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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리즈B 활기”…에이스메디컬·찜카 투자 유치
  • “간만에 시리즈B 활기”…에이스메디컬·찜카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25일~29일)에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센서, 렌터카 예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한동안 프리시드와 시드 라운드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의미있는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고정형 라이다 전문 ‘에스오에스랩’에스오에스랩은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와 얼머스인베스트먼트,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시너지아이비, 에스티리더스, NH헤지자산운용, 식스브릿지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93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유일의 고정형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현재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정부기관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투자사들은 에스오에스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산 능력을 확보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라이다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시설 추가 및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검사 디지털화 ‘에어스메디컬’에어스메디컬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으로부터 25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에어스메디컬은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에어스메디컬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0년 페이스북 AI 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 가속영상 AI복원 대회에서 전 부문 1위로 우승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병원과 환자가 해당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위프트엠알(SwiftMR·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처모빌리티’렌터카 가격 비교 및 실시간 예약 플랫폼 ‘찜카’를 운영하는 네이처모빌리티는 IBK캐피탈과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다날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처모빌리티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8년 중소렌터카 업체들의 페인 포인트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투자사들은 네이처모빌리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창업 4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234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및 ‘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벤처사업 성장관광벤처부문 기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네이처모빌리티 측은 이번 투자금을 기존 통합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 및 해외 사업 확장, 중장기 경영 전략 실행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 위메프 대표 설립 ‘캐처스’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는 알토스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발론캐피탈 등으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캐처스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전 위메프 출신 및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한 상태다.투자사들은 캐처스가 현재 커머스 시장의 한계 속에서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자 지불 가격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트래블 액티비티 솔루션 ‘액스’액스는 SJ 투자파트너스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등으로부터 4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액스는 레저와 액티비티 영역의 GDS(여행 플랫폼에 실시간 액티비티 여행상품에 대한 퍼블리싱과 예약 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시스템)를 주요 사업모델로 두고 있다.투자사들은 액스의 비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B2B로 시작해 데이터 기반의 수요예측 등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액스는 8%에 불과한 전세계 액티비티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AX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한번에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에 레저 상품을 업로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고객 구매 정보를 받아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액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운영 ‘위벗’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인잇’을 운영하는 위벗은 슈미트로부터 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잇은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인잇에서 포트폴리오 피드백부터 기업 매칭까지 일련의 이직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슈미트는 인잇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여타 커리어 플랫폼과 달리 시니어 개발자가 포트폴리오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차별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위벗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플랫폼 개발과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2.07.30 I 김연지 기자
"수입 와인 소비자에 직접"…'셀라브이'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수입 와인 소비자에 직접"…'셀라브이'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와인 DTC(Direct To Customer) 스타트업 셀라브이는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셀라브이는 서울대 미학과 졸업 후 네모 컨설턴트와 티몬 BO, 메쉬코리아, 캐치패션 등에서 이커머스 및 온·오프라인(O2O) 서비스 경험을 쌓은 박혜정 대표와 롯데 신사업팀, 패션 DTC 스타트업, 리빙 브랜드사 관리 및 마케팅 등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함께 창업했다. 창업팀은 모두 전문 와인 교육 과정을 수료했으며, 와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패스트벤처스는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와인 시장에서의 셀라브이 역할에 주목했다. 국내 와인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심해 가격 구조가 불투명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커머스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셀라브이가 와인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다.셀라브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미수입된 해외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DTC 커머스를 비롯해 수입 와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고품질의 와인을 발굴해 소개·판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8월 내 웹 형태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빠른 시일 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박혜정 셀라브이 대표는 “와인의 매력은 타 주류 대비 압도적으로 방대한 종류와 다양성”이라며 “숨겨진 좋은 와인을 발굴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수요와 공급 양측에 모두 좋은 솔루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2.07.28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VC, 상반기 바이오·소프트웨어 투자 '올인'
