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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대체불가 매력…또 인생캐 예감
  • '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대체불가 매력…또 인생캐 예감
  • 한지은(사진=개미가 타고 있어요)[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미가 타고있어요’ 배우 한지은이 이번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다. 공개 전부터 주식이라는 신선하면서도 친근한 소재와 함께 현실 공감 이야기를 그려내며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지난 12일 첫 공개된 가운데, 극중 ‘유미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한지은을 향해 화제가 모아지고 있다.한지은이 맡은 ‘유미서’는 주식 초보이자 프로손실러인 인물. 공개된 1, 2회에서 유미서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던 중 부족한 전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로부터 주식 정보를 입수하고 풀매수로 돌진했다가 떡락의 고통을 맛보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처음부터 다시 돈을 모아야 하는 유미서는 주식을 제대로 배워보고자 주식 모임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한지은은 러블리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한 유미서에 완벽 몰입, 넘치는 에너지와 능청미 가득한 연기로 인생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상상력이 풍부한 유미서의 상상 속에서 수많은 캐릭터로 변신을 거듭하며 넘치는 잔망미로 웃음 폭격을 날리기도 하고, 현실에서 기쁠 땐 춤을 추며 마음껏 웃고 슬플 땐 마음껏 우는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더욱이 한지은은 예쁜 얼굴과는 반전되는 쿨함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와 능청스러운 제스처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200% 유미서로 완벽 빙의한 모습으로 블랙홀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최선우(홍종현 분)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이후 편의점이나 살고 있는 동네 아파트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점점 친밀해져가는 모습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특별한 케미에 벌써부터 기대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재미면 재미, 설렘이면 설렘, 한 층 업그레이드된 ‘로코 내공’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지은. 물오른 미모도, 연기도 미쳤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하는 한지은의 활약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가득 모아지고 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2022.08.13 I 김가영 기자
‘홈 스윗 홈’…부동산·인테리어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VC’s Pick]‘홈 스윗 홈’…부동산·인테리어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8일~12일)에는 쇼핑 플랫폼과 바이오, 게임,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부동산과 인테리어 등 프롭테크와 접점이 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美 부동산 투자서비스 ‘빌드블록’빌드블록은 아이에스동서와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1차 펀딩을 완료했다. 빌드블록은 복잡하고 어려운 해외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돕는 서비스다. 한국인들의 주요 관심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텍사스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와 자녀유학 등과 관련한 모든 행정적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빌드블록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빌드블록은 설립 약 4년 만에 누적 부동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빌드블록은 연내 하와이와 워싱턴, 보스턴, 조지아, 애틀란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인테리어 업체-자재 대리점 연결 ‘투와이’인테리어 업체와 자재 판매 및 시공 대리점을 연결하는 B2B 매칭 플랫폼 ‘인버즈’ 운영사 투와이는 인라이트벤처스와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투와이는 아날로그 중심의 인테리어 자재 거래 시장을 디지털전환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회사가 운영하는 인버즈를 통해 인테리어 업체는 한 번의 견적요청으로 다수의 대리점으로부터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계약 관리와 대금지급 관리, 대금지급 요청 등 거래의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어 거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사들은 인버즈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실제 인버즈는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2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월 거래액 4억원을 달성했다. 투와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 시장 개척과 기술 고도화, 인채 채용 등에 나선다. ◇ 마이데이터 기반 쇼핑 ‘쇼핑코디’마이데이터 기반 개인별 맞춤 쇼핑 플랫폼 쇼핑코디는 AI엔젤클럽의 에이아이엔젤 개인투자조합 19호, 23호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쇼핑코디는 판매자별 핫딜, 세일, 브랜드 쇼핑 소식을 모아 사용자의 취향 및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쇼핑을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자들은 추적광고 금지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쇼핑코디가 마이데이터를 통한 맞춤 타겟팅 광고 방법으로 기회를 잡고 있다고 봤다. 한편 쇼핑코디는 지난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쇼핑코디가 수집한 사용자의 마이데이터는 250만건을 넘어섰다.◇ 웹툰 창작 플랫폼 ‘콘파파’콘파파는 끌림벤처스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올해 5월 설립된 콘파파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에서 경험을 쌓은 류준수 대표와 클로버추얼패션 출신의 이용준 CTO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웹툰 창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끌림벤처스는 콘파파의 제품이 웹툰 시장 종사자들의 워라밸을 끌어올리며 시장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봤다. 실제 콘파파는 웹툰 창작 업무에 있어 개선이 더뎠던 이유로 ‘웹툰 창작만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관련 제품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콘파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 캐주얼 게임 개발 ‘알로하팩토리’캐주얼 게임 개발사 알로하팩토리는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알로하팩토리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게임플레이가 쉽고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알로하팩토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캐주얼 시장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인데다 게임 기획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알로하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드코어 캐주얼’ 게임으로 장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원격 스마트팜 ‘아이오크롭스’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팜 원격 운영 스타트업 아이오크롭스는 인라이트벤처스·서울대기술지주와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3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오크롭스는 AI 기반 농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오팜’ 등 농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이오팜을 활용하면 지역 제한 없이 스마트팜을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각 지역에 있는 농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모니터링·분석해 본사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면 현장에서는 지시된 농작업을 이행하기만 하면 된다.아이오크롭스는 이번 투자금을 AI와 농업로봇 연구개발(R&D), 유통망 확대, 직영농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2.08.13 I 김연지 기자
정문성, 법무팀장↔욜로족 '변신의 귀재'
  • 정문성, 법무팀장↔욜로족 '변신의 귀재'
  • 정문성[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정문성이 변신의 귀재로 활약하며 눈길을 끈다.정문성은 지난 7월 첫방송 된 JTBC ‘모범형사2’ (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블러썸스토리·SLL)에서 티제이그룹 법무팀장 우태호 역으로 열연 중이다.정문성은 티제이그룹 후계자인 천상우(최대훈 분)의 무자비한 폭행을 덮는 데 앞장선 인물을 연기하며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특히 정문성은 살벌한 세력 다툼 속에서 책략가적인 면모를 보이며 교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우태호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반면 12일 첫 공개되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주식공감 드라마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에서는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만큼 긴 머리와 자유로운 옷차림의 미(美)친 비주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극 중 욜로(YOLO)하다 골로 가버린 ‘강산’ 역을 맡은 정문성은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주식 하나에 울고 웃는 초보 개미의 주식 여행을 그리며 믿고 보는 코믹 연기로 배꼽 잡는 웃음과 유쾌한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정문성은 이 외에도 MBC ‘뫼비우스:검은태양’, ‘검은태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법’, SBS ‘해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안방극장을 찾아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뿐만 아니라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사랑과 살인편’, ‘어쩌다 해피엔딩’, ‘헤드윅’, 영화 ‘기적’, ‘방법:재차의’ 등 무대와 스크린까지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신뢰감을 얻고 있다.한편 정문성이 출연하는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이날 오후 4시 첫공개 되며, JTBC ‘모범형사2’는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8.12 I 박미애 기자
자금난에 직원 절반 짐싸는 왓챠…박태훈 대표 성공 공식은?
