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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 ‘서대문통술집’ 문 닫는다 “IMF도 버텼는데…손님들 고마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기서 애들 다 키우고 결혼시켰는데…인자(이제) 올 일도 없는데 나도 모르게 또 찾아올 것 같아.”‘서대문 원조 숯불 돼지갈비 통술집’의 주인 할머니 고수덕(84)씨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인생의 칠할을 보낸 이 식당 운영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지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눈치였다.폐업을 나흘 앞둔 30일 오후, 고 씨는 여느 때처럼 식당에서 반찬을 준비하고 손님들이 떠난 테이블을 닦았다. 이날 점심 반찬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등어무조림과 오뎅볶음, 청포묵, 계란말이, 깍두기. 7000원짜리 된장·김치찌개를 시키면 늘 그렇듯 푸짐한 반찬이 먼저 나온다. 점심시간엔 반찬 젓가락질하느라 정작 주문한 찌개는 다 먹지 못하는 때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퍼 줘도 남는 게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불행히도 현실이 됐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963년부터 영업을 이어온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서대문원조통술집이 다음달 3일 문을 닫는다. 30일 점심시간 북적이는 식당 내부 모습1963년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경찰청 사이 모퉁이 골목에 문을 연 이 식당이 다음달 3일 문을 닫는다. 세련되고 깔끔한 곳은 아니지만 맛깔나는 반찬과 뜨끈한 찌개, 숯내음 나는 돼지갈비에 곁들인 소주로 인근 직장인들이 주머니 부담 없이 노독(勞毒)을 풀던 곳이다. 고 씨는 “손님들이 다들 착하고 말씨도 고왔어.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을 듣는 게 좋고 고마웠다”며 “반찬 좀 줄이고 싸게 만든다고 뭐 얼마나 더 남겠어, 우리집 찾는 분들 잘 먹이고 싶었지”라고 회고했다.전남 광양 출신인 고 씨의 손맛과 인심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룰 때가 많았다. 10평 남짓한 가게에서 시작해 옆 가게까지 확장한 게 2000년대 초반이다. 친정 아버지, 남편, 친오빠와 올케, 딸까지 온 식구가 손을 보태면서 식당을 함께 꾸려 왔다.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봄부터 매출이 뚝 떨어졌다. 고 씨는 “하루에 250만원은 팔아야 10년, 20년 같이 한 직원들 월급도 주고 세금도 내고 하는데 모자랐던 거야. 2년 동안 적자를 봤는데 아들이 말을 안 해줘서 몰랐다”며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저녁 장사를 제대로 못하니 가게세가 2년 밀렸다더라”고 했다. 결국 고 씨는 식당을 하면서 번 돈으로 장만한 독립문 인근의 아파트를 팔았다. 이 돈으로 ‘빚잔치’를 하고 남은 돈으로 아들딸이 살고 있는 강서구에 전셋집을 얻었다.가게 문을 닫는단 소식에 서둘러 걸음하는 단골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고 씨는 “그동안 자주 못 와서 미안하다고, 다 닫아도 우리 집은 안 닫을 줄 알았다고 하는데 고맙더라”며 “손님들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고 씨는 일단 건강을 추슬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자주 넘어짐 사고를 당해 허리 보호대를 찬 채로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식당을 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집에 있으면 아파도 가게 나오면 싹 나았는데, 이제 집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손님들이 다시 가게 열면 인터넷에 올리라고 하던데 건강만 좋아지면 다시 식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때 타고 허름해진 통술집 간판은 이제 횟집 새 간판으로 바뀔 예정이다. 고 씨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도 버텼는데… 막상 가게를 내놓으니 너무 눈물이 나더라”며 “고마운 손님들을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다시 눈물을 닦았다.손님을 귀히 여기는 고 씨는 가게 입구에 안내문을 붙였다. “즐거운 추억으로 여러분 기억에 남길 바라며…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통술집 할매.”[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서대문원조통술집 입구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李 추진력 尹 소신·철학' 강점 - '李 도덕성 尹 경험·경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李 ‘추진력’ 尹 ‘소신·철학’ 강점 李 ‘도덕성’ 尹 ‘경험·경륜’ 부족-강성부펀드, 한진칼 지분 판다-稅폭탄 더 커지나…역대급 공시가 인상-SK하이닉스 낸드 2위 점프…中 인텔 인수 승인-[사설]상생경영 업그레이드, 이재용의 SSAFY에 답 있다-[사설]손 놓은 수소법 개정안 처리, 말로만 수소경제 만드나△종합-오미크론發 셧다운 가능성 낮아…美주식, 내년에도 최고의 수익 낼 것-보이스피싱 ‘김미영’ 잡는 김미영…금감원 첫 내부출신 女임원 발탁△종합-탄력 받는 소상공인 先지원…새해예산 꺼내기도 전에 고개드는 추경론-코로나 병상 2만5000개까지 늘린다…4차 접종 검토-오미크론 확산에…FDA, 화이자·머크 먹는 치료제 승인 임박△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정책 추진, 강력한 실천력 호평에도…국민 갈등조정 가능할지 의구심-국민 절반이 ‘경제 대통령’ 원한다-온라인 패널 1004명 설문…후보별 강·약점 인식 조사△이데일리 대선후보 여론조사-인재등용·개혁성 돋보이지만…비전제시·위기관리 우려 해소는 