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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각 70·50%대 붕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0%대로 내려앉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50%대 지지율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69%로 나타났다.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첫째 주 83%까지 치솟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후 10주 가까이 70%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6.13 지방선거가 이뤄졌던 6월 둘째주 79%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이번주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60%대에 머물렀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7%/16%, 30대 84%/14%, 40대 79%/13%, 50대 63%/28%, 60대 이상 51%/31%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 ‘대북/안보 정책’, ‘북한과의 대화 재개’(이상 16%)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대북 관계/친북 성향’(9%), ‘최저임금 인상’(6%) 등이 지적됐다.민주당 지지율도 49%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5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비슷해, 6월 둘째주 56%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변함 없었다.갤럽은 “정의당 지지도는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라며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처음으로 9%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최저임금, 국회 특수활동비, 차별금지법, 낙태죄, 난민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당정·여야 절충안을 모색하거나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정의당은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론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로, 2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에선 30%를 웃돌았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7207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쟁탈전…법사위원장은 홍일표·여상규 경선
- 국회 풍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인선에 쏠린다. 각각 13일, 16일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하지만, 각 당은 이전에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사실상 인선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어서 본회의 투표는 사실상 의례적 절차일 뿐이다.11일 국회에 따르면, 먼저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자로 낙점된 문희상 의원(6선, 경기 의정부갑)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등 4개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전날 의장은 민주당에서, 부의장 2명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각각 1명씩 맡기로 합의한 까닭이다.다만 부의장 후보 2명은 두 야당에서 각각 경선을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선 이주영 의원(5선,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과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12일 의원총회에서 경합한다. 바른미래당에선 바른정당 출신 정병국 의원(5선, 경기 여주시양평군)과 국민의당 출신의 주승용 의원(4선, 전남 여수시을)이 13일 의총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상임위 가운데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3선, 인천 부평을)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원구성 협상의 핵심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한국당 내 사정도 복잡해, 결국은 오는 16일 경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홍일표 의원(3선, 인천 남구갑)과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시남해하동군)의 경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정 당시 한국당에선 권성동 의원과 여상규 의원이 전반기 1년씩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고, 후반기 2년은 홍일표 의원이 맡기로 합의했으나 권 의원이 ‘버티기’로 2년을 채우면서 합의가 깨져 난감한 상황이 됐다는 게 한국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두 의원은 모두 판사 출신으로 법사위 경험을 갖췄고, 바른정당 복당파이기도 하다. 홍일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른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안이 법사위에 막혀 오랫동안 통과되지 못한다고 해서 제도개선까지 해보겠다고 하는데, 제도개선까지 가지 않고 자발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문화와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상규 의원은 “경선을 통해 정해질테니, 법사위원장이 되면 각오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주요 경제상임위원장 인선도 관심이다. 민주당 몫인 기획재정위원장은 최재성 의원(4선, 서울 송파을)이 의욕을 보이고 있고, 정성호 의원(3선, 경기 양주시)과 윤호중 의원(3선, 경기 구리시)도 도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희망자가 복수일 경우 경선을 치르는 한국당과 달리 민주당은 선수, 나이순으로 상임위원장을 결정해 3명 가운데선 최 의원이 유리하다. 최 의원이 당대표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다면 상임위원장은 맡을 수 없다. 역시 민주당 몫인 정무위원장은 민병두 의원(3선, 서울 동대문구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노웅래 의원(3선, 서울 마포갑)으로 각각 교통정리된 것으로 전해진다.한국당 몫의 경제상임위는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환경노동위, 예산결산특위 등이다. 국토위원장은 박순자 의원(3선, 경기 안산단원을)이, 산자위원장은 이종구 의원(3선, 서울 강남갑)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예결위원장으로는 홍문표 의원(3선, 충남 홍성군예산군), 김광림 의원(3선, 경북 안동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홍 의원은 과거 예결위원장을 그리고 김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각각 맡았던 이력이 있어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환노위원장은 아직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상임위원장 후보군들을 따로 불러 내부 정리를 시도한 것으로 안다”며 “당 상황이 좋지 않으니 이왕이면 경선을 하는 대신 1년씩이라도 나눠 상임위원장을 맡게끔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우택 “홍준표,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책임정치 아냐”
