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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정상회담, ‘완전한 비핵화’ 명문화 의미있어”
  • 바른미래 “정상회담, ‘완전한 비핵화’ 명문화 의미있어”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른미래당은 27일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에 의미있다”고 평했다.바른미래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뒤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되자 당 입장문을 냈다.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중단되었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상호 불가침 합의,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하겠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고 했다.다만 “이번에 합의된 내용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되었던 사항임을 고려하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실질적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구체적 실행방안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핵무기, 핵시설, 핵물질 처리방법에 대한 합의△핵무기, 핵시설, 핵물질의 신속한 처리시한에 대한 합의 △국제기구 요구에 부합하는 사찰 방식과 검증절차에 대한 합의 등을 꼽았다.바른미래당은 “이번 남북 합의가 북미회담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文·金, 가을엔 평양… 정상회담 정례화”
  • 2018 남북정상회담 “文·金, 가을엔 평양… 정상회담 정례화”
  •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가을 평양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기로 27일 합의했다. 올해에만 봄, 가을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셈으로, ‘정상회담 정례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문 대통령은 올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합의가 담긴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했다.정상회담 준비위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을 우리 측 지역에서 개최한 만큼, 차기 정상회담은 올해 가을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고하게 형성된 남북 정상간 신뢰를 토대로, 향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의사교환이 가능해지게 됨으로써, 남북관계를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언문 서명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한국당 “판문점선언, 北 핵포기 의사 없어…10.4선언보다 후퇴”
  • 한국당 “판문점선언, 北 핵포기 의사 없어…10.4선언보다 후퇴”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문’을 두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으로 북한의 핵포기 의사는 발견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히려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면에서의 일방적인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이같이 밝혔다.전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핵포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선언문 가장 마지막에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토록 비난 받았던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라며 “판문점 선언 어디에도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회복 불가능한 핵폐기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찾아볼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전 대변인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전 정부가 북한에 약속한 6.15 선언 및 10.4선언으로 인한 청구서를 다시금 받아들게 됐다”며 “당시 논란이 되었던 서해 NLL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그리고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대북확성기 및 대북전단 살포 중단의 약속해주고야 말았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북한에 핵포기 없이 진행되는 군축 및 자주통일 논의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해온 통일전선전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선언문의 상당 부분이 북한의 이런 주장을 별다른 고려 없이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 대변인은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에 약속한 사항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반할 수 있는 소지가 매우 크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핵포기 없이도 오늘 약속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할 수 있다라는 것인가”라고 따졌다.그는 “남북회담에 이어 치러질 미북간 정상회담의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조급하게 국내여론용으로 발표된 내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김정은 치켜세운 文대통령 “‘통 큰 합의’ 동의한 결단에 경의”
  • 김정은 치켜세운 文대통령 “‘통 큰 합의’ 동의한 결단에 경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선언문’에 공동서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향해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선언문 서명을 마치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 회담과 직통 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 국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이어 “오늘의 발표 방식도 특별하다.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 발표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文대통령 “통일 위해 金위원장과 직통전화로 수시 논의할 것”
