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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혁신 스타트업 다 뺏길라…규제 풀어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쿠팡 효과로 플립(flip, 국내에서 창업한 회사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법인을 본사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꼭 장밋빛이라고 볼 수만은 없어요.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가 산업별로 규제를 완화하면 큰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플립 자문을 제공하는 한 변호사는 불확실성이 짙어진 현 경기 상황에도 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해외 투자사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몸을 사리기 시작했음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플립 문의는 식을 줄 모르는 모양새다. 해외발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이 수월한데다 기업 가치 평가도 국내 대비 월등히 높이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이유 외에도 우리나라의 규제 불확실성 및 전통산업과의 마찰 등을 이유로 해외로 속속 빠져나가기도 한다. 오히려 글로벌 투자사들이 몸을 사리는 현 시기에 규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면 기회가 있다는 말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사진=아이스톡)법조계 등은 현 시기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추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규제를 지목하고 있다. 쿠팡 시절 만한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더라도 전통산업과의 마찰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규제 및 성장 환경이 명확한 땅으로 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립을 고려하는 산업군은 AI와 블록체인, 핀테크, 원격의료 등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규제 여파로 플립 사례가 주구장창 터져 나왔던 블록체인 산업에게 플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원격의료도 마찬가지다. 국내서 한시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된 바 있지만, 코로나19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는데다 전통산업과의 마찰도 여전하다. 차라리 의료 접근성이 우리나라보다 떨어져 원격의료 서비스 필요성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자는 인식이 초기 기업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업체 관계자는 “꽉 막힌 규제와 전통산업과의 마찰이 ‘혁신 스타트업 엑소더스’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디지털 신산업은 특히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플립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국이라고 해서 당장 규제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처럼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샌드박스 도입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아 마냥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다리기보다 해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법조계에서는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할 경우 스타트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끌어올리고 인력유출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현재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미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경우 금융 규제를 완화하면 일부는 플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 가상자산 기본법이 제정돼 토큰 발행·유통이 국내서 가능하게 된다면 플립을 고려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도 “AI와 리걸테크, 원격의료, 블록체인, 핀테크 등 산업에 있어 시급히 완화할 규제는 많다”며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과잉보호를 비롯한 꽉 막힌 규제로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VC's Pick] 또 유니콘 탄생…여기어때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25일~4월 29일)에는 유아교육 및 돌봄, 남성 패션, 유전체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여기어때는 이번 주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유니콘 등극 ‘여기어때’여기어때는 미래에셋캐피탈과 KDB캐피탈, GS리테일 등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비상장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기업을 말한다.투자사들은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여행 및 여가 기업 중 여기어때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여기어때의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53% 성장해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35% 뛴 155억원을 찍었다.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에 진출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조각 투자 ‘뮤직카우’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산하 사모펀드(PEF)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음악 저작권을 쪼개 파는 회사의 상품이 주식이나 채권같은 ‘증권’으로 인정받은 직후 이뤄진 것이다. 투자사는 뮤직카우가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고안해낸 점,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점 등을 흥미롭게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뮤직카우는 이 투자금을 제도권 편입에 따른 사업 재편과 인재 영입, 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 남성 패션 커머스 ‘테일러타운’남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댄블’을 운영하는 테일러타운은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다. 테일러타운은 테일러 알고리즘을 적용한 댄블을 통해 3050 직장인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한다. 고객의 사이즈, 체형, 스타일 등 데이터를 추출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댄블이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댄블에서의 재구매율은 70%, 객단가는 30만원을 기록 중이다. 댄블 상품에 대한 추천 만족도도 85%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년층 남성의 사이즈, 유행, TPO(시간, 장소, 상황) 고민을 대신해주는 올인원 패션, 뷰티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지놈인사이트’전장유전체 분석 업체 지놈인사이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인터베스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KC, VNTG 등으로부터 2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30억 쌍에 이르는 사람의 DNA 염기서열 전부를 읽고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과 비용적 한계로 1% 유전체를 선별적으로 검사하던 기존 패널 검사 한계를 넘어 유전체의 99%를 규명하는 것이 강점이다.