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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인적 교류, 모든 면이 완벽”…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
  • [GAIC2022]“콘텐츠와 인적 교류, 모든 면이 완벽”…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콘텐츠와 인적 교류, 모든 면이 완벽했다.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 시의적절하게 마련된 특별한 시간”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 2022가 시장 참가자들의 연이은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대체투자 시장 전문가들과 대형 투자자(LP), 운용사(LP)가 모여 대체투자 시장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첫 번째 줄 왼쪽 일곱 번째부터)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참가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대체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지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참가자들에게 특히 이날 행사의 백미로 꼽힌 것은 오전에 진행된 ‘VIP 티타임’과 점심 시간에 마련된 ‘오찬 네트워킹’자리였다.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이 명함을 교환하고, 글로벌 경제환경 급변 속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한 대화가 활발히 오갔다.이날 행사에는 가라앉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실감하듯, GAIC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미국과 중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국내 LP들과 교류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수피안 오마르(Sufian Omar) 엔트러스트 글로벌 ETG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어려운 시장 흐름이 이어지는 시기에 시의적절하게 흐름을 짚어주는 자리였다”며 “콘텐츠와 인적 교류 행사 모든 면이 완벽했다”고 호평했다.숀 브래클리 PwC 매니징 디렉터도 “다양한 한국 금융투자 관계자들을 만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현재 불확실한 통화 흐름과 경제환경 변화, 투자처에 대해서 여러 시각을 접했다”며 “그동안 환경의 제약도 있어 소통이 쉽지 않았다. 간만에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전문가를 두루 만날 수 있어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 책임자들과 경찰공제회·건설근로자공제회·노란우산공제·행정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 투자책임자(CIO)가 총출동했다. CIO들이 티타임과 네크워킹 시간에 참여해 시장 참가자들과 교류하면서 국내 주요 기관들의 현재 시장을 평가하는 시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LP들의 하반기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듣고 싶어 참여했다”며 “올해 새로 오신 연기금 CIO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GAIC에 별도로 마련된 ‘스페셜 세션’도 전문가 패널들과 청중의 뜨거운 토론 열기 속에 진행됐다. CVC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전략과 활성화를 위해 남은 과제를 두고 깊이있는 질문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답변이 쏟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2022 스페셜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연지(왼쪽부터) 이데일리 기자의 사회로 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특별세션 ‘CVC 시대 열렸다-활성화 위한 과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22 I 지영의 기자
한국판 구글 벤처스 나오려면?…CVC 환경 조성 시급
  • [GAIC2022]한국판 구글 벤처스 나오려면?…CVC 환경 조성 시급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구글(Google)’하면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구글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 손’으로 꼽힌다. 자사가 운영하는 CVC(기업형벤처캐피탈) 구글 벤처스를 통해 투자 수익을 톡톡히 내고 있다. 실제로 구글벤처스가 200만 달러를 투자한 커피 브랜드 ‘블루 보틀’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몸값이 뛰면서 4억 달러 투자 성과를 냈다. 또 다른 투자처인 우버와 네스트는 지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도 구글 벤처스처럼 할 수 있는데’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구글 벤처스를 떠올리기엔 규제나 규모 면에서 아직 제약이 많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최근 정부가 나서 CVC 규제 완화를 위한 제도 완화에 나서긴 했지만, 이제 막 붙은 불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나 활성화 과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AIC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연지(왼쪽부터) 이데일리 기자의 사회로 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특별세션 ‘CVC 시대 열렸다-활성화 위한 과제’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스페셜 세션’에서는 CVC 활성화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CVC 활성화와 성공적인 운영 전략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세션 첫 발표자로 나선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은 “많은 현금성 자산이 흘러 들어갈 계기를 만들자는 게 CVC 설립 배경이다”면서도 “지주사의 CVC 소유 논란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해외 자산 20% 규제나 외부 자산 40% 규제 등을 고민 끝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현 시점에서 제도가 시행된 지 9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제도가 뿌리내리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며 “금산 분리와 관련해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CV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국내 자본시장에 CVC가 활성화한다면 기업의 운영 노하우나 오픈 이노베이션이 벤처기업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자금을 투입하는 재무적 투자자의 포지션을 넘어 기업가치를 배가 시키는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CVC 설립 법적 이슈에 대해서는 “엄격한 실사를 통해 사전에 법률 문제를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AIC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연지(왼쪽부터) 이데일리 기자의 사회로 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 황원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특별세션 ‘CVC 시대 열렸다-활성화 위한 과제’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노진환 기자)다음 발표자로 나선 이종훈 엑스플로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테슬라나 에어비앤비처럼 대기업보다 규모가 크고 업계를 리드하는 대형 스타트업이 속속 출현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입장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대기업의 CVC 관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CVC는 각각의 기업에 맞춰 변화하거나 진화할 여지가 많다. 나라마다,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소스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이라며 “규제 측면에서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한 접근이 수반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상우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는 “자본이 많을 때는 차별화가 안 되지만, 어려울 때는 차별화가 더욱 도드라진다. 우리와 연관된 기업 투자를 통한 엑시트(자금회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자금 조달에 대한 규제가 조금 자유로워진다면 더 많은 자금 조달을 통해 더 많은 해외투자나 포트폴리오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CVC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정부가 한층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변호사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비중은 50%를 차지한다.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VC 설립 단계에서 탐색 단계를 가져가야 하고,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9.22 I 김성훈 기자
"격동의 시대…눈 앞의 미래에 투자 기회가 있다"