  • 文대통령 “통일 위해 金위원장과 직통전화로 수시 논의할 것”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동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두고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선언문 서명을 마치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 국민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이어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천명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 회담과 직통 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판문점 선언문에 담긴 ‘8.15 이산가족 상봉’ 합의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 이산가족 만남이 시작될 것이며, 고향에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개성에 설치키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고는 “여기서 10·4 선언 이행과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문 대통령은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8.15 이산가족 상봉·개성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 [4.27 판문점선언]8.15 이산가족 상봉·개성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전격 합의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가진 정상회담 뒤 이러한 내용 등이 담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공동서명했다.두 정상은 판문점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면해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0월 북한 금강산에서 이뤄진 후 끊겼던 이산가족 상봉은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두 정상은 또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두 정상 내외와 양측 수행원 등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도 이러한 남북 철도 연결 작업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두 정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는 큰 틀의 합의도 이끌어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데도 합의했다.그러면서 ‘민족 자주의 원칙’ 속에 6.15 남북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해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했다.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은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개성지역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남북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쌍방 당국자를 상주시킨다.이와 함께 두 정상은 “ 6.15를 비롯해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8월)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정상회담 환영만찬, 두 정상 내외와 조용필·현송월 등 60명
  • 정상회담 환영만찬, 두 정상 내외와 조용필·현송월 등 60명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 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6시30분부터 남측 평화의집 3층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측 수행원 등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을 갖는다.참석 인원은 남측 34명, 북측 26명으로 총 60명 규모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남측에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그리고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리한다. 아울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함께 한다. 평양 무대에 섰던 가수 조용필씨와 윤도현씨도 참석키로 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오후4시께 서울을 출발, 판문점으로 향한다.북측에선 김 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이 자리한다. 이날 오전 판문점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던 북측 공식 수행원 9명 가운데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북으로 돌아갔으며,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김 대변인은 “만찬 공식 참석자 외에 이날 공연을 위해 가수와 배우 연주자 11명도 추가로 내려왔다”며 “오늘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쪽을 방문한 경험 있어 우리쪽과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 위원장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文·金, 오후4시30분 소나무 공동식수로 회담 일정 ‘재개’
  • 文·金, 오후4시30분 소나무 공동식수로 회담 일정 ‘재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 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30분 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55분까지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집에서 11시55분까지 오전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돌아간 상태다.뒤이어 두 정상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경로로 쓰인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동편 공터의 ‘소떼길’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으로, 식수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이 사용된다는 게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붓는다.이후 두 정상은 50m 정도 길이의 도보다리를 산책한다. 수행원 없이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단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로, 유엔사령부가 ‘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옮기면서 굳어졌다.오후6시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에서 양측 수행원이 모두 함께하는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오후 6시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란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잠시 환담을 가진 뒤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이후 환송행사를 끝으로 회담은 마무리된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文·金, 평화정착과 통일 위한 ‘속도’ 공감
  • 文·金, 평화정착과 통일 위한 ‘속도’ 공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 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속도내기’에 공감대를 이뤘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에서 “제가 이제 1년차인데,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속도”라고 힘을 보탰고,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도 “살얼음판을 걸을 때에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선 안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다.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면서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화답했다.김 위원장은 또한 “대결의 역사에 종지를 찍자고 왔다”며 “우리 사이에 걸린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좋은 앞날이 올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고,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 황해북도에서 일어난 버스 전복 사고를 언급,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 수습하느라 고생이 많았겠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병원을 들러 위로도 하고, 특별열차도 배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文대통령, ‘짧은’ 월경도… 과거 정상회담 첫 만남 땐 무슨 일?
