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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하러 가자”…하남·과천 인구 증가, 파죽지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3기 신도시 등 청약을 위해 거주요건을 채우려는 이주 수요가 늘면서 경기 하남시, 과천시, 남양주시 등지의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세다.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사전청약은 수도권 등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고, 우선공급 대상이 되기 위한 거주기간은 본 청약시점까지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이삿짐을 싸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7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하남시 인구는 9월 기준 28만7452명이다. 올해 2월 27만5000명대에서 7월 개월만에 1만명 넘게 늘었다. 다달이 1000명 이상씩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9월 한달 동안은 2000명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6.6% 늘어 역대 최고 인구수를 기록했다.과천도 인구 증가세가 빠르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5만7000~8000명대를 보이던 과천은 5월 6만명을 돌파, 9월엔 6만2000명에 육박했다. 역시 1년 전에 비하면 6.8% 증가했다. 남양주 역시 올해 한달도 멈추지 않고 인구가 늘어 9월에 71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경기 과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강신우 기자)3개 도시의 공통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단 점이다. 하남은 내년 11~12월 하남 교산에서 1100가구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서울 송파, 강동권과 가까워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같은 시기에 과천 1800가구, 남양주 왕숙 2400가구도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은 2022년에 추가로 4000가구가 풀린다.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 받는다. 지금 해당지역으로 이사를 해도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단, 본 청약까지 의무 거주기간(6개월~2년)을 채워야 우선공급 대상이 된다.전셋값은 모두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과천은 최근 3개월 전셋값 상승률 폭이 커지고 있다. 7월엔 0.42%, 8월 0.74%, 9월 1.34%다. 남양주도 지속 상승세로 9월 한달간 1.20%, 하남은 1.96% 각각 상승했다.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는 모든 도시의 인구가 늘고 있는 건 아니다. 내년 7~8월 사전청약의 첫 테이프를 끊는 3기 신도시는 인천 계양(1100가구)이지만, 인천 인구는 감소세다. 인천은 1년 전 295만6804명에서 올 9월 294만2443명으로 인구가 조금씩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뒤이어 사전청약을 받는 부천 역곡(8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안양 인덕원(300가구)이 속한 도시들도 비슷하다. 부천은 1년 전 83만3000만명대에서 올 9월 82만2000명대로 1만명 넘게 줄었고, 안양도 같은 기간 57만명에서 55만명대로 꾸준히 감소했다. 고양의 경우 올 초엔 인구가 조금씩 늘었다가 8월과 9월에 1500명이 빠져나가 107만5000명대다. 부천과 안양, 고양의 9월 전셋값 상승률은 각 0.85%, 0.79%, 0.71%를 기록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 조성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인기 높은 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면서 “투기과열지구로 우선공급 거주요건 기간이 2년이라 상대적으로 긴 하남, 과천시는 서둘러 이사하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세난이 이들 지역에서 더욱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 [2020국감]도심과 너무 먼 ‘행복주택’…9%는 반년 넘게 공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등 주거취약계층에 공급하고 있는 행복임대주택 가운데 일부는 교육, 교통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고 생활권과 동떨어진 지역에 세월져 입주대상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7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행복임대주택 107개 단지 5만 6769가구 중 6개월 이상 비어있는 가구가 5238가구에 달한다.행복주택 공실률은 2018년 7.3%에서 2019년 3.6%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9.2%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LH가 공급하고 있는 다른 임대주택인 국민임대주택 0.7%, 영구임대주택 1.7%과 비교하면 공실률이 월등히 높다.이런 현상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심각했다. 수도권 지역 공실률은 서울 0.4%, 인천 2.5%, 경기(수도권) 5.1% 등 평균 3.88%인 반면 울산(21.5%), 경남(21.3%), 전북(19.1%), 경북(17.1%) 등 지방 공실률은 평균 11.39%로 수도권의 3배에 육박했다.전국 공가 평균 지속기간도 354일(11개월 19일)에 달했다. 심지어 충북 충주첨단 행복임대주택은 295가구 중 100가구(33.9%)가 3년 5개월째 비어 있어 전국 최장기간 공실 행복주택이란 불명예 기록을 썼다.행복임대주택 전체 107개 단지 중 공실률이 10% 이상인 단지는 총 32개로 10∼20%(21개), 20∼30%(5개), 30%이상(6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개(34.4%) 단지는 산업단지 내에 있거나 그 주변에 위치해 도심 생활권과 동떨어져 교통, 학교, 의료환경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단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버스 노선 수는 공실률이 10% 이상인 단지들이 평균 3.9대인데 반해 30% 이상인 단지들은 평균 2.5대로 공실률이 높을수록 교통여건이 좋지 않았다. 인근 초등학교까지의 평균 도보거리(성인 기준)도 공실률 10%이상 단지가 12분인 데 비해 20%이상(15.5분), 30%이상(20분)으로 교육여건이 안 좋을수록 공실률이 높아졌다. 의료환경 역시 응급실까지의 거리가 공실률 10%이상(5.7km), 20%이상(7.0km), 30%이상(7.9km)으로, 의료기관과 멀수록 공실률이 높았다.