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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김병준 “혁신, 어렵지만 계속해야…총·대선출마엔 할말 없어”
-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남을 보고 혁신하라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스스로를 혁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우리를 계속 바꾸어 나가야 한다.”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에 자리를 비켜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며 내놓은 당부다.김병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미래를 위한 힘찬 걸음을 계속해달라,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며 그렇게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을 향해서도 한국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호소했다. 그는 “한국당이든 그 지도자든 과거의 눈과 프레임으로만 보지 말아달라”며 “이번 전당대회만 해도, 많은 분들이 과거 프레임으로 후보들을 해석하고 당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하지만 당은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많은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며 “다소 지나친 주장이 있어도, 또 다소 우려되는 움직임이 있어도 이는 그 속에서 용해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7개월여 임기를 보내면서 주장해왔던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 행태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시누이를 아가씨라 부르지 말라,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외모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우리생활 구석구석 국가권력이 파고들고 있다”며 “자신들이 곧 정의이자 선(善)이요, 모든 답은 자신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오만함의 표현”이라고 힐난했다.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맡을 때에 많은 분들이 당에 들어가서 짧으면 한 달, 길면 두세 달 있다가 제가 못버티거나 쫓겨날 것이라고 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감사패를 주면서 ‘이런 세레모니를 하는 일이 없었다’고 했는데, 이 정도 된 것이 반갑다”고 소회를 전했다.그는 “저를 변화시키기 위한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다만 그는 “제게 총선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대선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떤 자리를 목표로 해서 산 적이 없다. 당에서 필요로 하는 일은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배우고 고치겠다”며 “쉽지 않은 시간을 저와 함께 한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빚을 졌다”고 마쳤다.
- 바른미래 싱크탱크 조사 “2차 북미회담 성과있을 것 49%”
- (그래픽=바른미래연구원 제공)[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원장 홍경준)이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성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바른미래연구원은 지난 21일 (주)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차 북미회담에 ‘성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은 49.3%, ‘거의 차이 없을 것’ 29.3%, ‘성과 없을 것’이란 응답은 17.1%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진행 방향을 두고는 ‘제한적이지만 비핵화 진행’ 43.7%, ‘진전없이 답보상태 지속’ 35.5%, ‘전면적인 비핵화 시작’ 14.6% 순으로 응답했다.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비핵화 선행 후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43.7%, ‘비핵화와 제재완화 동시 진행’이 40.3%로 팽팽했다. ‘비핵화와 관계없이 제재 완화’ 9.4% 순이었다.영변 핵시설 폐기시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두곤 ‘적극 찬성’이란 의견이 43.6%로 높았다. ‘매우 반대’는 22.1%, ‘약간 찬성’ 20.5%, ‘약간 반대’ 10.0%로 전체적으로 찬성(64.1%)이 반대(32.1%) 의견을 압도했다.“남북경제협력을 떠맡을 각오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반응이 극명히 갈렸다. ‘매우 부적절’ 32.1%, ‘매우 적절’ 31.3%, ‘약간 적절’ 19.5%, ‘약간 부적절’ 12.2%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적절’44.3%, ‘적절’ 50.8%였다.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도발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0.3%,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과거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2.8%으로 맞섰다.바른미래연구원측은 “남북경제협력의 여건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 여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남북경제협력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남남갈등 야기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짚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1%다.
