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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보다 매출 좋네”…홈쇼핑업계, ‘모바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영 백주아 기자] TV홈쇼핑업계가 실적악화의 돌파구로 모바일 강화에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TV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MZ 업은 현대홈쇼핑 ‘쇼라’, TV방송보다 주문액↑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갈무리. (사진= 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쇼라’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 3년간 매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눈길을 끄는 건 ‘쇼라’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이 36만5000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1년과 2022년보다 각각 53%, 13% 증가한 수치로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28만원)보다 30%가량 많은 수치다.현대홈쇼핑은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구해왔쇼라’, ‘쟁여두쇼라’, ‘줍줍하쇼라’ 등을 새로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쇼라의 20~30대 고객 1인당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올해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이달엔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등을 새로 론칭했다.◇ 모바일 개편·유튜브 예능…수수료 산정엔 또 논란신세계라이브쇼핑(왼쪽)과 GS샵 모바일 앱 화면 갈무리.(사진= 각사)업계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건 GS샵으로 63%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단 얘기다. GS샵은 2010년 가장 먼저 모바일 앱을 출시해 다운로드 건수(2023년 기준)가 4500만회를 넘어섰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GS샵 앱의 월 이용자수(MAU)도 430만명이다.GS샵은 지난달 말 숏픽 서비스 시작과 함께 ‘모바일 시프트 2.0’로 전환을 선언했다. GS샵 관계자는 “TV, PC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 게 ‘모바일 시프트 1.0’였다면, 어려워진 업황을 타개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GS샵이 모바일 강화 차원에서 내놓은 숏픽 서비스는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모바일을 통해 TV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상품을 접할 수 있다.모바일 주문 비중이 지난해 약 45%까지 올라온 신세계라이브쇼핑(신세계쇼핑)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대폭 개편했다. 고객의 사용 편의를 위해 챗GP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쇼핑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검색기능을 최신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이 ‘요즘 입기 좋은 코트 추천해줘’라고 질문하면 학습을 통해 답해주는 식이다. 신세계쇼핑은 작년 8월 모바일 고객 유인을 위해 리퍼나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판매하는 ‘득템마켓’을 선보여 이용고객을 석 달만에 두 배 늘렸다. 작년 하반기엔 ‘신세계백화점관’을 열어 1500여개 브랜드 약 70만개 상품으로 백화점고객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였다. 신세계쇼핑 관계자는 “모바일라이브는 방송당 평균 주문이 2022년 대비 2023년에 두 배 늘었다”며 “앱 개편을 시작으로 올해 속도 개선, 상품 분류 체계 고도화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재미를 입힌 예능 콘텐츠로 유튜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37%로 늘어난 롯데홈쇼핑은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맛나면 먹으리’와 ‘강남의 덤덤’, ‘멍고리즘’ 등 예능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내내스튜디오’에선 이들 콘텐츠를 숏츠로 가공해 보여준다.(위)롯데홈쇼핑의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 현대홈쇼핑의 ‘앞광고제작소’한편 홈쇼핑업계는 TV시청인구 감소 등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3분기엔 CJ온스타일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의 TV방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3% 수준”이라며 “모바일 등 비방송 매출을 합치면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업계가 모바일을 강화하자, 송출수수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유료 방송사업자들은 수수료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산정에 모바일 매출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홍정애씨 별세, 이주열(전 한국은행 총재)·무열·재열·애열·진열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3010-2000▲김운태씨 별세, 김창순(전 전자신문 편집국 부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무궁화 2호, 발인 15일. 043-298-9100▲심종린(전 한국주택은행 부행장·향년 88)씨 별세, 도영자(전 예원학교 교사)씨 남편상, 심윤희(부천시향 연주자)·심찬구(스포티즌 대표이사)·심윤경(재미·음악가)씨 부친상, 홍준호(김앤장 변호사)·박진호(사업)씨 장인상, 우연주(맨씨어터 대표·배우)씨 시부상 =14일 오전 1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6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7▲이천근씨 별세, 박길자씨 배우자상, 이지현(한국중부발전 차장)·지훈(한국투자증권 홍보실 팀장)씨 부친상, 김미영·김수연씨 시부상 =13일,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201호, 발인 16일 08시50분. 031-218-6560▲김정우(전 재향경우회 울산남부지회장)씨 별세, 김태희(자영업)·수현(남양주시 공무원)씨 부친상, 배광수(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본부 대표)씨 장인상, 박정아(언양농협) 씨 시부상 =14일, 울산하늘공원장례식장 205호, 발인 16일, 장지 울산광역시 삼동면 선영. 052-255-3895
