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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현1구역’ 품은 롯데건설, 단숨에 수주액 1위…불붙은 수주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건설이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인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시공권을 따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서울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의 본격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1조5000억원대에 달해 국내 건설사 중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달까지 이어질 굵직한 수주전에서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각축이 벌이면서 순위쟁탈전은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조합은 지난 23일 서대문구 홍은동 한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지난 3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늦어졌다. 갈현1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6층~지상 22층, 32개동 4116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약9255억원이다.롯데건설은 우여곡절 끝에 총회 참석 조합원 중 88% 찬성을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당초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의 경합이었다. 하지만 조합이 도면 누락,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지난해 10월 대의원회에서 현대건설 입찰을 무효화했고 추후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재입찰이 2회 연속 유찰됨에 따라 단독입찰한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을 품었다.갈현1구역 재개발 조감도(자료=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B-05 구역 재개발(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에 이은 수주 성공으로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1조5887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1조541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3억원)에 이어 ‘1조클럽’에 가입함과 동시에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곧 이어질 수주전을 거치면서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가깝게는 오는 30일 예정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과 강남권 입지 강화를 노리는 대우건설이 혈전을 벌이는 곳이다. 반포동 1109 일대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 동, 총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다음달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조원, 이 중 공사비가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재개발이다.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 가운데 어디든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누적 수주액 1위에 등극한다. 이외에도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4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예상대로 대림산업을 낙점했다. 방배삼익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보유했던 아파트로 408가구를 721가구로 다시 짓는다. 예정 공사비는 약 2314억원이다. 오는 28일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108가구를 297가구로 탈바꿈하며 공사비는 1020억원대로 알려졌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주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 현대·기아, BMW, 벤츠, 킴코 등 7개사 55만대 ‘리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주) 등 7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26개 차종 5만9931대의 결함을 발견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1일 밝혔다.리콜 대상 회사는 현대차 외에 기아자동차(주), 비엠더블유코리아(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 에프씨에이코리아(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주), ㈜바이크코리아다.먼저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싼타페(CM) 등 3개 차종 29만4622대는 내부합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랜드카니발(VQ) 757대는 연료 누유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 제네시스 쿠페(BK) 55대는 에어백 모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BMW코리아㈜에선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시정조치(EGR 쿨러 점검 후 필요시 교체)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가 수입, 판매한 E 280 등 36개 차종 1만1480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으로 해당 부품이 차량으로부터 이탈해 뒷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AMG GT 63 4MATIC+ 등 2개 차종 3대는 실내 센터콘솔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우선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 △에프씨에이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짚 컴패스(MP) 557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3 40 TFSI 306대 △(주)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킴코 RACING S 150 이륜차종 180대 등이 리콜 대상이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리콜 사유 등은 해당 제작사로 문의하면 된다.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국토부의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공급도 늘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아파트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최근 특화 설계가 적용된 점, 여기에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용 84㎡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총 8만739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실을 제외한 전 세대가 전용 84㎡로 구성됐다. 지난 3월 부산 남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센트로’는 392실 중 344실이 전용 84㎡로 조성됐는데, 1순위 청약에 총 1만4962명이 몰리며 평균 38.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받을 수 있어 재당첨 제한이 없고, 주택청약 시 주택 보유 수 산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이처럼 수요가 늘어나자 전용 84㎡ 오피스텔의 공급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년~2019년) 전국의 전용 60~85㎡ 이하 오피스텔 공급량은 약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40㎡ 이하, 40~60㎡ 이하 오피스텔은 각각 약 65%, 129% 증가했다.