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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혁신 스타트업 다 뺏길라…규제 풀어야"
  • “韓 혁신 스타트업 다 뺏길라…규제 풀어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쿠팡 효과로 플립(flip, 국내에서 창업한 회사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법인을 본사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꼭 장밋빛이라고 볼 수만은 없어요.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가 산업별로 규제를 완화하면 큰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플립 자문을 제공하는 한 변호사는 불확실성이 짙어진 현 경기 상황에도 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해외 투자사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몸을 사리기 시작했음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플립 문의는 식을 줄 모르는 모양새다. 해외발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이 수월한데다 기업 가치 평가도 국내 대비 월등히 높이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이유 외에도 우리나라의 규제 불확실성 및 전통산업과의 마찰 등을 이유로 해외로 속속 빠져나가기도 한다. 오히려 글로벌 투자사들이 몸을 사리는 현 시기에 규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면 기회가 있다는 말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사진=아이스톡)법조계 등은 현 시기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플립을 추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규제를 지목하고 있다. 쿠팡 시절 만한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더라도 전통산업과의 마찰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규제 및 성장 환경이 명확한 땅으로 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립을 고려하는 산업군은 AI와 블록체인, 핀테크, 원격의료 등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규제 여파로 플립 사례가 주구장창 터져 나왔던 블록체인 산업에게 플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원격의료도 마찬가지다. 국내서 한시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된 바 있지만, 코로나19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는데다 전통산업과의 마찰도 여전하다. 차라리 의료 접근성이 우리나라보다 떨어져 원격의료 서비스 필요성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자는 인식이 초기 기업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업체 관계자는 “꽉 막힌 규제와 전통산업과의 마찰이 ‘혁신 스타트업 엑소더스’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디지털 신산업은 특히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플립 사례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국이라고 해서 당장 규제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처럼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샌드박스 도입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아 마냥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다리기보다 해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법조계에서는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할 경우 스타트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끌어올리고 인력유출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현재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미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경우 금융 규제를 완화하면 일부는 플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 가상자산 기본법이 제정돼 토큰 발행·유통이 국내서 가능하게 된다면 플립을 고려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도 “AI와 리걸테크, 원격의료, 블록체인, 핀테크 등 산업에 있어 시급히 완화할 규제는 많다”며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과잉보호를 비롯한 꽉 막힌 규제로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2.05.03 I 김연지 기자
 또 유니콘 탄생…여기어때 투자 유치
  • [VC's Pick] 또 유니콘 탄생…여기어때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25일~4월 29일)에는 유아교육 및 돌봄, 남성 패션, 유전체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여기어때는 이번 주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유니콘 등극 ‘여기어때’여기어때는 미래에셋캐피탈과 KDB캐피탈, GS리테일 등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비상장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기업을 말한다.투자사들은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여행 및 여가 기업 중 여기어때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여기어때의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53% 성장해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35% 뛴 155억원을 찍었다.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에 진출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조각 투자 ‘뮤직카우’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산하 사모펀드(PEF)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음악 저작권을 쪼개 파는 회사의 상품이 주식이나 채권같은 ‘증권’으로 인정받은 직후 이뤄진 것이다. 투자사는 뮤직카우가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고안해낸 점,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점 등을 흥미롭게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뮤직카우는 이 투자금을 제도권 편입에 따른 사업 재편과 인재 영입, 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 남성 패션 커머스 ‘테일러타운’남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댄블’을 운영하는 테일러타운은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다. 테일러타운은 테일러 알고리즘을 적용한 댄블을 통해 3050 직장인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한다. 고객의 사이즈, 체형, 스타일 등 데이터를 추출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댄블이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댄블에서의 재구매율은 70%, 객단가는 30만원을 기록 중이다. 댄블 상품에 대한 추천 만족도도 85%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년층 남성의 사이즈, 유행, TPO(시간, 장소, 상황) 고민을 대신해주는 올인원 패션, 뷰티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지놈인사이트’전장유전체 분석 업체 지놈인사이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인터베스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KC, VNTG 등으로부터 2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30억 쌍에 이르는 사람의 DNA 염기서열 전부를 읽고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과 비용적 한계로 1% 유전체를 선별적으로 검사하던 기존 패널 검사 한계를 넘어 유전체의 99%를 규명하는 것이 강점이다.투자사들은 지놈인사이트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해석 능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향후 환자 의료정보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저독성 대사항암제 개발 ‘메타파인즈’저독성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메타파인즈는 DSC인베스트먼트, 한국비엠아이, 한국투자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기업은행, 아이피벤처스·중동파이낸스, 에스엔에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저독성 대사항암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세포 증식 억제형 대사 항암 화합물들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메타파인즈의 신약 개발 능력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등에서 국내 임상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메타파인즈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와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자란다’자란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자란다는 지난해 기준 유아동 방문교사 매칭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자란다 서비스를 임직원 복지에 도입한 기업수는 현재까지 1100여개로, 가입 교사 수는 19만명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키즈 산업 생태계에서 자란다가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란다가 고유의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아동 성장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평가다. 자란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아동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추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교사 및 다양한 브랜드의 프로그램·교구재·완구·콘텐츠·F&B 등 키즈 시장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키즈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AI로 신발 사이즈 추천 ‘펄핏’펄핏은 캡스톤파트너스와 스노우, ATU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펄핏은 AI 기술 기반의 발 측정·신발 사이즈 추천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내 발에 맞는 완벽한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시리즈A 누적 투자금은 65억원에 달하게 됐다. 투자사들은 펄핏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펄핏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내 적용 가능한 AI 추천 엔진 ‘펄핏 서비스’를 개발해 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사, 국내 리딩 신발 커머스 사이트 5개 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펄핏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엔진을 고도화한다. 국내 한정판 신발 시장을 넘어 해외 패션 커머스 사이트까지 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2.04.30 I 김연지 기자
