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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창원 허성무·조진래·안상수, 동상3몽…서로 “내가 승리”
- 허성무 민주당, 조진래 한국당,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창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초단체장선거 가운데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창원시장선거는 보수 단일화 협상 결렬로 3파전 양상이 굳어진 형국이다. 후보는 총 6명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조진래 자유한국당, 안상수 무소속 후보간 순위 결정전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공식선거운동 닷새째인 5일 유세장에서 만난 세 후보는 모두 각자의 승리를 장담했다.허 후보는 이날 오후 상남시장 사거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조진래, 안상수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민심이 떠나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분들의 단일화는 시민들의 여망을 받는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그들만의 리그’라 단일화가 성사돼도 반응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대통령과 잘 통하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원하는 민심에 기반해서 어떤 변수가 있더라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조진래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허 후보를 ‘1강’으로, 뒤이은 두 후보를 ‘2중’으로 보는 일각의 판세 분석에 강하게 반박했다.조진래 후보는 “현재 민주당 후보와 제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뒤에 무소속 후보가 있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8일 남았기 때문에 누가 경제를 살릴 후보인지 시민들을 설득한다면 우리 한국당이 창원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안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엔 “그 분(안상수 후보)은 자기 자신이 전제되는 단일화만 주장하니 더 이상 논의 진척이 어렵다”고 안 후보에 화살을 돌렸다.허 후보를 향해선 “민주당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일했고, 저는 홍준표 대표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했다. 그 분의 부지사 성과는 작고 경험은 짧지만 저는 경험도 길고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경험도 있어 시민들이 성숙하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홍 대표가 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유세 기피’ 논란에 싸인 데 대해선 “언제든 선거운동을 같이 할 생각이 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홍준표 대표가 오셔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조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한국당을 탈당한 안상수 후보는 “우리 한국당이 처음에 홍 대표가 공천을 잘못해서 지지율이 제일 낮은 후보가 나왔다”고 했다. 허성무 후보를 향해서도 “(보수 분열로) 어부지리 효과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득표력에 한계가 있고, 확장성이 없다”고 혹평했다.안 후보는 “지금 여섯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작은 득표차로 승부가 날 것”이라며 “나는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표도 했고, 원내대표도 두 번이나 했다. 국회의원도 16년이나 했잖나. 경륜과 경험이 뛰어난 나를 시민들이 택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남북평화 무드에 힘입어서 민주당 지지도가 20% 올라가고, 허 후보가 상당히 큰 덕을 보고 있다”며 “투표에 들어가면 숨어있는 많은 표들이 나와서 제가 허 후보를 꺾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창원시장선거엔 세 후보 외에도 정규헌 바른미래당, 석영철 민중당, 이기우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다.지난달 27일 경남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창원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허 후보 45.2%, 조 후보 22.9%, 안 후보 14.4%로 나타났다. 정 후보와 석 후보, 이 후보는 5% 미만이었다.앞서 지난달 22~23일 창원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조사에선 허 후보 34.5%, 안 후보 20.0%, 조 후보 14.0% 순이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주목! 격전지]①창원, 보수분열로 민주당 '어부지리' 얻나