  • [마켓인]글로벌 VC, 상반기 바이오·소프트웨어 투자 '올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은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 등 전통산업군의 스타트업에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투자총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트렌드와 가능성에 베팅하던 VC들이 성장성이 뚜렷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어내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펍콘 제공27일 IT·금융 데이터 분석 업체 ‘펍콘(pubcon)’에 따르면 글로벌 VC들은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인도,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총 183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약 380조원의 투자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규모다. 글로벌 VC들은 3월부터 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만 해도 이들은 글로벌 스타트업에 월평균 36조원을 쏟았지만, 3월에 접어들면서 월평균(3~6월) 투자액을 약 26조원 수준으로 줄였다.투자금이 가장 많이 쏠린 분야는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핀테크, 공학 순이다. 세부적으로 약 1327건의 바이오 딜에 총 33조43억원이, 1487건의 소프트웨어 부문 딜에 23조원, 848건의 핀테크 딜과 646건의 공학 부문 딜에 각각 22조원과 17조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블록체인·가상자산과 모빌리티, 애그테크 등의 혁신 분야 투자는 그 뒤를 이었다.특히 이 중에서도 초기 투자 때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 검증된 지표를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VC 관심이 컸다.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받은 올해 1~2월 두 달간 VC들은 이들의 시리즈B 라운드에 총 15조원을 쏟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3월부터는 불확실성 여파로 월 5조원 수준의 투자가 집행됐다.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에 따른 후기 단계 투자도 종종 이뤄졌다. 펍콘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VC들은 같은 시기 시리즈D 라운드 투자 유치에 나선 스타트업에 약 13조원을, E 라운드에 4조원, F 라운드에는 2조원을 쏟았다. 미국에 기반을 둔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 에듀테크, 모빌리티, 인사관리(HR) 스타트업 외에도 중국과 인도,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아일랜드 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관련 투자를 유치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VC들은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에 한해서는 현 시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투자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 등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되,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초기 투자를 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2022.07.27 I 김연지 기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지식 경제 유튜버 슈카 특별출연
  • '개미가 타고 있어요' 지식 경제 유튜버 슈카 특별출연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지식 경제 유튜버 슈카와 함께 매회 주식 기본 상식을 전한다.오는 8월 12일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에서 지식 경제 유튜버 슈카가 매회 에필로그를 통해 ‘상한가로 슉가’라는 1인 방송 콘텐츠를 진행, 주식 특강을 선보인다.프랍 트레이더와 펀드 매니저로 활동했던 슈카는 1인 방송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영역인 경제, 시사 분야의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남다른 입담과 철저한 준비성을 토대로 두터운 구독자 수를 쌓아가며 입지를 다진 그는 여러 경제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믿고 보는 주식 경제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특히 한 프로그램에서는 멘토로 출연하면서 출연진들에게 주식의 기초부터 실전 투자까지 짚어주는가 하면 10대부터 MZ 세대를 아우르는 선생님이 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경제 공부를 돕고 있다.이런 그가 앞서 공개된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메인 예고편 속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해 “내 돈은 왜 하락했어”라는 유미서(한지은 분)의 절규에 답하듯 안전 투자를 위한 제1원칙을 설명한 바. 다채로운 사연을 타고 그려질 다섯 개미의 좌충우돌 주식 도전기는 물론 슈카를 통해 알찬 경제 지식의 장도 열릴 것을 예고했다.이처럼 슈카는 본편 특별출연을 비롯해 에필로그의 숨은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주식 꿀팁을 나누며 유미서, 최선우(홍종현 분), 강산(정문성 분), 정행자(김선영 분), 김진배(장광 분)의 크고 작은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계획인 것. 유용한 주식 상식을 공유하며 다섯 개미의 성장을 도울 슈카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한편,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8월 12일 금요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2022.07.27 I 김가영 기자
아주IB, 침체기에도 모아데이타·실리콘투로 회수 잭팟
  • [마켓인]아주IB, 침체기에도 모아데이타·실리콘투로 회수 잭팟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동성 축소로 회수(엑시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아주IB투자(027360)가 멀티플 3배 이상의 준수한 회수 성과를 올렸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최근 실리콘투·모아데이타의 주가 급등에 따라 관련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아주IB는 앞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탐지·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모아데이타에 총 40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모아데이타는 2016년부터 6년 연속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 전체 매출의 85%는 ICT인프라에서, 5~6% 가량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나온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를 통해 모아데이타 주식 83만 1728주(주당 평균단가 4088원)를 보유해왔다. 이후 무상증자 소식이 발표된 지난 7월 5일 아주IB투자는 매도금액 및 매각물량 기준 주당 1만7567원에 모아데이타의 잔여물량을 전량 매각했다. 약 4배의 멀티플을 기록한 셈이다.화장품 유통·판매사 ‘실리콘투’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리콘투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 온라인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 중이다.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과 2021에 걸쳐 실리콘투에 총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후 실리콘투가 상장한 2021년 9월부터 보유 지분 일부를 정리하기 시작, 최근 투자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회수를 마무리했다. 실리콘투에 대한 아주IB투자의 회수 멀티플은 약 3배에 이른다.아주IB투자는 앞으로의 회수 성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영창케미칼만 해도 최근 소부장 특례 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했고,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보유한 대성하이텍도 8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오에스피와 디티앤씨알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 아주IB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사 중 약 10개사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2.07.26 I 김연지 기자
혁신기업 상장 미국 대신 여기로 …캐나다 금융허브에 성큼
  • 혁신기업 상장 미국 대신 여기로 …캐나다 금융허브에 성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금융계는 취리히에서 시작합니다. 취리히 은행들이 아침 9시 정각에 문을 열고, 다음에는 프랑크푸르트와 런던 은행들이 문을 열죠. 오후가 되면 이들이 차례대로 문을 닫습니다. 이후 뉴욕 은행들이 문을 열면서 금융거래의 중심이 런던에서 뉴욕으로 넘어가요. 뉴욕이 문을 닫을 때는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는데 여기가 문을 닫으면 세계는 베일에 덮입니다. 만일 싱가포르에 금융센터를 둔다면 샌프란시스코 은행들이 문을 닫기 전 싱가포르가 인계받아 취리히 은행이 문을 열 때까지 금융거래를 담당하게 될 겁니다.”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독립된 후 3년이 지난 1968년. 한 금융 전문가는 당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총리를 지내던 리콴유 등에게 결정적인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를 읽은 리콴유 총리는 즉시 국제금융센터 구축에 착수하는 등 싱가포르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그는 해외 금융사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둘 수 있는 유인책과 효율적이고 융통성 있는 금융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 싱가포르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외환시장을 보유하게 됐고, 현재까지도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하지만 한국은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지 19년이 지났으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특히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톡톡이 해왔던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대체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탄탄한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등 금융허브를 육성할 수 있는 경제적 배후가 그 어느 아시아 국가보다 강하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에서는 해외 주요 금융허브의 다양한 전략을 벤치마킹한다면 우리나라가 금융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 ‘자본·기술·규제’ 3박자 싱가포르금융허브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대부분의 국가에는 공통점이 있다. 