조오섭 의원은 “행복임대주택은 신혼부부, 청년 등 주거취약계층에 주거 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주거공급을 목표로 하는 만큼 주거의 질적인 측면을 더 고려해야 한다”며 “행복임대주택은 ‘싼 게 비지떡’, 낙인효과 등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생활기반 인프라가 확충된 도심권에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포니정 영리더상’ 첫 수상 영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포니정재단은 올해 재단 설립 15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는 ‘포니정 영리더상’을 신설하고 제1회 수상자로 김슬아 ㈜컬리 대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는 포니정 영리더상을 만들고 그 첫 수상자로 김슬아 대표를 선정해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사고로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청년들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 출시 이후 최근 5년간 새벽배송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유통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나아가 친환경 경영, 상생 경영을 선도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사진=포니정재단 제공)‘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한 제2의 포니정 혁신상으로, 분야에는 제한을 두지 않되 만40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도전·혁신 정신을 지닌 젊은 인재를 선정해 5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식은 매년 9~10월 중 열고 매년 5월 개최되는 포니정 혁신상과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1회 수상자인 김슬아 ㈜컬리 대표는 1983년생으로 미국 웰즐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맥킨지앤드컴퍼니, 테마섹, 베인컴퍼니 등의 해외 금융사 및 경영 컨설팅사를 두루 거친 후 억대연봉을 포기하고 마켓컬리(옛 더파머스)를 창업했다. 2015년 출시한 마켓컬리는 신선한 먹거리 공급에 대한 의지로 국내 최초 ‘주 7일 새벽배송’ 개념을 도입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매출 4289억 원을 기록했다.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의 성장에 힘입어 올 2월부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도 맡았다.한편 지난 2006년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을 따 제정된 포니정 혁신상은 제1회 반기문 UN사무총장 수상을 시작으로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에 이어 14회를 맞는 올해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까지 수상자를 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여와 학술지원,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2020국감]현대·대우건설, 3년간 산재보험급여 500억 넘게 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최근 3년간 각각 500억원 넘는 산업재해보험급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7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7~2019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재해자는 2017년 1700명(사망자 73명), 2018년 2547명(사망자 72명), 2019년 3092명(사망자 69명)으로 3년간 재해자 7339명(사망자 214명)이다. 100대 건설사에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2017년 2141억 원, 2018년 2483억 원, 2019년 2813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산재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가 7436억 원이므로 1명당 1억 원이 넘는 산재보험급여가 지급된 셈이다.건설사 가운데선 현대건설이 545억 원, 대우건설이 544억 원으로 불명예스러운 1, 2위를 차지했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이 많다는 건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 지출이 커졌다는 의미여서다. 이어 GS건설(474억 원), 대림산업(329억 원), 삼성물산(314억 원), 롯데건설(296억 원), SK건설(254억 원), HDC현대산업개발(233억 원), 포스코건설(226억 원), 두산건설(218억 원) 순이었다.송옥주 위원장은 “더 이상 관리 감독 소홀과 안전 불감증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도 산재가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노동부는 재해다발 건설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조건이 마련되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2020국감]아파트 분양권 팔아 챙긴 양도차익, 5년새 2.5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파트 분양권을 팔아 발생하는 양도차익이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양도차익 전체 규모가 늘고, 건당 차익도 커졌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양도소득 매매차익 현황’을 보면 2014년 83만3000건이었던 부동산 거래 건수는 2018년 85만9000건으로 3.1% 늘었다. 거래 건수는 이 기간 동안 늘었다줄었다를 반복했다. 2015년엔 95만3000건, 2016년 91만3000건, 2017년 95만6000건이다.거래량엔 부침이 있지만 부동산 거래에 따른 수익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동산 매매에 따른 양도차익은 2014년 50조8811억원에서 2015년 70조9223억원, 2016년 72조6218억원, 2017년 82조1497억원으로 거래 건수와 상관없이 매년 증가했다. 2018년엔 거래 건수가 크게 줄면서 75조395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5년 동안 1.5배(24조5146억원) 증가한 셈이다.특히 부동산 매매 1건당 양도차익은 5년 동안 한해도 쉬지 않고 매년 늘었다. 2014년 6108만원에서 2015년 7442만원, 2016년 7954만원, 2017년 8593만원, 2018년 8777만원 등으로 5년간 1.4배 증가했다.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아파트 분양권 거래와 이에 따른 양도차익의 증가폭은 더 컸다. 분양권 거래 건수는 2014년 4만7000건에서 2018년 7만6000건으로 5년간 1.6배 늘어났다. 2015년 8만6000건, 2016년 9만2000건, 2017년 10만9000건 등으로 4년 동안 꾸준히 늘다가 2018년 분양권 전매 규제가 강화되면서 급감했다.