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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콘텐츠 특화' AI 번역 기술사 'XL8' 투자 유치
  • [마켓인] '영상 콘텐츠 특화' AI 번역 기술사 'XL8'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상 콘텐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계 번역 기술 기업 엑스엘에이트(XL8)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36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 사진=엑스엘에이트 제공엑스엘에이트는 전 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구글 소프트웨어 및 리서치 엔지니어팀을 리드하며 구글 인공신경망 기반 자연어처리 서비스 출시를 이끌었던 정영훈 대표와 애플 엔지니어 출신 박진형씨가 지난 2019년 설립했다. 회사는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OTT플랫폼에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해 글로벌 번역서비스 제공업체(LSP) 아이유노-에스디아이와 협업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초벌 번역은 엑스엘에이트의 기술이 더해져 그 속도가 가속화되었고, 기계 번역 이후 휴먼 번역사의 사후편집을 통해 최종 자막이 공급되는 프로세스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엘에이트가 현재까지 번역한 영상 콘텐츠 분량은 총 50만 시간을 넘어섰고, 번역한 단어는 24억개,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쌍의 종류는 총 66개이다. 영상 내 대사의 맥락에 따른 번역뿐 아니라 한국어의 ‘하세요’, ‘합쇼’, ‘해라’ 등의 존중어, 높임말 등 인물 관계도를 고려한 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등 국가별 문화를 높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투자사들은 글로벌 OT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영상 콘텐츠 번역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엑스엘에이트의 AI 기계 번역 기술이 시장의 효용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를 주도한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현지화 수요는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번역할 휴먼 영상 번역가들의 공급은 한계가 있다”며 “엑스엘에이트의 콘텐츠 특화 엔진이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엑스엘에이트는 이번 투자유치로 미디어 분야 기계번역을 선도할 스타트업으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하반기 출시 목표로 영상 번역툴 미디어캣(MediaCAT)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의 기존 기계번역 솔루션에 편집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으로 대사를 추출해 타임코드를 맞출뿐 아니라 원하는 언어쌍으로 번역하고 원하는 음성 기반의 더빙작업을 지원한다.
2022.07.18 I 김연지 기자
'부담 적은 초기에 집중'…시드·시리즈A 투자 봇물
  • [VC's Pick]'부담 적은 초기에 집중'…시드·시리즈A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11일~15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헬스케어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홈스타일링, 휴대폰 견적비교, 농산물 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특히 투자 부담이 적은 시드 및 시리즈A 등 초기 투자를 대폭 단행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휴대폰 가격비교 ‘유앤소프트’유앤소프트는 인포뱅크와 스노우볼인베스트먼트, 컴퍼니D등으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유앤소프트는 휴대폰·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상품 가격비교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 ‘퍼스’와 휴대폰 판매점을 위한 솔루션 ‘제로노트’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유앤소프트가 공급자 위주의 불편한 통신단말 시장을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퍼스’는 동네 휴대폰매장으로부터 통신에 최적화된 채팅창을 통해 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고객은 터치 한 번으로 주변 매장의 견적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휴대폰 구매시장은 상품의 복잡성으로 인한 판매자 기만 행위로 고객이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는데,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홈스타일링 ‘인테리어티쳐’인테리어티쳐는 하나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네이버, 스트롱벤처스, 하나금융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델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쳤다. 인테리어티쳐는 홈스타일링 전문 디자이너와 고객을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전문 디자이너가 홈스타일링부터 가구 추천, 3D 미리보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인테리어티쳐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프리미엄 서비스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인테리어티쳐는 최근 월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약 70명의 전문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다. 인테리어티쳐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농산물 분석·유통 ‘해처리’해처리가 패스트벤처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해처리는 농산물 선도거래 시장과 유통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작물별 생산량과 가격 예측 및 생산자로부터 매입·판매 등을 진행한다.투자사들은 해처리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농산물 시장의 경우 규모가 막대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그간 데이터 활용이나 다양한 방식의 자본 조달이 부족했다. 해처리는 음지에 있던 선도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예측 기반 농산물 거래 물량 및 실거래 데이터 축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농가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이어 항공 이미지 기반 농경지 분석 플랫폼 등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AI 스마트 수면 솔루션 ‘무니스’AI 기반의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을 운영하는 무니스는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모션과 성별, 연령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건강한 수면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더벤처스는 미라클나잇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웨어러블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향후 B2C뿐 아니라 기업 대상의 B2B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보하기 용이한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니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수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대체불가능토큰(NFT) ‘라인 넥스트’라인의 NFT 플랫폼 사업 운영 법인인 라인 넥스트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투자사들은 라인 넥스트가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NFT화해 실질 가치를 부여, 웹3 생태계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인 넥스트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NFT 콘텐츠 사업 및 마케팅 연계 등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NFT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피부데이터로 뷰티·헬스케어 서비스…룰루랩룰루랩은 현대차증권과 SK쉴더스, 노틱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어큐러스그룹, 우아한형제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으로 시작해 2017년 스핀오프(Spinoff)한 기업으로, 기확보한 피부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뷰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룰루랩이 확보한 피부데이터가 뷰티 및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전세계 약 100만 건의 방대한 피부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를 뷰티와 헬스케어 시장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룰루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내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자체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2.07.16 I 김연지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장남을 VC로 보낸 이유
