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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低유가 쇼크]산유국 `도미노 파산` 위기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추락하면서 중동·남미 산유국이 극심한 재정 적자로 연쇄 파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15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1.85달러까지 하락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값은 배럴당 57.81달러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5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11월27일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반대하면서 OPEC 원유 생산량 감산이 불발된 이후 유가는 지난 6월 이후 40%가량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질 경우 중동 산유국 가운데 쿠웨이트와 카타르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재정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평균 유가가 60달러를 밑돌아도 재정수지가 균형수준을 맞출 수 있지만, 나머지 중동 산유국들은 재정수지 균형을 맞추려면 국제유가가 적어도 배럴당 평균 8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배럴당 78.3달러, 사우디가 99.0달러였고 이라크와 이란은 각각 111.2달러, 130.5달러여야 재정 수지 균형이 맞았다.올해 경상수지도 배럴당 60달러일 경우 흑자를 내는 국가는 쿠웨이트(32.9달러)와 카타르(55.9달러) 정도였다. 이란(61.0달러), 사우디(63.5달러), UAE(64.2달러), 바레인(66.6달러)이 배럴당 60달러선을 유지해야 경상수지 균형이 예상됐다.내년에도 유가 하락이 계속돼 평균 60달러에 머물 경우 재정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중동 산유국은 쿠웨이트(54.0달러)와 카타르(60.0달러) 뿐이었다. IMF는 “내년 국제유가가 평균 6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중동 산유국 대부분이 재정적자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중동 산유국들은 나은 편이다. 러시아와 남미 산유국들은 이미 재정 파탄에 직면했다.원유 수출로 인한 수익이 재정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유가가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러시아 재정수지는 1160억달러, 무역수지는 1470억달러 적자가 예상되며 유가가 30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재정수지는 2500억달러, 무역수지는 26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경제가 악화된 가운데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러시아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비중이 급증하는데다 상환 압력도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에서 제2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원유 수출국인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원유는 베네수엘라 수출의 96%, 정부 수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 불안 요소에 유가 급락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국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는 지난 6월 이후 네 배 가까이 뛰어 사상 최고인 4152bp를 기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배럴당 117.5 달러에 거래돼야 국가 재정수지를 맞출 수 있다. 원유 수출로 인한 수익이 국가 재정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에콰도르 역시 유가가 배럴당 79.7달러를 유지해야 재정적자를 면할 수 있다. 에콰도르는 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이 올해 5% 감소하면서 내부적으로 세금 개혁 등으로 세 수입을 늘리고 밖으로는 중국 등지로 재정 부족분을 메울 돈을 꾸러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문제는 이른 시일내 국제 유가가 상승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OPEC에서 가장 입김이 센 사우디는 감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고 사우디를 시작으로 이라크, 쿠웨이트 등은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인하하면서 가격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쳐스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OPEC이 감산하지 않는 이상 유가가 반등을 할 가능성은 낮다”며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다음 지지선은 58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마티유 L 후아르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스트레티지스트는 “급격한 재정 악화로 국가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산유국들 스스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호갱 안되려 