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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합류했대" 한마디에 투자액 껑충…AI에 쏠리는 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AI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벤처투자 한파는 여전하지만, AI에 대한 투자업계의 확신은 공고했던 것이다. 특히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에까지 돈이 대거 몰리면서 혁신의 물결 선점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AI붐 힘입어 상반기 투자액 20조 돌파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스타트업들은 투자사들로부터 총 155억달러(약 20조2507억원)를 조달했다. 챗GPT를 선보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한 VC 투자금은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 AI 분야에 쏠린 연간 투자액(91억달러·11조801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영국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규모 측면에선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다졌다.전 세계가 AI 열풍에 빠진 주된 배경에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의 등장이 꼽힌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등의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술을 일컫는다. 일례로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사한 그림으로 사진을 재생성하는 식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말 대화가 가능한 AI 챗봇 챗GPT를 선보였다. 챗GPT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로, 논문 작성과 번역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명을 달성했다. AI 열풍을 일으킨 주체인 만큼, 투자 규모 측면에서도 오픈AI는 앞서 나가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오픈AI의 누적 투자금은 4월 말 기준 113억달러(약 14조6200억원)다. 주요 투자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타이거글로벌, 플랫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K2글로벌이 있다.◇ 제품 출시도 안됐는데 몸값 수천억…거품 논란도괄목할 만한 점은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초기 AI 스타트업들에 대해 투자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점이다. 제품이 출시된 것이 아닌데도 ‘AI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가 합류한 팀’이라는 소개가 붙는 순간 0 하나가 더 붙는 식이다. 결국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 셈이다. AI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에 지나치게 거품이 많이 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AI 붐에 힘입은 투자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설립 4주 만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프랑스 미스트랄 AI가 꼽힌다. 메타플랫폼스와 구글 AI 연구원 출신 3명이 설립한 미스트랄 AI는 챗GPT와 유사한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첫 상품 개발에 착수하지도 못했지만, 투자사들은 이 기업의 공동창업자가 메타플랫폼스와 구글 AI 연구소 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기업가치를 2억4000만유로(약 33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딥마인드 및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자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플렉션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가 자체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이뤄진 투자로, 해당 투자로 4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렉션AI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링크드인 등 여러 회사에서 AI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업계 관심을 끌었다. 회사는 현재 예약과 구매 등 온라인 업무를 돕는데 최적화된 ‘AI 개인 비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피치북은 침체기에도 투자사들이 AI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현상을 두고 “혁신의 물결을 놓치는 것은 투자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AI 열풍으로 기업가치가 부풀려진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 트렌드를 막무가내로 따르는 것이 항상 성공적인 투자 전략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마켓인]메가딜 신호탄 쏜 美 GTCR…24조에 월드페이 인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GTCR이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월드페이’의 주요 지분을 수십조 원에 인수하면서 자본시장 관심이 뜨겁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운용사들은 넉넉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눈치싸움을 이어갔고, 월가 전통 투자은행들 역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꾀하는 운용사들에게 예전과 같이 자금줄을 대지 않았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탄생한 GTCR의 이번 메가딜을 두고 ‘분위기가 꺾였던 글로벌 M&A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통상 메가딜이 이뤄지는 기반에는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제가 깔리는 만큼, 분위기가 꺾였던 M&A 시장이 이러한 신호탄을 계기로 활성화 조짐을 보일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미국 GTCR은 피델리티 내셔널(FIS)로부터 최근 월드페이 지분 55%를 약 185억달러(약 24조 944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미국 PE가 주도한 레버리지바이아웃(차입매수·LBO)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또 43년의 운용 역사를 가진 GTCR이 설립 이래 진행한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딜이기도 하다.지난 1980년 설립된 GTCR은 차입매수 방식으로 M&A를 진행하는 미국 시카고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로, 그간 금융 서비스와 의료기술, 정보통신기술 등 고성장 산업에 속속 투자해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mRNA 백신 개발사 ‘마라바이라이프사이언스’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사 ‘고고’, 애드테크 기업 ‘심플리파이’ 등이 있다. GTCR은 월드페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페이는 미국 상위권의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로, 연간 거래액은 2조 달러에 달한다. 전자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덩달아 몸집을 키웠고, 최근에는 가상자산 결제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이번 인수에서 눈여겨 볼 점은 레버리지론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급증하며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GTCR이 월가 투자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이번 딜을 성사시켰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뺐던 큰손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한 대목이다. GTCR의 이번 차입매수에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도이치방크, UBS 등이 자금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차입매수란 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이다. 