회계 담당 4명 중 1명 "임직원 횡령 목격"
  • 회계 담당 4명 중 1명 "임직원 횡령 목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상장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서 대규모 횡령 및 회계 부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담당자 4명 중 1명은 사내에서 임직원에 의한 횡령 및 회계 부정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2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달 국내 기업에서 회계와 재무, 감사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 598명을 대상으로 ‘2022년 회계감사와 디지털 감사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6%는 회사 내에서 임직원에 의한 횡령이나 회계 부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자산 규모가 5조 원 이상인 기업에서는 해당 응답률이 36%로 나와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회계 부정에 대한 내부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회계 부정이 발생한 기업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는 ‘투자자 신뢰도 하락(주가 하락 포함)’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회사의 평판 하락(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감소 포함)’과 ‘조직 내 사기 저하’는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5%는 ‘향후 본인 회사에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하면서 기업 관계자 3명 중 1명꼴로 횡령 및 회계 부정 방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간 상장사 등에서 횡령 및 회계 부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내부회계관리제도 회의론’이 나왔음에도 전체 응답자의 81%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횡령 또는 부정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감사실 또는 내부감사기구에 소속된 응답자가 주를 이루며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렇게 답변한 응답자 중 62%는 그 이유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도를 제대로 설계하고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횡령 및 부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기업 내부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기업들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점검을 강화하는 것은 우선 과제”라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통한 상시 예방 노력뿐 아니라 부정 사례가 발생할 시 관련 징후를 적시에 탐지할 수 있는 방안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2.04.28 I 김연지 기자
“M&A=퀀텀점프”…몸집 키우는 韓 바이오·헬스케어
  • [마켓인]“M&A=퀀텀점프”…몸집 키우는 韓 바이오·헬스케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겁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들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다. 코로나19로 현금 보유고가 두둑해진 가운데 이를 기반 삼아 사업을 글로벌화하며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관련 기업들이 광범위한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M&A로 퀀텀점프 노리는 韓 바이오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M&A 훈풍이 불고 있다. 진단 키트,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성장세에 접어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까지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올해 들어 가장 진취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신속항원 자가검사키트로 큰 주목을 받은 SD바이오센서다. 이 회사는 최근 이탈리아 체외진단 기기 유통사 리랩지분 전량을 619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3월 독일 체외진단 제품 유통사 베스트비온을 인수한 뒤 한 달만의 행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글로벌 탑 3 현장체외진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씨젠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전략적 M&A를 검토 중이다.CDMO로 특수를 맞은 기업들도 M&A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IPO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1조 6000억원의 자금을 기술이전과 제품도입 외에도 지분투자 및 M&A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이뤄낸다는 포부다. ◇ 코로나19로 성숙해진 디지털헬스케어도 ‘합종연횡’ 이러한 현상은 비단 대형 바이오 회사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코로나19로 큰 주목을 받아온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도 지난해 말부터 인접 분야의 기업들과 M&A를 추진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속속 나오기 시작한 배경이다.대표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는 지난해 10월 영유아 예방접종 및 호흡기 증상관리 앱 ‘열나요’를 서비스하는 모바일닥터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그간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해온 휴레이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이 밖에도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최근 개인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안하고 의료 전문가를 통한 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부스터즈컴퍼니’를 인수했다. 부스터즈컴퍼니의 서비스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해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취지다.앞으로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내 M&A는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목받았던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 사이에서 M&A 열기가 아직도 뜨겁다”며 “그동안은 혁신 시도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어떤 서비스를 누가,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늘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4.26 I 김연지 기자
닥터나우, 부스터즈컴퍼니 인수…헬스케어 슈퍼앱 시동
  • [마켓인]닥터나우, 부스터즈컴퍼니 인수…헬스케어 슈퍼앱 시동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부스터즈컴퍼니’를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스터즈 컴퍼니는 개인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안하고 의료전문가를 통한 상담·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여럿 선보여왔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닥터나우는 부스터즈 컴퍼니의 서비스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해 현재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이용자에게 더 나은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고 만족도를 선사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닥터나우는 이번 인수와 함께 부스터즈컴퍼니의 김종상 대표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선임했다. 김종상 신임 CPO는 SK플래닛 데이터 애널리스트와 토스 프로덕트 오너를 거쳐 부스터즈 컴퍼니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기획·운영해왔다. 김 CPO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이라는 전례 없는 새로운 혁신으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닥터나우의 비전에 깊이 공감해 합류를 결정했다”며 “고객 중심의 압도적인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을 선보이며 경증 환자와 만성질환자 등에게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2022.04.25 I 김연지 기자
 ‘교육·골프·점술’…성인 대상 플랫폼 투자 속속