  • [마켓인]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장남을 VC로 보낸 이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금리 인상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불확실하지만, 꿋꿋이 운용규모(AUM) 1조 원을 넘기며 그룹사뿐 아니라 업계 내에서도 입지를 키워나가면서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입사한 게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재벌가 자제들이 경영 수업을 위해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투자업계로 향하고 있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그간 2세 승계에 대해 선을 그어온 만큼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경영자 대신 주주로만 남더라도 기업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을 필요는 있기 때문에 금융업의 근간인 투자업을 배우기 위해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씨는 지난 4월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심사역으로 활동 중이다. 박씨가 몸담고 있는 벤처투자 1본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에서 더 나아가 해외 투자까지 골고루 담당한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고, 평소 게임 산업에 관심이 깊은 박씨에게 알맞은 본부인 셈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도 근무한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증권으로 61.36%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1999년 설립 이래 올해 1분기까지 47개의 VC 투자조합, 6개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결성한 누적 재원은 1조6713억원이다. 3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734억원이다. 2005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이어와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그간 대기업 오너 자녀들은 그룹 주력사에서 일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주력사에 머물면 규모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업계에 대한 시야를 확장할 수 있고, 그룹사 사정을 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만 해도 지난 1992년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고,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도 현대모비스에 입사하며 그룹사에 몸을 담았다. 이제는 주력사가 아니더라도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는 동시 기업의 비전과 맞아떨어지는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 등을 이어가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윤정씨는 지난 2017년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최씨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학교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특히나 당시 SK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꼽으며 관련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시작하던 때다. 최씨의 합류를 두고 업계에서 ‘공부 분야와 회사의 비전이 맞아떨어진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던 배경이다. 여기에 VC가 오너가 사이에서 2세 경영수업 및 교육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도 한 몫 거든다. 예컨대 김동준 키움PE 대표이자 김익래 다우키움 그룹 장남은 2010년부처 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며 안목을 키웠다. 다우기술 사업기획팀을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부사장 등을 거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준범 심사역은)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 넷마블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회사를 보는 안목을 키우고, 투자 업계 전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그룹사 내 VC로 입사한 것으로 안다. 향후 주주로 남더라도 기업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5 I 김연지 기자
“먹튀·정보유출 없다”…쿠팡·네이버·카카오 자율규약 합의(종합)
  • “먹튀·정보유출 없다”…쿠팡·네이버·카카오 자율규약 합의(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쿠팡·네이버·카카오 등 오픈마켓 10개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자율규약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민관 협력으로 자율규제안을 만든 첫 번째 사례다. 정부는 규약을 제대로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7번째)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쇼핑중개 플랫폼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김지승 11번가 부문장, 이진규 네이버 상무, 이재훈 롯데쇼핑 상무, 강성주 버킷플레이스 부대표, 김지훈 위메프 부사장, 윤 위원장, 김강세 인터파크 대표,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김연지 카카오 부사장, 홍관희 쿠팡 전무, 김정훈 지마켓 이사, 장윤석 티몬 대표, 김주영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모습.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오픈마켓 10개사는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쇼핑 중개플랫폼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서명식’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서명식에는 11번가, 네이버, 롯데쇼핑, 버킷플레이스, 위메프, 인터파크, G마켓, 카카오, 쿠팡, 티몬이 참석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5월 ‘온라인플랫폼 분야 개인정보 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온라인플랫폼 7대 업종의 자율규제를 추진했다. 7대 업종은 오픈마켓, 주문·배달, 모빌리티, 구인·구직, 병·의원 예약접수 부동산, 숙박이다. 이번 발표는 추진한 자율규제의 첫 성과물이다.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에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오픈마켓 접근통제 강화 △개인정보 열람 제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 지원 등이 골자다. 오픈카켓 접근통제 강화의 경우 판매자가 플랫폼에서 구매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거나 이용할 경우 휴대폰 인증과 같은 안전한 인증 수단을 적용하고, 일정 시간 동안 활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해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와 주문정보를 취합한 뒤 이를 판매업체에 제공하는 ‘셀러툴 사업자’는 플랫폼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 협약을 맺어 안전한 접속 채널로만 플랫폼에 접근해야 한다. 개인정보 열람 제한의 경우 플랫폼 이용자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가 확정된 후에는 구매자 개인정보 열람이 제한된다. 구매가 확정된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즉시 비식별화(마스킹) 되며, 최대 90일이 지나면 판매자가 구매자 개인정보를 내려받을 수 없게 된다. 판매자에게 개인정보 파기 및 분리 보관 의무를 알리는 등 개인정보 보호 활동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이같은 자율규약은 2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어길 경우 플랫폼 이용을 중단하는 페널티도 부과될 수 있다.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희정 위원(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자율규제를 어기는 사업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중단을 고려하나’고 묻자 “그런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잘 지키지 않는 셀러들(판매자들)에게 진일보한 제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도 “교육, 시스템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율규제 규약을 제대로 지킬 경우 과징금·과태료 부담을 줄이는 인센티브도 추진된다. 김해숙 조사3팀장은 “현행 시행령에서 ‘과징금 과태료는 최대 50% 이내에서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기존 감경 혜택이 있는 부분에서 추가적인 변경이 가능할지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아이디를 도용해 가짜 매물을 올리고 돈만 받아 잠적하는 사기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민관협력 자율규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해 사업자 스스로 추가적인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온라인쇼핑 자율규약 마련을 계기로 주문배달, 구인·구직, 숙박, 부동산 등 타 온라인플랫폼 영역에서도 민관협력 자율규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태료·과징금 대폭 감경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2022.07.13 I 최훈길 기자
 트위터 M&A 깬 머스크…그간 깨진 세기의 딜 보니
  • [마켓인] 트위터 M&A 깬 머스크…그간 깨진 세기의 딜 보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합병(M&A)은 신중한 조건 협상을 거쳐 기업 간 인연을 맺는 과정이기 때문에 종종 ‘결혼’에 비유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간의 소송이 본격화되는 것을 두고 한 IB 업계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의 허수 이용자 비중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과 트위터가 동의 없이 인적 구조조정 등과 같은 경영상 변화를 단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단순 변심으로 인수를 결렬시킨 것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수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묘수로 ‘인수 철회’ 카드를 내밀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세기의 딜’로 남을 수 있던 M&A 건이 여러 이유로 무산된 가운데 이번 트위터 딜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재협상 위한 ‘철회’ 카드?…머스크의 트위터 M&A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문제 삼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은 계약 파기를 위한 구실이라는 점을 짚으며 “머스크는 변심으로 트위터에 타격을 입혔고, 회사 영업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합병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트위터와 거래를 거듭 폄하하고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주주가치를 파괴한 뒤 물러날 자유가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하며 인수 작업에 들어갔고, 약 한 달도 되지 않아 매각 계약에 합의했다. 잡음이 나기 시작한 것은 계약 직후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스팸 계정 관련 정보 등을 문제 삼으면서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측이 스팸 계정 비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계약 파기’ 카드를 내밀었다.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인수 철회가 사실은 인수 취소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인수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묘수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애초 합의했던 트위터 인수금액은 지난 4월 말 주가 대비 38%의 인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54.2달러였다. 주가가 폭락한 현재로 따지면 머스크가 얹은 프리미엄 비율은 50%에 가까워진다. 