소액 자본으로도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은행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부채 규모가 작거나 신용위험이 크지 않은 기업에 한해 선별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GTCR의 월드페이 인수에서도 투자은행들의 보수적인 기조가 엿보인다. 한 외신은 “거래 규모는 컸지만, 자본 구조는 보수적”이라며 “월드페이 딜의 레버리지 비율은 4배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LBO 평균 레버리지 비율(5.9배)을 밑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 투자은행들이 자본 대비 차입 비율이 낮은 곳에 자금을 대며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VC’s Pick]자율주행으로 업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3일~7일)에는 헬스케어와 애드테크,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업무 혁신을 일으키려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순찰 자율주행 로봇 ‘도구공간’자율주행 로봇을 기반으로 스마트 순찰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공간’이 삼익THK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인 삼익매츠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지난 2017년에 설립된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전국 30여 대의 순찰 로봇을 기반으로 한 순찰 서비스와 순찰 목적의 시나리오 편집 툴, 실시간 관제 및 제어 툴, AI 기반의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지난 3년 연속 1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도구공간은 지난 5월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안내순찰로봇 구독서비스’를 런칭했고, 6월에는 자동화 전문 기업 삼익THK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공장순찰 자율주행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순찰 및 보안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도구공간은 이번 투자금을 로봇 양산 및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중동 및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밀농업 자율주행 ‘긴트’원격화·무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농업 스타트업 긴트는 SGC파트너스와 한화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HG이니셔티브, J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CKD창업투자, 프라핏-벡터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부터 165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긴트는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PLUVA aut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플루바 오토는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트랙터, 이앙기, 승용관리기에 자유롭게 탈부착해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파악하게 돕는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원터치 스위치를 통해 자율주행을 조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긴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긴트는 한국투자데이터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I평가)를 통해 최상위 등급인 ‘TI-2’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긴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존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루바 오토 프로(PLUVA auto pro) 등의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피터페터’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펫테크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엠와이소셜컴퍼니와 하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약 9억원 규모의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6월 설립된 피터페터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과 ‘도그마’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과 수의사가 개발한 비대면 홈케어 서비스로, 보호자는 온라인으로 키트를 구매해 집에서 쉽게 반려동물의 유전자를 채취 및 검사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태생적으로 타고난 반려동물의 유전병 발생 위험도와 건강 관리 가이드를 포함한 결과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타 검사기관 대비 최대 94%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투자사들은 피터페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매해 30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피터페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서비스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대기업과의 연계, 동물병원과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페미닌 헬스케어 ‘이너시아’페미닌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너시아’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이너시아는 전자빔 기술을 통해 화학물질 없이도 높은 흡수력과 안전성을 갖춘 천연 생리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바이오 섬유를 가교시켜 흡수력이 높으면서도 생체 친화도가 뛰어난 흡수체를 개발했다. 전자빔 조사는 가교와 동시에 멸균이 이루어지는 위생적인 공정으로, 실제로 일회용 의료기기 살균과 생체조직 합성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퓨처플레이는 이너시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너시아의 전자빔 기술과 이를 활용한 천연 생리대 제품군이 페미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이너시아는 이번 투자금을 흡수체 개발 및 성능 인증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마켓인]충전이냐 교체냐…세계 EV 배터리 투자 트렌드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의 배터리 스와핑(Battery Swapping·배터리 교체) 분야 성장세가 무섭다. 신흥국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및 스와핑 부문에 대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 만난 한 외국계 벤처캐피털(VC) 대표가 한 말이다. 배터리 스와핑이란 전기차와 전기바이크, 전기스쿠터 등 E-모빌리티 이용자가 배터리 교환소에 도착하면 배터리를 떼어낸 뒤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차량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등장한 대안으로, 통상 모빌리티 소유자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에 구독료를 지불하면 가까운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교환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다.