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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손잡은 미디움, 英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
  • [단독]부산은행 손잡은 미디움, 英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BNK부산은행, 소니뮤직퍼블리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은행을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미디움’이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미디움의 이번 게임 퍼블리싱 기업 인수가 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관심이 고조된다.(사진=미디움 홈페이지 갈무리)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디움은 최근 영국 소재의 게임 퍼블리싱 기업 ‘이지게임즈(EASI)’의 지분 과반 이상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지게임즈가 유럽연합(EU)에 포괄적으로 적용 가능한 겜블링 게임 라이선스를 갖춘 기업인 만큼, 미디움이 최소 수 십억원을 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지게임즈는 겜블링 게임 콘텐츠와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이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요 소셜카지노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성사용자 수는 30만 명 이상이며, 파트너로는 모바일 게임사 ‘큐브게임즈’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 ‘비보게이밍’ 등을 두고 있다. 특히 영국과 EU 전 지역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저를 품을 수 있는 ‘영국 겜블링 위원회’ 라이선스를 확보한 만큼, 확장성 또한 갖췄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미디움이 자체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움은 지난해 자회사 미디움 게임즈를 설립한 이후로 블록체인이 접목된 게임 콘텐츠 제작·공급에 힘을 쓰고 있다”며 “이번 인수도 그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해외에서 각광 받는 소셜카지노에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접목해 승부조작 없고 수천 만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인수는 특히 국내 게임사와 은행, 연예기획사, 통신사 등 각종 기업이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메타버스 내 소셜카지노는 가상자산 거래가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기업들 관심이 큰 상황이다. 게임사 중에서 넷마블은 지난해 해외 소셜카지노 개발사 스핀엑스를 인수했고, 미투온은 자회사이자 소셜카지노 게임 전문 개발사 미투젠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 ‘샌드스퀘어’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맥스트는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2018년 설립된 미디움은 삼성전자와 카카오 출신의 기술진을 영입하면서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빠른 성능을 강점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 국내 주요 공기업과 해외 블록체인 재단 등에 이를 제공해오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NFT 게임 및 메타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부산은행, 소니뮤직퍼블리싱과 손잡고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은행 설립에도 나섰다.
2022.04.04 I 김연지 기자
 블록체인 빛난 한 주…NFT부터 미술품 공동구매까지
  • [VC’s Pick] 블록체인 빛난 한 주…NFT부터 미술품 공동구매까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에는 자율주행과 제약·바이오,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미술품 공동구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금이 쏟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빗썸의 NFT·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빗썸메타는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빗썸코리아가 170억 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설립목적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마켓플레이스 개발 등이다. 투자사들은 빗썸메타가 웹3.0과 NFT,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빗썸메타는 투자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 및 컨텐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 블록체인 인프라 ‘헥슬란트’헥슬란트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헥슬란트는 가상자산 입출금 시스템 및 보안 인프라 구축을 돕는 ‘옥텟’ 솔루션을 대체불가토큰(NFT), 웹3, 플레이투언(P2E) 등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기업들에 제공 중이다. 투자사들은 헥슬란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헥슬란트는 옥텟 서비스를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열매컴퍼니’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유권 분할해 소액으로 판매, 고액자산가에 한정된 미술품 시장을 대중화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열매컴퍼니가 미술 금융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술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미술품 담보대출과 아트펀드 조성 등 국내 미술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열매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을 매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미술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슬립테크 ‘에이슬립’에이슬립은 인터베스트와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슬립은 호흡 소리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식 수면검사법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알렉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에이슬립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음석 및 AI 기술로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는것 뿐 아니라 무선 와이파이로 복부 및 흉부 움직임을 확인해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을 파악하는 분야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슬립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하반기 중 스마트폰으로도 수면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럭 ‘마스오토’자율주행 트럭 초기 기업인 마스오토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GFT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CTR) 등으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스오토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 선·후배 2명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마스오토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마스오토는 창업 2년 만에 서울에서 