자본·기술의 집약과 더불어 정부 지원 아래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금융허브를 조성해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제로는 지역적 접근성이 뛰어난 싱가포르가 꼽힌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싱가포르는 제조업에 대한 드라이브를 지속해왔고, 해외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 친화적인 조세 정책을 펼쳐왔다.특히 싱가포르 정부의 다국적 기업 유인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까지도 다국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연구 파트너십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이미 세계 금융사들은 일찍이 아시아 지사 등을 싱가포르에 세웠고,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 기업들까지도 싱가포르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실제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독일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실트로닉스, 대만 파운드리 업체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싱가포르에 관련 공장을 짓고 있다. 금융허브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한 ‘스마트 금융허브’로 성장하려는 움직임도 괄목할 만하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싱가포르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전담조직인 FTIG와 원스톱지원창구(Fintech Office), 산업계 결속단체(핀테크 컨소시엄) 등을 개설했다. FTIG는 합리적인 규제 및 정책을, 핀테크오피스는 창업과 멘토링을, 컨소시엄은 산업계 결속 및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일찍이 범부처 차원의 전담조직을 구성해 민·관 합동으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체재를 만든 셈이다.◇ 전통+신금융 모두 아우르는 ‘캐나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캐나다도 새롭게 주목할 국가로 떠오른다. 정부의 유연한 정부 정책 아래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동부에서는 전통 금융을, 밴쿠버 등 서부에서는 핀테크를 비롯한 신금융을 균형감 있게 다루면서다. 자본시장 규모를 견줬을 때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되게 크지만, 열린 정책과 비상장사에 대한 과감한 투자, 혁신 스타트업 지원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특히 최근 들어 각광 받는 것은 핀테크를 비롯한 신금융 산업 허브로서 캐나다의 역할이다. CB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올해 2월 기준 유니콘 기업 수 기준 세계 8위에 자리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캐나다 자본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은 갖췄는데 자금 여건이 어려운 중소 벤처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유연한 기업공개(IPO)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CPC라는 상장제도를 운영하는 캐나다는 기존 IPO나 스팩과 달리 향후 기업 밸류를 중요한 상장 기준으로 삼는다. 기술력을 갖췄지만 당장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지 못한 세계 기업들이 주요 무대로 삼을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혁신산업을 다루는 세계 비상장사들은 캐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플립(flip)’을 속속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상장사들은 미국 상장에 앞서 캐나다를 발판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한국이 금융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규제를 꼽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시대지만 한국은 여전히 포지티브(승인받은 사업만 가능한) 규제로 금융사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적이다. 때문에 특구를 지정해서라도 일부 규제를 완화해야 글로벌 금융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일부 지역을 금융특구로 지정해 차터시티(개도국의 도시화 및 경제성장을 위한 새 지역경제 발전 모델로 일종의 경제특별구역)처럼 자율성을 보장하고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2.07.26 I 김연지 기자
금융사 몰리는 싱가포르, 떠나는 한국…규제가 갈랐다
  • 금융사 몰리는 싱가포르, 떠나는 한국…규제가 갈랐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김예린 기자] “금융산업에서 그룹 BTS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만들자”(김주현 금융위원장)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융을 제조업만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자하는 바람은 오래됐다.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이 나온 지 벌써 20년이다. 지금은 BTS로 대표되지만 과거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금융의 삼성전자·한국판 골드만삭스 등을 얘기하면서 한국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한국 금융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그림을 그렸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홍콩이나 런던의 몰락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지형이 바뀌고 있고, 4차 산업혁명으로 블록체인과 디지털금융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아시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나 캐나다 등 최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더해가는 국가들이 규제를 과감하게 없애고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 분야의 기여도는 0.4%포인트(p)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6%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싱가포르의 금융 및 보험업 기여도는 1.1%p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아직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아시아의 굳건한 금융허브 입지를 다진 싱가포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334억 싱가포르 달러(약 503조 원 수준)로,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1%의 성장률에서 반등한 성과로, 성장에 크게 기여한 부문은 제조업(2.6%p)과 금융 및 보험업(1.1%p), 도매무역(0.7%p) 순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싱가포르가 금융허브로 나아갈 수 있던 이유로 지리적 여건과 영어 가능 인구 외에도 유연한 규제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금융 규제를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하며 금융기관에 자유도를 부여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간소화하고 문턱을 낮추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증시보다 캐나다 증시를 찾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상황은 소폭 다르다. 지난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기여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이뤄냈지만, 금융 및 보험산업의 기여도는 미미한 편이다. 다만 자본시장에서는 한국이 유연한 규제 정책만 펼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금융허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관치금융’의 틀을 깨고, 민관 합동으로 집중육성하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을 떠나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부쩍 늘었다”며 “딱딱한 규제와 유연하지 못한 행정 등 개선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견인하는 금융산업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기업 유인책과 금융허브 환경 조성에 필수적인 규제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2.07.26 I 김연지 기자
위메프 전 대표 창업 '캐처스', 130억 투자 유치
