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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파전` 서울시장…與 우위 속 野 2위 쟁탈전부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차기 대권주자 1순위`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간 3파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선이 진행 중인 민주당 후보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민주당 승리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 후 보수 결집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강한 야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2위 싸움에 명운을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결선투표제 도입… 경선흥행·본선경쟁력 노림수민주당은 2일 6.13 지방선거에 내보낼 17개 시도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그간 견지해온 ‘조용한 선거’에서 ‘치열하고 역동적인 선거’로 기조를 완전히 바꾼 셈이다.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선) 결선투표제가 있어, 집권여당인 우리 당이 시도지사 경선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볼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 후보간 최대한 치열하게, 선거운동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국민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명분은 ‘대통령 개헌안’이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등의 등판이 가시화되면서 선거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결선투표 도입은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현 시장에 다소 불리한 룰이지만, 민주당으로선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박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중 최적의 후보를 추리겠단 뜻이다.현재까지는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지역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70%가 넘고, 정당별로도 민주당이 50%내외의 지지율로 20%내외 한국당, 한 자릿수의 바른미래당을 압도한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선 서울에서 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후보가 42.34%를 얻어 홍준표 한국당 후보(20.78%), 안철수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 후보(22.72%)를 가볍게 제쳤다. 지난 대선과 2016년 4월 총선에서 서울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각각 1.8%포인트, 1.4%포인트 높아,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19대 대통령선거 시도별 투표율 현황 (단위:%,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철수 등판 현실화…김문수와 ‘2위’ 싸움에 ‘운명’ 건다이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위 싸움에 명운을 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각각 등판하지만 당선까진 현실적 여건이 녹록치 않다.한국당에선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그가 보수표를 결집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한나라당(한국당 전전신)에서 3선 의원을 했고,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재선에 올랐던 인물이다. ‘박근혜 탄핵’에 강력 반발해 ’태극기부대‘ 표심도 얻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정치 입문 초기인 1990년 민중당 구로갑지구당위원장을 맡았을 뿐, 정치인생에 있어 서울 연고가 딱히 없는 게 최대 약점이다. 지역구는 부천 소사구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옮긴 게 3년 전이다. 지난 대선에도 당 경선에 출마하는 등 무게감은 있지만, 정치이력이 길고 6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로 ‘올드보이’ 이미지도 약점으로 꼽힌다.오는 4일 출마 선언을 할 안철수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아름다운 양보’를 해,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다. 7년 만에 박원순 시장과의 리턴매치가 이뤄진다면 진검승부를 해 볼만하다는 게 바른미래당 측 계산이다. 안 위원장은 두 번의 대선 도전 과정에서 트레이드마크였던 ‘새정치’ 이미지가 퇴색된데다 이념 성향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당 일부 의원들은 “안 위원장의 출마는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당후사의 과감한 희생”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서울에서 2등을 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에 3등으로 주저앉는다면 당과 함께 그의 정치인생이 위협받을 공산이 크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국당은 이번 선거 후 보수 재편의 주도권을 쥐는 데 운명을 걸고, 당의 간판인물이 나서는 바른미래당은 당과 안철수의 운명 모두를 걸게 될 것”이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실책, 후보단일화 등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순위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로…홍준표 “JP 이후 충청도 큰 인물”