- 막바지 치닫는 한국당 전대…답 정해진 싸움 속 ‘치부’만 드러내
- 한국당 2.27 전대에 나선 오세훈(왼쪽부터)·황교안·김진태 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시·군·구 현장 사전투표를 마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전대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결과가 정해진 전대를 진행하면서 태극기부대 난동 논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늘 등 ‘치부’만 드러냈단 비판이 나온다.◇당심, 黃에 압도적 지지… 투표율은 저조 이번 전대 투표율은 지난 2017년 전대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23일 하루 동안 진행된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율은 20.57%로, 2년 전인 20.89%에 못 미쳤다. 24일 이어진 시도별 현장 투표율은 5.88%로 마쳐, 2년 전 7.04%보다 낮았다. 모바일 투표와 전국 현장 투표율을 합친 투표율은 24.58%로, 2년 전 25.24%보다 낮게 집계됐다. 다만 21만명 수준이던 당원이 37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총 투표자 수는 5만5272명에서 9만943명으로 늘어났다.전대 당일엔 대의원 8000여명의 현장투표만 이뤄져, 전체 최종 투표율은 2017년 기록과 엇비슷하리란 전망이다. 당원 투표 70%에 합산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는 25~26일 이틀간 실시된다. 한국당 지지층에 제한한 여론조사가 아닌 만큼, 그야말로 ‘민심’이 반영될 수 있다.지금껏 나온 여론조사로 당대표 선거 결과를 점쳐보면,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황교안 후보가 여유롭게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민심을 업었지만 당심에서 밀리는 오세훈 후보, 민심은 낮아도 ‘태극기부대’의 전폭 지원을 받는 김진태 후보는 2위 다툼 중이란 평가다.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자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당대표 지지도 조사결과, 황 후보는 60.7%로 과반을 얻었고 김진태 후보는 17.3%, 오세훈 후보는 15.4%였다.(20~22일 조사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앞서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37%로 1위를 기록했고, 황 후보는 22%, 김 후보는 7%에 그쳤다.(19~21일 조사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당심과 민심이 불일치하는 결과다.오세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오세훈을 지지한단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가 있지만,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했고, 김진태 후보도 합동연설회 때마다 “판이 뒤집어졌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검증 안된 후보 막말·태극기 난동…언제까지 朴 그늘?이번 전대는 시작부터 당내에서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이란 말이 오갔다. 일찌감치 황 후보의 낙승이 예견된 상태에서 전대가 ‘싱겁게’ 흘러가리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대는 ‘논란의 장’으로 전락해버렸다.먼저는 김준교 청년최고위원후보 등이 낳은 막말 논란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등 막말을 쏟아냈고, 당 안팎의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사과했다. 이는 후보가 예상보다 적었던 탓에 ‘컷오프’ 없이,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본선에 올린 후보들이 전대를 휘젓게 한 결과란 지적이 당에서 나온다.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한 권역별 합동연설회장마다 몰려다니며 행사장을 뒤흔든 ‘태극기부대’의 난동도 이번 전대의 얼룩으로 남았다.태극기부대는 가는 곳마다 김진태 후보를 연호하며 김 후보를 당 윤리위에 넘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정을 촉구하는 오세훈 후보 등에 야유·욕설을 보내고 행사를 방해했다. 한국당은 태극기부대의 세 과시가 통제 불능상태로 이어지자 거듭 자제를 당부했지만 소용 없었다. 부산경남권역에서 잠시 잠잠했던 태극기부대는 마지막 수도권역에서 다시금 오 후보에 야유를 퍼붓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태극기부대가 힘을 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선 안된다”며 “내칠 순 없지만 그들이 전체 당심을 대변하는 것처럼 오해돼선 곤란하다”고 했다.특히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업고 있는 황 후보의 등판으로 전대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공방으로 흘러버린 건 과거에 발목잡힌 당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혹평 받는 대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의 미래와 비전을 놓고 토론하는 전대가 됐어야 하는데 과거 이슈로 이어진 게 안타깝고, 이번 전대를 끝으로 그 부분이 정리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당의 한 초선 의원은 “원하든 원치않든, 황 후보가 당선되든 안되든 앞으로도 박 전 대통령 그늘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세훈 “‘태극기’ 분노에 편승한 황교안, 지도자로서 결격사유”
- 오세훈 한국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대표후보가 24일 황교안 후보를 향해 “정치지도자로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도화선 역할을 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고, 탄핵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이른바 ‘태극기부대’에 편승했다는 이유에서다.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지도자라면 자기 세력,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가 민노총을 설득하지 못하고 민노총 세에 업혀가는 정치, 정책적 선택을 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황 후보를 직격했다.그는 “야당에 열광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지금 분노 상태라 법원,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믿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럴 때 바로잡는 게 지도자이지, 그에 편승해서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건 정치지도자로서 결격사유”라고 했다.