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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르, 올해 첫 해외공략지는 ‘일본’…오사카서 대규모 팝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는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정하고,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27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안다르는 이번 오사카 팝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에서의 팝업 운영은 물론, 정식 오프라인 매장도 검토 중이다. 이미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해 빠른 배송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일본의 패션시장은 국내보다 2배 이상 큰 100조원대 규모다. 또한 계절적 특성과 소비자의 체형도 한국과 비슷해, 안다르는 일본에서의 입지 강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안다르 일본 온라인 스토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배 이상(310%)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다. 이를 바탕으로 오사카에서도 손꼽히는 쇼핑 명소인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의 두 개 층에서 대규모 팝업을 열게 됐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백화점에선 올해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전략적 라인업을, 안다르의 대표 시그니처 라인인 ‘에어쿨링’, ‘릴레어’, ‘에어엑스퍼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안다르의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안다르는 향후 일본 소비자들이 K애슬레저 대표 제품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오픈 클래스를 비롯해 고객과의 만나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안다르 관계자는 “싱가포르 매장에 이어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K애슬레저의 대표 주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안다르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1호 매장을 여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사진=안다르)
- 리복, 이효리와 함께 하는 ‘리얼 레트로 리복’ 캠페인 공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앰버서더 이효리와 함께 하는 올해 봄·여름 브랜드 캠페인을 23일 공개했다.이번 캠페인 영상은 ‘리얼 레트로 리복’을 테마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레트로를 표현하기 위해 신나는 음악과 댄스를 함께 담았다. 레트로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이에 맞는 안무는 다양한 K팝 아티스트와 활발한 협업을 펼치고 있는 ‘킹키’가 디렉팅을 맡았다. 영상에서 이효리는 이번 캠페인의 메인 아이템인 ‘벡터 플래시 셋업’을 착용하고, 각 장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댄서 5인(김란, 이태헌, 홍은지, 김보경, 노지혜)과 함께 자유롭고 역동적인 댄스를 보여준다.캠페인 화보 및 영상 공개와 함께 오늘 출시하는 ‘벡터 플래시 셋업’은 리복의 오랜 헤리티지가 담긴 ‘벡터 로고’를 역동적이고 액티브하게 재해석한 셋업으로, Y2K 감성과 고프코어 트렌드를 함께 담은 스타일이 특징이다. 벡터 플래시 셋업은 베이지, 오프화이트, 블랙, 레드 컬러의 벡터 플래시 바람막이 자켓 4종과 베이지, 블랙, 오프화이트 컬러의 벡터 플래시 웜업팬츠 3종으로 구성됐다.리복 관계자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펌프 패딩에 이어 브랜드 앰버서더 이효리와 함께하는 두번째 프로젝트로, 스타일, 음악, 춤 등 즐길 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이번 캠페인을 통해 봄여름 시즌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웨어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며 “변하지 않는 트렌디함을 보유한 ‘리복’과 ‘이효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올 한해 매 시즌에 맞게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리복의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 ‘벡터 플래시 셋업’ 전 라인은 이날부터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 리복 오프라인 매장, LF몰, 무신사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사진=LF)
-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라오스’ 진출…10년 내 20개점 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마트(139480)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한다.이마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라오스 현지에 위치한 KOLAO Tower에서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의 투자회사인 ‘UDEE.CO.,Lt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 라오스 진출 관련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 사업 및 브랜드 운영권을 라이센싱하는 방식이다.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CO.,Ltd’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10년 내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마트 측은 협약식을 통해 이마트는 라오스 국민들에게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가진 이마트/노브랜드 전문점을 선보이는 동시에 K유통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라오스는 약 750만명의 인구에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 쌓인 내륙국이다. 