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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목 사라졌다” “상차림 절반으로”…우울한 추석 만드는 ‘물가’[르포]
- [이데일리 김미영 김경은 기자] “과일값이 작년 추석 때보다 두 배쯤 올랐어요. 작년엔 크고 좋은 사과 한 상자를 4만원이면 샀는데 올해는 7만원 정도하니까. 사람들이 찾질 않으니 올 추석엔 선물용 과일 판매접수 받는다는 현수막도 안 걸었잖아요.”1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까치산시장. 추석 연휴를 열흘여 앞둔 주말이지만 북적임은 느낄 수 없었다. 과일가게 직원 김모(38)씨는 “손님이 없으니 작년의 절반 정도밖에 못 팔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 탓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사람들은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인 사이에선 ‘대목이 사라졌다’는 한탄이, 시민 사이에선 ‘명절을 안 쇠고 싶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작년보다 2배 비싸”…상인들도 “대목은커녕”1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모습. 한 정육점에 판매용 선물세트가 쌓여있다.(사진=김경은 기자)이날 서울시내 전통시장 3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너무 비싸다”, “조금만 사야겠다”는 말을 연발했다. 마포구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 손씨는 “배 한 개에 5000원이라니 상상도 못해본 가격이다. 물가가 정말 후덜덜하다”며 “벌이는 똑같은데 물가만 오르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모(50)씨는 “미리 좀 사면 쌀까 싶어서 와봤는데 생물 갈치 한 마리가 5만원하더라”며 “작년보다 돈이 두 배는 들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가격조사업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3일 발표한 수도권 지역 차례상 품목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30만9000원, 대형마트는 40만328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000원(3%), 7990원(2%) 올랐다.특히 올 추석을 앞두고 값이 크게 오른 건 성수용품인 사과와 배, 밤 등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3개 값이 전통시장에선 1만5000원에서 2만원, 대형마트는 1만49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올랐다. 장마가 가을까지 이어진 데다 탄저균 감염까지 겹치면서 공급량이 줄어서다. 밤(800g 기준) 가격은 전통시장이 7000원에서 8000원, 대형마트는 1만760원에서 1만1680원으로 뛰었다. 햅쌀(2㎏ 기준) 역시 전통시장은 5000원에서 6000원, 대형마트는 8450원에서 9990원으로 오름세다.소비자들이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으니 전통시장 상인들에게선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까치산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허모(62)씨는 “25년째 장사하고 있는데 올해 너무 힘들다”며 “호박, 계란 등 재료값이 올라서 한 접시 1만원에 팔던 모듬전을 1만3000원에 파는데 사람들이 차례도 안 지내려 하지, 비싸다고 하지 사려고들 안한다”고 했다. 수산물가게를 하는 이모(54)씨도 “제수용품인 조기 가격이 작년보다 20%는 올랐는데 손님들이 찾질 않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올해 추석 장사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마트서도 “한주 새 또 올랐네…상차림 줄일 수밖에”17일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김미영 기자)대형마트들은 그나마 추석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이날 찾은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는 입구부터 각종 선물세트와 과일, 김 등 특가 판매 매대를 두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할인’, ‘특가’를 앞세운 공세에도 소비자들의 한숨과 머뭇거림은 전통시장과 비슷했다.70대 한 남성은 200g에 7990원인 ‘깐밤’을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어떻게 이 돈 주고 사냐, 내가 까서 먹어야지”라며 알밤을 집어들었다.60대 여성 김모씨는 “명절을 앞두고 세일 상품을 사려고 2주 전쯤부터 장을 조금씩 봐두는데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며 “이럴 바엔 명절을 쇠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차림을 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전이랑 김치는 그냥 사먹는 게 쌀 것 같다”고 푸념했다.쌀 코너 앞에서도 사람들은 ‘숙고’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추수한 2만9900원짜리 10㎏ 쌀만 판매가 이어지고 3만~4만원 후반대 햅쌀 등은 가득 쌓인 모습이었다. 60대 한 부부는 “값이 한주 사이 또 올랐네, 시장은 더 싸려나”라며 돌아섰다.마트 측에서도 소비자들의 소비가 얼어붙었다고 보고 있다.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4만9000원짜리 배, 사과 선물세트가 제일 많이 나가는데 품질로 보면 작년보다 1만원 정도 오른 셈”이라며 “할인을 해도 값이 비싸니 사람들이 전단지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들고와서 딱 필요한 것만 사고 돌아간다”고 했다.양천구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조기세트 등이 작년보다 많이 안 팔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한우 등 육류 선물세트가 더 팔리는 것도 아니다”며 “손님들이 씀씀이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봤다.