이어 “본인도 속으로는 뼈아프게 생각할 것”이라며 “(전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황 후보가 이기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제 충정을 받아 향후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보는 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날 실시된 당원 모바일 투표율이 20.57%로 지난 2017년 전대보다 저조한 데엔 “투표율이 높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제게 유리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현장투표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3위를 기록한 데엔 “실제로 그렇게 나올진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당내에서 오세훈을 지지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지만 우려스러울 정도로 (결과가) 나오진 않을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김진태 후보를 향한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열혈 지지엔 “그 분들도 속으로 어떻게 판단할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지금은 분노가 워낙 격한 상태이나 전대장에 오면 이성이 감정을 제어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제가 대표가 못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 생각이 날 것”이라며 “오세훈이 대표됐다면 중도표심 얻어오는 데 도움이 될텐데 너무 분노한 상태에서 표 던졌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대 과정에서의 아쉬운 대목으로는 ‘시간부족’을 꼽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 출마 여부를 고심하면서 시간을 허비했고, 막상 선거운동 시작 후엔 민심이 당심으로 옮겨가기까지 시간이 부족했단 판단이다.오 후보는 “막판에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등한 시간이 있어서 시간 손해를 많이 봤다. 당원들이 저와 30분만 대화해도 눈빛이 달라지는데 당협도 많이 방문하지 못했다”고 했고, “당심이 변화하는 데엔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시간을 갖지 못하고 모바일 투표에 들어가 아쉽다. 2~3일만 더 있었더라도 이렇게 아쉽진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 [리얼미터]한국당 지지층서 황교안 61%·김진태 17%·오세훈 15%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층 과반이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를 새로운 당 대표로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태극기부대’에서 선호하는 김진태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대는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반영되는 만큼, 황 후보의 무난한 승리 속에 김 후보와 오 후보의 2위 다툼이 일반국민 여론에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중 한국당 지지층이라 밝힌 71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황교안 후보가 60.7%를 얻었다. 김진태 후보는 17.3%, 오세훈 후보는 15.4%였다. ‘없음·잘모름’ 응답은 6.6%였다.황교안 후보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선두에 섰다.지역별로는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에서 68.1%, 부산·울산·경남에서 64.0%를 차지했다. 이외에 경기·인천(62.2%), 대전·세종·충청(57.1%), 서울(55.1%), 광주·전라(38.1%) 등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67.1%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30대(60.7%), 50대(57.2%), 40대(56.2%), 20대(46.3%)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67.3%), 보수층(62.7%), 중도층(56.3%)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김진태 후보는 대전·충청·세종에서 21.2%를 기록, 20%대를 넘었다. 이어 서울(18.9%), 경기·인천(17.8%), 부산·울산·경남(16.6%)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20.3%)와 20대(19.0%), 60대 이상(15.1%), 보수층(18.8%)과 진보층(14.4%)에서 황교안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28.1%로 높았지만, 이 지역엔 당원 수가 미미하다. 대구·경북(12.1%), 30대(21.9%)와 40대(20.4%), 중도층(21.0%)에서 황교안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전국 성인 1만3790명에 접촉해 총 701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5.1%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한국당 마지막 합동연설회, 다시 ‘오세훈 야유’로 얼룩(종합)
- 22일 성남에서 열린 한국당 전대 후보 합동연설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으로 열린 후보간 합동연설회장에 ‘태극기부대’의 야유가 다시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을 촉구하는 오세훈 당대표 후보를 향한 비난이었다.지난 충청권, 대구·경북권에서의 야유, 욕설 소동에 당 안팎 비난이 일자 부산·경남권역에서 잠시 잠잠했던 태극기부대는 결국 마지막 행사장도 야유로 휘저었다.◇황교안은 文, 오세훈은 黃 공격…태극기는 吳 야유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선 황교안 후보가 먼저 정견발표에 나섰다. 황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난 강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김정은 대변인 아닌가”라고 힐난했고, 당선시 당에 ‘신(新)적폐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정농단을 파헤치겠다고 별렀다.그는 경제문제도 언급, “이 정권의 경제폭망을 막아내겠다”며 “일자리 많이 생기고, 취업 잘 되고, 월급 쑥쑥 오르고, 장사도 잘 되는 일취월장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대통합 필요성을 거듭 역설, “한국당의 깃발 아래 자유우파를 하나로 모으겠다. 청년과 중도층도 끌어안겠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서울시장 출신으로 ‘텃밭’에 선 오세훈 후보는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라고 황교안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대 기간 내내 저는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등 그의 지난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PK(부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도 표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쳤다”면서 “제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오 후보가 탄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기 무섭게 무대 뒤편 객석을 가득 메운 태극기부대에선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가 자제를 당부하는 듯한 행동을 했지만, 적잖은 이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물러가라“고 외쳤다.