  • [GAIC2022]"격동의 시대…눈 앞의 미래에 투자 기회가 있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미래는 이미 눈 앞에 와 있습니다. 투자 기회도 여기서 찾아야 합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회장과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공학대학원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 대담 세션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성 높은 초기 투자처(기업)를 발굴하는 방법을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과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진대제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끌며 ‘미스터 반도체’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로,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ICT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를 설립해 혁신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대가로 꼽히는 모토하시 교수는 올해까지 일본 경제부와 무역 산업 정책과 OECD에서 경제학자를 지낸 인물이다. 과학과 산업을 연계한 국가혁신시스템이나 정보기술의 경제적 영향, 중소기업 혁신 등을 연구해왔다. 진 회장과 모토하시 교수는 ‘이미 와 있는 미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현재의 경기 불확실성까지 전 세계가 긴 터널을 건너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하기보다는 변수 속에서도 앞으로 지속할 수 있는 핵심 트렌드를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과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모토하시 교수는 과거 빠르게 성장해온 기업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버와 디디추싱, 그랩 등 빠르게 성장한 회사들이 시장에서 왜 살아남았고, 어떻게 성장했느냐를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은 장점이 뚜렷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특정 서비스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개별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욱 커지는 현상)까지 누렸다. 이를 기반으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 구간을 지나면서 무섭게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들 기업이 새로운 기술로 서비스를 개척했다기보다 널리 퍼져 있는 기술을 한데 모아 우리 생활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서비스를 다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 회장도 모토하시 교수에 공감하며 비즈니스 모델(BM)의 혁신성 또한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다른 서비스를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어떤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며 “해당 회사가 몸담은 시장이 성장 분야인지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라면 아무리 회사가 노력해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격동의 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보다는 신중한 투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진 회장은 “이론적으로는 과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신중하게 투자하면 되지만, 시장에 변수가 생기면 시장 원리대로 상황이 움직이지만은 않는다”며 “경제가 어려우면 위기뿐 아니라 기회도 있다. 신중한 투자를 통해 이를 어떻게 잡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연지 기자
모토하시 카즈유키 "세상을 바꿀 혁신 감별 능력 키워라"
  • [GAIC2022]모토하시 카즈유키 "세상을 바꿀 혁신 감별 능력 키워라"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세계를 바꿔놓은 테크(기술)를 얼마나 빨리 알아보고, 투자로 적용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기술경영 및 기업가 정신 대가로 꼽히는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의 흐름을 읽고 얼리 스테이지(초기 단계)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가를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토하시 교수는 애플이나 구글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초대형 기업들의 시가총액이나 사업 규모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팽창할 수 있었던 데는 확장성이 무한한 테크기업으로서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확실히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토하시 교수는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제조업과 IT기업 간 거리가 차츰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연 1000만대의 케파(생산능력)를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1~2년 새 갑자기 2억대를 생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그러나 구글은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IT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며 플랫폼의 확대에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기록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확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모토하시 카즈유키 도쿄대 교수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흐름, 세상을 바꿀 혁신에 투자하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모토하시 교수는 우리 생활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인터넷 시대의 흐름도 짚었다. 과거 간단한 정보를 주고받던 인터넷 1.0 시대에서 ‘댓글’ 내지는 ‘후기’라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2.0 시대를 넘어 최근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환경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돌아가는 IoT(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모토하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제품별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품 개발에 활용하는 흐름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토하시 교수는 “인터넷이나 IoT 시대 투자는 초기에 리스크(위험)도 크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며 “얼리 스테이지에 투자를 집행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밸류이에이션(기업가치)가 크게 올라 사실상 투자가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이 지난 2005년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5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16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투자처의 성장 급등세가 언제 발현할 것인지에 대한 시점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바야흐로 과학 경제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온라인이나 IoT라는 키워드가 이전 10년부터 앞으로까지 가장 중요하게 이어질 것이다”며 “미래 혁신 기술력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해당 산업의 흐름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성훈 기자
수년째 ‘핵심 인력 퇴사 러시’…손정의 시대 '흐릿'
  • [마켓인]수년째 ‘핵심 인력 퇴사 러시’…손정의 시대 '흐릿'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부끄럽다. 창사 이래 이렇게 큰 적자를 2회 연속으로 내고 6개월에 5조 엔이라는 적자를 기록한 것을 교훈으로 삼겠다.”올해 2분기 약 30조 5000억 원의 역대급 순손실을 기록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8월 고개를 숙이며 한 말이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적자를 낸 상황에서 핵심 인력 이탈까지 이어지자 손정의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3호 출범을 검토 중인 가운데 회사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 ‘오른팔’도 이탈…손 회장 리더십 ‘흔들’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및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비전펀드를 떠난 소프트뱅크 주요 임원은 11명에 달한다. 이 중 3명은 소프트뱅크에 10년 이상 몸 담았던 인물이다. 가장 최근 비전펀드에서 손을 뗀 인물은 비전펀드를 총괄했던 라지브 미스라 부사장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기술 펀드인 ‘비전펀드’를 구축할 때 참여한 핵심 인물로, 손정의 회장의 ‘오른팔’로도 통한다. 다만 위워크 투자 실패 등으로 질타를 받자 임원직 및 부사장직을 모두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전펀드 내 핵심 인력 이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부터 위워크와 우버, 줌피자 등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들의 기업가치가 잇달아 하락하면서 대규모 인력 이탈이 이뤄졌다. 예컨대 자율주행차 투자를 담당한 비전펀드 미국투자 책임자 마이클 로넨 파트너는 지난 2020년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그랩 투자를 이끈 데이비드 테브논 파트너도 곧이어 비전펀드를 떠났다. 이 밖에 유럽에서 혁신 기업에 베팅하던 런던 지역 파트너인 캐롤라이나 브로차도 역시 같은 시기 사임했다. 문제는 비전펀드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비전펀드 핵심 인력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약 140조 원을 투자해 조성한 세계 최대 기술 펀드다. 소프트뱅크는 1·2호 펀드를 통해 세계 470여 개의 IT 기업에 투자했다. 하지만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하락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펀드 실적은 함께 악화했다. 