  • [마켓인]자금난에 직원 절반 짐싸는 왓챠…박태훈 대표 성공 공식은?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사실상 50%에 육박하는 인력 감축을 진행 중으로 파악됐다. 당초 왓챠 임직원의 30% 정도가 짐을 쌀 것이라던 업계 전망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왓챠가 고강도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상황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프리IPO 실패로 매각 갈림길에 섰던 토종 OTT 업체 왓챠가 50%에 달하는 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경영지원 부문까지 늘어난 희망퇴직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왓챠는 기존 인력(약 210명)에서 100명 이상을 감축한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 관계자를 비롯한 일부 개인 투자자에게 수십억 규모의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서며 이러한 내용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 입장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고강도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낸 것이다. 업계에서는 왓챠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실패로 자금난에 빠지며 신사업이 전면 보류되자 해당 사업군 인력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왓챠는 국내 제작 환경 악화 및 투자 경색으로 사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콘텐츠 제작 조직의 대규모 감축을 결정했다.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콘텐츠 투자 적자가 이어지는데다 신규 콘텐츠를 생산할 힘이 없어지자 이 부문 인력부터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현재는 구조 조정의 범위가 더 커진 상황이다. 콘텐츠 제작 조직에서 더 나아가 경영지원 부문에 이르기까지 희망퇴직 범위가 늘어났다. 사안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 55%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안다”며 “BEP를 맞춰 어떻게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박태훈 대표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력 감축 이후 행보가 더 중요”직원 절반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에 돌입한 왓챠를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인력 감축은 왓챠가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것에 있어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간 왓챠의 성공에서 중요한 것으로 꼽혀온 것은 ‘콘텐츠 강화’였다. OTT 플랫폼 경쟁 국면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독점적 콘텐츠 확보 및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과거 단순 비디오 대여업에서 출발한 넷플릭스는 현재 매년 자체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글로벌 OTT로 성장했다. ‘인프라’가 아닌 ‘콘텐츠’로 OTT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넷플릭스가 보여준 성공 공식인 셈이다.하지만 자금난과 신사업 보류 여파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왓챠가 콘텐츠 투자를 당장 늘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인력 감축으로 적자폭은 줄일 수 있겠지만, 박 대표 바람대로 왓챠의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며 “왓챠는 타 OTT 플랫폼과 달리 투자금과 구독료에 의존해왔는데, 자체적으로 수천억원을 쏟아 붓는 글로벌 OTT 플랫폼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1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상반기 70조원 조달
  • [마켓인]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상반기 70조원 조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견고한 수준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약 3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한 현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1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쏠린 VC 자금 추이. 2022년은 6월 30일까지 집계. /사진=피치북 ‘핀테크 리포트’ 갈무리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VC들은 올해 상반기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약 70조 원(535억달러)을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간 총액을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유동성이 흘러 넘친 지난해와 견줬을 때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여전히 선방한 수준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올해 상반기 핀테크 분야에 활발히 투자한 VC로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500글로벌과 플러그앤플레이, Y콤비네이터, 엑셀(Accel)에 이어 코인베이스벤처스, GFC, 타이거글로벌, 앤드리센호로위츠, 알룸나이벤처스, 리빗캐피털 등이 꼽힌다. 이들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페이팔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와 수수료 없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로빈후드’, 라틴아메리카 최대 핀테크은행인 ‘누뱅크’ 등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간 VC들은 IPO 시장이 세계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후기 단계 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올 상반기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곳은 ‘유럽의 로빈후드’로 꼽히는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리퍼블릭’이다.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던 이 회사는 지난 6월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기금과 세쿼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의 기업 가치는 6조 7000억 원 수준으로 뛰었다.스타트업 법인카드와 기업 재정 관리를 지원하며 5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끌어모은 ‘램프’에 대한 VC 관심도 막대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VC인 파운더스펀드 등으로부터 7억4800만달러(약 9802억 원)를 유치했다. 6억2600만달러(약 8203억 원)를 유치한 영국 결제기기 스타트업 ‘섬업’과 4억7500만달러(약 6224억 원)를 유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리퀴디티그룹은 그 뒤를 이었다.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VC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도 막대했다. 스타트업 정보업체 스타트업레시피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약 8000억 원을 쏟았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꼽힌다. 회사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핀테크에 인공지능(AI) 등 기술뿐 아니라 음악, 부동산, 미술 등을 접목한 신개념 스타트업에도 투자금이 쏠렸다. 예컨대 미국 대형주 수익률과 환율, 뉴스 등을 분석해 고객 자산관리를 돕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750억 원을 유치했고, 음악저작권을 주식처럼 살 수 있는 플랫폼 ‘뮤직카우’는 스틱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1000억 원을 유치했다.