일각에선 국제적으로 배터리 규격 표준화가 어려워 스와핑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신흥국으로 투자 범주를 확대하려는 투자사들은 이 시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중화권 국가와 동남아시아에서 배터리 스와핑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印서 무섭게 성장하는 스와핑…투자 봇물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E-모빌리티 배터리 교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올해부터 2032년까지는 연평균 25%씩 성장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듯 이들 지역에선 E-모빌리티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전기 스쿠터를 제작해 배터리 교체형 사업을 하는 곳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한 곳은 전기 스쿠터 배터리 교체 구독 사업을 전개하는 싱가포르 기반의 ‘오이카’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인슨벤처캐피털과 태국 BPIN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오이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스타트업으로, 주간 및 월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자체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스왑에너지도 최근 온딘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93억원을 유치했다. 스왑에너지는 전기 스쿠터 배터리 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BaaS 스타트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도심 내 1500개 이상의 교환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이 밖에 인도 기반의 E-모빌리티 배터리 스와핑 스타트업 ‘집일렉트릭’은 대만 전기 스쿠터 플랫폼 기업 고고로와 굿이어벤처스, 9유니콘, WFC, 벤처카탈리스트, 렛츠벤처 등으로부터 32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집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전기스쿠터 물량뿐 아니라 인도 내 전기스쿠터 교체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선진국에선 배터리 충전 분야가 우세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와 달리 자동차 산업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배터리 충전 솔루션 기업에 대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진다. 배터리와 모빌리티(차량) 플랫폼을 일체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이미 자리 잡은 만큼, 교체 수요가 크지 않은 것이다. 투자 업계에서 신속함과 편리함을 내세운 충전 솔루션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특히나 큰 이유다.우리나라도 급속 혹은 이동형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심심찮게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는 최근 KDB산업은행과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등으로부터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에바는 이동형 충전 솔루션으로 출발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전국에 2만대에 이르는 완속 충전기를 공급했다. 동종산업의 이지차저도 최근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현대공업으로부터 1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지차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기초가 되는 설계·구축, 전기안전대행,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충전기 개발과 제조, 충전 서비스 운영플랫폼 등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친환경 E-모빌리티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이 밖에도 온디맨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너캠프는 지난달 뮤어우즈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심산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에너캠프는 누구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이러한 투자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스와핑보다는 배터리 충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스와핑은 배터리 규격이라던지 전기차 설계 등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결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선 스와핑을 토대로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및 물류 서비스사가 생겨나고 있고, 시장 반응 또한 좋다”며 “때문에 이러한 국가로 투자 범주를 넓히려는 투자사에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구독 서비스에 투자 쏠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6일~30일)에는 물류와 바이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MZ세대가 일상에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구독’으로 해결하는 가운데 구독형 서비스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 ‘피에로컴퍼니’리퍼비시(구매자의 단숨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이나 제조사 유통 과정에서의 오류로 미세한 흠집 등이 있는 제품, 단기 전시용으로 사용했던 제품 등을 보수 및 재포장해 새 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 전자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를 운영하는 피에로컴퍼니는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피에로컴퍼니는 탄소 배출과 무분별한 자원 채굴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스마트기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한다. 피에로컴퍼니운영하는 폰고는 1만6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들은 폰고를 통해 리퍼비시 전자기기를 원하는 기간만큼 구독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200원대부터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프라이머사제 측은 폰고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리퍼비시 시장에서 구독 형태의 서비스를 결합해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잘 파악했으며, 글로벌 진출이 쉬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설명이다. ◇ 구독형 구내식당 솔루션 ‘플레이팅’기업용 점심 구독 서비스 ‘셰프의 찾아가는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스트롱벤처스와 필로소피아벤처스, 테일,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2억원 규모의 시리즈A1 투자를 유치했다. 