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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 차등 배상…이복현 "홍콩 ELS 배상안 11일 발표"(종합)
  • 0~100% 차등 배상…이복현 "홍콩 ELS 배상안 11일 발표"(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안(책임 분담 기준안)과 관련해 ‘일괄 배상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배상 비율이 0~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판매사, 가입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배상안 윤곽은 이달 11일 나올 전망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차등 배상 원칙을 밝히며 “11일 정도 (책임 기준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9일 전후 책임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11일로 못 박은 것이다.그는 특히 “과거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았을 때는 일률적으로 ‘20% 배상하라, 50% 배상하지 마라’했는데 지금은 연령층, 투자 경험 내지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수십 가지 요소를 매트릭스에 반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떤 경우 소비자가 더 많은 책임 또는 전부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떤 경우엔 은행이나 증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하나하나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일부 은행의 불완전 판매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사 결과를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거액의 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자산) 100 중 90을 맡기는 건지, 5를 맡기는 건지 재산 구성과 관련된 것을 점검하도록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원칙이 있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아예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을 해 돈을 받는 등 (불완전 판매)가 확인되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또 “ELS는 20년 가까이 판매하던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손실 실적을 고려해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상품을 만든 증권사에서 20년 실적을 분석해 ‘20% 이상 손실 난 구간이 8% 확률로 있다’고 설명한 부분을 판매 과정에서 걷어내 버렸다”고 했다. 이어 “10년으로 기간을 짧게 잡으면 금융위기 기간이 빠지면서 사실상 손실률이 0% 가깝게 수렴한다”며 “손실률을 누락한 건 의도를 갖지 않곤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4월 위기설’ 등에 대해선 “시스템적으로 경제 주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위기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서도 “상위 10위권 내의 대형 건설사 중 (유동성 위기를 겪을 곳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은 시행, 시공을 같이 하는 사업 구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이게 다운턴(경기하강) 때 그 충격이 훨씬 더 컸다”며 “10위권 내의 대형 건설사 중에서 태영만큼 이렇게 과도한 레버리지를 쓴 데는 없다”고 부연했다.그는 “고금리·고물가가 2년 가까이 된 마당에 중장기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것은 정리해야 한단 생각이 있다”며 “브리지론은 한 마디로 땅만 있는 것인데 그 상태에서 2년 동안 묵힌 건 원리금 부담이 엄청나게 높아진 상황이라 재구조화 통해 정상화시키고 가격을 조정시켜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05 I 김국배 기자
홍콩ELS 0~100%까지 배상…이복현 "배상안 11일 발표"
  • 홍콩ELS 0~100%까지 배상…이복현 "배상안 11일 발표"
  • 인사말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 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책임 분담 기준안)과 관련해 “일괄 배상 방식으론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0에서 100까지 차등 배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1일 정도 (책임 기준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9일 전후 책임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11일로 못 박은 것이다.이 원장은 “과거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았을 때는 일률적으로 ‘20%는 배상하라, 50% 배상하지 마라’는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연령층, 투자 경험 내지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수십 가지 요소를 매트릭스에 반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떤 경우 소비자가 더 많은 책임 내지 전부 책임을 져야하고, 어떤 경우엔 은행이나 증권사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하나하나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부 은행에서 불완전 판매를 확인했다고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검사 결과를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거액의 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자산) 100 중 90을 맡기는 건지, 5를 맡기는 건지 재산 구성과 관련된 것을 점검하도록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원칙이 있는데 특정 금융회사 같은 경우 아예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을 해 받는 등 (불완전 판매)가 확인되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또 “ELS는 20년 가까이 판매하던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 실적을 고려해 고객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상품을 만든 증권사에선 있던 설명을 판매하면서 걷어내 버린 경우가 있다”며 “의도를 갖지 않곤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증권사에선 지난 20년간 실적을 분석해 ‘20% 손실 구간이 8% 확률로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은행 판매 과정에서 금융위기 기간 등을 빼 손실률이 0에 가깝게 수렴하도록 한 부분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2024.03.05 I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로 최영권·송성주 추천