2022.08.10 I 김연지 기자
끌림벤처스, 웹툰 창작 '콘파파'에 시드 투자
  • [마켓인]끌림벤처스, 웹툰 창작 '콘파파'에 시드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끌림벤처스는 웹툰 창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콘파파에 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5월 설립된 콘파파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에서 경험을 쌓은 류준수 대표와 클로버추얼패션 출신의 이용준 CTO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웹툰 창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끌림벤처스 제공웹툰 시장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문 웹툰 작가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웹툰을 즐기는 일반인 등 웹툰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투입되는 웹툰 창작물의 특성 때문에 해당 직군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되어 왔다.콘파파는 웹툰 창작 업무에 있어 개선이 더뎠던 이유로 ‘웹툰 창작만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관련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는 현재 핵심 3D 기술과 직관적인 UX를 기반으로 창작 단계를 간소화하고, 소재 재사용 범위를 확장해 반복 작업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구현된 장면을 펜작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개발 중이다. 끌림벤처스는 콘파파의 제품이 웹툰 시장 종사자들의 워라밸을 끌어올리며 시장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봤다. 남홍규 끌림벤처스 대표는 “콘파파팀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프로덕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콘파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류준수 콘파파 대표는 “웹툰 작가들이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프로세스로 편하고 즐겁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며 “참신한 이야기만 있다면 누구나 웹툰을 쉽게 창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2.08.10 I 김연지 기자
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마켓인]사모펀드 나와 스타트업으로…새 둥지 찾아 떠나는 IB맨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주니어 때는 돈 쓸 시간이 없고, 시니어 이후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로 불안감이 유독 커진다. 그런 상황에서 흡족한 조건을 내건 유망 스타트업의 이직 제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최근 만난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높은 연봉을 위해 과도한 업무 강도를 감수하고 PE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와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 체계에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 IB 조직을 내재화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고 향후 직접 M&A(인수합병) 등 자본시장 업무를 진행하려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이직 골든 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인식도 관계자들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스타트업으로 둥지를 옮기는 IB맨이 늘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을 떠나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두둑이 받고 자리를 옮기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과거부터 이어진 IB맨들의 스타트업행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가장 최근 스타트업으로 둥지를 튼 인물은 모건스탠리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두루 거친 한신 상무다. 그는 지난 6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합류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한 비욘드뮤직을 비롯해 스튜디오비욘드, 뮤지스틱스 등 총 5개 콘텐츠 기업을 기획·설립한 콘텐츠 IP 기반 컴퍼니빌더다. 설립한 지 2년이 채 안 된 가운데 뮤직 대체불가능토큰(NFT) 레이블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한 8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컴퍼니빌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 측은 한신 상무의 합류로 신규 투자 및 M&A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 맥킨지앤드컴퍼니와 테슬라 코리아, KKR을 두루 거친 김용수 상무는 지난 4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그는 마스오토의 사업 확대와 투자 유치, 중장기 전략 구축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카메라 기반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사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의 유망 스타트업행은 새롭게 나타난 흐름은 아니다. 과거 JP모건 홍콩에 몸담았던 배동근 IB 본부장은 지난 2018년 하반기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둥지를 옮겼다. 해당 시기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한 시기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려는 경영진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컸다. 실제로 배 CFO는 지난해 하반기 크래프톤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에 힘을 보탰다.글로벌 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등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피터 송도 지난해 컬리 재무실 소속 시니어 리더로 입사했다. 컬리 입사 전까지 미국과 한국 기업의 M&A 거래 및 부동산 투자를 담당해온 그는 컬리의 성장성과 직결된 물류센터 확보·관리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혁신·자유’ 외치는 주니어, ‘C레벨’ 외치는 시니어‘자본시장의 꽃’으로 통하는 IB 관계자들이 유망 스타트업으로 속속 둥지를 옮기는 이유는 뭘까. 보수적인 PEF 운용사와 달리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평등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등이 이직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와 달리 높은 연봉만 바라보고 수직적 근무 환경이나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견뎌내는 직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PE의 경우 딜(deal) 하나의 호흡이 꽤 긴 편이다”며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하고 재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따지면 수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과정에 신속하고 혁신적인 업무에 목 마른 젊은 인재 일부는 업무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추가적인 밸류업을 위해 IB맨을 찾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시점을 이직 골든 타임으로 고려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젊은 주니어와 달리 시니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지 못한 승진체계가 이직의 주요 이유로 통한다. 주니어 입장에서는 글로벌 PEF 운용사만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본격적인 ‘성과 싸움’이 이뤄지는 시니어부터는 언제 밀려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자본시장 관계자는 “시니어들 일부는 몇 년씩 같은 직책으로 높은 업무 강도와 불안감에 시달린다”며 “이를 모두 견디느니 ‘C레벨’을 달아주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를 내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피라미드 구조가 되다 보니 수십억 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전문성이 두드러질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 떠난다”며 “특히 스톡옵션 등을 통해 기존 PE에서 받는 보너스 이상을 확보할 기회가 커졌기 때문에 보너스에도 연연해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 경험을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IPO까지 경험하는 과정을 하나의 ‘커리어 패키지’로 가져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에 스타트업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인물은 향후에도 C레벨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IB맨들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2.08.09 I 김연지 기자
카카오벤처스, AI 임상·비임상 행동 분석 '액트노바' 투자
  • [마켓인]카카오벤처스, AI 임상·비임상 행동 분석 '액트노바'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카카오벤처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임상·비임상 행동 시험 분석 회사 ‘액트노바’에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초기 기업이지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기술력과 상품성, 시장 잠재수요를 높이 평가했다.사진=카카오벤처스 제공액트노바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 교수를 지낸 김대건 대표를 주축으로 행동 실험 최고 권위자인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국내 최대 동물실험장비회사 ‘쓰리샤인’의 박천귀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는 현재 임상·비임상 분야 행동 시험 과정을 AI 영상처리 기술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은 신약개발 필수 단계인 안정성·약효성 시험 과정에서 연구원이 실험동물 및 환자를 직접 관찰·평가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기술 활용으로 인력 간섭을 최소화하고도 보다 정확하게 양질의 실험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미 상용화된 솔루션도 있다. 액트노바의 AI 머신 비전 솔루션 ‘아바타 3D 시스템’은 임상·비임상 인지·행동 증상을 정량화하고 다양한 뇌질한 증상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미세한 증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서 후보 물질 효능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2022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액트노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내 구독형 행동 분석 스코어링 서비스 ‘액트버스’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등 세계 무대로 보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 베일러(Baylor) 약학대학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장비 시장에서는 드물게 북미지역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내년에는 미국 법인 설립에도 나선다.박산하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액트노바가 보유하고 있는 행동 실험과 관련된 데이터 및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동물 실험 방법론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8.09 I 김연지 기자