머스크 CEO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이 현 주가 대비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마터면 ‘세기의 딜’…그간 깨진 사례 보니‘세기의 딜’로 남을 법 했던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되면서 M&A 질서를 무너뜨린 다른 사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간의 소송전에 IB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이 쏟는 모양새다. 전례 없는 M&A 노쇼로 논란이 된 남양유업은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해를 넘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앞서 한앤코와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홍 회장 측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한앤코는 소송을 통해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계약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홍 회장 측은 여전히 계약 무효를 외치는 상황이다.이러한 이유 외에도 무산된 M&A 사례는 국내외에 수두룩하다. 독점 이슈로 인한 업계 우려와 규제당국 승인 불발, 입장 차이 등으로 무산된 경우가 대다수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ARM 인수는 올해 초 무산됐다. ARM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굵직굵직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실패 원인으로는 주요 경쟁사들의 반발과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불발 등이 꼽힌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비롯한 일부 국가는 ‘반도체 국가 안보’ 차원의 우려를 꾸준히 표명해왔다. 이들 중 특히 ARM을 ‘국가 자산’이라고 표현한 영국은 반도체 패권 경쟁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인수 논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불발된 사례도 종종 포착된다. 예컨대 야후 인수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과 검색 엔진, 아시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08년 이를 철회했다. 인수가격을 비롯한 인수 조건을 두고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당시 야후 인수가를 주당 33달러 수준으로 올려 제안했지만, 야후 측은 MS가 제시한 가격보다 주당 4달러 높은 37달러를 고집해왔다. 이에 MS 측은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것이 MS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계획을 접었다.
2022.07.13 I 김연지 기자
매쉬업엔젤스, AI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개발사 초기 투자
  • [마켓인]매쉬업엔젤스, AI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개발사 초기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에이든랩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규모는 비공개다.인코드에잇 서비스 이미지. 사진=매쉬업엔젤스에이든랩의 솔루션 ‘인코드에잇’은 인플루언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코드에잇은 6만 2000여 명의 인플루언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사에 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 분석 데이터와 국내외 경쟁 브랜드의 마케팅 캠페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브랜드사는 인코드에잇을 통해 신규 인플루언서를 발굴할 수 있고, 마케팅 캠페인 진행 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매쉬업엔젤스는 에이든랩의 데이터 분석 기술 역량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K-브랜드들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매칭함으로써 마케팅·커머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다. 에이든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인코드에잇의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라이브 커머스 매칭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매쉬업엔젤스는 2013년에 설립한 ICT 분야에 특화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현재까지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와 스타일쉐어,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핀다, 눔, 휴먼스케이프, 엔코드(디코드), 시프티, 옴니어스, 작당모의(잼페이스) 등 13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2022.07.12 I 김연지 기자
 '다양성' 내세운 美 스타트업, 상반기 펀딩 선방
  • [마켓인] '다양성' 내세운 美 스타트업, 상반기 펀딩 선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금리 인상을 비롯한 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세계 벤처 투자가 주춤하는 가운데 여성 공동창업자가 포함된 미국 스타트업들에 막대한 투자금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에 있어 성별의 다양성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를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특히나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창업자가 한 명이라도 포함된 스타트업에 대한 상·하반기 펀딩 상황. 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여성 공동창업자가 포함된 미국 스타트업 1300여곳은 올해 상반기 총 208억달러(약 27조73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관련 스타트업(약 1600곳)에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쏟아부은 투자금의 93%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간 투자 업계에서는 젠더렌즈에 대한 의식을 높여왔다. 젠더렌즈는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주목받으면서 새롭게 제시된 투자 전략으로, 젠더 다양성이 갖춰진 스타트업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뿐 아니라 젠더 격차를 줄여 회사 및 사회 시스템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개념이다. 해외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한 기업들의 실적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산하의 리서치 기관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젠더 다양성을 갖춘 상위 기업들은 시장 평균 대비 20%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확률이 높았다. 다양성을 갖춘 미국 스타트업 중 올해 상반기 들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인사관리(HR) 플랫폼사 ‘리모트’다. 총 세 명의 공동 창업자(남성 2, 여성 1)로 이뤄진 이 회사는 지난 4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와 세쿼이아, 인덱스벤처스, 투시그마벤처스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3903억9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이 밖에 다양한 인종의 경영진이 이끄는 알레르기 질환 신약 개발사 ‘올어댑트이뮤노테라퓨틱스’도 지난 5월 말 1억1900만달러(약 1547억952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ADP101이 다양한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식품 알레르기를 전반적으로 타깃팅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하지만 여성 창업자가 홀로 세운 회사에 대한 투자 상황은 여전하다. 피치북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가 홀로 세운 스타트업들은 올해 상반기 27억달러(약 3조5154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같은 시기 젠더 다양성을 내세운 스타트업 투자액(약 27조원)과는 크게 차이 나는 규모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VC들은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시장 상황에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현재는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을 비롯한 수치를 함께 증명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성별뿐 아니라 인종, 문화 등에 있어 다양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탁월한 위기 관리와 비즈니스 다각화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는 만큼, 이러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1 I 김연지 기자
블록체인·자율주행…미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활기
  • [VC’s Pick]블록체인·자율주행…미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활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4일~8일)에는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동형암호 기술, 조각투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불안정한 금융 환경과 증시 부진 등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가 두드러지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고객사에 쉽게 블록체인 적용…‘블로코’블로코는 롯데그룹 마케팅 계열사인 대홍기획을 통해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로코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블록체인 전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홍기획은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블로코에 투자했다. 회사는 롯데그룹 내에서 대체불가토큰(NFT)과 증권형토큰(STO) 등 블록체인 기술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블로코는 지난해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를 본 기술성평가(기평)에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사이어티’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옴뉴움’을 운영하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서비스 스타트업 사이어티는 해시드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개발사 버크오설리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비공개다. 