분양권 거래를 통한 양도차익은 5년간 4배 증가해 거래 건수보다 증가폭이 컸다. 분양권 양도차익은 2014년 5435억원에서 2015년 9578억원, 2016년 1조3409억원, 2017년 2조645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18년 거래 감소로 2조1709억원으로 함께 줄었다.분양권 1건 거래당 양도차익을 보면 5년간 2.5배 증가했다. 2014년 1156만원, 2015년 1113만원, 2016년 1457만원 수준이던 건당 양도차익은 2017년 2426만원, 2018년 2856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7∼2018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권 단타 매매로 폭리를 취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2017∼2019년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넘은 단지를 분석한 결과 당첨자 4명 중 1명꼴로 전매제한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분양권을 파는 단타 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김교흥 의원은 “부동산 양도차익으로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면서 “부동산이 더는 불로소득 수단이 되지 않도록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가 강화한 부동산 정책을 빠르게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2003년 주택시장이 과열되자 수도권과 광역시 등의 분양권을 입주할 때까지 못 팔도록 제한했다가 글로벌 경제 위기와 미분양이 늘어난 2008년에 전매제한을 해제했다. 이후 규제·비규제 지역 상관없이 분양권을 사고팔면서 거래 가격과 집값이 오르는 부작용이 이어지자 올해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아니더라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 HDC현산 여성리더 3인방, 왜 한자리 뭉쳤을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예전엔 윗사람이 맡긴 업무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해하고 대리, 과장, 팀장의 취지에 맞는지 재확인 절차를 거쳤다면 지금은 프로젝트 단위로 한사람씩 일을 맡아 팀장과 바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형태로 바뀌었어요. 본인이 맡은 업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종결짓는 엔드 투 엔드(end-to-end)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요.”(박정화 건설기획팀장)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실무형 여성 팀장’으로 꼽히는 삼총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건설 현장 실행 관리 및 기획을 담당하는 박정화 건설기획팀장, 현장 예산 기획 및 투자 검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김지현 예산견적팀장, 현재 우장산숲 아이파크 현장 건설 전반을 책임지는 구영아 소장이다. 이들은 최근 최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변화하고 있는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등을 소개했다.왼쪽부터 김지현, 박정화, 구영아 팀장(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가장 큰 변화로 꼽는 건 수평적 문화 확산, 자기완결형 업무 방식이다. 김지현 팀장은 “제가 입사했을 땐 학교 교실처럼 한 방향을 보고 일을 했지만 요새는 팀장과 팀원들이 둘러 앉아 일을 하는 등 사무실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수평적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별로 담당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추진해가는 방식이 됐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구영아 팀장은 “따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공정 및 예산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IPMS)을 운영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졌다”며 “기존의 평면 도면 방식에서 설계도면을 입체화하는 BIM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HDC현산은 직원들이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점심시간 선택제 도입 등 근무방식에 있어 직원들의 ‘자율’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일정 기간은 본사 인력 절반만 출근하는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도 시행했다. 다만 구영아 팀장은 “현장은 재택근무란 개념이 있을 수 없는 곳”이라며 “직접 나와서 건설을 해야 하니 하루 두 번씩 근로자들의 체온을 재고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바른 조직문화의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지현 팀장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조직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고, 구영아 팀장은 “재미있게 일하면서 진화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정화 팀장은 “조직에 뚱딴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그래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진 창의적인 집단으로 나가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건설사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겐 이렇게 조언을 건넸다.“건설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률적인 역량만 쌓기 위한 노력보다는 많은 분야의 책을 읽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미래를 꿈꾸듯 재밌게 준비했으면 합니다.”(박정화 팀장)“건설업 특성상 그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내가 지은 건물을 볼 수 있고 내가 지은 집에서 살 수도 있지요. 이런 성취감을 느낀단 면에서 정말 좋은 직장입니다.”(김지현 팀장)“건설업에 관심이 있다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봤으면 해요. 건설업에 대해 잘 모르고 와서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을 봤거든요. 먼저 현장에서 체험해보고 자기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길 권합니다.”(구영아 팀장)
- "월세, 너 마저"…주거비 부담에 서민들 허리 휜다