유진그룹, 메쉬코리아 구원투수 나서나
  • [단독]유진그룹, 메쉬코리아 구원투수 나서나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유진그룹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유진그룹을 비롯해 구원투수가 나타날지 자본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메쉬코리아 투자 검토나선 IB 업계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유진PE는 메쉬코리아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메쉬코리아가 물류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유진그룹이 보유한 건설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토지 분양, 건설 등 건설사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유진그룹뿐 아니라 다른 기업 및 PE도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실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만 해도 물류센터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노리고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해왔다. 프리밸류 8000억원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확약서(LOC)를 맺은 상태다. 메쉬코리아가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측에서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투자한다는 내용으로, 이후 추가 100억원 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이 밖에 NVC파트너스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NVC파트너스는 메쉬코리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최근 실사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조건을 조율하는 중으로, 딜이 성사될 경우 NVC파트너스는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 일사천리 진행엔 갸우뚱…대출금 상환 앞두고 밸류 반토막[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만 투자가 수월하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LOC를 맺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경우 투자금 납입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납입하지 않은 상태다. 메쉬코리아에 투자 조건으로 내건 사안들이 충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기한까지 돈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투자 의사는 있을 때, 피투자사가 투자사의 투자금 외 다른 자금 조달 대안이 아직 없을 때 상호합의 아래 얼마든 납입일을 연기할 수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LOC에 기재된 날까지 투자를 진행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없던 걸로 되는 경우가 많고, 상호 합의해 투자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도 한다”며 “외부 사정에 의해 투자가 미뤄졌거나, 시간을 더 주더라도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가 있을 때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의 기업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메쉬코리아의 물류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은 유효한 만큼, 대출금 상환이나 대환자금 확보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밸류에이션도 관건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상황과 메쉬코리아의 경쟁력 악화 등으로 회사 측이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메쉬코리아는 희망 밸류(1조원)의 절반 수준인 5500억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지난 6월 말 주주서한을 통해 약 5000억~6000억원의 밸류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창업자와 사내이사 지분 총 21%가 주식담보대출(360억원)을 해준 OK캐피탈에 묶여있고, 상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밸류가 더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메쉬코리아 투자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위축된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기 보다는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2022.08.08 I 김예린 기자
왓챠 매각 성패…'가격이냐 VS 대표직 유지냐' 갈림길
  • [마켓인]왓챠 매각 성패…'가격이냐 VS 대표직 유지냐' 갈림길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Watcha) 박태훈 대표의 사퇴 여부가 매각 성패를 가를 뇌관으로 떠올랐다. 왓챠 인수를 검토 중인 일부 원매자들 사이에서 박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인수 조건으로 검토하고 있어서다. 박 대표가 단기성 자금 조달로 ‘시간 벌기’에 나선 가운데 막판 어떤 결론을 맺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리IPO 실패로 매각 갈림길에 섰던 토종 OTT 업체 왓챠가 일단 버티기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왓챠는 지분(구주), 나아가 경영권을 매각 대상으로 시장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 경쟁 OTT인 웨이브와 쿠팡플레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한 콘텐츠 플랫폼 리디(RIDI)가 인수를 조심스레 타진 중이다. 시장에서 점치는 왓챠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500억~2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원매자 가운데 일부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PEF 운용사를 전면에 세우고 자금을 대는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맡을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컨소시엄이 완성될 경우 한층 수월한 베팅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밸류에이션이 2020년 시리즈D(네 번째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3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수 금액을 조금만 더 책정하면 가격요소에서 앞서 갈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박태훈 대표의 경영 참여 배제를 인수 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 중인 원매자 측에서 박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난에 내몰린 상황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투자자들도 숨죽이며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왓챠는 2012년 5월 첫 투자(시드) 유치 이후 2020년까지 약 20곳 넘는 투자사로부터 5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왓챠 매각을 바라보고 있는 투자사만 20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지길 바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박태훈 대표의 경영 참여 의지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자본시장 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십억 원 규모 단기성 자금을 조달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매각 작업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시간을 확보한 뒤 원하는 조건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대표 입장에서는 결국 가격과 함께 경영 참여가 보장되는 ‘비가격적 요소’가 매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 높은 가격에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각 이후 경영 참여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곳과 우선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참여 보장을 대가로 한참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에 지분이나 경영권을 매각하는 결정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직간접적 압박이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질 텐데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8.08 I 김성훈 기자
韓 투자 힘주던 칼라일 이규성, 대표직 사임
  • [마켓인]韓 투자 힘주던 칼라일 이규성, 대표직 사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수백조 원을 굴리는 세계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 지난 2018년 공동대표에 오른 지 약 4년 반 만이다.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을 이끌어온 이규성 대표. (사진=AFP)8일 칼라일그룹은 이규성 CEO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규성 CEO 겸 이사회 의장의 5년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이사회와 이 CEO는 새로운 CEO를 발굴하는 것에 상호합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빌 콘웨이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비상임 공동회장이 후임자를 찾는 동안 임시 CEO로 부임해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칼라일은 후임자 선정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련 위원회와 CEO 사무실(CEO Office)을 신설한 상태다. 이규성 CEO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워버그핀커스에서 투자 및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칼라일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윌리엄 콘웨이의 추천으로 칼라일그룹에 합류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공동대표에 올라 신용사업 부문 강화와 사업 구조 단순화 등을 이끌었다. 이후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0년 단독 CEO로 승진했다. 이규성 CEO는 “재능있고 헌신적인 팀과 함께 칼라일을 이끌어갈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칼라일이 재무와 투자, ESG 이니셔티브 등 모든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칼라일은 이 CEO 취임 이후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 CEO가 단독 CEO로 승진한 지난 2020년 KB금융지주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월엔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22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투썸플레이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초에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611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한편 칼라일은 올해 6월 30일 기준 3760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칼라일 측에 따르면 회사가 향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은 810억달러(약 105조원)에 달한다.