사이어티는 코딩 없는 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옴뉴움’을 론칭해 주목 받은 스타트업이다. 옴뉴움은 누구나 쉽게 NFT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사이어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다수가 여전히 스마트 계약이나 월렛이 탑재되지 않은 웹2.0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가운데 사이어티는 기존 웹2.0이 제공하던 방식으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소통 경험을 웹3.0 유저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현물 조각투자 ‘바이셀스탠다드’바이셀스탠다드는 BNK투자증권과 스탤리온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명품과 미술품, 부동산, 저작권 등 조각 투자를 지원하는 소액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한다. 고객은 플랫폼을 통해 희소한 현물자산 소유권을 조각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바이셀스탠다드가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조각투자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MZ세대가 투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바이셀스탠다드의 서비스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주요 투자 품목으로 명품과 미술품 같은 소형 현물에서 부동산까지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범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형암호 원천기술 보유 ‘크립토랩’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2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동형암호(고객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 특허 보유 스타트업이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해독 단계에서 해커의 침입으로 데이터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동형암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처리 과정 필수 단계인 실수 계산에서 데이터 연산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상용화가 어려웠다.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해 최초의 실수연산을 지원하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는 동형암호 체계와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혜안(HEaaN)’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이 세계 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각 산업계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동형암호 기술이 향후 의료와 금융,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분야에서까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큰 사업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크립토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와 세계 유일의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카닥은 한국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닥은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자동차 수리 시장에서 운전자와 정비업체 양쪽의 편리성을 증대하자는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외장 수리비용 견적비교 기능을 중심으로 엔진오일 및 타이어 교체 서비스, PB 상품 판매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카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13년 서비스 시작 이후 4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액, 320만건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카닥의 충성도 높은 정비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2B 영역에서 정비소용 SaaS 및 커머스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 졸음운전 방지 기술…‘딥인사이트’AI 기반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는 딥인사이트는 만도와 빌랑스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딥인사이트는 AI, 광학, 3D 센싱 시스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스타트업으로, AI 기반 3D 운전자 상태 인식 시스템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업계 관심을 받았다. 딥러닝 기반 AI 프로그램과 초소형 스마트 3D 카메라를 결합해 저조도 환경이나 안경 착용 상태에서도 정확히 안면 인식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원인의 약 70%로 분석되는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투자사들은 딥인사이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존 카메라 인식 기능의 경우 정확도가 낮아 오인식·오작동이 빈번해 경고음 때문에 오히려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딥인사이트는 저조도 환경 등에서도 정확히 인식해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혁신한다는 평가다.
2022.07.09 I 김연지 기자
SD바이오센서, 美 의료기기 상장사 인수 추진
  • [마켓인]SD바이오센서, 美 의료기기 상장사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국내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조(兆) 단위의 비용을 들여 미국 진단기기 기업 인수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한 진단기기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론되는 인수가는 2조원 수준이다. 해당 진단기기 기업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 동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항원진단키트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타사에 의존해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로 해외 사업을 영위 중이지만, 현지 기업 인수 시에는 유통망을 한층 강화하는 등 직접적인 진두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사업 다각화로 펀더멘털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 바이러스(HCV), 다제내성 결핵(MDR-TB) 등 다양한 감염 및 심혈관 질환 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800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는 당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7.8%와 6.9% 증가한 수준이다.
2022.07.07 I 김연지 기자
홍종현x한지은 새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 대본 리딩…케미 만발
  • 홍종현x한지은 새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 대본 리딩…케미 만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새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주식 개미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대본리딩 현장을 7일 공개했다.오는 8월 12일(금) 공개될 티빙 새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연출 최지영, 극본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제공 티빙(TVING),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넥스트씬)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다.대본리딩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최지영 감독과 집필을 맡은 윤수민, 김연지, 이예림 작가를 비롯해 수상한 주식 모임의 주역 한지은(유미서 역), 홍종현(최선우 역), 정문성(강산 역), 김선영(정행자 역), 장광(김진배 역)이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췄다.대본리딩에 앞서 작가진은 “생각했던 캐릭터와 딱 맞는 배우분들이 캐스팅돼 기뻤다”라며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신할 배우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시작부터 기대가 가득했던 현장은 본격적인 대본리딩에 들어서자 열정적으로 타올랐다. 주식 초보들의 현실적인 주식 입문 스토리 위에 5인 5색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덧입혀져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몰입을 이어갔다. 먼저 한지은은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한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운을 떼며 주식으로 뼈아픈 실패를 맛보게 된 백화점 판매왕 유미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소를 부르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물의 엉뚱함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사랑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야망 또한 솔직하게 드러내며 유미서(한지은 분)의 도전기를 만들어갔다.홍종현은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홍종현은 편의점 알바생이자 주식 트라우마를 가진 최선우 캐릭터로 분해 미스터리한 매력을 한껏 방출했다. 최선우(홍종현 분)가 유미서와 얽히며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한지은과 빈틈없는 연기 합을 자랑하며 탄탄한 관계성을 만들어냈다.그런가 하면 욜로(YOLO) 프리터족 강산 역으로 탈바꿈한 정문성은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베짱이가 일꾼개미로 거듭나는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극강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 족발집 사장 정행자 역의 김선영은 “최대한 재밌게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익살 연기를 장착, 주식을 시작한 중년 여성의 고민을 재치있게 풀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두 배우는 뜻밖의 로맨스 무드를 풍기며 현장에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장광은 “좋은 대본과 배우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며 퇴직한 영어 교사 김진배 역의 인생 2막을 선보였다. 교직에서는 물러났어도 인생에서는 물러날 수 없는 김진배(장광 분)의 자존심에 귀여운 매력을 가미해 웃음을 유발했다. 더불어 정행자(김선영 분) 캐릭터와 티격태격하는 모멘트로 색다른 흥미를 안겼다.이렇듯 주식 모임에 없어서는 안 될 열혈 회원들로 둔갑한 한지은, 홍종현, 정문성, 김선영, 장광은 연기 장인다운 쫀득한 케미스트리를 발산, 보면 볼수록 남 일 같지 않은 개미들의 사연을 실감 나게 펼쳐보였다. 이에 환상적 팀워크로 완성될 개미들의 레벨업 여정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한편, 주식공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8월 12일(금)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2022.07.07 I 김보영 기자