- 허성무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유세(사진=김미영 기자)[창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초여름 같았던 4일 한낮, 오일장이 열린 창원시내 상남시장 사거리가 인파로 북적댔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조진래 자유한국당,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가 잇달아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대동하고 나타나 벌인, 뙤약볕만큼 뜨거운 유세전 탓이다. ◇ 허성무 “저와 김경수 같이 뽑아 달라”오후 2시 ‘허로로’ 유세단과 함께 온 허성무 후보는 안상수 시정의 ‘실정’ 부각에 집중했다. 허 후보는 “빛나던 도시였던 창원에서 창원공단은 어려워지고, 사람들은 떠나고, 셋방엔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며 “누가 이래 잘못했나. 한국당과 한국당 시장, 한국당 도지사가 잘못했잖나”라고 비판했다.그는 “경기가 안 살아나니 빚내서 집 사라고 하고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어서 1억, 2억원씩 값이 떨어졌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데가 창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그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이어 “아파트는 수요에 맞춰 공급하도록, 좀 억제하겠다”며 “기존 기계산업은 고도화하고 첨단산업과 융합해 남들이 망친 창원공단을 살려내겠다. 청년들이 창원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고 상남시장에 장보러 오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경남판 ‘원팀’ 전략이다. 허 후보는 “김경수, 허성무를 같이 뽑아주면 창원이 바뀌고, 경남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정책을 바꾸려면 시장이 나서고 도지사도 함께 해야 한다. 등 따시고 배부르게 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창원시장 자리는 줄곧 보수정당 차지였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선 허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남북관계 해빙 등으로 인한 정부여당의 높은 인기에다 한국당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안상수 후보의 무소속 등판까지 더해지면서 보수표가 나눠진 까닭이다.◇조진래 “文정부 폭주 막을 유일 견제세력에 압도적 지지를”조진래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유세(사진=김미영 기자)허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줘선 안된다는 명분으로 시도했던 조진래, 안상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도 결렬되면서 현재로선 ‘1강2중’이란 판세 분석이 우세하다.허 후보가 떠난 자리를 뒤이어 찾은 조진래, 안상수 후보는 한목소리로 정권 ‘견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후보 모두 ‘우리 한국당’이란 표현도 입에 올렸다. 조 후보는 ‘여당’을, 안 후보는 ‘여야 모두’를 견제 대상으로 꼽은 점이 달랐을 뿐이다.조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을 바로 돌리고, 정부의 폭주와 독주를 막아야 하는 선거”라면서 “유일한 견제세력인 기호 2번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했다.여당 후보들의 지방정부 교체론엔 “엉터리 주장이다. 광주와 호남은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고 민주당에서 지방권력을 갖고 있었는데, 왜 경남과 창원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나”라고 맞받았다.허성무 후보를 겨냥해선 “2010년 도정을 맡겼던 김두관이 2년도 안돼 서울로 도망갔고, 그 김 지사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한 사람”이라면서 “다시 창원을 바꾸겠다는 엉터리 주장에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조 후보는 유세단 이름을 따로 짓지 않았다. 로고송은 중앙당과 맞춰 ‘아기상어’, ‘사랑의 배터리’ 등을 개사해 썼다. 조 후보는 유세 후 운동원들과 함께 몸을 흔들고는 큰절로 유세를 마무리했다.◇안상수 “경험·경륜 갖고 여야 제대로 아울러 견제”‘안심 유세단’과 함께 등장한 안상수 후보는 먼저 지난 시정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어 △상남시장 주차장 설치 및 야시장 도입 △SM타운 성공적 완공 △진해 명동마리나 개발사업 및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마무리 등을 공약했다. “기계공업은 한계에 달해 첨단산업으로 바꾸고, 관광산업을 도입해서 창원을 뉴욕처럼 관광산업도 겸하게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안 후보는 “올해 ‘창원방문의 해’를 위해서 4년간 제가 준비를 잘 해왔다. 그런데 이때 주인을 바꿔버리면 어찌 되겠냐”며 “지금껏 벌여놓은 일들을 잘할 수 있게 하는 게 도리 아닌가. 제 목을 지금 싹둑 잘라서 어디 보내버리면 일이 잘 되겠나”라고 했다. 그는 “공장 하나 짓는 데도 10년 걸리는데, 4년 만에 창원경제 살린다는 후보들이 우습다”며 “일엔 경험과 경륜이 많고, 시행착오도 4년이나 겪은 안상수가 낫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 유세(사진=김미영 기자)안 후보는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80%라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80% 지지율은 없다”며 “견제를 받아야 나쁜 짓을 못한다. 창원시장은 여야를 제대로 아울러 견제할 수 있는 무소속 안상수가 적격”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허성무 후보는 당 상징색인 파란색, 조진래 후보는 빨간색을 맞춰 입은 데 비해 무소속인 안 후보는 분홍빛 담은 선거운동복을 입었다.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의 상징색을 썼다는 게 안 후보 측 설명이다.다만 후보들의 유세에 시민들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속내를 밝히는 데도 주저해 ‘표심 쏠림’을 읽긴 어려웠다. 후보들 유세 전에 시장 국수집에서 만난 60대 한 여성은 “억수로 경기가 안좋다. 유세도 보면 좋을텐데 먹고 살기 힘드니 국수 후룩 먹고 일해야지, 볼 시간이 있나”라며 “이명박, 박근혜네서 다 말아묵었다. 이번엔 쫘르르 1번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테이블의 50대 한 여성은 “아파트값 떨어지고 한 게 사람들이 떠나서 그렇지, 전 시장 때문이가”라면서 “사람들이 다 저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여긴 영남”이라고 했다.
