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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사무소 "원숭이두창 빠르게 확산될까 걱정"
  • WHO 유럽사무소 "원숭이두창 빠르게 확산될까 걱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원숭이두창 확산 가속화를 우려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1일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 시 발열과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치사율은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1~10% 수준이다. 원숭이두창은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유럽 국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네덜란드에서는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최초로 보고됐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스웨덴, 영국 등 최소 8개 유럽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유럽 지역에서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감염 사례가 이례적이라는 점을 짚으며 “한 사례를 제외하면 원숭이두창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상태인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 지역관련 여행 이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천연두 백신을 활용할 경우 85%의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 요기요 출신 이용규 CPO 선임
  •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 요기요 출신 이용규 CPO 선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핏펫이 서비스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용규 전 요기요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신임 CPO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이용규 픽펫 신임 CPO./ 사진=핏펫 제공이용규 CPO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에스티로더 뉴욕 본사에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듀크대학교 MBA 과정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기획, 쿠팡과 스타일쉐어에서 ‘국내 최초의 아마존식 오픈마켓 서비스’를 런칭했다. 최근에는 요기요의 CPO를 역임하며 요기요를 국내 대표 배달 플랫폼으로 안착시켰다.이용규 CPO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핏펫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신규 솔루션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이용규 CPO는 “핏펫은 동물병원과 진단키트, 보험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리딩할 수 있는 플레이어”라며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반려동물 생태계를 통합하는 데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핏펫은 최근 해외 대형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500억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인재 영입 및 글로벌 진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러시아, '나토 가입' 핀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 러시아, '나토 가입' 핀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사진=로이터 갈무리)핀란드 국영 가스 공급회사 가스그리드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핀란드 동부 이마트라로 들어오는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보내는 가스는 러시아와 인접한 국경 도시 이마트라로 들어온 뒤 핀란드 전역으로 퍼진다.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한 표면적 이유는 핀란드의 ‘가스대금 루불화 지급 거절’이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이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나서자 러시아는 유럽 국가에 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요구해왔다. 외신들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도 가스 공급 중단의 직접적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 절차를 밟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해왔다. 2차 세계대전 이래 군사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핀란드는 러시아의 이러한 경고에도 지난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핀란드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핀란드 국유 에너지 업체 가숨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왔고, 핀란드 내 에너지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발틱커넥터(핀란드와 이웃 국가 에스토니아간 가스 공급망)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도 최근 미국 기반의 엑셀레이트 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선박의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임대차법 전세 재계약 서울 아파트, 재갱신에 1.2억 필요"
  • "임대차법 전세 재계약 서울 아파트, 재갱신에 1.2억 필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서울에서 2년 계약갱신청구권과 5% 가격 상한제를 통해 전세 재계약한 아파트가 계약을 다시 갱신하려면 평균 1억20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부동산R114랩스(REP) 시세 조사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2020년 7월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전셋값 평균 상승률은 27.69%다. 이 기간 임차인이 전월세상한제 5%를 활용해 재계약했다면 신규 계약으로 전환되는 오는 7월 31일 이후부터는 시세 격차(약 22%p 차이)에 대한 증액분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사진=부동산R114)같은 기간 지역별 전셋값 상승률은 경기(32.98%), 인천(32.77%), 충북(30.64%), 대전(28.29%), 경남(26.69%), 서울(26.66%) 순으로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통상 임대차 재계약 여부를 놓고 만기 3개월 전부터 집주인과 세입자가 협의를 하게 된다”며 “향후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 전환되는 8월부터 임차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남(1.92%)과 광주(10.77%), 대구(11.69%), 제주(13.13%), 강원(13.53%) 등은 전셋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2020년 7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당시 전국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3억997만원으로, 상한제 5%를 적용해 재계약했다면 평균 금액은 3억2547만원이다. 