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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마켓인]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과 일본은 강한 영향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딜(deal·거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아시아 바이아웃(Buyout) 시장은 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곧 중국도 돌아올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4 연례서한에서 인수·합병(M&A) 시장의 흐름을 짚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매년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가에 투자 방향을 담은 서한을 보내는데, 이 내용은 이들 기관투자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 韓·日이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운용사로, 운용자금(AUM)은 40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해 공동투자금을 포함해 총 36억달러(약 4조847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PE 시장 역풍은 지난해에도 지속됐으나 MBK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창출 부문에 있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은 올해 연례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에서 갖는 힘이 강력하다고 짚었다. 우선 한국과 관련해 그는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운용사들이 한국 M&A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출 수 있게 된데다,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PE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들은 비핵심 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하는 등 유동성 필요 차원에서 다수 딜 흐름을 생성했다”며 “MBK파트너스는 대기업과 연관된 딜 9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은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며 “글로벌 피어(peer)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모시장에 확산돼 있다”고 했다. 일본 시장의 활황에 대해 김 회장은 “최근 PE 붐을 촉발한 것은 일본 기업 지배구조 헌장(the Corporate Governance Code)과 주주 행동주의의 발현이 동시에 수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도시바가 주주 및 사외이사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매각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것은 일본 그 어느 기업이라도 행동주의 펀드 등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주주 행동주의는 (사모펀드가)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K파트너스는 타사키와 어코디아, 쿠로다를 MBO(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 형식으로 인수했다”며 “경영진에게 백기사가 되어준다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여전 中…중장기적 관점서 접근중국 시장은 아직 변동성이 많으나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연례서한을 통해서도 중국 내수 시장에 투자 기회가 크다며 중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개혁하고자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PE 딜 플로우도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이 MBK파트너스의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지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5개의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4.6% 증가했고, 상각전 영엽이익(EBITDA)은 120.2% 증가했다. 김병주 회장은 “많은 GP 운용사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는 10억 명의 소비자층을 갖고 있을 정도로 큰 경제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민간 시장은 성장을 다시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는 정치, 경제학적 발전 과정에서 ‘성장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MBK 파트너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MBK파트너스는 올해도 바이아웃 딜 소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헬스케어와 테크의 접점 분야에 놓인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운영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또한 살필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실탄도 넉넉히 마련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가을 약 35억달러 규모로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6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 해당 펀드레이징에는 기존 출자자들이 다시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출자자들의 이러한 행보는 MBK파트너스의 회수 실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수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4억달러(약 5386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또 회사의 바이아웃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 가치는 37억5000만달러(약 5조497억원),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가치는 2억9500만달러(약 3972억원)씩 상승했다.
2024.04.01 I 김연지 기자
데카콘 넘보는 티오더,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VC’s Pick]데카콘 넘보는 티오더,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5일~29일)에는 전자상거래와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예비 유니콘으로 인정받은 테이블 오더 서비스 ‘티오더’가 수 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3배 불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테이블 앉아 터치 몇 번으로 주문 ‘티오더’테이블오더 서비스 티오더는 LB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약 1000억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오더는 이번 투자로 기존 대비 약 3배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티오더는 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매달 테블릿을 1만대가량 배포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외식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티오더가 호텔과 광고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외형을 넓히며 여러 직군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티오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로봇 ‘위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는 인터베스트와 GU투자, J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하나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1년 설립된 위로보틱스는 지난해 작업자를 위한 무동력 허리보조 웨어러블 로봇 WIBS를 출시했고, 올해 2월에는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의 B2B 제품을 출시했다. 투자사들은 위로보틱스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은 CES 2024에서Robotics와 Accessibility & Aging Tech 두 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위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선행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 웹3 코어 기술 보유 ‘파라메타’ 웹3 기업 파라메타는 신한벤처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로 파라메타는 누적 투자금 250억원을 달성했다.파라메타는 블록체인 및 웹3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 곳곳에 적용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이다. 공공부터 민간, 오픈소스 생태계까지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전개해왔다.투자사들은 파라메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블록체인 및 웹3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코어 기술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풀스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라메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체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지질나노입자 기술로 바이오신약 개발 ‘서지넥스’지질나노입자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서지넥스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초 125억원에 달하게 됐다.서지넥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플랫폼부터 분자생물학 실험,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능력까지 구비한 원스톱 바이오플랫폼 개발사이자 신약 개발사다. 현재 차세대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전달체로서 가능성이 확인된 ‘지질나노입자’를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서지넥스의 비전과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서지넥스는 원하는 장기로 표적성을 지니는 4세대 표적 지질나노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현재 국내외 다양한 유전자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LNP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서지넥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질나노입자의 대량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딴다는 계획이다.
