 번화가에서 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촛불행동은 오후 5시 시청역 앞에서 집결,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뿐만이 아니라 강원, 충남, 대전 등 각 지역들의 번화가에서도 ‘지역촛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1.25 I 권효중 기자
"싫다고 얘기했잖아"…`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가 공개한 대화록(종합)
  • "싫다고 얘기했잖아"…`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가 공개한 대화록(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 영상의 피해자 측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황씨 측이 불필요하게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있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피해자 측은 황씨가 불법촬영을 저질렀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 등도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2차 가해로 자신 외의 추가 피해자가 발언할 용기를 잃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황씨 스스로 ‘불법촬영’ 인정…통화내역 등 공개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서초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씨는 명백한 ‘불법 촬영’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며, 취약한 피해자를 겁박해 자신의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이게끔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상호 합의된 촬영이었다’는 황씨 측 입장에 반박했다. 이날 A씨 측은 ‘연인 간 상호 합의된 촬영이었다’는 황씨 측의 입장을 모두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분명히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고, 촬영 사실을 알게 되자 삭제를 요청했음에도 촬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잠시 교제했던 사실은 있었지만, 양자 모두 연인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황씨 측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으로 촬영한 이후 이를 알렸다고 해서 ‘동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포된 영상이 삭제 이후 추가로 촬영된 영상이고, A씨는 이를 정확히 알지 못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A씨와 황씨 간 메신저와 통화 내역 일부를 공개했다. 이 변호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싫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는데,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황씨에게 물었고, 황씨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용서를 구했다. A씨는 ‘불법 촬영을 했다는 것은 너 역시 인정해야 한다, 잘 마무리된다면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후 이들은 약 20여분간 통화를 했고, 공개된 통화 내역 일부에 따르면 황씨는 미안하다며 변명을 반복했다. A씨는 “불법촬영을 한 것을 너도 인정해야 한다”며 황씨를 질타했다. 그러나 통화에서도 불법촬영을 인정했던 황씨는 약 2시간 후 태도를 바꿔 메신저를 통해 ‘불법 촬영은 아니었지만, 내가 부주의한 바람에 영상이 유포됐다’, ‘유포자를 먼저 잡아야 한다. 변호사님이 도와주실테니 걱정 말고 고소를 같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차라리 잊혀지고 싶다. 조용해지게 제발 부탁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8월 경찰에 출석해 불법촬영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고, 황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20여분간의 통화 이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불법촬영을 부인했다”며 “여기에 처음 고소를 이야기했던 황씨는 이후 유포자가 형수임으로 확인되자 A씨에게 처벌불원서 제출을 종용하기까지 했는데, 이미 불법촬영과 유포의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A씨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추가 피해자 1명 더…“2차 가해로 ‘입막음’ 멈춰라” 또한 이날 이 변호사는 지속적인 2차 가해가 이어짐에 따라 A씨가 고통받고 있는 것은 물론, 추가 영상 유포의 피해자도 수면 위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A씨는 자신의 신상 정보 일부가 공개된 황씨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문, 연이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고통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외 영상 유포 추가 피해자도 현재까지 1명이 확인됐지만, 이 피해자는 상담을 요청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연락에 나서지 않고 있다. 2차 가해가 피해자들을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신상 정보 일부 정보를 공개한 황씨 측 법률대리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대리인(법무법인 대환)은 A씨에 대한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유포했는데, 이는 성폭력처벌법상 처벌 가능한 2차 가해이며 범죄 행위”라며 “피해자를 ‘문란한 사생활’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입장문을 내도록 방치한 대한변호사협회 등에도 진정 등 조치를 요구했지만, 피해자 본인이 실명으로 진정을 낸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씨 측 입장문은 스스로 불법촬영을 인정한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법적 증거로 사용하고 별도 법적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씨의 월드컵 예선 중국전 출전을 허용했던 축구협회 등도 2차 가해에 방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축구만 잘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황씨의 범죄는 축구협회 규정상 ‘성폭력과 폭력, 품위훼손’에 해당한다,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황씨에 대해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고, 축구협회 역시 ‘신중론’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지난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씨의 사생활 영상과 사진을 유포했다. 황씨는 유포자를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수사 중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확인해 그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유포자는 황씨의 친형수로 확인됐으며,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다만 황씨는 유포자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고, A씨에게도 이를 제출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 통화 내역 등 공개…"명백한 범죄"
