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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7년만에 당기순익 ‘흑자전환’…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지난해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낸 백화점과 통합 소싱을 확대한 마트·슈퍼의 선전,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사업구조 개선 등이 고루 작용했다. 롯데쇼핑은 기세를 몰아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이 14조5559억원, 영업이익이 50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엔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영업이익이 괄목할 수준으로 늘은데다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9월 ‘CEO IR DAY’에서 직접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3033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국내에선 서울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로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국내 백화점은 매출 3조 2228억원(+1.5%), 영업이익 4984억원(+2.0%)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마트와 슈퍼는 상품 개선 및 상품 통합소싱 확대의 효과를 봤다. 마트 부문은 매출 5조7347억(-2.9%), 영업이익 873억원(+80.4%)의 실적을, 슈퍼는 매출 1조 3063억원(-2.7%), 영업이익 256억원(흑자전환)의 실적을 각각 거뒀다. 특히 마트의 영업이익 873억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란 점에서도 의미 있다. 마트의 경우 국내에선 연간 매출 4조 2814억원(-5.2%), 영업이익 472억원(+123.0%), 해외에선 연간 매출 1조4532억원(+4.5%), 영업이익 400억원(+47.2%)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의 영업이익은 더 좋은 상품구색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1%포인트 개선됐다”고 했다.롯데온 등 이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 135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4% 늘었다. 영업손실은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원가량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856억원 손실을 봤다. 다만 이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졌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하이마트는 매출 2조6101억(-21.8%),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이외에 업황이 나쁜 홈쇼핑은 매출 9416억원(-12.6%), 영업이익 83억원(-89.4%)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컬처웍스도 매출 5621억(+13.0%), 영업이익 -84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4분기에 영화관 관람객수가 증가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 및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김상현 대표는 “2023년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 GS25, ‘매출왕’ 지켰지만…CU 맹추격에 ‘아슬아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내 편의점 투톱인 GS25와 CU가 나란히 작년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 GS25가 ‘매출왕’ 자리를 지켰지만 CU가 맹추격하며 턱 밑까지 따라잡은 형국이다. ‘매출은 GS25, 점포수는 CU가 1위’라는 기존의 공식이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에도 양사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의 지난해 편의점(GS25) 부문 매출은 8조 245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작년 매출이 연결기준 8조1948억원이다. 양사의 연매출 차이는 509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BGF리테일 실적엔 푸드와 물류 등 자회사 매출이 5~10%가량 포함돼 있어 실제 편의점 부문 차이는 이보다는 클 것”이라면서도 “양사의 매출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추세인 건 맞다”고 했다.실제로 양사의 매출액은 눈에 띄게 차이가 줄고 있다. 2019년엔 GS리테일이 6조8564억원으로 BGF리테일(5조9434억원)보다 9000억원 넘게 많았다. 하지만 BGF리테일의 매출이 괄목할 정도로 늘면서 2020년 8037억원,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으로 격차가 줄었고 작년엔 수백억원대가 됐다. 올해 또는 내년엔 ‘매출 1위’가 뒤집힐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영업이익에선 이미 2022년 BGF리테일이 GS리테일을 역전했다. 지난해엔 BGF리테일이 연결기준 25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GS리테일은 2188억원을 기록했다.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감소 혹은 정체 수준인 데 비해 BGF리테일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2019년 2565억원, 2020년 2292억원, 2021년 2140억원, 2022년 2192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2019년 1954억원으로 GS리테일보다 611억원 적었지만 2022년엔 GS리테일보다 300억원 많은 24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점포수 면에선 BGF리테일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GS25는 전국 1만7390점, CU는 1만7762점을 운영 중이다.GS리테일 관계자는 “질적 성장 중심의 출점, 운영 전략을 통해 점포 당 매출 1위, 편의점 업계 매출 1위 브랜지 지위를 유지해 가고 있다”며 “우리동네GS앱을 중심으로 한 O4O시너지를 활용해 매출 격차를 벌리는 등 1위 편의점 지위를 공고히 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GF관계자는 “연세우유 크림빵과 같은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고물가 시대에 맞춤형 초저가 상품 등이 작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올해도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 및 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