  • 文대통령, ‘짧은’ 월경도… 과거 정상회담 첫 만남 땐 무슨 일?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첫 만남에선 돌발 상황이 발생해 이목을 끌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8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까지 걸어온 김 위원장과 만나 첫 악수를 했다. 마주잡았던 손을 풀고 문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이 준비돼 있는 남쪽으로 길을 안내했지만, 김 위원장의 손은 북쪽을 가리켰다. 김 위원장의 제안에 문 대통령은 잠시 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북한 땅 위에서 김 위원장은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맞잡았고, 손을 맞잡은 채 다시 MDL을 넘었다.예상치 못한 장면은 뒤이어 또 연출됐다. 두 정상과 남북 공식 수행원들의 단체사진촬영이다.김 위원장은 판문점 광장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남측 공식 수행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 역시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이뤄진 두 정상과 남북 수행원들의 단체사진촬영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제안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의 제안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 첫 만남 때엔 어땠을까.2000년 6월13일 열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만남에선 김 전 위원장의 ‘직접 영접’이 파격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오전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김 전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영접한 인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기에 ‘최고의 의전’을 갖췄다는 평이 나왔다.당시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전용기 트랩 밑까지 걸어가 환영을 준비했고, 김 전 대통령이 전용기 문을 나서자 박수로 환영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공항엔 1000여명의 북한 주민이 환영 나와 붉은색 조화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다가 ‘김정일’ ‘김대중’ 등을 연호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환영 군중을 뒤로한 채 북측이 마련한 승용차의 오른쪽 뒷좌석에 탑승했고, 김 전 위원장이 왼쪽에 동승해 회담장인 백화원영빈관으로 함께 떠났다. 뜨거운 ‘포옹’을 하고 두 정상이 한 차량에 동승한 점도 파격이었다.2007년 10월2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만남은 차분하게 이뤄졌단 평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공식환영식장이었던 평양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온 노 전 대통령을 영접했다. 노 전 대통령은 4.25문화회관에서 김 전 위원장과 악수한 뒤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북측 고위인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다만 2000년 회담 때와 달리 포옹 대신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눴고, 노 전 대통령은 김 전 위원장 아닌 권양숙 여사와 동승해 숙소로 향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문대통령·김정은, 남북 수행원과 ‘즉흥’ 단체촬영
  • 문대통령·김정은, 남북 수행원과 ‘즉흥’ 단체촬영
  • 기념촬영 하는 남북 정상과 수행단(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시스)[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미영 기자] 27일 오전 9시30분.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판문점 광장에선 화동이 꽃을 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중했다.경기도 파주 민간인통제구역을 일컫는 민통선 내 대성동 마을의 대성동초교 5학년 남녀 어린이는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며 김정은 위원장에 꽃을 내밀었다.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문재인 대통령은 화동의 어깨를 토닥였고, 김 위원장도 웃음을 띠었다. 문 대통령과 김위원장은 두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했다.이어 두 정상은 좌우 도열한 전통의장대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 가운데선 처음으로 남측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했다. 총 300명이 전통의장대와 국군의장대 사열에 참가했고, 전통의장대 취타대는 두 정상이 이동하는 때에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두 정상은 서로의 공식 수행원과 차례로 인사도 나눴다.먼저 김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조금 뒤 문 대통령은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과 악수를 나눴다.뒤이어 남측에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두 정상이 남북 수행원들과 단체사진촬영을 한 것으로, 즉석으로 이뤄진 제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잠시 월경했던 데 이은 ‘깜짝’ 이벤트였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文대통령·김정은, 오롯이 둘만 걷는 ‘도보다리’는
  • 文대통령·김정은, 오롯이 둘만 걷는 ‘도보다리’는
  • 남북정상이 ‘친교산책’할 판문점 ‘도보 다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7일 정상회담엔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갖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길에서 1953년생 소나무 공동기념식수를 가진 뒤 단 둘이서만 도보다리를 산책한다. 두 정상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회담 중간에 수행원 없이 갖는 둘만의 시간에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다.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단축하기 위해 놓은 다리다. 유엔군사령부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위치는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 지어진 T1, T2, T3 회담장과 동쪽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다. 길이는 약 50m 정도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걸을 수 있도록 좁은 다리의 폭을 확장했다고 한다. 아울러 길이를 군사분계선 표식까지 확장하는 공사를 벌였다.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고양 일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라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고, 확장된 부분이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두 정상이 그 부분까지 산책을 하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8.04.27 I 김미영 기자