  • `황의조 불법촬영` 피해자, 통화 내역 등 공개…"명백한 범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 황의조(31)의 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가 황씨 측의 불필요한 신상 정보 공개 및 사실 호도가 있다며 비판 입장을 냈다. 아울러 황씨가 불법 촬영을 저지른 것은 명확한 범죄에 해당하며, 황씨 측은 물론 축구협회 등도 성폭력처벌법에 위반되는 범죄 행위인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3일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서초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씨는 명백한 ‘불법 촬영’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며, 취약한 피해자를 겁박해 자신의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이게끔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 역시 영상 촬영에 동의했으며, 합의 하에 영상을 삭제했고 1년 이상 교제를 이어가며 추가 촬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 교제를 이어오면서 당사자의 상호 인식 아래 촬영, 삭제를 반복한 것이 ‘몰카’에 해당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 측은 이와 같은 황씨 측 입장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분명히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고, 촬영 사실을 알게 되자 삭제를 요청했지만 촬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여기에 황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 A씨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특정 표현을 넣어 2차 가해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씨의 출전을 허용한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해서도 “축구만 잘한다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2차 가해 발언을 자제해달라, 축협 차원의 징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황씨와 A씨 간 주고받은 메신저와 통화 내역 일부를 공개했다. 이 변호사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싫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는데,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황씨에게 물었고, 황씨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용서를 구했다. A씨는 ‘불법 촬영을 했다는 것은 너 역시 인정해야 한다, 잘 마무리된다면 법적 조처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후 이들은 약 20여분간 통화를 했고, 공개된 통화 내역 일부에 따르면 황씨는 미안하다며 변명을 반복했다. A씨는 “불법촬영을 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황씨를 질타했다. 그러나 통화에서도 불법촬영을 인정했던 황씨는 약 2시간 후 태도를 바꿔 메신저를 통해 ‘불법 촬영은 아니었지만, 내가 부주의한 바람에 영상이 유포됐다’, ‘유포자를 먼저 잡아야 한다. 변호사님이 도와주실테니 걱정 말고 고소를 같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차라리 잊혀지고 싶다. 조용해지게 제발 부탁한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20여분 간의 통화 이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불법촬영을 부인했다”며 “여기에 처음 고소를 이야기했던 황씨는 이후 유포자가 형수임으로 확인되자 A씨에게 처벌불원서 제출을 종용하기까지 했는데, 이미 불법촬영과 유포의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A씨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지난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씨의 사생활 영상과 사진을 유포했다. 황씨는 유포자를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수사 중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확인해 그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유포자는 황씨의 친형수로 확인됐으며,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이데일리 권효중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났다고 해서 팬데믹이 주었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국가’가 있을 순 있어도 세계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제인 홀튼(Jane Halton) 감염병혁신협회(CEPI)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홀튼 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팬데믹의 교훈을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제인 홀튼 CEPI(감염병혁신협회) 이사회 의장이 지난 21일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홀튼 의장은 2002년부터 10년 넘게 호주 보건부에서 일하며 장관 자리까지 오른 후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보건 전문가다. 그는 이후 전염병 대응을 위해 민간·시민단체의 연합으로 구성돼 재정 지원, 백신 개발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CEPI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왔다. CEPI는 ‘팬데믹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중이다. 