비전펀드 1호의 경우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중국 IT 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큰 수익을 냈지만, 중국이 자국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초반 수익을 대다수 반납했다. 비전펀드 2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2호를 통해 유럽 핀테크 업체 클라나 등에 투자했지만, 증시 폭락으로 19% 수준의 손실을 보고 있다.◇ 만회 나선 손 회장…옛 명성 되찾나손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만회하고자 오랜 인연을 맺어온 우버와 알리바바 지분을 처분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올해 4~7월 사이 우버 잔여 지분을 주당 평균 41.47달러에 매각했다. 소프트뱅크의 우버 평균 취득가는 34.50달러였다. 곧이어 회사는 알리바바 지분 일부(9.1%)를 매각해 약 44조 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지분 처분이 ‘급한 불 끄기’에 불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분 매각으로 회계상 이익을 시현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을 손봐야 고질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는다. 피치북은 “손정의 회장은 파트너를 비롯한 회사 주요 전문가들에게서 조언을 구하지 않은 채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 회사를 재편하고 있다”며 투자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소프트뱅크의 자본 조달이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2차 펀드 조성 당시 1차 펀드의 손실로 모금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피치북은 “파트너를 속속 잃는 기업은 미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펀드 출자자들에게 있어 일관된 리더십은 중요한 요소다. 회사에 리더가 없으면 투자하기 어렵다는 조항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2022.09.20 I 김연지 기자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찾아가는 회계교육’ 협약
  •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찾아가는 회계교육’ 협약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는 소규모 복지기관의 행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찾아가는 회계교육’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이영숙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이날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이영숙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과 오윤숙 부회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찾아가는 회계교육’은 연간 예산규모가 3억 원 이하인 소규모 배분사업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회계·세무 교육을 실시해 배분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는 기관의 사업목적에 맞는 세무·회계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찾아가는 회계교육’을 위해 기관을 모집하고 교육장소를 제공하는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이영숙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회계·세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많은 소규모 기관들이 복잡한 회계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의 재능 기부로 기관들이 효과적으로 배분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I 김연지 기자
딜로이트안진, 자금세탁방지 감사 서비스 개시
  • [마켓인]딜로이트안진, 자금세탁방지 감사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은행과 가상자산사업자, 전자금융업자 등 특정금융정보법 준수 대상 기업들을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및 공중협박자금조달방지(CFT) 관련 독립적 감사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최근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자금세탁방지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1금융권은 물론 지역은행과 가상자산거래소까지 자금세탁방지 제도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연 1회 이상 자체적 혹은 외부 전문가를 통한 독립적 감사 수행이 의무화되면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는 등 자금세탁방지 위험에 총력을 가하는 상황이다.딜로이트 안진은 내부통제와 고객확인, 위험평가, 거래 모니터링, 전사위험평가 관리체계 등 AML의 5가지 영역에 대해 △국내 법령 및 시행령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사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이드라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문을 진행한다.금융업 전문 감사업무를 수행한 회계감사본부와 AML·CFT 컨설팅을 담당한 재무자문본부가 협업해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정교한 관리항목과 리스크 프로필 모델 등을 설정해 신뢰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장형수 딜로이트 안진 회계감사본부 파트너는 “이번 서비스는 금융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자금세탁방지 제도 강화 및 고도화된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금융권의 위험관리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0 I 김연지 기자
 홈·리빙 혁신…아파트멘터리·고수플러스 투자 유치
  • [VC’s Pick] 홈·리빙 혁신…아파트멘터리·고수플러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12일~16일)에는 머신러닝과 채팅, 이커머스, 바이오,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홈 퍼니싱 및 리빙 스페이스 부문에서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아파트멘터리는 삼천리자산운용과 넵스톤홀딩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총 450억 규모로 시리즈 C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 투자사들은 아파트멘터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경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제품을 개발한 것은 물론, 디지털전환 기술을 통해 가격 및 계약 표준화, 공정 개선, 금융상품 도입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아파트멘터리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올해 1월부터 8월)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0% 증가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강점인 디자인과 자재 품질을 더욱 높이고 IT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리빙 프롭테크 ‘고수플러스’코리빙 프롭테크 플랫폼 고수플러스는 공명파트너스와 아이피오브릿지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달 중 누적 11억 원을 목표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지난 2020년 설립된 고수플러스는 대형 고시원 커뮤니티중 하나인 ‘아이러브고시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독립생활’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투자사들은 고수플러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수플러스는 기존에 일일이 발품을 팔아 방을 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시원 검색에서 입실에 이르기까지 10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수도수압, 수납공간, 가구 사이즈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세밀한 룸투어를 온라인에서 이뤄지게 한 기술력과 이용고객의 긍정적인 평판이 결정적 투자 계기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수플러스는 전국 고시원의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려 시장 내 우위 선점을 유지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무인 고시원 운영 솔루션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초소형 머신러닝 클리카 자동 초소형머신러닝 스타트업 ‘클리카’는 김기사랩,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도담벤처스 및 센드버드 코리아 이상희 대표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클리카는 2021년도 3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컴퓨터비전 AI 모델을 자동으로 95%까지 압축하고 하드웨어와 호환되는 모델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클리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머신러닝 시장에서 기존 모델의 비효율을 95%까지 줄이는 클리카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레브잇’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13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올웨이즈는 모바일 초저가 팀구매 커머스앱이다. 