지난 20일 기준 전국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4억79만원으로, 상한제 재계약과 현 시세의 가격 격차는 753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평균적인 상승액으로, 개별 단지·면적·유형에 따라 임차인이 체감하는 상승 폭은 2~3배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예컨대 서울은 상한제로 재계약한 아파트가 신규로 전환되면 평균 1억2650만원의 전셋값 인상이 예상된다. 경기(8971만원)와 인천(7253만원), 대전(5346만원), 세종(5186만원), 부산(4683만원), 충남(3910만원), 경남(3635만원), 충북(3527만원)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윤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가 2년 계약갱신청구 만료 2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개별 지역 불안 여건에 따라 전셋값 인상 폭을 시세보다 낮게 적용하는 ‘착한 임대인’ 세금 우대 등의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인도, 외국인직접투자 106조 기록…"역대 최대"
  • 인도, 외국인직접투자 106조 기록…"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인도의 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2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21~2022 회계연도(매월 4월 시작)의 FDI 금액이 835억7000만달러(약 106조50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규모다.외국인직접투자는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가 아니라 지속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생산설비, 기술제휴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FDI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도가 안정적 투자처임을 뜻한다는 것이 인도 정부 입장이다. 인도의 FDI 규모는 2018∼2019년 620억달러, 2019∼2020년 743억9000만달러, 2020∼2021년 819억7000만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회계연도의 FDI 금액은 전년 대비 16억달러(약 2조304억원)가 늘기도 했다. FDI 금액 가운데 27%가 싱가포르에서 유입돼 가장 많았고, 2위는 미국(18%)이었다.인도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쉽게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광산업과 제조업, 디지털 미디어, 민간항공, 방산, 보험, 통신 등 여러 부문의 정책과 제도를 개혁한다는 입장이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日 "실내서 대화없고 2m 거리두면 마스크 불필요"
  • 日 "실내서 대화없고 2m 거리두면 마스크 불필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일본이 다음 달부터 입국 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가운데 실내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일본 내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2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타인과의 거리 2m 확보 여부와 실내외 구분, 대화 여부 등을 조합해 마스크 착용 세부기준을 제시했다.우선 실외에서는 2m 이상의 거리가 확보되면 대화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2m 이상의 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로 구분했다. 다만 거리 확보가 어렵더라도 대화를 거의 하지 않으면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후생노동성 입장이다. 실내의 경우 2m 간격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했다. 2m 이상의 거리가 확보되고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마스크 취급 기준이 종전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외신들은 그간 먹고 마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타인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사회적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과태료를 물리는 등의 강제력을 동반한 제재는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의 선택이나 각종 시설 관리자의 판단 등에 맡기고 있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北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국제사회 "지원 준비됐다"
  • 北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국제사회 "지원 준비됐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0일 기준 북한 내 신규 발열자는 약 22만명이다. 지난주 예외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표한 후 8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코로나19에 대처할 공공의료 역량은 한참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북한 수도에 조성된 보건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파견된 군의부문(의료부문) 전투원들이 ‘은정어린 사랑의 불사약들이 시민들에게 더 빨리, 더 정확히 가닿도록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보도했다.(사진=북한)국제사회에서는 속속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사무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에서 코로나19 발병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 북한 당국 관계자들과 접촉하지는 못했지만, 현지 의료 종사자를 보호하고 확진자 규모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지원 물품을 준비해놨다”고 전했다.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도 같은 날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코백스 협의체를 주도하는 비정부 국제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 백신을 제공해 국제 백신접종 목표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백신에 대한 정식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코백스는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북한에 제공할 의사를 밝혀왔지만,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올해는 AZ와 미국 노바백스의 ‘코보백스’를 다시 배정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경기 침체 우려 NO…가능성에 자금 쏟는다