소비자들과 상인 모두가 고물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 측에선 오히려 작년보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줄었다는 통계를 내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대가족 기준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 34만2467원, 전통시장 26만3535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3.2%, 6.2% 하락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6~7인 대가족 기준 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 28만581원, 전통시장 23만7381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4%, 8.7%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상인과 손님 모두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 모양새다. 70대 남성 박모씨는 “손자까지 식구가 6명 되는데 40만~50만원은 들 것 같다”며 “정부 발표내용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SSG닷컴, 항공·숙박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18일부터 ‘여행위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SSG닷컴이 항공, 숙박 패키지를 아우르는 해외여행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SSG닷컴은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스토어’ 연동 입점을 완료하고, 국내 여행사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운영하던 실시간 항공, 숙박 예약 서비스에 폭넓은 구색의 패키지 상품을 더해 여행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겠단 구상이다. 이번 입점으로 고객은 2만여 가지에 달하는 상품을 쓱닷컴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부터 보물섬투어, 온필까지 총 12개 여행사 상품을 연동했다. 허니문, 골프 등 테마별 인기 상품도 제안한다.SSG닷컴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연동 입점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여행 위크’를 열고, 가을·겨울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선다.먼저 해외여행 패키지 전상품을 3% 즉시 할인해준다. 상품 가격에 따라 최대 5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대표 상품으로 ‘모두투어 다낭, 호이안, 바나힐 3박 5일 5성급 호텔 숙박’ 패키지를 41만원 대부터 선보인다. ‘노랑풍선 스페인, 포르투갈 9일’ 패키지는 239만원 대부터 판매한다. ‘에어텔닷컴 푸꾸옥 노보텔 4박 5일’ 에어텔 상품은 64만원 대부터 만나볼 수 있다.실시간 항공권, 숙박 예약 혜택도 있다.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최대 5만원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선은 발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호텔도 최대 12%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행사 첫날인 18일 저녁 8시에는 자체 라이브커머스채널 쓱라이브(SSG.LIVE)에서 ‘에어서울 국제선’ 방송을 진행한다. 한정수량 ‘핫딜’ 대표 상품으로 일본 편도 항공권을 5만원 대에, 동남아 편도 항공권을 7만원 대에 판매한다. 구매 인증 고객과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이지희 SSG닷컴 문화서비스팀 바이어는 “항공, 숙박부터 패키지 상품까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게 도우려 이번 입점을 추진했다”며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중소 여행사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SSG닷컴 제공)
- 에티버스 직원들, 신사옥 입주 뒤 “3000원의 행복”[회사의 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 옆에 위치한 ‘에티버스타워’. 통합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인 에티버스가 지난해 5월 옮긴 새 둥지다.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직원들은 ‘복지 플렉스’를 한다. 건물 꼭대기층인 20층과 21층에 마련된 에티버스라운지, 에티 테라피존이다.◇ 2주에 한번 ‘특식’…몸짱족 위한 식단도통합 IT 솔루션 전문기업 에티버스의 구내식당 모습(사진=김미영 기자)층 전체를 쓰는 에티버스라운지엔 구내식당과 카페 등이 자리해 있다. 서울 한복판의 입지답게 창 밖 풍경은 빌딩숲이지만, 라운지 안은 ‘초록초록’하게 꾸며져 있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직원들에게 힐링을 주는 공간이다.지난 12일 찾은 에티버스 구내식당의 점심메뉴는 △매콤오직어볶음과 계란파국, 잡곡밥, 두부간장조림, 상추겉절이, 배추김치 △우육면과 김가루양념밥, 모둠고로케, 오복지무침, 배추김치 이렇게 두 가지에 후식은 매실차였다. 가격은 3000원.양복을 차려 입은 전형적인 모습의 남성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섰다. 직원 1000여명 중 600여명이 신사옥에 근무하는데다, 현대그린푸드 위탁으로 질이 보장된 음식을 셀프배식해 좋아하는 반찬을 양껏 먹을 수 있으니 수요가 상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부서별로 식사시간을 돌린다”며 “남성 직원들이 80%가량 되는데 식사 만족도가 좋다보니 잔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했다.창립기념일 등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2주에 한 번씩 특식이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특식이 나오는 날이 아니었데이가 아니었다. ‘성수&더 현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맛집 메뉴인 ‘수제 패티가 들어간 내슈빌 핫 치킨버거’, 서울 문래동 맛집인 양키 통닭 스타일의 ‘마늘 크림 시금치 통닭’ 등이 그간 특식으로 제공됐다고 한다.트렌드를 읽는 식당답게 ‘혼밥족’과 ‘몸짱족’을 위한 식단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샐러드팩, 샌드위치팩, 닭가슴살 등의 헬시팩을 역시 3000원에 살 수 있다. 식단관리를 돕기 위해 영양 균형을 맞춘 팩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에티버스의 지난 12일 점심 메뉴(사진=김미영 기자)에티버스 구내식당에서 나온 특식들(사진=에티버스 제공)◇ 달콤한 점심 휴식…무료안마·낮잠공간까지이 구내식당은 아침이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해장에 좋을 백반, 빵과 시리얼 등 양식, 라면 등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조식 뷔페 느낌이다. 라면은 한강 편의점 스타일의 한강라면기계로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데, 취향에 따라 계란과 치즈, 만두 등을 토핑으로 얹을 수 있다. 저녁식사 제공은 하지 않는다. 야근 없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조화)을 중시해서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외부 손님 접견이나 회의, 회식 때는 미리 예약하면 라운지 내 독립된 공간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다.