- 정우택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 잉크도 마르기 전 복귀 운운하는 건 책임정치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를 주최하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이날 미국으로 출국키로 하면서도, “연말까지 나라가 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내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정계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던 데 대한 힐난이다. 그는 “당 운영이 민주적으로 되지 않아서, 전직 대표의 품격 없는 언동으로 이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많은 분들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며 “궤멸 위기에 빠진 당에 대해 우리의 책임을 함께 통감하면서,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정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 김 의원의 측근인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다시 날렸다.정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외면하고 뛰쳐나갔던 분들이 전면에 나서 당을 재건하겠다는 데엔 많은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당 위기를) 주동한 분들은 20대 국회에서만큼은 자중자애했으면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밀어붙이고 있는 비대위 구성 아닌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주장했다.정 의원은 “공명정대하고 메시아적 성격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온다면 오케이하겠지만, 그런 성격의 비대위원장은 어렵지 않나”라며 “그렇다면 전대를 통해 당원이 선출하고 국민 의견이 포함된 정당성을 가진 당대표, 건강한 리더가 나와서 우리 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지방선거 끝나고 한 달 넘도록 지리멸렬하고, 선거 때보다 더 큰 비난의 소리가 들려온다”며 “빨리 당을 정비하고 당 체제를 갖춰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견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다운 야당으로서의 체제 변모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원구성 협상 타결, 민주 vs 한국 ‘무승부’…바른미래·평정모임 ‘아쉬움’
- 10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10일 전격 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획재정위 등 경제상임위 등을 가져왔고, 자유한국당은 ‘옥상옥’ 논란에 싸였던 법제사법위를 사수하며 실리를 챙겼다. 양당이 ‘알짜배기’ 상임위원장들을 나눠가지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협상 결과란 평이 나온다.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평정모임 등 4개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은 이날 협상에서 ‘공룡 상임위’로 불려왔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부 소관 교육위와 문화체육부 소관 문화체육위로 분리하되, 윤리위를 비상설상임위로 돌려 상설상임위를 18곳으로 유지키로 했다.이 가운데 민주당은 상임위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정의모임 1곳 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최대정점이었던 운영위는 민주당, 법사위는 결국 한국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에 넘어가기 전 한 번 더 제동을 걸 수 있는 수단을 지켜냈다. 다만 교섭단체들은 운영위 산하에 국회운영개선소위를 구성해 법사위 등 효율적 상임위 활동에 관한 제도개선을 협의추진키로 합의했다. 한국당의 ‘입법 발목잡기’를 막을 장치를 만들겠단 취지다.민주당에서도 법사위원장을 강력히 원했지만, 결국 ‘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여야 다른 당이 맡는다’는 국회 관례에 밀렸다.대신 민주당에선 기재위와 정무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핵심 경제상임위 위원장직들을 한국당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이 상임위들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과기방통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장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상임위로, 민주당이 언론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국방위, 여성가족위 위원장을 맡게 됐다. 민주당으로선 법사위를 내준 대신 주요 경제상임위들과 행안위, 국방위 등 국정 운영에 필수적인 상임위를 챙긴 셈이다.한국당은 법사위 외에 ‘관례상’ 야당 몫인 예산결산위도 가져갔다. 여기에 국토교통위, 외교통일위,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자원위, 환경노동위 등도 맡게 됐다. 그간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노동정책을 비난해왔던 한국당이 외통위, 환노위를 빼앗아온 건 나름의 성과라 할 만하다. 다만 문재인정부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만큼 민주당으로부터 환노위를 넘겨받은 것보단 외통위를 받아온 게 보다 주목할 만하다.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은 교육위, 정보위 위원장을 가져갔고, 평화와정의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게 됐다. 비상설특위 가운데선 민주당이 남북경협특위와 사법개혁특위, 한국당이 윤리특위와 에너지특위, 바른미래당이 4차산업혁명특위, 평화와정의모임이 정치개혁특위를 각각 맡기로 했다. 전반기 국회에서 파행을 거듭해왔던 정개특위, 사개특위를 범여권이 독식하게 됐다. 4차산업특위는 전반기 때에도 바른미래당에서 위원장을 맡았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 뒤 “각 당 입장에서 보면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 협상이 100% 다 만족할 수 있는 경우가 어디있나”라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꼭 필요한 상임위, 민생 경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임위를 확보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한 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자 필요한 건 다 가져갔다고 보면 된다. 양당이 어차피 줘야 할 건 주면서도 필요한 건 챙겼으니 협상 결과로 보면 무승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교육위 아닌 문화위라도 가져왔어야 하고, 평화와정의모임은 환노위까지 2곳을 원했는데 거대 양당 짬짜미에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원구성 협상 ‘난리’는 남일…외로운 소수당·무소속