  • [VC's Pick] 경기 침체 우려 NO…가능성에 자금 쏟는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16일~20일)에는 인테리어와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 가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이 쏟아지는데도 분야를 막론하고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는 아낌없이 자금을 쏟는 모습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드랩’드랩은 KB인베스트먼트와 백승국, 이채현 데이블 공동대표로부터 10억원의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드랩은 AI를 기반으로 상품 판매와 광고 효율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용 사진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AI가 상품 사진을 다양하게 생성해 비용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상품 판매 통계를 바탕으로 판매자에게 상품 사진 수정 전략을 제안한다. 투자자들은 드랩이 비효율적인 커머스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 수준의 상품 사진을 생성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커머스 분야 소상공인들이 몇 초 안에 마케팅 결과물을 받아보는 등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 팬이 아티스트를 ‘모드하우스’대체불가능토큰(NFT)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인 모드하우스는 퓨처플레이와 네이버 D2SF,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기획사 자체 제작으로 아티스트를 선보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모드하우스에서는 연습생 선정부터 컨셉 기획 등 아티스트 제작 전 과정이 팬들의 참여로 진행된다.투자사들은 모드하우스의 창업진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팬 커뮤니티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혁신 BM을 갖췄다는 평가다.◇ 마이크로바이옴 ‘국민바이오’ 바이오헬스 식·의약 소재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생산기업 국민바이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국민대학교 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민바이오는 국민대학교기술지주의 자회사다. 바이오헬스 식·의약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국제적으로 보증할 수 있는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의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투자사들은 국민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소재 개발 기술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사성질환과 면역증강, 대장암 질환 등 적용 분야를 확장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디지털 문구 콘텐츠 ‘위버딩’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스트롱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슈미트 등으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누트컴퍼니는 디지털 노트서식과 스티커 이미지 등 태블릿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문구 콘텐츠 관련 오픈마켓 서비스 위버딩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위버딩이 단순한 마켓을 넘어 국경 없는 글로벌 디지털 문방구로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실제 위버딩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태국,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뿐 아니라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 스페인, 멕시코 등 10개국 이상의 다국적 작가들이 입점해 활동 중이다. ◇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소프트뱅크와 라인 합작사인 Z홀딩스의 벤처캐피탈 ZVC와 KB인베스트먼트, DCG,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스트리미는 2015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으로,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스트리미 산하의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월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으며 원화마켓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투자사들은 고팍스의 역량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훌륭한 역량을 가진 인재와 우수한 기술력 등으로 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마켓을 오픈한 첫 번째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 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멘터리’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아파트멘터리가 업계 최초로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와 가격 정찰제 등을 선보이며 정보 불균형이 심한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창업 이후 5년 만에 2190%의 연매출 성장을 이루며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 단일 브랜드로 서울·경기권 1위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파트멘터리는 시스템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2.05.21 I 김연지 기자
무더기로 나올 좀비기업 …“심폐소생 PEF 뜬다”
  • [마켓인]무더기로 나올 좀비기업 …“심폐소생 PEF 뜬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19년 파산위기에 놓여 있던 국내 한 중견조선업체는 여의도에 위치한 A사모펀드운용사 문을 두드렸다. 앞서 세 차례나 진행한 공개 매각에서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조달 실패로 매각 작업이 번번이 무산됐던 데다 조선업 경기 침체로 사업 리스크가 유독 부각되던 시기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찾은 A운용사에선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블록 임가공과 안벽 임대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집행, 든든한 우산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장기침체에 빠져 있던 조선업이 부활할 것으로 보고 2020년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큐리어스PE의 이야기다. 큐리어스PE는 성장성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미 동부와 이랜드 리테일, 성운탱크터미널 등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왔고, 설립 이후로 단 한 번의 손실도 용납하지 않은 하우스로 유명세를 탔다.