숙제-안철수·심상정 강·약점 ‘모름·무응답’이 절반 넘어-20대 40.8%, 30대 42.8%…여전히 지지후보 못정해△종합-자영업 손실보상 확대, 물가 책임제 도입…“내년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최태원 직접 소명에도…공정위 “실트론 지분인수 위법”-“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계획 없다”-“가상자산 부실한 관리·감독 손봐야” vs “규제남발 우려, 민간 자율에 맡겨야”△정치-반등세 영향줄라, 노심초사 李…자중지란 수습 뒷짐진 尹-대권 위한 불모지 매직넘버…李 30%, 尹 20% 넘을까-‘이재명-센델 무료 대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한 강선우 의원-尹 “극빈하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몰라”-尹 겨냥…與 “대선 TV토론 7회 개정”△경제-물가 조사품목에 마스크·전기차 넣고…전세·진료비 가중치 늘린다-작년 종부세 3.9조원…1년새 30% 쑥-근로조건 실태조사 반년째 공개않는 고용부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 부실논의 우려-정부 “탄소중립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기술인력 2만명 육성”△금융-환차손 보장 제외…한숨 돌린 외화보험 판매사-배민·요기요 게 섰거라…신한銀 ‘땡겨요’ 오픈-은행 ‘플랫폼 사업’ 허용…빅테크 ‘감독체계 강화’ 나선다-KB국민銀 에너지 취약계층 375가구 난방비 지원△글로벌-가스값 치솟는데…유럽行 가스관 잠근 러시아-2억명 백신접종 완료 오미크론과 싸울 것-시진핑, 숄츠 獨 총리와 첫 통화 “패권주의·냉전적 사고방식 반대”-이스라엘, 세계 최초 4차 백신 접종△산업-‘철강 전문가’ 김학동 부회장으로…안정 속 변화 택했다-D램 이어 낸드까지…韓기업 세계시장 점유율 50% 훌쩍-월 기본급의 최대 200% 삼성, 특별격려금 쏜다-쌍용차, 글로벌 전기차 기업 BYD사와 기술협력 MOU-현대오일뱅크 4000억 투자 ‘친환경 발전소’ 건설-‘차남’ 조현범 회장, ‘형’ 조현식 고문으로 한국타이어家 경영분쟁 마무리△ICT-텐센트·알리바바 등 中빅테크 기업, 韓클라우드 시장 진격-“대선까지 영향 미치는 ‘포털’…사회적 책무져야”-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고액 과금자 몰려왔다-2022년 첫 삼성폰 ‘갤S21 FE’ 내달 11일 출격△Auto&Life-활 같은 외관, AI 등 혁신 사양…“전기차도 벤츠다”-3열 모델로 차박도 OK 다재다능 ‘패밀리 SUV’△증권-개미 떠나고 주도주 없고…얼어붙은 세밑 증시-개인 투자자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열광…첫날 560억 샀다-지루한 박스피에 힘못쓰는 증권주△증권-꺼지지 않는 ‘IPO 불꽃’…LG엔솔, 임인년 ‘범’상치 않다-“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투자” KB운용 ‘펫케어 펀드’ 출시-올해 80조 넘게 산 동학개미, 수익률 외인에 밀려-NH투자증권 조직개편…리테일 부문 3개 채널로 전문화△부동산-보유세 낮춘다면서 공시가 대폭 올려…조세불만 더 커질 듯-‘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9년째 ‘공시지가 1위’-“1398대 1 뚫고 잡았는데”…‘미운 오리’된 과천 오피스텔-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사명 변경…“재도약 신호탄”△문화-곳곳에 웃음폭탄…관객들 배꼽 실종 주의-3시간 내내 쩌렁쩌렁 울리는 감동 한번 맛보면 또 찾는 ‘마라맛’ 뮤지컬-문체부, K콘텐츠 확산으로 문화강국 속도△2022 대입 정시 가이드-작년보다 4100명 늘어난 정시모집 그중 90% 수능전형으로 뽑는다-자연·공학계열, 미적분·기하 응시자 가산점 10% 부여-1359명 선발 전년比 168명↑…체교·음교 ‘전형 간소화’-일반전형 수능성적으로 1471명 선발…기회균등전형 도입-AI디자인·인공지능학부 등 첨단학과 4곳 신입생 선발-1903명 뽑아…인문·자연·의학·약학계열 수능100%-‘변동형 전형’ 도입…영역별 반영비율 달라 눈여겨봐야△2022대입 정시 가이드-인문·자연계 수능100%…예·체능계 30~70%반영-의예·간호학과, 과학탐구 선택 응시자에 10% 가산점-인문계열은 국어, 경상·자연계열은 수학 반영비율 높아-의대 29명, 치대 5명…지역인재전형 통해 34명 선발-수학·탐구 선택과목 제한 없이 자연계열 지원 가능-4차 산업혁명 특화 AI응용·문학문화콘텐츠학과 신설△오피니언-‘X테크’가 바꾸는 산업지도-에너지 전환 시대 ‘깐부’ 맺은 한·호주△피플-이수만·방시혁·봉준호,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조부모에 ‘두 번째 기회’ 준 나라에 보답하고자 입대”-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산타 변신-최윤호 삼성SDI 사장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박광온 의원 백봉 신사상 대상-김현수 장관, AI 방역 상황 점검-이정인 서울대 명예교수 ‘중국정부 우의상’ 받아-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 스웨덴 왕립공학한림원 회원 선출-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하원기 대표 선임-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연임-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반기든 자영업자들 “방엽 협조하다 빚쟁이 돼…영업제한 철폐하라”-승무원 유니폼 입고 성적 대상화 고소당한 유튜버 처벌 가능할까-‘대장동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키맨 극단선택, 왜-‘채동욱 뒷조사’로 옥살이한 前서초구청장, 재수사해보니-“문송합니다” 대학 구조조정 0순위 인문계열