홀튼 의장은 “전세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게끔, 백신과 치료제 등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선제적으로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홀튼 의장은 CEPI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도 인상 깊은 협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약 2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일본 뇌염과 라싸 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홀튼 의장은 “서밋 행사와 별도로 한국의 과학자, 기업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는데 방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CEPI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다시금 팬데믹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홀튼 의장은 “팬데믹은 우리에게 전세계적인 공유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초기에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었고 진단할 수 있는 키트조차 부족했는데, 이러한 기회가 모든 국가들에게 공평하게 마련돼야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홀튼 의장은 “우선 국내에서 자체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살펴보고 인프라와 인력 등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할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적극 참여하며, 전세계적인 대응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100일 작전’이라는 팬데믹 대응 목표에서 한국 역시 중요한 몫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약 300여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세계가 ‘100일 안에 전염병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EPI의 비전이다. 홀튼 의장은 “분명히 어려운 목표지만, G7도 중요한 의제로 이를 선정해준 만큼 한국도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돋았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당근에 올린 상품권…`바코드 복원`으로 슬쩍한 30대 男
  • 당근에 올린 상품권…`바코드 복원`으로 슬쩍한 30대 男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고 거래 앱에 바코드가 가려진 채로 올라온 모바일 상품권의 바코드를 복원해 3000만원 상당을 쓴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바코드 일부를 가리더라도 무단 사용이 가능한 만큼 거래 시 이를 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찰이 A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상품권들의 모습 (사진=광진경찰서 제공)서울 광진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1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 거래 앱에서 올라온 모바일 상품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보통 중고 거래 앱에 게시되는 모바일 상품권들은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바코드 위에 검은 칠 등을 해 가려진 상태로 올라오지만, A씨는 기술적 방법을 통해 이를 지워 바코드 전체를 복원했다. A씨는 약 1년 반에 걸쳐 피해자 약 300명이 올린 바코드를 무단으로 복원한 후 실물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이 기간 그가 무단으로 사용한 백화점 상품권 등의 금액은 약 3000만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A씨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를 이용했으며,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는 색이 다른 마스크로 바꿔 끼거나,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끼는 행동까지 했다. 경찰은 지난 7개월간 A씨를 잡기 위해 90~100개에 이르는 CCTV 영상을 분석해 결국 피의자를 특정해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의 실마리를 잡았다. 또 지난 5월에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실시, 3000만원 상당의 지류 상품권 685매를 압수했다. 이후 경찰은 일련번호 추적을 통해 피해자들을 확인해 이를 돌려줬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30명이며, 이들에게 약 13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환부했다. 경찰은 중고 거래 시 바코드를 아예 올리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바코드를 가림 처리하더라도 A씨처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게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소액이더라도 끈질긴 추적을 통해 반드시 검거가 이뤄진다”며 “바코드 도난 범죄에 대해 지속적 단속 및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2 I 권효중 기자
"지역 유지 접대해"…`갑질 논란` 파출소장, '견책' 처분
  • "지역 유지 접대해"…`갑질 논란` 파출소장, '견책' 처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지역 유지에 대한 사적인 접대 자리에 부하 여경을 불러 ‘갑질’ 의혹을 받는 전 금호파출소장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동경찰서 소속 전 금호파출소장인 A경감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경찰의 징계는 파면과 해임, 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뉘며, 이중 견책은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A경감은 지난 3월부터 16년차 부하 경찰인 금호파출소 소속 박인아 경위에게 ‘갑질’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A경감은 지역 유지와의 점심 자리에 참석하도록 강요했으며, 지역 유지인 80대 B씨는 박 경위의 손을 잡거나, 과일을 깎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은 그를 ‘회장님’으로 호칭하며 “회장님 호출이다”, “회장님이 승진시켜줄 것” 등의 발언을 하며 박 경위를 압박했다. 박 경위는 지난 5월 성동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나 피해자와 가해자 간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서울경찰청은 징계위에 그를 회부하는 대신 ‘직권 경고’ 처분을 받는 데에 그쳤다. 이에 경찰청은 A경감에 대해 서울청이 직접 조사에 나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한편 박 경위 측은 서울동부지검에 A경감을 직권남용, 강제 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2023.11.21 I 권효중 기자