투자사들은 레브잇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기술을 통해 판매채널 뿐 아니라 공급망까지 디지털화하는 한층 더 진화된 미래의 커머스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고객 충성도와 22명의 소수 인원으로 짧은 시간 내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올웨이즈는 런칭 1년만에 이용자 수 250만명, 누적 거래액 45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을 넘어섰다.레브잇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며, 플랫폼과 기술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마블링 있는 배양육…티센바이오팜배양육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은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티센바이오팜은 살아있는 세포와 기능성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회사는 의료용 인공장기 개발을 위한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티센바이오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배양육 상용화의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대량 배양과 대량 생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적 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티센바이오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배양육 연구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배양육 제작 시스템을 연구실 수준 이상으로 구축하고, 빠른 시일 내 배양육 생산 단가를 절감하기 위해 가축세포의 증식 및 분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애슬러’50~6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레저·스포츠 플랫폼 ‘애슬러’ 운영사인 바인드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애슬러는 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를 즐기고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버티컬 플랫폼이다. 중장년층 남성들이 주로 즐기는 골프·등산·낚시가 주요 상품 카테고리다. 패스트벤처스는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산업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바인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중년층들에 보다 편한 모바일 구매 경험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액티브 라이프’를 취급하는 제품 카테고리를 만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09.17 I 김연지 기자
'개미가' 주식모임 멤버들, 다시 각자도생?…한지은→장광 대변신
  • '개미가' 주식모임 멤버들, 다시 각자도생?…한지은→장광 대변신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이 각자도생에 나선다. 오늘 16일(금)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 11, 12화에서는 유미서(한지은 분)와 최선우(홍종현 분) 사이 한층 확실해진 로맨스 노선이 공개되는가 하면 강산(정문성 분), 정행자(김선영 분), 김진배(장광 분)를 비롯한 주식모임에서 분열이 예고돼 11, 12화를 기다리는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먼저 공개된 사진 속에는 귀농 개미가 된 유미서의 상심 가득한 표정이 담겨있다. 유미서는 슈퍼 개미로 거듭나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경험치를 올리고 있던 터. 딸기밭에 유배된(?) 채 빨간 그래프 대신 빨간 딸기를 마주하며 주식 상사병에 시달릴 예정이다. 이에 주식 세계와 생이별하게 될 그녀의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뿐만 아니라 전 남자친구 최진욱(고윤 분)과의 재결합을 알렸던 유미서가 딸기를 보며 다름 아닌 최선우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이런 가운데 유미서를 찾아온 최선우의 모습이 포착됐다. 과연 두 사람이 입을 맞추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고조, 유미서와 최선우의 로맨스 주식에 전량매수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한편, 초보 개미들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주식모임에 출석해 임예준(이주원 분)의 멘토링을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어야 할 개미들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그러나 꿈에 그리던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김진배는 함박웃음이 아닌 어딘가 쓸쓸한 눈빛을 띄고 있는가 하면 베짱이에서 개미로 갱생의 길을 닦고 있던 강산은 또다시 ‘자유로운 영혼’으로 회귀한 듯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정행자에게서는 일에 치여 사는 족발집 사장의 치열함은 온데간데없이 여유로움이 뿜어나오고 있어 낯선 느낌까지 준다.이에 빚투(빚내서 투자)부터 인버스, 주주총회와 임종체험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던 초보 개미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일지, 주식모임을 벗어난 이들이 인생 떡상을 노릴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끈끈했던 주식모임의 운명은 오늘(16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11, 12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16 I 김보영 기자
오너가 선택은 CVC…벤처투자서 경험 쌓는다
  • 오너가 선택은 CVC…벤처투자서 경험 쌓는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주력 계열사에 머물며 경영수업을 받지는 않는다. 특정 산업에 투자하며 시야를 확장하고, 외부 기업과 협력하며 ‘혁신’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국내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가 오너가 자제들이 CVC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 말이다. 오너가(家) 사이에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단순히 경영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일 뿐 아니라 거시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신사업 발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아직 CVC를 통해 투자를 본격화한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설립과 동시 오너가가 전면에 나서거나 심사역으로서 업계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는 사례가 종종 포착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GS 지주사 산하의 CVC ‘GS퓨처스’를 이끄는 허태홍 대표다.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둘째 아들인 그는 2012년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사원으로 입사한 뒤 약 7년 간 벤처 투자 실무 경력을 쌓았다. 투자를 통해 특정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도 열심이다. 친환경 투자에 올인하고 있는 GS퓨처스는 최근 폐배터리 시장 공략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술을 보유한 호주 ‘릴렉트리파이’에 투자했다. 전기차에서 쓰고 버린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심사역으로 활동하며 경영수업을 받는 경우도 종종 포착된다. 예컨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장남인 박준범씨는 지난 4월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심사역으로 활동 중이다.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해외 투자도 담당하는 벤처투자 1본부에 몸 담고 있다. 이 밖에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연수씨도 현재 에코프로의 CVC인 아이스퀘어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CVC는 혁신 성장 동력 발굴 전략의 일환”이라며 “투자를 통해 특정 산업을 거시·미시적으로 모두 볼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쌓을 수 있어 오너가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2022.09.16 I 김연지 기자
'창투사냐, 신기사냐'…CVC 설립시 챙겨야할 것은
  • '창투사냐, 신기사냐'…CVC 설립시 챙겨야할 것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하고 싶은데…무엇부터 준비하면 될까요? 어떤 법적 리스크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법무법인 및 컨설팅사들이 분주해졌다. 일반 지주회사들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CVC에 관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설립에 앞서 법적 문제를 꼼꼼히 따지기 시작하면서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CVC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팀을 신설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무법인 및 컨설팅사도 속속 포착된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15일 법조계와 및 컨설팅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업들이 CVC와 관련해 주의할 요소는 ▲투자전략에 맞춘 CVC 형태(신기사 또는 창투사) 결정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동일인의 친인척 포함 여부 검토 ▲임직원 겸직시 기존 금융 관련 징계를 받지 않도록 허용 범위 검토 ▲준법감시인 및 위험관리 책임자 확보 ▲ 설립 및 등록 비용 부담 주체 명확화 등이다.우선 CVC를 설립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법무법인과 컨설팅사에 자문을 구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은 ‘투자 효과’다. CVC는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중 규제를 받는데, 공정거래법상 투자 범위가 한정적이라 이를 모두 감수하고 투자할 시 얼마나 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는 것이다. 