  •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로 최영권·송성주 추천
  •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최영권 신임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사유와 관련해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및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혁신성장기업과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라면서 “향후 후보자의 자본시장과 ESG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성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서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 통계학 박사 학위 취득 이후 금융공학 및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통계를 연구한 전문가”라면서 “한국리스크학회, 리스크관리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과 한국거래소, 우체국보험 등 공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한지주 및 자회사에서 통산 9년의 임기를 채운 성재호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윤재 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금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신한지주 이사회는 여성 후보자인 송성주 후보자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된다. 또한 신한지주는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24.03.04 I 정두리 기자
예금자 보호 1억 상향…총선 앞두고 재점화
  • 예금자 보호 1억 상향…총선 앞두고 재점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총선을 앞두고 24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자는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하며 지난해 10월 ‘현행 유지’로 일단락했던 논의에 다시금 불을 댕기고 있다. 금융 당국은 총선 이후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도 상향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제2금융권으로의 ‘머니 무브’ 등을 고려해 업권별 차등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호 한도 비율은 1.2배로 미국(3.1배), 영국(2.2배), 일본(2.1배)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런 탓에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새마을금고 위기설을 계기로 예금자 피해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최근 한도 상향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핀 건 여당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발표한 ‘서민·소상공인 새로 희망’ 공약에는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01년 도입한 한도는 1인당 GDP가 2.7배 상승할 동안 그대로 유지돼 상향 필요성이 있단 취지다. 5000만원 보도 한도는 2001년 당시 금융회사별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해 정해졌다.한도 상향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은 한도 상향에 유보적이다. 한도 상향의 편익은 소수 예금자(2.2%)만 누릴 수 있지만 예금보험료 인상으로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부담은 전체 소비자가 진다는 것이다. 또 한도 상향 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조정 여부와 관련해 진행 중인 논의는 현재까지 없지만 총선 이후 국회 등 한도 상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예금자 보호 제도는 금융회사가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해 고객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을 때 예보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한 금융회사당 1인 5000만원까지 보호한다. 금융위와 예보는 2022년 3월 민관 합동 예금자 보호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린 후 업권별 논의와 외부 연구용역을 거쳐 현행 유지로 최종 결론을 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이런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이런 가운데 최근엔 입법조사처가 보완책으로 모든 업권이 동등하게 한도를 상향할 것이 아니라 업권별로 차등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한도는 유지하되 은행 한도만 올리자는 것이다.이유는 여신 관리·심사 능력 차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건설업·부동산업에 치우쳐 대출을 실행하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격히 뛰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도 업권별로 한도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일본은 은행 1000만엔, 금융투자 1000만엔, 생명보험 90%, 손해보험사 80~100%를 보호 한도로 두고 있다.정혜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일각에서 소수 예금자만의 편익 증가를 우려하지만 대부분 예금자가 보호 한도 내에서 여러 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한도 상향은 금융 소비자 편익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국배 기자
"9만6000원 주유했는데 15만원 결제?"…'이것' 꼭 확인하세요
  • "9만6000원 주유했는데 15만원 결제?"…'이것' 꼭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씨는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셀프 주유소에 들러 ‘가득 주유(15만원)’를 선택해 선결제한 후 주유를 했다. 9만6000원어치 기름이 주유된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며칠 뒤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하다가 당황했다. 당시 주유 금액이 9만6000원이 아닌 15만원이 결제됐기 때문이다. 실제 주유 금액이 선결제 금액보다 적으면 실제 주유 금액이 결제되고 선결제 금액은 취소돼야 하는데, 카드 한도 초과로 9만6000원이 결제되지 않아 선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것이다.(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런 사례를 소개하며 셀프 주유소 카드 결제 유의 사항을 3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셀프 주유소에선 고객이 선택한 최대 주유 예상 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선결제한 후 주유가 진행된다. 