- 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임원 탄생...세대교체도 추진(종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처음으로 내부에서 승진한 여성 임원이 나왔다. 1968년생 임원도 발탁되면서 금감원에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2일 국장 4명을 부원장보로 승진·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장(국장)을 앉혔고,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엔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 공시조사엔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소비자권익보호엔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을 각각 임명했다.이로써 금감원 부원장 4자리와 부원장보 10자리 등 임원 14명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정 원장은 지난달 11일 이준수·이경식 부원장보 임명 등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정 원장의 이번 인사 키워드는 ‘여성’과 ‘세대교체’로 압축된다. 김미영 신임 부원장보는 1999년 금감원 창립 후 처음으로 나온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다. 그동안 여성 임원이 있었지만 모두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였다.김미영 신임 부원장보.1967년생인 김 신임 부원장보는 1985년 서울여상을 졸업하면서 한국은행에 바로 입사했다. 일하는 와중에 야간으로 동국대 영문과를 다녀 1990년 졸업했다. 금감원에는 출범한 해인 1999년 합류했다. 일반은행검사국, 기업공시국, 은행준법검사국 등을 거쳐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을 지냈다.점진적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이희준 신임 부원장보는 1968년생으로 금감원 임원 중 가장 젊다. 정 원장은 지난달과 이날에 걸쳐 총 6명의 신임 부원장보를 임명했는데, 이 신임 부원장 외에 1967년생 3명, 1966년생 2명이다. 부원장보 10명 가운데 5명이 1967~1968년생으로 채워졌다. 금감원의 인사 적체 문제를 감안하면 상당한 세대교체로 평가된다.이희준 신임 부원장보.이희준 신임 부원장보는 경희대를 졸업해 1995년 신용관리기금에 입사했다. 금감원에선 저축은행감독국 총괄팀장 및 부국장, 상호금융감독실장 등을 지냈다.함용일 신임 부원장보.1967년생인 함용일 신임 부원장보는 서울시립대를 나와 1992년 증권감독원에 들어간 후 1999년 금감원에 합류했다. 금융투자검사국 검사기획팀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연금금융실장, 금융투자검사국장 등을 거쳤다.김영주 신임 부원장보.김영주 신임 부원장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금감원으로 넘어와 거시감독국 건전경영팀장, 기획조정국 부국장, 신용감독국장, 저축은행감독국장 등을 지냈다.금감원은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은행, 중소서민금융, 자본시장 및 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감독행정 전문가”라며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임원...1968년생도 발탁(상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22일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을 승진·임명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내부 출신으로는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 또 1968년생이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는 평가다.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기획·경영, 중소서민금융, 공시조사, 소비자권익보호 등 부원장보 4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엔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 공시조사엔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소비자권익보호엔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을 각각 임명했다.이로써 금감원 부원장 4자리와 부원장보 10자리 등 임원 14명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정 원장은 지난달 11일 이준수·이경식 부원장보 임명 등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김미영 신임 부원장보.김미영 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면서 내부 출신으로는 첫 여성 임원이 나오게 됐다. 김은경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외부 영입 인사다. 김미영 신임 부원장보는 1967년생으로 동국대를 나와 1985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금감원으로 넘어와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을 거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을 지냈다.이희준 신임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부문을 맡게 된 이희준 신임 부원장보는 1968년생으로 금감원 임원 중 가장 젊다. 경희대를 졸업해 1995년 신용관리기금에 입사했다. 금감원에선 저축은행감독국 총괄팀장 및 부국장, 상호금융감독실장 등을 지냈다.함용일 신임 부원장보.공시조사 담당의 함용일 신임 부원장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시립대를 나와 1992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검사기획팀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연금금융실장, 금융투자검사국장 등을 거쳤다.김영주 신임 부원장보.김영주 신임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금감원으로 넘어와 거시감독국 건전경영팀장, 기획조정국 부국장, 신용감독국장, 저축은행감독국장 등을 지냈다.