실제 정부는 국내 재벌들의 내부 거래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CVC의 해외 투자 비율과 부채 비율을 제한했다. 예컨대 해외 투자만 하더라도 총 자산의 20%, 부채 비율은 자기자본의 200% 내외로 제한하고 외부자금은 펀드 조성금액의 최대 40% 내에서 허용하는 식이다. 지주회사에서 자기 자본을 태워 투자를 하는 구조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에도 CVC 설립이 봇물 터지듯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컨설팅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CVC를 통해 유니콘을 키우며 신기술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CVC 제도가 시장에 자리 잡으면 일부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에 앞서 CVC를 일찍이 설립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투자 효과를 확인한 이후에는 투자전략에 따른 CVC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국내 로펌 업계 최초로 CVC 컨설팅팀을 조직한 법무법인 화우의 홍정석 변호사는 “투자 전략에 맞춰 CVC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중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인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투사는 20억원, 신기사는 1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창투사는 운용자산의 40% 이상을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린다. 반면 신기사는 투자 의무 비율이 없다.
2022.09.16 I 김연지 기자
알짜벤처 줍줍 기회…너도 나도 CVC 설립
  • 알짜벤처 줍줍 기회…너도 나도 CVC 설립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일반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잇달아 CVC 설립에 나서고 있다.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수월하게 발굴하고, 그룹 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침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기업 몸값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라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나 벤처 입장에서는 CVC가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너도나도 CVC…성장동력 발굴에 최적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VC 설립을 등록하거나 공식화한 국내 기업 수는 15곳 안팎이다. 동원그룹을 시작으로 GS, LK그룹, 브레인자산운용, CJ그룹, DS네트웍스, F&F, 현대코퍼레이션, SM엔터테인먼트 등이 CVC 설립을 선언했다.CVC란 전략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기업 산하 벤처캐피털이다. 과거에는 금융과 산업의 분리(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대기업 지주회사의 VC 설립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대기업도 CVC를 설립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벤처투자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된 셈이다.일반지주회사로서 가장 처음으로 금융당국에 CVC 신규 등록을 한 곳은 동원그룹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동원기술투자’ 설립과 등록을 마쳤다.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2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CVC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GS는 ‘GS벤처스’라는 신기술투자사를 설립하고, 동원그룹 뒤를 이어 CVC 등록을 마쳤다. 지난 7월에는 1300억 원 규모의 ‘지에스 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와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건축 등 GS그룹이 주목하는 신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효성그룹도 자본금 100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효성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초대 대표는 김철호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효성 전략본부에 영입된 인물로, 도이치방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일진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도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호반건설은 자사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플랜에이치는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 R&D 연계(TIPS),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스마트 건설과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산업군 내 28개 기업에 투자했고, 55번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으로 전략적 투자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결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한국 모태펀드(국토교통혁신계정 등) 출자 사업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 유동성 위축…싸게 살 기회, 가뭄에 단비국내 CVC 설립 붐이 일기 시작한 계기는 작년에 통과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었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말라가는 상황도 CVC 설립에 속도가 붙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유동성이 대거 풀렸을 때에는 투자 단계가 올라갈수록 기업 몸값도 껑충 뛰었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투자할만한 딜이 없다는 하소연도 있지만, 한켠에서는 ‘줍줍’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신사업 전략보고회에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 역시 CVC 설립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가뜩이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마른데다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예산도 줄었는데 CVC가 일정부분 자금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VC는 수익창출 뿐 아니라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이나 신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장기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금력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 “해외는 대기업이 유니콘 키워…규제 완화 필요”CVC 설립이 늘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CVC 설립은 허용했지만, ▲해외 투자 제한 ▲차입규모 제한 ▲투자조합별 외부자금 제한 등의 제한적 형태로 CVC 설립을 허용해놨기 때문이다. 규제가 보다 완화돼야 CVC가 신속히 안착하며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금산 분리 규제로 발 묶여온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일본, 중국 CVC들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라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CVC 투자 규모는 2010년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일본의 CVC 투자 규모는 5년 전인 2013년 대비 4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해외 CVC 투자 규모가 45억7000만 엔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상반기(9억2000만 엔) 대비 4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바이두와 텐센트 등 IT 공룡이 속한 중국도 마찬가지로 CVC 투자 규모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 CVC 투자 규모는 1139억 위안으로 전체 VC 투자 규모의 73% 가량을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VC 제도가 도입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CVC가 대기업의 편법적 경영권 강화, 승계, 총수일가 사익편취 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충분히 지켜보고 검토한다는 취지다. CVC 규제 완화보다는 빠른 시장 안착 지원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금감원은 지난 3월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CVC 설립·운영과 관련한 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기업들이 구체적인 해석을 요구하거나 질의가 많은 부분을 모아 메뉴얼을 배포하고, 내년쯤 CVC 운영 지원 및 성과 확산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022.09.16 I 김연지 기자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M&A 소폭 감소