알토스벤처스,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지분 투자
  • [단독]알토스벤처스,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지분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김예린 기자] 쿠팡과 배달의민족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에 투자하며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중소형 거래소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를 운영하는 오션스 지분 10%가량을 인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션스가 알토스 측으로부터 최소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약 70억~1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시점은 천문학적 가격 폭락으로 논란이 된 테라-루나 사태 이전인 지난 3월 말쯤이다. 프로비트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 성장성,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의 자질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017년 설립된 프로비트는 안전성을 내세워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최고 성능의 매칭 엔진과 폭넓은 거래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회사가 2019년 거래 기능을 선보인 이후 프로비트에서는 단 한 번의 해킹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국내 중소형 거래소로는 흔치 않게 ‘성장성’ 부문에서 상위 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프로비트 대표의 이력도 한 몫 거들었다. 도현수 대표는 공학도 출신의 법조인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MBA를 거쳐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14년간 근무했다. 가상자산 붐이 일기 시작한 2017년 창업을 준비했고, 2018년 말 프로비트를 정식 오픈했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법적 규제가 미비한 가운데 법률 전문가인 도 대표가 업계 관계자들과 바람직한 규제 방향을 모색하고 규제 및 위기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가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알토스벤처스가 이번 투자로 프로비트 가치 평가에 공신력을 불어넣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하며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인정받은 중소형 거래소들의 밸류에이션은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중 일부 거래소들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기술력, 사고 대처 능력이 업계 표준을 따라가지 못함에도 시장 분위기에 묻어가며 몸값으로 수천억 원을 부르는 실정이기도 하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유니콘·데카콘 등으로 성장시킨 알토스벤처스가 프로비트를 선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 “밸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는 이유다.한편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들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구주를 인수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고, 최근에는 블록체인과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동형암호 관련 스타트업 ‘크립토랩’에도 투자했다.
2022.07.06 I 김연지 기자
상반기 M&A 거의 반토막…막힌 혈 뚫어줄 첨병은
  • 상반기 M&A 거의 반토막…막힌 혈 뚫어줄 첨병은
  •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를 자본시장도 피해 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들어 대형 매물이 쏟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시장에서 거론되는 조 단위 M&A 딜은 약 10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8조원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카카오모빌리티까지 M&A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원매자와 매각 측 눈치싸움도 본격적인 막이 오를 전망이다. 조 단위 매물 인수 스타트를 누가 끊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매물이 막혀 있는 혈을 뚫어줄지도 관심사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상반기 M&A 규모 11.9조…전년 대비 40%↓5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제외)은 11조99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9조8846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9.7% 줄어든 수치다.지난해는 잡코리아와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플랫폼이 시장 활기를 제공하며 전체 열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투자 분위기가 꺾인 데에는 연초부터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간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던 기업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예상 외로 길어지고 있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금리 뿐 아니라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도 급등하는 등 자본시장 가격변수의 급변동으로 인한 불안감도 M&A 걸림돌로 작용했다. ◇ 대형 매물 등장…분위기 반전 이룰까다만 하반기 들어 대형 매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전개 중인 딜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는데 종합환경기업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을 드러냈다. EMK는 지난 2010년 다나에너지솔루션과 신대한정유산업 등 전국 폐기물업체 6곳이 합쳐지며 설립한 기업이다. 지역 내 발생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와 폐열을 지역난방으로 공급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EMK 인수 우선협상자는 이르면 이달 결정될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EMK의 예상 가격은 1조원 수준이었으나 신대한정유산업이 매각 대상에서 빠지면서 7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이 밖에 활발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분야는 유통 업계다.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맘스터치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속속 매물로 나오면서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 작업에 나섰고,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버거킹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보유 지분(79%)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 ESG·식음료·헬스케어·골프 딜 두각헬스케어 딜에 대한 국내외 투자사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특히 성장성 측면에서 식음료 매물보다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수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심을 끄는 매물로는 치과용 의료장비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가 꼽힌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서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회사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매각가만 최대 3조~4조원이 거론되는 매머드급 매물로 연내 거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기가 치솟은 골프 매물도 눈길을 끈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제주도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우리들CC 골프장과 유휴부지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우선협상 대상자 물색에 나섰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수준이다.아주IB투자(027360)는 삼정KPMG로 주관사로 선정하고 골프 용품 ODM 업체인 포시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아주IB투자가 보유 중인 포시즌 지분 80%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포시즌에 108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70%를 인수했고,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등판…관건은 ‘미래 분위기’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도 M&A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카카오와 TPG컨소시엄, 칼라일 그룹 등이 보유한 모빌리티 주식 50.01% 이상이다. 기존 투자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정받은 회사의 기업가치만 약 8조5000억원 수준이다. 관건은 앞으로의 시장 분위기다. 빅딜 체결로 경기 침체를 상쇄할 분위기만 형성된다면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설명이다. 결국 누가 스타트를 끊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드러난 실적 부진에도 매각 측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부담스런 몸값에 원매자들이 서서히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현 상황에서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맞물린 시점에서 조 단위 매물에 대한 부담감 어린 시선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며 “역대급으로 커져 버린 기업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수전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07.06 I 김연지 기자
 알토스벤처스, 암호기술 ‘크립토랩’에 투자