플레이팅은 올해 하반기까지 투자 라운드를 이어가 총 60억원 규모로 시리즈A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플레이팅의 찾아가는 구내식당은 사업장 내 소규모 유휴공간만 있다면 이를 구내식당으로 활용해 미슐랭, 특급 호텔 출신의 전속 셰프팀이 직접 만든 식사를 매일 다르게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수거까지 책임진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핏펫, 오늘의집, 코빗 등 60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플레이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급변하는 외식업 및 식품 분야 트렌트에 맞춰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R&D 기반 푸드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플레이팅은 이번 투자유치로 자체 개발한 푸드테크 솔루션에 로봇 및 데이터 관련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 다회용기 서비스 ‘잇그린’다회용기 서비스 리턴잇 운영사 잇그린은 신용보증기금과 SGC파트너스, 아주IB투자, 롯데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지난 2020년 11월 설립된 잇그린은 자원의 사용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 3R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다회용기 서비스 리턴잇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리턴잇’ 서비스를 도입한 5개 배달 앱에서는 유저가 주문 시 일회용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다회용기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서울 10개 구, 경기도 6개 시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잇그린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다회용기 서비스와 IT 데이터 솔루션을 결합한 잇그린은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0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 흑자를 달성했다. ◇ 생산·기능직 전문 채용 플랫폼 ‘디플에이치알’생산·기능직 전문 채용 플랫폼 ‘고초대졸닷컴’ 운영사 디플에이치알은 KB인베스트먼트와 인라이트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디플에이치알은 고졸 및 전문대졸 중심의 생산·기능직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다. 디플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고초대졸닷컴’은 구직자들의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스펙 데이터 기반 자료를 통해 합·불 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인 기업은 생산·기능직 전문 이력서를 기반으로 직무 적합성이 높은 인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투자사들은 디플에이치알 서비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기존 채용 플랫폼들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생산·기능직 채용 시장을 타겟팅한 만큼, 향후 생산·기능직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마켓인]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운영·관리 플랫폼에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싱가포르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시리즈B2 라운드에 참여해 약 13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우신벤처투자 등이 함께했다.지난 2016년 설립된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호텔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약, 결제, 매출 분석, 고객 관리 등 호텔 운영을 위한 통합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고객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약 2500개 호텔에 달한다.동남아 호텔 산업의 80%는 개인 사업자가 호텔을 단독 운영하는 개별 경영 호텔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남아 지역 여행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호텔 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이러한 시장 특성에 맞춰 경쟁사 가격과 공실 현황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최적의 가격 책정을 실시간으로 돕는 매출 분석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인도 지역의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솔루션을 고도화해 아시아 지역의 호텔 관리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양힘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동남아와 인도는 코로나에 맞물려 가장 가파른 디지털 인프라 보급률이 나타난 지역들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4월 싱가포르 HR 관리 플랫폼 스프라우트 솔루션에 투자하며 국내 스타트업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각 지역 강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중국, 미국, 이스라엘에 투자 인력을 두고있다.
- [마켓인]美 VC의 '선택과 집중'…상반기 유럽 투자 줄였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온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확실한 투자가 아니라면 안전지대를 벗어난 투자는 피하자’는 움직임이 투자사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스타트업 투자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초기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투자하던 미국 투자사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선택과 집중 나선 美 투자사들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들은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유럽 스타트업에 총 113억달러(약 14조7250억원)를 투자했다.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사 중 미국 비중은 전체의 19.3%를 기록했는데, 이는 피치북이 제시한 상반기 전망치(25%)와 지난해 연간 비중(22.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피치북은 올 상반기 성장성이 높은 유럽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한 만큼, 유럽 벤처투자 속 미국 비중이 25%를 가뿐이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사들은 2016년부터 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용이하고, 미국 대비 유럽 스타트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실제로 피치북에 따르면 유럽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글로벌 투자사들 중 미국 비중은 △2016년 10.9% △2017년 11.7% △2018년 12.7% △2019년 14.1% △2020년 15.4% 로 꾸준히 늘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늘면서 비중이 각각 20.9%와 22.6%로 급증했다. 흐름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해외 보다 국내 알짜배기 기업에 집중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 ‘스타트업 은행’으로도 불리던 SVB 자산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약 276조5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경기 변화에 따른 은행 측의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업계 내 불안감이 고조됐고, 결국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하며 파산했다. 피치북은 “미국 투자사들의 이러한 결정은 싸늘한 현재의 시장 분위기와 출자자(LP)들의 안정적 투자 기조를 모두 고려한 결과”라며 “안전지대를 벗어난 해외 벤처보다는 자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파운드 및 유로화 강세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유럽 스타트업들은 미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미국 투자사들 사이에서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현재의 환율은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에 투자하기에 유리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규모 줄었지만 ‘성장성 뚜렷한 곳’ 집중 투자미국 투자사들의 유럽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성장성이 뚜렷한 곳에는 투자가 여전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독일 기반의 태양광 유니콘 기업 엔팔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2875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는데, 해당 투자는 미국 TPG 산하 기후 투자 플랫폼인 TPG 라이즈 클라이밋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팔은 ‘임대용 태양광 시스템’이라는 사업모델을 토대로 약 3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이다. 