2024.03.30 I 김연지 기자
대성학력개발, 스타트업 갑질 논란…소송전 장기화
  • [마켓인]대성학력개발, 스타트업 갑질 논란…소송전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스터디카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교육회사들과 모의고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온 A사. 해당 기업은 지난 2019년 공급계약을 맺은 B사와 계약을 이행해오다가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 B사가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1억원 이상을 올리고는 “이를 납부하지 않을 시 2억원의 위약벌을 물어야 한다”고 통보하면서다.해묵은 소송전을 진행 중인 작심 스터디카페 운영사 ‘아이엔지스토리’와 대성학원의 관계사이자 국내 1위 모의고사·고등 참고서 출판사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의 이야기다. 스터디카페로 교육 사업에 발을 들인 아이엔지스토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알펜루트자산운용,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 올해에만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 내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아이엔지스토리 항소…소송 장기화 국면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대성학력개발연구소를 상대로 항소심을 접수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고등교육 모의고사를 만드는 회사다.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5년 전인 2019년으로 되돌려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7월 아이엔지스토리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와 ‘지류 모의고사 공급’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그로부터 최초 3년간 관련 거래를 이행했으나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대성 측이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약 42%(1억원 이상) 올리면서 갈등에 봉착했다. 수치로 따지면 매년 2억원의 매입금을 내던 아이엔지스토리가 3억원 이상을 납부하게 되는 꼴이다.연간 3만부 가량의 모의고사를 구매하던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러한 돌발적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문 물량을 늘리는 식의 추가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서는 약 42%의 상승안을 고집했고, 협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양측 계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공급자가 계약 이행에 착수하지 않아 해지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위약벌을 지급한다’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위약벌(손해와 상관없이 물어내는 일종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들며 소송을 제기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법정에서 “모의고사 공급에 앞서 가격 협의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모의고사 신청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으나 재판부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정만으로는 기존 계약의 불이행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항소심을 통해 상식 밖의 가격 인상이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악용 사례…일방적 통보 유감”법조계에선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계약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나, 일방적인 공급 단가 상향조정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공급 단가 상향 규모와 위약벌 규모 또한 기존 대비 과하다는 설명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엔지스토리 측이 애초 ‘정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계약 불이행 시 위약벌을 걸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에 동의한 만큼, 법적으로 중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정가 변동의 근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과 그로 인해 스타트업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했다는 점은 유감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이에 대해 “계약 자체가 어려운 대기업이었고, 계약 불이행 요소가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며 “특히 대성 측에서 계약 협의 과정에서 단가를 크게 올릴 일은 없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러 조항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가를 42%나 올려버리는 것은 상상치 못한 일로, 불공정 거래의 형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약벌을 청구할 줄은 몰랐다는 설명이다. 대성 측이 돌연 단가를 높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손으로 만드는 지류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고, 모의고사 경쟁력도 동시 떨어졌다”며 “고객들이 지류 모의고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사용률이 줄어들었고, 매출이 줄자 이를 협력사를 통해 메우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타트업을 향한 갑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모의고사 공급 단가 상향 근거 등에 대한 이데일리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2024.03.28 I 김연지 기자
차세대 신약 개발 '서지넥스' 85억 투자 유치
  • [마켓인]차세대 신약 개발 '서지넥스' 85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서지넥스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서지넥스 제공)28일 서지넥스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키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초 125억원에 달하게 됐다.서지넥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플랫폼부터 분자생물학 실험,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능력까지 구비한 원스톱 바이오플랫폼 개발사이자 신약 개발사다. 현재 차세대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전달체로서 가능성이 확인된 ‘지질나노입자’를 토대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서지넥스의 비전과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서지넥스는 원하는 장기로 표적성을 지니는 4세대 표적 지질나노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현재 국내외 다양한 유전자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LNP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서지넥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질나노입자의 대량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딴다는 계획이다. 서지넥스 측은 “서지넥스의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높은 전달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지질나노입자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 매물로