2022.08.08 I 김연지 기자
자동화 초점맞춘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VC's Pick]자동화 초점맞춘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1일~5일)에는 인공지능(AI) 물류와 디지털헬스케어, 핀테크, 에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AI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위조상품 모니터링 자동화 ‘마크비전’마크비전은 DST글로벌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은 AI를 기반으로 온라인상 위조상품과 불법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제거를 자동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약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위조 상품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IP 보호 업무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 다양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지닌 경영진을 높이 평가했다. 마크비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재영입·조직 개편을 통한 운영 고도화, 신규 거점 오피스 확장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물류 바이너리브릿지AI기술 기반 물류 자동화·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바이너리브릿지’는 본엔젤스와 포스코기술투자,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4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바이너리브릿지는 2020년 설립된 기술 물류 스타트업으로 실시간 배송서비스 ‘핑퐁’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바이너리브릿지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 소비의 보편화와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 속에서 바이너리브릿지가 동적 물류 기술을 통해 보편적 실시간 배송으로의 물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너리브릿지는 이번 투자 유치로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 확장 및 인재 채용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으로 트래픽 조절 ‘에스티씨랩’트래픽 제어 및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에스티씨랩은 DS자산운용과 TY파트너스, 리딩에이스캐피탈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티씨랩은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IT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트래픽 제어 솔루션 ‘넷퍼넬’과 사용자 모니터링 및 분석 솔루션 ‘앱인사이터’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에스티씨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규모 트래픽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트래픽 진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스티씨랩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스티씨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클라우드 중심의 IT인프라에서 트래픽 관리가 가능하도록 R&D를 강화할 예정이다.◇ 의료 AI 로봇 ‘코넥티브’코넥티브는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해 설립된 코넥티브는 AI 인공관절 로봇 수술에 집중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문의가 직접 라벨링한 1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수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AI를 기반으로 코넥티브의 수술 설계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카카오벤처스는 코넥티브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의료 AI와 로봇 수술의 결합을 통해 정형외과 진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역량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 콘텐츠 커머스형 푸드헬스케어 ‘마음영양’콘텐츠 커머스형 푸드헬스케어 플랫폼 ‘아임푸드’를 운영하는 마음영양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킹슬리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아임푸드는 개인의 건강 정보에 기반해 섭취를 권장하는 제품과 피해야할 것을 진단해준다. 제품의 핵심 원료 함량 정보를 공개해 안전하고 편리한 온라인 건기식 처방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아임푸드가 건기식 시장에 존재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하고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봤다. 아임푸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병원 방문부터 약 처방까지 이어지는 오프라인 상 사용자 경험(UX)이 온라인 상 건강기능식(건기식) 구매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도록 관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후불결제 서비스 ‘오프널’후불결제 서비스 ‘소비의미학’을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오프널이 신한캐피탈, 인포뱅크, 블록크래프터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소미는 고객이 구매 당시 결제 금액의 일부를 즉시 결제하고 잔여 금액을 선택한 날짜에 분할해 결제하는 분할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오프널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MZ세대의 소비·금융데이터와 분할 결제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사 및 커머스와 상생하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프널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후불결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대안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인재 채용 등에 나설 계획이다.
2022.08.06 I 김연지 기자
담보대출한 OK캐피탈,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 추진
  • [단독]담보대출한 OK캐피탈,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 추진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OK금융그룹의 자회사 OK캐피탈이 담보로 쥔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메쉬코리아가 창업자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360억원) 상환일은 다가오는데 메쉬코리아의 상환 여력이 없는 만큼 직접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자본시장과 업계 사이에서 회의론이 짙은 만큼, 새 주인 찾기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메쉬코리아 이륜차 사업 서비스 사진. 사진=메쉬코리아 누리집 갈무리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은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동종업계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에 빌려준 대출금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메쉬코리아의 상환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담보 지분을 직접 팔아 회수하겠다는 상황이다. 앞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는 지난 2월 OK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한 바 있다. 최근 투자 검토 당시 메쉬코리아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가량이었던 만큼, 담보권으로 묶인 지분의 가치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1조원 기업가치 고수한 게 패착”OK캐피탈의 지분 매각 배경에는 지속되는 메쉬코리아의 유동성 위기가 꼽힌다. 메쉬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기업가치 1조원을 목표로 투자유치를 추진했지만, 애초 논의했던 국내외 일부 VC,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투자자들은 등을 돌린 상태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했던 KB증권만 해도 협상을 중단하고 1차 상환일(8월 15일)까지 관망하는 상태다.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은 떨어지는데 이륜·사륜과 부릉 TMS(첨단 운송관리솔루션) 등 물류사업에 투입해야 할 비용은 여전히 많은 탓에 투자하더라도 ‘성공적인 회수’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밸류에이션 간극도 컸다. 메쉬코리아의 사업 실적이나 배달대행업계 현황, 증시 상황 등이 부정적임에도 메쉬코리아가 1조원의 몸값을 고수하며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OK금융그룹 내부 상황도 한 몫 했다.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은 한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 규모를 크게 늘렸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자 신규 영업을 금지하고 회수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메쉬코리아에 11월 만기 이후 대출 연장을 거부한 주요 이유다.1차 상환일이 지나면 OK캐피탈은 지분 매각 권한을 쥐게 된다. 대출 조건에 따르면 최종 만기일은 11월이지만 1차 상환일은 8월로, 이때 OK캐피탈 측에서 메쉬코리아의 실적이나 투자유치 상황, 상환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조기상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11월 만기까지 유예해줄 수는 있으나, 메쉬코리아가 내야 하는 이자율이 기존 6%에서 9% 수준으로 뛴다. 주관사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15%에 달하는 고금리이기 때문에 메쉬코리아 입장에서는 차라리 증권사로부터 대환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대환에 성공하거나 상환 유예 요청을 통한 시간 끌기, 창업자 지분 매각 중 하나의 카드를 내밀어야 하는 셈이다.메쉬코리아의 TMS 사업 서비스 사진. 사진=메쉬코리아 누리집 갈무리◇ 누구도 안 사가는 지분, 메쉬코리아 생존 위기문제는 메쉬코리아를 향한 자본시장 시선이 싸늘하다는 점이다. 바로고와 생각대로, 만나코퍼레이션 등 동종업계 역시 지분 매입 의사가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이 인수를 검토하긴 했으나, 결국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쉬코리아의 재무상황이 열악한 데다 물류센터까지 확장 중인 사업구조 상 자금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선뜻 인수하겠다고 손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동종업계 기업들의 경우 인수할 여력도 당장은 충분치 않다. 저마다 자사의 현금흐름 관리에 힘주면서 암암리에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부채 상환 여력이 없는 메쉬코리아를 인수해 굳이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 중론이다. 물론 동종업계 인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회의론이 짙어지는 만큼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높다.