(사진=픽사베이)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간신히 버텨온 좀비 기업들이 대거 회생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모펀드운용사들도 분주해졌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모펀드사 문을 두드리는 회사만 하루에 최소 서너 곳이다 보니 기업들의 넋두리를 들어주면 하루가 다 갈 정도라는 설명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바이아웃 명가들이 주목받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을 다루는 전문 PEF들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하우스는 큐리어스PE다. 조선업 리스크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HSG성동조선에 투자를 단행한 뒤 불과 2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는 성공 신화를 쓰면서다. 사업다각화를 통 수주 물량 다변화와 영업조직 확대, 공장 재가동 차원의 생산설비 정비, 생산인력을 상대로 한 기술 훈련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자 큐리어스PE는 최근 HSG성동조선에 투자한 자산을 전량 매각했다. 이번 엑시트로 큐리어스PE는 30.3%라는 IRR을 달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큐리어스PE를 찾는 구조조정 기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리어스PE는 현재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을 다루는 리커버리 딜을 몇몇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투자 명가인 루터PE도 업계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린다. 루터PE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논란이 된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해 신뢰를 회복시킨 운용사다. 지난 2017년 회사는 내츄럴엔도텍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해 약 4년간 회사의 신뢰 및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이사 교체부터 제품 신뢰도를 위한 인증절차 마련, 화장품 자회사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을 꾀했고, 지난 2020년 상반기 건강기능 식품 제조 라인업 확장에 한창인 서흥에 경영권을 넘겼다.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1위 슈퍼마켓 체인인 탑마트(서원유통)에 투자하며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서원유통 입장에선 대형마트와의 경쟁 등으로 매년 실적이 줄던 와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조력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루터PE가 과거 신세계의 쓱닷컴에 투자해 이커머스 등을 경험해본 만큼, 서원유통의 장점을 부각시켜 기업 가치를 효과적으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로 봐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회생절차를 밟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조력자 역할을 해온 운용사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0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 1130억 규모 신규 해외투자전용펀드 결성
  • [마켓인]아주IB투자, 1130억 규모 신규 해외투자전용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는 1130억 규모의 해외투자 전용펀드 ‘아주-솔라스타 라이프사이언스 4.0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펀드 출자자로는 국내 한 바이오기업과 아주IB투자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 5개의 캐피탈사가 참여, 앵커출자자 없이 전액 민간 자본으로 결성됐다. 이번 펀드는 아주IB투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로 운용하며, 솔라스타벤처스 윤동민(Derek Yoon) 법인장이 대표 펀드 매니저로 운용을 총괄한다.이번 펀드의 성공적인 결성에는 기존에 운용하는 3개의 해외투자 전용펀드의 우수한 운용성과가 뒷받침됐다는 것이 아주IB 측 설명이다. 이들 펀드의 총 운용금액은 2150억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는 해외 전용펀드를 활용해 34개 기업을 발굴했고, 5월 기준 18개사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3개 펀드의 2021년말 기준 IRR은 17~32%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아주IB투자의 총 해외 투자 펀드 규모는 3280억원으로 증가하며 해외 투자자산 확대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윤동민(Derek Yoon) 법인장은 “이번 4호 펀드 재원을 활용해 미국 내 유망한 혁신 신약 개발 기업과 디지털테크 분야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해외 투자 전용펀드 3개의 운용경험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펀드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바이오, ICT 분야 강국으로 부상하며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주IB투자의 오랜 업력과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기업들을 미국에 연결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벤처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5.18 I 김연지 기자
구글도 반한 인니·인도 시장…모빌리티·5G 투자기회 여전히 많다
  • 구글도 반한 인니·인도 시장…모빌리티·5G 투자기회 여전히 많다
  • [이데일리 김연지 김예린 기자]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특히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등 IT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이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17일 개최한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총괄과 말레이시아 투자지주사 EPMB의 마커스 고 매니징 디렉터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대답이다. 글로벌 인수·합병(M&A) 큰 손들이 아태지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살피고 있다. 타 지역 대비 젊은 노동인구를 갖춘데다 디지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생활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늘어나면서 투자 큰 손들이 아태지역으로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왼쪽부터)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총괄과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아태지역 IT 스타트업 투자는 ‘기회’린 투자총괄과 고 매니징 디렉터는 컨퍼런스 내내 아태지역에서의 투자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풍부한 노동인구와 신속한 디지털 전환, 실생활 서비스 등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지면서 경제 대국을 이루고 있어 투자 기회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특히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5G, 사물인터넷 등 IT 부문 투자 중요성을 피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클라우드와 5G,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활용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소비자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과 함께 가성비와 편리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커머스 등 분야도 활성화됐다.