실제 주유 금액과 선결제 금액이 일치하면 선결제만으로 주유가 끝난다.다만 실제 주유 금액이 선결제한 최대 주유 예상 금액보다 적은 경우, 실제 주유 금액 결제가 카드 ‘한도 초과’ 등으로 승인 거절됐다면 선결제가 취소되지 않아 초과 결제가 발생할 수 있다.금감원은 셀프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영수증에 ‘승인 실패’ ‘한도 초과’ 등과 관련된 문구가 없는지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셀프 주유소에서 카드 초과 결제 사실을 인지했다면 확인 즉시 주유소 현장 직원에게 문의해 선결제 금액 취소 후 실제 금액만큼 재결제하면 된다. 만약 주유소를 떠난 후 초과 결제 사실을 인지했다면 전화로 결제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 단, 유가 보조금 카드는 전화로 취소가 불가해 주유소에 재방문해야 한다. 취소·환급은 일반적인 카드 결제 취소와 마찬가지로 3~4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금감원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 후 영수증과 한도 초과 승인 거절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면 초과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초과 결제가 발생했다면 주유소 현장 문의 및 전화로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5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이사회 개편 본격 시동
  • 5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이사회 개편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사회 개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여성 사외 이사 비중을 높일 뿐 아니라 전체 사외이수 수를 늘려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이중 연임 한도(KB금융은 최장 5년, 나머지는 6년)를 채웠거나 자진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확정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끝난다. 최근 우리금융은 사외이사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하면서 여성 비율도 16.7%에서 28.6%로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남성 4명으로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최윤정 연세대 교수를 추가로 영입했다.하나금융도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전 부사장은 여성으로 여성 사외이사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신한금융의 경우 이번 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9명의 사외이사 수는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사외이사 중 성재호 이사는 신한카드 4년, 신한지주 5년 등 9년을 채워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 이윤재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KB금융은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며,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30개 핵심 원칙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특히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며,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었다. 당국은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 이달 중순까지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 출시
  • 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삼성생명은 오는 4일부터 기존 상품보다 암 진단과 치료 보장을 확대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으로, 기존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에서 암 진단과 치료 보장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통합 암 진단 특약’을 신설해 암 보장 개시일 이후 통합암 중 어느 하나의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세부 보장별 통합 암 진단 보험금이 지급된다.예를 들어 통합암 보장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위암 진단으로 통합암 진단 보험금을 수령하면, 위암 및 식도암 부위만 보장이 소멸하며 나머지 부위는 보장이 지속되는 식이다. ‘통합 전이암 진단 특약’, ‘통합 소액암 진단 특약’도 신설했다. 또 치료와 수술 보장이 강화됐다. 암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암 다빈치 로봇 수술, 레보아이 로봇 수술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수술받는 경우 ‘암 로봇 수술’ 관련 특약 가입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고객 니즈가 높은 항암 방사선 약물 치료, 표적·면역 항암 치료 등의 보장도 해당 특약 가입시 약관에 따라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多)모은 건강보험 S2 10회 경험 생명표 반영으로 보다 저렴해진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며 “암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최근 암 발병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 무보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5000억 지원
  • 하나은행, 무보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5000억 지원
  •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무협약을 맺고 고물가·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이 특별 출연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출연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 안정자금과 금융 비용 등을 적기에 지원함으로써 수출 기업과 동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수출 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 기업은 △보증·보험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수입 통관 실적 보유 기업을 위해 수입 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 결제 금융지원 및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실시간 환율을 모니터링해 직접 외환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플랫폼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방문 없이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보증서 신청부터 대출 심사·약정까지 가능한 ‘하나 다이렉트(HANA DIRECT)’ 수출 보증 대출도 출시한 바 있다.