2022.08.05 I 김예린 기자
단기성 자금 조달 나선 왓챠…영끌로 일단 '버티기' 돌입
  • [단독]단기성 자금 조달 나선 왓챠…영끌로 일단 '버티기' 돌입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프리IPO(상장전 투자 유치) 실패로 매각 갈림길에 섰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가 일단 ‘버티기’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으로부터 마음에 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책정받지 못하자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서며 밸류업(가치상향)을 위한 시간 끌기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에서 책정한 왓챠 밸류에이션이 2000억원 미만으로 알려진 가운데 왓챠의 ‘버티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프리IPO 실패로 매각 갈림길에 섰던 토종 OTT 업체 왓챠가 일단 버티기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수십억 단기 자금 조달 나선 왓챠 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박태훈 왓챠 대표는 자본시장 관계자를 비롯한 일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단기성 자금을 조달 중이다. 인수합병(M&A) 또는 프리IPO 자금이 들어오기 전의 브릿지론 형태로 알려졌다.만기 등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M&A 가능성이 큰 만큼 유상증자 참여 조건이 옵션으로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왓챠의 자금 조달 규모가 크지 않아 일단 ‘버티기’를 통한 M&A 밸류업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시장에서 평가하는 왓챠 밸류에이션을 따졌을 때 유상증자 범위만 이를 능가하지 않는다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충분히 메리트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기업공개(IPO)를 앞둔 업체가 단기성 자금을 조달할 때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시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투자금을 상환받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방식을 제안한다. 왓챠의 경우 다양한 원매자들로부터 M&A 러브콜을 받는 상황에서 유상증자 참여 시 원금 회수뿐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투자자 반응 긍정적…얼마 못 버틸 것 반론도왓챠의 단기성 자금 조달을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왓챠가 그간 독립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독립 및 단편영화를 제공하는 등 여타 OTT 서비스와 차별점을 둬온 만큼, 낮은 밸류로 매각되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왓챠가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위해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다. 왓챠가 BEP를 달성하게 될 경우 국내 OTT 중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서다. 지난 2020년 시리즈D 라운드 투자에서 몸값(3000억 원)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OTT로 떠오르던 왓챠는 1000억 원 규모로 진행하던 프리 IPO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막대한 자본으로 중무장한 경쟁 OTT들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는 물론 OTT간 의기투합이 본격화되며 경쟁 국면에서도 완전히 밀려났다.이에 박 대표는 지분(구주) 매각과 M&A 등을 타진해왔다. 웨이브와 쿠팡 플레이 등 국내 OTT 경쟁사뿐 아니라 유니콘으로 거듭난 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까지 가세하면서 M&A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태다. 잠재적 원매자들이 책정한 왓챠 밸류에이션은 1500억~2000억 원 미만으로, 시리즈D 당시 인정받은 밸류와는 괴리감이 있다. 박 대표가 자본시장 관계자들 일부를 대상으로 단기성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이다.다만 ‘일시적인 시간 끌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차가운 시선도 감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IPO 때 투자자들이 관심을 접으면서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단기성 자금 유치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단 버티려는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2.08.04 I 김연지 기자
'부릉' 메쉬코리아, 대출금 상환일 코앞…연장 여부에 ‘촉각’
  • [마켓인]'부릉' 메쉬코리아, 대출금 상환일 코앞…연장 여부에 ‘촉각’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메쉬코리아의 대출금 상환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를 검토했던 기업과 하우스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주주는 물론 새롭게 투자를 검토 중인 투자자들 역시 메쉬코리아의 대출 상환 및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 메쉬코리아의 운명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메쉬코리아 서비스 사진. 사진=메쉬코리아 누리집 갈무리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가 OK캐피탈에 창업자·사내이사 지분을 담보로 올해 2월 대출한 360억원 관련 1차 상환일이 8월 15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만기일은 11월이지만 1차 상환일은 8월로, 이때 OK캐피탈 측에서 메쉬코리아의 실적이나 투자유치 상황, 상환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콜옵션(조기상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는 것. OK캐피탈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으로, 메쉬코리아의 창업자 지분 매각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돈을 갚지 못하면 금융권이 담보로 쥔 지분을 매각하거나 콜옵션 실행을 해서 돈을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가 상환하지 못해 OK캐피탈이 11월 만기까지 유예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되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회사가 디폴트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디폴트돼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지분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지분가치를 높이고, 원리금을 회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 경우에도 메쉬코리아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알려졌다. 8월까지 1차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면 현 6%대인 브릿지론 이자가 9%대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가 대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과 접촉 중인 이유도, 덜 부담이 되는 조건을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메쉬코리아가 대환자금을 내어줄 금융기관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상환 회의론 짙어, 투자자들 행보에 쏠리는 눈메쉬코리아에 투자한 기관들은 메쉬코리아가 1차 상환기간 내 자체적으로 36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타 기관의 대환이나 OK캐피탈의 상환 유예 여부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KB증권의 경우 독점적 투자 협상 기간은 끝난 상태로 이후 뚜렷한 소통이 없다. 오는 15일까지 메쉬코리아의 구체적 입장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증권은 메쉬코리아에 1000억원 안팎 규모로 투자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했지만, 밸류에이션 이슈 등으로 검토를 중단한 바 있다. KB증권뿐 아니라 다른 기존 주주들의 시선도 1차 상환일에 쏠리고 있다. 이미 최근 투자를 위해 메쉬코리아에 조건부 투자확약(LOC)을 맺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메쉬코리아에 첫 투자를 검토 중인 일부 하우스와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기존 주주들은 투자 당시보다 실적이나 재무 상황이 오히려 나빠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뒤돌아선 분위기다. 현대차는 다른 배달대행사 만나코퍼레이션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네이버 역시 생각대로·아워박스·위킵·두손컴퍼니 등 여러 다른 물류 및 풀필먼트 스타트업에는 투자해왔으나 메쉬코리아에 추가 투자하지는 않는 상황이다.메쉬코리아가 애초에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과정에서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게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안에 정통한 IB 또 다른 관계자는 “메쉬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1조원 이상의 밸류를 욕심부리며 투자자들과 협상해왔고, 이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지표를 내는 기업들도 밸류가 반토막난 채 투자받는 상황이 됐다. 일반 VC, PE는 물론이고 SI들은 더 몸을 사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2022.08.04 I 김예린 기자
배우 한지은, 청순+고혹美 화보 비하인드…무결점 미모
  • 배우 한지은, 청순+고혹美 화보 비하인드…무결점 미모