`회생신청 전` 지분 팔았다…국일제지 전 대표 구속 기소
  • `회생신청 전` 지분 팔았다…국일제지 전 대표 구속 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회생 신청을 앞두고 지분을 대량 매각한 국일제지의 전 대표 최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형원)은 국일제지 전 대표 최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20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중이던 지분 약 1300만주를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시장가 기준 약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지분을 내다 판 것은 국일제지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3월 13일 이전이었다. 국일제지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씨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분 처분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또 최씨는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해 금융당국에 이를 보고해야 하지만,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그를 구속했으며, 지난 3일에는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해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가하는 사범들을 철저히 수사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0 I 권효중 기자
“尹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말아야”…1000인 전문가 선언
  • “尹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말아야”…1000인 전문가 선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와 노무사, 학계 등에 소속된 전문가 1000여명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국 변호사, 교수, 노무사, 연구자 등이 개정 노조법 2·3조 즉각 공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변 등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교수, 변호사, 노무사, 연구자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법 2·3조를 즉각 공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0인 선언 참가자들은 국제 기준은 물론, 헌법 질서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변 회장을 맡고 있는 조영선 동화 법무법인 변호사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물론, 국제노동기구(ILO)의 방침에 반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는 거부권 행사의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변호사는 “역대 대통령이 국회의 자율권을 존중해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 왔지만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거부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대통령의 거부권은 노사 간 갈등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원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 등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지난 9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노동계는 오랜 숙원이었던 ‘노란봉투법’ 통과를 통해 ‘노조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될 수 있다고 환영을 보냈고, 재계는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방송3법과 더불어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경영자총업회(경총) 등 경영·재계 단체들 역시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재계의 항변에 대해 파업의 기본권적 성격을 부각하는 취지의 비판도 제기됐다. 정기호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는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판결 등에서도 ‘실질적 지배력’이라는 개념은 확립됐으며, 오히려 노사관계의 합리적 재정립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을 통해 권리분쟁 역시 단체교섭에서 다룰 수 있게 돼 쟁의행위까지 나아가는 경우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며, 기본권인 파업에 ‘딱지’를 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1000인 선언 참가자들은 일본의 9개 법률가 단체·노동조합 등 73명의 활동가들 역시 한국의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찬성하는 성명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정부 및 재계에 공개토론 등도 제안하며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3.11.20 I 권효중 기자
늘어나는 `전청조 사기` 피해자…경찰 "남현희 공모 수사 중"