2024.03.03 I 김국배 기자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
  •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135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쌀가공식품·김치 등 유망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한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목표 금액은 135억 달러다. 지난해(120억 5000만 달러)보다 11.2% 늘어난 수치다.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2.5% 성장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기준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K-푸드 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투자 유치부터 상장, 수출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망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수출을 육성한다.윤동진 기자 = 농심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와 함께 오는 31일 명동에 농심 브랜드존을 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선·가공식품 맞춤형 지원도…라면, 올해도 성장세 주도 기대올해도 가장 성장세가 주목되는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만 전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1~2월 수출액도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억 9100만 달러) △미국(1억 2000만 달러) △일본(6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쌀 가공식품도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가공식품류에서는 쌀가공식품·음료·과자·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떡볶이·햇반·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냉동김밥은 출시한지 몇년 안 됐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료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수정과·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신선식품 품목 중에서는 김치·인삼·딸기·포도·유자 등이 올해도 꾸준히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선식품은 지난해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면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바 있다. 이에 올해는 농가가 신선식품을 수출할 때 수출 비중 계약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 등도 검토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포천시 가농바이오를 방문해 계란을 자동으로 양계장에서 세척장소로 이동시키는 스마트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에 시범온실 구축…농기계, 新시장 개척으로 ‘반등’ 노려전후방 산업들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팜은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2억96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에 올해는 수출 유망국에 시범온실, 중점지원 무역관을 확대하고 컨소시업 수주 지원도 추진한다.농기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5억2990만 달러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농기계 수출액을 더 늘리기 위해 인기를 끌었던 북미 외에도 유럽·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도 기대된다. 또 대형 트렉터 위주 품목 다변화에 집중하고, 정책자금·해외실증·수출상담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펫푸드의 경우 중국·호주 등 유망국가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규격 인증부터 연구개발(R&D), 바이어 발굴 등 펫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3.02 I 김은비 기자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
  •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진짜 속내가 뭡니까”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질문했습니다. 정말 뭔가 잡은 게 있어서 제대로 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포용으로 발언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른바 ‘선수들’조차도 최근 이복현 원장의 발언을 놓고 진의를 해석하기 바쁩니다. 그만큼 깜짝 놀랄 정도의 발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이 이번주 수요일(2월28일)에 밝힌 요지는 △실적이 부실한 이른바 ‘좀비 상장사’에 대한 상장폐지 △불공정거래 금융회사에 대해선 공적영역 퇴출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페널티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선 금융위원회가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했는데 엇박자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사실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어 볼 것 없었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고, 강제력을 담보할 내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증시는 고꾸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끝난 것일까요. 이복현 원장이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발언을 한 만큼 앞으로 당국의 시장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이 밸류업 관련해 증권사·운용사에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나둘씩 뭔가가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초안 발표를 앞두고 ‘골프 접대’를 한 증권사들이 금감원 감시망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3월에는 금융회사를 겨냥한 ‘칼바람’, ‘피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달 13일 이 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진행하는 공매도 간담회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의견수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당장은 증시가 오르지 않았지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주목해서 볼 포인트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총선용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정책 곳곳에 있습니다. 월별 로드맵을 보면서 몇몇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좋을 부분도 있구요. 오늘 뒷담회에는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이복현 원장의 페널티 발언부터 짚고 가죠. △지난달 28일 이복현 원장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이해 상충이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연기금 운용이나 정부 사업 등 공적 영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페널티를 주겠다는 건가요?△금감원 취재를 해보면 상장 폐지나 연기금·공적 영역 페널티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 폐지의 경우에는 상장 폐지 요건을 바꾸거나 상장 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현재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의 경우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일 간 ‘연속 10일, 누적 30일 이상 시총 40억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억원이 기준입니다. 