직구했다가…세금폭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호갱 안되려 직구 했다가…세금폭탄- 스타PD 잡아라…‘스토브리그’ 후끈- 1兆 필요한 신약개발 정부 ‘생색내기’ 지원- 中증시 5.4% 폭락△종합- [사설]중국어선 불법조업 횡포 그대로 둘텐가- [사설] 해외자원 개발사업, 실패를 거울삼아야- [이데일리 Zoom人] 광어 600인분 들고 이라크로 ‘광폭행보’- ‘200달러 이하 결제’ 증명해도 추가비용 생겨- SK그룹 ‘젊은 리더’ 전진배치…혁신으로 위기 뚫는다- “제품 많이 팔려도 쓴웃음만…약가 규제부터 없애라”△정치- “국무위원 언행 사적인 게 아냐”…朴대통령, 유진룡 비판- 김무성-문희상 오늘 ‘빅딜’ 나선다- 세비값 톡촉히 한 의원들△경제·금융-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 임기 ‘2년 제한’- 주택거래 줄어도…담보대출 ‘사상최고’- 중유·천연가스 두 개의 연료로 뛴다…세계최대 규모 ‘위엄’- KB금융 “국민께 더 가까이”- “소비자 보호로 신뢰 회복 보험, 기본부터 세울 것”△산업- 조현아 대한항공 보직 사퇴…부사장직은 유지- 제 7홈쇼핑 내달 선정 20번대 채널 받을 듯- ‘대국민 사기극’ 모뉴엘 파산 선고- 팬오션 인수전 본입찰 무산 우려- 삼성 내년 키워드는 ‘내실’- 글로벌 물류사 인수…KG, 직구족 결제·배송 ‘원스톱 서비스’- LGU+, 글로벌 겨냥 사물인터넷 개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711’ 2차 예약판매△생활산업- 호텔에서 케이크 만들고 스케이트 타고…- 올해 편의점 판매 1위는 ‘얼음컵’- CJ제일제당 “연어캔 요리비법 알려드려요”△사이언스- ‘인공태양’ 밝히는 핵융합, 미래 에너지원으로 뜬다- 안전성 높인 ‘4세대 원전’ 만든다△벤처·중기- 악재쌓인 시멘트 “앞이 안보인다”- “선생님을 편하게…카톡수업 떠올렸죠”- 中企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2000명 돌파△Entertainment- 한석준 아나운서 KBS 떠나 중국 간다- “24억원 홍보 찬스”…MAMA에 빠진 中기업- 올해 가장 많이 본 K팝 뮤비 ‘행오버’- 김민희·김태리, 박찬욱의 ‘아가씨’ 캐스팅△Culture- 디지털과 노는 아이들, 머릿속은 비어만 간다- 학살·테러…세계사는 ‘범죄의 역사’△Golf&Sports-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 땐 돈 아끼고 명분 잃는다- 내년 JLPGA는 ‘삼금왕중왕전’- 이승협, 9번째 황금장갑 ‘신기록’△마켓- 정유株 유가급락에 얼어붙었다- 기력 회복한 삼성전자 ‘135만원’ 눈앞- 유병언 사진가치 ‘뻥튀기’ 세모, 수백억대 분식회계△증권- 중국국적株 ‘좋다 말았네’- “씨에스윈드 공장휴업 루머 믿지 마세요”- 제일모직 ‘검은머리 外人’ 막았다△글로벌 마켓- 돈 줄 마르는 산유국 ‘도미노 파산’ 위기- “유가 하락 최대 수혜국은 한국”- 中증시, 과열 견제구에 ‘털썩’-야누스캐피털 자산 10배 ‘쑥’- OECD “소득 불평등이 선진국 성장 발목”△성공異야기- 한국 육아맘 말 잘 들었더니…세계시장 통하더라△대입 정시모집- [건국대학교]고득점자에 등록금·기숙사 파격 지원- [국민대학교]인문계 영어·자연계 수학B ‘35% 반영’- [동국대학교]일반전형 1374명 100% 수능으로 뽑아- [숭실대학교]수학 성정 좋은 문과생 ‘경상계열’ 유리- [아주대학교]의학과 면접 폐지…소신지원 해볼말 - [덕성대학교]인문-국B, 자연-수학B 선택했다면 가점- [세종대학교]수능우수자 전형 신설…193명 모집- [중앙대학교]글로벌금융 신입생에 4년 장학금- [대구대학교]자연·공학계열 수학B ‘5%가산점’ 부여- [전북대학교]국·수 모두 ‘A형 응시생’ 지원 못해- [한성대학교]야간학과 운영…교육과정·교수진 동일△피플- 문제아에서 최고 마술사로…마술같은 변신- “마라톤 뛰니 북한산 등반도 가뿐” 파수닷컴 ‘뛰나마나’△오피니언- [목멱칼럼] 준비된 파리바게뜨·이랜드…중국서 성공- [기자수첩] 유니클로의 ‘저렴한 민낯’- [특파원의 눈] “정의와 피부색이 무슨 상관인가요”△사회·부동산- “아파트 후분양制 있으나 마나”- ‘청약광풍’에…1순위 마감 2배 늘었다- “민방위 통지서 못 받았는데…벌금 내라니”- 靑 문건 유출 혐의 경찰 2명 체포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국자산관리공사 ◇ 전보 <부점장급> ▷홍보실장 김재완 ▷성과관리실장 윤윤국 ▷서민금융총괄부장 김동현 ▷국민행복지원부장 김태수 ▷중소기업인지원부장 강남석 ▷자산인수기획부장 신덕호 ▷채권인수부장 김구영 ▷금융자산관리부장 백서룡 ▷공공자산관리부장 문영기 ▷공공자산개발부장 문도열 ▷조세정리부장 문종철 ▷국유재산관리부장 진효림 ▷국유증권실장 오용환 ▷서울국유재산부장 최오현 ▷서울지역본부 설립사무국장 권남주 ▷경기지역본부장 권영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황종환 ▷전북지역본부장 남정현 ▷경남지역본부장 김동언 ▷강원지역본부장 천성민 ▷충북지역본부장 류재명 ▷인재개발원관리실 김원대 ▷체납징수실장 최경숙△한국교육개발원 ▷ 기획처 연구기획실장 황준성 ▷ 기획처 성과평가실장 강성국 ▷ 교육정책연구본부장 겸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이재분 ▷ 교육현장지원본부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양희인 ▷ 대학평가본부 본부장 최상근 ▷ 대학평가본부 대학평가연구기획실장 이정미 ▷ 대학평가본부 대학평가운영실장 김기수 △코오롱그룹 △㈜코오롱 ◇ 승진 ▷상무 김민태 ▷상무 박문희 ▷상무보 양윤철 △코오롱인더스트리 ◇ 승진 ▷부사장 신재호 ▷부사장 박한용 ▷전무 이진용 ▷전무 김철수 ▷상무 한인식 ▷상무 장희헌 ▷상무 류득수 ▷상무 이상목 ▷상무보 변재명 ▷상무보 노경환 ▷상무보 한창우 ▷상무보 이장희 ▷상무보 박준성 ▷상무보 김정림 ◇ 전보 ▷전무 이철승 ▷전무 최영무 ▷상무 김용섭 △코오롱글로벌 ◇ 승진 ▷상무 전철원 ▷상무 한영호 ▷상무보 김문수 ▷상무보 정공환 ▷상무보 강승철 △코오롱생명과학 ◇ 승진 ▷상무 이상우 △코오롱플라스틱 ◇ 승진 ▷상무 방민수 △코오롱베니트 ▷상무보 김형민 ▷상무보 이종찬 △스위트밀◇ 승진 ▷상무 홍춘극 △코오롱글로텍 ◇ 전보 ▷상무 오용석△울산항만공사 ◇전보 <1급>▷전략기획팀장 김지호 ▷항만운영안전팀장 정형근 <2급> ▷경영성과팀장 김희경 ▷물류기획팀장 이형락 ▷오일허브팀장 구한모 <3급> ▷IT보안팀장 박봉운 △인천항만공사 ◇ 승진 <차장> ▷기획조정실 신재완 ▷경영지원팀 박정서 ▷항만시설팀 남궁심 <과장> ▷감사팀 하이레 ▷기획조정실 박현진 ▷경영지원팀 김운상 ▷마케팅팀 박치영 ▷갑문정비팀 현종길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보험정책과장 이창준△교통안전공단 ◇ 전보 <본부장 등> ▷기획본부장 김재영 ▷철도항공교통안전본부장 이용찬 ▷도로교통안전본부장 오인택 ▷서울지역본부장 정병현 ▷경인지역본부장 황병훈 ▷중부지역본부장 이익훈 ▷호남지역본부장 이성신 ▷전략기획실장 권기동 ▷경영지원실장 서종석 ▷비서실장 김임기 ▷기획예산처장 최기호 ▷창조혁신처장 김영준 ▷인천지사장 조윤구△기획재정부 ◇ 승진 <부이사관> ▷예산총괄과장 임기근 ▷정책조정총괄과장 윤성욱 ▷재정관리총괄과장 우병렬 ▷협력총괄과장 나주범 △농림축산식품부 ◇전보 <과장급> ▷농업정책국 농협경제지원팀장 김충범 △LG하우시스 ◇ 승진 <부사장>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민경집 <전무> ▷신유통·마케팅본부장 김봉수 ◇ 선임 <상무> ▷최고인사책임자(CHO) 김장성 ▷경영혁신담당 박진영 ▷구매담당 배인철 ▷안전환경·품질담당 권용구 △신세계그룹 △그룹 전략실 ◇ 승진 ▷부사장 CSR사무국장 김군선 ▷부사장보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찬영, S.com총괄 최우정 ▷상무보 S.com총괄 SCM총괄 김연섭, 커뮤니케이션팀 서병선△신세계백화점 ◇ 승진 ▷부사장보 식품생활본부장 조창현 ▷상무 영등포점장 곽웅일, 패션담당 손문국 재무담당 오용진, 신규개발담당 최민도 ▷상무보 하남점장 나승, 인사담당 류제희, 의정부점장 배재석,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 업무위촉 변경 ▷대표이사 겸 영업전략실장 장재영 ▷부사장 지원본부장 겸 신규사업본부장 박주형 ▷부사장보 패션본부장 손영식 ▷상무 센텀시티점장 정건희, 본점장 김정식, 식품담당 임훈 ▷상무보 생활담당 김선진, 충청점장 윤태종 △이마트 ◇ 승진 ▷부사장 식품본부장 최성재 ▷부사장보 해외소싱담당 Christopher Callahan ▷상무 중국담당 김석범, 트레이더스담당 노재악, 신선식품담당 민영선 ▷상무보 CSR담당 김달식, 가공식품담당 남구혁, 해외사업담당 천병기, 물류담당 최택원 ◇ 업무위촉 변경 ▷상무 신규사업총괄 김성영, 재무담당 이주희, 생활용품담당 김기곤, 해외소싱담당 내 해외소싱총괄 이연주 △신세계인터내셔날 ◇ 승진 ▷부사장 글로벌패션2본부장 조병하 ▷상무 지원담당 서원식 ▷상무보 5사업부장 겸 비디비치사업부장 김묘순, PL사업부장 양호진, 3사업부장 장성은 ◇ 업무위촉 변경 ▷부사장 글로벌패션1본부장 문성욱 ▷상무 2사업부장 송재은 △신세계푸드 ◇ 승진 ▷부사장 식품본부장 겸 식품유통사업부장 안상도 ▷상무보 R&D담당 공병천, FE담당 박준균, 지원담당 류윤선 ◇ 업무위촉 변경 ▷상무보 베이커리사업부장 정재찬 △신세계건설 ◇ 승진 ▷상무 기술담당 배진모 ▷상무보 하남복합센타현장소장 김문경 ◇ 업무위촉 변경 ▷부사장보 영업총괄 겸 영업1담당 박근용 ▷상무 지원담당 조경우 △신세계아이앤씨 ◇ 대표이사 내정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 ◇ 승진 ▷상무 IT서비스사업부장 전창우 ◇ 신규영입 ▷상무 S-LAB장 최병엽 △신세계조선호텔 ◇ 승진 ▷부사장 면세사업부장 정준호 ▷상무 부산호텔총지배인 노상덕 △에브리데이리테일 ◇ 대표이사 내정 이태경 에브리데이리테일 대표이사 ◇ 승진 ▷상무보 신사업담당 강영준 ▷상무보 판매담당 반성웅 ◇ 업무위촉 변경 ▷상무 매입담당 성열기 △센트럴시티 ◇ 승진 ▷상무보 관리담당 김형렬 △위드미에프에스 ◇ 대표이사 내정 윤명규 위드미에프에스 대표이사 ◇ 승진 ▷상무 지원담당 조두일 ▷상무보 영업담당 이종
- 내년 한국 경제 뒤흔들 4가지 위험요인(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조진영 기자]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높지만, 실제론 이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지배했던 각국의 돈 풀기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등 곳곳에 잠재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내년 중반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신흥국 등에 흘러갔던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국 불안 등 위기가 커질 경우 대표적으로 돈을 빼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반면 일본 아베노믹스의 돈 풀기 정책은 계속돼 엔화 약세의 부정적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역시 우리나라의 타격이 가장 크다. 동시에 아베노믹스 실패에 따른 부작용도 걱정된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유럽의 위기 재연 가능성도 위협요인이다. 이에 환율 변동성과 외화유동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단 분석이 제기됐다.◇ 美 금리 인상에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국제금융센터는 20일 서울 소공동 은행회관에서 ‘2015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동완 국금센터 금융시장실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한 △미국, 영국 등의 통화 긴축(Contraction) △주요국 환율 갈등(Currency) △중국 경기의 급변 위험(China) △지정학적 위험(Conflicts) 등 4가지 위험요인(4C)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수 년간 자산시장 호조세를 뒷받침해 온 이른바 ‘Fed put(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완화 정책)’의 퇴조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유동성에 기반한 동조화’에서 ‘펀더멘털에 기인한 차별화’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미국의 양적완화(QE) 기간에 유입된 대규모 유동성이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류될 경우 글로벌 조달금리 상승과 신흥국 자금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단 설명이다. 