  • 늘어나는 `전청조 사기` 피해자…경찰 "남현희 공모 수사 중"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 관련된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30명, 피해 규모는 35억여원에 달한다. 아울러 공범으로 고소된 남씨와 연루된 사건의 피해액은 10억여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청조씨와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실시했다”며 “포렌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사한 이후 가담 여부를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전씨가 지난 10일 특경범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이후에도 추가 피해자 7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전씨에 의한 사기 피해자는 총 30명, 피해 금액은 3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중 남씨가 공범으로 지목된 사건은 3건이며, 관련 사건의 피해 액수는 10억여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씨는 남씨의 재혼 상대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재벌 3세 출신, IT 사업가’라는 이력이 허위로 드러나며 사기 범죄자로 전락했다. 경찰은 전씨를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의 친척집에서 긴급 체포했으며, 지난 3일 전씨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지난 10일 전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씨가 검찰에 넘겨진 것과 별도로, 남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사기 공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전씨와 전씨의 어머니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전씨로부터 선물받은 외제차와 명품 가방, 귀금속 등 물건 40여점을 경찰에 임의 제출하기까지 했다. 또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전씨 피해자들 중 일부가 남씨를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지난 6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이후 남씨는 두 차례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송파경찰서는 남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3.11.20 I 권효중 기자
"차엔 위치추적기·집 도어락 앞엔 카메라" 빈집털이로 6억원 턴 일당 송치
  • "차엔 위치추적기·집 도어락 앞엔 카메라" 빈집털이로 6억원 턴 일당 송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차주들을 노려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미행한 후, 차주가 사는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해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빈집을 터는 방식으로 현금과 명품 시계 등 약 6억원의 금품을 훔쳐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 피해자의 차량 내부에 침입, 블랙박스 SD카드를 제거하는 모습 (사진=광진경찰서 제공)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37)씨를 포함, 총 7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가담 정도가 가벼운 2명은 불구속 송치됐으며, 지난달 27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순차적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처남과 매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등 지인으로 구성된 30대~40대 사이의 일당이다. 이들은 텔레그램 단체 방을 만들어 범행 대상 차량 위치정보, 출입문 비밀번호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차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미행하고, 아파트 복도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집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이들은 카메라를 화재감지기 안에 숨겨 설치 후 실시간으로 피해자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비밀번호 등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이들은 지난 9월 18일 빈집 상태였던 피해자의 아파트에서 현금 1억 3000만원을 포함, 명품 시계와 팔찌, 가방 등 금품 약 6억원 가량을 훔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지난 9월 25일 A씨 일당 중 1명을 검거했다. 이후 지난 7일까지 순차적으로 일당을 모두 붙잡았다. 광진경찰서 강력1팀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범행 전후 약 2주간의 폐쇄회로(CC)TV 약 300여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후 용의자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 전후 접선 장면 등 전반적인 공모 정황을 확인해 일당을 일망타진했다.또한 경찰은 이들이 훔친 금품 중 차량 키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훔친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제출했으며, 현금은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가 체포된 이후 다시 돈을 빌려 변상했다. 경찰은 절도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는 물론, 평소 못 보던 카메라 등이 설치된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시간제 순찰을 포함, 경찰의 예방·단속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출입문이나 현관 주변에 평소와 다른 부착물 등이 설치돼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시고, 적극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11.20 I 권효중 기자
'금전 문제로 갈등'…70대 계모 살해 후 암매장 40대 男 구속
  • '금전 문제로 갈등'…70대 계모 살해 후 암매장 40대 男 구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던 70대 계모를 살해한 40대 의붓아들이 구속됐다. 금전 문제로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아버지 고향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배모씨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9일 서울남부지법 양형권 부장판사는 살해,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배모씨에 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70대 이모씨의 집에서 돈 문제로 다툼을 했다. 다툼 이후 그는 오후 7시 30분~8시 30분쯤 이씨의 목을 졸라 살해 후 경북 예천의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동사무소 복지 담당자는 이씨가 숨진 이후 한 달여만인 지난 13일 “일주일째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또 이씨가 키우던 반려견이 계속해서 짖으면서 주변에서도 이씨의 신변 관련 확인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제기됐으며, 이씨는 기초수급자 등 복지 관리 대사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배씨가 이씨의 통장에서 30만원을 인출했다는 사실을 확인,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으로 전환했다. 