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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에 이재근 부행장 낙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후임 인선이 가시화됐다.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대추위는 지난 1년간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 하는 내ㆍ외부 후보 명단을 상시적으로 리뷰ㆍ검증해 왔고, 지난 10월 27일부터는 사전 검증된 후보자 대상을 대상으로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기준및 절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4년 간 재임한 허인 은행장이 12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의 승진이 예정되면서, 대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량 등을 비교ㆍ검증하는 절차를 거쳤다. 은행의 경영상황, 그룹 시너지 창출 부분 등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이다.이재근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수학과, 카이스트 대학원(금융공학)에서 공부했다. 입사 후엔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CFO(상무)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를 거쳤다. 대추위 측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며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대면채널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내실 성장’ 경영전략 실행으로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있다. 열린 소통과 MZ·디지털세대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으로 추천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사진=KB금융지주)대추위 관계자는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후보자가 KB국민은행의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 및 글로벌 Biz부문의 양적·질적 성장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 블러 시대에 KB의 시장지위 공고화와 넥스트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재근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KB금융지주 대추위의 후보자 추천 이후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행추위 위원장 선정 및 향후 운영일정 등을 논의, 본격적으로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새 KB국민은행장은 이달 중에 추가로 열리는 행추위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ㆍ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으로 그룹내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사례와 동일하다.
-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6월 3316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지속, 29일 2909.32로 장을 마쳤다. MZ세대(2030세대)의 투자가 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 역시 비트코인이 이달 초 8000만원 넘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7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11월 넷째주 0.1%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파죽지세 상승세 속 매주 꾸준히 0.2~0.3%대를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전고점 돌파 잔치를 벌이던 부동산·주식·가상자산시장이 하나같이 맥을 못추자 일각에선 자산거품 붕괴 징조란 해석을 내놓는다. 지난 주말께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포’도 풍선처럼 부푼 자산가격을 꺼뜨리는 바늘침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시장에 쏠렸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통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자산시장 위축은 금융통화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여파일 뿐, 위기 상황이 오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중심 위기감 고조…“자산시장, 고점 대비 30% 떨어질 것”거품 붕괴 징조로 보는 이들은 자산가격이 그간 과도하게 올랐다고 짚는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산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오미크론 출현에 세계 주가가 폭락한 건 그때보다 자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불안, 공포감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은 기폭제일 뿐 이미 모든 자산가격은 하락으로 넘어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도 내년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거품의 동력인 저금리, 유동성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주식과 부동산 모두 고점 대비 30~4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자산이 거품 상태라 변이 바이러스라는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하락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모든 자산가격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6~2007년 집값 급등 후 2012~2013년에 나타난 집값 폭락을 언급, “당시 강남 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졌다”고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여러 차례 금융·자산시장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 정책도 자산시장을 ‘경색’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에 총량 규제를 비롯한 대출 옥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더하면서 유동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내년에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한은은 이달 1.0%로 올린 기준금리를 내년에도 두세 차례 추가 인상해 최고 1.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축소한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은행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액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 25일 하루에만 6603억원 순증했다.◇“버블붕괴 징조 아닌 숨고르기…역머니무브 경향성 아직”그러나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을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기보단 숨고르기, 정상화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계속된 곤두박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 0%대 시대’가 끝났을 뿐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인데다, 재난지원금·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정부발 유동성 확대가 내년에도 예고돼 있어서다.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워 잠깐 쉬어가려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꺾였다기보단 2~3년간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숨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기준금리 5.25%와 비교하면 금리는 너무 낮고, 유동성 자금은 여전히 많다”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을 뿐 거래량, 급매는 적다고, 규제를 피해서 빌딩·상가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부진한 이유는 공매도와 해외주식 투자, 2023년부터 적용될 국내 주식 양도세 영향”이라며 “버블이 끼었다가 꺼진 게 아니다”고 했다.