  • [마켓인]위메프 전 대표 창업 '캐처스', 13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는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캐처스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전 위메프 출신 및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한 상태다.사진=알토스벤처스 제공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새한창업투자와 발론캐피탈이 함께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직방 등의 초기 투자를 이끈 바 있으며 한국의 유니콘 제조기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 벤처캐피털(VC)이다.투자사들은 캐처스가 현재 커머스 시장의 한계 속에서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자 지불 가격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유통의 전체 체인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단계를 개선해 생산자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신규 커머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박은상 캐처스 대표는 “평소 알리바바 등 글로벌 커머스 사이트에서 많은 상품들의 제조원가가 최종 소비자가에 비해 매우 낮다는 점을 보고 놀랐다”며 “이는 매우 큰 제조 발주 기업만 가능한 가격이지만, 소비자에게도 캐처스가 중심이 돼 유통 과정을 줄여 제조원가에 가깝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캐처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품질과 가격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현명한 소비자들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커머스를 만든다는 캐처스의 뜻에 공감했다”며 “이커머스 공룡들의 활약 가운데 도달하기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으나, 위메프 연거래액을 10년간 약 600억에서 6조까지 성장시켰던 박은상 대표의 실행력과 판단력을 믿었고, 쉽지 않은 도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2.07.25 I 김연지 기자
 불황 속 선방…토스, 기업가치 8.5조로 우뚝
  • [VC’s Pick] 불황 속 선방…토스, 기업가치 8.5조로 우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18일~22일)에는 의료정보서비스와 폐어망 리사이클,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미룬 토스는 이번 주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업가치 8조 넘긴 ‘토스’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 그레이하운드, KDB산업은행, 광주은행 등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는 기업가치 8조 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투자사들은 토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결제와 대출 중개 부문에서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유저(MAU)는 올해 들어 매월 35만명씩 증가하고 있고, 지난달 기준 MAU는 1400만명을 상회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주요 계열사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 키즈 탤런트테크 ‘글로랑’키즈 탤런트테크(Talent Tech) 플랫폼 ‘꾸그’를 운영하는 글로랑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뮤렉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랑은 유학 플랫폼 ‘유스’를 운영하다가 코로나 이후 피봇팅을 통해 실시간 수업 스케쥴 운영을 최적화하는 ‘꾸그’를 출시했다. 꾸그를 통해 오픈된 클래스는 2600개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글로랑 플랫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높은 재구매율 뿐 아니라 매출 성장률 등의 지표를 비춰 볼 때, 국내외 다음 세대의 삶에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탤런트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랑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이들의 성장·발달 피드백 역량을 고도화하고, 꾸그 플랫폼의 대중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 ‘비플러스랩’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 ‘어디아파’를 운영하는 비플러스랩은 메디웰홀딩스와 에이치피오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비플러스랩은 AI 문진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대면 진료와 건강검진 등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투자사들은 어디아파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진료부터 처방, 질병 예방, 만성질환 관리 및 교육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비플러스랩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토털 의료솔루션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9월에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레드브릭은 NH투자증권과 F&F 파트너스, 아이온자산운용, YG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레드브릭은 자사의 창작 툴을 제공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코딩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 수 있는 블록코딩 기술을 가지고 있다.투자사들은 레드브릭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이번달 기준 레드브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수는 15만명을 돌파했고, 이들이 개발한 콘텐츠 수는 48만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레드브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웹 3.0 기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폐어망 리사이클 ‘넷스파’넷스파는 케이디비 대성-HGI 그린임팩트투자조합을 공동운용하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와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 규모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와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부산시 소재의 기술기반 해양 소셜벤처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넷스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폐어망이 해양생태계 오염 원인 중 하나였는데 넷스파가 이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섬유화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긍정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넷스파는 이번 투자금으로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펠릿화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사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고, 해양폐기물 베이스의 재생 소재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세금 서비스 ‘크립토택스’크립토택스를 운영하는 더블엑스소프트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크립토택스는 가상자산 모니터링과 거래 증빙, 가상자산에 대한 세액 산출과 신고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시드는 크립토택스가 가상자산 과세 시대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투자시 세무 계산을 개인이 직접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세무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크립토택스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택스는 향후 국내외 다양한 거래소와 연동해 가상자산 거래내역 및 자산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합리적인 세금 납부 시나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2.07.23 I 김연지 기자
비하이인베, 물류 자동화 로봇 ‘플로틱’에 프리A 투자
  • [마켓인]비하이인베, 물류 자동화 로봇 ‘플로틱’에 프리A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과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 네이버D2SF와 함께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플로틱’에 34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집행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플로틱 홈페이지 갈무리지난해 설립된 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물류센터의 설계 및 구조 변경 없이도 자체 개발한 로봇과 로봇 관제 기술을 통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도입 시간 및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사들은 플로틱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박기율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투자팀장은 “플로틱은 물류 현장의 니즈에 집중해 빠르고 선명하게 기술 경쟁력을 만들고 있는 팀”이라며 “팀 역량 또한 나날이 강화되고 있어 상용화 이후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플로틱은 물류 현장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로, 본격적으로 MVP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 아래 테크타카, 두핸즈 등 여러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한편 이번 투자를 주도한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설립된 벤처캐피털(VC)로,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1380억원을 소폭 넘어섰다.