누구나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라운드에는 미국 웨스틀리그룹과 미국 기후 투자 전문 액티베이트 캐피털 등이 함께 참여했다.덴마크 헤맙테라퓨틱스가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약 1760억원 규모)도 유럽 투자사보다 미국 투자사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해당 라운드에는 총 9곳의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미국 기반 투자사는 엑세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아보로벤처스, 딥트랙캐피털, 인버스 등 여섯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헤맙테라퓨틱스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출혈질환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유전성 혈액 응고 질환인 폰빌레브란트병과 글란츠만혈소판기능저하증에 대한 예방용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발 투자는 당분간 주춤할 뿐,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피치북은 “미국 VC들이 유럽 벤처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며 “현재는 시장 분위기와 고환율로 주춤하고 있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해외 벤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VC’s Pick]“고객이 관건”…고객 서비스 솔루션사 투자 유치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9일~23일)에는 이커머스와 에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고객 행동을 파악해 플랫폼 내 고객 유지를 돕거나 고객 응대 직무 직원들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객 잔존 솔루션 ‘프라이데이즈랩’고객 잔존 솔루션 스타트업 프라이데이즈랩은 프라이머사제와 발론캐피탈, 박제우 올버즈 코리아 대표 등으로부터 약 1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39억원이다.프라이데이즈랩은 고객 잔존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 ‘리텐틱스(Retentics)’를 운영하고 있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쉽게 적용해 고객 행동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국내외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고객관계관리(CRM) 메세지 전환율 1.8배, 고객생애가치(LTV) 4배 증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투자사들은 프라이데이즈랩의 기술력과 시장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과포화된 가운데 전문 데이터 인력 없이도 고객 패턴 분석과 자동화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AI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고객 서비스직 교육평가 ‘크디랩’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직 교육평가 서비스 ‘쏘카인드’ 운영사 크디랩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지난 2021년 설립된 크디랩은 10만건 이상의 서비스직 교육 영상을 학습해 언어, 표정 뿐 아니라 자세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고객 응대 직무 직원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쏘카인드를 출시했다. DB손해보험과 청호나이스 등 고객사들은 서비스 도입 이후 영업 및 서비스 직원들 교육비를 80% 가량 절감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사들은 크디랩의 서비스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쏘카인드가 실제 CS 업계의 문제점인 높은 교육 비용과 평가 시스템의 부재를 해결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크디랩은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통해 쏘카인드의 기능을 확대하는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중·고등학생용 익명 소셜앱 ‘리퀴드네이션’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익명 기반 소셜 앱 ‘젤루(ZELLU)’ 운영사 리퀴드네이션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젤루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일간 활성 사용자(DAU) 10만명을 돌파하며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가설을 검증하고 이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퀴드네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업사이드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 초특가 쇼핑 플랫폼 ‘레브잇’모바일 커머스앱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은 DST 글로벌 파트너스와 본드캐피털,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GS,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69억원을 넘었다.올웨이즈는 2021년 9월 출시된 모바일 커머스앱으로, ‘초저가’와 ‘즐거운 경험’이라는 가치를 핵심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앱 출시 1년 9개월만에 가입자 수 7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50만명,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30만명 등을 달성했다. 투자사들은 레브잇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규모가 커지면 운영지표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웨이즈는 유저와 거래액 급증에도 운영 및 비용 효율이 오히려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올웨이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빠르게 높이고, 엔터테인먼트와 이커머스를 결합한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행 도매거래 ‘리아드코퍼레이션’국내 호텔과 해외 여행사 간 도매 거래(블록딜)를 계약 없이 중개하는 ‘블록(BLOKK)’ 서비스 개발사 리아드코퍼레이션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리아드코퍼레이션은 국내외 숙박·여행 도매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다. 여행 도매 시장은 전 세계 숙박·여행 상품거래 시장의 최소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숙박업주와 여행사 간 존재했던 대규모 블록딜 시장은 거래마다 복잡한 계약서가 존재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찾기 힘들어 개별 네트워크에 의지해야 했다. 리아드는 블록 서비스를 통해 숙박 업주와 여행사 간 상품 정보 공유뿐 아니라 숙박 상품을 대량으로 간편 계약·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퓨처플레이는 리아드코퍼레이션의 서비스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블록딜과 연결되는 글로벌 단체 여행 시장은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가 미진한 영역인 만큼, 앞으로 리아드코퍼레이션이 시장 이해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다.
- [마켓인]“적게 투자해 잘 키우자"…소프트 스킬 강화하는 투자사들