- [선택 6.13] 추미애 “‘인권변호사 친구’ 송철호 당선이 文心”
- 추미애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두고 “‘인권변호사 친구, 동지 송철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 문심(文心)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인 추 대표는 이날 울산 북구 화봉시장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니 청와대에서 뭐라고 하진 못하겠지만 복심으로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3대 인권 변호사를 대라고 하면 첫 번째가 노무현, 두 번째가 문재인, 세 번째가 송철호”라며 “노무현, 송철호는 인권변호사 친구이고, 문 대통령은 송철호 후보와 함께 인권운동을 일찍이 하다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이어 “울산의 경제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송철호라고 제가 보증하겠다”고 장담했다.추 대표는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면 고(故)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듯, 기쁨의 눈물을 흘려 주실 듯 하다”며 “부산에서 도전을 했건만 이루지 못했던 꿈을 울산에서 송철호가 이룬다면 하늘에서 ‘야!, 기분좋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가끔씩 송철호 후보의 안부를 묻곤 한다”며 “송 후보를 당선시켜 지역주의에 마침표를 찍고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문 대통령이 약속한 자치분권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상헌 후보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그는 “민주화 동지로 우리 울산 서민의 벗이고 울산 북구의 곳곳을 잘 알고 있는 민주당의 동지 이 후보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손을 잡아보니 이 후보의 손이 커서 잡히지가 않는다. 정말 일손, 소 같은 손, 부패의 편이 아니라 시민의 편이 돼서 정직하게, 우직하게 일만 할 손을 가진 이 후보를 꼭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선택 6.13]이재명 “남경필, 한국당 아닌 척…文지지자 흉내”
-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2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한국당 아닌 척 하고 다니는 것 같다. 거리두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이 후보는 이날 안성을 중앙시장에서 “당당하게 한국당이라고 말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탈당했다가) 한국당에 가야 살아남을 같으니까 홍준표 밑으로 다시 들어갔다. 지조, 일관성, 철학이 있나”라고 반문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 인기가 높으니까 연정하겠다면서 문 지지자를 흉내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뭐하려고 남지사와 연정하나, 이재명과 손잡으면 될 텐데. 이렇게 상식에 어긋나면서도 국민이 듣기 좋은 달콤한 말로 지금까지 세상을 속여 왔다”고 주장했다.남 후보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공격한 데 대해선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이 후보는 “누가 바보인가. 제가 보기엔 남경필 후보가 바보”라며 “경기도에 일자리 61만개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70만개 만들겠다고 하는데 경기도가 왜 전국에서 실업자 수가 가장 많고, 그 중 45%가 청년인가. 일자리가 늘어났다는데 경제는 왜 이렇게 어렵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남의 집안 흉보지 말라. 본인을 되돌아보시라. 그리고 좋은 말로 주권자 호도하지 마라”며 “이렇게 말하겠다.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저는 국민의 지지, 표를 좋아하고 무서워한다. 표 좋아하는 표퓰리스트다. 표를 얻는 방법은 잘 하는 것”이라며 “도지사가 돼서 ‘야, 경기도 정말 잘 하더라. 성남 바꾸더니 경기도도 이렇게 바꿨구나. 또 도지사 시켜야지’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선택 6.13]첫 주말, ‘낙동강벨트’ 훑는 민주 vs ‘수도권 공략’ 한국당
- 추미애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은 주말인 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를 훑는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울산으로 내려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이상헌 울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이고 기자간담회를 연다.그간 울산은 ‘보수 텃밭’으로 인식돼왔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김기현 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추 대표 등은 지방권력 교체를 호소하는 동시에,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노동계 반발 민심을 다독이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지도부는 이어 경남 김해 동상시장, 창원 마산야구장, 진주 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전을 이어간다.한국당은 첫 주말 공략 타깃을 수도권으로 정했다.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인 뒤,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난다.이어 인천 남동 모래내시장, 경기도 시흥 이마트 시화점, 안산 세반사거리,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등을 돌 예정이다. 홍 대표와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북으로 달려가 경주 중앙시장, 영천 영천장터, 구미 선산시장 지원유세를 벌인다.바른미래당에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경북, 울산 등지를 종횡무진한다. 유 대표는 경북 영천공설시장, 경주 중앙시장, 울산 남구 삼선디자인 거리 등지를 돌며 당 후보들 지지를 호소한다. 종착지는 그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유권자에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충북 청주, 박주선 공동대표는 전남 영광과 장흥, 여수 등지를 돌며 후보들을 지원사격한다.