투자사들은 지놈인사이트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해석 능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향후 환자 의료정보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저독성 대사항암제 개발 ‘메타파인즈’저독성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메타파인즈는 DSC인베스트먼트, 한국비엠아이, 한국투자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기업은행, 아이피벤처스·중동파이낸스, 에스엔에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저독성 대사항암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세포 증식 억제형 대사 항암 화합물들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메타파인즈의 신약 개발 능력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등에서 국내 임상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메타파인즈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와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자란다’자란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자란다는 지난해 기준 유아동 방문교사 매칭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자란다 서비스를 임직원 복지에 도입한 기업수는 현재까지 1100여개로, 가입 교사 수는 19만명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키즈 산업 생태계에서 자란다가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란다가 고유의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아동 성장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평가다. 자란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아동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추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교사 및 다양한 브랜드의 프로그램·교구재·완구·콘텐츠·F&B 등 키즈 시장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키즈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AI로 신발 사이즈 추천 ‘펄핏’펄핏은 캡스톤파트너스와 스노우, ATU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펄핏은 AI 기술 기반의 발 측정·신발 사이즈 추천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내 발에 맞는 완벽한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시리즈A 누적 투자금은 65억원에 달하게 됐다. 투자사들은 펄핏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펄핏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내 적용 가능한 AI 추천 엔진 ‘펄핏 서비스’를 개발해 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사, 국내 리딩 신발 커머스 사이트 5개 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펄핏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엔진을 고도화한다. 국내 한정판 신발 시장을 넘어 해외 패션 커머스 사이트까지 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VC’s Pick] ‘교육·골프·점술’…성인 대상 플랫폼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8일~4월 22일)에는 에듀테크와 게임, 핀테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운동, 점술 등의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 교육전문 ‘데이원컴퍼니’데이원컴퍼니는 한화생명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피에스텍 등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데이원컴퍼니는 온라인 직무교육, B2B 기업교육, 외국어 교육, 전문가 노하우 교육, 취업 특화 교육 등 성인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결제액 994억원을 기록했다.투자사들은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인교육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데이원컴퍼니가 다양한 영역에서 성인교육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봤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성인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스크린골프 ‘김캐디’골프시설 가격 비교 및 간편 예약 서비스 김캐디가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일본 PKSHA 캐피탈,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 등으로부터 78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김캐디는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스크린골프장의 가격과 시설 정보, 주변 골프 레슨 정보를 제공하며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크린골프장 점주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통해 종이로 관리하던 예약 내역과 정산 현황 등 매장 운영 전반을 간편히 관리할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45만건을 기록했고, 간편예약은 전년 대비 447%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김캐디가 골프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캐디는 프로덕트 고도화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 점술 상담 중개 ‘천명’천명 운영사 천명앤컴퍼니는 알토스벤처스와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천명앤컴퍼니는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한 신점, 사주, 타로 등 점술 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만족스러운 상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도 제공 중이다. 투자사들은 점술이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던 영역인 가운데 천명이 해당 업계 종사자 및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천명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파편화된 국내 점술 시장을 통일하고, 나아가 ‘글로벌 점술 시장의 딜리버리 히어로’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 첨단제조공정에 AI 도입 ‘알티엠’반도체 등 첨단제조공정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공정 제어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티엠(RTM)은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브릿지인베스트먼트, L&S벤쳐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알티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제조 산업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이슈를 AI 기술을 도입해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한 제조 프로세스를 운영하도록 솔루션 개발·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알티엠이 첨단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해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알티엠은 이번 투자로 첨단 제조사들의 수요에 맞춘 공정 진단 및 양산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 구독관리 플랫폼 ‘왓섭’왓섭은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넥스트랜스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왓섭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정기 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이용 중인 서비스 자동 추출’, ‘간편 해지’, ‘결제 전 알림’, ‘맞춤 소비 추천’ 등이다.