◇지지자들 ‘신경전’… 장내선 黃 vs 吳, 장외선 黃 vs 金 마지막으로 김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황 후보와 오 후보 측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지층인 ’태극기부대‘의 함성 속에서 “이미 판이 바뀌었다. 제 이름 김진태처럼, 진짜 태풍이 불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후보는 ‘5.18 망언’ 파문을 언급, ”5.18 때문에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게 아닌데 지지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으니 내부총질을 하지 않나, 희생양을 찾지 않나“라며 당 지도부를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드루킹일당의 댓글조작사건 등을 염두에 두고 거듭 ‘대선무효’를 주장하며 ‘문재인김정숙특검법’의 당론 발의를 약속했다.이날 행사장 안에선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 측 지지자가 응원전을 벌였지만, 장 밖에선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 측 지지자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황 후보 측 지지자 일부는 장외에서 마이크를 잡고 ”보수의 분열은 패배다. 김진태가 되면 진보정권이 연장된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 측 지지자 일부도 마이크에 대고 ”그만해라, 황교안이 한 게 뭐가 있나. 주사파 때려잡으려면 김진태가 돼야 한다“고 소리쳤다.
- 황교안, 수도권서 文때리기 ‘올인’ “김정은 대변인”
- 황교안 한국당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난 강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황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아닌가”라고 힐난했고, 당선시 당에 ‘新적폐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정농단을 파헤치겠다고 별렀다.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정권의 안보정책을 비난,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김정은 대변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북핵폐기는 손을 놓고, 안보만 무장해제 시켰다. 북한에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며 “불안하고 굴욕적인 평화가 아니라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제문제도 언급, “이 정권의 경제폭망 막아내겠다”며 “일취월장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내건 일취월장 공약은 ‘일자리 많이 생기고, 취업 잘 되고, 월급 쑥쑥 오르고, 장사도 잘 되는 대한민국’이다.황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좌파독재의 길로 가면서 온갖 새 적폐, 신적폐를 쌓고 있다”면서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댓글을 조작해 감옥에 갔는데 최종 책임자는 문 대통령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손혜원,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가”라며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사법부 협박, 언론 장악, 문재인 판 신적폐, 그냥 놓아둘 수 없다. 황교안과 우리당, ‘新적폐저지특위’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 헤치겠다”고 공언했다.황 후보는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대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 “한국당의 깃발 아래 자유우파를 하나로 모으겠다. 청년과 중도층도 끌어안겠다”며 “압도적으로 밀어달라. 그래야 더 힘있게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朴 극복하자” 오세훈, 텃밭서도 태극기부대 ‘야유’ 세례
- 오세훈 한국당 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대표후보가 22일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간 합동연설회에서 다시 ‘태극기부대’의 야유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등을 언급하면서 ‘충심’을 강조했지만, 김진태 당대표 후보 지지자인 태극기부대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항의 표시를 분명히 했다.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텃밭’ 수도권에서마저 체면을 구기게 됐다.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라고 황교안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저는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등 그의 지난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PK(부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도 표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쳤다”면서 “제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오 후보가 탄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기 무섭게 무대 뒤편 객석을 가득 메운 태극기부대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가 자제를 당부하는 듯한 행동을 했지만, 적잖은 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비난을 가했다.그러자 오 후보는 “이게 바로 지난 선거에서 우리를 외면했던 ‘일반 국민들의 마음’ 임을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라며 “보수 우익을 강화하면 중도는 따라온다? 중도는 실체가 없다? 국민은 현명하다. 국민 이기는 선거없다.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당내선거니까 당원들의 마음에 드는 소리만 골라하며 우리만의 축제를 벌이면, 국민 마음은 저만큼 멀어져 간다”며 “반성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오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필승론을 거듭 폈다. 그는 “영남권 다 이겨도 수도권 강원도 130석 지면 총선은 참패고, 사회주의 개헌하자고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정말 20년, 100년 간다”고 했다.오 후보는 “저, 부족한 점 많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적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쓰러졌던 저 오세훈, 버리지 말아달라. 내치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막말’ 김준교, 이번엔 대권꿈 “제가 한국 지도자되면…”