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는 “아태지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소득의 상승, 디지털 발전으로 I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시장을 여는 디지털 발전이 해당 지역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신들과 같은 DNA를 가진 기업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아태지역 IT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프랭크 린 투자총괄은 이날 “기술 경계를 허물면서 인류에 도움을 주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는 원칙을 밝히며 “특히 회사의 기술력에 더해 구글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IT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건강히 성장하자’가 투자 트렌드구글의 투자 전략 및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로벌 큰손들이 아태지역 스타트업을 대하는 투자 트렌드가 속속 읽힌다. 지난 2017년 이후로 아태지역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글은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 ‘고젝(Go-Jek)’에 꾸준히 투자했다. 고젝은 2015년 차량 호출 서비스에 이어 오토바이 기사들을 활용한 택배, 배달, 장보기, 결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투자 이후 고젝은 구글 맵과의 연동 등 구글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건강한 시너지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된다.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는 모빌리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세안 지역만 해도 음식 주문 중개 및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 미국과 중국에 비해 음식·식료품 배달 서비스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2025년까지 예상되는 식품 배달 시장 총거래액(GMV)은 2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세안 식품서비스 온라인 보급률은 이의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 방안으로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 등 ESG 요소와 모빌리티의 결합을 들었다. 그는 “아세안 시장은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판매되고 있다”며 “ESG 요소를 결합하면 이는 또 다른 투자 창출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G 부문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가 속속 난다. 예컨대 구글은 지난 2020년 45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들여 인도 최대 통신기업 릴라이언스지오의 지분 7.73%를 인수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광대역 통신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자회사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지난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혼합한 맞춤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5G에 대한 글로벌 큰 손들의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마커스 고 매니징 디렉터은 “아세안 정부의 적극적인 5G 도입으로 2025년까지 5G 사용자가 2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인터넷 경제 규모도 3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5.17 I 김연지 기자
1Q 주춤 아주IB, 신규펀드·회수로 실적 개선 노린다
  • [마켓인]1Q 주춤 아주IB, 신규펀드·회수로 실적 개선 노린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1분기 누적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산의 가치가 코스닥 및 나스닥의 하락에 영향받으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아주IB투자는 2분기부터 신규펀드를 활발하게 결성하는 등 운용자산(AUM)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1130억원 규모의 해외전용 투자펀드 4호 ‘아주-솔라스타 라이프 사이언스 4.0’ 펀드 결성총회가 이뤄졌고, 하반기 중으로 최소 3500억원 규모의 신규 PEF도 결성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회수를 통한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창케미칼과 나노팀, 지아이이노베이션, 야놀자 등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포트폴리오가 포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1분기는 코로나 19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정책 추진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주춤했다”며 “2020~2021년 어려운 상황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저력이 있는만 큼, 올해에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17 I 김연지 기자
'유튜브 대박' 구글의 투자 비결 "생태계 선도 기업에 주목하라"
  • '유튜브 대박' 구글의 투자 비결 "생태계 선도 기업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지난 2006년 10월 미국에서는 기념비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 글로벌 IT(정보·기술) 업체인 구글이 16억5000만달러(2조1000억원)에 동영상서비스 유튜브(Youtube)를 인수한 것이다. 구글이 자본시장에 베팅한 역대 최고 금액에 자본시장 전체가 술렁였다.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 대한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이 정도 금액을 내고 인수하는 게 맞느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유튜브 모회사인 알파벳이 지난 2월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광고매출은 288억달러(3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인수 15년 만에 광고 매출로만 인수가의 17배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유튜브의 밸류에이션(몸값)은 200조를 넘어선 지 오래다.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 총괄, 이규홍 사학연금 CIO, 허장 행정공제회 CIO, 이정호 한양대 교수,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세훈 BCC글로벌 부사장 사회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생태계 선도할 제품중심 기업 찾아라” “우리는 제품 중심 지향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구글이 공유할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DNA를 가진 기업을 물색하고 수백만 이용자가 일상생활서 유용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봅니다. 