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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 전과 살펴보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중 적잖은 이들이 전과 보유자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측 후보들 다수는 과거 민주화운동 등으로 전과 딱지가 붙었지만, 폭행이나 음주운전, 명예훼손과 같은 범죄 전과를 지닌 후보도 있었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최다 전과기록 보유자는 홍성규 민중당 경기지사 후보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홍 후보는 1996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시작해 2015년 특수공무집행방해까지 전과가 5건이었다.홍 후보 외에도 민중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전과 기록이 많았다.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4건(국보법 위반, 음주운전 등), 이광석 전북지사 후보 4건(집시법 위반, 음주운전 등), 이성수 전남지사 후보 3건(국보법 위반 등) 등 후보 6명 중 5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최태현 친박연대 서울시장 후보는 폭력행위로만 전과기록이 4건에 달했다.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각각 3건의 전과 이력을 신고했다. 이 후보는 2003년 시민운동을 하던 당시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관련해 검사를 사칭하고 통화를 불법 녹취한 혐의가 인정됐다. 2004년엔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전과 기록이 늘었다. 김경수 후보는 1988년 폭력행위, 1990년과 1992년 국보법 위반으로 많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았다.문재인정부 들어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는 지난해 초 당 경북도당 위원장 경선 과정에서의 금품제공 혐의가 인정돼 정당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 후보는 1990년 국보법 및 집시법 위반 이력도 있어, 전과 기록이 모두 2건이다.자유한국당 후보 가운데선 초범이 여럿 눈에 띈다.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전향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1987년 국보법 및 집시법 위반으로 전과 기록을 새겼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2011년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벌금 100만원을,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의 경우 1999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을 각각 물었다.한편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등은 당내 본선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전과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촛불혁명으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여느 때보다 정치인들에게 청렴성과 공공성이 강조되고 있고 그 기준 중 하나가 전과 기록”이라며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로 갈수록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유권자들이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해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당 “배현진·김대식·길환영 압승할 것… 안정권 지표 있다”
- 홍준표 대표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3인(왼쪽부터 길환영 후보, 홍 대표, 배현진 후보, 김대식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배현진 서울 송파을,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길환영 충남 천안갑 후보에 공천장을 수여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세 후보를 ‘당 간판스타’로 띄우며 승리를 장담했다.선대위원장인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재보궐선거 나설 후보들은 세 곳 모두 압승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1년 동안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살림살이가 나아진 게 있나. 올라간 건 세금하고 물가 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 그게 오히려 비정상적 상황이다. 선거로 확인해보자”고 큰소리쳤다.홍문표 사무총장도 “우리가 공개할 수 없는 여러 여론조사 지표를 갖고 있는데, 세 후보가 아주 열심히 한 결과 완전히 안정권으로 들어선 지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선대본부장인 홍 총장은 “세 분은 우리 당에서 간판스타로 모시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한국당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후보와 전남, 전북지사 후보도 이날 중 결정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노원병 후보로 출마할 사람을 오늘 확정한다”고 했고, 홍 총장은 “열정을 갖고 문재인정부의 잘못을 국민에게 고하겠다는 소신 있는 전북, 전남지사 후보 두 분이 오늘 중으로 결정되면 공개하고 지역에 가서 대대적으로 필승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홍준표 “지방선거, 북풍 대 민생·드루킹 구도”
-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두고 “북풍 대 민생과 드루킹의 구도로 짜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의 호재로 여겨지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이슈와 야권에서 문제 삼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실정’,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맞부딪칠 것이란 전망이다.홍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과연 국민의 선택이 북풍 선택할지 민생과 드루킹 선택할지는 한달 뒤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살림살이가 나아진 게 있나”라며 “올라간 건 세금하고 물가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에 투표하겠다? 그게 오히려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선거 한 번 해보자, 선거로 확인해보자”고 했다.홍 대표는 “2004년 탄핵 때 총선 직전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요즘”이라며 17대 총선 경험도 다시 언급했다.그는 “강남, 영남에서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후보가 참패할 것이라고 했고,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이 180석 넘어 200석 가까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며 “내가 출마했던 동대문을 지역도 선거운동 전 마지막 여론조사가 14% 대 58%로 발표된 걸로 기억한다”고 되짚었다. 