-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자제하는 대신, 대권 도전이란 ‘큰 꿈’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준교 후보는 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한민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우월한 민족임에도 북한엔 포악한 독재정권이, 남쪽엔 우리의 모든 성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우리의 저력, 우수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후보는 “우리 한국당이 다시 정권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정상화됐을 때, 그 후에 언젠가 청년당원인 제가 한국의 지도자가 됐을 때를 상상해보겠다”며 대권 꿈을 드러냈다.그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국민이라고 하면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국적을 열망하지만 하늘의 별따기인, 한국 여권 한 장 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강력한 나라, 가장 존경받는 나라, 우수한 두뇌 집단을 보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한민족이 주도하는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고 전 세계를 좌우하는 강력한 국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상상했다.그러면서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찬란한 나라로 다시 태어날 것이고, 국민으로서의 넘치는 자부심을 세계 만방에 떨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의 모습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환호하고 눈물 흘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 김준교와 함께 다함께 그런 미래로 가 보지 않으시겠나.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자랑스러우면서 성스럽고 고귀한, 아름답고 순결하며 공정한,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뜨겁고 끓어오르는 영원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한편 김 후보는 이날도 여전히 정견발표 전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노래가 담긴 홍보영상을 틀었다. 김 후보의 정견발표 때엔 김진태 당대표 후보의 지지층인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환호가 이어졌다.
- [한국갤럽] https 차단 탓? 文대통령 20대 지지율, 10%p 급락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 긍정, 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에서 부정평가가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지지율을 깎아내렸단 분석이다.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였고, 부정평가도 45%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해 긍·부정 동률이 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이 비슷한 상태가 석 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연령별로 보면, 긍/부정평가는 20대에서 41%/45%로 부정평가가 더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엔 긍정 51%, 부정 37%였는데, 한주 동안 역전된 셈이다. 갤럽은 “남녀 모두 지난주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했고, 2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층에서도 낙폭이 컸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https 사이트 차단·검열’,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안내서’(일명 ‘아이돌 외모 지침’) 등의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 30대는 59%/33%, 40대 56%/36%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여기에 50대 36%/55%, 60대 이상 38%/51%였다.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62%는 긍정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4%, 부정 56%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외교 잘함’(10%), ‘대북/안보 정책’(7%) 등이 꼽혔다.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이 지적됐다. 소수 응답 중 ‘인터넷 규제/검열’과 ‘측근 비리 의혹’(각각 1%)이 새롭게 포함됐다.장딩 지지도 조사는 한주 새 큰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은 40%, 한국당은 19%로 지난주와 같았고,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9%,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내린 6%였다. 민주평화당은 1%였다. 한국당으로선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 태극기부대의 폭언·야유 논란 여파가 일단 멈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15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한국갤럽]한국당대표 선호도, 오세훈 37%·황교안 22%·김진태 7%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나선 당대표후보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호감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당심은 황교안 전 총리가 과반을 차지, 국민 여론과 당심의 괴리를 보여줬다.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대표 선호도에선 오세훈 후보가 37%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33%는 의견을 유보했다.오세훈 후보는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한국당 대표가 되는 게 가장 좋다’는 응답률이 제일 높았다. 서울에선 오 후보 40%, 황 후보 23%, 인천/경기에선 오 후보 37%, 황 후보 17%였다. 김진태 후보는 한자릿수였다.한국당 당원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오 후보는 각 33%, 38%를 얻었고 황 후보는 모두 26%였다. 김 후보는 각 9%, 11%에 그쳤다.그러나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교안 후보 52%, 오세훈 후보 24%로 순위가 뒤집혔다. 김진태 후보는 15%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지지층(60명)에선 호 후보 58%, 황 후보 23%, 김 후보 7%였다.‘호감이 간다’는 응답률은 오세훈 후보 41%, 황교안 후보 27%, 김진태 후보 13%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의 후보별 호감도는 황교안 후보 71%, 오세훈 후보 49%, 김진태 후보 38%로 역시 황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15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