  • 한지은(사진=시크릿이엔티)한지은(사진=시크릿이엔티)한지은(사진=시크릿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지은이 화보 비하인드를 통해 무결점 미모를 드러냈다.지난 2일 한지은의 소속사 시크릿이엔티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한지은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화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한지은의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미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먼저 공개된 비하인드 속 한지은은 브라운 컬러감이 깃도는 풍성한 헤어 스타일링에 무채색부터 비비드한 컬러 아이템을 찰떡같이 소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크함부터 카리스마, 청순함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은 한지은 고유의 매력과 만나 시너지를 더해 이목을 더욱 사로잡고, 모델 못지않은 포즈와 눈빛이 한데 어우러져 대체불가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또한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그린 컬러의 코트 룩과 연보랏빛의 트렌치코트, 잔잔한 체크 패턴으로 귀여움과 소녀감성을 모두 잡은 재킷과 팬츠, 매니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셔츠와 재킷, 니트 스타일링까지 한지은은 고급스러움 가득한 우아함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며 그만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특별히 한지은은 화보 촬영 내내 함께한 홍종현 배우, 사진작가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화보 장인임을 입증했다는 전언이다.이렇듯 매일 업그레이드 중인 무결점 미모와 함께 비하인드도 화보처럼 완성한 한지은은 8월 12일 티빙을 통해 공개될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에서 결혼을 앞둔 행복한 예비신부에서 주식 투자로 실패를 경험하는 프로 손실러 ‘유미서’ 역으로 열연을 예고해 한지은이 그려낼 새 드라마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8월 12일 금요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2022.08.03 I 김가영 기자
왓챠 기업가치 '뚝뚝'…원매자들 '절호의 기회' 예의주시
  • [마켓인]왓챠 기업가치 '뚝뚝'…원매자들 '절호의 기회' 예의주시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토종 OTT(동영상온라인서비스) 왓챠를 노리는 잠재적 원매자들이 1500억~2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몸값 3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OTT 경쟁력 저하 등이 맞물리며 후한 몸값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웨이브와 쿠팡 플레이 등 잠재적 인수 후보자는 물론 콘텐츠 플랫폼 리디까지 인수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왓챠 몸값에 어떤 변수가 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토종 OTT(동영상온라인서비스) 왓챠 매각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이 한창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왓챠 투자사 20곳+…사업 ‘휘청’에 노심초사 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박태훈 왓챠 대표는 지분(구주) 매각이나 M&A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난이 거세지자 매각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책정한 왓챠 밸류에이션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몸값(3000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꽤 벌어졌다. 프리IPO 유치 성공으로 책정 받으려던 5000억원 밸류에이션을 떠올리면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 상황과 왓챠의 경쟁력 저하 등 복잡한 사정이 더해진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냉정하게 봤을 때 2000억원 이상 쳐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여러 원매자가 경쟁하면 몸값이 더 오를 여지가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보는 밸류에이션은 1500억~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미 웨이브와 쿠팡 플레이 등 경쟁 OTT가 잠재적 원매자로 떠오른 가운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발돋움한 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RIDI)가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 왓챠와 리디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의견을 개진하며 탄력을 받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이런 상황은 왓챠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왓챠는 2012년 5월 첫 투자(시드) 유치 이후 2020년까지 약 20곳 넘는 투자사로부터 5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 직면한 왓챠의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투자사만 20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왓챠가 휘청일 경우 투자금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사들 사이에서는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쩐의 전쟁’으로 치달은 OTT 경쟁 국면에서 왓챠가 추가 자금을 수혈하더라도 버텨낼 여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박한 몸값에 경쟁 열기↑…누가 인수할까 관심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장기 플랜으로 해마다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을 콘텐츠와 플랫폼 강화에 써야 하는 상황인데 왓챠의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며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까지 꺼내 든 것은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한 측면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 원매자들은 왓챠 인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생각보다 박하게 책정된 왓챠의 밸류에이션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은 현 시점이 할인된 가격에 왓챠 경영권을 인수할 적기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웨이브의 경우 M&A로 시장점유율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로 보고 있다. 적잖은 금액이지만 티빙과 시즌의 의기투합을 목격한 상황에서 충분히 베팅해볼 만한 금액이라는 점도 관심을 두게 하는 요소다. 최근 인수 후보자로 급부상한 리디도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PO에 대한 추가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왓챠 인수로 성장 발판을 놓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더욱이 왓챠 몸값이 고공 행진할 당시 투자한 일부 투자자 입장에서는 왓챠가 다른 원매자에 헐값에 팔리면 그만큼의 (미실현)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왓챠 인수전에 뛰어든 리디의 존재가 이들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결국 왓챠에 최종적으로 매겨질 밸류에이션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왓챠가 디즈니나 웨이브 등이 등장하기 전에 IPO를 일찍 갔어야 하는데, 결국 시기를 놓쳤다”며 “지금으로서는 자력 생존보다는 결국 인수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방안인데, 업체 상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얼마를 주고 인수할 건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매각 열쇠를 쥐고 있는 박태훈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핵심이다. 더 높은 가격에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각 이후에도 경영 참여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비가격적’ 요소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곳과 우선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08.03 I 김성훈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시니어 이커머스 '그레이스케일' 투자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시니어 이커머스 '그레이스케일'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시니어 이커머스 스타트업 ‘그레이스케일’에 프리A(Pre-A) 라운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3일 밝혔다.(왼쪽부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와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 박진호 이사,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사진=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지난해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시니어 이커머스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으로, 복지용구 온라인 몰인 ‘그레이몰’을 운영하고 있다. 큐레이팅 시스템이 적용된 해당 몰은 개인별 제품과 정보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로그인 정보에 따라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 자격에 따른 가격정보 자동변경 시스템을 적용하고, 제품 구매자들이 관심을 보인 다른 상품과 콘텐츠를 큐레이션한 결과를 보여주는 등 편리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복지용구 온라인 플랫폼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레이스케일이 기회를 찾아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국내 복지용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269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복지용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고 고시되는 상품인 만큼, 상품 및 가격경쟁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온라인 플랫폼이 전무한 상황이다.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다수의 신규 진입 업체 경쟁이 치열한 간병, 의료 서비스는 레드오션이지만, 복지용구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그레이스케일은 국내 시니어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끌고, 넘버원 시니어 케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투자 유치로 내외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사몰 플랫폼 기능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복지용구 시장을 넘어 11조 규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장에 진입해 시니어돌봄과 여행, 컨시어지, 건강 개선 서비스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2022.08.03 I 김연지 기자