- [선택 6.13] ‘줄서서 인증샷’ 이재명 vs ‘시민 찾아 악수’ 남경필
- 1일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뒤돌아선 지지자의 등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경기(의정부)=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같은 장소였지만, 다른 풍경이었다. 1일 오후 의정부역 앞에서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의 집중유세전 얘기다.◇ 유세 전부터 기다린 시민들, 이재명 유세 후 줄서서 ‘인증샷’이재명 후보의 유세는 오후 7시30분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유세차량인 5톤 트럭이 좁은 광장에 자리잡는 데만 10여분이 허비됐다. 미리 와서 이 후보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마침내 주차가 끝나자 “와~”하고 소리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차문이 열리고 이 후보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였던 듯 싶었다. 의정부 내 한 고교 3학년 여학생은 “이재명 아저씨가 온다고 해서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다”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봐서 안다. 투표권이 있으면 찍을텐데”라고 했다.본격 유세 전, 사회자가 중앙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바깥으로 비켜 시민들에게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주문할 만큼 협소한 공간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 후보는 문희상 의원, 정성호 의원 등의 지원유세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등의 유세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넘어 시민들 사이를 뚫고 나타났다.이 후보는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 공평이다. 억울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람들뿐 아니라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 (경기 북부가) 남쪽보다 불리하면 되나. 특별한 희생 치르는 이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공정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70년 동안 어쩔 수 없었지만 앞으로 도정 운영에선 경기 동부·북부가 억울하지 않게 특별한 배려를 반드시 하겠다”며 의정부 내 미군공여지를 언급, “국가주도개발을 하겠다” “미군기지가 있는 도시, 그로 인해 피해보는 도민과 손잡고 신속한 개발을 현실화하겠다”고 천명했다.이 후보는 “서울 용산기지는 경기도 미군기지를 다 합친 땅값보다도 비쌀텐데 정부에서 다 개발한 뒤 서울시에 줬다. 경기도는 자치단체가 돈도 없는데 왜 사서 개발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거의 공짜로 빼앗다시피 해서 돈도 별로 안 들이고 만든 미군공여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자치단체랑 민간 기업이 개발하면 순식간에 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니 (대선 때의 그러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세 공식행사는 오후 8시50분께 끝이 났다. 그러나 9시30분이 다되도록 이 후보는 지역 출마 후보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과 ‘인증샷’을 찍었다.유세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인 김모씨는 “이 후보가 서민생활을 이해할 것 같다. 귀족 자녀하고 다르지 않겠나”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모씨는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엔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상대 후보도 만만치 않으니 서로 개인사 공격은 안하는 게 낫다”고 했다.◇ 유동인구 적었던 시간… 남경필 유세장, 시민보다 선거운동원 더 많아1일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운데)가 경기 연천군 유세 뒤 기호 2번을 표시하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앞서 오후6시 반부터 50분 가량 이어진 남경필 한국당 후보의 집중유세엔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적게 모였다. 이 후보 유세 시간보다 유동인구가 적었던 영향도 있어 보인다.남 후보는 심재철 의원, 홍문종 의원, 김성원 의원 등의 지원을 받으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대선 때 썼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발언을 재인용, ‘경제도지사’ 면모 부각에 주력했다.그러면서 “의정부는 교통이 해결 안되면 경제 발전이 안된다”며 ‘KTX 의정부 연장 추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경기 소방 항공대 운영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부속병원 조성 사업 지원 △경기 북부청사 앞 서울광장보다 2배 큰 ‘문화의광장’ 조성 등을 강조했다.유세 끝머리에 남 후보는 “선거는 축제다. 멋진 율동으로 춤추고 끝내자”고 한 뒤,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유세장 중앙에 모여 있던 선거운동원들과 어울려 흥겨운 춤을 췄다. 하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선거운동원들에 싸여 그들과 ‘춤 소통’을 했을 뿐, 시민들과 흥을 나누진 못하는 모양새였다.땀을 흠뻑 흘린 남 후보는 춤판을 둥글게 돌아서 지켜보던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하고 얼굴도장을 찍었다. 인증샷을 요청하는 이들과는 ‘브이’자를 들어보이며 사진을 찍었다. 마무리는 역시 큰절이었다.유세현장에 있던 60대 중반의 여성 이모씨는 “남 후보가 제일 경기도를 잘 알 것 같다. 한 번 더 해야 한다”며 “진짜로 경제를 살려줄 것 같다. 남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모씨는 다만 남 후보와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염두에 둔 듯 “우린 나이가 있어서 당을 보고 찍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가정사 문제를 얘기하는데, 경제 살리는 거랑 가정사는 아무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20대 한 남성은 남 후보가 청한 악수를 한 뒤 “저 분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말하곤 바쁜 걸음을 옮겼다.