투자사들은 왓섭의 기술력과 성장세에 크게 주목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 왓섭이 가진 데이터 분석 기술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왓섭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매월 43%씩 성장하며 1년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왓섭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1회차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해 서비스 범위를 구독 서비스에서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적금·보험·대출 등 금융상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 ‘쿼터백’쿼터백은 신한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아톤 등으로부터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쿼터백은 투자 전략이 집약된 AI 시스템 ‘큐비스(QBIS)’를 기반으로 기관·개인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비스는 데이터 수집, 환경분석, 자산분석, 전략수립, 투자실행 등 5가지 AI 엔진을 기반으로 투자 자산을 선별·운용한다. 운용자산 규모(AUM)는 지난해 말 기준 4530억원이다.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0여개 이상의 금융기관 자금을 운용 중이다.투자사들은 쿼터백이 진입장벽이 높았던 전통 자산관리의 벽을 허물고 누구나 양질의 디지털 자산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쿼터백은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일부 기업들과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융합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체현미경 ‘아이빔테크놀로지’아이빔테크놀로지는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생체 내부 장기의 세포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생체현미경 세포이미징(IVM)’은 기존 MRI나 CT 등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의 실시간 추적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투자사들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술력에 큰 점수를 줬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력을 활용해 향후 바이오 신약과 미래 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고감도의 이미징과 초고속 영상 기능, AI 영상 분석 및 자동화, 올인원 솔루션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생체현미경 장비를 지속 개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 [마켓인]“넥스트 잭팟은 여기”…헬스케어에 빠진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헬스케어 딜에 서서히 베팅하고 있다. 2년 이상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딜이 앞으로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2022년 3월 31일까지 미국 PE들의 분야별 엑시트 규모.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엑시트가 활발히 일어났다./사진=피치북 갈무리◇ “헬스케어에 IT 붙였더니 밸류 쑥”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PE 사이에서 헬스케어는 차세대 잭팟을 노릴 수 있는 산업으로 읽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평가다. 산업의 급성장으로 부각된 헬스케어 기업들의 혁신가치도 한 몫 거들었다. 헬스케어 산업은 그간 타 분야 대비 폐쇄적일뿐 아니라 높은 개발 비용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성장성이 더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융합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대부분의 딜은 의료기기뿐 아니라 데이터 교류 등으로 의료 서비스의 가치는 끌어올리되, 비용은 줄이는 ‘가치 기반 의료(VBC, Value Based Care)’ 분야 기업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베인캐피탈·헬먼&프리드먼의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기업 ‘아테나헬스’ 인수가 꼽힌다.쏠쏠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도 매력도를 높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기반 PE들은 올해 1분기 헬스케어 딜을 통해 274억달러(약 34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통상 디지털 전환과 연관성이 짙은 IT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엑시트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1분기 만큼은 헬스케어(41.02%) 부문의 엑시트 규모가 IT(14.67%, 98억달러)와 금융서비스(1.95%, 13억달러)를 넘어섰다.◇ “의료기기 이미 인기…디지털 헬스케어까지 확장 전망”우리나라에서도 헬스케어 딜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의료기기 관련 바이아웃 딜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성사된 대표적인 헬스케어 바이아웃 딜로는 ‘클래시스’와 ‘디오’가 꼽힌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국내 리프팅 시장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클래시스 경영권(3941만주, 60.84%)을 인수했고,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3월 컨소시엄을 꾸려 임플란트와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기존 의료기기 업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격의료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선 프리IPO 단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딜에 대한 중소형 PE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알맹이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기업 가치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이 된다고 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단독]'부릉' 운영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빨간불?