신흥국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성장동력 둔화,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선택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단 관측이다. 김 실장은 “올해 들어온 주식, 채권 외국인 자금을 합하면 10조원 정도인데 이런 자금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이 불안하면 다른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서 우리나라로 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는데 이는 위기가 약하게 왔을 때 가능한 일이다. 위기가 세게 오면 우리나라가 대표적으로 자금이 빠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이탈 방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돌발 위험 등으로 글로벌 차입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자금확보 및 차입선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韓, 엔저 타격 제일 커..환위험 관리해야 지난 10여년 넘게 지속된 달러 약세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이치훈 국금센터 연구위원은 “내년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 내지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달러-원 평균환율이 올해보다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평균환율은 올해 1046.4원에서 내년 1130원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화의 강세 추세는 아베노믹스 등 돈 풀기 정책을 하는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실장은 “엔저로 제일 타격받는 국가는 우리나라”라며 “엔저에 대비한 정책적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환위험 관리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이어 “엔저로 엔화를 차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갑자기 엔화가 강세로 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며 “엔화 대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中·日·EU 모두 불안요인주요국의 불안요인도 상당하다. 중국의 구조개혁이 미진할 경우 성장세가 약화될 뿐 아니라 부동산, 신용 등 거품이 붕괴되면서 경착륙할 위험도 커진다. 중국과 무역거래가 많은 우리나라 등 신흥국은 미국의 출구전략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우려가 크다. 더구나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 중 중국과 중복되는 비중은 올해 62%로 10년 전(52%)보다 10%포인트나 급증해 한·중간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성장 자체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의 물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실질임금과 소비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입물가 상승과 소비세 인상이 주도했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저에도 수출물량이 증가하지 않고, 생산과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도 고민거리로 남는다. 유럽 경제를 이끌던 독일의 수출이 약화되면서 위기가 재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010~2012년과 같은 재정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김 실장은 “세계 경제는 컨센서스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어 보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주요국 불안, 지정학적 위험 등 예상 못한 위함에 대한 가능성 점검과 컨틴전시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KOTRA·홈플러스, 英 테스코 62개 매장서 한국 식품 판매
- KOTRA와 홈플러스는 18일(현지시간)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글로벌 상생 협력을 위한 TESCO 한국식품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르스 버로우스 킹스톤 상공회의소 사장, 켄 스미스 킹스톤 시장, 말콤 바커 한국전 참전 용사,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 임성남 주영한국대사, 윌 블룸필드 테스코 국제본부장, 박영하 KOTRA 런던무역관장, 존 캠벨 존스 한국전 참전 용사, 박호영 CJ식품 상무이사, 오나 몰튼 머튼시 단체장, 아가사 아카이지나 머튼시장, 캐롤라인 쿡 머튼 상공회의소 회원관리부장. KOTRA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KOTRA는 홈플러스와 함께 영국 런던의 테스코(TESCO) 매장에서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2주간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이하 한국식품전)’을 개최한다. 한국식품전은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우리나라 식품제조 회사의 해외 수출 및 한국식품 세계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번 한국식품전은 영국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개 매장에서 행사가 열린 2011년 1회 행사 이래 2012년(12개 매장), 2013년(49개 매장)에 비해 규모를 대폭 확대해 런던 내 총 62개 테스코 매장에서 진행한다. 