현재도 연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제재 사안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금감원이 증권사나 운용사의 문제를 정부나 연기금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공적 영역 배제’의 경우 정부가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나 각종 정책펀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1월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이정도 가지고 시장에서 ‘칼바람’, ‘피바람’이라고 생각할까요?△이외에도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겨냥한 다양한 시장감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에 하나둘씩 터트릴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홍콩 ELS 접대 건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홍콩 ELS 담당 직원에게 접대한 7개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현장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구요. 관련해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포착했다고 합니다.이 원장은 홍콩 ELS 관련 금융권 자율 배상안과 관련해 “인적 제재나 기관 제재, 과징금, 과태료 등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주말 전후로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주요 금융사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이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한 홍콩 ELS의 주요 판매사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들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증권사들입니다. -이 원장이 왜 이렇게 페널티 발언을 얘기했을까요?△엇박자 아니냐는 말이 나오잖아요. 금융위는 밸류업이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하는데. 금감원은 페널티를 강조하구요.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금감원에선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각 기관이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게 있다”고 답하더라구요. 금융위는 진흥하는 업무도 하니까 증시 활성화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본래 역할이 시장 감시·감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밸류업 과정에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처럼 시장에서 퇴출돼야 하는데 남아 있는 기업들, 불공정거래를 계속 일삼는 기업들 등의 문제는 메스로 도려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복현 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이 내달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여는 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사 등에 대한 쓴소리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취재를 해보면 3~4월에는 이같은 긴장감을 주는 페널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5월 전에는 마무리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 원장은 오는 5월 13~17일 미국, 스위스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일정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홍보하는 투자설명회(IR)도 포함되거든요. 이 원장은 지난해 5월에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3개국을, 작년 9월에는 영국, 독일을 찾아 IR 등을 했습니다. 오는 5월에는 작년에 못 간 미국을 이번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 출장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을 비롯해 금융회사 수장이 동참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번 5월 방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의도 칼바람·피바람’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이같은 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주 월요일(2월26일)에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얘기도 해보죠. △밸류업 방향성에 대해선 다들 공감합니다.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은 우리 주식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저평가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하기 때문이잖아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558조원(이하 2023년말 기준)으로 주요국 13위입니다. 상장기업 수는 2558개로 주요국 중 7위이구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중국(1.13배), 일본(1.42배), 영국(1.71배), 대만(2.41배), 인도(3.73배), 미국(4.55배)보다 낮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시장체제 개편’, ‘기업가치 제고 권고’를 참조하되 가이드라인, 인센티브, 지원체계 등을 보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발표된 것을 두고 비판이 많이 제기됐지요?△‘앙꼬’, ‘핵심’, ‘시장이 기대하는 포인트’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인센티브 중심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페널티 방식이 아니라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얘기했구요. 그런데 밸류업 자료를 보면 인센티브가 이렇게 표기돼 있습니다. 특히 세제 지원이 관심이 있었는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표기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10시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브리핑에서도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세제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았나요?△관련해서 취재해보니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의 감면까지 거론되는 세목이 다양해 조금 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제 지원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니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구되는 세목 하나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대기업 감세’ 논란이 있고, 현 정부 출범 후 법인세 감면을 했는데 또 대기업만 세금 깎아주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상증세 중 특히 상속세는 기업들이 부담이 크다며 깎아달라고 하지만, 상속세를 깎는 건 ‘부자감세’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을 깎는다는 게 사실 국가재정 측면에서도 여러 고민해볼 점이 있는데요. 연간 600조원 넘는 예산을 짰으니까, 예산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려면 그만큼 세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2023 회계연도의 총세입·총세출 실적 마감 결과’가 최근 공개됐는데요, 지난해 세수 결손(정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세금이 덜 걷힌 상황) 즉 세수펑크가 56조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세수 펑크인데요, 지금 나라살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정부가 지난해 못 쓴 예산이 결산상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액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세수결손(56조4000억원)에 따른 여파다.-‘증시가 앞으로 과연 오를까’하는 걱정도 크지요. △사실 정부가 파격적인 세법 개정안을 내놓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봅시다. 통상 세법 개정안은 7월에 나오는데 결국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정도 세수펑크를 감내하면서 파격적 세제 감면을 해줬는데 증시가 안 오르면 어떡하죠. 그러면 정책 효과도 없이 국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너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왜냐면 세금도 깎아주고 다양한 세정 지원책도 마련해주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릅니다. 