…수백억원대 고금리 대출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이륜차 물류대행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올 초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말 주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안내서를 보낸 지 약 2개월 만에 동의를 받아내고 진행한 것이다.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올해 1~2월 사이 제2금융권으로부터 연 12~15% 수준의 중고금리 대출을 받았다. 창업자 유정범 총괄대표 보유주식 100만1341주(14.82%)와 공동 창업멤버 김형설 부사장 보유주식 41만7800주(6.18%)를 담보로 대출한 브릿지론 형태다. 대출 규모는 300억~4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출에 나선 것은 유동성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가 주주들에게 보낸 안내서에 담긴 자금 현황을 보면,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보유자산은 11월 191억원에서 12월 1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달 70억원의 자금이 고정비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올해 1월 58억원 적자에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17억원, 90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주식담보대출 목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펀딩 성공을 위해 단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메쉬코리아는 네이버와 GS리테일, 현대자동차, KB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브릿지론 대출에 나선 것은 기존 주주들과의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M&A 등 신사업을 위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해석할 수 있어도, 기존 주주들이 추가로 투자하지 않은 것을 보면 신뢰를 이미 잃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대출을 받았음에도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메쉬코리아의 대출 기간은 6~12개월로, 매월 7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가정하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7~8월까지다. 그전까지 해외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현금을 모두 소진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유정범 대표와 김형설 부사장의 지분도 금융권으로 넘어가게 된다.현재 배달대행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8억 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불어났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배달 건수가 업계 4위 이하로 떨어졌고, 사륜차 물류사업도 자리 잡지 못한 상태”라며 “실제 돈이 하나도 없거나, 해외 펀딩을 위해서라도 재무구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대출을 한 모양새인데 투자유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IB 업계 중론이다.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 대부분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이 턱 없이 높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에도) 일부 사모펀드는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기업가치를 비롯한 세부 조건에 걸리는 점이 아직도 존재해 업계 내 평가가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업계는 브릿지론 이후 메쉬코리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B증권 PE부서가 1000억원 내외의 투자를 검토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메쉬코리아 기업가치에 대한 의심어린 시선이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브릿지론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문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치고 나가는 동종업계 경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메쉬코리아가 가진 잠재력과 차별성이 생각만큼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투자사들이 문제 삼았던 높은 밸류에이션과 회사 내실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며 “특히 현재는 밸류에이션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가 속속 제기되는 시기인 만큼, 투자사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메쉬코리아 측은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 [VC‘s Pick] “백 투 베이직”…AI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8일~4월 22일)에는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그간 AI를 주특기로 내세워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AI는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기술”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지만, 이번 주만큼은 AI 기술 근본에 충실한, 일명 ‘백 투 베이직’ 전략을 펼치는 AI 스타트업에 후한 점수를 준 분위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게임 코칭 ‘지지큐컴퍼니’지지큐컴퍼니는 다올인베스트먼트와 티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지큐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채용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지큐컴퍼니는 국내외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게임 코칭 플랫폼 개발업체다. 앞으로 게임 통계를 비롯한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기반의 분석 및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투자사들은 지지큐컴퍼니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수한 AI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게이머 지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사업으로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파스토는 VIG파트너스와 하나벤처스,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파스토는 자체 구축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시스템(FMS),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관련 IT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어떤 온라인 판매자들이라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투자사들은 파스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 판매자들이 파스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센터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로 최적화 기술 구현 ‘노타’노타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등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비공개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기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넷츠프레소’가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측은 노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AI 성능을 높이는 것이 관련 시장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타는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숏폼 오디오 콘텐츠 ‘나디오’나디오를 운영하는 이어가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나디오는 ‘나를 위한 오디오’를 테마로 일상의 경험이나 삶의 위로, 공감과 힐링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플랫폼이다. 