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286건
- 후보단일화·투표율·축구장 유세 논란…결과 가를 듯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PK(부산경남) 민심을 확인할 가늠자인데다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오면서 ‘미니선거’란 규모에 비해 주목도가 커졌다. 사활을 건 여야의 대결 속에 선거를 흔든 장면들을 정리했다.먼저는 창원 성산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통영·고성의 한국당 후보 공천이다. 후보는 당연히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인이지만, 이번엔 두 곳의 여야 후보 선정에 특기할 만한 대목이 있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창원 성산의 경우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지난달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여 후보로 단일화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곳은 서거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에서도 사실상 ‘양보’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단일화 후에도 여 후보와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 등으로 다자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올라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공천이 눈길을 잡았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같은 당 황교안 대표 측근인 그가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을 누르고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승리한 점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선 시엔 황 대표 체제 강화로 이어지리란 관측이다. 다만 낙천한 두 인사가 이의제기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단 얘기도 나온다.각 정당 대표가 4·3 보궐선거 같은 당 후보 혹은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사진=연합뉴스)후보들 못잖게 이해찬 민주당, 황교안 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였다. 다만 대표들의 선거전략엔 차이가 있었다. 이해찬 대표는 단일화 전 창원 성산을 찾지 않는 대신 통영·고성의 양문석 후보 지원사격에 집중했고, 정치입문 후 첫 선거를 치르는 황 대표는 창원에 원룸을 잡고 두 마리 토끼잡기에 힘을 쏟았다. 손 대표 역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창원 성산에 상주하면서 이재환 후보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선거 승패, 득표율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표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어느 대표의 지원 유세가 실제 득표율 제고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온 점은 이번 선거가 낳은 기록이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14.71%로, 2017년 재보궐선거 4.8%(경남 기준), 2015년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선거 7.85%에 비해 곱절 가까이 높다. 여야의 이해득실 계산은 복잡하다. 사전투표 도입 후 초기엔 젊은층의 투표 편의를 높여 현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단 분석이 높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야 유불리의 경계가 모호해졌단 분석이 우세하다. 예컨대 창원 성산의 경우, 정의당에 우호적인 노동자가 몰려 있지만 한국당 지지층 다수가 사전투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얘기다.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까지 끌어올릴지 여부는 승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 등의 ’축구장 유세‘,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노회찬 전 의원 비하 발언, 정점식 후보 측근의 기자 매수 시도 의혹 등은 선거 막판 불거진 한국당의 악재다. 황 대표 일행은 경남FC의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벌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명선거 협조 요청’이란 행정조치를 받는 데 그쳤지만 경남FC가 2일 제재금 2000만원 부과란 징계를 받으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 [리얼미터]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황교안 1위…넉달째 올라 21.2%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넉 달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선두를 이어가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조사 결과, 황교안 대표는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를 했다. 황 대표는 한달 전보다 3.3%포인트 오른 21.2%를 얻으며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황 대표는 특히 한국당 지지층(10.9%p 오른 57.9%)과 보수층(13.9%p 오른 47.9%)에서 두자릿수의 유의미한 오름세를 얻어냈다. 중도층에서도 4.2%포인트 오른 18.8%를 얻었다. 반면 진보층에선 2.9%포인트 하락한 6.1%에 그쳤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3.4%포인트 오른 14.9%로 한달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때마다 순발력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 총리는 이번에도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의 ‘활약’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단 분석이다이 총리는 텃밭인 광주·전라(▲9.1%p, 17.5%→26.6%)와 부산·울산·경남(▲6.1%p, 6.9%→13.0%)에서 오름세가 뚜렷했고, 민주당 지지층(▲7.6%p, 21.5%→29.1%)과 진보층(▲5.9%p, 16.6%→22.5%), 중도층(▲5.2%p, 11.9%→17.1%)에서 올랐다.정계복귀에 선을 그어왔던 여권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포인트 내린 12.0%를 기록,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30대(▲4.8%p, 11.7%→16.5%)에선 오른 반면, 40대(▼7.7%p, 23.1%→15.4%)에선 선호도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지사는 0.5%포인트 내린 7.1%로 전달과 동일한 4위를 유지했고, 같은 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0.3%p, 5.9%)와 박원순 서울시장(▼0.5%p, 5.9%)이 공동 5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0.5%p, 4.9%)이 7위, 한국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1.3%p, 4.5%)이 8위,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0.6%p, 4.4%)가 9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1.3%p, 3.6%)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1.2%p, 3.6%)가 공동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4%p, 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9%다.한편 범진보 대선주자를 결정할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02명, 표본오차는 ±2.5%p)에선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대비 5.5%포인트 오른 22.1%의 선호도로 다시 20%대로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6%포인트 내린 17.2%로 한 단계 내려선 2위를 했고, 이재명 지사는 1.5%포인트 내린 9.3%로 3위였다. 이어 박원순 시장(▲0.3%p, 7.3%)이 4위, 심상정 의원(▲0.7%p, 6.3%)이 5위였다.