그러면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을 찾겠죠.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관련 실무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같은 이정도 정책을 발표하면 실무진 온마이크 백플도 있고, 관련 설명도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장·차관들 이외에 공무원들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구두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백브리핑도 없구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밸류업 발표 중에 챙겨봐야 할 게 있다면?△방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모든 상장사는 분기별로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해야 합니다. 연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은 연 1회 공표해야 합니다. 시장별, 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 및 개별 상장기업별 현행 및 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공개해야 하구요. 거래소는 시스템을 개발해 6월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매년 연 1회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공시해야 합니다. 주주·기관 및 일반투자자와의 소통·피드백 결과도 함께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의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장관 표창도 있지요?△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경제부총리상·금융위원장상·거래소 이사장상 등 10여개사), 5대 세정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공동 기업설명회(IR) 우선 참여 등의 혜택도 부여합니다. 정부는 거래소 전담부서 신설, 밸류업 자문단 구성,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공시교육, 컨설팅·번역 지원도 할 계획이구요. 상하반기에 각 1회씩 해외 라운드테이블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5월 중에 2차 세미나를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의견수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6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01 I 최훈길 기자
5대 은행 홍콩ELS 총 판매액 21.9조…H지수 등락에 피 마르는 가입자
  • 5대 은행 홍콩ELS 총 판매액 21.9조…H지수 등락에 피 마르는 가입자
  • [이데일리 김국배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내달 9일 전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홍콩ELS) 손실과 관련해 ‘책임 분담안(배상 기준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5대 은행이 판매 중단 직전인 지난달까지 약 3년간 판매한 ELS는 22조원어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손실이 확정되거나 만기를 앞둔 가입자는 손실 폭을 확정할 H지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이데일리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한 H지수 ELS 판매 금액은 2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12조 800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어 하나은행 3조 2000억원, 신한·NH농협은행 각 3조원 순이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ELS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가입자들의 원금 손실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3년 만기가 돌아온 지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27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서 확정된 원금 손실액은 1조 160억원에 달했다. 3년 만기가 돌아온 상품은 1조9137억원어치다. 그중 총 8977억원만 상환돼 손실률은 53%다.그나마 H지수는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지수의 2월 상승폭은 9.6%다. 닛케이225 지수(8.9%), 상하이종합지수(7.4%)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현재 5700 수준인 H지수가 6500선까지 회복된다면 손실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단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A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H지수가 6500에 도달하면 상반기(3~6월) 손실액이 15.4%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H지수 종가는 5688.46으로 전날보다 2% 떨어진 채로 마감됐다.하지만 H지수가 상승 폭을 키울지,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경기 부양 시그널이 나올지, 증권가에선 당장 다음 달 열리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백관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와 정책 강도 변화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며 “이번 양회에서 재정 적자율 목표치를 전년(3.8%)보다 높게 설정하거나 특별 국채 발행을 시사한다면 서프라이즈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은 내달 9일 전후 책임 분담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내부적으로 책임 분담안 초안은 마무리됐고 부서별로 의견을 구하면서 점검 중이다”며 “(판매사가) 잘못을 상당 부분 시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나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번 배상안에는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 여부와 금융투자 상품 경험, 매입 규모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배상 기준안에 맞춰 자율 배상하는 금융사에는 과징금이나 제재를 낮춰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4.02.29 I 김국배 기자
금감원 "보험 감독 리스크 중심으로…해외 대체투자 손실흡수 능력 강화"
  • 금감원 "보험 감독 리스크 중심으로…해외 대체투자 손실흡수 능력 강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IFRS 17 등 신(新)건전성 제도 안착을 지원하는 리스크 중심 감독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검사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PF, 해외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손실흡수 능력과 머니 무브’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금감원은 28일 ‘2024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업무 추진 계획을 밝혔다.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보험 회사는 장기 채권, 부동산 투자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투자 자산이 많은 만큼 철저한 위험 관리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최근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 특정 상품 판매 쏠림 등 과당 경쟁이 발생해 부당 승환 계약 등 우려가 있다”며 “보험업계가 단기 실적에만 치중하기보다 다양한 위험 보장을 통한 보장 사각지대 해소 등 민간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해달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이날 공과금 납부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가입할 수 있는 보증보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실손보험 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한다.완전 판매 문화 조성을 위해 타사 승환 비교 안내시스템 정착 유도, 보험상품 기초 서류 사후 감리 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2024.02.28 I 김국배 기자