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박사는 “부동산, 주식 등이 그간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트리거’(방아쇠)로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역머니무브로 볼 만한 탄탄한 증거나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KB작은도서관 100호…충남 운산서 개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운산 작은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후원한 작은도서관이 100호를 맞게 됐다.충남 서산시 운산면에서 열린 운산 작은도서관의 개관식에는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서산시의회의장, 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김진영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대표, 윤도원 KB국민은행 충청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도서관은 기존 운산의용소방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새단장했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사업과 연계해 원목 소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했다. 문화 프로그램실과 어린이 도서실을 구축해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었다. 아울러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작은도서관이 될 수 있게 건물 한 면을 운산면의 역사와 관광명소를 담은 그라피티 벽화로 장식했다.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군부대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하는 중이다. KB작은도서관 전자도서 서비스, 찾아가는 책 버스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전국 어디서나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마음을 나누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5일 운산 작은도서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왼쪽 세번째부터)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윤도원 KB국민은행 충청지역영업그룹 대표, 김진영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대표, 맹정호 충청남도 서산시장, 이연희 충청남도 서산시의회 의장, 장우현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 '그것이 알고싶다' 11년 미제 '부산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27일 방송은 11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부산 ‘버킹검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를 다룬다. 시신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한편, 피해자 미영 씨 주변 ‘의문의 사람들’을 목격했던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다.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2010년10월1일 오전 9시 50분경 부산광역시 부전동에 위치한 버킹검 모텔, 교대근무를 하려 출근한 종업원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와 다르게 활짝 열려있는 카운터 문, 어지럽혀진 안내데스크, 무엇보다 모텔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종업원들을 맞아주던 모텔 사장 김미영씨(가명·당시 46살)가 보이지 않았다. 김 씨를 기다리며 모텔을 정리하던 종업원들은 평소 비품을 쌓아두거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던, 안내데스크 옆 101호의 문이 굳게 잠겨있음을 알게 됐다. 결국 열쇠수리공을 불러 들어가게 된 101호에서 종업원들은 끔찍한 광경을 마주한다. 101호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텔 사장 김미영씨(가명·당시 46살). 사건 현장엔 피가 흥건했고, 부검을 통해 확인된 자창의 수만 74개 이상이었다. 범인은 숨진 김씨의 얼굴과 팔, 가슴 그리고 배와 등의 부위를 칼로 집중 공격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을만한 사람들부터 모텔에 투숙했거나, 업무상 드나들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엔, 피해자 김 씨의 혈흔이나 지문 외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 김 씨에게 남은 74개의 상처가 보여주듯, 현장에서 범인과 피해자 사이에는 가볍지 않은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이상하리만큼 범인을 추정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사건. 그러던 중, 범인의 윤곽을 그려줄 결정적 단서가 나타났다. 그것은 현장에 남겨져 있던 피묻은 수건에서 피해자 김 씨의 DNA가 아닌 한 남성의 DNA가 발견된 것이었다. 경찰의 수사결과, DNA의 주인공은 모텔 시설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방문해 수리하던 수리공 고상진 씨(가명)였다. 미영 씨의 혈흔이 묻어 있던 수건에서 나온 DNA였던 만큼 모두가 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 씨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 모텔 수리를 마치고, 사건이 발생했던 101호에서 샤워를 했을 뿐 사건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고,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사건이 다시 미궁에 빠지는 순간이었다.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제로 남아있지만, 숨진 김 씨와 함께 일하던 모텔 종업원들과, 김 씨의 가족들은 사건이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도와 모텔 일을 도맡아 왔다는 막내딸 김 씨. 지인들은 그녀를 검소하고 부지런했으며, 집과 일터인 모텔, 그리고 성당만을 오가던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한다. 더욱이,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당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사건 당일 사건장소인 101호 바로 옆 객실에는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명이나 소란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김 씨가 머물던 안내데스크 안에서 특별히 없어진 물건은 없었던 상황.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범인을 추정하며, 피해자 김 씨가 늦은 시간 거리낌 없이 안내데스크에서 나와 101호 문을 열어줄 만한 사람, 즉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경찰은 사건 당일, 모텔 밖 CCTV에 촬영된 모텔 출입자 총 55명의 신원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모두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확인되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 사람의 신원은 파악할 수 없었다. 피해자 김 씨의 사망추정 시각에 근접한, 새벽 2시 45분에서 3시16분 경 까지 약 31분 간 모텔에 머물렀던 한 남성. 그는 모텔 투숙객도 아니었다. 이 CCTV 속 남자는 미영 씨의 죽음과 관련이 있거나, 그날 새벽, 모텔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던 목격자일 수도 있다. 과연 그는 누구일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들여다본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 빅테크 뛰어든 보험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생명보험사 CEO들과 만나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동일 기능-동일 규제’를 적용, 기존 보험사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규율체계를 확립하겠단 뜻을 밝혔다. 