- 이마트24, 아시아 축구대회 맞춰 ‘4캔 9800원’ 맥주 할인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에 맞춰 편의점 이마트24에서 ‘4캔 9800원’ 맥주를 판매한다.이마트24는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 당일인 오는 15일, 20일, 25일과 16강 경기날인 오는 31일, 500ML 캔맥주를 4캔 980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한 캔당 2450원꼴이다.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는 맥주와 즐기기 좋은 바프 알래스카피쉬스낵 3종, 친친소시지 2종, 마늘불막창/순대곱창볶음, 냉동삼겹살 등 안주/스낵/음료 24종에 대해 1+1 등 덤증정 혜택을 제공한다.이마트24는 이달에 냉장/냉동간편식, 마른안주류, 쿠키/스낵, 음료, 아이스크림 등 2000여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1+1, 2+1)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더해, 아시아 축구대회를 맞아 축구경기를 집관하며 즐겨 찾는 맥주와 안주류 추가 이벤트를 마련했다.대형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은 편의점 입장에선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해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스포츠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날 이마트24 맥주 매출은 2주 전 같은 요일보다 36% 증가했다. 경기 시작 전 2시간 동안 매출은 2주 전 동시간대 대비 2.4배(140%)나 폭증했고, 이 경기 승리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자 경기 종료 후에도 맥주 구매가 이어지면서 경기 종료 후 1시간 매출도 66%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아시아 축구대회 대한민국 경기가 모두 오후 8시 30분에 진행됨에 따라 고객들의 맥주/안주/밀키트 등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아시아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민국 응원 열기는 높이고, 고객들의 응원비용은 낮추기 위해 맥주 및 안주류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경기 시간이 저녁 8시 30분이라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응원하려는 이들의 구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이마트24)
-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쇼라’, 작년 주문액 2천억 돌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홈쇼핑업체들의 TV방송을 통한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쇼라’는 2018년 첫 론칭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걸로 파악됐다.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쇼라’는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이 36만 5000원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53%, 2022년과 비교해도 13% 증가한 수치다. 박봉석 쇼라팀장은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이 28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TV보다 모바일 생방송을 보며 한 달 동안 쇼핑하는 금액이 30% 이상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40~50대가 주구매층인 TV홈쇼핑과 다르게 2030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이름을 지난해 초 쇼라로 변경하고 색다른 상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인 결과 반복적으로 방문해 쇼핑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1인당 주문금액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신개념 프로그램 기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2023년 1월)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생필품을 초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쟁여두쇼라’(같은 해 4월) △리퍼비시(전시 상품 등을 재포장한 물건) 판매 특화 방송인 ‘줍줍하쇼라’(7월) 등이 대표적인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쇼호스트가 집에서 혼자 진행하는 생방송 ‘집방쇼라’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른바 ‘SNS 라방’으로 익숙한 형식을 라이브커머스에 접목한 이색 방송이다. 반려동물 용품, 식품, 주방용품 등을 주제로 지난해 160여회 방송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올해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이달엔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SNS 기반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백스테이지쇼’ 등을 새롭게 시작했다.김주환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오전 10시에 주문이 몰리는 TV홈쇼핑과 달리 쇼라의 ‘프라임타임’은 퇴근 시간과 취침 전인 오후 6~8시, 오후 9~11시로 나타났다”며 “모바일로 즐기는 홈쇼핑의 실시간 쇼핑 채널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기존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AI 쇼호스트를 도입해 고객이 일상에서 더 쉽고 다양하게 쇼라를 경험하게 해 모바일 쇼핑 채널의 대명사로 자리잡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갈무리