그는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14일 중 7일을 선거운동 자체를 하지 않았고, 밖에 나가질 않았다, 어차피 떨어질 건데 뭐하러 선거운동하나”라며 “마지막 6일은 당직자들이 선거운동 안하고 선거 임하면 안된다고 해서 형식적으로 동네 돌아다녔는데, 개표해보니 내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대표는 “엉터리 여론조사가 국민들을 현혹하려고, 우리 측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을 포기하게 하려고 작업하고 있다”며 “탄핵 때도 그렇고 지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다”고 거듭 한국당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들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배현진 서울 송파을,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길환영 충남 천안갑 후보를 가리켜 “세 후보 모두 압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르포]충남 "이인제? 한국당은 별로" "양승조? 누군지 모르겠네"
-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왼쪽에서 두번째)(사진=연합뉴스)[충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난 마음을 딱 정했어, ‘더불어’ 아니면 안 찍을 거야. 한국당 빨간 점퍼만 봐도 화가 막 나, 테레비에 홍준표만 나와도 돌려버린다니까.”(아산시내 한 온천관광호텔 매점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최모씨)“한국당은 미친 넘들이여, 평양올림픽이라고 허고... 아, 임진각에서 그거 머여? 세계인들이 다 환영하는데! 도와주기는커녕 망하기만 바라는 것들이여.”(온양로 문화의거리 내에서 의류가게 운영하는 60대 남성 김모씨)충청도 사람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의뭉스럽다는 말은 옛말인 듯 싶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1일 ‘충남 필승결의대회’에서 “우리 충남이 바뀌는 조짐은 천안과 아산에서 용트림을 하고 있다, 바뀌고 있다”고 했지만, 앞서 9일 오후 아산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딴판이었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명확히 밝히는 시민들이 많았고 이들 중 열에 여덟은 한국당을 성토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이인제, 인지도는 ‘갑’인데… “구목이여, 구목”최모씨는 손님들에게 때밀이 수건 두 장, 피로회복제 한 병, 일회용 샴푸린스를 파는 동안에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흡사 방언 터뜨리듯 이십여분간 한국당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여기에 하루 수백명, 주말엔 천명도 넘게 오는데 봐봐. 내가 안 물어봐도 말하는 거 보면 다 비슷하다니까”라며 “잘한 건 잘했다고 인정도 하고 해야지,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만 하잖아”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한껏 목청을 높였다. “이인제는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국회의원 한 사람이야, 베테랑 능구랭이야. 지역 의원선거에서도 떨어졌으면 자신을 좀 돌아보고 해야지, 또 나와?”직전에 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긴 했지만, 민주당 텃밭 아닌 ‘캐스팅보터’에 가까웠던 충남의 민심은 이번엔 한국당에 아예 등돌린 분위기였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38.62%, 홍준표 한국당 후보 24.8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3.51%로 전국 평균보다 민주당 쏠림이 적었지만, 충남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아산에서도 이번엔 ‘한국당 비토’가 두드러졌다. 남북정상회담에 혹평을 가하는 등 정권 ‘발목’ 잡는다는 인식이 퍼진 까닭인 듯 싶었다.이인제 후보만 놓고 봐도 인지도는 옆 동네인 천안에서 4선을 지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음에도, ‘올드보이’ 이미지 등으로 호감도에선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는 지난 대선 땐 안철수 후보를 찍었다고 했지만, 이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그는 “이인제는 경기지사 시절에 끗발이 최고였지, 5공 청문회 때 스타되고 김영삼 후계자라고도 허고. 그땐 나도 지지했는데 이젠 자바롭제. (네?) 분수를 모른다고! 인제사 젊은 사람들 머릴 으띃게 따라간대”라고 고개 저었다. 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60대 택시기사 조씨는 “손님들이 정치 얘기 많이 허지, 주로 한국당 당수 욕을 많이 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승조가 될 것 같어, 구력이 있잖아. 국회의원도 맻번씩 허고”라고 점쳤다. 이인제 후보가 6선 국회의원임을 상기시키자 그는 답답하다는 듯 “이인제는 구목이여, 구목. 저물어가는 해다, 이 말이여!”라고 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와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인기는 높은데…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것네”해가 완전히 저물고 나서야 한국당 지지자를 만났다. 온양온천전통시장 입구에서 분식을 팔던 50대 여성 임모씨는 “요새 세금 엄청 걷어, 부동산 세금 엄청 걷어. 그거 다 어디다 쓸라고 그러는데, 북한에 갖다 줄라고 하는 거 아냐”라고 정부 비판을 늘어놨다. 그는 “대선 때야 될 것 같으니까, 문재인이를 찍었는데...”라며 “시장 사람들도 의견이 많이 갈려. 어르신들은 와서 민주당 욕 한참 하고 가고 그러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인제는 잘 알고, 양승조? 그 분은 모르겠네”라며 “지난 대선까진 다 투표했는데 올핸 안할 것 같애”라고 했다.한국당 지지자만큼이나 양승조 후보를 잘 아는 이도 만나기 힘들었다. 의류가게 사장 김모씨만 “양승조는 세종시 때 단식 농성한 것만 알지, 별로 관심이 없긴 허다”고 했다. 양 후보가 2010년 충남도당위원장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걸고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던 점을 기억하는 듯 싶었다.온천호텔 매점 최모씨도 자신없는 목소리로 “뭐... 똑똑하다는 얘긴 들었어. 별로 크게 드러나는 문제는 없는 것 같아”라고만 했다. 온양온천역내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40대 초반의 여성은 “잘 모르지만 양승조 찍으려고요, 이인제보다도 홍준표가 싫어서 그 당이 다 별로거든요”라고 했다.문화의거리 내 한 신발가게 직원인 20세 박씨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할 거에요”라며 웃었다. 박씨는 “민주당이 낫다고 생각해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명이면 끝난 거 아닌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 줄이고 군인들 월급도 올려준다고 했잖아요.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하지만 충남 토박이라는 그는 양승조 후보는 물론 이인제 후보 이름도 알지 못했다. 잇달아 만난 화장품 가게, 신발가게의 20대 아르바이트생 3명 모두 여야 후보를 몰랐고 투표 의사도 없다고 밝혀, 젊은층의 선거 무관심도 엿보였다.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 강씨는 담배를 피워물며 “여긴 당색이 없는 곳이여, 핫바지라고 혔다가 디비저불기도 했응께. 핫바지가 아닝께 끝까지 가봐야제, 뚜껑을 열어봐야제”라고 했다.
