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282건
- 말솜씨가 ‘女사원 운명’ 바꾼다
- [조선일보 제공] 4월쯤이면, 갓 입사한 여성 회사원들이 부서 배치를 받고 업무를 할당받아 능력을 선보이는 시점이다. 문제는 적잖은 여성들이 이미지관리에 실패해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새내기 여성직장인들, ‘서바이벌’을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할 것인가. ◆뿌리 뽑자, 사소한 말 실수 여성들이 입사 초기 첫 인상을 망치는 것은 사소한 말 실수 때문이다. 호칭에 철저하지 않은 것도 여성들의 약점 중 하나. 최근 잡지사에 입사한 송미나(24)씨는 ‘편집장님’을 ‘팀장님’이라고 부르다가 “우리 회사에 팀이 어딨냐”며 면박을 당했다. ‘선배님’ 대신 ‘언니’ 같은 사적인 호칭을 쓰는 것도 공사 구분이 분명치 않다는 인상을 준다. 회사원 김미영(32)씨는 “여자 후배들은 ‘네, 갖다 놨습니다’ 하고 문장을 종결짓지 않고 “갖다 놨는데…” 하며 끝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쓰던 말투를 직장에서 남발하는 것도 신입사원들이 버려야 할 태도. 입사 2년차인 유희정(25)씨는 상사의 농담에 “아, 뭐야~” 하고 반응했다가 건방지다는 오해를 샀다. 입사 8개월 된 회사원 김선미(23)씨는 출근이 좀 늦을 것 같다는 보고를 전화가 아닌 문자 메시지로 상사에게 보냈다가 “내가 네 친구냐?”는 꾸지람을 들었다. 초등학교 교사 윤화숙(41)씨는 “‘라인이 죽이시네요’ ‘짱 좋아요’ 같은 속어를 쓴다든가, 일 시켰을 때 ‘웬일~’ ‘꼭 해야 돼요?’ 하며 토 다는 후배들을 보면 신임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화 전문가 이정숙씨는 “연대감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윗사람이 친근하게 대해 주면 너무 격의 없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은 세대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권위적이지 않은 조직이라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때 자신도 존중받는다”고 말했다.◆청중의 뇌리에 핵심을 심어라광고회사 입사 1년차인 김은영(가명·26)씨는 회의 시간에 충격을 받았다. 남자 동료의 광고안이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좌중의 호평을 받으며 채택된 것. 표현 방식은 좀 달랐지만 본질적으로는 두 달 전 회의석상에서 은영씨가 제기했던 아이디어였다. 전문가들은 “많은 경우 ‘능력’이 아니라 ‘전달력’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인 SB컨설팅의 심재우 대표는 “여성들은 발표 준비도 많이 해 오고 발음도 명료한데 ?말이 너무 빠르거나 ?설명이 장황하거나 ?목소리가 작거나 ?시선이 산만하거나 ?너무 현란한 제스처를 구사해, 말하려는 바가 권위 있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천천히, 단순 명료하게 말하는 훈련, 싸늘한 분위기에서도 기죽지 않고 의견을 표명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의 저자 게일 에반스는 “여자들은 회의 시간에 눈에 띄지 않는 뒤쪽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다”며 “앞쪽에 앉을수록 의견 반영률이 높아진다”고 충고한다. ◆어설픈 남 흉내? 안 하는 게 낫다 남성적인 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말과 행동을 ‘남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대학강단에 서기 전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남자들처럼 양 팔을 의자에 걸친 채 삐딱하게 앉아 의견을 말했다가 역효과가 난 적이 있다”면서,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기다움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협상’같은 중요한 순간에도, 어색하게 180도 돌변한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평소 스타일을 유지하고, 본심을 솔직히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 대기업 팀장인 박광현씨는 “어색한 권위를 갖추려는 것보다는, 솔직함을 무기로 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 (종목돋보기)현대百H&S `사상 첫 보고서`의 힘
- [edaily 김경인기자] 8일 현대백화점H&S(005440)가 부진한 시장 흐름을 뚫고 1년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일 20포인트 이상의 급등장에서도 약보합을 기록하는 등 그간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돼왔기에 그 배경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됐다.