  • [VC’s Pick] ‘교육·골프·점술’…성인 대상 플랫폼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8일~4월 22일)에는 에듀테크와 게임, 핀테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운동, 점술 등의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 교육전문 ‘데이원컴퍼니’데이원컴퍼니는 한화생명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피에스텍 등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데이원컴퍼니는 온라인 직무교육, B2B 기업교육, 외국어 교육, 전문가 노하우 교육, 취업 특화 교육 등 성인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결제액 994억원을 기록했다.투자사들은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인교육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데이원컴퍼니가 다양한 영역에서 성인교육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봤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성인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스크린골프 ‘김캐디’골프시설 가격 비교 및 간편 예약 서비스 김캐디가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일본 PKSHA 캐피탈,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 등으로부터 78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김캐디는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스크린골프장의 가격과 시설 정보, 주변 골프 레슨 정보를 제공하며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크린골프장 점주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통해 종이로 관리하던 예약 내역과 정산 현황 등 매장 운영 전반을 간편히 관리할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45만건을 기록했고, 간편예약은 전년 대비 447%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김캐디가 골프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캐디는 프로덕트 고도화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 점술 상담 중개 ‘천명’천명 운영사 천명앤컴퍼니는 알토스벤처스와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천명앤컴퍼니는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한 신점, 사주, 타로 등 점술 전문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만족스러운 상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도 제공 중이다. 투자사들은 점술이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던 영역인 가운데 천명이 해당 업계 종사자 및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천명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파편화된 국내 점술 시장을 통일하고, 나아가 ‘글로벌 점술 시장의 딜리버리 히어로’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 첨단제조공정에 AI 도입 ‘알티엠’반도체 등 첨단제조공정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공정 제어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티엠(RTM)은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브릿지인베스트먼트, L&S벤쳐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알티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제조 산업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이슈를 AI 기술을 도입해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한 제조 프로세스를 운영하도록 솔루션 개발·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알티엠이 첨단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해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알티엠은 이번 투자로 첨단 제조사들의 수요에 맞춘 공정 진단 및 양산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 구독관리 플랫폼 ‘왓섭’왓섭은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넥스트랜스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왓섭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정기 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이용 중인 서비스 자동 추출’, ‘간편 해지’, ‘결제 전 알림’, ‘맞춤 소비 추천’ 등이다.투자사들은 왓섭의 기술력과 성장세에 크게 주목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 왓섭이 가진 데이터 분석 기술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왓섭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매월 43%씩 성장하며 1년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왓섭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1회차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해 서비스 범위를 구독 서비스에서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적금·보험·대출 등 금융상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 ‘쿼터백’쿼터백은 신한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아톤 등으로부터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쿼터백은 투자 전략이 집약된 AI 시스템 ‘큐비스(QBIS)’를 기반으로 기관·개인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비스는 데이터 수집, 환경분석, 자산분석, 전략수립, 투자실행 등 5가지 AI 엔진을 기반으로 투자 자산을 선별·운용한다. 운용자산 규모(AUM)는 지난해 말 기준 4530억원이다.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0여개 이상의 금융기관 자금을 운용 중이다.투자사들은 쿼터백이 진입장벽이 높았던 전통 자산관리의 벽을 허물고 누구나 양질의 디지털 자산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쿼터백은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일부 기업들과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융합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체현미경 ‘아이빔테크놀로지’아이빔테크놀로지는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생체 내부 장기의 세포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체현미경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성공한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생체현미경 세포이미징(IVM)’은 기존 MRI나 CT 등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의 실시간 추적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투자사들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술력에 큰 점수를 줬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력을 활용해 향후 바이오 신약과 미래 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고감도의 이미징과 초고속 영상 기능, AI 영상 분석 및 자동화, 올인원 솔루션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생체현미경 장비를 지속 개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2022.04.23 I 김연지 기자
"투자한 게 얼만데"…뮤직카우 규제에 VC 긴장
  • [마켓인]"투자한 게 얼만데"…뮤직카우 규제에 VC 긴장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앞으로의 방향성이 더 중요해요. 뮤직카우 사례가 앞으로 부동산, 미술품 등 조각투자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테니까요.”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뮤직카우의 저작권료 청구권을 ‘증권’으로 판단한 직후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제도권에 편입돼 투자의 정당성이 확보되고 투자자산으로서의 안정성 또한 높아졌지만, 앞으로 나올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이 조각투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전히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선위는 최근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쪼개 판매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으로, 투자자는 청구권을 수시로 사고팔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그간 이러한 형태의 거래를 증권성 거래로 봐야 하는지를 논의해왔고, 결국 주식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금융당국 판단에 뮤직카우와 같은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온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의 간편함’과 ‘안정적 수익률’을 내세워온 덕에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온 조각투자 산업에 전통 금융 잣대를 들이대면 자칫 성장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조각투자 산업에 종사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 방식으로 저작권 청구를 통해 수익을 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전통 금융에 충실하거나 디지털 혁신을 역행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기존 고객의 이탈을 시작으로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말했다. VC들이 앞으로의 규제 방향성에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실제 조각투자 플랫폼에 묶인 국내 VC 자금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뮤직카우만 해도 KDB산업은행과 LB인베스트먼트, 위지윅스튜디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화 등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는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 펀드 조성에도 나선 상태다. 이 외에도 롤렉스 등 현물을 다루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는 출범 8개월만에 KB인베스트먼트와 씨엔티테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플랫폼에 대한 MZ세대 관심도 막대하다. 롤렉스 시계 11종의 조각소유권을 시작으로 회사가 그간 선보인 모든 포트폴리오는 1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완판됐다. MZ세대의 관심에 VC들은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향후 소비와 금융이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는 후문이다.VC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투자와 관련 프로젝트는 꾸준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권에 편입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전통 금융 잣대가 아니라 저작권과 미술품, 부동산 등 영역별 특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만 혁신과 규제가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된 상황이라 투자가 막히는 등의 상황은 적을 것”이라며 “일부 VC는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들과 펀드 조성을 비롯한 관련 프로젝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21 I 김연지 기자
日라쿠텐·CJ ENM, 국내 주얼리테크 '비주얼'에 베팅