2022.07.21 I 김연지 기자
해시드, 테라·루나 폭락 전 1300억 매도…모럴헤저드 논란
  • [단독]해시드, 테라·루나 폭락 전 1300억 매도…모럴헤저드 논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를 크게 지지했던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사건이 터지기 5개월 전부터 약 1300억 원 어치의 루나를 매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시드 측은 초기 투자시 획득한 기존 코인을 건드린 것이 아니라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출시 이후 꾸준히 획득한 스테이킹 리워드(Staking Reward, 특정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하면 그 대가로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얹어주는 형태)를 매도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아무리 리워드로 획득한 코인이더라도 5개월 만에 1300억 원 어치를 매도하는 것은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수 있는 행위라는 지적을 내놓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개월 만에 1300억어치 매도…모럴헤저드 ↑20일 이데일리가 해시드의 테라 지갑 데이터를 역추적한 결과 해시드 측은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12월 말부터 약 8차례에 걸쳐 루나 코인(현 루나 클래식) 1260억 원(현 환율 기준) 어치를 바이낸스 계정으로 이체했다. 당시는 루나 시세가 약 80~100달러를 오갈 때로, 매 송금 시 최소 280만 달러(약 37억 원)에서 많게는 2000만 달러(약 261억 원)에 가깝게 송금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바이낸스 계정은 테라·루나를 예치할 수 있는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지난 몇 달에 걸쳐 테라·루나 외에도 대규모의 다양한 코인이 입금된 바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국내 한 기술사 관계자는 “해시드 계정에서 해당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여러 번 송금한 내역이 뜨는데다 송금 시 사용한 메모 값도 같다”고 설명했다.테라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테라 파인더’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해시드 측은 자체 지갑에서 11만 개의 루나를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이체했다. 이어 지난 3월 24일과 31일에는 각각 20만 개와 8만7000개의 루나를, 4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약 60만 개의 루나를 이체해 매도했다.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도 매도 작업은 이어졌다. 지난 5월 3일과 6일 해시드 계정에서는 총 13만 개 이상의 루나가 바이낸스 주소로 이체됐다. 올초부터 5월 6일까지 해시드 계정에서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송금된 루나(현 루나클래식)./사진=테라파인더 갈무리◇ 매도 와중에도 “테라, 성장통 겪을 뿐”해시드 측은 이러한 매도 행각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시드 관계자는 “노드 운영 유지를 위한 비용 충당 및 재투자 차원에서 리워드를 주기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노드 운영자(밸리데이터)들의 기본적인 운영 행태”라며 “10여 개의 테라 기반 프로젝트에 총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재투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핵심은 재투자 여부와는 별개로 매도 물량이 지나치게 큰 데다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타 밸리데이터들의 루나 리워드 매도 내역과 견줘도 해시드의 주장에 어패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예컨대 해시드와 같은 테라 밸리데이터인 DSRV가 테라 노드를 운영한 이후로 바이낸스로 이체한 물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12월 세 차례뿐이며, 수량도 2만6810개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DSRV의 보팅 파워(3.9%)가 해시드(5.9%) 대비 낮긴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해시드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매도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를 운영해온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리워드를 매도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은 크립토펀드사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라며 “매도 후 재투자를 하더라도 한 밸리데이터가 이렇게 많은 물량을 매도하는 것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테라·루나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를 집행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2019년만 해도 김 대표는 미디움에 ‘루나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라는 제목을 글을 게재하며 티몬과 야놀자, CU, BC카드 등이 테라 생태계에 참여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특히 “최초의 투자 결정은 ‘대중화된 스테이블코인’ 이라는 비전에 대한 믿음으로 진행됐지만, 어느덧 객관적으로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와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며 테라·루나의 가치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김 대표는 테라·루나를 옹호했다. 그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UST) 고정 가격이 무너진 것에 대해 “지금은 그간 없었던 성장통에 직면한 것”이라며 “유동성은 무너졌지만, 가격 연동 메커니즘 자체는 잘 보존됐고,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면 UST 가격은 1달러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1 I 김연지 기자
'개미가 타고 있어요' 홍종현, 3년 만 드라마 컴백
  • '개미가 타고 있어요' 홍종현, 3년 만 드라마 컴백
  • 사진=홍종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홍종현이 주식 트라우마를 가진 최선우 역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오는 8월 12일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에서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홍종현(최선우 역)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극 중 홍종현이 연기할 최선우 캐릭터는 주식 트라우마를 가진 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는 인물. 자신과 같이 고단함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쉽게 지나치지 못해 안주 없이 깡소주를 들이붓는 손님을 보면 육포 하나라도 쥐여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다.하지만 모난 데 없어 보이는 그에게는 말 못 할 사연이 숨어있다. 과거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세상에서 도망쳐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과연 최선우의 일상을 붕괴시켰던 일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모인다.이런 최선우 앞에 마냥 해맑은 기운을 뿜어내는 유미서(한지은 분)가 등장하면서 그의 조용한 생활이 흔들릴 조짐이다. 그가 유미서와 어떻게 엮일지, 함께 무슨 일들을 겪어나갈지, 꽁꽁 숨기고 있는 주식 트라우마 또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최선우 캐릭터의 열중 모멘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트북을 바라보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몇 년간 세상과 등지고 산 사람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반듯하다.또 다른 사진에서는 세상 따듯한 미소를 장착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어딘가에 전념하는 모습부터 편의점 알바생의 열일 타임 그리고 설렘을 부르는 순간까지 최선우 캐릭터를 통해 보여줄 홍종현의 다채로운 매력이 예고되고 있다.‘개미가 타고 있어요’ 제작진은 “홍종현 배우가 그려나갈 최선우 캐릭터의 서사가 극에 탄탄함을 더해주고 있다”라며 “홍종현 배우의 진중한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처럼 홍종현의 섬세한 표현력이 완성할 최선우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내면과 인생 2막을 향한 도전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8월 12일 금요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2022.07.20 I 김가영 기자
매쉬업엔젤스, 4060 겨냥 웹소설 플랫폼에 초기 투자