- [한국갤럽]文대통령 지지율 78%… 지난주보다 5%p 하락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지 보름 가까이 지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여전히 70%대 후반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78%였다.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율은 3%포인트 올라 13%를 기록했다.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0%를 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61%,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52%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2%가 긍정, 53%가 부정 평가했다. 갤럽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주 긍정률 상승이 두드러졌던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등을 중심으로 긍·부정률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긍정평가 이유로는 ‘남북 정상회담’(22%), ‘대북 정책/안보’(15%),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최저임금 인상’(10%) 등을 지적했다.갤럽은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북·외교 이슈가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경제 관련 지적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 53%, 무당층 23%, 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도 2%포인트 늘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변함없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565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인터뷰]이인제 “2030년 GRDP 10만 달러로…일자리 50만개 창출”
- 9일 천안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사진=캠프 제공)[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진환 김미영 기자]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는 9일 “이번 선거의 핵심어젠다는 민생경제로, 지역별 불균형을 극복해 도내 상향식평준화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 불당동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 있다. 도정을 제게 맡겨주면 충남의 성장 원천과 동력을 확충해 17개 광역시도 중 제일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경제성장하는 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2030년이 되면 충남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현재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울산에 이은 2등에서 1등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인구는 22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늘고, 새 일자리는 50만개 이상 만드는 목표를 제가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2030년, 12년 뒤의 미래는 바로 지금 결정되는 것이기에 이런 얘길 하는 것”이라며 “충남의 성장 원천과 동력을 확충해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경제 성장하는 도를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제시한 충남발전상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상향식 평준화’다. 그는 “서북부 천안, 아산, 당진은 전통적인 산업 기반에 첨단산업단지를 확충해 충남 발전을 견인하도록 하고 논산, 계룡 등 동남쪽은 군사산업단지, 금산은 인삼산업 등을 벨트화해서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며 “지역별로 적합한 산업단지를 구축해서 새로운 경제성장을 도모해 상향식으로 지역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이유로 충남도엔 혁신도시 지정을 하지 않았지만 세종시를 충남에서 완전히 분리 독립시켜 세종 주변이 공동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차별에 대항해 우선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도록 강력히 투쟁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둬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한 충남’ 실현을 위한 학교 내 공기청정기 설치 등 공약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있어 공해, 미세먼지 문제가 극심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석탄화력이 아닌 공해 없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내도록 중앙부처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현 정부의 탈원전정책엔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탈원전정책은 앞으로 어마어마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가장 깨끗하고 값싼 좋은 에너지인데 이를 중단시키면 화력발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복지정책에 있어선 ‘맞춤형 복지’에 방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그는 “획일적으로 나눠주기식의 복지는 누가 못하겠나.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해선 안된다”며 “복지 포퓰리즘은 재원뿐 아니라 정신을 고갈시켜 공동체를 망하게 한다”고 ‘맞춤형’ 복지정책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어르신들도 경제적 어려움 혹은 건강문제, 사회적 소외로 인한 고통 등 각각 (고충이 다르고) 필요로 하는 복지수요가 다르다”며 “맞춤형 복지를 설계해 낭비 없이 생산적인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 보건복지위 활동을 내세워 ‘복지수도’를 내건 데 대해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경제 침체가 몰고 오는 그림자로 고통 받는 충남이 요구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시대 변화를 잘못 읽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민생경제에 실패한 문재인정권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나는 정부의 잘못된 민생경제정책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한편 이인제 후보는 1948년 논산 출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정계에 입문, 14대 국회에 첫 입성해 6선 고지에 올랐다. 의원직을 지내는 사이 45살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발탁됐고, 민선 최초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선 당의 요청에 따라 출마를 결정 지었다.