이 기간 KOTRA와 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 본고장, 대상, 롯데, 오뚜기, 농협, 샘표 등 18개 국내 식품 제조업체와 함께 불고기 소스, 고추장, 고춧가루, 다시다, 이천쌀, 김, 라면, 소주 등 현재 영국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70종을 선보인다. 아울러 뉴몰든점, 써리콰이점 등 10개 매장에서는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2012년 영국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테스코 매장에 한국식품을 정규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정규 입점 매장수도 2012년 12개에서 작년23개, 올해는 무려 10배 수준인 113개로 확대했다. 올 1월~10월까지 테스코 매장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매출은 약 54만 파운드(한화 약 8억7000만원)로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영국 유통업계 독보적 1위인 테스코와 협력은 영국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KOTRA에 따르면 작년 영국의 한국식품 수입 규모는 총 1708만 파운드(한화 297억원)로 2012년(1072만 파운드) 대비 60%나 증가했다. 매트 클라크 테스코 월드푸드 구매팀장은 “작년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단기간 취급한 한국의 제주 감귤이 약 200만파운드(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많은 한국 식품이 매력적이고 해외시장에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음식에 관심을 보였다. 테스코는 영국뿐만 아니라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중국 등 전 세계 12개국 6500여 개 매장에서 연간 34억 명에 달하는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또 영국 국가품질위생기준(BRC)보다 까다로운 자체 상품기준(FMS)을 갖고 있어 한국식품전에 참여한 국내 식품업체은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와 홈플러스, 테스코, 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은 앞으로도 정규 입점하는 품목을 늘리고 취급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한국식품전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사업을 정례화해 영국에서의 한국 식품 입지를 굳히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KOTRA 3자간 개방형 협업을 통해 국내 식품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OTRA와 홈플러스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개최하는 한국식품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불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KOTRA제공.KOTRA와 홈플러스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개최하는 한국식품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라면, 빵가루, 미역 등 우리나라 식품을 쇼핑하고 있다. KOTRA제공.KOTRA와 홈플러스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개최하는 한국식품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라면, 빵가루, 미역 등 우리나라 식품을 쇼핑하고 있다. KOTRA제공.KOTRA와 홈플러스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런던 테스코 매장에서 개최하는 한국식품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라면, 빵가루, 미역 등 우리나라 식품을 쇼핑하고 있다. KOTRA제공.▶ 관련기사 ◀☞ KOTRA 오픈갤러리, 수출中企와 함께 '아트페어' 참가☞ KOTRA, 유럽 최대 창업 컨퍼런스에 국내 스타트업 파견☞ [인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포토]개도국 진출 전략은?..KOTRA·세계은행그룹 포럼☞ KOTRA-세계은행, 개도국 프로젝트 재원조달 공동 모색☞ 오영호 KOTRA 사장, 한국인 최초 호세마르티 특별상 수상☞ KOTRA, 28~29일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KOTRA, 중국에 水처리 기술 전파☞ [부고]선석기(KOTRA 기획조정실장)씨 부인상☞ KOTRA, 亞 최대 섬유전시회에 역대 최대 한국관 구성☞ [인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국감]오영식 "에볼라 발병지역 근무 KOTRA 직원 귀국조치해야"