  • [마켓인]매쉬업엔젤스, 4060 겨냥 웹소설 플랫폼에 초기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4060세대 중심의 웹소설 구독 플랫폼 운영사 디엘피스튜디오에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액은 비공개다.지난해 3월에 설립된 디엘피스튜디오는 4060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회사다. 회사는 중장년층에 특화된 콘텐츠 서비스가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4060세대 중심의 웹소설 구독 플랫폼 ‘텍스트소다’를 개발했다. 현재 텍스트소다에는 110여 개의 웹소설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중장년층의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큰 글씨를 지원하며, 구독 기간동안 완결 콘텐츠를 한 번에 몰아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매쉬업엔젤스는 웹소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디엘피스튜디오가 젊은 독자층이 아닌 중장년층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웹툰과 웹소설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갖춘 경력자들로 구성된 만큼, 높은 시장 이해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엘피스튜디오는 이번 투자 유치로 4060세대가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웹소설을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공개 작품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쉬업엔젤스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현재 TIPS 운영사로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와 스타일쉐어,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핀다, 눔, 휴먼스케이프, 엔코드(디코드), 시프티, 옴니어스, 작당모의(잼페이스) 등 13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2022.07.19 I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에듀테크 '에듀템'에 프리A 투자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에듀테크 '에듀템'에 프리A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듀템’에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집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액은 비공개다.에듀템은 에듀테크 분야를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발음 평가 솔루션’과 ‘라이팅첨삭 솔루션’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학습 등에 필요한 다양한 수행평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왼쪽부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와 김진숙 에듀템 공동대표, 신정훈 공동대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사진=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에튜템이 자체 운영 중인 최첨단 기술 기반의 ‘보라구(BORAGU) 중국어·영어’는 뉴스와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 TV영상을 통해 현지 문화와 외국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학습 서비스다. 모바일뿐 아니라 PC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외국어 학습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AI 음성인식 발음평가, 통문장 읽기 훈련, 원어민 1:1 원격 수업, 동영상 해설강의 등 학습의 지속성과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한 게 핵심이다.에듀템은 ‘보라구’(BORAGU) 외에도 AI 기술 기반의 비대면 영어교육솔루션 서비스 ‘스피킹탑’을 통해 국내 어학원 등에 과제수행평가·LMS(관리자시스템) 통합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에듀템이 자체개발한 AI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높이 평가했다. 기존의 발음평가 방법으로 사용되는 음성인식(STT)기술만이 아닌 발성의 유창성까지 정교하게 분석하고 측정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듀템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우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사용자 맞춤 환경 및 경험(UX·UI) 전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022.07.19 I 김연지 기자
한지은→홍종현 '개미가 타고 있어요' 동학개미 포스터…"성투 기원"
  • 한지은→홍종현 '개미가 타고 있어요' 동학개미 포스터…"성투 기원"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새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개미들의 소원이 담긴 동학개미 포스터를 19일 공개했다.오는 8월 12일(금)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다.앞서 티저 예고편 공개를 통해 주식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고충을 실감하게 했던 바, 이번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동학개미 포스터로 과몰입을 유발한다.동학개미 포스터에는 유미서(한지은 분), 최선우(홍종현 분), 강산(정문성 분), 정행자(김선영 분), 김진배(장광 분)가 20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동학개미운동’을 완벽 구현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두루마기와 저고리를 입은 채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했던 전설의 동학개미를 연상케 하는 것.굳센 눈빛의 유미서를 선두로 전진하고 있는 이들에게선 씩씩한 기세마저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성투’(성공 투자)라는 문구가 꼭 이루어야 할 숙명처럼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성투’를 향한 개미들의 소원이 매서운 떡락의 화살을 피해 뻗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수많은 사람이 그들을 뒤따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성투’라는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친 군중들 속에서 떡상에 목마른 이들의 다양한 면면이 포착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모습을 닮은 다섯 개미의 현실적인 주식 입문기가 더욱 기다려진다.한편, 빨간 그래프가 그려진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고 있는 어린이 임예준(이주원 분)의 정체에도 호기심이 쏠린다. 어른들 못지않게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터.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이렇듯 개미들의 소원을 비장하게 알리며 주식공감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보여줄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8월 12일(금)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2022.07.19 I 김보영 기자
 '영상 콘텐츠 특화' AI 번역 기술사 'XL8' 투자 유치
  • [마켓인] '영상 콘텐츠 특화' AI 번역 기술사 'XL8'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상 콘텐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계 번역 기술 기업 엑스엘에이트(XL8)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36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 사진=엑스엘에이트 제공엑스엘에이트는 전 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구글 소프트웨어 및 리서치 엔지니어팀을 리드하며 구글 인공신경망 기반 자연어처리 서비스 출시를 이끌었던 정영훈 대표와 애플 엔지니어 출신 박진형씨가 지난 2019년 설립했다. 회사는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OTT플랫폼에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번역서비스 제공업체(LSP) 아이유노-에스디아이와 협업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초벌 번역은 엑스엘에이트의 기술이 더해져 그 속도가 가속화되었고, 기계 번역 이후 휴먼 번역사의 사후편집을 통해 최종 자막이 공급되는 프로세스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엘에이트가 현재까지 번역한 영상 콘텐츠 분량은 총 50만 시간을 넘어섰고, 번역한 단어는 24억개,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쌍의 종류는 총 66개이다. 영상 내 대사의 맥락에 따른 번역뿐 아니라 한국어의 ‘하세요’, ‘합쇼’, ‘해라’ 등의 존중어, 높임말 등 인물 관계도를 고려한 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등 국가별 문화를 높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투자사들은 글로벌 OT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영상 콘텐츠 번역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엑스엘에이트의 AI 기계 번역 기술이 시장의 효용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를 주도한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현지화 수요는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번역할 휴먼 영상 번역가들의 공급은 한계가 있다”며 “엑스엘에이트의 콘텐츠 특화 엔진이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엑스엘에이트는 이번 투자유치로 미디어 분야 기계번역을 선도할 스타트업으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하반기 출시 목표로 영상 번역툴 미디어캣(MediaCAT)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의 기존 기계번역 솔루션에 편집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으로 대사를 추출해 타임코드를 맞출뿐 아니라 원하는 언어쌍으로 번역하고 원하는 음성 기반의 더빙작업을 지원한다.