- [이데일리 김미영 황현규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면적 84㎡형 아파트는 지난달 9일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11일 같은 보증금에 월세 24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새 월세가 60만원 올랐다. 강남구의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 아파트의 경우 지난 9월 10일 보증금 5억원, 월세 5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 갱신이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 18일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49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역시 두달 만에 보증금이 3억5000만원 치솟고 월세도 10만원 오른 것이다. 도곡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도곡렉슬의 경우 40평형대 전세가격이 18억~19억원 사이로 몇 달 새 2억~3억원이 올랐다”면서 “전셋값이 오르다보니 월세도 따라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전세대란, 월세에 불붙여…오름세 ‘확연’ 전셋값에 이어 월세가 오르고 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서도 매물품귀 현상을 빚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방식의 반전세로 몰리면서 시세가 오르는 양상이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만 해도 변동률이 월별 0.01~0.03%에 머물렀지만 6월 0.05%, 7월 0.07%, 8월 0.10%에 이어 9월 0.13%로 오름세가 확연하다. 주택 가운데서도 아파트 월세가격 오름폭이 컸다. 인천에선 0.03%에서 0.14%로 한 달새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고, 경기도도 0.27%에서 0.33%로 변동폭을 키웠다.학원가와 교통요지 등 수요가 많은 곳에서 월세 가격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청구3차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4일 보증금 3억원, 월세 12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같은 보증금에 월세 50만원을 받은 아파트다. 올 2월 75만원, 4월 100만원을 찍고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중계동은 ‘국내 3대 학원가’로 꼽혀 전·월세 수요가 많은 곳이다.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임대차2법 시행 후엔 매물이 더 귀해져 매매 물건만 있지, 지금은 전·월세 물건 자체가 동나고 없다”며 “물건 귀한 줄 다 아니까 나올 때마다 값이 오른다”고 했다.임대차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도 전셋값과 월세가 동반 상승했다. 7~9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직전 3개월보다 0.07% 상승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00%→0.10%)은 상승 전환했고 지방도 하락폭이 축소(-0.72%→-0.15%)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부담 감당 못해 내몰릴라…“공급부족 잡아야 해결”월세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임대차2법 시행과 갭투자 규제 등으로 전세 매물이 희귀해지고 값이 오르면서 월세로 불이 옮겨붙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감정원 역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단 분석을 내놨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주거 및 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경기는 전세매물 부족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올랐다”며 “한달 1.08% 오른 세종 역시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임대차 공급부족과 함께 저금리 현상도 월세 상승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월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집주인으로선 월세를 올리는 동시에, 보증금은 가능한 한 낮추고 월세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했다.월세 상승세는 시장에 임대차 공급이 충분할 때까지 전셋값 상승과 함께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거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에게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단 지적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매물이 없는데 전셋값과 월세가 함께 오르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지상에서 지하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월세에 대해선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고, 전월세전환율 인하 외에 정부로서 새로운 규제를 하기 쉽지 않아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엔 월세 상승세를 잡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 오피스텔시장 기지개? 가격 하락폭 줄고 전월세 상승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오피스텔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7~9월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의 하락폭은 줄고 전월세 가격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06% 하락했다. 다만 전세 가격은 0.27%, 월세 가격은 0.07% 상승했다.매매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분기(-0.32%)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분기에 0.26% 하락했지만 3분기엔 0.02% 올라 상승전환했고, 서울은 전분기 0.02%에서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 인근 신축 오피스텔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경기도에선 서울권 접근성과 주거환경 및 기반여건이 우수한 성남, 수원, 용인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지방은 하락폭이 마이너스 0.58%에서 마이너스 0.38%로 눈에 띄게 줄었다.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재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0.42%)과 울산(-0.82%)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전국 오피스텔의 전세 가격은 전분기 대비 0.27%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지난 분기 0.07%에서 3분기 0.35%로, 서울은 같은 기간 0.15%에서 0.33%로 상승폭이 커졌다. 