금감원은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은행, 중소서민금융, 자본시장 및 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감독행정 전문가”라며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CEO '3연임 차단' 법안 발의 초읽기…변수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금융사 CEO 연임을 1회, 최대 6년으로 제한하는 법안이 조만간 발의될 예정이어서 연말연초 인사를 앞둔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EO가 이사회에 참여해 자신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셀프 연임’을 막는 법안 발의에 이은 또 다른 초강력 제재안이다.◇금융CEO 3연임 차단 법안 발의 초읽기지난 6월 금융사 CEO의 연임제한을 담은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금융노조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14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만간 금융사 CEO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사 CEO의 반복적인 연임으로 금융사의 공정성·독립성이 약화되고 있단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통 임기 3년인 금융지주회사 회장에 대해 1차례 연임만 허용하겠다는 의미다.실제로 금융권에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4연임 중이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2014년부터 3연임째다. 이보다 앞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2001~2010년까지 4연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2005~2012년까지 3연임했다.박용진 의원은 지난 6월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뒤 5개월여 동안 관련 전문가 등과의 논의를 거쳐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 초안을 완성했고, 다른 법과 충돌하는 내용이 있는지 여부 등을 국회 법제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이에 앞서 금융사 CEO의 셀프 연임을 막는 데 방점을 둔 법안을 발의했다. 금융사 CEO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CEO들의 셀프 연임에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게 위원 모두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토록 한 게 핵심이다. 임추위 사외이사를 3분의 2 이상으로 늘리도록 한 정부 법안보다 강도가 세다.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상장규정이나 모범규준으로 임추위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데서 착안했다.◇“민간기업 지배구조 과한 개입”금융권에선 당장 내년 3월이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등 CEO들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법안들이 내년 봄 인사교체기 전에 통과한다면 하나금융, JB금융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후 연내 통과한다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에 미칠 여파가 크다. 하지만 업계 반발이 만만찮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철학이나 경영환경을 잘 아는 사내이사들을 임추위에서 빼면 최적의 인물을 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CEO의 연임 제한 역시 능력이 중요하지, 기간 제한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역시 “민간기업의 지배구조에 과도하게 경직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국회에 냈다.김한정 의원이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3연임 제한 법안 발의를 검토하다 방향을 튼 것도 이러한 분위기 때문이다. 연임 제한 법안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안팎에선 “과도하게 규제하는 악법”이란 비난이 터져 나왔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임추위의 독립성을 강화한 뒤에도 독립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회장 연임을 제한하는 법안을 내는 것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정치권은 잇단 법안 발의와 발의 예고로 ‘엄포’만 놓았을 뿐, 본격적인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임추위의 독립성 강화 등을 담아 정부가 발의한 법안은 정무위원회에 상정된 후 제대로 된 논의가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무위 한 관계자는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다 보니 국민적 관심이 크고 파급력 있는 법안들 위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선 순위에서 밀려 언제쯤 법안 심사가 본격화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카드사, 내년은 위기이자 기회…메타버스에 올라타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메타버스 확산과 함께 마이데이터사업이 본격화하는 내년은 신용카드업계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14일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이란 주제로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임용성 한국IMB 상무는 내년 카드시장을 이 같이 전망했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디지털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비금융업권과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단 관측에서다. 