  • [단독]日라쿠텐·CJ ENM, 국내 주얼리테크 '비주얼'에 베팅
  • [이데일리 김연지 김예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얼리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아몬즈)을 운영 중인 ‘비주얼’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다. 이번 투자에는 비주얼의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할 수 있는 기업들도 참여해 관련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주얼은 수백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외에도 CJ ENM(035760)과 일본 라쿠텐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새롭게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우리나라 특성을 살린 주얼리 디자인을 선보일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비주얼은 설립 이후부터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이목을 끈 주얼리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와 F&F, 화이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으로부터 43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기존 투자사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외 온라인 의류 플랫폼의 ‘패션잡화’ 카테고리에만 머물러 있던 주얼리 분야에 테크를 입히며 업계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사들은 비주얼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주얼리 디자인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자체 분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주얼리의 가격·소재·디자인 등 요소별로 고객 선호도를 세분화해 상품을 기획 중이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전년 대비 4배 성장했고, 누적 회원 수도 8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이 밖에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국내 소규모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비주얼은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국내 브랜드 70곳 이상의 제품 1000개 이상을 매일 출고 중이다. 연평균 20%의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주얼리 시장에서 비주얼의 ‘아몬즈’가 대표적인 주얼리 특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특히 일본 1위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이 투자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만큼,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지난 3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라며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4.20 I 김연지 기자
“넥스트 잭팟은 여기”…헬스케어에 빠진 글로벌 PE
  • [마켓인]“넥스트 잭팟은 여기”…헬스케어에 빠진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헬스케어 딜에 서서히 베팅하고 있다. 2년 이상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딜이 앞으로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2022년 3월 31일까지 미국 PE들의 분야별 엑시트 규모.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엑시트가 활발히 일어났다./사진=피치북 갈무리◇ “헬스케어에 IT 붙였더니 밸류 쑥”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PE 사이에서 헬스케어는 차세대 잭팟을 노릴 수 있는 산업으로 읽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평가다. 산업의 급성장으로 부각된 헬스케어 기업들의 혁신가치도 한 몫 거들었다. 헬스케어 산업은 그간 타 분야 대비 폐쇄적일뿐 아니라 높은 개발 비용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성장성이 더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융합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대부분의 딜은 의료기기뿐 아니라 데이터 교류 등으로 의료 서비스의 가치는 끌어올리되, 비용은 줄이는 ‘가치 기반 의료(VBC, Value Based Care)’ 분야 기업 위주로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베인캐피탈·헬먼&프리드먼의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기업 ‘아테나헬스’ 인수가 꼽힌다.쏠쏠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도 매력도를 높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기반 PE들은 올해 1분기 헬스케어 딜을 통해 274억달러(약 34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통상 디지털 전환과 연관성이 짙은 IT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엑시트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1분기 만큼은 헬스케어(41.02%) 부문의 엑시트 규모가 IT(14.67%, 98억달러)와 금융서비스(1.95%, 13억달러)를 넘어섰다.◇ “의료기기 이미 인기…디지털 헬스케어까지 확장 전망”우리나라에서도 헬스케어 딜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의료기기 관련 바이아웃 딜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성사된 대표적인 헬스케어 바이아웃 딜로는 ‘클래시스’와 ‘디오’가 꼽힌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국내 리프팅 시장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클래시스 경영권(3941만주, 60.84%)을 인수했고,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3월 컨소시엄을 꾸려 임플란트와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기존 의료기기 업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격의료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선 프리IPO 단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딜에 대한 중소형 PE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알맹이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기업 가치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이 된다고 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2022.04.19 I 김연지 기자
'부릉' 운영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빨간불?…수백억원대 고금리 대출
  • [단독]'부릉' 운영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빨간불?…수백억원대 고금리 대출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이륜차 물류대행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올 초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말 주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안내서를 보낸 지 약 2개월 만에 동의를 받아내고 진행한 것이다.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올해 1~2월 사이 제2금융권으로부터 연 12~15% 수준의 중고금리 대출을 받았다. 창업자 유정범 총괄대표 보유주식 100만1341주(14.82%)와 공동 창업멤버 김형설 부사장 보유주식 41만7800주(6.18%)를 담보로 대출한 브릿지론 형태다. 대출 규모는 300억~4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출에 나선 것은 유동성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가 주주들에게 보낸 안내서에 담긴 자금 현황을 보면,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보유자산은 11월 191억원에서 12월 1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달 70억원의 자금이 고정비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올해 1월 58억원 적자에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17억원, 90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주식담보대출 목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펀딩 성공을 위해 단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메쉬코리아는 네이버와 GS리테일, 현대자동차, KB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브릿지론 대출에 나선 것은 기존 주주들과의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M&A 등 신사업을 위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해석할 수 있어도, 기존 주주들이 추가로 투자하지 않은 것을 보면 신뢰를 이미 잃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대출을 받았음에도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메쉬코리아의 대출 기간은 6~12개월로, 매월 7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가정하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7~8월까지다. 그전까지 해외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현금을 모두 소진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유정범 대표와 김형설 부사장의 지분도 금융권으로 넘어가게 된다.현재 배달대행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8억 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불어났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배달 건수가 업계 4위 이하로 떨어졌고, 사륜차 물류사업도 자리 잡지 못한 상태”라며 “실제 돈이 하나도 없거나, 해외 펀딩을 위해서라도 재무구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대출을 한 모양새인데 투자유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IB 업계 중론이다.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 대부분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이 턱 없이 높다는 설명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에도) 일부 사모펀드는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기업가치를 비롯한 세부 조건에 걸리는 점이 아직도 존재해 업계 내 평가가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업계는 브릿지론 이후 메쉬코리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B증권 PE부서가 1000억원 내외의 투자를 검토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메쉬코리아 기업가치에 대한 의심어린 시선이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브릿지론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문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치고 나가는 동종업계 경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메쉬코리아가 가진 잠재력과 차별성이 생각만큼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투자사들이 문제 삼았던 높은 밸류에이션과 회사 내실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며 “특히 현재는 밸류에이션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가 속속 제기되는 시기인 만큼, 투자사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메쉬코리아 측은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2022.04.19 I 김예린 기자
