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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고시원 등 거주자 72% “공공임대 원해”…국토부, 지원 시작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쪽방·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의 72%가 공공임대 주택으로 이주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공공임대 이주희망가구에 대해 주거상향 지원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국토부가 지자체와 합동으로 상담인력 3015명을 투입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 등을 현장 방문해 공공임대주택 이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8875가구 중 6359가구가 공공주택으로 이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주희망 비율은 고시원과 여관·여인숙이 80%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비닐하우스·컨테이너 거주가구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가구의 이주희망 비율이 70% 이상이었으며 지방 소도시의 경우 50%대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공공임대 이주희망자에 대한 현장 중심의 패키지 지원을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관련 부처가 임대주택 공급과 이주지원, 자활 돌봄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공공임대주택에는 냉장고·세탁기 등 필수 가전을 빌트인으로 설치하고, 주거복지재단·서민금융재단 등과 협력해 보증금(전액)·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해 쪽방·노후고시원 우선지원 공공임대 물량을 연 2000호 수준에서 올해는 5만500천호까지 확대하는 등 2025년까지 총 4만 가구를 지원한다. 반지하 주택은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이주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주거상향 지원에 나선다. 주거 여건이 취약한 노후고시원에 거주 중인 중장년 1인 가구 등을 위해선 최대 5000만원 한도로 보증금 전액을 1%대 초저리로 빌려주는 전세 보증금 전용 대출상품을 신설했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조사를 정기 실시하고, 주거복지센터 설치 지원, 선도 지자체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 등을 통해 주거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간단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운영기관인 LH에는 ‘이주지원 119 센터’를 설치해 임대주택 입주상담과 이주지원 및 정착 단계 전반을 지원키로 했다.
- 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청약 1순위 41.7대 1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원곡연립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가 1순위에서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한국감정원 청약홈에에 따르면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청약접수 결과 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266건이 접수됐다. 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72㎡를 제외하면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 타입으로 3791건이 접수되며 평균 199.5대 1의 경쟁률을 썼다.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가 들어서는 초지역 일대는 최근 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안산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초지역 인근의 편리한 입지에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 등이 성공적인 청약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비규제지역인데다 주변으로 많은 개발호재가 예정된 만큼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대우건설은 단지에 자체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5ZCS’을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에 적용할 예정이다. 5ZCS는 단지를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 5개의 Zone으로 구분해 Zone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이 신규 개발한 푸르지오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조명, 환기, 난방, 가스밸브 제어부터 엘리베이터 호출, 에너지·관리비 조회, 생활 불편 신고, 커뮤니티 공지사항 조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84㎡ 5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4일이고, 계약은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 일주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단원구 선부동에 마련됐으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추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 체결 시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_조감도
-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6월 개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2020년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국토부는 이달 중참여기관 및 관련 학?협회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까지 공모주제, 심사기준, 설계지침 등 공모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3회를 맞은 올해 공모대전에는 LH, SH와 함께 경기·대구·울산도시공사, 경상북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 5곳이 참여한다. 공모 대상지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전국 19개 공동주택 사업(신혼희망·장기전세·행복주택 등)과 1개 다가구주택 사업으로 확대된다. 공모방식도 일반공모 외에 계획설계 분리공모, 2개 연접 블록의 통합공모 등으로 다양화한다.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설계 기준과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디자인 요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단지별 특·장점이 부각되도록 ‘원포인트 특화’를 적용하고, 상위계획에 제한받지 않고 자율·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선(先)완화(특화설계)-후(後)변경(지구계획)하는 ‘바텀 업(Bottom-Up)’ 방식도 적용한다.국토부는 6월말 공모전 공고를 거쳐 9월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10월에 전문가와 국민심사 결과를 반영한 지구별 당선작을 선정한다. 당선작에 대한 전시회 등을 통해 국민투표로 최종 우수작품을 5개 이내로 선정해 11월에 시상할 예정이다.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물량공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높은 품격의 주택공급을 위해 2018년부터 디자인 특화 설계공모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당선지구인 울산다운 2 A-5, 수서역세권 A-3, 고양지축 A-2 등 5곳은 올해까지 모두 착공될 예정이다.
