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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韓 1호 팹리스 유니콘 목전’…리벨리온 1650억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29일~2월 2일)에는 핀테크와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국내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시리즈B 라운드에서 1600억원 이상의 통 큰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첫 팹리스 유니콘 목전 ‘리벨리온’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KT그룹과 싱가포르 기반의 파빌리온캐피털, 일본 DG다이와벤처스 등으로부터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리벨리온은 이 과정에서 8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리벨리온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개발해 KT 등에 납품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학습과 추론 등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의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로 해내는 시스템 반도체다. 투자사들은 리벨리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로 대규모언어모델(LLM) 맞춤형 AI 반도체 리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자성분말 국산화 도전 ‘포스코어’자성분말 전문 생산기업 포스코어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슈미트, 한양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포스코어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전기강판 부산물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자성분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성분말은 전기차 뿐 아니라 가전, 발전기, 전동기의 모터에 활용되는 핵심 재료인 모터코어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포스코 출신 창업진이 보유하고 있는 자성분말 제조 기술력과 철강 밸류체인 등을 비추어 볼 때 연자성 분말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전기차 수요가 늘고 가전이 소형화되면서 기존 전기강판으로는 제조하기 어려운 소형 및 고속회전 모터 등에 적합한 자성분말의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포스코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에 수입해오던 비싼 자성분말을 재체해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 부동산 금융케어 ‘테라파이’부동산 금융케어 플랫폼 ‘세이프홈즈’를 운영하는 테라파이는 에이유엠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테라파이는 전세 관련 법률 리포트와 전세 사기 예방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테라파이가 서비스하는 세이프홈즈는 임차인들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위험성 평가 권리분석 리포트 등을 발간한다.에이유엠벤처스는 테라파이가 속한 시장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 매물 연결에만 집중하던 기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산업은 이미 포화상태로, 이를 넘어 전세 사기, 경매, 대출 중개 등을 하는 부동산 금융케어 서비스 이제 개화기에 접어들었단 소리다. 테라파이는 이번 투자로 부동산 전자 계약 시스템, 경매 분석 리포트, 부동산 등기 변동 알림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B2B 결제 솔루션 ‘파이노버스랩’B2B 결제 솔루션 페이먼스를 운영하는 파이노버스랩은 카카오페이오 슬기자산운용,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1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파이노버스랩의 페이먼스는 B2B 후불결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공급업체는 대금을 선 정산 받고, 구매업체는 30일에서 최대 60일까지 현금 지출을 연기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매출채권 양수도 방식으로 미수 리스크를 제거하고 보증 보험을 통해 거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파이노버스랩은 최근 페이먼스 2.0을 론칭해 식자재, 반려동물용품, 생활용품, 철강, MRO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공급 구매업체 모두 유연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출시 3개월 만에 월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투자사들은 파이노버스랩이 B2B 결제시장의 디지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이노버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B2B 결제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파트너사 및 신규 고객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 [마켓인]맥쿼리자산운용그룹, 유럽인프라펀드 7호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맥쿼리 자산운용그룹은 80억 유로(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맥쿼리유럽인프라스트럭처펀드 7호(MEIF7)’ 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MEIF7은 유럽 인프라에 투자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펀드가 됐다.맥쿼리 자산운용그룹은 세계 최대 인프라 운용사로, 인프라와 녹색 투자, 천연 자원 플랫폼에 걸쳐 약 1700억 유로(약 244조 67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맥쿼리의 MEIF7은 100개 이상의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12월 모집을 최종 완료했다. 약정 금액의 약 92%는 맥쿼리 자산운용그룹에 투자한 적이 있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유치한 한편 24개의 신규 투자사로부터도 약정을 이끌어냈다.MEIF7은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유럽 인프라 펀드 시리즈의 일곱 번째 빈티지 펀드로, 70억~80억 유로 모집을 목표로 조성됐다.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순환 경제, 인구구조 변화 등 주요 투자 테마에 부합하는 인프라 기업에 투자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EIF7은 이미 디지털, 운송 및 유틸리티 부문의 회사인 VIRTUS Data Centres와 Best in Parking, Last Mile Infrastructure Group에 각각 투자했다.MEIF7의 모집 마감으로 맥쿼리 유럽인프라펀드 시리즈가 운용하는 자본은 약 300억 유로(약 43조1700억원)로 증가했다. 마틴 브래들리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EMEA 인프라 부문 대표는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맥쿼리 자산운용그룹은 일곱번 째 유럽 인프라펀드 모집을 마무리함으로써 이러한 투자 필요성을 충족시키고 지역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투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해당 펀드를 통해 세 건의 투자를 집행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향후에도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한국사회투자, 지난해 15개 스타트업에 27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임팩트 투자사 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 15개 스타트업에 총 27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24개 스타트업에 총 29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투자 혹한기로 평가받는 지난해 역시 ESG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한국사회투자는 비영리 투자사로,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기부금)으로 조성한 기부 재원을 바탕으로 임팩트 투자를 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약 645억 원의 누적 임팩트투자금(융자, 투자, 그란트 등)을 집행했고, 2020년부터는 기후테크와 사회서비스, 농식품 등 ESG·소셜임팩트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부를 통한 임팩트투자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투자 시장을 조성하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한다. 기부 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임팩트투자를 통해 자사의 ESG 전략 과제를 실현하고 ESG 경영 성과를 제고할 수 있다.