 “백 투 베이직”…AI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VC‘s Pick] “백 투 베이직”…AI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8일~4월 22일)에는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그간 AI를 주특기로 내세워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AI는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기술”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지만, 이번 주만큼은 AI 기술 근본에 충실한, 일명 ‘백 투 베이직’ 전략을 펼치는 AI 스타트업에 후한 점수를 준 분위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게임 코칭 ‘지지큐컴퍼니’지지큐컴퍼니는 다올인베스트먼트와 티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지큐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채용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지큐컴퍼니는 국내외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게임 코칭 플랫폼 개발업체다. 앞으로 게임 통계를 비롯한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기반의 분석 및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투자사들은 지지큐컴퍼니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수한 AI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게이머 지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사업으로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파스토는 VIG파트너스와 하나벤처스,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파스토는 자체 구축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시스템(FMS),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관련 IT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어떤 온라인 판매자들이라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투자사들은 파스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 판매자들이 파스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센터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로 최적화 기술 구현 ‘노타’노타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등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비공개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기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넷츠프레소’가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측은 노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AI 성능을 높이는 것이 관련 시장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타는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숏폼 오디오 콘텐츠 ‘나디오’나디오를 운영하는 이어가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나디오는 ‘나를 위한 오디오’를 테마로 일상의 경험이나 삶의 위로, 공감과 힐링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플랫폼이다. 이들은 복잡한 출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디오 앱을 통해 자체 오디오북을 출간할 수 있다.스파크랩은 이어가다가 이용자 중심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AI 음성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스 폰트를 자체 개발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캐치테이블’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알토스벤처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캐치테이블은 NHN 출신 멤버 3명이 합심해 선보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이다. 미식을 즐기는 누구나 지역, 메뉴, 레스토랑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레스토랑을 검색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캐치테이블이 통합예약 솔루션을 통해 레스토랑 운영의 고효율을 가져올 뿐 아니라 소비자에겐 전에 없는 실시간 예약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파인 다이닝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재료비와 임대료 상승, 홀서비스 구인난은 심각해 IT기술을 통한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AR 메타버스 ‘이매지니어스’이매지니어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매지니어스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3차원(3D) 및 AR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현재 AR 플랫폼 ‘파라버스’(PARAVERSE)를 독자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파라버스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동되고, 기존의 대체불가토큰(NFT)를 AR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NFT를 현실로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NFT를 소유한 사용자가 파라버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가상지갑을 연동하면 개인 고유의 URL 링크 주소로 연결되는 ‘마이 유니버스’가 생성된다. 이를 클릭하면 기존 파라버스 앱을 통해 자신이 가진 NFT를 증강현실로 띄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파라버스 앱에 3D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링크주소 하나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AR 컨텐츠를 가상체험 할 수 있다.
2022.04.16 I 김연지 기자
"자문수요 급증"…M&A로 역량 강화 나선 글로벌 컨설팅사
  • [마켓인]"자문수요 급증"…M&A로 역량 강화 나선 글로벌 컨설팅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중소형 컨설팅사 쇼핑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외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문 수요가 특히 늘어나면서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언스트앤영의 전략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미국 기반의 테크 컨설팅사 ‘QS-2(Quantitative Scientific Solutions)’를 인수했다. 세부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QS-2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생명공학 등 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해온 회사로, 신기술에 대한 기업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업 고객을 확보해왔다. EY측은 이번 QS-2 인수로 EY파르테논의 신기술 관련 컨설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QS-2의 컨설팅 경험과 전문성은 다양한 기업 고객이 신기술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KPMG도 M&A를 통한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회사는 올해 초 아일랜드 기반의 건설 전문 컨설팅업체 KMCS를 인수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와 공장을 세우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절한 M&A 사례라는 것이 KPMG 측 설명이다. KMCS는 페이스북과 스트라이프, 라이엇게임즈 등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며 데이터센터 설립과 플래그십스토어 등의 특정 프로젝트 관리와 비용 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페이스북의 아일랜드 크로니·덴마크 오덴세·스웨덴 룰레오 지역의 데이터센터 설립 자문 및 관리가 꼽힌다. 프로젝트의 초기 브리핑부터 디자인 자문, 물류 공급망 관리 등을 모두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세무 전문 컨설팅사 ‘그린우즈’를 인수하며 세무 자문 역량을 강화했다. 그린우즈는 M&A와 부동산,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업들에게 세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사로, 호주 대기업들과 국제 금융사, 사모펀드운용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딜이 늘어나면서 고객사에 필요한 전략과 회계 서비스뿐 아니라 세무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딜로이트는 올해 들어 헬스케어 컨설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디지털 헬스케어 컨설팅사 ‘체클리 그룹’을 인수한지 불과 두 달만인 4월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호주 컨설팅사 엔트라고를 인수했다. AWS와 UI패스, 서비스나우의 파트너사이기도 한 엔트라고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는 헬스케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의료 솔루션 제공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해당 인수로 관련 기업들의 기술 도입 및 컨설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읽힌다.앞으로도 컨설팅사의 이러한 ‘똑똑한 중견 컨설팅사 쇼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M&A 사례가 늘면서 컨설팅사끼리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중견 컨설팅사 인수는 관련 부서 배치, 전문인력 확충을 비롯해 기업 M&A 자문 등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2.04.14 I 김연지 기자