분양을 앞둔 전용 84㎡ 오피스텔들의 분양 성적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60실 등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맞통풍이 가능하며 채광이 좋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을 비롯해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4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90실 등 총 500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2룸 이상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동덕초교 등을 도보 통학할 수 있다.대우건설은 이달 중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1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89㎡ 665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460실 등 총 1125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단일 전용면적 84㎡ 주거형으로만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있고, 화서역 인근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과 가깝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에 4Bay 판상형, 팬트리,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 않은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 역시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시철도 등 교통호재…아파트값 상승전환한 하남, 계속 오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하남교산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가시화되면서 하남시 부동산이 꿈틀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기 신도시 청약수요에 힘입어 벌써부터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눈에 띌 만큼 동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남교산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송파~하남 도시철도 신설이다.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기 위한 조치로,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에서 서울 송파 방면으로 연결된다. 지구 내에 2곳 혹은 3곳이 새로 들어설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계획을 수립 중으로 빠르면 6~7월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후 2021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실시계획착수 등을 거쳐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완공되면 하남교산지구는 기존 잠실방면 50분, 강남역 65분 가량 소요되던 통행시간이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운영하는 등 총 20개 사업에 2조원을 투입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게 국토부 구상이다.교통개선대책이 교통호재로 작용하면서 하남 부동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당장 이날 발표된 한국감정원의 이달 셋째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서 하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4월 이후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이번주엔 0.19% 올랐다.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4월엔 0.7~0.10% 수준이었으나 이달 둘째주 0.22%, 이번주엔 0.44%로 뛰었다. 경기도의 매매가 상승률 0.13%, 전세가 상승률 0.08%을 웃돈다.감정원 관계자는 “하남시는 3기신도시 청약수요 영향이 있는 가운데, 덕풍ㆍ신장ㆍ풍산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윤지해 부동산 114 연구원은 “하남은 강남으로의 출퇴근이 나쁘지 않은 위치이고 같은 생활권이라 볼 수 있는 서울 강동구에 비하면 저렴하다”며 “신도시 청약을 위해 미리 들어가는 수요들도 있어 가격이 올라가는 기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하남교산 신도시는 하남 천현동과 춘궁동, 교산동 일원에 조성한다. 면적은 6.491㎦이며 총 3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 하남~송파 도시철도 연결 등 2조 투입…하남→잠실, 20분 주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028년이면 경기 하남시가 서울 송파구와 도시철도로 연결된다. 서울로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동남로 연결도로엔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는 등 하남교산 3기 신도시의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남교산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남교산 신도시엔 3만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토부는 기존 신도시와 달리 입지 발표 후 교통대책까지 함께 내놓아 주민 편의성 제고에 공을 들였다.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엔 도시철도 연결 등 20개 사업이 담겼으며 초 사업비 2조원이 투입된다.먼저 송파~하남 도시철도는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기 위한 조치로, 하남시청역이 종착역이다. 지구 내에 역은 2곳 혹은 3곳이 들어설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계획을 수립 중으로 빠르면 6~7월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산은 강남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서 오금역이 아닌 강남 쪽으로 지하철 역사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 국토부랑 하남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남~서울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운영할 예정이다.특히 BRT 정류장과 철도역사 인근에 환승시설을 설치해 광역버스-지선버스 및 버스-철도-PM(개인형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수단들 간의 편리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한다.9호선이 정차하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고, 지구 북측의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도로 교통도 개선된다. 국도43호선을 확장·개선하고 황산~초이간 도로 및 감일~고골 간 도로를 신설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인접 고속도로와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 사업지구와 국도43호선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부분 확장하는 한편, 초이IC 북측 연결로를 신설할 계획이다.이외에 △서울방면 교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교통유입에 따른 도로용량 확보를 위해 동남로 확장(5~6차로→6~8차로) 및 개선 △서하남로 부분확장 △위례성대로 교통체계개선(신호체계 개선 및 차로조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하남교산지구는 기존 잠실방면 50분, 강남역 65분 가량 소요되던 통행시간이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로, 서하남로 등 기존도로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철도의 경우 2021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실시계획착수 등을 거쳐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하남교산 신도시는 하남 천현동과 춘궁동, 교산동 일원에 조성한다. 면적은 6.491㎦이다.