  • [마켓인]상반기 아시아-태평양 M&A 소폭 감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EY의 M&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M&A 건수는 총 648건, 조달 금액은 40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M&A 시장 규모가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던 2021년 동기와 대비해 각각 16%와 14% 감소한 수준이다.2021년의 특수성을 배제하고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M&A 건수와 조달금액은 각각 29%와 8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 평균값과 대조해도 조달금액 기준 약 6% 성장했다.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딜은 감소했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외기업 인수는 전체 M&A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 평균값(23%)에 비해서 확연히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도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한국의 M&A 조달금액은 1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 평균값 대비로도 37% 감소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 트렌드와는 달리 크로스보더 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기업 인수 조달금액은 28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4% 감소한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EY한영 내 전략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의 변동범 부문장은 “한국 기업들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한정적인 국내 시장을 넘어 다양한 지역과 업종을 아우르는 크로스보더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M&A 시장을 견인한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아시아-태평양에서 사모펀드 주도의 M&A 조달금액은 팬데믹 이전 평균 대비 47%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모펀드의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은 7월 말 기준으로 455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2.09.14 I 김연지 기자
中 스타트업에 돈 안간다…투자액 20분기 최처
  • [마켓인]中 스타트업에 돈 안간다…투자액 20분기 최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관심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지표를 내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기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글로벌 상장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머니의 움직임이 둔화한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VC 투자가 대폭 줄어들었다./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중국 벤처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들은 올해 상반기(6월 30일까지 기준) 자국을 비롯한 글로벌 VC로부터 286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1212억 달러, 약 167조 원)과는 한참 동떨어진 수준이다. 올 상반기 이뤄진 딜 건수도 2588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6606건) 대비 반절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분기별로 따져도 올해 2분기 중국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100억 달러를 간신히 넘긴 수준으로, 20분기 만에 최저다. 피치북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들은 지난 5년간 분기 기준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해왔다.한 기업에 1억 달러(약 1376억 원) 이상의 자금이 쏠리는 메가딜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탄생한 메가딜은 56건으로, 총 규모는 118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연평균 191건의 메가딜에 총 677억 달러(약 93조 원)가 모인 것에 견주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총 356건의 메가딜이 탄생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메가딜 규모 측면에서 미국을 앞질렀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기도 하다.보고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이유로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다른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 기업과 경제 성장 방향성에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보다 강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아시아에서도 특히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동남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다양성을 갖춘 동남아에서는 최근 수년 간 테크 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면서 VC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영향력도 투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에 대한 세재 혜택을 부여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 입김이 센 편”이라고 짚었다. 다만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뚜렷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국제 시장과의 긴밀한 협력과 민간 투자자에 대한 자격 요건 완화 등 경제 성장 전략에 따라 VC 움직임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13 I 김연지 기자
“버티기vs매각”…갈림길 놓인 스타트업
  • [마켓인]“버티기vs매각”…갈림길 놓인 스타트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탕비실에 있던 플라스틱 컵이 종이컵으로 바뀐 지 오래에요. 언제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지…답답하네요.”예비 유니콘으로 떠올랐던 국내 한 스타트업 임원의 넋두리다.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벤처캐피털(VC)들이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버티기’와 ‘매각’의 갈림길에 섰다. 그간 유치한 자금을 철저히 관리하고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일명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스타트업이 주로 포착된다. 밑천이 드러나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일부 스타트업에서는 C레벨급 임원진이 줄줄이 퇴사함에 따라 매각 카드를 만지작하며 고민하는 모습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급작스럽게 불어닥친 혹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고조된다. 스타트업들이 혹독한 겨울을 겪는 가운데 C레벨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다. 가장 최근 업계에 충격을 안긴 곳은 수산물 당일 배송 플랫폼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다. 올해 1월에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5월까지만 해도 ‘1분기 131억 원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혀왔던 곳이 하루아침에 전 직원 대상 권고사직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수익성 부문에서 꾸준히 적자를 내며 협력업체에 지급할 대금도 정산하지 못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일부 스타트업에서는 다달이 C레벨이 퇴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서는 올해 7월 스탠퍼드 출신의 인공지능(AI) 전문가 김명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주상식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연달아 회사를 떠났다. 종합 물류 플랫폼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급속도로 규모를 키운 것에 비해 수익화가 더뎠던 탓에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버틸만큼 버텨온 일부 스타트업은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지분(구주) 매각을 비롯한 인수·합병(M&A)을 타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SKT, 리디 등이 잠재적 원매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논의 측면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원매자는 아직이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시리즈D 라운드 투자에서 3000억 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은 왓챠는 1000억 원 규모로 진행하던 프리 IPO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막대한 자본으로 중무장한 경쟁 OTT들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는 물론 OTT간 의기투합이 본격화되며 경쟁 국면에서도 완전히 밀려났다.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서며 버티기를 선언한 상태다. 자본시장으로부터 마음에 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책정받지 못하자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서며 밸류업(가치상향)을 위한 시간 끌기를 선택한 것이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혹한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금을 관리하는 재무 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근 투자에 나서는 VC들도 스타트업들에게 체계적인 자금 관리 계획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에 일부 스타트업은 버틸 상황이 아님에도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각 카드를 꺼내 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2 I 김연지 기자