- [선택 6.13]의정부대첩… 문희상과 이재명 vs 홍문종과 남경필
-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경기(의정부)=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오후 시간차를 두고 의정부옆 앞에서 집중유세전을 폈다.이 자리엔 각 당을 대표하는 의정부지역구 의원도 지원유세를 나와 눈길을 끌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반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의 도착에 앞서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당에서 선출된 문희상 의원(6선, 의정부갑)과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의원(3선, 경기 양주) 등이 먼저 와서 이 후보를 기다렸다.이 후보는 본격 유세를 펴면서 “한반도 경제공동체, 동북아 평화공동체로 가야 하고 그 출발지점은 경기 북북, 의정부”라며 “문희상 의원께서 의장이 되시면 의회에서 엄청 도와주실 것이다. 의정부는 문 의원의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의정부에서 ‘큰바위 얼굴’로 불리는 문 의원을 적극 앞세운 것이다. 정성호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오직 서민을 위해서 약자의 편에서 정의와 공정과 공평을 위해 싸워온 후보, 16년 경기도의 적폐를 청산하고 경기도의 새 발전을 이끌어낼 후보”라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에 앞서 오후 6시 반부터 시작된 남경필 후보의 유세엔 전반기 국회 부의장이었던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동안을), 최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 당 원내대변인인 김성원 의원(초선,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등이 함께 했다.남 후보는 유세에서 “홍문종, 심재철, 김성원 의원과 힘을 합해서 KTX 의정부 연장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정부 대표인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자들과 손잡고 의정부 경제를 화끈하게 살리겠다”고 강조했다.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홍 의원과 김 의원은 남 후보 선거로고송을 타고 선거운동원들과 춤도 췄다. 남 후보와 김 의원은 ‘화끈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선거운동원들 사이로 달려가 어울려 춤췄지만, 율동단 정중앙에 섰던 홍 의원은 어색한 듯 리듬에 맞춰 살짝살짝 몸을 흔들었다. 두 번째 로고송이 시작된 뒤엔 슬그머니 대오를 빠져나갔다.한편 남 후보 유세장엔 전직 의원 출신인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도 붉은 색 점퍼를 입고 찾아왔다. 남 후보는 임 후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임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 [선택 6.13]이재명, 네티즌 4명 고발 “‘일베와의 전쟁’하는데 일베라니”
-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일 이 후보를 극우성향의 인터넷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라고 지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네티즌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이 후보 선대위의 가짜뉴스대책단(단장 백종덕)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서 ‘감자아빠’, ‘혜경궁김씨’, ‘-검객-’, ‘채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네티즌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가짜뉴스대책단에 따르면, 이들 네티즌은 “일베가 도지사 할 거라고 설치는 꼬라지 하고는…”, “일베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괄 사퇴하라”, “오~ 일베를 지지한다고요? 너무나 당연하듯이 일베를 지지한다라”, “기호일베 이재명 아웃”, “후보 등록일까지 최선을 다해 일베도지사를 막고…”, “혜경궁김씨 때문에 토론 도망다니는 일베가 민주당 후보인게 말이 돼?” 등의 댓글을 달았다.가짜뉴스대책단은 “이 후보의 일베 사이트 가입은 일베와의 전쟁을 선언한 바로 그날로, 일베 회원들의 불법행위 사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일베 회원들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도를 넘자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베충 찌라시 위한 마지막 시혜… 계속하는 건 자유지만 대가는 참혹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일베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며 “이날 일베 회원들의 명예훼손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일베 사이트에 가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2016년 2월 17일에는 법무팀까지 꾸려 일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이 후보에 의해 고소가 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한편 가짜뉴스대책단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철거민에 의한 폭행과 관련해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선택 6.13]김영록·원희룡 등 ‘투명’ 정치자금 공개 앞장선 후보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후보들의 정치자금 공개 시스템도 가동에 들어갔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1일 오전 11시 현재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한 이는 총 후보자 71명 중 8명에 불과하다.특히 세종시장선거에선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송아영 자유한국당,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끈다.대구시장선거에선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정치자금 공개에 앞장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빠졌다.아울러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 재선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도 발빠르게 정치자금을 공개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 9명 가운데선 최태현 친박연대 후보만이 참여했다.정치자금 공개는 법적 강제 없이 후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선관위가 제공한 ‘정치자금 회계관리시스템’에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입력’전송하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누구든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정치자금공개시스템’을 보면 임대윤, 원희룡 후보 등은 예비후보 시절 쓴 돈부터 선거운동 첫날 쓴 비용까지 공개한 상태다.