‘투자받으세요’ 경쟁하던 VC도 신중모드로 전환하나
  • ‘투자받으세요’ 경쟁하던 VC도 신중모드로 전환하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등으로 가라앉았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만큼은 아직 뜨겁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스타트업 투자 경쟁에 일부는 베팅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가 하면, 일부는 현업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을 영입해 하우스 전문성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VC들도 M&A 업계와 마찬가지로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과감한 베팅이 줄면서 VC들의 ‘돈 잔치’가 당분간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VC들은 최근까지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게임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예컨대 국내 한 메타버스 게임사는 지난주 시드 라운드에서 4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으며 업계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통상 10억원 안팎으로 이뤄지는 시드~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수 백억 원이 쏠린 만큼, 전례 없는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VC들의 이러한 베팅에 스타트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올해 초 수 백억 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받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를 거절한 경우도 있었다”며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어렵거나 사업과의 시너지를 생각할 때 맞지 않는 투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투자사가 투자사를 고르는, 갑과 을의 구조가 뒤바뀐 셈이다.스타트업이 투자사를 고르는 이러한 실정에 VC들은 현업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을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거나 하우스 홍보 차원에서 경영지원 인력을 채용하며 대외협력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이한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중한 투자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해외의 동향을 국내 투자사들도 따라갈 것이라는 업계 의견이 속속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VC들은 3723건의 스타트업 딜에 약 86조155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는 95조원 가량을 쏟은 지난해 1분기 규모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엑시트 사례가 대폭 줄어들면서 펀딩 계획을 미루는 VC들도 나타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못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그간 초기 성과가 좋으면 펀드 운용 규모를 대폭 키우고는 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AUM이 중요한 시장이 되어 버렸는데 이는 수익률 차원에서 펀드 사이즈를 함부로 키우지 않는 해외와는 상반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엑시트를 비롯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일부 사라진 만큼, 국내 VC들도 당분간은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4 I 김연지 기자
우크라 포성에 식은 열기…M&A 거래 10년 최저
  • [단독]우크라 포성에 식은 열기…M&A 거래 10년 최저
  • [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김연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졌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 같다.”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대표는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이어진 유동성 파티로 투자 규모가 커지고 과감한 베팅도 많았다”면서도 “투자만큼 중요한 게 수익률 관리다 보니 올해는 운용사별로 신중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로나19 여파를 털고 지난해 6년 만에 거래규모 50조원 벽을 넘어섰던 인수합병(M&A) 시장이 1분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해 열기를 타고 M&A가 이어지는가 했지만 국내외 이벤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겹치며 1분기 막판으로 갈수록 거래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불꽃이 튀던 유동성 파티가 끝나간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성적표가 상반기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이데일리가 하나금융투자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체결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제외)은 2조49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3조5079억원)과 비교해 29% 급감한 수치로 2012년(2조53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분기 거래액(2조6857억원)에도 못 미쳤다. 1월까지만 해도 한국 미니스톱(3134억원)과 클래시스(6700억원) 등의 매물이 새 주인을 찾으며 지난해 열기를 이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2월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화하고 3월 대선 이벤트까지 이어지자 열기가 식으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얼어붙은 글로벌 시장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이나 대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세계 기업들이 조달한 자본 규모는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그쳤다. 6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지난해 1분기보다 9000억달러나 감소했다.상황이 이렇자 향후 시장 전망을 바라보는 견해도 엇갈린다. 시장에 대형 매물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열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사모대출펀드(PDF) 등 PEF 운용사들의 우회 투자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받쳐주면 M&A나 투자 자체에도 과감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확실히 그런 기조가 많이 걷히지 않을까 싶다”며 “확실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계산이나 전략 없이 인수하는 방향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2022.04.14 I 김성훈 기자
“예외 없다”…여성 스타트업에도 지갑 닫은 美 VC
  • [마켓인]“예외 없다”…여성 스타트업에도 지갑 닫은 美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 벤처캐피털(VC)이 스타트업 펀딩 규모를 줄여가는 가운데 그간 후한 점수를 주던 여성 주도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성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투자 업계에서도 유리천장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돼왔던 것과는 상반되는 기록이 집계돼 업계 관심이 쏠린다.2016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여성 주도의 스타트업에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온 VC들이 올해 1분기에는 그 규모를 소폭 줄였다./ 사진=피치북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미국 VC들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6% 줄어든 가운데 여성 창업자 주도의 스타트업 투자는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이 투자 업계에서 완벽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여성 주도의 스타트업만 놓고 보면 미국 VC들은 올해 1분기 163건의 스타트업 딜에 14억7000만달러(약 1조8019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22억2400만달러(약 2조7310억원, 257건)의 투자금이 몰린 지난해 4분기 대비 34% 줄어든 규모다. 전년 동기(16억5300만달러,187건)와 비교해도 10% 이상 줄었다.올해 1분기 미국 VC들의 투자를 유치한 여성 주도 스타트업들은 패션과 프롭테크, 푸드테크,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하다. 예컨대 가수 리한나가 설립한 여성 란제리 업체 ‘새비지X펜티’는 지난 1월 뉴버거버먼과 L캐터튼 등 다수 투자사로부터 1억2500만달러의 시리즈C 투자금을 유치했다. ‘보디 포지티브(나의 몸을 긍정하는 것)’를 모토로 내세운 새비지X펜티는 인종별 피부색과 체형(사이즈)을 망라하는 속옷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프레드는 지난 2월 리알토캐피탈 등으로부터 12억5000만달러를 유치했고, 가상현실을 활용한 식습관 개선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큅은 체르닌그룹 등으로부터 5억8000만달러를 유치했다.미국 VC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쉬코노미’ 현상 등으로 그간 여성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실제 미국의 대형 VC들이 지난해 1분기 투자한 기업 중 30% 이상은 여성과 흑인이 주도하는 스타트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유리천장을 해소하려는 시도도 포착됐다. 나스닥은 앞서 2020년 말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 등을 이사진에 반드시 포함하는 내용의 상장사 가이드라인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세계 경기가 불안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여성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동향 등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투자사와 창업자 모두가 당분간은 큰 숙제를 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보그비즈니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아직 업계 내 의사결정자(심사역)와 창업자 모두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고, 여성 창업자에 대한 업계 편견 또한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VC가 여성 스타트업에 투자한 자금 비율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경기 흐름이 불안정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성 창업자들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강조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사들은 투자 분야뿐 아니라 대상을 다양화하는 것이 큰 숙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3 I 김연지 기자