- [고사위기 숙박업]"이제 뭐 먹고 살지"…관광도시 속초 '한숨바다'
- [강원=이데일리 강신우·황현규, 김미영 기자] “이렇게 장사가 안될 줄이야….”지난3일 낮 12시30분, 강원도 속초시 청호 해안길(조양동) 속초 해수욕장. 이곳은 강원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1번지이지만 이날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바닷가를 마주 보는 ‘펜션·민박마을’ 한편 길가는 예전엔 주·정차된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일부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아예 문을 닫아걸었다.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이 텅 비어있다.(사진=강신우 기자)◇“지역축제도 취소…주말 꽉 차던 손님, 한 명도 없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숙박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공실률을 커지고 숙박업주들의 한숨은 늘고 있다. 언제까지 불경기가 계속될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서다. 속초 해수욕장 앞에서 20년간 숙박업(6호실 규모)을 한 김 모(74) 씨는 “20년 만에 ‘최악’이다. 이맘때쯤이면 주말에 예약이 꽉 찼는데 오늘은 손님이 한 명도 없다”며 “근근이 먹고 살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달방’을 놓아야 하나 생각도 한다”고 했다. 달방은 ‘월세’를 말한다. ‘펜션·민박마을’은 3, 4월이면 대학생 단체모임(MT)이나 설악벚꽃축제 등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수요가 있다. 이 때문에 봄은 여름 성수기만큼은 아니지만 ‘준성수기’ 시즌이다. 그러나 작년 ‘강원산불’에 이어 이번 코로나19로 2년째 ‘생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다른 숙박업(24호실 규모) 사장인 황 모(58·여) 씨는 “1박에 6만원하던 방값을 20% 할인한 가격에 내놨지만 주말 4건 정도 예약하면 많이 하는 편”이라며 “숙박업 중개 수수료 15%에 가스비, 전기세 등 부대비용을 빼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설악벚꽃축제가 주 고객층이었는데 지역축제마저 취소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황 씨는 또 “해변가에는 관광객이 더러 오는데 대부분 ‘당일치기’ 여행객들”이라며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해변에서 즐기다가 숙박하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숙박업 타격이 유독 큰 분위기”라고 했다. 이날 해변에서 만난 여행객 역시 무박 1일로 속초를 찾았다. 춘천에서 왔다는 장 모(22) 씨는 “친구 군 입대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왔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민박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속초뿐만 아니다. 춘천 역시 주말임에도 텅 빈 펜션이 많았다. 춘천은 3, 4월이면 ‘입영특수’와 함께 장병들의 수요가 많지만 정부가 코로나19로 장병들의 휴가·외출 등 출타를 전면 통제하면서 수요가 뚝 끊겼다. 5년 전 퇴직 후 노후 생활을 위해 춘천 신북읍에서 펜션(6호실 규모)을 시작했다는 최 모(62) 씨는 “부대비용을 빼면 한 달 수익이 고작 10만원 안팎”이라며 “군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역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나만 힘들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고 경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의 한 숙박업체 내부. 방 24호실 중 이날 4개 호실만 예약됐다.(사진=강신우 기자)◇전남·강원·제주, 관광지 숙박업소 경매 多…작년부터 급증속초를 포함한 강원도처럼 유독 관광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숙박업계의 타격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강원도에서 경매에 넘어간 숙박업소는 488곳이다. 이 가운데 111곳만이 평균 절반 가격에 낙찰됐다. 남해 관광 명소를 품은 전라남도는 718곳이나 됐다. 이중 34곳만이 절반 아래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국 16개 시도로 따지면 숙박업소 경매 물건 수로 전남이 1위, 강원도가 2위이다. 3위는 ‘관광의 섬’ 제주도로 363곳이 경매에 부쳐져 70곳만 평균 낙찰가율 36%에 낙찰됐다. 제주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씨엘블루호텔은 감정가 128억1800만원에 나와 3차례 유찰 후 작년에 60억190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 56억원이 넘는 제주시의 스카이힐비즈니스호텔은 반값도 안되는 최저입찰가로 새 주인을 찾고 있고, 서귀포시 비스타케이호텔의 경우 총 146실 중 45실이 감정가 절반 아래서 경매 진행 중이다.숙박업소의 경매행렬은 전국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우려되는 건 경매로 넘어간 물건들이 지난해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2017년 전국에서 이뤄진 숙박업소 경매 건수는 1116건이었고 2018년엔 1285건,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는 2804건으로 집계됐다. 올 2~3월에 코로나19 여파로 법원 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늘어난 셈이다. 평균 낙찰율은 같은 기간 27.2%에서 26.3%, 17.1%로 줄었고 평균 낙찰가율 역시 62.4%에서 61.2%, 38.3%로 주저앉았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크게 번졌던 대구에선 사업장을 아예 자가격리 전용으로 내주고 소정의 금액만 받은 곳도 있다던데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등 묘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