  • [마켓인]국내 1위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 매물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039130)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토종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 만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하나투어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16.68%)과 창업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27.7%다. 전날 시가총액(1조1260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매각대상(27.7%) 시가는 312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을 시 더 높은 매각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IMM PE는 지난 2019년 12월 하나투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회사는 1289억원을 들여 232만3000주를 매입했다. 인수 직후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하나투어도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으나, IMM PE 지휘 아래 강도 높은 체질 개선 및 온라인 전환에 나서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나투어의 최근 실적은 이를 뒷받침한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6억원, 3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024.03.27 I 김연지 기자
태양광 투자 수요 여전…ESG 힘 싣는 글로벌 PE
  • [마켓인]태양광 투자 수요 여전…ESG 힘 싣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목적의 펀드를 결성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관련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베팅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기존 에너지원 대비 저렴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수급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투자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PE인 콜배그크레비스로버츠(KKR)는 최근 현지 기반의 태양광에너지 개발 및 저장 기술을 갖춘 ‘아반투스’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결성된 KKR의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통해 이뤄진 첫 투자로,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다.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아반투스는 태양광에너지 개발·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회사는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내 다양한 시설에 6.5GWp에 달하는 태양광에너지를 보급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투자로 KKR은 ESG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KKR은 그간 에너지 절약 솔루션사 BBP와 산업폐기물업체 ESG그룹 등을 인수한 바 있다.KKR은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환경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KKR은 기후 변화 완화, 수질 보전, 폐기물 관리, 지속가능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처를 물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 투자에 진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에선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활발하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지키겠다는 유럽연합(EU)의 목표에 따라 관련 분야에 꾸준히 베팅하는 것으로 읽힌다.대표적으로 유럽계 PE인 트릴란틱은 올해 1월 말 태양광 모듈 생산·유통 기업인 ‘에어로컴팩트’의 주요지분(60%)을 인수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로컴팩트는 유럽 태양광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전 세계 50개국에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트릴란틱은 이번 투자로 에어로컴팩트의 글로벌 확장을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PE들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베팅이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관련 리포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는 (사모펀드운용사의)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운용사들이 2년 이상 보유한 관련 포트폴리오는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촉진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하나의 성과로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3.26 I 김연지 기자
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
  • [마켓인]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우진기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약 2620억원 수준으로, 오는 5월 말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해 총 3만 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과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원스톱 서비스로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우진기업 매도측은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나, 컨소시엄 측의 계약금 미지급 이슈로 매각 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진행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투자구조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계획 등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우진기전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큐리어스 측은 연간 300억원 수준의 EBITDA를 시현하는 우진기전의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더해,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동부그룹과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대원그룹 등에 투자해 재무적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모펀드운용사다. 현재도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 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2024.03.25 I 김연지 기자
“느려도 진득하게”…사모 투자 비중 늘리는 美 캘퍼스
  • [마켓인]“느려도 진득하게”…사모 투자 비중 늘리는 美 캘퍼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오래 걸려도 안정적으로, 진득하게’미국 최대 규모의 연금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가 최근 설정한 투자 전략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캘퍼스는 경기 하락에 기민하게 대응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연기금으로, 운용자산(AUM)은 4910억달러(약 651조원)에 달한다. 실적도 주요 연기금과 견줬을 때 출중하다. 캘퍼스는 지난 2021년 21.3%의 수익률로 주요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그런 캘퍼스가 최근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사모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을 통해 단기 수익을 바라보기보다 사모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오래 걸리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퍼스는 최근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소폭 줄이는 한편 사모펀드와 사모대출(Private Debt·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아 은행처럼 기업에 대출하거나 사모 회사채,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 투자 비중은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씩 늘렸다. 원래 캘퍼스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내 사모펀드와 사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18%였으나, 이번 변화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늘어나게 됐다.캘퍼스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를 확대해 리스크를 헷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과 채권을 뒤로 하고 사모펀드와 사모대출을 확대해 장기 수익률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취지도 돋보인다. 