보험사의 자회사 소유와 부수업무에 대한 대폭 허용을 약속하는 등 친시장 행보를 이어갔다.정 원장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보험업계는 금리역마진 구조로 인한 자산운용 애로, 빅테크 등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이슈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1990년대 일본의 자산거품 붕괴 후 발생한 생명보험사의 잇단 파산을 언급, “반면교사로 삼아 선제적 자본확충과 새로운 기회 발굴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은보(왼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 원장은 그러면서 생보 업계의 새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위한 규제완화 구상을 풀어놨다. 앞서 금융지주 회장, 시중-지방은행장 등과의 릴레이 간담회에서처럼 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선물보따리를 안긴 셈이다.정 원장은 먼저 자산운용 및 헬스케어 활성화 등을 위해 보험사의 자회사 소유와 부수업무 영위를 폭넓게 허용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화상통화·챗봇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모집이 가능토록 규제를 선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고령화와 저출산 속에서 생보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게 자회사와 관련한 법적 규제개선을 바라는 것 같았다”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빅테크의 보험업 진출과 관련해선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하에서 소비자 피해, 공정 경쟁 저해 우려가 없도록 시의성 있고 균형 잡힌 규율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들에 보험업 허가 없이 상품·비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광고 아닌 중개행위라 유권해석을 내린 것과도 맥락이 닿는다. 업계는 반색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덜한 플랫폼 업체와 우리 생보사들 간 규제의 형평성을 맞춰달라는 지속적인 건의에 화답 받았다”며 “시장 확대 여지가 남은 헬스케어 서비스에서도 규제완화를 해준다니 어떻게 풀릴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생보사 감독·검사 방향으로는 역시 사전·사후적 감독간 조화와 균형을 제시했다. 시스템리스크가 우려되는 보험사엔 잠재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검사를 벌이고, 시스템리스크 우려가 낮은 보험사엔 내부감사협의제도 내실화 등 자율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단 구상이다. 시스템리스크란 개별 금융사의 부실위험이 다른 금융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의미한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선 상품개발, 보험모집,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원 발생률, 불완전판매율 등 보험모집 단계의 소비자 보호 취약요인을 사전에 포착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실손보험료 인상 문제는 이날 간담회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다음달 16일 손해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희순·유연석·이광수·채수빈, KB부동산 모델됐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리브 부동산에서 이름을 바꾼 ‘KB부동산’의 새 광고 영상이 올랐다. 박희순, 유연석, 이광수, 채수빈 등 최근 맹활약 중인 배우들을 모델들로 앞세웠다.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광고의 슬로건은 ‘집요한 부동산 정보, KB부동산’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신뢰감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분석한 정보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광고엔 KB부동산의 핵심 서비스인 △시세 △매물 △입지에 대한 정보제공 서비스 △부동산 자산 관리 ‘내집내집’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각 기능별로 총 4명의 모델이 등장한다. 광고 영상은 티저와 종합편을 시작으로 시세, 매물, 입지, 내집내집 4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TV채널과 유튜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고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각 배우들의 미공개 컷을 담은 메이킹 영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KB부동산의 장점인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본 광고를 기획했다”며“KB부동산만의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가 현명한 내집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KB국민은행은 실거래알림, 매물알림, 세금계산 등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내집내집 등록 이벤트’를 12월 15일까지 실시한다. KB부동산 앱에서 내집내집 등록 후 응모하면 갤럭시 Z플립3, 아이폰13 경품 추첨 기회 또는 스타벅스 커피쿠폰, CU 모바일 상품권 선착순 각 1만명 지급 쿠폰을 선택할 수 있다.
- 정은보 “日자산거품 붕괴 후 생보사들 파산, 반면교사해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생명보험사 CEO들을 향해 “1990년대 일본의 자산 거품 붕괴 이후 니산생명, 토호생명 등 7개 생명보험회사의 연이은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정 원장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생명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보험업계는 금리역마진 구조로 인한 자산운용 애로, 빅테크 등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이슈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은보 금감원장(사진=금감원)그는 “(일본에서) 당시 생존한 보험회사는 자산 거품기에도 단기 실적에만 치중하지 않고 ALM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했다”며 “우리 생명보험업계도 선제적 자본확충과 새로운 기회 발굴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향후 감독·검사 방향의 방향에 대해선 △법과 원칙 △사전예방·사후 감독간 조화와 균형 등을 다시 설파했다. 그는 “시스템리스크가 우려되는 보험회사엔 잠재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검사를 실시하고 우려가 낮은 보험회사엔 내부감사협의제도 내실화 등 자율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대응해 ‘동일 기능-동일 규제’ 원칙하에서 소비자 피해 및 공정경쟁 저해 우려가 없도록 시의성 있고 균형 잡힌 규율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보험금 지급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손해사정 및 의료자문 관련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생보사 CEO들과 간담회에서 밝힌 보험사의 자회사 소유 및 부수업무 영위 폭넓은 허용,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모집을 위한 관련 규제 선진화 약속 역시 재확인했다.정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정 원장은 “상품개발, 보험모집,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전 프로세스에 걸쳐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보험모집 단계의 소비자 보호 취약요인을 사전에 포착해 개선토록 함으로써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간담회엔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교보생명 윤열현 대표, 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 농협생명 김인태 대표,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대표, 흥국생명 박춘원 대표,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