- [성공異야기]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3~4년 내에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올해 매출액 3500억원에 당기순이익 600억원 정도를 예상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0억원 정도 증가했다. 앞으로 3~4년 안에 1조원 매출을 낙관한다”풍력발전타워 생산업체인 씨에스윈드가 거침이 없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6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오면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0여년간 씨에스윈드만큼 급성장한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씨에스윈드는 베트남과 중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풍력타워 분야에서 불과 10년만에 글로벌 경쟁력 1위의 기업으로 올라섰다. 씨에스위드의 급성장에는 김성권 회장의 땀과 눈물이 진하게 베여있다. 씨에스윈드가 순풍을 돛을 달고 비상하면서 김 회장은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1년에 4개월 정도는 해외에서 보낸다. 풍력발전기는 타워(기둥), 터빈, 날개 등으로 구성된다. 풍력타워는 터빈과 날개를 지지하는 기둥이다. 직경 3~4m, 길이 100m의 기둥 미터 위에 수십톤에 달하는 터빈과 날개가 얹혀진다. 구조적으로 조금만 되면 전체가 무너지는데 씨에스윈드는 지난 10년 동안 해외에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 ◇‘신의 한수’ 풍력발전 선택 후 쾌속성장 질주씨에스윈드의 전신은 중산정공이다. 89년 설립된 중산정공은 국내외에 건축자재를 납품·시공하고 중동지역에 본격 수출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김 회장은 중동지역에서 철강사업의 가능성에 주목, 현지 파트너가 사업을 벌였지만 부도위기에 직면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철 구조물 수입국들의 자국업체 양성과 개도국의 추격으로 해외주문량은 감소했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김 회장의 선택은 풍력발전의 근간이 되는 풍력타워였다. 유가급등과 환경문제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 것. 여기에는 중산정공이 축적해온 기술력도 바탕이 됐다. 김 회장은 이후 베트남 진출을 선언, 5년여를 가족과 떨어져 홀로 거주하며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2007년 씨에스윈드의 경쟁력과 김 회장의 열정을 눈여겨본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470억원을 투자했다. 이 돈을 종잣돈으로 베트남과 캐나다에 현지공장을 세웠다. 풍력발전타워의 특성상 엄청난 물류비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선택한 것.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과 캐나다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거래처도 지멘스(SIEMENS), GE, 가메사(GAMESA)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넓혀왔다. 매출액은 2004년 70억원에서 2008년 145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2012년 30000억원대를 넘어선 이후 올해는 3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풍력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풍력타워 제조와 기타 신규사업을 통해 연매출 1조원 달성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상장 통해 해외사업 디딤돌 확보”씨에스윈드는 최근 코스피 상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공모절차에 착수했는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1728만여주로 총 모집금액은 1829억~2566억원 규모다. 김 회장은 “상장사라는 점이 해외사업에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회장은 상장을 통해 풍부한 실탄을 확보하면 해상풍력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영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해상풍력 분야 1위 업체인 독일 지멘스윈드파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678억원을 투입해 영국 동부지역에 해상풍력타워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영국에 공장을 만들면 영국,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 유럽 해상풍력 시장 장악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밖에 베트남 법인의 해상타워 생산라인 증설에도 2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아울러 2~3년 내에는 미국과 멕시코에도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국내에도 풍력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풍력발전은 한 번 설치하면 연료비가 필요없는 무공해 에너지원이다. 다만 각종 규제에 묶여 국내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풍력발전기의 설치는 육상의 경우 지리적 제약조건이 적지 않지만 해상풍력은 보다 간편해 요즘 뜨는 분야”라면서 “제주도와 전남 해상 지역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준비 중인데 과감한 수요창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성권 회장은 누구..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를 거쳐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극동건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근무와 미국계 회사를 거쳐 1989년 건축자재 회사인 중산정공을 설립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에 주목, 2006년 씨에스윈드를 설립했다.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며 세계풍력타워 시장에서 신화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 [한중FTA]전문가 "한중 FTA 타결은 환영..