식당 옆엔 카페가 나란히 위치해 ‘식후 커피’를 위한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 아메리카노 한잔 700원, 카페라떼는 1300원이면 마실 수 있다. 이 회사 직원은 점심과 식후 커피까지 5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해결하는 셈이다.식사 후엔 한 층을 올라가 에티 테라피존에서 30분씩 무료 안마를 받거나 잠시 누워 낮잠을 즐길 수 있단 점도 부러운 복지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옥으로 옮기면서 가장 좋은 뷰를 가진 꼭대기층은 직원들을 위해 쓰자는 경영진 뜻에 따라 공간들을 마련했다”며 “지방 및 해외 지사 직원들이 본사를 찾거나 IT 업계 파트너들도 찾아 편하게 식사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에티버스의 안마 공간(왼쪽)과 낮잠 공간(사진=에티버스 제공)
- “올드머니룩은 소재”…델라라나, 프리미엄 캐시미어 컬렉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델라라나(DELLA LANA)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올드머니룩의 정석과도 같은 프리미엄 캐시미어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올 가을 패션 트렌드인 올드머니룩은 ‘모태 금수저룩’으로도 불리며, 전통적인 상류층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뜻한다. 명품 로고가 드러나지 않지만 고급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한눈에도 부티가 나는 게 특징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올드머니룩의 핵심은 소재”라며 “가볍고 부드러운 최고급 캐시미어, 은은한 광택을 자랑하는 실크가 대표적으로 이번 델라라나 컬렉션도 소재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델라라나는 캐시미어 컬렉션을 위해 이탈리아와 영국의 유명 원단사로부터 고품질의 캐시미어 원단을 수입해 코트, 재킷, 니트, 팬츠 등 33종을 출시했다. 컬렉션의 모든 제품은 100% 캐시미어로 제작해 가볍고 부드러우며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컬렉션 전반에 크림, 베이지, 블랙, 그레이 등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소재와 우아한 여성미가 돋보인다.대표 제품인 ‘더블 브레스티드 캐시미어 롱코트’는 이탈리아 콜롬보사의 퓨어 캐시미어 100% 소재를 사용했다. 표면의 은은한 지블링 가공(모직 표면에 물결 문양 요철감이 생기도록 가공하는 것)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무게가 가벼워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니트 제품은 모자가 달린 후디, 케이프(망토), 터틀넥, 케이블(꽈배기)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부드러운 촉감과 양면조직의 폭신한 두께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멋스러운 숄칼라와 통 넓은 소매, 짧은 기장 등 최근 20~30대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반영했다.델라라나의 2023년 가을겨울 룩(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미샤’ 등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1주당 1270원 현금 중간배당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미샤를 비롯해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가 14일 이사회를 열어 1주당 127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이번 배당 총액은 약 330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10월 4일이며, 지급일은 10월 18일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이날 종가는 1주당 1만710원이다.에이블씨엔씨는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되며 주주환원정책이 가능하다고 판단, 배당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어려운 뷰티 업황 속에서 전례 없는 소비 경색을 경험했으나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며 “회사는 수년간의 노력의 결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향후에도 정기적인 배당 지급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실현, 책임경영을 실천하려 한다”고 밝혔다.에이블씨엔씨 측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유정 대표는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브랜딩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해외 시장 성장 확대, ESG 경영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일관성 있게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골드바 500개, 전자제품 수천만원어치…편의점 추석선물 인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80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 6개, 135만원짜리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2대, 129만8000원짜리 발렌타인30년산 위스키 1병.’올해 추석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CU에서 판매된 명절 선물들이다. 통상 편의점이 취급하는 물건이 아닐 뿐더러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전자제품인데도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들마다 ‘이색’ 선물상품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접근 경쟁력이 힘을 발휘했단 해석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29일 추석 선물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수천만원 어치의 전자제품을 팔았다. 안마의자와 김치냉장고 외에도 삼성전자의 120만원대 70인치TV 8대, 100만원대 250W청소기 1대 등이 판매됐다.