문정인 “北, ‘대동강 트럼프타워’나 ‘평양 맥도날드’ 원해”
  • 문정인 “北, ‘대동강 트럼프타워’나 ‘평양 맥도날드’ 원해”
  • 문정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정인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북한은 대동강(변)에 트럼프 타워를 세우거나 평앙에 맥도날드 가게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보좌관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 경기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논의방향과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진정 원하는 건 미국 공격으로부터의 안전 보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안보상 불안은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어 (미국과) 합작사업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의 경제적 거래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포기)를 추진하고 준수한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꺼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리라 본다”고 했다.문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2,3년 내에 CVID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찰단을 수용하고 핵폐기를 검증하기 위해선 2년 반보다 더 걸려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합의가 북미간 이뤄진다면 다자간 협의도 해야 정권교체가 돼도 그 약속을 지키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논의에 있어 중국과 일본 등이 함께 하는 다자간 협의가 중요한 이유로 ‘보상’ 문제를 꼽기도 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결 못한 북한 문제를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 덕분에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미국이 단 한 푼도 손해를 보지 않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보좌관은 “북한에 경제 지원,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고 (목표)달성했다고 이야기할 텐데, 그럼 경제보상에 들어가는 돈은 누가 부담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돈 내기 싫어하면 비핵화의 보상을 한국이든 러시아든 중국이든 EU든 다른 이해당사자가 해줘야 한다”며 “그 점에서 북미 양자 합의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대화를 위해선 다른 이해당사자간 이해관계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에 예컨대 ‘우리에게 핵탄두가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몇 개는 미국이 방북해서 확인하고, 몇 개를 폐기하겠다’고만 해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먼저 제시하는 게 중요하고, 미국 외도 북한에게 원하는 걸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어려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남북 정상회담을 두고는 “남한측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서면상으로 확인받는 걸 원하지 않을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 의지를 확인받을 수 있다면 훨씬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남측에서 북측에 이번엔 경제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만큼, 남북 양측이 핵 문제와 관련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양국의 경제관계 있어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문 보좌관은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의 원로 자문단에도 포함됐다.
2018.04.26 I 김미영 기자
전문가들 “남북미중 4자회담까지 나아가 영구적 평화 계기로”
  • 전문가들 “남북미중 4자회담까지 나아가 영구적 평화 계기로”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비핵화·평화정책 및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규원 수석연구위원,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이데일리 김미영 이슬기 기자] 전문가들은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수시 정상회담’, ‘상시 정상회담’의 토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도출해낼 가능성은 낮게 봤지만, 종전선언 필요성엔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이번 회담은 뒤이은 북미정상회담, 나아가 향후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의 마중물로 작용해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양무진 “‘종전선언 위한 적극 협력’ 합의 나와도 유의미”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26일 오후 고양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토론회’의 토론자로 나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회담은 정례화의 계기”라고 평했다.앙 교수는 “그간 남북회담 개최는 남측과 북측 번갈아 하는 게 관례였기에 이번에 우리지역에서 하면 다음엔 북측에서 할 것”이라며 “남북정상간 핫라인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정례화를 뛰어넘어 수시, 상시 정상회담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때와 달리 두 정상의 임기 초반에 회담이 성사된 데에 전문가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권한이 막강한 때에 합의를 이루고 남은 임기 동안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만 두 정상은 종전선언보단 평화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었다. 양 교수는 “‘남과 북은 종전선언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도만 나와도 의미있는 결과”라며 “평화선언은 쉬운 문제로, 지금은 평화선언보다 (남북미의)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과 인식이 중요하다”고 했다.조성렬 국가안보 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직접적인 종전선언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한반도의 전쟁 재발 방지, 내정 불간섭, 적대적 행위 중지가 담기지 않겠나. 