VI금투,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주요주주로
  • [단독]VI금투,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주요주주로
  • [이데일리 김연지 김무연 김예린 기자] 브이아이금융투자(VI금융투자)가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수리를 받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국내 금융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나서며 끈끈한 공생 관계를 다지는 가운데 VI금융투자도 이번 투자로 가상자산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금융투자는 디지털 금융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별도 설립한 금융벤처 ‘버피’를 통해 오아시스 거래소 운영사 ‘가디언홀딩스’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수 가격을 비롯한 세부적인 딜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밸류에이션을 따질 때 VI금융투자가 최소 50억원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거래소 실사와 인수 가격, 지분 등 투자 조건에 대해서는 합의된 상태이며, 최근 이사회에서 가디언홀딩스의 신주 증자 및 BW 발행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투자가 성사되면 VI금융투자는 오아시스 거래소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코빗 지분 투자에 나서는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거래소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국내 두 번째 금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오아시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약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예치·채굴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역량을 다져왔다. 올해 1월 말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고수리를 받으면서 지분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았다.오아시스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국내 상장사들 입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가상자산 사업 다각화 역량을 갖췄음에도 타 거래소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면서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제조사부터 미디어콘텐츠 기업, 게임사 등이 공격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을 정도다. 이러한 인기에도 오아시스 측은 가상자산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 및 은행 실명계좌 확보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 기업을 우선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이번 투자로 VI금융투자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뱅커스트릿PE가 하이투자선물 등을 사들여 이름을 바꿔 달은 선물사로, 출범 당시부터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위해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영역 확장에 힘을 쏟아 붓기도 했다.이번 투자는 특히 국내외 금융권이 디지털자산 수탁부터 증권형토큰공개(STO),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월가 대형은행 중 최초로 비트코인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했고, 시티그룹은 현 이사진이 약 2조원 규모의 가상자산 펀드 결성에 합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등이 STO 개발 및 관련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 TF를 꾸리거나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신생인 VI금융투자가 이들 사이에서 한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경쟁력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기반의 유연한 금융 상품은 (VI금융투자가)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큰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2 I 김연지 기자
“새로운 경험 선사”…혁신 플랫폼에 투자 봇물
  • [VC's Pick]“새로운 경험 선사”…혁신 플랫폼에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4일~4월 8일)에는 게임과 제약·바이오,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는 혁신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가 쏟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달 살기 플랫폼 ‘리브애니웨어’한달 살기 숙소 추천 서비스 리브애니웨어는 에이벤처스와 아주컨티뉴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한달살기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떠오른 스타트업이다. 법인 설립 1년 9개월만에 전국 30개 지역 3300여채 숙소를 확보했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투자사들은 리브애니웨어가 고객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기숙박-단기임대차의 컨셉을 계약서 시스템으로 연결해 시장 구성원인 게스트와 호스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리브애니웨어는 풀옵션 숙소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견고히 하고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에서 가상 목소리를 ‘로보AI’인공지능 기반 음성 제작사 로보AI는 해시드와 PKO인베스트먼트,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7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로보AI는 개인·기업이 마케팅과 고객 응대, 교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음성을 제작·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게임 ‘오버워치’ 캐릭터 ‘루시우’를 연기한 미국인 성우 조니 크루즈와 ‘D.Va’를 연기한 미국인 성우 샬렛 청의 음성 파일 100개를 바탕으로, 8888개의 인공음성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제작해 판매해 10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투자사들은 로보AI가 추진한 음성 NFT 프로젝트의 비전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상 목소리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서 보다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서 메타버스의 빈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보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웹3.0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분석·예측해드려요”…‘크레이지알파카’크레이지알파카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회사는 현재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분석·예측 솔루션 ‘부동부동’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 및 이용자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수백 가지의 시나리오를 조합해 시뮬레이션한다. 투자사들은 크레이지알파카가 프롭테크3.0 시대의 넥스트 부동산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부동부동이 시장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고도화 등에 나선다. 이르면 2분기 부동부동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게임 커뮤니티 참여시 보상 ‘이스크라’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는 카카오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위메이드, NHN빅풋, 네오위즈, 메타보라 등으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스크라는 커뮤니티 중심의 P2E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로,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게임 이용자는 플레이 성과에 따라 희소가치 높은 게임 아이템(NFT) 및 기여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제작사는 이스크라 플랫폼의 런치패드에서 자체 토큰 발행, NFT 사전 판매 등을 통해 신규 게임 제작을 위한 초기 자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이스크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커뮤니티를 장기적으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구조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스크라는 이번 시드 투자를 발판 삼아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캐주얼 게임 ‘슈퍼센트’111%의 자회사 슈퍼센트는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벤처, 미래에셋캐피탈, 111퍼센트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슈퍼센트는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문화적 트렌드와 바이럴리티 높은 콘텐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재미 요소를 찾아 이를 하이퍼캐주얼의 간단한 조작과 몰입도 높은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슈퍼센트의 빠른 성장속도에 큰 점수를 줬다. 실제 회사는 설립 첫 해에 4000만 다운로드를 실현했고,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주요 시장인 북미권을 포함해 95% 이상의 해외 매출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슈퍼센트는 퍼블리싱 사업 확대,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 국내 하이퍼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안전 시스템 개발 ‘하이드로켐’하이드로켐은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하이드로켐은 수소 생산·이송·저장에 필수적인 수소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년 이상 관련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수소 안전 시스템은 두 물질의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기술의 원리를 활용해 기체를 감지하거나 처리한다. 수소충전소와 발전소, 반도체라인 등 제조현장에서 누출되는 수소를 자동 감지하고 동시에 제거하는 일체형 방식이다. 투자사는 하이드로켐의 시스템이 자동차와 선박, 지게차, 발전소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수소 생산 및 저장 관련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2022.04.09 I 김연지 기자