돈 가뭄에도…이 나라 스타트업들은 투자받았다
  • [마켓인]돈 가뭄에도…이 나라 스타트업들은 투자받았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아일랜드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활동만큼은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내 스타트업들의 가능성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투자 및 강력한 지원책 등이 주요 투자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세계 VC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154억 파운드(약 24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이 지역의 연간 투자 규모가 282억 파운드(약 45조 2300억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 자금 조달 수준은 지난해와 다를 바 없이 탄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올해 상반기 영국·아일랜드 지역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피치북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VC 딜은 1879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3857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피치북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거래 건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초기 단계 투자만큼 후기 단계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 상반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투자 중 후기 단계 투자는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시드를 비롯한 초기 단계투자는 전체 비중의 33% 수준을 차지했다. 다만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부담은 여전한 만큼, 당분간 VC들이 영국·아일랜드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피치북은 전망했다.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받은 산업은 금융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핀테크 투자는 276건으로, 총 52억 파운드가 모였다. 대부분의 투자는 영국에 특히 집중됐다. 예컨대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체크아웃닷컴은 지난 1월 시리즈D투자에서 10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체크아웃닷컴은 국경 간 결제수단 통합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온라인에서 해외 물건을 구매할 시 카드사와 판매사, 결제사 등 여러 주체를 거치는 기존 결제 과정을 단순화해 수수료를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는 웹 3.0 기반의 차세대 핀테크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이 밖에도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섬업은 지난 6월 5억 9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세계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영국·아일랜드에서의 IPO 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IPO는 6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피치북은 이러한 상황에도 올해 연말까지 영국·아일랜드 투자 환경만큼은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북은 “올해 상반기 27개의 VC 펀드(총 27억 달러 규모)가 조성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규모나 펀드 수 기준으로 감소한 수준”이라면서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필릭스캐피털이 4억8000만 파운드 규모의 펀드와 블로썸 캐피털의 4억 파운드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지는 등 대규모 펀드가 속속 조성됐다. 투자 활동이 감소하기 보다는 평탄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라고 전했다.
2022.09.11 I 김연지 기자
 시리즈C도 거뜬…메가존클라우드, 4500억 투자 유치
  • [VC’s Pick] 시리즈C도 거뜬…메가존클라우드, 45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5일~9월 9일)에는 게임 서버와 AI 음성인식, 패션테크,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4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메가존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들어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낸 몇 안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사모펀드 투자 우르르…‘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MBK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KT로부터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후 6개월만에 추가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투자사들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을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솔루션들을 자체 개발해 기업 고객에 제공중이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인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으로 계획한 기업공개(IPO) 전까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 게임서버 플랫폼 ‘에이에프아이’게임 서버 플랫폼 ‘뒤끝’을 서비스하는 에이에프아이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지유투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슈미트 등으로부터 5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에이에프아이가 운영하는 뒤끝은 국내 최초의 게임 서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회원가입과 확률 관리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서버 기능을 클라우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게임 개발자는 서버 지식이 없어도 게임 서버와 서버 기능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뒤끝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뒤끝은 2018년 정식 론칭 이후 게임 서버 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달 기준 뒤끝의 누적 가입 개발사는 2800여 곳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약 2000개) 대비 40% 확대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뒤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AI 음성인식 아틀라스랩스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센트로이드’를 서비스하는 아틀라스랩스는 TBT파트너스와 IBX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아틀라스랩스는 2018년부터 AI 음성인식 연구에 매진해온 기업이다. 낮은 자연어처리(NLP) 수준과 데이터셋 부족으로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당시 회사는 B2C앱 ‘스위치(Switch)’를 개발해 품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후 인식률 높은 AI 음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CDA(Conversation Data Analytics, 기업 음성 데이터를 자산으로 구조화하는 기술) 기반의 센트로이드로 B2B시장을 공략 중이다.투자사들은 음성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하고 인식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CDA기반 솔루션 ‘센트로이드’를 높게 평가했다. 센트로이드 대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AI로 음성통화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 웨어러블 패션테크 ‘앱포스터’웨어러블 패션테크 브랜드 타임플릭을 운영 중인 앱포스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화생명보험, 인터베스트, 인포뱅크,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타임플릭은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과 스트랩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스터타임이 올해 초 리뉴얼한 브랜드이다.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은 쉽고 빠르게 나만의 스마트워치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투자사들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앱포스터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실제 스마트워치 페이스 플랫폼은 다운로드 700만 이상을 기록하고, 구글플레이 2021에서 올해를 빛낸 웨어앱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타임플릭은 앱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내 오픈마켓 구축,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에듀테크 ‘소프트앤’에듀테크 기업 소프트앤은 휴넷과 휴넷 CVC인 휴넷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앤은 퀴즈플랫폼 ‘퀴즈앤’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2020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방문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해외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휴넷은 앞서 6월 코딩 솔루션기업 멘토릿 인수에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에듀테크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휴넷벤처스 역시 퀴즈앤의 B2B 모델 ‘그룹스’를 휴넷 기업교육 서비스와 연결하고 휴넷의 교육 콘텐츠를 퀴즈앤 서비스에 탑재해 구독모델로 제공하는 등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소프트앤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용 퀴즈플랫폼 ‘그룹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2.09.10 I 김연지 기자