원칙적인 ‘비핵화’ 천명을 넘어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 ICBM까지 포기 선언한다면 매우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북미정상회담 성과도 낙관” “美, 北 체제 보장 분명히 약속해야”5월말 또는 6월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두고도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자유진영의 최고지도자와 불량국가의 대표격인 북한 지도자가 만나는 것이니 역사적, 세계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성과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북한의 체제 불안과 안보 불안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안을 찾길 기대한다”며 “미북수교 개시, 상호간 연락사무소 개설, 상호간 공격 중지 선언은 굉장히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도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외부 모니터링을 받으며 ICBM을 완전히 폐기한다면 미북관계가 급진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최근 당 중앙위원회에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폐기란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차원에서 미국도 분명한 약속의 준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양 교수는 “(북미)수교 권한은 미국 의회에 있어, 행정부와 의회 조율이 잘 되느냐 여부에 체제 보장 및 비핵화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조성렬 “정상회담에 국민 지지와 초당파적 협력 필요”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조 연구위원은 “한국전쟁은 국제법상 종식돼야 하고, 남북한과 미국, 중국을 포함한 4자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남북, 북미회담이 원활히 이뤄지면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해서 영구적 전쟁 종식,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북아 냉전 해체를 위한 북한과 미국, 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일본까지 평화지역으로 포함된다면 동아시아의 냉전구조 해체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국민들을 향한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조 연구위원은 “남북간 합의가 있을 때엔 행정부만의 결정 아닌 국회 결정을 거쳐 확립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민족적 이익과 냉전 구조 해체를 위한 초당파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4.26 I 김미영 기자
임종석 “정상회담 北 수행원에 군·외교 핵심 포함, 예상 못했다”
  • 임종석 “정상회담 北 수행원에 군·외교 핵심 포함, 예상 못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회담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5일 정상회담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과 관련해 “과거와 달리 이번 수행단엔 군의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 있어,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평했다.임 위원장은 이날 고양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과거 정상회담 때는 볼 수 없었던 군부와 외교라인이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건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질문 안에 저희들이 기대하는 답도 들어있다”고 답하며 미소를 띠었다.임 위원장은 “북측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남북정상회담만으로 보고 있지 않고 북미회담과 이후의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와의 협력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받아들인다”며 “군 핵심자가 참여한 건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다루기 때문에 포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26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연장 가능성엔 “현재로서는 회담이 내일 이후로 하루 연장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비핵화와 관련해서 합의를 고도화하기 위해서 하루가 더 필요한 게 아니냐는 취지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임 위원장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을 발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2018.04.26 I 김미영 기자
프루스트 ‘마들렌빵’처럼…실향민의 통일향수 나와
  • 프루스트 ‘마들렌빵’처럼…실향민의 통일향수 나와
  •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북녘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들이 어린 시절 맡았던 추억의 향내를 되살린 ‘통일향수’가 나왔다.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6~27일 이틀 동안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을 연다.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기획된 이 전시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빵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프루스트 현상’에서 착안했다.정상회담준비위는 “북에 고향을 둔 고령의 이산가족 다섯 분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냄새, 추억의 향기를 떠올렸고 그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전문 조향사가 다섯 종류의 향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다섯 종류의 향수엔 여든, 아흔 살을 넘은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담아 이름을 붙였다. △이주경 할머니(94세)의 고향인 함경도 장진군에 한 가득 열려있었던 ‘한여름 산딸기 향’ △평안도에 살았던 김형석 할아버지(98세)의 ‘대동강 솔 향’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혁 할아버지(97세)가 모친을 떠올릴 때 함께 떠올린다는 ‘옥수수 향의 추억’ △황해도 송용순 할머니(97세)의 ‘해주 바다 내음’ △함경도 출신 이재순 할머니(84세)가 그리워하는 오빠의 추억을 담은 ‘함경남도 명사십리 해당화향’ 등이다.메인프레스 센터의 전시장에선 이산가족의 애절한 사연을 영상으로 볼 수 있고, 각 통일향수도 시향할 수 있다.이산가족의 사연을 담은 통일향수 영상은 2018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nsummit.kr)에도 올라 있다. 통일향수 특별전시회는 올해 12월31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도 전시된다.정상회담준비위는 “현재 ‘남북이산가족찾기’ 신청자 13만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만3000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 5만8000명의 평균 나이는 81.3세”라며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 70년 켜켜이 쌓인 이산가족들의 오랜 그리움을 녹이고, 지속적인 만남의 튼튼한 디딤돌을 놓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4.26 I 김미영 기자
‘출구없는’ 한국당 천막농성 열흘째…“김성태 단식이라도 해야 하나”