-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이인제 고문(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6.13지방선거의 충청도지사 후보로 이인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키로 잠정 결론짓고,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가졌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아직 후보 확정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도 “오늘은 이인제 고문께서 어려움에 처한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시겠다는 결심을 하는 날”이라고 운을 뗐다.홍 대표는 “충남 국회의원들과 그리고 당협위원장들, 시장군수 후보님들 모두가 도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는 의사전달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제 고문을 두고 “충청남도가 낳은, 어떻게 보면 충청도가 낳은 큰 인물”이라며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고, 또 김종필 전 총재께서도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해왔다”고 치켜세웠다.그는 “이인제 고문이 어렵게 결심을 하셨고 어려운 충남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충남지사 선거 출마 결심을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이에 이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드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충남 당협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충남에서 승리를 어떻게 하면 이뤄낼 수 있겠는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보다 젊고 유능한 젊은 인물들이 나와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주길 고대했다”며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 많은 당원들이 저에게 출마 요청을 했고, 특히 홍 대표가 간곡히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고문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의 명령을 아주 엄중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우리 당원과 충청도민들께 밝히려고 한다”며 “승리를 위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인제 고문은 1948년생으로 13대 국회에 첫 입성, 6선 의원을 지냈다.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며, 대권 도전 선언만 4차례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 ‘워킹맘’ 등 영입 안철수 “딸들에 자유로운 기회 줄 것”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른미래당은 1일 6.13 지방선거 기초의원에 등판시킬 ‘워킹맘’과 다문화 가족 여성 등 여성 정치신인 10명을 영입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및 입당행사에서 “지난해 프랑스 전진당이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한 가정주부, 미용사, 보험설계사, 간호사 등을 대거 공천해 당선시키는 모습을 본 때부터 저는 한국정치에서도 가능할까 꿈꿨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 우리당에 오신 분들은 특별하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자기 영역을 지켜가는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안 위원장은 “이 분들이 각자의 여건 속에서, 가정과 일터에서 꿋꿋하게 역할하도록 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자 진정한 변화”라며 “여성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 우리 딸들에게는 자유로운 기회와 선택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82년생 김지영’ 소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소설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인물은 김지영 아닌 언니 김은영 씨”라며 “가계가 흔들리자 원하는 대학 학과를 포기하고 가족 위해 지방 교대를 선택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은영씨가 공부했던 책상에 앉아 펑펑 운다”고 짚었다. 이어 “여성이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기회와 꿈, 희망 그리고 여성이라 받은 부당한 차별 이야기”라며 “특히 어머니가 되면서 모든 삶의 중심이 아이가 되고, 희생하면서 가족과 자식을 위한 또 다른 선택을 감내한다”고 했다.안 위원장은 “어머니들의 희생을 존경하지만 어떤 어머니도 기회 빼앗기기만 해선 안 된다”며 “다시 기회 살리고 선택을 꿈꾸는 여성을 응원해야 진정한 공정사회이고,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바른미래당이 발표한 영입 대상은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귀화한 사업가 유춘화씨, 워킹맘 법조인 신혜원씨, 사단법인 한국난임가족연합회 박춘선 회장 등이다.
- ‘친박·배신자’는 돼도 ‘앙숙’은 안된다? 홍준표의 모순