편의점업계의 명절 이색선물로 자리잡은 골드바도 수백 개 팔렸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에서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골드바 260여개, 약 5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GS25는 1g부터 37.5g(13만5000원~392만6000원)까지 총 13종의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인근 GS25 매장을 통해 주문 구매하면 원하는 장소로 무료 배송해주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99.99% 순도의 골드바 2종(3.75g, 37.5g) 200여개가 팔렸다.한 고객이 GS25에서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내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명절 연휴가 6일로 늘면서 편의점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량도 상당했다.여행업체 ‘노랑풍선’과 손잡은 세븐일레븐에선 여행상품 50건을 판매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북해도’, ‘괌 PIC리조트’,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외 다양한 여행상품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할인혜택을 마련한 게 주효했다.GS25에서도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상품과 ‘제주살기’ 상품이 약 2000만원어치 판매된 걸로 파악됐다. 사이판 상품은 남태평양 뷰 객실과 조식, 중식, 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소 3박 4일(비수기) 197만3000원부터 최대 4박 5일(성수기) 298만6000원짜리 옵션이 있다. ‘제주살기’ 상품은 제주에서 일주일(67만1000원)에서 한달(235만3000원)까지 머물 수 있는 상품으로,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숙박이 이뤄진다.편의점업계에서도 이색상품들의 판매 행렬에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데다 접근성이 높아, 정보이용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장년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이색 상품을 판매한 지 3년가량 됐고, 가까이서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다보니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년 층들이 카탈로그를 보면서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엔 구멍가게란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 고가의 전자제품 등까지 취급하면서 편의점들도 이미지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 11번가, ‘슈팅배송’ 시작…“월회비 0원, 최소주문금액 없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 11번가가 ‘슈팅배송’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한다. 14일 11번가에 따르면,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단 토요일 주문 건은 월요일, 일요일 주문 건은 화요일 도착이다. 월 회비와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11번가는 슈팅배송 탭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부터 간편식, 전통식품, 제수용품, 주방가전 등 다양한 명절 추천 상품을 선보인다. 카테고리 별로 슈팅배송 가능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고, 오는 26일까지 주문하면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까지 받을 수 있다.추석 선물세트 구매 수요에 맞춰 오는 24일까지는 ‘추석 선물세트 팅받는 9월 혜택’ 기획전도 벌인다. CJ제일제당, 동원F&B, 청정원, LG생활건강 등 각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와 준비한 단독 기획 상품을 포함해 명절 시즌 베스트상품 110여종을 엄선해 최대 45%까지 할인 판매한다.가성비 높은 1만~2만원대 선물세트도 다양하다. 대표 상품으로 스팸 8개로 구성한 ‘스팸 12호 선물세트(2만7290원)’, 간장, 식초 등으로 실속있게 꾸린 ‘청정원 행복 실속호 선물세트(1만3900원)’, 샴푸, 치약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모은 ‘엘지 선물세트 정성담은 O호(1만430원)’, 4종류의 티를 담은 ‘오설록 러블리 티박스 세트(1만9150원)’ 등을 선보인다. 김은영 11번가 리테일그룹장은 “지난 명절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엄선해 슈팅배송 상품으로 소개한다”며, “추석 연휴 여행 계획 등으로 명절 선물 준비를 서두르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 슈팅배송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1번가는 추석 메인 행사인 ‘달달한 한가위 세일’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슈팅배송 상품을 포함한 추석 겨냥 상품 1500여종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일자 별로 다양한 특가 상품과 풍성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사진=11번가 제공)
- 롯데, 추석 맞아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5900억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가 추석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에 납품대금 약 590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롯데는 명절 전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은 추석 연휴 3일 전인 오는 25일까지 모두 지급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24개 계열사가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이 계열사들의 중소 파트너사 1만 800여 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롯데는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해왔다. 롯데는 파트너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롯데GRS가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2022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롯데는 파트너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달에 롯데지주를 포함한 유통 6개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