배씨는 용의자로 지목된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으며 결국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에는 암매장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배씨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남부지법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으며, ‘계획범행이냐’는 질문에는 “갑자기 화가 나서”라고 답했다. 또 ‘돈 때문에 살해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법원에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범행 사실을 은폐하러 예천에 갔는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2023.11.19 I 권효중 기자
만원 한 장에 점심도 어렵다…직장인 `도시락 챌린지` 열풍
  • 만원 한 장에 점심도 어렵다…직장인 `도시락 챌린지` 열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김모(35)씨는 매일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출근한다. 동네 반찬 가게에서 산 기본 반찬에다 가끔 유튜브를 보고 먹고 싶은 반찬을 따라 만들면 준비 시간은 약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김씨는 “돈도 아낄 수 있고, 점심 시간에도 자리에서 빨리 먹고 일을 하거나 쉴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도시락 싸기의 장점을 소개했다. 직장인 도시락 (사진=독자 제공)만 원짜리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려운 고물가 시대가 됐다. 이 때문에 차라리 도시락을 싸서 다니겠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시락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대부분의 점심 메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의 자장면 한 그릇은 7069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으며 비빔밥 역시 1만577원을 기록해 1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냉면 1만1308원 △삼계탕 1만6846원 등 1만원대 메뉴가 눈에 띄며 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칼국수나 김밥 등 분식류 외엔 찾기 어렵다.월급은 큰 변화가 없는데 식사비용만 크게 늘자 직장인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도시락으로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처럼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 1개에 3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 냉동 도시락 등을 사놓고 싸가는 이들도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식단에 맞춰 메뉴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도시락 만들기 같은 콘텐츠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직장인 양모(31)씨는 “냉동 상태의 식단 도시락을 이용하거나, 직접 닭가슴살과 양배추 등을 이용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단을 구성해 준비한다”며 “간단한 밀폐용기만 있으면 준비가 편하고 사 먹는 음식보다 낫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씨 역시 “한꺼번에 냉동 제품을 많이 구매한 후 몇 개씩 사무실 냉장고에 갖다둔다”며 “무엇을 먹을지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돈, 시간 모두를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도시락 용품 관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도시락 용기는 물론, 보온·보냉 가방 등이 전부 포함된 수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온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1%나 급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용품’을 갖춘 이후,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은 새로운 일과가 되기도 한다. 대학원 연구실에 나가는 대학원생 A(29)씨는 주말 동안 도시락을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등을 보고 메뉴를 정한다. ‘직장인 도시락 식단’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블로그와 레시피가 나오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A씨는 “두부, 참치 등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어서 어렵지 않고, 한 달에 10만~20만원 가량은 절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락을 싸는 데에 필요한 가공식품 물가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햄과 같은 식재료는 물론, 마요네즈, 간장, 참기름 등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치해둬야 하는 양념·소스 등의 가격 상승률은 1년 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햄보다는 계란’, ‘계란보다는 두부’ 등 부담이 덜 한 재료를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정부는 외식 물가에 이어 가공식품 등의 물가도 크게 오르자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가공식품의 용량 축소, 이를 통한 가격의 편법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향후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 관련 사례 제보 등을 받으며 대응할 예정이다.
2023.11.19 I 권효중 기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수능 끝 수험생들 '훈훈한 상봉'