-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6.13 지방선거에 등판시킬 창원시장 후보로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확정지었다. 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보였지만 홍 대표와 오랜 악연이 있는 안상수 현 창원시장엔 경선 기회도 주지 않아, 한국당과 홍 대표의 객관적 공천 ‘기준’에 의문이 제기된다. 남경필 경기지사, 서병수 부산시장과 비교해도 홍 대표가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선 가능성 없다”던 서병수, “배신자” 남경필은 공천주고…홍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지방선거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낙천자들의 반발엔 ‘무시 전략’을 펴왔다. 그러나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권을 틀어쥔 홍 대표의 사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월 전국위원회에서의 당헌당규 개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한 지역은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도록 당헌당규를 바꿔, 전략공천 확대의 길을 텄다.이후 한국당은 공천면접 심사를 거쳐 부산시장 후보에 서병수 시장, 경기지사 후보에 남경필 지사 등을 전략공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단체장이 홍 대표가 앞서 공개적으로 ‘공천 불가’를 외쳤던 인사들이라는 점이다.서병수 시장의 경우 친박근혜계로, 홍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없는 현역을 신인과 경선에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도 없다”면서 경선 배제 입장까지 밝혔던 인사다. 그러나 홍 대표는 ‘대안 부재’에 부딪히면서 서 시장 전략공천으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민식 전 의원이 강력 반발했고, 친홍계였던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남 지사는 탄핵정국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 홍 대표가 “배신자”로 낙인 찍었던 인물이다. 홍 대표는 남 지사에 대해서도 “복당 절대불가”, “경기지사 후보 히든카드” 등을 언급하며 ‘비토’를 놓다가 “샛문은 열렸다”며 복당을 수용했고, 경선 없이 공천했다. 역시 박종희, 김용남 전 의원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홍 대표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두 현역단체장에 공천장을 준 건 ‘광역단체장 6곳 수성’이란 지방선거 목표 때문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천명해왔다. 그러나 문재인정권 초 불리한 선거여건에서 현상 유지가 쉽지 않은 구도인데다 ‘확실한 대안 카드’가 없었다. 이 때문에 불명예 퇴진을 피할 요량으로 내키진 않지만 ‘남경필-서병수’ 카드를 뽑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소송’ 공방 벌였던 기초단체장 안상수는 낙천안 시장은 남 지사, 서 시장과 마찬가지로 홍 대표가 마뜩찮아 하는 정치인이다. 홍 대표와 비슷한 정치경력을 가졌지만 ‘앙숙’ 관계로 통한다.안 시장은 1946년생으로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하다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전신)에서 15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했다. 2009년 원내대표, 2010년 당대표에 올랐다. 이에 비해 홍 대표는 1954년생으로 안 시장보다 8살 적고, 24회 사시에 패스해 안 시장의 후배 검사 격이다. 그러나 안 시장과 마찬가지로 15대 국회에 입성, 똑같이 4선을 했다. 원내대표는 안 시장보다 한해 빠른 2008년에 맡았고, 대표는 안 시장 뒤를 이어 2011년에 올랐다.둘 사이 유명한 사건은 2010년 7.14 전당대회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개소송’ 논란이다. 홍 대표가 안 시장을 향해 “개가 짖는다고 옆집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개소리 때문에 이웃과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당내 화합을 하겠냐”고 폭로(?)한 게 발단이다. 그럼에도 안상수 시장은 대표로 선출됐고, 홍 대표는 2등으로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최고위에서 기싸움을 이어갔다.불과 몇 년뒤 홍 대표가 경남지사, 안 시장이 창원시장으로 만나면서 관계는 역전됐다. 홍 대표는 로봇랜드사업 등 경남도 역점추진사업에 대한 창원시 반대가 이어지자 “일개 창원시장이 상급기관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고,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으로 맞서며 광역-기초단체장으로 ‘불편한 동거’를 해야 했다.오랜 악연만이 안 시장의 공천 배제 이유는 아니다.홍 대표에게 안 시장은 남 지사, 서 시장과는 엄연히 다른 존재다. 기초단체장인 창원시장의 수성 여부는 홍 대표가 내건 선거 목표에 직접 해당되지 않는다. 여론조사상 남 지사와 서 시장과 마찬가지로 당내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적합도 1위 결과가 나왔는데도, 경선 없이 공천 탈락시킬 수 있던 이유다. 안 시장은 지난달 24,2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창원 유권자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3.7%p, 응답률 16.3%,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30.9%를 얻었다. 강기윤 전 의원(7.0%), 조진래 전 부지사(2.3%) 등을 압도하는 결과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혹은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안 시장은 박빙승부를 벌였지만, 조 전 부지사는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실사를 통해 현장민심을 파악해보니 안상수 현 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월등히 높았다”며 “안 시장을 배제하고 사실상 여론조사상 강기윤 전 의원과 조 전 부지사를 놓고 심사했고, 만장일치로 조 전 부지사 공천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홍 대표는 자신에게 뻣뻣하거나 대결하려 들면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 안상수 시장은 선거 결과에 영향력이 있고, 무소속 당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신 교수는 “과거 한국당엔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불공정성 같은 과정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홍 대표 체제에선 방식의 문제가 제기되는데도 홍 대표는 과정과 방식 문제를 뒤섞어 ‘잡음 없는 공천 없다’고 말한다”며 “사천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한국당, ‘창원’ 조진래 등 17곳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운데)와 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나설 17곳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지었다. 