- 사과·배 선물세트 값, 60% 뛰기도…샤인머스켓 등 혼합세트 뜬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상재해로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설 명절의 과일선물세트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는 사과·배보다 수급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켓 등을 섞은 혼합선물세트를 확대하는 한편, 건견과 선물세트와 같은 가성비 선물을 늘려 수요 분산에 나섰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형마트·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중 과일세트는 작년 설의 같은 중량 세트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정성 담은 사과 세트’(4.2㎏)는 지난해 4만9900원에서 올해 7만9900원으로 60% 뛰었다. 이마트(139480)의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가 기준 3만2060원에서 4만7880원으로 49% 올랐다. 이마트의 당도 선별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880원에서 3만5880원으로 20% 비싸졌다.이는 지난해 봄부터 냉해와 우박, 장마와 태풍, 폭염 등 기상재해로 사과와 배 작황이 나빴던 영향이다. 사과와 배의 작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줄은 걸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명절 상에 올라가는 제수용품인 사과·배에 다른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 판매를 늘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켓을 활용한 과일세트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샤인머스켓 중심의 단품 구색을 강화하면서 샤인머스켓과 다른 과일을 혼합한 세트 구성을 늘리는 방식이다. 아울러 세지멜론, 애플망고, 키위, 딸기 등으로 이뤄진 세트를 따로 제작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홈플러스는 사과세트(8개)와 배세트(6개)를 각각 약 4만원에, 사과 4개·배 3개·레드향 4개를 혼합한 세트를 약 5만5000원에 각각 내놨다.이마트의 경우 명절 인기 선물 세트인 한우·건견과 세트 가격을 내리고 가성비 세트를 늘려 수요 분산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혼합 한우 1호 세트는 작년 설 때보다 가격을 9% 내렸고, 구운 아몬드·캐슈너트·호두로 구성한 고소한 견과 3종도 6%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백화점업계에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과 천혜향, 샤인머스켓 등을 위주로 청과 선물 세트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기존의 15∼18개짜리 레드·천혜향 세트를 9개로 맞춘 10만원 미만 세트도 판매한다.왼쪽부터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설 과일혼합선물세트(사진=각 업체)
- 풀무원푸드머스, ‘노사문화대상’ 노동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 1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컨벤션룸에서 열린 ‘2023년 노사문화 유공 및 대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노사문화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노사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및 노사문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 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해 8월 노동부가 주최한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 전수식에서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풀무원푸드머스는 노동부로부터 노사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해 고유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노사가 일과 삶의 균형과 자기 주도적인 근무 일정관리를 목표로 삼고 노사협의회를 운영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 주 40시간 근무 확립, 임신과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제도 확대, 장애인 고용확대 실천, 다양한 유연 근무제 시행 등의 공로를 평가 받았다.풀무원푸드머스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태아검진휴가(배우자포함)’, ‘자동육아휴직제’ 등 워킹 대디&워킹맘을 위한 임신, 출산, 육아기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복리후생의 동일 적용,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의 동반성장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는 “이번 노사문화대상 수상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사회 전반에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풀무원푸드머스는 바른먹거리 원칙을 바탕으로 한 고객 생애주기 맞춤 전문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산업체, 병원, 복지관, 요양 시설, 군 부대, 외식업체에 전문 브랜드 ‘풀스키즈’와 ‘풀스키친’을 중심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풀무원푸드머스가 지난 12일 ‘2023년 노사문화 유공 및 대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영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가운데)과 풀무원푸드머스 천영훈 대표(오른쪽), 풀무원 근로자대표 함수민씨.(사진=풀무원푸드머스)
-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 하버드 경영대학원서 배운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친다.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 강의에 사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더 의미있다.이번에 발간된 연구 사례의 제목은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CJ Foods: The Path to Global Food Leadership)’이다.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품목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이번 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지난 10일(미국 시간), 세계 각국의 기업 CEO 및 관리자 180여 명이 참석한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례집이 처음 공개됐다.특히 사례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One) 정신’이 담긴 햇반에 주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온리원 정신’의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사업·상품·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해외 시장의 트렌드 분석, GSP 품목 선정, 사업 확장 등의 세계화 과정을 다뤘다. 