캘퍼스 측은 “투자 비중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가 일 때마다 연기금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시간 내에 급작스럽게 변화를 준 건 아니다. 캘퍼스는 최근 몇 년에 걸쳐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편중돼 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사모 영역으로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경기 침체로 미국 증시가 과격하게 조정받으면서 투자 손실률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캘퍼스의 투자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냈다. 실제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베런스는 캘퍼스를 비롯한 미국 대형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주식·채권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캘퍼스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배경이다. 한편 이번에 캘퍼스가 사모 투자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운용사들도 출자 기회를 보다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대출이 활성화된 북미와 유럽에선 관련 출자를 받기 위한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보수적인 출자 기조에 소규모 딜로 눈을 돌렸던 글로벌 운용사들은 사모펀드 전략을 다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해외 만큼 사모대출이 활성화된 국가는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얼마나 큰 기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사모펀드 비중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일이다. 소규모 딜뿐 아니라 메가 딜을 케어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연지 기자
“아버지, 돈으로 주세요”…가업승계 매물 잡기 분주한 PE
  • “아버지, 돈으로 주세요”…가업승계 매물 잡기 분주한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버지, 그냥 돈으로 주시죠.”지방에서 3대째 전통주 사업을 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사업체 매각을 결심하고 한 컨설팅 펌을 찾았다. 회사가 가진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았던지라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까 고민했으나 상속세 문제에 골머리를 앓았고, ‘돈으로 달라’는 아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절세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삼은 해당 기업은 현재 매각 준비에 한창이다.(사진=픽사베이)◇ 상속세 리스크에 M&A 택하는 알짜 기업들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에 이러한 유형의 가업 승계 매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과거 ‘미덕’으로 통하던 가업 승계를 하자니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문제고, 사업체를 물려받을 후계자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 자녀들이 사업에 관심이 없거나 이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너들은 더더욱이 매각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M&A 시장을 수놓은 유의미한 딜을 살펴보면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인수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연초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UCK파트너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을 1년 이상 설득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를 인수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설빙을 창업한 정선희 대표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 80% 이상을 인수했다. 또 다른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으로부터 회사 지분 19% 수준을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온전히 품었다. 남양유업 측의 변심으로 2년 이상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 한앤컴퍼니는 최종 승소하면서 올해 1월 남양유업 인수를 확정짓기도 했다.오너들이 자식과도 같은 회사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주요 이유로는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꼽힌다.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국의 평균치(27.1%)와 월등히 차이가 난다. 기업 최대주주의 상속 지분을 평가할 때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더하면 최고 세율이 6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상속세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정리할 여력도 없어 눈물의 매각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다.◇ “밸류로 오너 마음 움직여라”…분주한 PE들상황이 이렇자 국내 PE들이 관련 기업에 M&A를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포착된다. 꼭 시장에 등장한 매물이 아니더라도 후계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을 법한 기업을 물색하고 찾아가 물밑 협상을 벌리는 곳도 적잖다.PE들이 오너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제고’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어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게는 사막 위 오아시스와도 같은 제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너가 딜을 소싱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창업주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며 “내가 키운 자식을 더 잘 키워줄 전문적인 파트너를 찾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종마다 밸류에이션 전략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 식으로 체질개선을 한 뒤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 국내에서 길러진 체력을 바탕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이후 글로벌 진출까지 꾀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자본시장에선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유형의 M&A가 시장에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방에 위치한 제조업, 공업,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 중 운용사들과 물밑협상에 한창인 곳이 많다”며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 PE 입장에서도 들여다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만 하더라도 운용사와 오너간 밸류에이션 이견으로 딜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며 “3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기 전까지는 이러한 유형의 딜이 종종 보일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2024.03.21 I 김연지 기자
'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연지 기자
"침체 속 특수”…미소 짓는 美 미들마켓