결국 해당 생태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제품력이 있는가 여부가 핵심입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17일 열린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특별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 총괄은 구글이 투자에 있어 어떤 부문을 주목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어떤 분야던 글로벌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린 투자총괄은 “기술 경계를 허무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기조로 한다”며 “(우리의 투자가) 인류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스페이스X를 예로 들었다. 그는 “(스페이스X 투자로)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이나 기술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린 투자총괄은 투자의 두 번째 기준으로 제품의 실질적 문제 해결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투자처가 결국 해당 분야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회사의 기술력만을 보는 것이 아닌 구글의 방향성과 일치 하는지도 살핀다”며 “제품력과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은 투자 전략에 핵심적 부분이므로 참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투자처로 결제·클라우드·하드웨어 산업 관심” 이어진 세션 토론에서는 차세대 투자처로 어느 곳이 유망할지에 대한 대담이 이뤄졌다. “차세대 성장 엔진에 대한 우선순위 매긴다면 어떤 것이 있느냐”는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질문에 프랭크 린 총괄은 제품력 향상성 여부와 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순위를 매길 넥스트 Big Thing(유망 투자처)이라는 것은 없다”면서도 “한 가지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제품력을 어떻게 향상하고 생태계 지원할 수 있는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앞선 유튜브 투자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유튜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생태계 리드를 위해 구글과 어떻게 협업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 어떻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 등 국내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구글이 주목하는 산업은 무엇일까. 린 투자 총괄은 결제와 클라우드, 하드웨어 산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구글은 일본의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의 ‘프링(Pring)’이라는 결제 시스템 업체를 인수했으며 한국에서도 토스를 비롯한 다수 스타트업이 대단한 금융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제품과 구글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린 투자총괄은 “구글의 클라우드 자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B2B 고객의 친화성을 높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부문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는 “하드웨어 제품군에 있어 구글은 리더십을 유지하려 한다”며 “앞서 구글은 2017년 대만 HTC의 ‘픽셀’ 제조개발사업 부문을 인수한 바 있는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인수 및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17 I 김성훈 기자
“똑똑한 놈이 살아남는다”…VC 경쟁 심화 예고
  • [마켓인]“똑똑한 놈이 살아남는다”…VC 경쟁 심화 예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 경기 불확실성에 관련 투자가 위축되면서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럴 때 투자 능력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는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스타트업 선별 능력이 뛰어난, 일명 똑똑한 VC가 기나긴 조정기를 인내하고 결국 최후의 웃음을 지을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사진=픽사베이)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VC들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호황기를 맞은 지난해처럼 자유롭게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 두드러지면서다. 일명 진흙 속의 진주를 캐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셈이다. 일부 하우스들은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할인된 가치에 좋은 스타트업을 골라낼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세계적으로 IPO가 막힌 상황에서 상장 직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경제·정치적 상황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부담 없이 투자하는 상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타트업들은 작년만큼의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렵다”며 “VC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스타트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해 할인된 가치에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하더라도 이를 인내할 여유를 가져야 한다”며 “(VC의) 견디는 능력뿐 아니라 발굴하는 능력이 특히 돋보이는 시기”라고 덧붙였다.투자 분야를 가려내는 모습도 적잖게 포착된다.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아무리 적자를 내더라도 시장 크기와 매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따져 투자를 단행했다면, 요새는 수익 여부와 시장 전망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코로나19 완화 기조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행·레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움직임이 대표적인 예제다.후기 단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상승하면서 VC들이 관련 투자에 몸을 사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는 똑똑한 회수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잇단 바이오테크 기업 IPO 철회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VC의 심사역은 “적정 시기에 기술수출을 진행해 회수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하우스가 많을 것”이라며 “일부 하우스들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상장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작은 틈새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2.05.16 I 김연지 기자