국가별 인구, 소득 수준, 아시안 푸드 시장 규모, 한식당 수, 콜드체인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적합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정하고 있단 분석이다. 예컨대 GSP의 대표 제품인 만두는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국가별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낳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부터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다.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인 KCON을 비롯해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PGA 투어 ‘THE CJ CUP’, 2021년부터 시작된 NBA 최고 인기팀 LA 레이커스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의 젊은 층을 비비고의 새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내용도 다뤘다.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도 분석했다. △미국에서 슈완스 유통 채널과 통합해 비비고 제품을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채널에 입점시키고 △베트남에서 킴앤킴, 민닷, 까우제 등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김치 및 냉동 간편조리 분야 1위로 올라섰으며 △K푸드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에선 현지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였다고 짚었다.한편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대부분 수업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측은 “이 경영 사례집은 이 대학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패밀리레스토랑 뺨치는 폭립이…‘어나더 레벨’ 크래프톤[회사의맛]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게임회사 크래프톤(259960)의 사내식당이 훌륭하단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맛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찾았더니, 명불허전이다. 직원의 지인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니 크래프톤 지인찾기를 먼저 추천한다.‘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서울 강남의 센터필드이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빌딩의 28~35층에 입주해 있으며, 이곳에선 직원 700여명이 일한다. 사내식당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시원하게 뚫린 뷰를 즐길 수 있는 35층에 있다. 그래서 식당 이름이 ‘키친35’다.‘키친35’의 1월2일 점심 일품 메뉴(사진=크래프톤)지난 2일 점심시간에 키친35를 찾았다. 보통은 월 1회인 특식데이가 아니라고 해서 살짝 아쉬웠는데, 이게 웬걸. 메뉴를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BBQ폭립스테이크&구운 채소 △핫윙&셀러리스틱 △에그인헬 △시즈닝감자튀김 △갈릭필라프 △차요태피클. 이름만이 아니라 실물과 맛도 화려하다. 폭립스테이크는 나이프(칼) 대신 포크를 써도 고깃살이 발라질 만큼 야들야들해 입 안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패밀리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맛이라 놀랐다.‘키친35’의 1월2일 점심 한식 메뉴이 메뉴는 ‘일품’이고 한식, 도시락 메뉴가 더 있다. 이날 한식으로는 △사골양지오색떡국 △갑오징어볶음 △바싹김치전 △한식잡채 △도라지나물 △잡곡밥 △포기김치가 나왔다. 특식은 아니라도 새해 첫 출근날인 만큼 점심 메뉴에 각별히 공을 들인 듯했다.‘키친35’의 1월2일 포장 점심 메뉴(사진=김미영 기자)이외에도 점심시간엔 식당 밖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베이커리 메뉴를 따로 둔다. 스파이시쉬림프샐러드와 같은 특별 샐러드 메뉴도 있고, 무난한 샐러드와 과일, 요거트 등이 갖춰진 샐러드바 역시 별도로 있다.키친35는 아침, 저녁식사도 제공한다. 오전 10시까지 가능한 아침식사 때엔 한식 또는 일품, 샌드위치, 컵과일, 김밥 등을 준다. 유부김밥, 진미채김밥, 김치치즈김밥 등 김밥 종류만도 매일 바꿀 정도로 메뉴 선정에 세심하다. 오후 8시까지인 저녁시간엔 단품메뉴에 샐러드바, 포장 샐러드가 준비된다. 그저 간단히 라면을 먹고 싶다면 식당 내 수납장의 컵라면을 먹어도 되고, 봉지라면을 한강라면으로 끓여 먹어도 된다. 수납장엔 햇반과 컵밥도 꽉 채워져 있고, 날달걀과 치즈가 담긴 ‘귀요미 냉장고’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음식이 언제나 ‘무료’라는 점. 크래프톤의 키친35에서 직원들은 식수 파악을 위해 사원증을 찍긴 해도 돈을 내진 않는다. ‘구성원 지원제도’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크래프톤 사내식당인 ‘키친35’ 모습(사진=크래프톤)크래프톤과 식당을 위탁 운영하는 풀무원(017810)에선 20대 젊은 직원들이 대다수란 점을 감안해 메뉴를 선정한다고 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 일품류를 선호할 것 같지만 엄마가 해주는 집밥 스타일의 한식 메뉴를 선호하는 분들이 더 많은 편”이라며 “한식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들을 기본에 충실해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품, 샐러드 코너 메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핫플레이스 맛집 벤치마킹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외식하는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세트메뉴로 구성한다”고 했다.이런데도 만족도 조사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회사는 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원증으로 태깅할 수 있는 ‘만족도 키오스크’에서 메뉴별로 5점 만점으로 별점을 매긴다. 직접 후기를 쓸 수 있는 ‘고객의 소리’엔 “오늘도 너무 맛있다”와 같은 글이 남겨져 있었다.크래프톤 키친35의 ‘공짜 플렉스’는 밥으로 끝나지 않는다. 식당 한켠의 냉장고에는 탄산음료, 우유, 차, 심지어 캔맥주까지 비치돼 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있다. 다 무제한 무료다. 닭가슴살과 같은 냉장간편식만 500원 정도 돈을 받을 뿐, 사실상 키친35 내 모든 음식을 직원들은 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고물가에 사내식당 가격도 올랐다는데, 크래프톤 직원들은 출근할 맛이 나겠다.‘키친35’의 1월 첫주 메뉴(사진=크래프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