- [인터뷰]이인제 “경륜·추진력 내가 우위…양승조, 한 일 없다”
- 9일 오후 천안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사진=캠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김미영 기자] “2030년이 되면 충남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현재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울산에 이은 2등에서 1등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인구는 22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늘고, 새 일자리는 50만개 이상 만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9일 오후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에게선 자신감이 넘쳤다.이 후보는 “2030년, 12년 뒤의 미래는 바로 지금 결정되는 것이기에 이런 얘길 하는 것”이라며 “충남의 성장 원천과 동력을 확충해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경제 성장하는 도를 만들겠다”고 다부진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이 후보의 자신감은 판사 경험을 거쳐 마흔 살에 국회에 첫 입성해 6선 고지에 오르고, 그 사이엔 45살 최연소로 노동부 장관에 발탁됐으며, 첫 민선 경기도지사라는 굵직한 자리를 거친 ‘경륜’에서 나왔다. 일각에선 ‘올드보이’로 칭하며 정치적 피로감을 얘기하지만, 이 후보는 “선거운동에서 힘든 일은 하나도 없다. 도민 만나는 일이 즐겁고 흥분된다”며 “선거 때엔 없는 힘도 나는 법”이라고 웃었다.경쟁자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대립각을 분명히 세웠다. 이 후보는 “의정활동 하면서 상임위도 달라 차 한 잔 해본 적 없다. 인연이 없죠”라며 “(양 후보가)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여러 번 했다는데, 아무 것도 해놓은 일이 없다는 얘길 사람들이 많이 한다”고 했다. “도지사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자리인데,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과 정책을 동원해 일을 추진해나갈 리더십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이어갔다.그는 양 후보를 향해 “민생경제에 실패한 문재인정권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나는 정부의 잘못된 민생경제정책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양 후보가 국회 보건복지위 활동을 내세워 ‘복지수도’를 내건 데 대해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경제 침체가 몰고 오는 그림자로 고통 받는 충남이 요구하는 것과 거리가 멀고, 시대 변화를 잘못 읽고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획일적으로 나눠주기식의 복지는 누가 못하겠나.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해선 안된다”며 “복지 포퓰리즘은 재원뿐 아니라 정신을 고갈시켜 공동체를 망하게 한다”고 ‘맞춤형’ 복지정책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어르신들도 경제적 어려움 혹은 건강문제, 사회적 소외로 인한 고통 등 각각 (고충이 다르고) 필요로 하는 복지수요가 다르다”며 “맞춤형 복지를 설계해 낭비 없이 생산적인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이 후보가 그리는 충남발전상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상향식 평준화’다. 특히 그는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이유로 충남도엔 혁신도시 지정을 하지 않았지만 세종시를 충남에서 완전히 분리 독립시켜 세종 주변이 공동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차별에 대항해 우선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도록 강력히 투쟁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을 둬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엔 “4년 후 대선은 제 마음 속에 전혀 없다. 꿈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르지만 현재 내 마음엔 성장하는 충남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전부”라고 했다.한편 이 후보의 선거사무실엔 ‘불사조 까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30여년 정치 역정 속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기사회생해왔던 그에게 붙여진 피닉제(피닉스(불사조)+이인제 합성어) 별명을 딴 이름이다. 다시 비상을 준비하는 그를 돕기 위해 나선 젊은 선거운동원들은 ‘우리는 이인제의 날개다’라는 문구가 붙은 출입문을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이 후보는 “봄이 깊어가듯, 우리 당에 대한 전통적 지지가 살아나고 있다”며 “지금은 여론조사상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지만 선거가 임박하면 거의 같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