굿모닝신한 영문보고서 폭발적 위력..파격적 적정가 제시
증권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뚜렷한 호재가 없는 이날 급등의 배경에는 한 증권사의 매수 추천 보고서가 자리잡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2년 11월 현대백화점과의 인적분할 이후 첫 보고서인데다, 현재가의 2배가 넘는 적정가를 제시하는 긍정적인 내용.
현대백화점H&S가 그간 실적 발표 등을 제외하고는 뚜렷히 `재료`라 할만한 뉴스가 없었던 터라, 이 같은 보고서가 미치는 영향력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현대백화점H&S에 대한 영문보고서를 내고, `매수`의견과 적정가 2만8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 1만800원 대비 159% 가량 높은 수치다.
파격적인 적정가에 힘입은 주가는 전일 대비 14.81% 오른 1만2400원을 기록, 지난해 5월20일 이후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도 대폭 늘어 전일보다 8배 가량 증가한 8만1050주가 거래됐다.
보유주식 최소 700억+현금 474억원 > 시가총액 600억원
보고서를 작성한 김미영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H&S가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한다.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주식 12.62% 만도 700억원을 웃돌고 순현금도 474억원에 달하는데, 시가총액은 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이 밖에 호텔현대, 한국물류, 한국지네트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비록 상장·등록사는 아니지만 강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성도 좋아 지분법 평가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유중인 압구정동 빌딩들의 경우, 회사측이 1998년 이후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고 최근 2년간 부동산가가 급등해 장부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머지 사업부문인 부동산 렌탈사업의 경우 또한 가치가 높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세운전자상가 등을 비롯해 회사 측이 자산 재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
김 애널리스트는 또 현대백화점과의 분할 이후 IR활동이 저조했다고 지적하고, 향후 주가의 촉매제는 시장의 인식 증대가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소비가 회복 기미를 보일 경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이 전년비 각각 6.1%, 1.3% 증가하고, 더 나아가 2005년의 경우 20.7%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CJ홈 엎친데 덮쳤다..전망도 어두워-전문가
- [edaily 홍정민기자]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CJ홈쇼핑(035760)에 대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매출액이 줄었을 뿐 아니라 수수료, 일회성 충당금 등 비용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CJ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은 3845억원과 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와 27.1%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2억원과 313억원을 기록, 25.5%와 29.9%씩 줄어들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은 974억원과 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와 54.1%,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79억원과 43억원으로 46.3%와 63.2%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J홈쇼핑은 "4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 확대를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수수료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성과급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한 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카드 수수료, 일회성 충당금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총 매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역신장세(3.5%)를 기록했다"면서 "내수부진, 가시청 가구수 포화, 신규 3사 시장잠식, 객단가 및 반복 구매율 하락 등이 매출부진의 주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가시청 가구수 포화, 반복 구매율 및 객단가 정체, 신규3사 시장잠식 가속화, 채널번들링 등 규제리스크, SO송출수수료 부담 지속 등의 부정적 영업여건을 고려해 `시장수익률`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한 뒤 "영업이익은 외형 감소, 충당금 설정, 카드 수수료 인상, 객단가 하락에 따른 배송비 부담 증가로, 매출은 소비심리 부진, 객단가 하락, 가시청가구수 증가세 둔화 등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역시 크게 기대할 것 없어 보인다. 소비심리가 당분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경쟁심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비용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O송출 수수료 추가 상승 및 신용카드 수수료율 상승 가능성,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진입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중계회선 사업자들이 커미션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인터파크 약진으로 인터넷 쇼핑몰부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비용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일단 올해는 투자의 해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방송법 개정은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것이나 영업 측면에서는 긍정인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3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실적 호전은 전년 대비 기준점 효과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 외형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낮아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판매마진이 낮은 인터넷쇼핑몰 판매비중 상승, 경쟁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 등을 반영해 CJ홈쇼핑의 올해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4760원으로 6.9% 하향조정한다"면서 "영업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근본적으로 객단가 개선전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