“투자는 MVP 테스트 후에”…초기 단계 문턱도 높아졌다
  • [마켓인]“투자는 MVP 테스트 후에”…초기 단계 문턱도 높아졌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업성은 있어 보이네요. 우선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로 성장지표부터 만들면 그 이후에 투자 논의는 다시 하시죠.”초기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던 국내 A 스타트업의 한 대표가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투자사들로부터 들은 말이다. 프리시드와 시드 등 초기 투자에 나서는 스타트업들을 바라보는 투자 업계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유동성 파티를 벌인 VC들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했지만, 대내외적 경기 상황이 급변하면서 투자 기조를 달리하는 모양새다. 특히 호황기에 투자받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일부가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채 몸값만 높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자 이러한 리스크를 솎아내자는 공감대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사진=픽사베이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사들은 초기 투자에 나서는 스타트업들에 성장성과 수익성을 골고루 나타내는 MVP를 들고 오라고 주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스타트업들이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발등에 불 떨어지듯 관련 근거를 만들고 있는 배경이다. 투자 시장 분위기가 엄격해진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VC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개념을 토대로 이용자 수를 늘리고 설령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을 내는, 이른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베팅해온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현재는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은 기본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건전성, 흑자 전환 가능 모델 보유 여부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서 마켓컬리와 직방, 당근마켓, 리멤버 등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을 두고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기업공개(IPO)시 시장 전망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이들이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자 자체 솔루션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다. 최근 초기 투자에 나섰다가 계획을 철회한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유저 확보는 기본이고,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로 어느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를 가져오라는 투자사들이 늘었다”며 “알파 버전 출시에 박차를 가하게 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금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마음이 컸지만, 우선 시장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유 등에 대한 근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스타트업 데이터 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1085억달러(약 145조원)로 나타났다. 투자 건수도 1분기 대비 15% 감소한 7651건을 기록했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탄탄한 사업 계획서로 투자받던 과거와 달리 VC들은 이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뚜렷한 지표를 제시하라고 주문한다”며 “성장성 근거를 제시하라는 VC들의 기조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더 엄격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7 I 김연지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원스톱 펀드 관리 시스템 구축
  • [마켓인]마스턴투자운용, 원스톱 펀드 관리 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은 업계 최초로 운용 펀드 설정부터 청산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스턴 펀드마스터’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이 ‘마스턴 펀드마스터’ 시스템을 소개하는 모습./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마스턴 펀드마스터’는 펀드 운용역들이 펀드 및 개발 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이다. 부동산펀드(REF)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은 업계에 있었지만, 프로젝트 금융회사(PFV), 리츠 등 펀드와 개발 사업을 아우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처음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 설정·운용 지시·청산까지 부동산 투자운용의 모든 업무 절차를 ‘마스턴 펀드마스터’에 통합했다. 운용역들은 이 시스템만으로 운용 업무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또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를 표준화해 단계별로 확인할 이슈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운용 인력의 변화가 생겨도 후임 인원이 펀드 진행 현황을 쉽게 알 수 있어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다.운용역들에게 추가적인 업무 부담 없이 각 펀드의 이력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펀드가 법적·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운용되고 있는지 용이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등 펀드 운용 과정의 건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회사의 운용현황, 시장 분석 정보 등의 투자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해 운용역들의 편의를 높였다. 몇 번의 클릭으로 정리된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에도 용이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시스템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부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극 도입하면서 대체투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7 I 김연지 기자
AI 음성인식 아틀라스랩스, 9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AI 음성인식 아틀라스랩스, 9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센트로이드’를 서비스하는 아틀라스랩스는 TBT파트너스와 IBX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아틀라스랩스는 2018년부터 AI 음성인식 연구에 매진해온 기업이다. 낮은 자연어처리(NLP) 수준과 데이터셋 부족으로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당시 회사는 B2C앱 ‘스위치(Switch)’를 개발해 품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후 인식률 높은 AI 음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CDA(Conversation Data Analytics, 기업 음성 데이터를 자산으로 구조화하는 기술) 기반의 센트로이드로 B2B시장을 공략 중이다. 투자사들은 음성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하고 인식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하는 CDA기반 솔루션 ‘센트로이드’를 높게 평가했다. 센트로이드 대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AI로 음성통화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솔루션으로, ▲자연어 자동응답(NPL ARS) ▲통화응대 품질 관리 ▲통화 자동 기록 및 라벨링 ▲시각화·트랙킹 툴 연동 ▲실시간 인사이트 반영 ▲트렌드 추적이 가능하다. 기존 콜센터 및 컨택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의 음성 데이터 자산을 구조화·분류·관리하는 효율성 높은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류로빈 아틀라스랩스 대표는 “CDA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안정화해 AI 기반 자동응답(ARS)과 고객센터 솔루션 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대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2.09.0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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