- 집값 오르고 전세 매물 말라…분당에 밀렸던 일산 집값 ‘기지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년 전 분양할 때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억~6억원대였지만 이제 10억원대를 바라본다. 매물이 없다. 단지 바로 앞에 들어오는 GTX-A 때문인데 앞으로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호재들이 반영되면 2억~3억원은 더 오를 것이다.”(고양시 일산동구 원시티 인근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같은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과 극명히 벌어졌던 고양 일산의 집값이 최근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데다 GTX-A, 대곡~소사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서다.일산 장항동 원시티 단지 모습(사진=김용운 기자)일산의 대장주로 꼽히는 장항동의 킨텍스원시티 3블록 전용 84㎡ 아파트가 지난달 9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시장매물은 호가가 최고 12억원까지 올라 있다. 도로 건너에 있는 일산서구 대화동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 84㎡ 역시 지난해 5월 7억6000만원에서 연말 8억2500만원, 올 2월 9억원으로 꾸준히 가격이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일산동구,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지난해 각각 -1.12%, -1.74%에서 올해 1.43, 0.36%으로 바뀌었다. 일산의 집값이 꿈틀대는 첫째 이유는 교통호재다. 당장 내년에 일산까지 연장해 개통할 대곡~소사선이 꼽힌다. 여기에 2023년 개통예정인 GTX-A가 착공 1년6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면서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사무소들 설명이다. 일산동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에서 공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시끄럽지도 않아서 집 보러 온 사람들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완공되면 강남까지 30분도 안 걸리니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GTX가 정차할 일산 킨텍스역 인근에 들어설 테크노밸리, CJ 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에 일산테크노밸리 내 7.1만㎡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새로 지정된 점도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전셋값도 뛰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일산동구는 2018년 4분기 시점부터 전세 재계약 비용이 2년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2020년 1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993만원 정도로 상승 전환했다. 2007년 말께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일산동구, 서구의 전세변동률이 작년 11월부터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산동구 백석동의 일산요진와이시티는 40층대의 전용 84.3㎡짜리 전세가격이 작년 9월 5억원에서 올해 2월 5억9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일산동구 T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많은 30평형대 전세매물부터 빠르게 나가고 있다”며 “후곡마을 쪽은 학군도 좋은 편이고, 서울 전셋값이 오르니 교통이 나아진다는 일산으로 빠지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GTX-A 역 신설 공사가 진척되는 등 호재들이 좀 더 가시화되면 아파트값도 더 움직일 것”이라며 “가격이 이미 오르기 시작했지만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역세권이나 학세권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지역을 위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감정원, 내년부터는 ‘한국부동산원’…업무영역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이 내년부터는 ‘한국부동산원’으로 간판을 바꾼다. 창립한 지 52년 만이다.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감정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부동산조사·통계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위상을 명확히 나타낼 수 있도록 한국감정원의 명칭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골자다.1969년에 창립한 감정원은 그간 약 200만건의 감정평가를 수행하는 등 감정평가 업무를 맡아왔다. 2016년엔 한국감정원법이 제정되면서 민간과 경쟁하는 감정평가 수주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후엔 부동산 가격 공시와 통계, 조사 등 공적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2016년에 감정 업무를 중단했음에도 명칭에 ‘감정’이라는 용어가 포함돼 감정평가업계의 업무와 혼란 여지가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이번에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사명은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조사원’, ‘한국부동산표준원’, ‘한국부동산감독원’ 등의 선택지에서 결정됐다. 감정원은 문재인정부 들어 감정업무 대신 새 업무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기존의 주택·주거 동향조사, 주택공시 가격조사, 지가조사 등에 더해 ‘청약홈’ 운영 등 주택청약시장 관리를 새롭게 맡았다. 민간기관인 금융결제원에서 위탁 수행했던 업무를 올 2월부터 넘겨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로또청약’ 열기가 고조되면서 청약관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다. 정부가 부동산투기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감정원 내 설치한 실거래상설조사팀, 부동산교란행위신고센터 등도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에서의 공사비 검증업무를 포함, 모두 법적 근거를 정비해 역할을 강화했다. 지난 18일에는 산하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신고·상담센터를 신설해 리츠의 시장질서 교란 행위 단속을 시작하는 등 권한도 강화했다.법안 통과로 감정원의 업무 영역은 더 늘었다. △부동산 관련 정보의 제공·자문과 도시, 건축, 부동산 등과 관련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부 정책지원 업무 △주택 등 건축물의 청약에 대한 전산관리 및 지원업무 △부동산 관련 분쟁조정 등 부동산 시장 소비자보호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 등이 신설됐다.이외에 ‘부동산투자회사 업무검사 지원’은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업무검사’로 바꿨다. 업무 중 ‘부동산 시장 적정성에 대한 조사·관리’는 ‘부동산 시장의 적정성 및 질서유지’로 바꿔 역할을 확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 따라 국민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개명 작업을 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