내용은 아쉬워"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문가들은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해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양국이 국익을 고려해 민감한 분야의 품목을 FTA 대상에서 빼면서 다소 낮은 수준으로 협상이 타결됐고 관세철폐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이라는 점은 당초 전망했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대 교역국 中 ..FTA 타결 자체는 환영”전문가들은 일단 한중 FTA 타결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통상팀장은 “양국이 민간분야를 최대한 배려했다. 자유화율이 20년내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비율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품묵에 대해서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관세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농산물에 대한 보호가 협상결과에 잘 담겨있고, 일부 제조업 분야에 대한 우려도 장기 관세철폐를 통해 그 충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 팀장은 “새로운 한중관계가 향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 지역경제 통합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상협 경희대 국제대학원 부원장은 “내용적으로는 완벽하게 협상이 이뤄진 상태에서 타결된 것이 아니지만 이번 APEC이 계기가 되지 않았다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실질적인 부분은 더 따져봐야겠지만, 중국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당장에는 혜택을 받지 못해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중FTA 타결은 그 자체로 우리의 장기적인 국익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국과 경제적인 결속을 강화하면서 불안한 동북아 정세의 정치적 안정성을 높여주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실한 FTA..미래가치 포함시엔 불리할수도”그러나 자동차, LCD 등 우리에게 유리한 품목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부실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농수산물 방어에 치중하면서 개방도가 너무 낮아졌다고 꼬집었다.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FTA 타결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나 중국 개방도가 수입액 기준으로는 85%에 머무르고 있어서 당초 우리가 계획했던 경제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부실한 협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기업 배려했다는 수준이지 특별히 해준 것은 없다. 그동안 협정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논의가 안됐지만 앞으로는 논의가 본격화되면, 한중 FTA 논란이 지금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특히 지금 당장엔 공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미래 가치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 FTA 타결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타결 수준이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미흡하다”며 “10년이나 20년에 걸쳐서 관세철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간 동안 우리가 보호하려는 농산물 품목들이 중국 농산물에 대비해 경쟁력을 가지지 못할 것인 반면, 중국이 유예를 확보한 LCD, 자동차 등 제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위원은 “현대자동차가 현지생산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앞으로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 등을 생각하면 중국에 진출할 기회 자체가 없어진다”며 “한국이 자동차를 초민감품목에 포함시킨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가 가격인하 압력을 두려워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韓·中 재도약 계기..중요한 변곡점 될 것”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우리 농수산물 시장을 지키려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다소 있지만, 한국과 중국 모두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산업 구조가 공급시장에서 내수시장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앞으로 한중 FTA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젠 우리도 중국을 시장으로 보고 대중 수출을 중간재와 부품소재 중심에서 최종소비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쌀을 비롯해 소, 돼지, 닭, 사과, 배, 포도, 감, 귤 등 농가소득에 영향을 주는 주요 품목은 양허제외나 관세철폐 예외로 넣어 농업 부문을 보호하는 데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대두, 참깨, 팥, 김치 등은 저율관세할당(TRQ)·부분감축 품목에 포함시켜 일정 부분 개방되기 때문에 국내 농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 분들 =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통상팀장 ,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신상협 경희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정인교 인하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입 마르고, 눈 뻑뻑'... 