임용성 상무는 “내년은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비가 활성화돼 카드 사용이 늘고 마이데이터 사업개시로 빅데이터 활용이 본격화하는 등 기회요인이 있다”면서도 “산업간 장벽완화로 경쟁은 심해지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불확실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기회를 살리고 카드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플랫폼 중심의 독립적인 구조로 조직을 바꿔야 한다는 게 임 상무의 제언이다. 고객의 요구와 경쟁 환경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하나의 서비스는 한 팀에서 완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end-to-end 플랫폼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마이데이터 플랫폼에 있어선 개인의 신용정보를 일괄 수집·조회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정성과 고객의 소비 내역·패턴 분석, 대출현황 분석, 자산 포트폴리오 및 투자 성향 분석 등을 통한 서비스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진상욱 AT Kearney 디지털부문 대표는 뒤이은 주제발표에서 네이버, KT, 현대차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든 메타버스 활용도 모색해야 한다고 짚었다. 진 대표는 “1세대 웹, 2세대 앱에 이은 3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가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메타버스는 커머스, 커뮤니티, 게임 등 일부의 기능만을 소비할 수 있는 1단계 세계에서 모두를 소비할 수 있는 2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과도기적 단계를 넘어 2단계로의 진화를 선제적으로 이뤄내는 기업이 큰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캐피탈사 등은 메타버스 활용으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 및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마이데이터 시행과 메타버스의 확산은 금융서비스의 또다른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보다 관심을 갖고, 관계당국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제도개선 등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14일 열린 여신금융포럼. 아래줄 왼쪽 시계 반대 방향으로 NH농협캐피탈 박태선 대표,하나캐피탈 윤규선 대표,여신금융협회 김주현 회장,국민의힘 윤창현 국회의원,DGB캐피탈 서정동 대표,메이슨캐피탈 정현종 대표,아르케인베스트먼트 김상도 대표,JB우리캐피탈 박춘원 대표,비씨카드 최원석 대표,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한국IBM 임용성 상무
- 윤종규 KB금융 회장, ESG 글로벌리더 행보 이어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13일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열린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했다. 지난달 10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그 동안의 NZBA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2022년 NZBA 전략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모건스탠리의 지속가능투자부문 CEO 오드리 최, 라 방크 포스탈의 회장 필립 하임 등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여 ‘넷제로 이행을 위한 전략방안’ 등을 논의했다.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 특사인 마크 카니의 기조연설에 이어 참가자들은 ‘NZBA의 전략 및 활동 계획’, ‘NZBA의 전략 이행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섹션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NZBA와 은행의 역할, 회원 은행에 대한 NZBA의 위상과 향후 역할에 입을 모았다.1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넷제로은행연합 최고경영자 회의(NZBA)’에 참여중인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사진=KB금융)윤종규 회장은 넷제로 이행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SME 고객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CAPEX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NZBA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2022년 중 발표하고,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NZBA 운영위원회 대표은행으로 선출된 이후 각 대륙을 대표하는 12개글로벌 금융회사들과 정기적으로 탄소중립 확산 관련 이행계획 수립,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 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지난 7월 NZB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선출돼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들과 함께 은행들의 탄소중립 이행계획 수립, 글로벌 정책에 대한 참여 유도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