저금리 기조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로 유입되고, 오피스텔 시장 역시 전세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도 하락폭이 축소(-0.53%→-0.04%)됐다.월세는 전세와 비슷한 흐름이다. 전국적으로 전분기 대비 0.07%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00%→0.10%)이 상승전환했고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0.72%→-0.15%)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준주택을 포함한 주택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현상에 따른 월세 전환수요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3분기 기준 매매 평균가격은 전국 2억378만원, 수도권 2억1745만원, 지방 1억4731만원이다. 서울 2억5166만원, 경기도 2억97만원, 부산 1억60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평균가격은 전국 1억6408만원, 수도권 1억7668만원, 지방 1억1203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9만원, 경기 1억6677만원, 인천1억2645만원 순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3.78%로 수도권 84.56%, 지방 80.55%, 서울 82.99%다. 지역별로는 세종 90.90%, 인천 86.12%, 경기 85.85% 순으로 높았다.월세보증금평균가격은 전국 1310만원, 수도권 1365만원, 지방 1083만원이며 월세평균가격은 전국 66만원, 수도권 70만원, 지방 50만원 수준이다.
- 호반, 영천·세종·김해 산업단지 조성사업 수주…사업비 2000억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경상북도 영천시,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남도 김해시 3곳(면적 262만3500㎡, 79.5만평)에서 총 2000억여 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감도경상북도 영천시에서는 ‘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156만5077㎡(47.3만평)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고경면 용전리 일원은 영천시와 경주시 중간지점에 위치해 산업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공사 규모는 1160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9개월이다.세종시에서는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소정면 고등리, 전의면 읍내리 일원에 산업단지와 지원단지를 포함한 총 2개 단지 84만9690㎡(25.7만평)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 규모는 510여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아울러 경남 김해시에선 ‘김해 원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일원에 산업시설 15만305㎡, 지원시설 1885㎡ 등 총 21만5252㎡(6.5만평)를 조성한다. 공사 규모는 310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2개월이다.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산업단지 조성공사의 시공실적과 시공역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민·관 공동개발, 민간개발방식 산업단지 등 양질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집값, 전셋값 이어 월세도 올랐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새로운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 전국 주택의 월세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과 전셋값에 이어 월세도 오르는 양상이다.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월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서울은 전달 0.09%에서 0.10%로, 수도권은 0.13%에서 0.17%로, 지방 역시 0.08%에서 0.09%로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주택 가운데서도 아파트 월세가격 오름폭이 컸다. 인천에선 0.03%에서 0.14%로 한달새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고, 경기도도 0.27%에서 0.33%로 더 크게 뛰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주거 및 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경기는 전세매물 부족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며 “지방에선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세종에서 1.0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주택 전세가격도 무섭게 오르는 추세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의 상승률은 올 5월 0.09%에서 6월 0.26%, 7월 0.32%, 8월 0.44%에서 9월 0.53%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9월에만 0.65%가 올랐는데 서울 0.41%, 인천 0.52%, 경기 0.85%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5월(0.19%)에 비해 상승률이 4배 넘게 커진 셈이다. 지방 역시 전달 0.34%에서 0.41%로 상승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은 0.36%에서 0.50%, 8개도는 0.21%에서 0.24%로 바뀌었다.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4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0.52%→0.43%)과 서울(0.42%→0.27%), 지방(0.43%→0.41%) 등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다. 감정원 관계자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물량 확대를 포함한 공급대책의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 조사는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14일까지 이뤄졌다. 시점으로 보면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된 7월 말 직후이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낮아진 9월 말 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