범보수 대선주자를 결정할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307명, 표본오차 ±2.7%p)에선 황교안 대표가 7.2%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38.5%를 기록, 40%대에 근접하며 다른 주자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오세훈 전 시장은 6.1%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떨어졌지만 2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1.9%포인트 내린 5.3%로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1.8%p, 5.1%)가 4위, 김경수 지사(▲0.8%p, 4.6%)가 5위였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 선관위 “강기윤, 선거법 위반”…한국당, ‘축구장 유세’ 막판 악재로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지난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때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경기장 안으로까지 들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이른바 ‘축구장 유세’가 한국당의 막판 악재로 떠올랐다. 과거엔 지도부와 후보가 말실수, 즉 ‘설화’로 실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렇듯 선거운동 장소가 문제가 돼 발목을 잡았던 사례는 찾기 힘들다. 정치권 한 관계자도 “15년 동안 이런 일이 있었나 싶다”고 할 정도다. 종교, 스포츠 같이 철저히 정치와 ‘분리’돼온 분야의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벌인 건 황교안 대표 일행의 의욕이 부른 실책이었단 지적 속에 여야 없이 황 대표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선관위 “강기윤, 선거법 위반…벌칙조항 없어 행정조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축구장은 입장료를 냈다는 확인을 받은 이들만 출입 가능한 곳으로,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다”면서 “공직선거법 106조 2항에 저촉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 그와 동행한 강기윤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 등이 모두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106조2항에 벌칙 조항이 없어서, 추후엔 이런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명선거 협조 요청을 담은 공문을 강기윤 후보 측에 발송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부연했다.선관위 측에선 앞서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도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공직선거법 106조 2항에 따르면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호소가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선거법 위반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측에서 당초 문의할 때엔 ‘창원축구센터 내 선거유세 가능 여부’를 물었을 뿐, ‘경기장 내 유세 가능 여부’를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한국당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황 대표와 강 후보 등이 경남FC-대구FC의 K리그1 4라운드가 펼쳐진 창원축구센터 내에서 벌인 선거 유세다. 황 대표는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강 후보는 자신의 기호와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각각 입은 채 경기장 내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논란이 됐다.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선관위의 경미한 행정조치로 그쳤지만, 정작 경남FC가 프로연맹 경기위원회로부터 징계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정치적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프로연맹 경기위원회는 이날 K리그 4라운드 경기평가회의를 열고 “경남FC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뒤 상벌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경기장 안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는 경우 홈 구단은 △10점 이상의 승점 삭감 △무관중 홈 경기 및 연맹지정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어 한국당을 향한 원망이 높아지는 형국이다.한국당도 이를 의식한 듯, 경남도당이 나서 입장문을 내고 “경남 FC 관계자 및 축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남FC 축구단이 이번 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되길 희망한다. 한국당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고개 숙였다.◇경남FC는 징계 위기…민주·바른미래 “강기윤 사퇴해야”그러나 경남FC의 징계가 가시화되면서 다른 당들에선 황 대표의 사죄와 강기윤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등 파장이 번지는 형국이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축구장 난입 불법선거운동’ 불사하며 ‘황교안 식 황제놀음’에 빠진 황교안 대표는 경남도민과 축구팬, 경남FC에 사과하고, 강기윤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창원성산의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도 “‘최순실도 모른다’, ‘김학의 동영상도 모른다’, 이제는 축구 규정도 모른다며, 모르쇠로 책임 회피에 급급하는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창원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0년 가까이 도의원, 국회의원을 하면서 창원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사과 한마디 없었던 강기윤 후보도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주말 동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조동호, 최정호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분위기가 들떠서는 황 대표 측이 의욕만 앞서서 실무적, 정무적 검토를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엄 소장은 “창원성산까지 뒤집어보겠다고 ‘오버’한 듯 하지만,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 [한국갤럽]文대통령 지지율, 2%p 하락한 43%…부정평가 다시 앞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부정평가가 다시 긍정평가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3%로 한 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갤럽은 “직무 긍정률 43%는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하고, 수치상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서기로는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라고 전했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9%/37%, 30대 52%/40%, 40대 54%/38%, 50대 41%/48%, 60대 이상 25%/6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1%, 70%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54%).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4%), ‘외교 잘함’(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복지 확대’, ‘소통 잘한다’(이상 5%) 등이 꼽혔다.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인사(人事) 문제’,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최저임금 인상’(이상 3%) 등이 지적됐다.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5%로 2%포인트 떨어졌다. 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2%로 집계됐다. 이외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화를 시도한 6345명 중 1003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