소형 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의 문화로,아직 대형마트가 없어 유통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협약을 맺는 ‘UDEE.CO.,Ltd’는 엘브이엠씨홀딩스 자회사 오토월드(KDC)가 지분을 출자한 회사다.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엘브이엠씨홀딩스가 속한 코라오(KOLAO)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를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 1997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 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 폭넓은 사업을 벌인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전무)는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마트는 2016년부터 베트남/몽골/필리핀에서도 프랜차이즈 계약을 진행했다. 베트남엔 3개점, 몽골엔 4개점, 필ㄹ리핀엔 노브랜드 전문점 17개점이 위치해 있다.(사진=이마트)
- 새 아파트 입주민 잡았더니…아이파크몰, 가구매출 12개월 연속↑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HDC(012630)그룹 계열사 내 유통전문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12개월 연속으로 가구 매출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가구 시장의 침체 속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를 냈다.아이파크몰 용산점의 리빙파크 가구 매출은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작년 2월 11% 신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매월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나가 지난 12개월 동안 월 평균 15% 신장했다.국내외 유명 리빙&가구 브랜드 60여개가 한번에 입점해 있는 공간적 장점,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진행한 3개월 단위 MD 리뉴얼, 그리고 지난해 집중적으로 벌였던 신규 아파트 입주자 전용 프로모션 등이 주효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작년 하반기엔 신규 아파트 입주자 전용 프로모션을 통해 벌어들인 추가 매출만 10억여원에 달하면서 전년동기보다 가구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모션 구매 고객 중 82%가 개포, 반포, 상계, 청량리 등 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용산구와 떨어져 있는 비인접 상권이었다”며 “타깃 고객 유입 효과 검증 및 잠재적 외부 고객 확보라는 성과까지 거뒀다”고 강조했다.용산점 리빙파크 2월 매출은 지난 20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16% 신장률을 기록 중으로, 올해도 순조롭게 가구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아이파크몰)아이파크몰은 3월 결혼&이사 시즌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더드림 리빙페어 위드 앤(WITH ANNE)’을 진행하면서 기세를 몰아간단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빨강머리 앤’ 테마로 몰 내·외부를 디자인하고 굿즈 상품을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쇼핑의 재미를 끌어올렸다.이번 행사는 신혼 혼수 장만, 이사 가구 구매를 계획 중인 고객에 아이파크몰 단독 특가 상품 및 최대 50% 할인, 구매고객 대상 금액대별 최대 15%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샘 디자인파크’와 웨딩 전문 업체 ‘웨딩 크라우드’와 협업해 다음달 1~3일 사흘간 웨딩박람회도 진행한다.대표 할인 혜택으로는 △에이스, 씰리, 에싸, 자코모, 다우닝 브랜드 대상 아이파크몰 멤버십 포인트 0.5% 추가 적립 △에싸 인기 상품 3종 20% 할인 △자코모 인기상품 최대 10% 할인 △누하스 사은품 추가 증정 △빌레로이앤보흐 전 상품 추가 10%할인 △한샘, 리바트, 일룸, 하이마트 브랜드 별 단독 사은품 증정 또는 특가 제공 등이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생 브랜드 ‘빌라레코드’ 의 팝업스토어도 선보일 예정이다.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상무)은 “리빙파크에는 침대, 소파, 수납장, 책상, 가전, 주방용품 등의 카테고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한샘 디자인파크, 리바트 스타일샵, 일룸 프리미엄샵의 대규모 매장과 키즈 가구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키즈 가구존 등이 있다”며 “3월 중 30여개 브랜드의 리뉴얼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한편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매출 5000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19%를 기록해 2006년 오픈 이래 최대 연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12월의 경우 470억원의 역대 최대 월매출을 올렸다.
- “새벽 수확 딸기, 오후에 냠냠”…롯데마트·슈퍼, ‘새벽딸기’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슈퍼가 새벽의 신선함을 담은 딸기를 선보인다.롯데마트는 22일부터 당일 새벽에 수확한 ‘새벽 딸기’ 판매를 시작한다. 새벽 딸기는 논산, 삼례, 담양 등 주요 산지에서 새벽 3시경부터 수확을 시작, 오전 중 선별과 포장 작업을 완료하고 당일 오후 2시 이후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오전에 수확해 다음날 점포에서 판매하는 일반 딸기와 비교해 유통에 소요되는 시간을 반나절로 줄여 신선도를 높였다.딸기는 신선도가 구매로 직결되는 극선도 상품이지만, 온도에 매우 민감해 기온이 상승할수록 품질 관리가 어려운 과실이다. 특히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면 딸기 과육이 약해져 수확 및 선별 작업 과정에서 멍이 들거나 물리지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에 롯데마트는 딸기 농가, 지역 농협 등과 협업해 기온이 낮은 새벽에 수확해 경도와 신선도가 높은 새벽 딸기를 선보여왔다.