- 국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원내교섭단체 4곳이 첨예하게 맞붙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민중당 등 소수당 의원, 무소속 의원들이다.10일 국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회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들이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을 마친 뒤 오는 13일 예고된 본회의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후엔 새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이 만나 상임위별 정수 조정 및 배정에 들어간다. 교섭단체들끼리는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알짜배기’ 상임위를 나눠갖고, 소속 의원들에겐 희망대로 상임위를 배정해준다.소수당, 무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도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간 상임위 배정 때 함께 이뤄진다. 다만 이들의 상임위 결정권은 오롯이 의장에게 있다. 때문에 소수당, 무소속은 원내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까닭에 상임위원장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데다, 원하는 상임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 무소속 의원 측 관계자는 “새 의장이 선출되면 국회 의사과에서 원하는 상임위를 조사해서 의장에 보고하고, 의장이 이를 토대로 교섭단체 대표들과 상임위별 위원수를 나눌 때 소수당·무소속 의원들의 상임위도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기보다는 관례적인 일로 안다”고 했다.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은 8명 정도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초선),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3선) 그리고 무소속인 강길부 의원(4선), 이정현 의원(3선), 손금주 의원(초선), 이용호 의원(초선) 등이다. 탈당 의사를 밝힌 한국당의 서청원 의원(8선), 정태옥 의원(초선)도 곧 무소속 신분이 된다.이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의 전문성이나 관심 분야와는 동떨어진 상임위에 몸담게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국회 전반기 상임위 배정 때엔 비교섭단체였던 정의당 의원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배정 받지 못해 정세균 당시 의장에게 반발했고, 일부 의원은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같은 당 안에서도 상임위 활동이 여의치 않은 몇몇 의원들은 상임위 선택에 제한을 받게 된다. 예컨대 현재 영어의 몸인 한국당의 최경환, 이우현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서 ‘인기 없는’ 상임위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상임위 활동이 불가능한 까닭으로, 향후 의정활동에 복귀하면 사보임을 통한 상임위 변경은 가능하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출당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도 상임위 배정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 [한국갤럽]6석 정의당, 114석 한국당 위협… 지지율 1%p 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의석수가 6석에 불과한 정의당이 114석을 보유한 자유한국당을 1%포인트 차로 추격하며 위협하는 모양새다.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73%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 직후인 이달 둘째주에 79%까지 치솟았던 긍정평가율이 한 주 뒤 4%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다시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에서 80%/12%, 30대 80%/13%, 40대 82%/12%였고, 50대에선 68%/19%, 60대 이상 61%/21%였다.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47%였다. 한국당 지지층은 34%가 긍정, 50%가 부정 평가했다.긍정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26%), ‘외교 잘함’(16%), ‘대북 정책/안보’(14%) 등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과도한 복지’(5%) 등이 꼽혔다.문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선거 직후 56%에서 53%, 이번주엔 52%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이어 한국당 10%,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각각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정의당만 2%포인트 상승해 2012년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갤럽은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처음으로 8%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7.8%)을 앞선 이후 주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383명에 전화조사원이 인터뷰를 시도, 1001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 한국당, 계파갈등 공개 폭발…친박 “김무성 탈당·김성태 사퇴하라”
- 28일 한국당 의원총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했던 자유한국당 내 계파갈등이 28일 의원총회장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부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공개 의총을 요구하고 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탈당, 그리고 김 의원의 최측근인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도높게 요구했다.이날 의총은 당초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이 준비위 활동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하고, 비대위 구성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위원장이 ‘다음주 주말’을 비대위원장 인선 가시화 시한으로 전하고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찰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 등이 의총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의총은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권한대행에 대한 공개 성토장으로 변했다.첫 발언자로 나선 재선의 정용기 의원은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21일 의총에서 김 대행의 ‘독단적 운영’을 문제제기한 뒤 김 대행으로부터 ‘경고성’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새벽 3시45분에 저한테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문자를 보냈다. 