  • [마켓인]"침체 속 특수”…미소 짓는 美 미들마켓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도 미들마켓(Middle Market·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핵심국인 미국에서 관련 펀드레이징 성과가 두드러지면서다. 미들마켓 투자를 통해 ‘안전한 수익’을 거두려는 글로벌 큰 손들의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미들마켓 시장에 또 한 번의 붐이 일 지 관심이 고조된다.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미들마켓 PE들이 조달한 글로벌 LP자금 추이. 2021년부터 최근까지 펀드 수는 줄었으나 펀드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사진=피치북 갈무리)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지난 한 해 미들마켓 투자와 관련해 조달한 자금은 1411억달러(약 188조 15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역대 최고치(연간 1543억달러)를 경신한 지난 2019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조달 규모다.미들마켓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을 일컫는다. 해당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인수 자금 규모가 메가 딜 대비 작아 자금 조달 우려가 크지 않은데다, 단독으로 딜을 집행하기에도, 또 엑시트(자금 회수)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침체기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글로벌 기관투자자(LP)들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변동성이 커지자 메가딜을 통한 ‘대박’ 보다는 ‘안전한 수익’을 선호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에 LP들은 보수적인 출자 기조를 가져가는 와중에도 미들마켓을 타깃팅하는 PE들에게는 그나마 지갑을 열어왔다.그렇다고 LP들이 모든 미들마켓 PE들에 지갑을 연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결성된 미들마켓 PE 펀드는 162개로, 187개씩을 기록한 지난 2019년과 2022년보다 소폭 줄었다. 피치북은 이를 두고 “성과가 뚜렷한 곳에 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수는 줄었으나 펀드 규모 만큼은 확대됐다”며 “지난 2022년 4억1000만달러(약 5459억원)였던 미들마켓 펀드 중간값(Median·통계 집단의 관측값을 크기순으로 배열했을 때 전체의 중앙에 위치하는 수치)은 5억9000만달러(약7855억원)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실제 미국에선 다수의 미들마켓 PE들이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표적으로 미국 펜실베니아 기반의 인클라인에쿼티파트너스는 19억달러(약 2조5330억원) 규모로 6호 미들마켓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규모는 직전 5호 펀드 대비 63.1% 늘어난 규모다. 이 밖에 미국 TA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상반기 21조원 규모의 미드캡 바이아웃 펀드(TA 15호)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마감된 14호 펀드 결성액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런 상황에 업계에선 미들마켓 바이아웃 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대출이 주를 이루는 메가 바이아웃 딜의 매력도가 (시장 상황상)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미들마켓에 대한 출자 선호도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어 올해도 트렌드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연지 기자
“식지 않은 열기”…헬스케어·에듀테크에 쏠린 벤처자금
  • [VC’s Pick]“식지 않은 열기”…헬스케어·에듀테크에 쏠린 벤처자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1일~15일)에는 모바일 코딩 교육과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성장 단계에 놓인 디지털헬스케어 및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에서 날마다 영양 관리 ‘알고케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스타셋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L&S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9년 설립된 알고케어는 기업용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알고케어 앳 워크는 AI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 ‘뉴트리션 엔진’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배합한다. 사용자는 배합된 영양제를 날마다 신체적 특징, 몸상태 등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알고케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기업용으로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알고케어 앳 워크는 2023년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을 포함한 40여 개의 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고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또 가정용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B2B 멘탈 헬스케어 ‘유쾌한프로젝트’B2B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를 운영하는 유쾌한프로젝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미국 500글로벌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쾌한프로젝트는 B2B 고객의 심리 상담 수요를 공략, 건강한 심리 상담 문화를 형성해 시장에 정착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대기업 임원, 변호사, 소방 공무원 등 분야별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직면하는 이슈에 최적화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정신과 의사들과 협업해 자체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매칭 시켜 기업 측에 서비스를 공급한다.투자사들은 유쾌한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쇄 창업가인 홍주열 유쾌한프로젝트 대표의 사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정신 건강 분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 코딩 교육 ‘유리프트’모바일 코딩 교육 전문 기업 유리프트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패스웨이 파트너스, 코사인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리프트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모바일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서비스한다. 코딩이라는 전문 분야를 학습한다는 부담감을 없애고자 쉽고 재미있는 코딩 학습에 중점을 뒀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쉽도록 코딩 학습 드라마와 1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의 숏폼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유리프트가 프로그래밍 교육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유리프트의 코딩밸리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출시 1개월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코딩 교육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유리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고도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딩 필수 시대를 맞아 주니어 대상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교육 주체에 따른 전방위적인 코딩 교육 커리큘럼을 완성시켜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테스트뱅크’디지털 참고서 서비스 ‘쏠브’를 운영하는 테스트뱅크는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쏠브는 종이 참고서와 문제집을 디지털 학습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동채점되는 PDF와 자동 오답노트 등 문제풀이에 최적화한 노트 기능으로 론칭 이후 1년 만에 자연유입 사용자 1만 명과 서비스 추천 점수 9점대를 달성했다.투자사들은 테스트뱅크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에듀테크 분야에서도 시장이 적절하게 디지털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시의성과 설득력을 가진 팀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 서비스의 공급자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기반으로 시장을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테스트뱅크는 학습 관리와 콘텐츠 관리를 병합한 서비스로 교육 시장 내 다양한 교육업체들의 디지털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16 I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단독]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아이엔지스토리가 국내 최초의 미용 구인·구직 온라인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마제스티를 인수한 지 불과 두 달만의 행보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헤어99의 브랜드 IP 및 사업권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헤어99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신세계와 현대,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한 업계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직후 청담 뷰티살롱 ‘순수’와 파트너 제휴를 맺으며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추가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아이엔지스토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쇼핑몰과 청담 플래그십 샵 등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한편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24.03.13 I 김연지 기자