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에도 하나금융그룹, 우아한형제들, 현대오토에버 등의 기업들로부터 기부받으며 ESG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표 투자 사례로는 종이팩 기반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필리’, 버섯 등을 활용해 대체육을 개발하는 ‘위미트’, 다회용기 순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그리트’,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을 기획 및 개발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땡스카본’ 등이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 대기업, 공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액셀러레이팅과 ESG 컨설팅 등의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지난해 수행한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한 ‘코이카 CTS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한 ‘민간 우수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애그리퓨처’, 현대오토에버와 함께한 ‘드림포에버 전 생애 취업 역량 강화 솔루션 지원사업’, IBK기업은행과 함께한 ‘IBK창공’ 등이 있다.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비영리 ESG·임팩트투자사로서 투자 혹한기로 불렸던 지난해에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ESG 스타트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했다”며 “올해도 기부펀드 등을 통한 투자재원 확대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비즈니스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 [VC’s Pick] 극심한 외식업계 인력난 속 '에니아이'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22일~26일)에는 인공지능(AI) 로봇과 이커머스,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전 세계 외식업계가 인력난 해소 방안을 애타게 찾는 가운데 관련 분야의 국내 한 스타트업이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통 큰 투자를 받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주방에서 일하는 로봇 ‘에니아이’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인터베스트와 캡스톤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영국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157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니아이는 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AI 조리로봇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창업 3년 차 스타트업이다. 에니아이는 식당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생산량까지 늘릴 수 있는 AI 조리로봇 ‘알파 그릴(Alpha Grill)’을 개발하며 외식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인력난 해소 방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사들은 에니아이가 국내와 미국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다운타우너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맘스터치 등 7개 브랜드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고, △롯데리아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로부터 500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미국의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2곳과도 비밀유지 계약(NDA)을 체결해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현지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Factory One)’을 가동하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각·청각에 이어 촉감 전달…비햅틱스비햅틱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비햅틱스는 XR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XR 촉각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현재 XR 콘텐츠 이용자에게 촉감을 전달하는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수행한 기술신용평가(TCB)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TI-1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과 사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투자사들은 비햅틱스가 XR 산업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시장의 성장성 또한 높이 평가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3년부터 연 평균 41.6% 성장해 2030년엔 시장 규모가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햅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 등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언서-브랜드 연결…두어스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 ‘ZVZO’를 개발 중인 두어스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패스트벤처스, 아이즈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두어스는 왓챠 공동창업자이자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제품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한 원지현 대표가 김유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두어스가 개발 중인 ‘ZVZO’는 인플루언서가 착용하거나 사용한 제품의 정보를 팔로워들이 쉽게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서비스다. 인플루언서는 평소대로 SNS를 운영하면서 기존의 광고 및 협찬과 별개로 유의미한 추가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는 개발자 없이 원클릭으로 자사몰과 ‘ZVZO’를 연동하여 인플루언서가 자사 제품을 태그하도록 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두어스의 비전과 인력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뛰어난 리더십과 유저 및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 등을 바탕으로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다.◇ AI 경량화로 AI 앱 보편화 ‘스퀴즈비츠’AI 경량화 기술 스타트업 스퀴즈비츠는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포스텍홀딩스로부터 2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포스텍 대학원 딥러닝 가속기 하드웨어(Neural Processing Unit, NPU) 연구팀을 주축으로 구성된 스퀴즈비츠는 AI 기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AI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일 수 있어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스퀴즈비츠의 AI 경량화 기술은 모바일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엣지 디바이스, GPU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스퀴즈비츠의 팀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AI 알고리즘부터 하드웨어까지 전반에 걸친 최적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만큼, 관련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애플리케이션 보편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경량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 [마켓인]"남다른 놈에 떡 하나 더"…차별화에 점수주는 기관투자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안정성은 기본이고, 차별화 전략으로 업사이드(추가상승여력)를 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대형 및 중소형 하우스 간 펀드레이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출자자(LP)들이 출자 시 여전히 ‘안정성’을 우선시하고는 있으나, ‘차별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도 못지않게 본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정 산업에 집중한 에쿼티 투자 혹은 크레딧과 스페셜시츄에이션 등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트랙레코드를 쌓는 하우스라면 운용사 규모와 상관없이 출자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관건은 차별화…몸집보단 ‘남다름’에 점수↑그간의 시장 상황을 보면 IB 업계 관계자들의 이 같은 시각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 인상은 유동성 위축과 이자 부담 등의 이중고를 불러왔고, 이는 곧 시장 활기를 집어삼켰다. 