임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3월 중순과 4월 말 선거사무소 임차료로 각각 720만원, 125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5월23일 예비후보자 홍보물 우편발송료로 4218만원, 21일엔 공보물 계약금으로 6000만원 등을 지출했다고 밝혔다.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도 선거사무소 4월 전기요금 4만6030원, 칼라물컵 630개 구입 9만원 등 ‘깨알’ 같은 선거자금 지출 내역까지 공개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후보의 자발적 참여로 깨끗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고, 유권자는 후보자 간의 정치자금 내역을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어 후보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선관위는 참여 독려를 위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후보자가 세부항목이 기재된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하면 위법 혐의나 이의제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거비용 현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한편 2014년 지방선거 때 첫 도입됐을 당시엔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 128명 중 70명(54.7%)이 참여했고, 2016년 총선에선 후보 10명 중 4명 가량이 공개했다.
- [한국갤럽]북미회담 성사에 “김정은 호감” 31%…두달새 21%p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번복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가 두 달 사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김정은 위원장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는 31%였다. 지난 3월 13~15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직후 벌인 조사에선 호감도가 10%를 기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와 2차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 철회 등이 이어지면서 무려 21%포인트나 급증한 셈이다.‘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두달 전 83%에서 28%포인트 줄었다.한국갤럽은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40% 선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고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20% 중후반, 20대에서 가장 낮은 16%”라면서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위원장 호감도가 40%를 넘는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20% 아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호감도는 향후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과정이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덩달아 올랐다.이번 조사에선 32%로, 지난 3월 조사 결과인 24%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가 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정상회담 성사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다.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5월 말엔 85%에 달했지만, 올 3월 조사에선 67%였고, 이번 조사에선 51%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은 “트럼프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20대 25%, 60대 이상 41%), 자유한국당 지지층(53%), 이념성향 보수층(44%) 등에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갤럽]선거 목전…민주당 지지율 53% 유지, 한국당 11%로 2%p ↓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주요 정당의 지지율은 한 주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율만 2%포인트 하락한 점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53%로 전주와 동일했다.한국당은 11%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5%, 1%로 전주와 같았고 정의당은 4%에서 5%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로 1%포인트 늘었다.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0%, 59%로 과반에 달했다. 한국당은 각 9%, 8%에 그쳤고 바른미래당은 각 8%, 4%였다.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 48%, 한국당 19%, 바른미래당 9% 순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마저 민주당이 34%로 한국당(19%)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7%에 머물렀다.연령별로도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3%, 한국당 21%, 바른미래당 6%로 조사됐다.한국갤럽 측은 “5월 한 달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1~55%, 한국당 11~13%, 바른미래당 5~8%, 정의당 4~5%, 평화당 1%”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돼왔다”고 설명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75%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평가가 1%포인트 하락한 대신 부정평가는 1%포인트 늘어 15%로 집계됐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4%/8%, 30대 83%/10%, 40대 78%/15%, 50대 72%/19%, 60대 이상 62%/21%다.긍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정책/안보’(18%), ‘북한과의 대화 재개’(17%), ‘남북정상회담’, ‘외교 잘함’(이상 13%)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대북 관계/친북 성향’(24%),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포함됐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인상’도 4%포인트 오른 6%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570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마침에 따라 응답률은 1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선택 6.13]자정부터 선거운동…격전지서 피말리는 ‘13일의 전쟁’ 시작