  •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수능 끝 수험생들 '훈훈한 상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들 고생했는데, 모두 함께 박수 받아야지.”16일 2024학년도 수능 시험 4교시 탐구 영역이 끝난 후 오후 5시쯤 첫 수험생이 나오자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 앞에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신의 자녀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박수를 쳐준 가족들은 그동안 고생했던 수험생들을 한마음으로 감싸줬다.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 앞에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후 4시 무렵부터 개포고 교문 인근에는 수능 시험을 끝난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 등 가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서울에는 가는 비가 내려 우산을 든 이들이 까치발을 들고 교문 너머를 내다보거나, 초조한 듯 휴대전화를 보며 연락을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탐구 영역이 끝나는 오후 4시 37분쯤이 되자 이들은 교문 옆 담장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오후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자녀를 위한 우산을 들고 있거나, 꽃다발을 들고 있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재수생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 A씨는 “지난해 안 나왔다고 아들이 섭섭해하더라”라며 “올해는 그냥 ‘덤덤하게 하라’고 했다. 힘들었으니 맛있는 것 먹으러 갈 것”이라고 웃었다. 마찬가지로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B(51)씨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멀리 차를 대고 한참을 돌아왔다”며 “아들은 별생각 없어 보이던데, 교문을 보니까 내가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수험생들이 차례로 교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초등학생은 “형, 잘했어” 하며 손난로를 건네주기도 했다. 여동생 역시 오빠의 이름을 부르면서 교문 앞에서 반갑게 마주했다. 어떤 학부모는 교문을 통해 나오는 아들을 보자 휴대전화로 나오는 모습의 영상을 찍어주기도 했다. “수고했어”라는 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볍게 포옹을 하고, 팔짱을 끼는 모습도 있었다.패딩과 목도리, 점퍼 등으로 무장한 수험생들은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시험이 끝났다고 알려주는 한편, 서로 “고생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1년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냥 다 잊고 싶다” 등 농담을 하다가도 “일단 끝난 것이 어디냐”라며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수생 이모(20)군은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일단 놀러 가고 싶지도 않고 눕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장모(19)군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는 않았는데 실수만 없었으면 좋겠다”며 “끝난 게 실감이 안난다. 그러면서도 홀가분하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2024학년도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5교시인 제2외국어까지 응시한 경우 시험은 오후 5시 45분에 끝나며. 44만여명이 올해 수능을 치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3.11.16 I 권효중 기자
 4년 만 '노마스크 수능' 교문 앞 북적…학부모 "최선 다하길"
  • [르포] 4년 만 '노마스크 수능' 교문 앞 북적…학부모 "최선 다하길"
  • [이데일리 사건팀] “본인이 한 만큼 나오겠지만…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보길 바라요.”16일 수능 시험일인 오전 한 수험생이 시험장인 경복고 앞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해 급히 내리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수험생의 어머니 A씨는 교문 앞에서 떨리는 손을 맞잡았다. A씨는 “학부모 마음이 다 똑같다. 편하게 잘 보고 나왔으면 좋겠다”며 “차가 좀 밀리나 싶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되나 싶었는데 잘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6일 아침, 전국 시험장에 50만 수험생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노마스크’ 수능이며 마스크 착용은 자율이다. 매년 이어지던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비가 예보돼 날이 흐렸다.이날 시험장 교문마다 학부모와 학교 응원단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오전 7시 10분 서울시 종로구 경복고 앞에 수험생이 하나 둘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부모와 함께 도착한 수험생들은 부모님과 포옹을 나누고 격려의 말을 들으며 시험장에 입성했다. 아들을 들여보낸 이모(53)씨는 “아내와 함께 아들을 데려다주러 왔다”며 “아들이 고생한 만큼 시험을 잘 봤으면 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아들이 교문으로 향하는 걸 지켜보던 수험생 어머니인 B씨도 “아들은 음악 실기 시험을 준비해와 수능 성적에 크게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시험을 잘 봤으면 한다”고 했다.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며 교문 응원단도 부활했다. 2학년 고등학생 15명은 수험생을 향해 플래카드를 들고서 “긴장하지 마세요” “수능 화이팅, 선배님 잘 찍으세요!” 등 응원을 외쳤다.올해도 지각 위기를 모면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7시 27분쯤 사이드카를 타고 도착한 성모(18)양은 “학교를 잘못 알고 가 황급히 경찰 도움을 받아 왔다”며 “도움을 받게 돼 경찰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수험장으로 향했다. 한일고 학생 C군도 “늦잠을 자서 지하철역 앞에서 오토바이를 급하게 타고 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수생인 장모씨도 “버스타러 가다가 오토바이를 태워준다고 해서 왔는데 딱 7시 48분”이라며 “부모님이 집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맘 편히 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16일 수능날 아침 서울 방산고 앞. 수험생을 데려다주러 온 학부모와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방산고 앞에선 수험생을 응원하는 어른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7시 30분부터 패딩을 입고 목도리를 두른 학생들이 등장하자 서울 송파경찰서, 한국청소년육성회 송파지구회 등 관계자들이 “수능 만점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다함께 외치는 모습이었다.