'금융교육 지금 시작하세요' 금감원, 우수 학교 시상
  • '금융교육 지금 시작하세요' 금감원, 우수 학교 시상
  • (맨 뒷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손보협회장, 김철주 생보협회장, 서유석 금투협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김미영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 김준환 금감원 민생금융 부원장보,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은조 여신협회전무. (사진=금감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금감원은 학교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5년부터 1사 1교 금융 교육을 시행해왔다. 이는 금융회사 본·지점이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학생들에게 체험 교육, 동아리 지원 등 금융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72.9%(약 8600개교)가 금융회사와 결연을 하는 등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몰입도 제고를 위해 체험형 교육 비중을 지속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에 최근 불법 사금융 유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에선 해마루초등학교 등 20개교와 농협은행 등 6개 금융사 26개 단체가 금감원장상을 수상했다. 송현여자고등학교,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금융협회장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선 농협은행 차장 등 14명이 금감원장상을, 언남초등학교 교사·웰컴저축은행 등 38명이 금융협회장상을 받았다.이복현 금감원장은 “학생들이 금융 교육을 통해 배우는 금융 지식이 앞으로 삶을 튼튼하게 할 영양분이 될 것이다”며 “금감원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강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금융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2.27 I 김국배 기자
"고객님, 빚 갚으셔야죠"…'떼인 돈' 2조 역대 최대
  • "고객님, 빚 갚으셔야죠"…'떼인 돈' 2조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회수 불가능 대출 채권 규모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에 건전성이 악화된 결과다.(사진=연합뉴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작년 말 기준 추정 손실은 약 1조9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1조3212억원)보다 48.8%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그룹별로 구분해보면, KB금융의 추정 손실 규모는 2022년 말 2123억원에서 작년 말 3926억원으로 84.9% 늘었다. 4대 그룹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추정 손실이 5759억원에서 7514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금액으로만 보면 가장 크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늘었다.비상장회사인 농협금융은 그룹 연결 기준 추정 손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농협은행 기준 추정 손실은 1179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1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 대출(여신)은 부실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음)-회수의문(대출 회수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음)-추정손실(대출 회수가 불가능)’ 등 5단계로 나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자산은 ‘고정’ 또는 ‘회수 의문’ 등급으로, 12개월 이상은 추정 손실로 분류되는데 사실상 ‘떼인 돈’으로 본다.지난해 추정 손실이 급증한 것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추정 손실을 포함한 4대 금융그룹의 전체 고정이하여신은 2022년 말 5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9378억원으로 48% 늘었다.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보다 73.7% 늘어난 총 8조993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2024.02.27 I 김국배 기자
"고위험 상품 못 권해요"…홍콩ELS 사태 후폭풍
  • "고위험 상품 못 권해요"…홍콩ELS 사태 후폭풍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알려진 후 일단 고객들이 (손실 가능성 있는) 투자 상품은 잘 안 하려고 하고 직원들은 아예 권하지도 않죠. 괜히 그런 상품 팔았다가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니까요.”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로 은행 창구에선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고객도 투자를 피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ELS는 이미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우리은행을 제외하곤 대부분 주요 시중은행에선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판매가 더 얼어붙었다. 이에 은행들은 이를 대체할 상품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위험·고난도 상품을 취급하는 것 자체에 당국과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어서다.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모임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은 최근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주가연계예금(ELD) 등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원래 ELS보다 수익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원금 보장형’ 상품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홍콩 ELS 사태로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가 위축된 게 사실이다”며 “ELS 피해자건 아니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고위험 상품을 추천하기에도, 고객도 가입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수익률이 ELS만큼은 아니지만 예금 금리보단 나아 ELB, ELD 등을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콩 ELS 사태 반작용으로 예금 수요도 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아직 3% 중후반이라 단기보단 1년 이상 묶어두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55~3.9% 수준이다. 다만 그렇다고 ELS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은행권에서 ELS를 못 팔게 되자, 증권사로 이동하는 고객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ELS 손실에서 한 발 비켜나 있는 기존 ELS 상품 고객이 ELS에 가입하기 위해 증권사로 이동한다는 것이다.당장 ELS를 못 팔게 된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을 통한 비이자 이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원금 보장형 상품들은 ELS보다 마진이 적고,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 등의 판매도 만기가 길고 새 회계기준 등으로 보험사 판매 유인마저 떨어지는 구조라 대안으론 부족하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ELS 등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 자체를 전면 금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은행권 고위험 상품 판매 규제가 정비될 때까진 은행의 비이자 이익 부문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산관리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을 내는데 ELS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해온 건 맞다”며 “판매 정상화 전까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타 업권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원금보장 상품만 운용하는 것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7 I 김국배 기자