리스크도 큰 동남아…"극초기보단 후기단계 투자를"
  • 리스크도 큰 동남아…"극초기보단 후기단계 투자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투자에 있어) 아직도 가장 매력적인 곳은 동남아시아다. 하지만 극초기 단계의 투자와 엑시트 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요소다.”수년 간 동남아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온 한 국내 투자사 대표는 투자금 회수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풍부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스타트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기회도 많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큰 인기 만큼이나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다. 투자 이후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까다로운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동남아 엑시트 시장도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는 지난 2013년 첫 유니콘(싱가포르 라자다)이 나온 후 7년간 19개의 유니콘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일년 사이 15개의 유니콘이 탄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정책 등이 뒷받침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장성 높은 동남아라면 어디라도 발을 담가야 한다’는 인식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신흥시장 투자를 확대하기 보다는 안전한 전략을 구상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선진국은 투자 시 예측이 가능해 비교적 안전하게 자금을 쏠 수 있다”며 “반면 동남아는 예측이 쉽지 않아 섣불리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엑시트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동남아의 주식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상장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종종 발생하는 편”이라며 “엑시트 및 인수·합병(M&A) 환경도 불안정해 (VC 투자 시)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일부 국내 투자사들은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모습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전략은 후기 단계 투자로 꼽힌다. 시드를 비롯한 초기 투자 대비 성장성과 비즈니스 모델(BM)이 확실한 후기 단계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것이다. 동남아에 초기 단계 투자를 집행했던 국내 한 투자사 대표는 “동남아에서는 최근 수년새 IT 인프라가 태동하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났다”며 “그만큼 검증되지 않은 곳도 많다. 로컬 시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 및 서비스의 성장 시기 등을 놓쳐 파산한 스타트업도 많기 때문에 초기 투자는 고심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급성장한 분야에서 다수 고객을 확보한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곳도 즐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커머스와 물류 스타트업이 급성장했다”며 “특히 이 중 기술력이 두드러지고 BM이 검증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12 I 김연지 기자
사무소 개설, 현지 VC와 협력…투자 보폭 확대
  • 사무소 개설, 현지 VC와 협력…투자 보폭 확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남아시아를 ‘가장 주목할 해외 투자 지역’으로 꼽고 있다.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인구 10명 중 절반 이상이 34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성장성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투자사들이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우게 된 배경이다. 일부는 투자 대상 물색 차원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가 하면 또 다른 편에선 현지 벤처캐피탈(VC)과 손잡고 벤처펀드를 결성·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르면 7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내 새로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해외 출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2억달러 규모의 GCF(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 자펀드 론칭 및 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서 가장 일찍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곳은 스틱과 LB인베스트먼트다. 우선 스틱은 2007년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시작으로 2008년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미래 먹거리가 아세안 국가에 있다고 보고 동남아 지역 곳곳에 거점을 둬 유망 스타트업을 두루 살피겠다는 의지 아래서다.LB인베스트먼트도 2007년 상하이 사무소를 개소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 내 톱 50위권 외국계 VC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에서의 현지화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산운용(AUM)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 보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간 싱가포르 스타트업 엣지콜틱스와 트로브테크놀로지, 베트남의 에코트럭, 인도네시아 퀵스 등에 투자해온 퓨처플레이는 올해 1월에는 싱가포르 컨테이너 운송 플랫폼 스타트업 ‘홀리오’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회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전 지역으로 투자 대상 등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VC와의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도 속속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부터 현지 VC와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전용펀드 규모만 525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을 정도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그 규모를 1조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최근 센터우리 2호 펀드도 결성 중이다.