집 사람이 보고 ‘당신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무섭다’, ‘뭔 일 당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목을 친다’ 메모의) 박성중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다면 이건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주의 차원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면 개혁에 대한 저항이고, 친박망령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공천권을 주고 김종인 체제보다 더 큰 권한을 줘야 한다니, 치고빠지고 얼르고 달래는 건가. 누구한테 받은 권한이냐”라며 “당헌·당규 법 절차를 지켜도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일주일이면 된다”고 원내대표 교체를 촉구했다.김진태 의원(재선)도 “김 대행은 2선으로 물러나는 게 맞다”며 “비대위로 가더라도 원내대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중립 지킬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김태흠 의원(재선)은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청원 의원에 ‘물러나야 한다’고 전화했고, 물러났다. 그럼 계파 상징적으로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지, 왜 말을 못하고 봉합하려 하나”라고 했다. 그는 “(바른정당) 복당파는 자중하라. 명분 논리도 없이 왔다갔다 한 거 아닌가”라고 한 뒤, “박근혜정부 때 장관 지내고 당3역 이상 한 분들은 거취표명하라, 저도 해당된다면 하겠다”고도 했다. 이장우 의원(재선) 역시 “서청원 전 계파 수장이 당을 떠났다. 김무성 의원도 계파를 이끌었으니 후속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보탰다.초선인 곽대훈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분란만 야기시켰다”며 “친박 망령이라느니, 당을 살릴 칼 있으면 내 목을 내놓겠다느니. 원내대표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누가 누구 손가락질하면서 나가라고 말 마라,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복당파인 황영철 의원(3선)은 “서청원 의원이 당을 나간 것도 안타깝고, 이 시점에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을 나가라고 하는 것도 안타깝다”고 했다. 황 의원은 “모든 분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지고 하나로 뭉친 당에 함께 못한 보수인재들이 오도록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 방 빼는 野 광역단체장들… 앞날은
-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민선 6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끝난다. 6.1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실패, 야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주목되는 건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4명이다. 이들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다 지방정부 수장으로 변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남경필 지사는 이임식을 이틀 앞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정치를 멀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당분간 쉴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획을 짜고 있다”며 “독일 등 외국에서 경제 공부를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고맙게도 이미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했다. 역시 29일 퇴임식을 갖는 유정복 시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정치일선 복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선거 패배 후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무너지고 있는 보수정권이 어떻게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서병수 시장은 지난 25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29일 퇴임식까지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을 뿐,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기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자숙하고 성찰해 지난 정치 역정을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며, 연심정치를 하겠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한 계획은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이들이 빠른 시일 내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예상 가능하다. 곧 꾸려질 혁신비상대책위에 참여하거나 향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새 지도부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한 뒤 곧장 일선에 뛰어들려 할 경우 비판 여론에 직면할 공산도 있다.조금 더 멀리는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회의원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에 선거에 나선 이인제 전 충남지사 후보가 재선 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다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는 3선 의원에 오른 뒤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내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졌다.이 때문에 퇴임을 앞둔 광역단체장들은 정치 재기 시점과 방식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올드보이’로 불린 김문수 전 후보(67세), 이인제 전 후보(70세)는 지난 총선에 이은 연패에도 정계은퇴 뜻을 밝히지 않았다. 이인제 전 후보는 선거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란 건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레이시아에선 93세 마하티르 총리가 또 (재집권해) 무거운 짐을 지지 않았나. 은퇴란 말은 사치스런 하나의 수사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두 정치인 역시 다시 기지개를 켤 기회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 안팎에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요구가 높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56세)는 김문수, 이인제 전 후보와 함께 ‘올드보이’로 묶였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고 이번에 낙선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는 점에서 정치 재기가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김 전 후보는 24일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를 찾은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는 토대가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역할론엔 “저도 선택 받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