갓 돌 지난 비트블루, 버추얼 셀럽 시장 '정조준'
  • [마켓인]갓 돌 지난 비트블루, 버추얼 셀럽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웹3와 블록체인 투자에 물꼬를 튼 스타트업.’대체불가능토큰(NFT·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 기반 웹3 전문 스타트업 ‘비트블루’를 일컫는 수식어다. 비트블루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17년 이상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대응 전략·개발을 총괄한 주상식 대표가 2022년 11월 설립한 기업이다. 웹3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길 꺼리던 기존 투자사들의 기조가 무색하게, 1년 전 비트블루는 설립 3개월 만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창업 이후 산업 자체의 신뢰도와 경제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주 대표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신규 시장을 공략해 데스밸리를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데일리는 프리A 시리즈 라운드를 진행 중인 비트블루의 주상식 대표를 만났다. ‘버추얼 셀럽’ 시장을 공략하는 비트블루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킬 만한 비즈니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상식 비트블루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버추얼 셀럽 가치거래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버추얼 셀럽’ 통해 가치거래 시장 구축비트블루는 개인의 가치를 증명해 NFT로 표현하는 프로필 서비스 ‘노우유어셀프(Know-Yourself)’와 기업 및 개인 고객을 위한 NFT 종합 제작·지원 서비스 ‘엔에프테인먼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팬덤은 소비를 주축으로 아티스트의 활동이나 성장에 이바지했다. 팬들이 받는 수혜는 정서적 만족감 정도다. 이를 뒤집어 아티스트에 대한 기여를 실질적 경제적 보상과 연결지은 서비스를 내놓고자 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이를 위해 회사는 버추얼 셀럽과 아티스트, 부캐로 충분한 데이터와 사용자를 확보하고자 버추얼 셀럽 가치 성장 플랫폼 ‘알트타운’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트블루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알트타운의 베타 서비스를 지난 1월 8일부터 진행해 오는 3월 15일 마무리한다.해당 서비스는 버추얼 셀럽이라는 한 개인이 지닌 가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 대표에 따르면 사용자는 주식 창처럼 DNA(가치를 표현한 용어이며 활동 지수에 따라 가격이 변동) 일·주·월 시세를 볼 수 있다. 또한 시세에 따라 보유한 셀럽의 키(KEY·모든 거래와 지불이 이뤄지는 알트타운 화페 단위)를 DNA로 환산해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알트타운은 지난 두 달간의 베타 서비스를 통해 누적 거래대금 475억키라는 성과를 냈다. 최고 월거래대금을 찍은 1월 31일에는 28억1000만키가 거래됐다. 지난 3일 기준 싱유(62억8000만키)와 숲튽훈(59억4000만키) 등 상위 5위 셀럽을 통해 25억키가 넘는 거래대금이 오고갔다.◇ 버추얼 시장성 좋아…확장성도 무궁무진그렇다면 비트블루는 왜 버추얼 셀럽 시장을 먼저 공략했을까. 바로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2년 21억8832만달러(2조8645억원) 규모였던 버튜버 시장은 6년 뒤인 2028년에 132억6526만달러(17조36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시장성이 좋다는 지표는 알트타운 베타 서비스 접속자의 국가가 다양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사용자들이 접속한 국가는 총 47개국으로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방문자 수가 많았다. 따라서 회사는 오는 6월 출시되는 정식 서비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에 관심 많은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접점도 많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주 대표는 알트타운 베타 서비스를 통해 비상장 주식 거래처럼 개인의 가치에도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버추얼 셀럽에 이어 나중에는 연예인, 개개인까지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알트타운이 코스닥이라면, 또 다른 서비스 노우유어셀프는 코스피 시장”이라고 알트타운 서비스를 먼저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그는 “개인의 가치를 증명해 NFT로 표현하는 프로필 서비스 노우유어셀프의 핵심은 유명인, 일반인, 부캐, 버추얼 셀럽 등의 개인가치 측정 평가모델”이라며 “셀럽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기반으로 명성과 평판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가치가 실시간 반영돼 시세가 변동되는 다이내믹 NFT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13 I 박소영 기자
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마켓인]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변모 중인 야놀자가 모두투어(080160) 소수 지분을 품으며 여행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그간 야놀자는 ‘여행 상품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소수 지분 확보로 숙소·항공·여행으로 이어지는 종합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로는 일찍이 인정받은 야놀자가 미국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앞서 여행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또 한 번 인정받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테크 공 들여온 야놀자…본질에 힘 더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함께 패키지 여행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동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에 힘을 실어 진정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는 대목이다.여행을 본질로 삼는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여가 산업에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SaaS) 및 관련 비즈니스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데이터를 토대로 한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 작업에 나섰던 셈이다. 야놀자의 이러한 움직임을 흥미롭게 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021년 회사에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야놀자는 이후에도 기업간거래(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인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해 사업 연계 국가를 200여 개국으로 늘리는가 하면,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 지분 전량을 11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시장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나섰다. 