이들은 복잡한 출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디오 앱을 통해 자체 오디오북을 출간할 수 있다.스파크랩은 이어가다가 이용자 중심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AI 음성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스 폰트를 자체 개발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캐치테이블’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알토스벤처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캐치테이블은 NHN 출신 멤버 3명이 합심해 선보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이다. 미식을 즐기는 누구나 지역, 메뉴, 레스토랑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레스토랑을 검색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캐치테이블이 통합예약 솔루션을 통해 레스토랑 운영의 고효율을 가져올 뿐 아니라 소비자에겐 전에 없는 실시간 예약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파인 다이닝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재료비와 임대료 상승, 홀서비스 구인난은 심각해 IT기술을 통한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AR 메타버스 ‘이매지니어스’이매지니어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매지니어스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3차원(3D) 및 AR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현재 AR 플랫폼 ‘파라버스’(PARAVERSE)를 독자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파라버스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동되고, 기존의 대체불가토큰(NFT)를 AR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NFT를 현실로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NFT를 소유한 사용자가 파라버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가상지갑을 연동하면 개인 고유의 URL 링크 주소로 연결되는 ‘마이 유니버스’가 생성된다. 이를 클릭하면 기존 파라버스 앱을 통해 자신이 가진 NFT를 증강현실로 띄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파라버스 앱에 3D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링크주소 하나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AR 컨텐츠를 가상체험 할 수 있다.
- [마켓인]"자문수요 급증"…M&A로 역량 강화 나선 글로벌 컨설팅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중소형 컨설팅사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외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문 수요가 특히 늘어나면서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언스트앤영의 전략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미국 기반의 테크 컨설팅사 ‘QS-2(Quantitative Scientific Solutions)’를 인수했다. 세부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QS-2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생명공학 등 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해온 회사로, 신기술에 대한 기업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업 고객을 확보해왔다. EY측은 이번 QS-2 인수로 EY파르테논의 신기술 관련 컨설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QS-2의 컨설팅 경험과 전문성은 다양한 기업 고객이 신기술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KPMG도 M&A를 통한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회사는 올해 초 아일랜드 기반의 건설 전문 컨설팅업체 KMCS를 인수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와 공장을 세우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절한 M&A 사례라는 것이 KPMG 측 설명이다. KMCS는 페이스북과 스트라이프, 라이엇게임즈 등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며 데이터센터 설립과 플래그십스토어 등의 특정 프로젝트 관리와 비용 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페이스북의 아일랜드 크로니·덴마크 오덴세·스웨덴 룰레오 지역의 데이터센터 설립 자문 및 관리가 꼽힌다. 프로젝트의 초기 브리핑부터 디자인 자문, 물류 공급망 관리 등을 모두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세무 전문 컨설팅사 ‘그린우즈’를 인수하며 세무 자문 역량을 강화했다. 그린우즈는 M&A와 부동산,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업들에게 세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사로, 호주 대기업들과 국제 금융사, 사모펀드운용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딜이 늘어나면서 고객사에 필요한 전략과 회계 서비스뿐 아니라 세무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딜로이트는 올해 들어 헬스케어 컨설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디지털 헬스케어 컨설팅사 ‘체클리 그룹’을 인수한지 불과 두 달만인 4월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호주 컨설팅사 엔트라고를 인수했다. AWS와 UI패스, 서비스나우의 파트너사이기도 한 엔트라고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는 헬스케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의료 솔루션 제공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해당 인수로 관련 기업들의 기술 도입 및 컨설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읽힌다.앞으로도 컨설팅사의 이러한 ‘똑똑한 중견 컨설팅사 쇼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M&A 사례가 늘면서 컨설팅사끼리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중견 컨설팅사 인수는 관련 부서 배치, 전문인력 확충을 비롯해 기업 M&A 자문 등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 [VC's Pick]“새로운 경험 선사”…혁신 플랫폼에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4일~4월 8일)에는 게임과 제약·바이오,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는 혁신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가 쏟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달 살기 플랫폼 ‘리브애니웨어’한달 살기 숙소 추천 서비스 리브애니웨어는 에이벤처스와 아주컨티뉴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한달살기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떠오른 스타트업이다. 