  • [마켓인] 알토스벤처스, 암호기술 ‘크립토랩’에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알토스벤처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주도로 키움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에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특허 보유 스타트업이다. 동형암호란 고객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이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해독 단계에서 해커의 침입으로 데이터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동형암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처리 과정 필수 단계인 실수 계산에서 데이터 연산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상용화가 어려웠다.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해 최초의 실수연산을 지원하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는 동형암호 체계와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혜안(HEaaN)’을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이 세계 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각 산업계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동형암호 기술이 향후 의료와 금융,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분야에서까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큰 사업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제 크립토랩은 각종 기업과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양자내성암호 관련 사업, 삼성전자·네이버클라우드 등과는 동형암호 관련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로 선정됐고, 올해 2월에는 IBM과 혜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의료, 금융 등에서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정보유출 없이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암호기술 개발 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관심이 고조된 상태” 라며 “크립토랩은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한편 크립토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 기술 및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Private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2022.07.05 I 김연지 기자
혹한기에도 1000억씩…직방, 팀프레시 투자 유치
  • [VC’s Pick]혹한기에도 1000억씩…직방, 팀프레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7일~7월 1일)에는 부동산 중개, 콜드체인, 온라인 마케팅 자동화, 이커머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벤처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1000억 원 단위의 투자를 유치한 프리 IPO 단계의 업체들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동산 중개로 유니콘 눈도장 ‘직방’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직방은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투자자들은 직방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직방은 그간 투명한 부동산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3D·가상현실(VR)·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을 혁신해왔다는 설명이다. 직방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 및 신사업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 ◇ 새벽배송 ‘팀프레시’팀프레시는 뮤렉스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우리은행, KT, 스틱인베스트먼트, 다올프라이빗에쿼티,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팀프레시가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다.투자사들은 팀프레시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매출 성장세, 영업 손실율 개선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팀프레시의 매출은 2018년 27억원에서 지난해 901억원으로 3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 스마트 스낵 ‘모노랩스’모노랩스는 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와 청호나이스, CT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노랩스는 지난 2020년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모노랩스가 20~30대 고객을 주축으로 80% 이상의 재구독율을 기록하며 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봤다. 모노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의약품 유통과 원격의료, 시니어 헬스케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전기차 충전 인프라 ‘스칼라데이터’‘모두의충전’을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가 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모두의충전은 주변 충전소와 충전정보를 보여주는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 충전’과 결제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모두페이’를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스칼라데이터가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고객층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기존에 전기차 충전·결제는 충전 사업자마다 호환되는 충전카드로만 가능해 여러 충전카드를 발급 받아야 했다. 모두의충전은 한국전력공사와 환경부, 휴맥스EV, 지커넥트와 충전 로밍 협약을 맺고 결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통합관리 ‘토글랩스’ 온라인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토글’을 운영하는 토글랩스는 기술보증기금과 하나은행,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토글은 이커머스 판매자의 업무 처리를 돕는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입점한 이커머스의 상품 및 주문 관리, 고객서비스(CS)문의, 재고관리, 송장 출력 등을 통합 관리한다.투자사들은 토글랩스가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국내서 최다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실제 현재 토글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1만2000여 곳이며, 현재까지 토글 솔루션을 통해 처리된 누적 온라인 상품거래 수는 4000만건이다. 토글은 이번 투자유치로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싱과 물류, 마케팅, 금융 등 이커머스 주요 사업을 아우르는 이커머스 B2B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비건 밀크 파우더 제조·유통 ‘휴밀’휴밀은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휴밀은 분말 두유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화학 첨가물 없이 100% 식물성 자연원료로 구성된 성분이 특징이다. 씨엔티테크는 휴밀의 자체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휴밀 제품은 음료, 제과, 빙과를 비롯한 비건식 뿐 아니라 다이어트식, 영유아식, 고령식 등 다양한 식품군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액상 대비 4배 긴 유통기한과 낮은 중량 덕에 보관·이동도 편리하다는 평가다.
2022.07.02 I 김연지 기자
"불확실엔 확실한 테크”…글로벌 PE, 테크 M&A 바람
  • [마켓인]"불확실엔 확실한 테크”…글로벌 PE, 테크 M&A 바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IT 기업 인수가 자본시장을 달구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등 IT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이 경기 둔화로 휘청이자 이를 투자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PEF의 이러한 행보는 올 초부터 시작됐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테크 딜만 해도 10건 이상이다.PEF들이 IT 기업을 대상으로 뜨거운 구애에 나선 이유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때문이다. 정기구독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한 덕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된 덕에 M&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최근 이뤄진 대표적 인수·합병(M&A) 사례는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솔루션 전문기업 ‘젠데스크’다. 글로벌 투자사 퍼미라와 헬먼&프리드먼은 102억달러(약 13조 2000억원)에 젠데스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77.50달러)에 34%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첫 M&A 제안이 이뤄졌던 지난 2월 인수가(170억달러)를 한참 밑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당시 미켈 스베인 젠데스크 공동 창립자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독립적인 회사로 남겠다고 선언하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젠데스크의 기업가치는 코로나19로 고객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서서히 풀림과 동시 기술주가 폭락했고, 경영진과 대주주 간의 갈등 이슈 등으로 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이 밖에 컴퓨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대명사인 맥아피는 지난 3월 글로벌 PEF 애드벤트 인터내셔널과 퍼미라 등이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140억달러로, 보통주 전부를 인수했다. 개인 맞춤형 보안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한 맥아피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납입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주요 딜도 시트릭스시스템즈와 스위치, CDK 글로벌 등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미국 엘리엇매니지먼트 계열사인 에버그린코스트캐피털과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시트릭스시스템즈를 165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4년 인수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팁코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시트릭스시스템즈는 원격 근무 붐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늘기도 했다.