새벽 딸기에 고객들 반응도 좋다. 롯데마트의 최근 5년간 새벽 딸기 연매출은 매해 두자릿 수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연매출도 2022년과 비교해 10%가량 늘었다.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대형마트 최초로 전 점에서 새벽 딸기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새벽딸기를 취급하는롯데슈퍼 매장을 늘렸다. 포항, 밀양 등 지역 산지를 추가해 지역별 신선한 딸기 공급 체계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새벽 딸기를 운영하는 롯데슈퍼는 잠원점 등 수도권 5개점, 수성점 등 영남권 12개점, 풍암점 등 충청호남권 5개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이상 많다.새벽 딸기로 운영하는 품목 수도 확대한다. 지난해는 새벽 딸기로 ‘설향’, ‘비타베리’, ‘금실’ 3개 품목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설향 타이벡 딸기’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상품기획자는 “신규 산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초신선 식품의 품목과 운영 점포를 확대하고 롯데마트와 슈퍼의 차별화된 그로서리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사진=롯데마트)
- “축구장 28개 넓이서 ‘적정 자동화’…더빠른 샛별배송”[르포]
- [평택=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새벽배송 시장의 강자로 퀵커머스 진출까지 예고한 컬리의 핵심기지는 지난해 7월 가동에 들어간 평택물류센터다. 연면적 19만9762㎡(6만여평)로 축구장 28개 넓이인 이곳은 2021년 3월 문을 연 김포물류센터보다 2배가량 크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하루 최대 22만 박스의 주문을 받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한다. 컬리는 하루 출고 가능 물량이 현재 국내 신선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인 이곳을 ‘적정 자동화’ 전략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컬리의 평택물류센터. 상온·냉장·냉동센터 피킹된 주문 물품들을 고객 주문대로 분류한다.(사진=컬리)컬리의 물류센터는 늦은 오후부터 바삐 돌아간다. 주문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든 직원들의 몸놀림이 바빠졌다. 피킹(주문 집품)부터 포장, 출고까지 2시간 내에 끝내야 해서다. 밤 11시 마지막 주문 건을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모두 처리하고 차량에 실어보냈다.이곳 물류센터는 상온, 냉장, 냉동 전용 공간을 모두 갖췄다. 냉장센터는 영상 4도, 냉동센터는 영하 18도 등 층·구역별로 온도를 달리해 유지하면서 최적의 상품 관리 환경을 만들어뒀다. 특히 컬리의 강점이자 취급 물품의 70%에 달하는 신선식품을 위한 풀 콜드체인을 갖춰 상품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계절과 상관없이 물류 차량이 들어오면 온도 기록지를 확인해 10도 이하의 온도가 유지됐는지 확인한다. 물류센터와 외부를 잇는 문은 상품을 옮길 때에만 불가피하게 개방할 뿐, 작업 외 시간엔 굳게 닫아두고 있다.공산품 식재료, 뷰티 상품 등이 보관된 정온 구역도 지속적으로 온도를 체크한다. 여름엔 23도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냉각 장치가 돌아가는 식으로 상품 변질을 막는다.컬리의 포장 작업자는 모니터의 안내에 따라 주문 건별로 순서, 배치 등을 달리해 포장한다.(사진=컬리)컬리에 따르면 평택물류센터의 자동화는 50% 수준이다. 물류 효율성과 투자 부담을 고려한 ‘적정 자동화’ 전략이다.이곳은 컬리의 물류센터 중 처음으로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갖췄다. 공정의 첫 작업인 피킹에 사람이 직접 상품을 찾아가는 ‘PTG’(Person To Goods), 사람은 가만히 있고 상품이 작업자에게 전달되는 GTP시스템을 함께 쓰고 있다. 고객이 많이 찾는 고회전 상품의 피킹은 작업 속도가 빠른 사람이 맡는다. 대신 동선은 최소화한다. 주문 30건을 한 단위로 처리하는데, 작업자는 담당 구역 안에 진열돼 있는 물품들 중 주문이 들어온 물품만 잡아 바구니에 넣으면 된다. 저회전 상품은 자동화 설비인 MSC(Multi Stacker Crane)에 따로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작업자에게 GTP 시스템으로 전달한다. 컬리 관계자는 “고회전 상품의 피킹 효율은 사람이 기계보다 높다”며 “저회전 피킹은 GTP를 도입해서 시간당 350개 상품으로 고회전 피킹 효율과 비슷하게 끌어올렸다”고 했다.물품의 피킹이 끝난 바구니는 1초당 2.5m 속도의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착착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자동화가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다. 작업자의 손길이 다시 닿는 건 피킹 바구니에서 고객의 주문별로 상품을 분류·포장하는 작업에서다. 컬리는 냉장, 냉동식품을 한 상자에 담기도 하는데 포장 순서, 상품 배치, 완충재 사용 여부 등 포장의 기술은 별도의 가이드라인에 담아 작업자에 세밀하게 안내한다.컬리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섬세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기계보다 손이 많이 간다”며 “100% 자동화는 오히려 우리 센터에 맞지 않다고 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준을 찾았다”고 말했다.컬리는 올해 평택물류센터가 안정화에 들어가면서 생산력 향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2개월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재추진 기대감도 솟고 있다.한편 컬리는 평택보다 한 달 앞서 창원물류센터를 열고 부산·경남지역에도 샛별배송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닿지 않는 경주, 포항 등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창원물류센터의 서비스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포장이 끝난 상자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다 배송지역에 맞게 미끄러져 내려온다.(사진=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