자체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하고, 글로벌 솔루션 커스터 마이징 및 CS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구독 서비스 기반의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온 셈이다.◇ “본질은 여행”…모두투어 시너지 ‘톡톡’이러한 야놀자의 노력은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 역시 본격적인 해외 영업이익 증가로 132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야놀자가 여행 사업 부문에 대해 손을 아예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숙박에서 항공 예약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이후 고객 중심의 신규 여행 패키지 브랜드 ‘홀릭’과 ‘W트립’을 선보이는 등 여행 서비스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야놀자에 투자한 주된 이유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여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야놀자의 숙제였는데 이번 모두투어 소수 지분 확보로 어느 정도는 저변을 넓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모두투어와의 합종연횡이 가져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기술 플랫폼이 아닌 야놀자의 본업인 여행·여가 키워드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라며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야놀자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2024.03.12 I 박소영 기자
美 상장 앞서 칼 가는 야놀자…모두투어 지분 4.5% 확보
  • [단독]美 상장 앞서 칼 가는 야놀자…모두투어 지분 4.5%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미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 야놀자가 모두투어(080160)의 소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내 숙박 예약에는 강할지 몰라도 해외 여행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야놀자는 이번 소수 지분 확보를 계기로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에 힘을 제대로 싣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사업에 힘을 실으며 진정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모두투어 주식을 장내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앞서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인터파크를 인수했으나, 전통적 여행사에 비해 패키지 상품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소수 지분 확보는 이를 인식하고 이뤄진 행보로 분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소수 지분 확보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권 판매 뿐 아니라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까지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 산정 시 모두투어의 지분가치를 더하는 효과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모두투어는 야놀자의 지분 확보가 비즈니스 협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지분 구조 안정에도 나쁘지 않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야놀자에 패키지 상품을 공급해온 협력사”라며 “내부적으로도 야놀자의 장내매수로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형성할 뿐 아니라 약 10% 수준인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이번 소수지분 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모두투어 측에선 야놀자의 기술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파크트리플을 앞세운 야놀자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만큼, 앞으로 시너지를 낼만한 요소가 많다고 본 것이다.실제 이번 소수 지분 확보를 계기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차별화된 해외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다.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경쟁력을, 인터파크트리플은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경쟁력을, 모두투어는 야놀자의 기술력을 더한 초개인화 여행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측은 “기타법인이 매수한 것은 맞다”며 “그 이외의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연지 기자
확실한 곳에 돈 태운 글로벌 LP들…곳간 '활짝' 예고
  • [마켓인]확실한 곳에 돈 태운 글로벌 LP들…곳간 '활짝' 예고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여전히 힘들지만, 지난해보단 낫다.”신규 펀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면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출자자(LP)들이 올해는 곳간에 묶어뒀던 자금을 서서히 풀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뚜렷한 전략 없이는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외 PE들이 올해는 수월하게 펀드레이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전 세계 PE들이 세계 LP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 추이.(사진=피치북 갈무리)글로벌 LP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했음에도 출자 규모를 줄이기 보다는 뚜렷한 전략을 토대로 움직이는 운용사에 자금을 탄력적으로 쏟아왔다. 그 과정에서 세컨더리와 인프라 등 대체투자 영역이 각광받았고, 특정 지역에 국한해 투자하는 바이아웃 전략도 일부 유효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사모펀드 펀드레이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PE들은 지난 한 해(1월 1일~12월 31일) 647개 펀드 결성을 통해 5540억달러(약 728조5654억원)를 조달했다. 펀드 수는 1192개를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었지만, 출자금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다. 그만큼 ‘확실한 비히클(vehicle)에 내 돈 태우겠다’는 LP 의지가 뚜렷했던 셈이다. 그 덕에 사모펀드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펀드가 탄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룩셈부르크 기반의 CVC캐피탈은 지난 3분기 260억유로(약 37조4095억원) 규모의 ‘CVC캐피탈파트너스 4호’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62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 사모펀드’ 자리를 꿰찬 블랙스톤의 8호 펀드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 외에도 대규모 펀드는 속속 탄생했다. 캐나다 소재의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 10월 12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규모의 6호 펀드를 결성했고, 워버그핀커스 역시 173억달러(약 22조73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다.관련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LP들의 출자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공제회나 연기금이 기존에 투자한 주식 및 채권 가격이 낮아져 투자 자산 중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로 세컨더리와 인프라를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이 각광 받아온 가운데 앞으로는 공모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주식 등의 투자 수익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PE 투자 비중 축소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피치북은 “엑시트(자금 회수)가 용이하지 못했음에도 LP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거나 특별한 전략을 내세운 곳 위주로 탄력적으로 출자해왔다”며 “공모시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는 (LP들이) 대체투자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성장 전망이 양호한 섹터에 투자하는 등 더 자유롭게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03.12 I 김연지 기자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기회를…시드투자 ‘봇물’