2022.07.18 I 김연지 기자
'부담 적은 초기에 집중'…시드·시리즈A 투자 봇물
  • [VC's Pick]'부담 적은 초기에 집중'…시드·시리즈A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11일~15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헬스케어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홈스타일링, 휴대폰 견적비교, 농산물 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특히 투자 부담이 적은 시드 및 시리즈A 등 초기 투자를 대폭 단행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휴대폰 가격비교 ‘유앤소프트’유앤소프트는 인포뱅크와 스노우볼인베스트먼트, 컴퍼니D등으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유앤소프트는 휴대폰·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상품 가격비교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 ‘퍼스’와 휴대폰 판매점을 위한 솔루션 ‘제로노트’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유앤소프트가 공급자 위주의 불편한 통신단말 시장을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퍼스’는 동네 휴대폰매장으로부터 통신에 최적화된 채팅창을 통해 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고객은 터치 한 번으로 주변 매장의 견적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휴대폰 구매시장은 상품의 복잡성으로 인한 판매자 기만 행위로 고객이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는데,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홈스타일링 ‘인테리어티쳐’인테리어티쳐는 하나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네이버, 스트롱벤처스, 하나금융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델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쳤다. 인테리어티쳐는 홈스타일링 전문 디자이너와 고객을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전문 디자이너가 홈스타일링부터 가구 추천, 3D 미리보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인테리어티쳐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프리미엄 서비스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인테리어티쳐는 최근 월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약 70명의 전문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다. 인테리어티쳐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농산물 분석·유통 ‘해처리’해처리가 패스트벤처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해처리는 농산물 선도거래 시장과 유통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작물별 생산량과 가격 예측 및 생산자로부터 매입·판매 등을 진행한다.투자사들은 해처리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농산물 시장의 경우 규모가 막대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그간 데이터 활용이나 다양한 방식의 자본 조달이 부족했다. 해처리는 음지에 있던 선도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예측 기반 농산물 거래 물량 및 실거래 데이터 축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농가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이어 항공 이미지 기반 농경지 분석 플랫폼 등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AI 스마트 수면 솔루션 ‘무니스’AI 기반의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을 운영하는 무니스는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모션과 성별, 연령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건강한 수면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더벤처스는 미라클나잇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웨어러블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향후 B2C뿐 아니라 기업 대상의 B2B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보하기 용이한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니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수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대체불가능토큰(NFT) ‘라인 넥스트’라인의 NFT 플랫폼 사업 운영 법인인 라인 넥스트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투자사들은 라인 넥스트가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NFT화해 실질 가치를 부여, 웹3 생태계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인 넥스트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NFT 콘텐츠 사업 및 마케팅 연계 등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NFT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피부데이터로 뷰티·헬스케어 서비스…룰루랩룰루랩은 현대차증권과 SK쉴더스, 노틱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어큐러스그룹, 우아한형제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으로 시작해 2017년 스핀오프(Spinoff)한 기업으로, 기확보한 피부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뷰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룰루랩이 확보한 피부데이터가 뷰티 및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전세계 약 100만 건의 방대한 피부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를 뷰티와 헬스케어 시장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룰루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내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자체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2.07.16 I 김연지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장남을 VC로 보낸 이유
  • [마켓인]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장남을 VC로 보낸 이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금리 인상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불확실하지만, 꿋꿋이 운용규모(AUM) 1조 원을 넘기며 그룹사뿐 아니라 업계 내에서도 입지를 키워나가면서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입사한 게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재벌가 자제들이 경영 수업을 위해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투자업계로 향하고 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그간 2세 승계에 대해 선을 그어온 만큼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경영자 대신 주주로만 남더라도 기업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을 필요는 있기 때문에 금융업의 근간인 투자업을 배우기 위해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씨는 지난 4월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심사역으로 활동 중이다. 박씨가 몸담고 있는 벤처투자 1본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에서 더 나아가 해외 투자까지 골고루 담당한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고, 평소 게임 산업에 관심이 깊은 박씨에게 알맞은 본부인 셈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도 근무한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증권으로 61.36%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1999년 설립 이래 올해 1분기까지 47개의 VC 투자조합, 6개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결성한 누적 재원은 1조6713억원이다. 3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734억원이다. 2005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이어와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그간 대기업 오너 자녀들은 그룹 주력사에서 일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주력사에 머물면 규모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업계에 대한 시야를 확장할 수 있고, 그룹사 사정을 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만 해도 지난 1992년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고,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도 현대모비스에 입사하며 그룹사에 몸을 담았다. 이제는 주력사가 아니더라도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는 동시 기업의 비전과 맞아떨어지는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 등을 이어가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윤정씨는 지난 2017년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최씨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학교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특히나 당시 SK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꼽으며 관련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시작하던 때다. 최씨의 합류를 두고 업계에서 ‘공부 분야와 회사의 비전이 맞아떨어진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던 배경이다. 여기에 VC가 오너가 사이에서 2세 경영수업 및 교육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도 한 몫 거든다. 예컨대 김동준 키움PE 대표이자 김익래 다우키움 그룹 장남은 2010년부처 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며 안목을 키웠다. 다우기술 사업기획팀을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부사장 등을 거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준범 심사역은)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 넷마블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회사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투자 업계 전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그룹사 내 VC로 입사한 것으로 안다. 향후 주주로 남더라도 기업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5 I 김연지 기자