ELS 배상안, 내주 나오나…가입자 따라 차등 배상
  • ELS 배상안, 내주 나오나…가입자 따라 차등 배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관련 검사가 빠르면 이번 주 종료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인 3월초엔 배상안(책임 분담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비교적 일률적인 배상이 이뤄졌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와 달리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배상 비율이 차등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수가 생길 순 있지만,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달에 이어 지난 16일부터 H지수 ELS 주요 판매사를 대상으로 2차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가입자들의 관심은 배상 비율이다. 2019년 DLF 사태 때는 배상 비율이 40%에서 최대 80%까지 인정됐다. 기본 배상 비율 30%에 은행의 내부통제 부실 책임 20%, 고위험상품 특성 5%를 더한 뒤 투자자별로 가감 사유를 반영해 조정했다. 피해 유형은 여섯 가지로 나눠 배상 비율을 제시했다. 80% 배상 권고가 내려진 사례는 투자 경험이 없고 난청인 79세 치매환자에게 가입을 강권한 경우였다.다만 이번 ELS 배상안은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LS는 DLF처럼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은행에서 장기간 판매된 상품이다. 재가입자가 많아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다. 그러다 보니 가입자의 나이나 가입 경험, 서류 부실 여부 등 판매 과정의 다양한 요소에 따라 배상 비율이 차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상안이 나와도 은행이 개별 소비자에 배상하기까진 시간도 더 걸린다.금감원의 ELS 판매사 현장 검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은행권의 고위험 상품 판매 규제 개선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경우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은행 예·적금 창구와 분리해 거점 점포 등에서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판매 금지보단 판매 과정에서 고위험 금융 상품이란 점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한편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H지수 연계 ELS의 3년 만기가 올해 들어 줄줄이 돌아오면서, 최근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대형 은행 4곳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지난 22일까지 총 8701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는 중 올 상반기 9조2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많게는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2024.02.26 I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KDB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태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20%도 채 제출하지 않아 태영건설 사업장의 처리 방안 수립도 늦춰질 전망이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59개로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23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10여곳으로 파악됐다. 제출 마감일인 26일 상당수 사업장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수의 사업장이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업장 사정에 따라 사업을 유지할지, 시공사를 변경할지, 추가 자금 조달 방식 등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특히 18개의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은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후순위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다.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한 10여곳 중 일부는 경·공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 따르면 브리지론 사업장 중 10개가량은 경·공매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NH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KB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034120)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한편 태영건설의 대규모 개발 사업장인 ‘마곡CP4’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당초 제안했던 9.5%보다 낮춘 8%대에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 개선 계획 수립시까지 부족 자금 대응, 영업 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단독]5대은행, 홍콩ELS 팔아 수수료 1866억 벌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은행이 올해 들어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수료가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ELS 판매 자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25일 이데일리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해 얻은 수수료 수입은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와 신탁 형태 판매 수수료를 합친 것이다. 은행은 주로 신탁 형태로 ELS를 판매했다.H지수가 한때 1만2000선을 넘었던 2021년 수수료 수입이 1160억원으로 가장 컸다. 5대 은행은 2022년에는 343억원, 2023년에는 363억원을 수수료 수입으로 올렸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2021년 606억원에 이어 2022년 239억원, 2023년 216억원을 벌었다. 도합 1061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말 기준 8조1200억원어치의 H지수 ELS를 팔았다.신한은행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17억원, 30억원씩 총 24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고, 하나은행은 3년에 걸쳐 해마다 133억원, 27억원, 110억원씩 총 270억원을 수수료로 가져갔다. NH농협은행의 경우 3년 동안 282억원(199억원, 46억원, 37억원)의 수수료를 벌었다. H지수 ELS 상품을 가장 적게 판 우리은행은 2021년 5억원, 2022년 1억원씩 총 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5대 은행의 H지수 연계 ELS 연도별 수수료 수입 현황. (자료=이용우 의원실)은행들이 당장은 대부분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가 아예 중단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자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전망이다.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파생결합증권(DLF) 사태 때도 제기된 바 있다.은행권이 수수료 수익을 거뒀지만, 고객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H지수 연계 ELS의 3년 만기가 올해 들어 줄줄이 돌아오면서, 최근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대형 은행 4곳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지난 22일까지 총 8701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는 중 올 상반기 9조2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많게는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은행들도 무리한 ELS 판매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2차 현장 검사를 벌이는 중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분쟁 배상안을 이달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2.2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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