2022.05.12 I 김연지 기자
"반려동물 트렌드 온고잉"…투자 유치 속속
  • [VC's Pick]"반려동물 트렌드 온고잉"…투자 유치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일~6일)에는 유아·성인 교육과 웹 소설,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반려동물이 사람처럼 대우받는 문화) 트렌드 확산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질적 케어 수요가 늘면서 관련 분야 투자가 두각을 드러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케어 ‘어바웃펫’GS리테일의 반려동물 버티컬 커머스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어바웃펫은 커머스와 콘텐츠, 케어 상담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정보를 원스탑으로 추천·제공하는 서비스다. 등록된 반려동물 정보와 구매 패턴, 콘텐츠 시청 이력, 상담 이력 등 어바웃펫의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 협약의 연장선이다. 앞서 네이버는 어바웃펫과 지난해 5월 ‘맞춤형 펫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어바웃펫은 이를 통해 ‘네이버 어바웃펫 몰’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대했고, 어바웃펫 플랫폼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를 적용하기도 했다. 어바웃펫은 앞으로 마케팅 강화와 물류센터 확장 및 자동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핏펫’핏펫은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핏펫은 반려동물의 종부터 성별·나이·질병 이력·보호자 정보·어헤드(간편 검사 서비스) 검사 결과 등 건강 및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니즈에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커머스 플랫폼 ‘핏펫몰’을 운영 중이다.BRV는 핏펫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핏펫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병원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대한 양의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펫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 반려동물 비대면 헬스케어 ‘십일리터’반려동물 맞춤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십일리터’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십일리터는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을 위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문진과 질병 진단이 가능한 비대면 반려동물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펫’을 출시했다.더벤처스는 십일리터의 성장성 및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로 동물건강과 관련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로봇이 주방 운영…‘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를 운영하는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는 신한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 CVC),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DK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프리-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아웃나우의 주요 고객은 외식 브랜드사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식 브랜드들이 심각한 인력난으로 매장 운영 및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웨이브는 로봇 키친 SW와 로봇 모듈 등을 활용해 주방에서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일관되게 수행하도록 돕는다.투자사들은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가 외식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좋은 음식 컨텐츠만 있으면 (셰프 등이) 주방 운영을 직접 하지 않아도 사업을 쉽고 편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웹소설 플랫폼 ‘메타크래프트’메타크래프트는 엠더블류-제이엔엠 뉴미디어 신기술투자조합과 에스제이 글로벌 콘텐츠 벤처펀드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다. 현재 독창적인 IP 육성을 위해 조회수당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구독제 시스템을 마련해 신진 작가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투자사들은 메타크래프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메타크래프트는 설립 1년만에 100만 회원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노벨피아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에 강화할 방침이다.◇ 비대면 유학 과외 ‘튜블릿’튜블릿은 위버스마인드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총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튜블릿은 하버드·예일·유펜·코넬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 대학생 튜터와 중·고등학생을 매칭해주는 비대면 유학 과외 플랫폼이다. 교과목 내신 대비 뿐 아니라 SAT나 ACT, AP 등 해외 입시 대비, 각종 경시대회와 캠프 대비 과정을 모두 서비스한다.투자사들은 튜블릿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튜블릿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탄탄한 튜터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2022.05.07 I 김연지 기자
이익 줄어든 글로벌 PEF "중장기 전략으로 기회 모색"
  • [마켓인]이익 줄어든 글로벌 PEF "중장기 전략으로 기회 모색"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열악한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찾고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는 것이 당분간 전세계 사모펀드사의 숙제가 될 겁니다.”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 행보를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등으로 공격적 베팅을 자제하고 있는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여파로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대부분 이 시기를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제공할 적기로 보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양새다.(사진=픽사베이)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어닝 리포트를 통해 1분기 5억7200만달러(약 72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4%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 영향 외에도 신규 인수 활동에 109억달러(약 14조원)를 쏟아부은 만큼, 순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분기 배당가능이익(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이익)은 지난해 2억1500만달러에서 올해 3억300만달러(주당 0.74달러)로 증가했다. 바이아웃에 따른 쏠쏠한 차익 실현과 기회추구형 크레딧 펀드, 인프라·천연자원 펀드, 상업용 부동산 투자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중 특히 수익률이 높은 테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기가 높아진 천연자원펀드(19%)와 꾸준한 안정성으로 주목받은 부동산 펀드(10%)로 집계된다. 글로벌 최대 PEF운용사이자 ‘부동산 제국’으로 거듭난 블랙스톤도 같은 시기 부동산 포트폴리오 덕을 톡톡히 봤다. 블랙스톤은 1분기 12억2000만달러(주당 1.66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7억5000만달러) 대비 40%가량 감소한 규모이면서도 시장 전망치인 주당 1.23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물류센터와 카지노업체를 비롯한 기회주의적 투자 포트폴리오의 실적이 빛을 발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분기 수익은 약 1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투자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익률(8%)을 기록했다. 실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임대료가 물가상승률의 2~3배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왔고, 올해 2월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의 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기회가 있는 곳에 직접 발걸음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달 국내 사업 확대를 공표하며 부동산팀을 창설하고 김태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 고든의 한국 부동산 부문 공동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2022.05.04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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