“먹튀·정보유출 없다”…쿠팡·네이버·카카오 자율규약 합의(종합)
  • “먹튀·정보유출 없다”…쿠팡·네이버·카카오 자율규약 합의(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쿠팡·네이버·카카오 등 오픈마켓 10개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자율규약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민관 협력으로 자율규제안을 만든 첫 번째 사례다. 정부는 규약을 제대로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7번째)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쇼핑중개 플랫폼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김지승 11번가 부문장, 이진규 네이버 상무, 이재훈 롯데쇼핑 상무, 강성주 버킷플레이스 부대표, 김지훈 위메프 부사장, 윤 위원장, 김강세 인터파크 대표,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김연지 카카오 부사장, 홍관희 쿠팡 전무, 김정훈 지마켓 이사, 장윤석 티몬 대표, 김주영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모습.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오픈마켓 10개사는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쇼핑 중개플랫폼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서명식’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서명식에는 11번가, 네이버, 롯데쇼핑, 버킷플레이스, 위메프, 인터파크, G마켓, 카카오, 쿠팡, 티몬이 참석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5월 ‘온라인플랫폼 분야 개인정보 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온라인플랫폼 7대 업종의 자율규제를 추진했다. 7대 업종은 오픈마켓, 주문·배달, 모빌리티, 구인·구직, 병·의원 예약접수 부동산, 숙박이다. 이번 발표는 추진한 자율규제의 첫 성과물이다.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에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오픈마켓 접근통제 강화 △개인정보 열람 제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 지원 등이 골자다. 오픈카켓 접근통제 강화의 경우 판매자가 플랫폼에서 구매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거나 이용할 경우 휴대폰 인증과 같은 안전한 인증 수단을 적용하고, 일정 시간 동안 활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해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와 주문정보를 취합한 뒤 이를 판매업체에 제공하는 ‘셀러툴 사업자’는 플랫폼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 협약을 맺어 안전한 접속 채널로만 플랫폼에 접근해야 한다. 개인정보 열람 제한의 경우 플랫폼 이용자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가 확정된 후에는 구매자 개인정보 열람이 제한된다. 구매가 확정된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즉시 비식별화(마스킹) 되며, 최대 90일이 지나면 판매자가 구매자 개인정보를 내려받을 수 없게 된다. 판매자에게 개인정보 파기 및 분리 보관 의무를 알리는 등 개인정보 보호 활동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이같은 자율규약은 2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어길 경우 플랫폼 이용을 중단하는 페널티도 부과될 수 있다.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희정 위원(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자율규제를 어기는 사업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중단을 고려하나’고 묻자 “그런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잘 지키지 않는 셀러들(판매자들)에게 진일보한 제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도 “교육, 시스템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율규제 규약을 제대로 지킬 경우 과징금·과태료 부담을 줄이는 인센티브도 추진된다. 김해숙 조사3팀장은 “현행 시행령에서 ‘과징금 과태료는 최대 50% 이내에서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기존 감경 혜택이 있는 부분에서 추가적인 변경이 가능할지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아이디를 도용해 가짜 매물을 올리고 돈만 받아 잠적하는 사기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민관협력 자율규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해 사업자 스스로 추가적인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온라인쇼핑 자율규약 마련을 계기로 주문배달, 구인·구직, 숙박, 부동산 등 타 온라인플랫폼 영역에서도 민관협력 자율규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태료·과징금 대폭 감경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2022.07.13 I 최훈길 기자
 트위터 M&A 깬 머스크…그간 깨진 세기의 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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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합병(M&A)은 신중한 조건 협상을 거쳐 기업 간 인연을 맺는 과정이기 때문에 종종 ‘결혼’에 비유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간의 소송이 본격화되는 것을 두고 한 IB 업계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의 허수 이용자 비중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과 트위터가 동의 없이 인적 구조조정 등과 같은 경영상 변화를 단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단순 변심으로 인수를 결렬시킨 것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수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묘수로 ‘인수 철회’ 카드를 내밀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세기의 딜’로 남을 수 있던 M&A 건이 여러 이유로 무산된 가운데 이번 트위터 딜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재협상 위한 ‘철회’ 카드?…머스크의 트위터 M&A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문제 삼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은 계약 파기를 위한 구실이라는 점을 짚으며 “머스크는 변심으로 트위터에 타격을 입혔고, 회사 영업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합병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트위터와 거래를 거듭 폄하하고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주주가치를 파괴한 뒤 물러날 자유가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하며 인수 작업에 들어갔고, 약 한 달도 되지 않아 매각 계약에 합의했다. 잡음이 나기 시작한 것은 계약 직후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스팸 계정 관련 정보 등을 문제 삼으면서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측이 스팸 계정 비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계약 파기’ 카드를 내밀었다.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인수 철회가 사실은 인수 취소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인수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묘수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애초 합의했던 트위터 인수금액은 지난 4월 말 주가 대비 38%의 인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54.2달러였다. 주가가 폭락한 현재로 따지면 머스크가 얹은 프리미엄 비율은 50%에 가까워진다. 머스크 CEO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이 현 주가 대비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마터면 ‘세기의 딜’…그간 깨진 사례 보니‘세기의 딜’로 남을 법 했던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되면서 M&A 질서를 무너뜨린 다른 사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간의 소송전에 IB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이 쏟는 모양새다. 전례 없는 M&A 노쇼로 논란이 된 남양유업은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해를 넘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앞서 한앤코와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홍 회장 측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한앤코는 소송을 통해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계약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홍 회장 측은 여전히 계약 무효를 외치는 상황이다.이러한 이유 외에도 무산된 M&A 사례는 국내외에 수두룩하다. 독점 이슈로 인한 업계 우려와 규제당국 승인 불발, 입장 차이 등으로 무산된 경우가 대다수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ARM 인수는 올해 초 무산됐다. ARM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굵직굵직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실패 원인으로는 주요 경쟁사들의 반발과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불발 등이 꼽힌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비롯한 일부 국가는 ‘반도체 국가 안보’ 차원의 우려를 꾸준히 표명해왔다. 이들 중 특히 ARM을 ‘국가 자산’이라고 표현한 영국은 반도체 패권 경쟁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인수 논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불발된 사례도 종종 포착된다. 예컨대 야후 인수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과 검색 엔진, 아시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08년 이를 철회했다. 인수가격을 비롯한 인수 조건을 두고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당시 야후 인수가를 주당 33달러 수준으로 올려 제안했지만, 야후 측은 MS가 제시한 가격보다 주당 4달러 높은 37달러를 고집해왔다. 이에 MS 측은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것이 MS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계획을 접었다.
2022.07.1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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