부산 구간 고속도로를 5시간 30분 동안 완전 자율주행하는 등의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마스오토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계학습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55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세계적으로 7개 밖에 없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 ‘박테리오파지 뱅크(Bacteriophage Bank)’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기반으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가 향후 난치성 감염증 환자 대상 치료제를 연속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혁신 신약 개발 ‘오토텔릭바이오’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인 오토텔릭바이오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Co-GP),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오토텔릭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타겟의 ATB-301이다. 현재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오토텔릭바이오의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2, 3상 등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04.02 I 김연지 기자
알토스벤처스, 美 아시안 마켓 D2C플랫폼 '야미' 투자
  • [마켓인]알토스벤처스, 美 아시안 마켓 D2C플랫폼 '야미'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알토스벤처스는 북미 지역 아시안 마켓 소비자 직접거래(D2C) 플랫폼 ‘야미(Yami)’의 시리즈B 투자(607억원 규모)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와 발삼베이파트너스가 주도했고 기존의 시리즈A 투자자인 JP모건과 GGV캐피털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야미는 다양한 최신 아시아 지역 상품을 북미 거주 고객에게 제공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마켓 D2C 플랫폼이다. 현재 닥터자르트와 CJ식품, 삼양, 롯데 외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4000여개 브랜드의 26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야미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에게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투자를 주도한 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야미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셀렉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현재 북미에서 가장 큰 온라인 아시아 제품 판매자 중 하나가 되었고, 앞으로도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미는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배달 시간 단축, 판매 품목의 다양화, 플랫폼에서의 판매자 지원 강화 및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기술 확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2.03.31 I 김연지 기자
갑을 뒤집힌 VC와 스타트업…"투자 받아주세요" 경쟁 치열
  • [마켓인]갑을 뒤집힌 VC와 스타트업…"투자 받아주세요"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김연지 김예린 기자] 투자 대기자금이 넘치면서 국내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투자를 가려 받는 상황이 되자 국내 VC들이 스타트업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는 현업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을 영입해 전문성에 힘을 주는가 하면, 또 한켠에선 홍보인력을 채용하면서 대외협력 강화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VC들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단순히 ‘돈만 대주는 투자’에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성장 로드맵을 함께 구체화할 수 있는 실력 있는 VC를 고르기 시작하면서다. 통상 ‘갑’이던 투자사와 ‘을’이던 피투자사의 관계가 뒤집힌 셈이다.국내 VC들의 가장 대표적인 시도는 특정 분야 펀드 조성 및 전문직 심사역 채용을 통한 전문성 강화다. 펀드의 경우 가장 최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곳은 KB인베스트먼트다. 회사는 최근 국내 통신3사와 손잡고 4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사례로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VC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ESG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전문직 출신의 심사역 채용도 속속 이뤄진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부문에 신규 투자금이 쏠리기 시작하자 약사와 의사 등을 심사역으로 모셔가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가장 최근 의사 출신의 심사역을 채용한 곳은 TS인베스트먼트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가능성이 보이는 초기 바이오 기업 등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등 바이오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대내외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는 경영지원 인력을 채용하거나 대행사를 활용하는 시도도 돋보인다. 최근 막대한 민간자금을 펀드로 구성해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인 해시드벤처스의 경우 올 3월 내부 컨설팅 조직인 플랫폼 팀을 별도 설립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서 나아가 사업 모델 구상이나 인적 네트워크 확보 등을 지원함으로써 투자사들이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플랫폼 팀이 담당하는 홍보업무는 이르면 4월부터 외부업체가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보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해시드벤처스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중 시드 단계 스타트업이 많은데, 대부분 리소스가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해시드벤처스에서 컨설팅부터 행사 기획, 브랜드 인지지도 강화 등 여러 요청을 들으며 액셀러레이팅에 준하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시드벤처스는 이러한 투자 이후 매니지먼트 역할은 기존부터 해왔다”면서도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 팀을 만들어서 시스템을 체계화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밖에 국내 VC 가운데 운용자산(AUM) 규모가 가장 큰 IMM인베스트먼트와 혁신 기술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올해 3월부터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대외 업무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VC와 PE는 검은 그림자처럼 겉으로 드러나선 안된다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지만 VC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홍보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벤처 스타트업도 카카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처럼 언론을 연결해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VC 선호해 자체 홍보팀 구축하는 하우스들 많아진 듯하다”고 전했다.