2022.06.30 I 김연지 기자
반년 넘게 끈 메쉬코리아 펀딩…100억 유치 목전
  • [단독]반년 넘게 끈 메쉬코리아 펀딩…100억 유치 목전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국내 한 투자사로부터 최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를 목전에 뒀다. 올 초부터 시작된 유동성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격인데, 지난해 말부터 펀딩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규모란 평가다. 메쉬코리아의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서비스 사진. 사진=메쉬코리아 누리집 갈무리◇ 이지스는 왜 구원투수가 됐나29일 투자은행(IB)과 물류 업계 취재 결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메쉬코리아에 최대 1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양사 간 논의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메쉬코리아는 이달 프리밸류 기준 8000억원에 최대 100억원의 투자 규모가 적힌 투자확약서(LOC)를 이지스 측으로부터 받아냈다. 이후 펀딩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 논의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메쉬코리아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SI가 누군지는 비밀유지계약(NDA)으로 인해 확인해줄 수 없으나, 프리밸류 8000억원에 우선 100억원 규모로 투자 확약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메쉬코리아에 투자한 배경으로는 물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꼽힌다. 부동산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모회사로 둔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그간 모회사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 전략적 투자에 나서왔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신선식품 종합물류 기업 팀프레시와 화물 운송데이터 관제 솔루션 개발사 윌로그, 자율주행 운반 로봇 연구사 트위니 등이 있다. 메쉬코리아도 전국 차원의 풀필먼트센터(FC)와 도심형 물류거점(MFC) 등 물류거점을 확보 중인 만큼 시너지를 노렸을 수 있다는 얘기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예전만 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디지털 물류 솔루션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이지스의 경우 물류 부동산 시장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직접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위주로 물류배송 네트워크가 빠르게 구축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메쉬코리아 투자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쉬코리아 측 역시 SI는 밝히지 않은 상태로 “SI 한 곳과의 투자가 확정된 것은 사실이며, 다른 투자자들과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기업가치 8000억원? 진위성 도마 위다만 펀딩을 시작한 지 반년이 넘은 데 비하면 이번 투자 규모는 매우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쉬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기업가치 1조원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VC 등 투자자들과 밸류에이션 간극을 좁히지 못해 아예 딜이 무산되거나 논의가 지연됐다.올 초만 해도 국내외 일부 VC와 사모펀드운용사, 동남아 대형 투자사에서 투자를 검토했지만 무산됐고, 추가 투자자 물망에 올랐던 KDB산업은행 등 기존 투자사들도 고개를 돌렸다. 지난 4월부터 1000억원 규모 안팎의 투자를 검토해왔던 KB증권 역시 투자 검토를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시기 치솟던 배달대행 수요가 올 2분기가 끝날 무렵 엔데믹과 함께 급감했는데, 업계 경쟁은 여전해 저마다 인수·합병(M&A) 및 물류 투자에 꾸준히 돈을 태우고 있다. 메쉬코리아가 강조하는 MFC·FC 사업 역시 스타트업부터 자본력 탄탄한 대기업까지 경쟁사로 등장한 상태고 이들 중 메쉬코리아의 존재감은 높지 않다. 최근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크고 작은 스타트업마다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발적으로 밸류를 낮추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메쉬코리아의 펀딩 결과에 따라 희비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가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받은 LOC에는 추가로 들어올 다른 투자자들이 이지스가 인정한 8000억원보다 낮은 밸류에 투자하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리픽싱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최근 주주서한에 “약 5000억~6000억원의 밸류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경우 이지스 측으로부터 유치하는 실질적 투자금은 많아도 60억원 수준을 맴돌게 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6000억원대를 넘어가면 추가 펀딩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지스 측과의 계약에서 매출과 시장 상황 등에 대한 리픽싱 조항이 걸려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6.29 I 김예린 기자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동상이몽'… KB 냉랭한데 ‘투자확약?’
  • [단독]메쉬코리아 투자유치 '동상이몽'… KB 냉랭한데 ‘투자확약?’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를 검토해온 KB증권이 사실상 이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밸류에이션 간극과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애초 정해진 실사 기간 내 실사를 마치지 않은 상황이다. 부릉 서비스 사진. 사진=메쉬코리아 누리집◇ 투자확약서 받았다더니…KB證 “검토중단”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본부는 메쉬코리아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4월부터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1000억 원 안팎 규모의 투자를 검토해왔다. 지난해 7월 KB인베스트먼트가 KDB산업은행과 함께 투자한 이후 KB증권 PE본부가 후속 투자하는 차원이었으나, 밸류에이션 간극 및 업황 불확실성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로 기업가치는 높아졌는데, 배달대행업계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한 탓이다. 업계를 독주하는 ‘1등’이 가려지지 않은 만큼 자본 수혈은 한동안 지속돼야 하는데, 엔데믹으로 배달수요가 준 데다 증시 불안정성까지 극도로 높아지면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메쉬코리아 측은 KB증권으로부터 조건부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밸류에이션을 조정 중이라는 입장을 줄곧 고수해왔다. LOC란 투자를 ‘확정’했다는 의미의 계약으로, 투자 의향이 있음을 나타내는 LOI와는 대조된다. 통상 구체적인 밸류에이션과 투자 규모, 조건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에서 낸 투자유치 난항 기사 보도 직후 수차례 “KB증권과는 애초에 투자유치를 전제로 LOC를 작성한 상태로, 그간 유의미한 단계를 밟아왔다”며 “현재는 실사가 끝나 보고서가 나왔고 밸류에이션만 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주 서한을 돌린 바 있으며, 투자유치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사실상 투자 홀딩…관망 중”하지만 KB증권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메쉬코리아 투자에 있어 LOI나 LOC 모두 맺은 바 없으며, 검토 또한 메쉬코리아와의 의견 차이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SI)는 오너나 회장 라인에서 투자하라고 지시하는 경우이기에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조건부 LOC부터 맺고 밸류 등을 협상하는 때가 가끔은 있다”면서도 “FI는 저밸류에 인수해 고밸류로 엑시트해야 하기에 투자 시 밸류에이션이 핵심이다. LOC를 주면 협상력이 떨어지기에 보통 LOC부터 맺지는 않는다”고 전했다.고금리 대출을 받은 메쉬코리아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말 주주들을 상대로 제2금융권으로부터 연 12~15% 수준의 중고금리 대출을 받겠다는 계획에 동의해달라는 안내서를 보냈고, 올 초 실제로 3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창업자 유정범 총괄대표 보유주식 100만1341주(14.82%)와 공동 창업 멤버 김형설 부사장 보유주식 41만7800주(6.18%)를 담보로 대출한 브릿지론 형태다.◇ 기존 주주들도 등 돌려…“추가 시너지 없다”메쉬코리아는 네이버와 GS리테일, 현대자동차, KB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 주주들이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지 않는 모습은 메쉬코리아와의 신뢰 관계가 깨졌거나, 추가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쉬코리아는 과거 유정범 대표의 학력위조 논란으로 주주와의 관계가 한차례 틀어진 바 있다. 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과거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 및 테스트베드 파트너 확보 차원에서 메쉬코리아에 투자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당장은 모빌리티보다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고, 모빌리티 관련해서도 전략적으로 시너지를 낼 만한 게 없어 협업 계획이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한편 메쉬코리아 측은 KB증권과의 LOC 체결과 관련해 “사실 확인에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2.06.27 I 김예린 기자
“핫했던 분야도 냉랭”…바이오 투자 대폭 줄인 美 VC