- [이데일리 김연지 김근우 기자] ‘많이 투자해 고생 말고, 적게 투자해 잘 키우자’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사 한 관계자가 우스갯소리로 내뱉은 말이다. 1960년대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키우자’는 산아제한 정책 구호를 패러디한 것이다. 경기 침체로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만큼, 신규 투자를 하기보다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원책을 늘려 성장을 돕게 됐다는 의미다.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엑셀러레이터(AC)들의 스타트업 지원 범주가 광범위해지고 있다. ‘10개사에 투자해 하나라도 터지면 된다’던 과거 인식과 달리 이제는 하나의 스타트업이라도 ‘잘’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갈증이 높아진 것이다. 이들은 단순 투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경영지식을 토대로 회사의 재무와 회계, 인사조직 등을 다루는 것은 기본이고, 회사의 조직문화와 리더십, 팀워크 등 비전문적인 부분에도 손을 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국내 투자사들이 하드스킬(Hard Skill·마케팅과 재무, 회계, 인사조직 등 경영전문지식) 못지않게 소프트스킬을 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소프트스킬이란 기업 조직 내 소통과 협상, 팀워크, 리더십을 활성화하는 능력으로, 고도의 경영지식과 더해질 경우 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의 시너지는 이미 해외 투자사들을 통해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실리콘밸리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와이콤비네이터는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창업자와 포트폴리오사를 연결하는 ‘튜스데이 디너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창업자와 심사역이 2주에 한 번씩 1:1로 만나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나누는‘오피스아워’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니콘으로 키워왔다. 와이콤비네이터의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스트라이프, 레딧, 코인베이스 등이 있다. 한국 VC 업계에서도 미국처럼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는 경우가 심심찮게 포착된다. 투자 포트폴리오사와 미디어, 투자사 등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누는 데모데이는 기본이고, 창업자 멘탈 관리에 이어 조직문화를 세팅해주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토스벤처스는 창업자 상황에 맞는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창업자 멘탈 관리다. 알토스벤처스는 현재 강남과 강북에 위치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과 손잡고 창업가가 시간 혹은 비용 부담 없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발간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일반인 대비 우울감과 불안감, 자살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토스벤처스는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창업가가 심리상담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지 않는다. 이 밖에 회사는 미국처럼 업계 구루(스승)를 어드바이저로 영입해 포트폴리오사에 멘토링을 지원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인물로는 김강석 크래프톤 전 대표와 박재민 전 토스증권 대표가 꼽힌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창업가들은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를 겪는다”며 “어드바이저들은 과거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경영지식뿐 아니라 창업가 마인드, 실현 가능한 비전, 조직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멘토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리뷰데이’를 진행하며 초기 스타트업이 다양한 시선으로 사업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리뷰데이는 스마일게이트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 입주사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킹 서비스로, 초기 스타트업들은 여기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심사역뿐 아니라 업계 구루에게 사업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다채로운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단에서도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는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현직 경영자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해 투자 폴트폴리오사에 체계적인 교육과 네트워킹,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와이콤비네이터처럼 포트폴리오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식사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금요미식회’가 대표적이다. 액셀러레이터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진출 및 기술 혁신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DHP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계 관계사 및 의료기관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켓인]파산 카드 '만지작' 의료서비스사에 골머리 앓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회사·시장·경기 상황 모두 (인수 후 시나리오를) 받쳐주지 못한 것이죠.”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산업을 막론하고 ‘파산’ 카드를 꺼내드는 가운데 유독 의료기업 머릿수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를 묻자 국내 한 자본시장 관계자가 한 대답이다. 장밋빛 전망에 부채까지 떠안으며 인수했으나 금리 상승과 미국 내 의료 규제 변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북미 기반의 의료 서비스 업체를 인수한 글로벌 운용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무 위기에 놓인 곳은 기본이고, 파산을 바라보는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속속 생겨나면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 애드온(동종 기업 결합) 유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적합한 투자’라는 업계 인식이 무색하게도 파산을 선언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산업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운용사들의 의료산업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진=픽사베이)◇ 발목 잡은 차입매수…악재 겹치며 뚝 글로벌 PE들은 약 10년 전부터 인구 고령화로 세계 의료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의료 서비스사에 집중 투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미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공급 문제가 두드러지는 만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 것이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의료산업 규제 변화, 금리 상승 여파로 글로벌 PE들이 차입매수(LBO) 방식 등으로 인수한 포트폴리오사들이 유독 휘청이기 시작했다. 차입매수란 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이다. 소액자본으로도 큰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곳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 서비스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온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우선 KKR이 지난 2018년 99억달러(약 12조6000억원)에 차입매수한 엔비전헬스케어는 지난달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11조는 청산보다 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 관리 아래 기업회생을 꾀할 수 있는 제도다.