수험생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부모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입실했다. 송모양은 “친구들과 학교에 7시에 모여서 다 같이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긴장된다”고 말했다. 채모양도 “사실 수시가 돼 시험장엔 편한 마음으로 왔다”며 “친구들 만나면 응원해주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일부 수험생들은 부모님 차에서 내리며 도시락을 두고 가 다시 아버지가 도시락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손난로를 쥐여주고 시험장으로 들여보내면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D(54)씨는 “둘째가 수능인데, 첫째 때 해봐 안 떨릴 줄 알았더니 똑같이 떠린다”며 “엄마가 고생하는 건 고생도 아니다. 딸이 고생한 만큼 노력한 만큼 잘 하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재수생인 친구를 응원하러 온 대학생 친구들도 있었다. 문모씨는 “친구가 가수 ‘샤이니’를 좋아해서 샤이니 응원봉을 들고 왔는데 친구가 너무 빨리 들어가버렸다”며 “친구는 수시에 합격해 최저 등급을 맞추면 돼 부담은 크게 없지만 잘 봤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이화여고 앞도 마찬가지로 학부모와 응원단으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교문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어머니도 있었다. 수험생이 입실하는 가운데 “화이팅” “잘 다녀와!”라고 외치는 학부모 목소리가 들렸다.오전 8시가 되자 수험생의 발길이 잦아들었다. 입실 종료 시간이 되기 직전 몇몇 수험생이 순찰차에서 내려 급하게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이날 수능은 1교시(08:40~10:00)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10:30~12:10) 수학 △3교시(13:10~14:20) 영어 등의 순서로 치러진다.
2023.11.16 I 사건팀 기자
수능날 전국 흐리고 비…중부 지방은 한낮에도 10도 이하
  • 수능날 전국 흐리고 비…중부 지방은 한낮에도 10도 이하[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특히 중부 지방은 10도 이하에 머물며 한낮에도 춥겠다. (사진=연합뉴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 중에는 수도권과 충남, 전라 서부 및 제주도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는 오후 중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밤에 들어서는 일부 지역이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내려가는 더욱 내려가는 밤에는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눈으로 바뀔 수 있고, 남부 지방 산지는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릴 수 있다. 이날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권 5~30㎜ △강원도 내륙·산지 5~20㎜ △전라권과 제주도 10~30㎜ △경상권 5~30㎜ 수준으로 각각 예상됐다. 기상청은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적어 강수량은 많지 않겠으나, 대기가 불안정한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7~16도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부 지방은 낮에도 10도 이하에 머물면서 하루 종일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전 중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2023.11.16 I 권효중 기자
'영등포 80대 건물주 살인사건' 살인범 구속…교사범은 영장 기각
  • '영등포 80대 건물주 살인사건' 살인범 구속…교사범은 영장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서 발생한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 일당 2명 중 살인범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다만 살인 교사 혐의를 받는 다른 일당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 영등포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건물 주차관리인 김모씨가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각각 살인과 살인교사·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모씨와 4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은 김씨에 대해서는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조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법원은 “살인 교사 관련 공범의 진술이 주된 증거자료인데, 관련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동기 역시 납득하기 어려워 공범의 진술은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의 정황, 수사 경과 등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씨와 조씨는 오전 10시 17분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살인 지시를 받았나’,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나’,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나’ 등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조씨 역시 ‘왜 증거를 인멸했나’, ‘살인교사 혐의를 인정하나’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건물 주차관리인인 김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서 건물주인 80대 노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강릉 방향으로 도주했고, 도주 4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쯤 강릉역 KTX 역사 앞에서 긴급 체포됐다. 조씨는 옆 건물의 숙박업소 주인으로, 김씨의 도주 경로를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삭제하고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서 그랬다’는 진술을 뒤집고 조씨가 범행을 지시했다고 진술해 살인 교사 관련 혐의가 추가됐다. 조씨와 피해자는 영등포 쪽방촌 일대의 재개발 사업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권 다툼 등 사건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2023.11.15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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