2022.03.29 I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 반려동물 건강관리  '모모프로젝트' 시드투자
  • [마켓인]스마일게이트인베, 반려동물 건강관리 '모모프로젝트' 시드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전문 벤처캐피탈(VC) 굿워터캐피탈과 함께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 ‘모모프로젝트’의 시드(Seed) 투자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모모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설립된 미국의 반려동물 맞춤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반려동물의 품종과 생애 주기별 발달 단계 등 각 반려동물의 특성에 따른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 견주들의 양육 편의를 돕는다. 동일 견종의 선행 질병 경험이 있는 견주들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증가세 대비 부족한 수의사 수에 따라 반려동물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투자사들은 모모프로젝트의 사업 역량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김영민 상무는 “모모프로젝트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 솔루션은 수의사 공급 부족에 따른 불균형한 시장 수요의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굿워터캐피털의 이신혜 벤처파트너도 “모모프로젝트는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 펫시장의 기회를 잘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모모프로젝트는 이번 시드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상반기 중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윤모 모모프로젝트 대표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유의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9 I 김연지 기자
퓨처푸드 선점나선 기업들…지난해 투자 12조
  • [마켓인]퓨처푸드 선점나선 기업들…지난해 투자 12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체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 식품에 집중해오던 국내외 기업들이 관련 인수·합병(M&A)뿐 아니라 전문성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8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식품과 투자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대체 단백질 분야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인 99억7700만달러(약 12조2100억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투자 트렌드=배양육·대체 해산물·발효 단백질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식물성 육류와 유제품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778억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2020년부터 건당 1억~5억 달러 규모의 중대형 투자가 다수 진행되면서 대체 식품 분야 투자액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삼정KPMG 측 설명이다. 섹터별로는 식물성 단백질과 세포 배양 단백질에 투자가 집중됐다. 2021년 기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투자는 전체 대체 단백질 투자액의 59%, 세포 배양 단백질은 30% 비율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는 당분간 대체식품 및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도 특히 배양육과 대체 해산물, 발효 단백질 등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동물로부터 근육세포를 추출·배양·증식해 만드는 배양육의 경우 국내외에서 투자뿐 아니라 맛과 질감 관련 기술 고도화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경우 국내외에서 뉴웨이브푸드와 같은 글로벌 식물성 해산물 제조업체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발효 단백질 분야도 각광 받는 분야로, 지난해 관련 투자액은 2020년 대비 3배 늘어난 10억8600만달러(약 1조3303억원)를 기록했다.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크림치즈와 대체육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바이오매스·정밀 발효 등을 통해 생산 가능 제품의 스펙트럼을 확장 중이다.◇ 자체 기술 개발 및 M&A·투자 필수보고서는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생태계 변화가 이뤄지고,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적시에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체 단백질 관련 기술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기업들은 식물성·배양·발효 단백질 등 세부 섹터로 분류되는 대체 단백질의 전문 섹터를 선점하기 위해 시너지 제고가 가능한 사업으로 확장성·성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 투자·M&A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각종 인증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체계적인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대체식품의 안전성·수용도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통·식품 제조·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메뉴 혹은 대체식품 간편식 개발을 추진하며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천재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대체식품은 동물 사육 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하고, 농축산업의 탄소배출을 감축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며 “웰니스,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오는 2040년에는 대체육류 비중이 전체 육류 시장의 절반(6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3.28 I 김연지 기자
"옛 규모는 잊어라"…시리즈A서 수백억 유치한 스타트업은
  • [VC's Pick]"옛 규모는 잊어라"…시리즈A서 수백억 유치한 스타트업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1일~25일)에는 제약·바이오부터 핀테크, 블록체인,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일부 스타트업들은 수백 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이례적인 쾌거를 얻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차세대 항체 플랫폼 목표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메디톡스의 관계사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는 에스디비인베스트몬트와 바이오노트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상트네어는 메디톡스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개발(R&D)을 총괄했던 양기혁 대표 등이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혁신 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 바이오기업이다.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 분야 중심의 혁신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상트네어가 보유한 암, 자가면역질환, 뇌신경질환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과 회사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상트네어는 이번 투자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추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 美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4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후속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모인 3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선투자금을 포함해 총 4840만 달러(한화 약 586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은 것이다. 