안상수 현역 시장이 있는 창원시장 후보로 홍준표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전략공천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한국당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전과 경기, 충북, 경남 등 기초단체장 17곳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이번 발표엔 특히 인구 100만명 내외로, 당에서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한 5곳이 포함됐다.경기 수원시장 후보엔 정미경 전 의원, 성남시장 후보엔 박정오 전 성남부시장, 고양시장 후보엔 이동환 전 경기도 정무실장, 용인시장 후보엔 정찬민 현 시장, 그리고 경남 창원시장엔 조진래 전 부지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장 대변인은 “5곳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선추천지역으로 심사해 지난 29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 공직후보자를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는 “실사를 통해 현장민심을 파악해보니 안상수 현 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월등히 높았다”며 “그래서 안 시장을 배제하고 사실상 여론조사상 강기윤 전 의원과 조 전 부지사를 놓고 심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 전 의원은 2년 전 창원시에서 1만3500여표 차이로 총선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이 분을 시장후보로 내세우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관위원들 의견을 반영해 조 전 부지사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경찰이 이날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 관련해 조 전 부지사를 소환키로 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안상수 시장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서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천이 되므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기초단체장 후보자 17명 명단은 아래와 같다.◇대전△동구청장 후보/ 성선제 (1966년생, 前 한남대 법대 교수)△중구청장 후보/ 정하길 (1963년생, 前 충남대병원 상임감사)△서구청장 후보/ 조성천 (1969년생, 現 변호사)△유성구청장 후보/ 권영진 (1963년생, 現 유성구의원)△대덕구청장 후보/ 박수범 (1960년생, 現 대덕구청장)◇경기△수원시장 후보/ 정미경 (1965년생, 前 국회의원)△성남시장 후보/ 박정오 (1957년생, 前 성남시 부시장)△고양시장 후보/ 이동환 (1966년생, 前 경기도 정무실장)△용인시장 후보/ 정찬민 (1958년생, 現 용인시장)△화성시장 후보/ 석호현 (1961년생, 前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안산시장 후보/ 이민근 (1969년생, 現 안산시의회 의장)◇충북△충주시장 후보/ 조길형 (1962년생, 現 충주시장)△보은군수 후보/ 정상혁 (1941년생, 現 보은군수)△영동군수 후보/ 박세복 (1962년생, 現 영동군수)△괴산군수 후보/ 송인헌 (1956년생, 現 괴산군미래연구소장)△진천군수 후보/ 김종필 (1963년생, 前 충북도의원)◇경남△창원시장 후보/ 조진래 (1965년생, 前 국회의원)
- [한국갤럽]文대통령 지지율, 3월 한달 내내 70%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월 한달 동안 70%대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7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3월 지지율 변화 추이를 되짚어보면 첫주에 71%, 둘째주 74%까지 오른 뒤 한달 동안 70%대를 유지한 것이다.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3%/20%, 30대 87%/10%, 40대 80%/17%, 50대 62%/26%, 60대 이상에서 54%/30%다.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9%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선 5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49%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17%가 긍정, 68%가 부정 평가했다.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 응답률이 11%포인트 오른 20%로 1위로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5%포인트 오른 15%로 1위를 차지했고, 2%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대책 부족’이 새로 포함됐다.문 대통령은 3월 통합 직무수행평가에서도 긍정평가 71%, 부정평가 20%를 기록했다.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이 47%, 한국당 14%,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은 변동 없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정당별 3월 통합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 49%, 한국당 1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평화당 1% 등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로, 총 5613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