법인 설립 1년 9개월만에 전국 30개 지역 3300여채 숙소를 확보했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투자사들은 리브애니웨어가 고객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기숙박-단기임대차의 컨셉을 계약서 시스템으로 연결해 시장 구성원인 게스트와 호스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브애니웨어는 풀옵션 숙소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견고히 하고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에서 가상 목소리를 ‘로보AI’인공지능 기반 음성 제작사 로보AI는 해시드와 PKO인베스트먼트,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7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로보AI는 개인·기업이 마케팅과 고객 응대, 교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음성을 제작·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게임 ‘오버워치’ 캐릭터 ‘루시우’를 연기한 미국인 성우 조니 크루즈와 ‘D.Va’를 연기한 미국인 성우 샬렛 청의 음성 파일 100개를 바탕으로, 8888개의 인공음성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제작해 판매해 10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투자사들은 로보AI가 추진한 음성 NFT 프로젝트의 비전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상 목소리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서 보다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서 메타버스의 빈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보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웹3.0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분석·예측해드려요”…‘크레이지알파카’크레이지알파카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회사는 현재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분석·예측 솔루션 ‘부동부동’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 및 이용자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수백 가지의 시나리오를 조합해 시뮬레이션한다. 투자사들은 크레이지알파카가 프롭테크3.0 시대의 넥스트 부동산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부동부동이 시장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고도화 등에 나선다. 이르면 2분기 부동부동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게임 커뮤니티 참여시 보상 ‘이스크라’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는 카카오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위메이드, NHN빅풋, 네오위즈, 메타보라 등으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스크라는 커뮤니티 중심의 P2E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로,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게임 이용자는 플레이 성과에 따라 희소가치 높은 게임 아이템(NFT) 및 기여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제작사는 이스크라 플랫폼의 런치패드에서 자체 토큰 발행, NFT 사전 판매 등을 통해 신규 게임 제작을 위한 초기 자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이스크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커뮤니티를 장기적으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구조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스크라는 이번 시드 투자를 발판 삼아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캐주얼 게임 ‘슈퍼센트’111%의 자회사 슈퍼센트는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벤처, 미래에셋캐피탈, 111퍼센트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슈퍼센트는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문화적 트렌드와 바이럴리티 높은 콘텐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재미 요소를 찾아 이를 하이퍼캐주얼의 간단한 조작과 몰입도 높은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슈퍼센트의 빠른 성장속도에 큰 점수를 줬다. 실제 회사는 설립 첫 해에 4000만 다운로드를 실현했고,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주요 시장인 북미권을 포함해 95% 이상의 해외 매출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슈퍼센트는 퍼블리싱 사업 확대,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 국내 하이퍼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안전 시스템 개발 ‘하이드로켐’하이드로켐은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하이드로켐은 수소 생산·이송·저장에 필수적인 수소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년 이상 관련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수소 안전 시스템은 두 물질의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기술의 원리를 활용해 기체를 감지하거나 처리한다. 수소충전소와 발전소, 반도체라인 등 제조현장에서 누출되는 수소를 자동 감지하고 동시에 제거하는 일체형 방식이다. 투자사는 하이드로켐의 시스템이 자동차와 선박, 지게차, 발전소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수소 생산 및 저장 관련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 420억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는 카카오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위메이드, NHN빅풋, 네오위즈, 메타보라 등으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스크라는 커뮤니티 중심의 P2E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로,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게임 이용자는 플레이 성과에 따라 희소가치 높은 게임 아이템(NFT) 및 기여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제작사는 이스크라 플랫폼의 런치패드에서 자체 토큰 발행, NFT 사전 판매 등을 통해 신규 게임 제작을 위한 초기 자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이스크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투자에 참여한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커뮤니티를 장기적으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구조와 탈중앙화 된 거버넌스를 고민하며 P2E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이스크라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선도하며 전체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스크라는 오는 4월 이스크라 포털을 통해 자체 지갑 출시를 시작으로, NFT 판매, 게임 런칭 등 다양한 연동 서비스를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드 투자를 발판 삼아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