빅딜을 주도해온 운용사들이 펀드레이징 시 내세워온 ‘안정적인 운용 전략’과 ‘투자 및 회수 트랙레코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큰 힘을 쓰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업계 일각에서 ‘그간의 운용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는 우스갯소리를 내뱉을 정도였다.이제는 자금 운용에 있어 안정성은 기본이고,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업사이드를 얼마만큼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이에 국내외 크고 작은 운용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스페셜시츄에이션과 크레딧 투자 등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엔 기업의 재무적 특수상황을 공략하거나 저금리 시기 막대한 부채를 일으키며 후유증을 앓게 된 기업을 상대로 직접 대출 등을 실행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우리나라보다 IB 역사가 긴 해외로 시야를 넓혀보자. 해외 운용사들은 일찍이 자본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투자 전략을 다변화해왔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는 기업 직접대출에 이어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 자산유동화증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크레딧 투자 전략’에 힘을 싣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말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관련 펀드레이징 성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1조3352억원 규모의 미드마켓 크레딧 펀드를 결성했고, 오크트리캐피탈매니지먼트는 약 4조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를 결성했다. 또 여행산업 투자에 특화된 미국 기반의 KSL캐피탈은 최근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크레딧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크레딧·SS 인기…움직이는 하우스에 기회자본시장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하우스에 LP 자금이 몰리는 것은 비단 해외 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확고한 투자 색채를 자랑해온 하우스들이 펀드레이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기업 구조조정 투자 명가로 떠오르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를 성공리에 결성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은 통상적인 사모투자와 달리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에 대응하는 투자다. 캠코와 노란우산공제를 비롯한 LP들은 한투PE의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호 기업구조조정펀드를 통해 재무상황이 좋지 못한 기업에 투자해 밸류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국내 사모신용펀드(PC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의 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도 순항 중이다. 우정사업본부에 이어 최근에는 신협중앙회도 색다른 투자 전략에 공감하고 출자를 약정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메자닌과 직접대출 전략을 취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대금 지원, 캐팩스 및 신사업 진출 등을 위한 성장자금 지원,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실행해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SK에코플랜트(RCPS)와 한화첨단소재(CPS), 자이에스앤디(RCPS) 등이 꼽힌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남다른 운용 전략이 곧 기회”라며 “바이아웃 전략이 먹히지 않기 때문에 LP들도 남다른 놈에게 떡 하나 더 주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는 특히 크레딧과 스페셜시츄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차별화 전략을 꾸려온 중소형 운용사들에게 특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미래 먹거리 여기에’…인프라 투자 역량 다지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사모자산 중에서도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란 도로와 철도, 항만, 통신, 전력, 공공서비스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개발 혹은 운영 사업의 지분 및 대출 등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대체투자의 큰 축으로도 분류되는 인프라 섹터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다른 사모자산 대비 뚜렷하면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말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인프라 섹터는 부동산과 크레딧, 사모펀드 영역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앞으로의 투자 기회도 그 어느 분야 대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탈탄소화와 수소경제, 디지털 전환 등 세계적 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하듯 글로벌 운용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프라 투자 역량을 다져왔다. 최근에도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IP)’를 약 16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해당 인수건은 블랙록이 지난 2009년 바클레이즈의 ETF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GIP는 뉴욕에 기반을 둔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로, 운용자산은 약 130조원에 달한다. 투자 영역은 신재생에너지와 물류허브. 데이터센터, 모바일 통신기지국 등으로, 주요 포트폴리오사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사 ADNOC과 아틀라스신재생에너지, 호주 최대 철도화물 사업체 퍼시픽내셔널 등이 있다.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공항과 철도, 항만 등 물류허브에 대한 투자가 재개되는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 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블랙록은 성명을 통해 “현재 1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시장은 향후 몇 년간 사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구조적 추세가 해당 분야의 투자 가속화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다른 글로벌 운용사들 역시 블랙록과 비슷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이자 ‘여기어때’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기반의 인프라 전문 운용사 DIF캐피탈파트너스의 주요 지분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DIF는 유럽과 북미, 호주 미드마켓 인프라 투자 영역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인프라 섹터의 장기적 성장 추세와 기존 투자전략과의 인접성을 고려해 해당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중동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인베스트코프도 지난해 12월 미국 코세어캐피탈의 인프라 사업부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회사는 ‘인베스트코프 코세어 인프라 파트너스’를 설립해 물류와 운송에 중점을 두고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투자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깊은 해외에서는 그간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에너지와 운송, 데이터센터 개선 및 활성화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가는 만큼, 최근 들어서는 해당 영역이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발전에 큰 몫을 하는 인프라는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다양성 측면에서도 (운용사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운용사들이 덩치를 키우는 한편 수익률도 제고할 수 있는 섹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