  • [VC’s Pick]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기회를…시드투자 ‘봇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4일~8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이 시드 단계 투자를 속속 유치하면서 성장 기회를 포착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美에서 韓 유아용품을…‘오비터스’미국 내 유아 전문 마켓플레이스 ‘제제배배(zezebaebae)’를 운영하는 오비터스 주식회사는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오비터스는 한국 내 카테고리 킬러 유아용품 브랜드들과 제휴해 미국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오비터스가 운영하는 유아 전문 마켓플레ㅣ스 ‘제제배배’는 현재 빨대컵, 젖병, 유아 식기류, 실내복, 수유시트, 손수건 등의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스프링캠프는 오비터스의 현지 진출 전략과 실행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K브랜드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제제배배는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런칭 이후 매달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오비터스는 이번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유아 컨텐츠 제작, 맘 인플루언서 네트워크 구축, SNS 채널 운영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현지 친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 AI로 농촌경제 살리는 ‘트랜스파머’인공지능(AI) 기반 애그테크 스타트업 트랜스파머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트랜스파머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농지 및 전원주택 가치를 추정하고, 영농 사업성 및 적합 작물 등을 분석해주는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은 농업 입문자뿐 아니라 현 농가 경영자, 그리고 노후를 준비하는 청장년층까지 이용자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지 가격 등 폐쇄적인 농촌 정보를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풍벤처스는 고령화·지역소멸·기후변화 삼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경제에서 트랜스파머가 농지를 재해석하며 관련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식물 공장, 영농형 태양광 등 첨단농업 스타트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트랜스파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마케팅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비만 치료제 관리 ‘삐약’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을 운영하는 비비드헬스(Vivid Health)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식욕억제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식단 관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 약물 복용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유도하면서 비만 치료의 최대 어려움 중 하나인 요요 현상을 방지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도록 돕는다.카카오벤처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삐약이 약물 복용 전후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며 시장의 잠재 수요를 적극 포착했다고 봤다. 비비드헬스는 오는 4월 삐약 앱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간 양질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후 시판 후 발생한 약물 부작용, 이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시판 전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안전성 문제를 탐지하는 약물 감시(PV, Pharmacovigilance)시스템도 개발한다.
2024.03.09 I 김연지 기자
첫 단추 꿴 'AC 산업화'…AC협회·초기투자기관협회 통합
  • [마켓인]첫 단추 꿴 'AC 산업화'…AC협회·초기투자기관협회 통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액셀러레이터(AC·창업 기업이 초기 단계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 산업이 미국처럼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자본시장 목소리가 짙은 가운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초기투자기관협회와 힘을 합치며 ‘AC 산업화’에 첫 단추를 끼웠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대표는 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전화성 한국AC협회 신임 대표가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초기 투자 생태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한국AC협회 제공)국내 액셀러레이터 산업은 그간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다. ‘초기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라는 같은 비전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액셀러레이터 중심의 액셀러레이터협회와 액셀러레이터·창조경제혁신센터·기술지주회사·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으로 구성된 초기투자기관협회로 산업이 양분돼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산업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졌던 배경이다.양 협회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초기 투자 생태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3개월 내 행정절차를 비롯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체에 대해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업계 육성과 역할 강화를 위해 중기부에 ‘창업기획자 등록 및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 이관’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현재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창업기획자 등록을 위한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창업기획자는 1억원 규모의 자본금만 갖추면 등록이 가능하다 보니 일각에선 전문 인력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전 대표는 “정확한 시각으로 전문인력을 평가·교육하고, 투자조합을 관리하며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라도 업무를 이관받아야 한다”며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협회는 이밖에도 △투자 활성화 △보육확대 △글로벌 협력 △지역 활성화 △협회 통합 등 5개 부문 10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투자와 보육, 글로벌 창업생태계 교류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의 모태펀드 유치 기회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모태펀드 중 액셀러레이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형이 6~8%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으며 “예산을 늘리기 보다는 분산투자를 위한 기회를 만드는 쪽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개인투자조합당 5억원만 편성되더라도 분산투자 효과로 초기투자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 대표는 “현재 국내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는 400개 이상이지만, 규모에 비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취합하지 못했다”며 “힘을 모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액셀러레이팅이 산업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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