- [이데일리 김미영 조진영 유태환 유현욱 송승현 이윤화 기자] 6.13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각 당의 후보들도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론조사로 확인된 승기를 굳히려는 여당 후보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야당 후보들간 ‘13일의 전쟁’ 서막이 올랐다.◇ 꼭두새벽부터 시장·전철역으로…김문수·안철수, ‘박원순 때리기’31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박원순 민주당, 김문수 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서울시장선거전은 이날 자정 선거운동이 개시되자마자 불이 붙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벽1시 답십리역을 찾아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새벽4시까지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 평화시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돌았다. 3시간 쪽잠을 잔 박 후보는 아침 7시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송파을 지역에서 첫 출근인사를 했다.송파를 시작으로 중랑구, 노원구, 중구 등을 차례로 돌며 박 후보는 ‘야전사령관’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보다는 자당 구청장,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들 치켜세우기와 지지 당부에 주력했다.박 후보는 노원역 유세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길을 열고 있다. 전쟁과 갈등을 지나 남북관계 평화를 넘어 통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위로는 문 대통령, 중간엔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국회의원 및 구청장과 함께 한다면 새로운 평화통일의 시대,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자정께 동대문시장 현장방문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해 하루 내내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쇼핑몰 위주로 돌았다. 특히 오전10시반 서울역 광장에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한 가운데 ‘필승 출정식’을 열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다. 이제는 잘하겠다”고 큰 절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박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용산구 서계동 판자촌을 언급, “박 시장은 28억원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250만원짜리 월세를 살던 사람이 자기 자식은 해외 유학 보내면서 왜 남들은 판자집에서 살게 하나”라며 “박 시장 당신이 거기 가서 같이 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몹쓸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을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을 더럽다고 하는 이 역사를 끝내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게 세월호 같은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고도 했다.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정 여의도에서 당 의원, 지지자들과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선거모토를 ‘우리동네 안철수’로 잡은 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서 방문 요청지와 사연을 받아 해당장소를 돌며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 금천구를 훑으며 세탁소 사장, 시장상인 등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도 역시 “박 후보가 시장을 지낸 7년 동안 선심성, 홍보성, 일회성의 미세한 정책에 올인하느라 거대한 예산을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4년이면 서울시는 번영은커녕 늙은 개가 된다”고 박 후보에 날을 세웠다.◇‘평화’ 이재명 vs ‘경제’ 이재명… 문대통령 고향 달려간 김경수 vs ‘논개정신’ 앞세운 김태호경기지사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각각 첫 유세지로 파주와 수원을 택했다.이 후보는 금촌역 광장에서 “파주, 경기 북부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끝 변방이었지만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시작되는 이제 남북간 협력과 교류,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새로운 출발을 여기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드 경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사가고 싶게 할 것”이라고 했다. 남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의 첫 유세에서 ‘경제도지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었고, 민선 6기 채무제로를 실현했다. 빚 갚고 일자리 만드는 일이 경제의 핵심”이라며 “경제도지사 남경필은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경남도백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이날 거제부터 시작,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 데 반해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진주부터 달려가 서에서 동으로 각각 100km 이상씩 움직였다. 김경수 후보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출정식을 열고 “거제를 살려야 경남이 살아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 김경수,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인 원팀이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진주 출정식에서“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논개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듯 진주에서 유세를 시작한다”며 “이 나라를, 경남을, 진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불사르겠다”고 했다.김경수 후보의 드루킹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김경수 후보는 선거 끝나자마자 드루킹사건 수사를 받아야 한다. 자신의 미래도 불확실한 후보”라고 공격했고, 김경수 후보 측은 “기댈 곳은 네거티브 밖에 없단 걸 보여준다. 그렇게 자신 없나”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