우크라 전쟁·금리인상 역풍에 美 VC '신중 행보'
  • [마켓인]우크라 전쟁·금리인상 역풍에 美 VC '신중 행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올해 1분기 신중한 투자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기 흐름이 지속될수록 과거와 같은 VC 잔치가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VC들은 3723건의 스타트업 딜에 707억달러(약 86조155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282건에 770억달러를 투자하며 역대급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 1분기 규모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초창기의 시드 단계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안정적 투자’로 꼽히는 후기 단계 펀딩보다는 초창기 단계 투자에 부담을 덜 느낀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 IPO 단계에 놓인 미국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는 지난해 약 7억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진료와 화상회의 등의 스타트업에 자금이 쏠렸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기후테크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사 PwC에 따르면 기후테크는 넷제로 선언 기업과 ESG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로 향후 VC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단숨에 유니콘 반열에 오르는 사례도 탄생했다. 고객사를 상대로 탄소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워터셰드’는 올해 1월 세쿼이아캐피탈과 클라이너퍼킨스 등으로부터 7000만달러(약 854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이 분야 외에도 핀테크와 가상자산, 프롭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도 막대했다.다만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엑시트 사례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VC들은 310건의 딜을 통해 336억달러를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246억달러를 회수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규모다.관련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VC들의 투자 규모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펀딩을 시작해 올해 1월 초 마감된 펀드 효과로 1분기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 투자 모멘템을 이어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펀딩 계획을 미룬 VC들도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2.04.07 I 김연지 기자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고민스럽죠. 정부 지원과 저금리 상황 덕분에 내일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들이 버티고 있거든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조선·철강과는 결도 다르고, 밸류업 및 엑시트 측면에서 볼 때도 투자 유인이 낮아요.”국내 중소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종종 하는 말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지만 IB 업계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그간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부실기업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거 회생절차에 나서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PEF들이 정상화가 어려운 좀비 기업을 마주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일각에선 “점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즉 투자 유인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사진=픽사베이)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기존 채권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등 민간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은행권이 전체 펀드 기금의 50%를 내고 나머지는 민간 수탁운용사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규모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1조원을 추가 조성하며 “역량 있는 신생 및 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며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IB 업계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민간에서 소화하게 한 정부 방침에는 동의하는 한편 우려 섞인 목소리를 함께 낸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가운데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이르면 하반기 대거 회생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알짜 기업을 솎아내는 것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좀비 기업마저 마주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 딜을 검토해온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기업의 구조조정 딜만 해도 재무 및 사업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며 “모험 투자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에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업황이나 기술력, 사업모델 등에 가능성이 있으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서는 성장동력이나 핵심 경쟁력이 없는 ‘껍데기 딜’이 종종 포착된다.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PEF가 진입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익 창출은 뒷전으로 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투자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한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부실기업들이 퇴출되지 못하면서 구조조정 딜에 대한 피로도가 올라갔다”며 “최소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고,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을 솎아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도 우선시돼야 하며,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도 필수”라고 덧붙였다.IB 업계에서는 당분간 볼트온이 가능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규모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 기업이 주로 철강·조선 등 제조업 분야였다”며 “당장 지원하지 않으면 실업증가와 밸류체인 훼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향후 경기가 좋아지면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딜이 종종 있어 중소형 PEF들도 투자해왔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때 이제는 최소한의 체력이 남아 있어 볼트온이 가능한 딜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4.06 I 김연지 기자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 420억 시드 투자 유치
  •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 420억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는 카카오벤처스와 패스트벤처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위메이드, NHN빅풋, 네오위즈, 메타보라 등으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스크라는 커뮤니티 중심의 P2E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로,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구조로 형성돼 있다. 게임 이용자는 플레이 성과에 따라 희소가치 높은 게임 아이템(NFT) 및 기여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제작사는 이스크라 플랫폼의 런치패드에서 자체 토큰 발행, NFT 사전 판매 등을 통해 신규 게임 제작을 위한 초기 자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이스크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투자에 참여한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커뮤니티를 장기적으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구조와 탈중앙화 된 거버넌스를 고민하며 P2E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이스크라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선도하며 전체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스크라는 오는 4월 이스크라 포털을 통해 자체 지갑 출시를 시작으로, NFT 판매, 게임 런칭 등 다양한 연동 서비스를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드 투자를 발판 삼아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2.04.05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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