  • “핫했던 분야도 냉랭”…바이오 투자 대폭 줄인 美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때 인기 투자처로 급부상했던 제약·바이오 분야가 글로벌 투자 업계에서 외면받는 모양새다. VC들이 해당 분야 업체들에 대한 투자액을 10분기 만에 대폭 줄이면서다. 가파른 긴축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적 악재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에도 버티는 듯했던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고민이 서서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VC들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점차 줄이고 있다./ 사진=피치북 제공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VC)은 올해 2분기 제약·바이오 분야 딜 192건에 52억달러(약 6조 6846억원)를 쏟아 부었다. 이는 최근 2년간 해당 분야에 투자한 미국 VC들의 평균 투자액(80억 달러)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 투자액(302건 딜, 116억 달러)과 견주면 반 토막 난 수준이기도 하다. 신약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비롯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환경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치북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팬데믹 여파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쏠렸지만, 2분기부터 관련 거래가 둔화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투자액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프리 IPO 등 후기 단계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연초 대비 23% 이상 하락한 가운데 상장 직전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속속 나섰던 크로스오버 투자사들은 IPO 시장에서 다른 좋은 기회를 포착하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VC를 비롯한 투자사들과 달리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에 목말라하는 대형 제약사들은 조용히 웃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을 호황기보다 저렴하게 인수해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직은 기술수출 계약 등의 파트너십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피치북은 “신약 임상시험의 단계적 성공 여부에 따라 기술료를 지급하는 마일스톤 계약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보다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제네시스 테라퓨틱스와 제휴를 맺었다. 제네시스 테라퓨틱스는 해당 딜로 신약 후보물질 3건을 발굴하면서 릴리로부터 2000만달러의 선금을 지급받게 됐다. 해당 계약은 추가 신약물질을 발굴하면 릴리로부터 추가금을 지급받는 형태로, 단계적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6억7000만달러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우리나라에서도 M&A에 대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수요는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씨젠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노정석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케이-벤처스 기획담당을 투자기획실장 전무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M&A 및 생명공학 벤처 투자 역량을 다진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지난해에도 M&A 전문가를 스카웃한 바 있다.
2022.06.27 I 김연지 기자
'버틀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기
  • [VC’s Pick]'버틀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 활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20일~24일)에는 인공지능(AI) 영어회화와 인테리어 중개, 영유아 교육,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세금을 계산해주거나 식기를 세척해주는 등 소비자 일상을 간편화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식기 렌탈·세척 서비스 ‘뽀득’뽀득은 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닷커넥트 파트너스, 기업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뽀득은 2017년 8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와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뽀득의 차별화된 세척 및 렌탈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식기 렌탈·세척 사업의 핵심은 높은 생산성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그동안 대부분의 세척 및 렌탈 업체들은 일일이 육안과 수작업으로 세척상태를 점검한 만큼, 품질 관리도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뽀득은 세척 절차를 완전 자동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뽀득은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부동산 세금자동화 ‘아티웰스’아티웰스는 KB증권과 SJ투자파트너스, 가비아 등으로부터 2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아티웰스는 부동산 세금계산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셀리몬’과 공인중개사 전용 프롭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세금 계산 및 절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아티웰스의 셀리몬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아티웰스가 제공하는 양도세 중과 배제에 따른 시뮬레이션과 AI 기반의 증여 플랜, 연금 수령 플랫 추천 서비스는 자산관리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티웰스는 이번 투자로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보강과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판 스니커즈 정보 서비스 ‘플래튼’전세계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정보를 수합해 제공하는 서비스 ‘슈프라이즈’를 운영하는 플래튼이 스프링캠프로부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투자사들은 슈프라이즈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한정판 제품 발매 정보를 전달한 덕에 별도 마케팅 없이 40만 회원을 가입시키고, 모바일 앱도 2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플래튼은 이번 투자금으로 전 세계 150여곳의 주요 발매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악기 렌탈·교육 플랫폼 ‘문카데미’문카데미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문카데미는 8년간 오프라인 국악 아카데미 아리랑스쿨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지난 2020년 설립돼 악기 렌탈·교육·커뮤니티 기반의 버티컬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파편화된 악기 시장을 통합한 문카데미의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추후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확보를 통해 교육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오늘의 집’이 되고, 최종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확장한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문카데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체 기술 개발과 다양한 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MaaS(music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AI 영유아 교육 ‘플레이태그’영유아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영상처리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슈미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월 설립된 플레이태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교육’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에듀-세이프 테크(Edu-Safe Tech)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컴퓨터 비전 기술을 이용한 영유아 행동 분석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플레이태그는 이번 투자로 컴퓨터 비전 기술 기반의 영유아 행동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미디어 솔루션 ‘뉴 아이디’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첫 사내벤처인 뉴 아이디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BK투자증권,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이수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 플랫폼·미디어 솔루션 기업인 뉴 아이디의 핵심 사업은 광고 기반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현재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아마존 프리비, 더 로쿠 채널,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 TV 등 전 세계 주요 사업자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뉴 아이디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실시간 스트리밍과 광고를 연동하면서 중단 없이 방송을 구현할 수 있는 특허 4건을 출원한 바 있다. 또 글로벌 서비스 시 방해 요소를 자동 제거하는 ‘인공지능(AI) 포스트 프로덕션(화질 개선, 특정 음원·이미지 제거)’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뉴 아이디는 이번 투자금으로 콘텐츠 스트리밍과 AI 미디어 솔루션, 시청 빅데이터 활용 등 분야별 기술 개발과 운영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음성인식 영어회화 ‘스픽’스픽은 파운더스 펀드와 코슬라 벤처스, 저스틴 마틴, 샘 알트만(OpenAI CEO), 라치 그룸, 조쉬 버클리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픽은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AI음성인식 기반 영어스피킹 앱이다. 투자사들은 스픽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성장했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올 6월 기준 180만을 기록했다. 스픽은 이번 투자금으로 AI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2.06.25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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