폐경기 증상 아닌 쇼그렌증후군 때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김지윤씨(여· 64)는 몇 년 전부터 입이 심하게 말라서 외출을 할때면 늘 생수를 준비한다. 입이 마르다보니 국물이 없으면 밥을 넘기기조차 어렵다. 눈도 뻑뻑하고 자주 충혈 되었으나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별다른 검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구강건조와 안구건조의 원인이 자가면역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더불어 김씨의 고질병이었던 치주염 역시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쇼그렌증후군 40대 이후 중년여성에서 많이 나타나쇼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자기 자신의 면역 세포들이 자신의 침샘이나 눈물샘 등을 공격해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발생 비율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성 인구 1만 명당 8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소, 호르몬, 세균, 바이러스 감염, 자가 항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이나 발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입과 눈물 마름부터 악성 림프종까지 나타나는 전신질환쇼그렌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증상이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입이 잘 마르기 때문에 입 안이 늘 까끌거리고, 음식을 먹을 때 물이 없이는 먹기 힘들어 한다. 또 간혹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입 안이 오랫동안 마르다보니 치석이 잘 생기고, 그로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눈도 뻑뻑하고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자주 들며, 만성적인 충혈과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신체 전반에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감소되어 질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타 증상으로는 찬 곳에 노출되면 손이 하얗게 변하고 저리는 레이노 증후군, 관절염, 간질성 폐렴,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손, 발 통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 정도에서는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완치가 없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가장 중요입이 마르는 원인은 고령, 폐경, 당뇨, 복용 중인 약 등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무조건 쇼그렌증후군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병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 검사는 침 분비 기능과 눈물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검사, 자가 항체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 또 침샘의 조직 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한편 쇼그렌증후군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쇼그렌증후군을 완치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폐나 신장에 침범은 없는지, 림프종의 발생 징후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금연 등으로 몸이 건조해지는 것 막아야쇼그렌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레몬주스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 사탕 등으로 구강건조 증상을 개선시킨다. 구강건조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배를 줄이고, 식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감기약이나 항우울제, 혈압약, 수면제 중에도 구강과 안구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을 충분히 하고, 가능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 증상이 폐경기 이후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고, 실제로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면서, “40대 이상 여성 중 3개월 이상 구강건조나 안구건조 증상의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경우, 개선되지 않는 피로감이나 관절염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