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상황에서 환자 급감, 인건비 상승,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비 폭탄 청구’ 관련 규제까지 겹치면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블랙스톤이 지난 2017년 약 7조원을 들여 차입매수한 팀헬스는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부채 상환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잠재적 파산 위험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회사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만기일에 맞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팀헬스는 중소형 병원에 응급, 마취, 외래, 입원 행정 등 일정 분야에 특화된 의료진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업체다. ◇ 돌파구 마련 노력도…“어려워도 투자 지속”시장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며 기사회생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블랙스톤이 인수한 미국 기반의 CARD(자폐 스펙트럼 장애 센터)는 블랙스톤에 주요 지분을 넘겼던 초대 설립자를 상대로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일컫는다.앞서 회사는 팬데믹 여파로 최근 1년간 8200만달러(약 106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며 휴스턴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130개의 센터를 운영하는 해당 기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응용 행동 분석 서비스 및 관련 치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지난 2012년부터 KKR이 주요 주주로 활동해온 암치료 서비스업체 제네시스케어 미국 법인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뒤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호주와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 암 치료 센터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동종 산업의 ‘21세기 온콜로지’를 인수한 후로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본시장에선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운용사들의 의료 산업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차입매수 방식을 통한 기업 인수가 빈번하다”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은 (PE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 기업이 늘겠지만, 의료산업 성장성은 그 어느 산업보다도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VC’s Pick]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280억 유치로 기사회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2일~16일)에는 인적자원(HR)과 콘텐츠, 전자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에 이르렀던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시장 관심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LB인베스트먼트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동화약품,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누적투자유치금액은 9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 2017년 설립된 핏펫은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연속 선정된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간편 검사 서비스 ‘어헤드’와 건강 맞춤 커머스 ‘핏펫몰’, 프리미엄 펫테리어 브랜드 ‘헤이테일’ 등을 통해 반려동물 전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투자사들은 그간 핏펫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슈퍼앱이 될 것이란 기대다. 핏펫은 이번 투자유치로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건강한 반려생활을 위한 편리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는 동물병원 관련 사업 및 펫보험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 네트워크 ‘커리어데이’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커리어데이’는 디캠프와 신용보증기금, 유성전자 등으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커리어데이는 총 11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커리어데이는 사이드잡을 원하는 현직자와 숙련된 전문가를 원하는 구인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IT ▲금융 ▲바이오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 1만 2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2021년 11월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 20% 성장, 전문가와 기업 간 누적 매칭은 3000건에 달한다.투자사들은 커리어데이가 구인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디캠프 측은 “전 세계적으로 사이드잡(부업), 투잡을 원하는 수요가 고 숙련 인재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커리어데이는 평균 3일 이내로 최적의 전문가를 매칭하고,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구인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커리어데이는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고객과 전문가 간 매칭, 추천 시스템 등의 주요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경력관리 ‘임플로이랩스’경력관리 플랫폼 운영사 잡브레인을 운영하는 임플로이랩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보육기업 3기에 선정되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잡브레인은 카카오톡 등 간편 인증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이력서를 생성하고 경력·학력·자격·어학 사항을 자동으로 검증해 입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득 관리 등 직장인에게 유용한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기업별 연봉 정보를 답변할 수 있는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임플로이랩스의 채용 솔루션이 다양한 스타트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사는 임플로이랩스 투자를 통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포트폴리오사가 채용 관련 고민을 가까이 나누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솔루션이 빠르게 이식되는 시너지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베트남 전문 글로벌 이커머스 ‘꾼미디어’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꾼미디어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꾼미디어는 베트남 수출 대행업무와 유통 마케팅까지 한곳에서 관리하는 케이판(KPANN) 서비스 운영하고 있다. 케이판은 ‘경험을 판매하는 한국형 수출 솔루션’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관련 모든 절차를 대행한다. 또 브랜드사, 현지 바이어, 현지 소비자를 잇는 6개 솔루션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OMO(Online Merge with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는 꾼미디어의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와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오프라인 브랜드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한 유통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