  • ‘출구없는’ 한국당 천막농성 열흘째…“김성태 단식이라도 해야 하나”
  • 한국당은 지난 17일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천막농성장 앞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특검 요구를 일축함에 따라 빈손 농성을 이어가게 됐다.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게 한국당 지도부의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6.13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7일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시작한 천막농성이 26일로 열흘째지만 뾰족한 ‘출구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국당의 고민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개헌안 처리의 전제인) 국민투표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거듭 여권에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그러나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특검 요구의 본질은 대선 불복으로, 정권 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선 전체를 조사하자는 것이 목표인 것 같은데 그런 특검을 받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국당에선 일단 5월 2일까지 천막농성장 당번 의원들을 짜놓은 상황이다. 이미 소속 의원들은 한차례씩 당번을 섰고, 25일 서울과 인천 의원들부터 다시 한바퀴 당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조를 짜 식사시간이든 철야든 천막농성장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문제는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에서 지금처럼 특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 천막농성은 6.13 지방선거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천막농성을 접을 ‘명분’을 찾기가 녹록치 않다. 한국당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오늘 아침 네이버로 가면서 의원끼리 걱정도 했다”며 “여당이 국회를 열어 추경도 처리해야 하니, 우리 제안을 받지 않을 수 없으리라 보지만 워낙 무지막지한 사람들이라 야당 공조를 유지해 압력을 넣어보는 방법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번주까진 무조건 할텐데, 다음주는 어찌될지... 여당 반응에 따라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당 관계자들의 푸념도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천막을 치긴 쉬워도 걷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차라리 광화문에 펴놓고 대국민 여론전을 폈어야지, 전례도 없이 국회 안에 천막 치고 사람들 동원해서 주말 대규모 집회하는 게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계속 특검을 거부하면 김성태 원내대표가 삭발하고 단식투쟁에 돌입하든, 다른 방식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 체질에도 안맞는 투쟁이라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엔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지도부 한 의원은 “판을 벌였는데 명분도 없이 접을 수 있겠냐”며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여권에서도 계속 국회가 이런 상태로 가는 게 부담이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과 교환할 건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성을 접게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2018.04.26 I 김미영 기자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北정권 호흡기돼선 안돼”
  •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北정권 호흡기돼선 안돼”
  •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북한정권의 호흡기가 돼선 결코 안된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지금은 국제사회와 촘촘하게 공조하고 강도 높게 압박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폐기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회담에 대해) 저는 기대보다 걱정이 훨씬 크다”며 “북한은 ‘평화쇼’로 국제사회를 또 속이려 한다. 지난 주말에 발표한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도 속임수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기존의 핵무기에 대해 폐기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라고 규정했다.이어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이 정부가 말하는 ‘평화체제’는 ‘힘의 균형을 무너뜨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한다”며 “‘주한미군 철수’라는 위태로운 전제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로 중무장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에 굴종하는 것 외에는 전쟁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수백만이 아사했던 절체절명의 북한을 두 번이나 살려줬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뒤를 이어 문재인 정권이 세 번째로 북한 정권의 도우미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1년 내내 정치보복과 남북평화쇼에 매달려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좌파 국가사회주의 정책만 밀어붙였다”고 힐난하기도 했다.그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하고, 마음대로 국정을 주무르고 있는 장본인들이 바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사파”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국정이 펼쳐지는 좌파폭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홍 대표는 “이들의 목표는 결국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시켜서 좌파천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주사파의 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추천수 조작사건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경찰과 검찰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히려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들의 여론조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전국 각지에서 제2, 제3의 느릅나무 출판사가 준동할 것”이라며 “깨어있는 국민들께서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2018.04.25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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