'웹툰 유니콘' 리디, 위기의 OTT '왓챠' 인수 추진
  • [단독]'웹툰 유니콘' 리디, 위기의 OTT '왓챠'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한 콘텐츠 플랫폼 리디(RIDI)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웨이브와 쿠팡 플레이, 티빙 등 OTT 경쟁사들이 왓챠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온 상황에서 리디의 등장으로 향후 왓챠 인수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왓챠 인수 후보로 떠오른 콘텐츠 플랫폼 리디2일 이데일리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리디는 왓챠의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거래 방식은 리디와 왓챠 지분을 서로 스왑(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며 구체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는 왓챠 인수를 통해 기존 웹툰·웹소설 분야에 OTT 기능을 추가하면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왓챠는 지난해 500억~10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OTT 경쟁력 저하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악화하자 박태훈 왓챠 대표가 경영권 양도 및 지분(구주) 매각 등 여러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리디의 왓챠 인수 검토 뒤에는 두 기업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벤처캐피털(VC)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일부 투자사 입김이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리디와 왓챠 모두 ‘종합 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해온 만큼, 두 기업이 의기투합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수 추진은 리디와 왓챠가 당면한 현재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두 기업 모두 현재 영위하는 콘텐츠만으로는 비즈니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각각 OTT와 웹툰 등의 콘텐츠 추가 계획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리디는 지난 2019년 애니메이션 OTT 서비스사인 ‘라프텔’을 인수했으며, 왓챠는 지난 2월 열린 ‘미디어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영상과 웹툰, 음악을 총망라한 2.0 버전 출시를 선언하기도 했다. 리디 입장에서는 OTT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진 왓챠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고 나아가 기업공개(IPO)까지 힘이 실릴 수 있는 그림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경쟁 OTT들도 인수전 참여 조짐…관건은 가격투자사들 반응도 나쁘지 않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왓챠에 대한 시장 평가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뚜렷한 엑시트(자금회수) 플랜을 세운 곳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엑시트 기회가 생기면 태그얼롱(tag along·지배주주가 지분을 팔 때 소수 지분 투자자들의 지분도 같이 팔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 형식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리디와 왓챠 간 합의가 순탄하게 흐를지는 의문이다. 왓챠가 원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박태훈 왓챠 대표의 의지 때문이다. 실제로 왓챠는 그간 쿠팡과 CJ ENM 등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밸류에이션과 ‘왓챠의 비전’에 맞는 파트너가 없다는 이유로 고사해왔다.최근 들어 OTT 경쟁사들의 인수 의지가 더 커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티빙과 시즌의 의기투합으로 토종 OTT 1위 자리를 빼앗긴 웨이브나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쿠팡플레이 등도 왓챠 인수 의사를 타진한다면 다자구도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M&A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관건은 가격”이라며 “시너지 측면에서 리디와의 의기투합이 거론되고는 있다 해도 밸류에이션을 따질 정도로 논의가 진척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왓챠는 M&A와 별개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신사업 보류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성 확보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노리는 한편 향후 이어질 국면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박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022.08.02 I 김연지 기자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M&A·투자 속속
  • [마켓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M&A·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기업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현금 투자, 벤처캐피털(VC) 펀딩,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의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1일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생태계를 이끌 6대 기업군의 투자 동향 및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앞서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7%, 18%, 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삼정KPMG는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군을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티어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기차 시대 대응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했다.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 등 신생 완성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역량과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와 로버트 보쉬, 덴소 등 티어1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센서 기술 확보 및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업 인수와 스타트업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분야에 이어 차량용 소프트웨어 협업 투자가 25%,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 전환 투자가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커넥티비티 관련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동력전달장치 관련 투자가 두드러진다.차량용 반도체·OS 기업들은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사는 배터리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리튬과 니켈 등 희유금속을 확보하기 위해 채굴업체나 도시광산 업체에 투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구글과 MS,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구글은 웨이모에, 아마존은 죽스에, MS는 크루즈에 투자하며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나섰고, 바이두는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에 바이두가 투자한 기업들의 솔루션을 연계하는 식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서무성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6대 기업군은 인수합병과 지분 및 현금 투자, 벤처캐피털 펀딩,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등 생태계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8.01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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