리스트 바이오는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 9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뒤 10월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투자사들은 리스트 바이오가 향후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를 대상으로 CDMO 사업을 전개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지놈앤컴퍼니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유일한 완전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미국 피셔스 시에 위치한 생명과학&혁신 단지에 대규모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주거용 부동산 혁신 꿈꾸는 ‘동네’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꾀하는 핀테크 기업 동네는 NFX,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 하나-마그나,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유진저축은행, 메타프롭(MetaProp), 일룸, 한 리버 파트너스, 플라이브릿지, 메이플VC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동네는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하는 ‘동네 FLEX’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동네의 성장 속도와 금융기관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기술개발, 수도권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블록오디세이는 SK네트웍스, 해시드 벤처스, 신한금융그룹, KB, 하나벤처스, SB파트너스, 타임와이즈, 케이티엔지 등으로부터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오디세이는 실물 자산 기반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블록체인 정품인증 솔루션 ‘스캐너스’와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 ‘레비츄’를 운영 중이다. 투자사들은 블록오디세이가 실물 자산과 연계되는 실물 경제 기술력과 관련 사업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블록오디세이가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크립토 미발행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라는 점에서 대기업 및 금융권의 관심을 끌수 있었다는 평가다. 블록오디세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유치금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분야를 폭넓게 확대하고 주력 사업의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쇼핑몰 통합관리 플랫폼 ‘비플로우’온라인 셀러들을 위한 쇼핑몰 통합관리 플랫폼 비플로우는 비디씨랩스와 티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DK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비플로우는 국내외 대형 온라인 커머스 판매 채널의 입점·판매·정산·CS 관련 업무를 한 번에 운영 할 수 있는 통합 쇼핑몰 관리 솔루션 플랫폼이다. 출시 2년 만에 패션 단일 카테고리만으로 누적 거래액 1800억원을 돌파했다.투자사들은 비플로우의 판매 특화 시스템과 카테고리 확장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패션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비정형화된 롱테일의 상품 및 브랜드까지 각 마켓에 최적화시켜 판매 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로 비플로우는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연동 커머스를 글로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 중고거래 ‘크레이빙콜렉터’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가 스노우(SNOW)의 자회사 크림(KREAM)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 크레이빙콜렉터는 파편화된 세컨핸드 시장으로 인한 거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출시했다. 국내부터 해외까지 다양한 프리미엄·디자이너 중고 패션 아이템의 개인간거래(C2C)가 가능하다. 투자사는 크레이빙콜렉터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11월 대비 유저 수가 4배 이상, 월 거래액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쇼핑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취향이 모이는 패션 커뮤니티로 발돋움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레이빙콜렉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크림과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고, 거래 모델을 확장한다는 게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페이히어는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히어는 휴대폰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의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를 서비스한다. 별도 포스기나 바코드 스캐너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앱카드 등 모든 간편 결제 수단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투자사들은 페이히어가 고객 동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확대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 페이히어의 서비스는 2020년 2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모바일 포스 업계 최다 가맹점을 돌파했다. 페이히어는 이번 투자로 전 직군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 ‘원프레딕트’원프레딕트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KTB네트워크, 신한은행, 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GS파워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원프레딕트는 고유의 산업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핵심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가디원 솔루션을 운영한다. 현재 에너지발전과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원프레딕트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큰 점수를 줬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회사는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또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와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2.03.26 I 김연지 기자
통신3사, KB인베와 400억 규모 ESG 펀드 조성
  • [단독]통신3사, KB인베와 400억 규모 ESG 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가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외 통신사들이 너도나도 ESG 열풍에 동참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통신 3사가 출자자(LP)로 참여한 펀드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K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총 4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별도로 100억원씩 총 300억원,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담당한다.통신 3사가 ESG 펀드에 공동 출자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T가 지난해 8월 카카오와 ESG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 바는 있지만, 통신 3사가 모두 ESG 펀드에 공동 출자한 사례는 없다.이들은 ESG 중에서도 보다 지표가 확실한 ‘환경(E)’ 분야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통신사들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친환경 방안을 속속 내놓는 것과 결을 함께 한다. 앞서 에릭슨과 화웨이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통신망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노키아는 장비에 발생하는 고열로 물을 데우고 그 물을 회수해 전기로 전환하는 ‘액체 쿨링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 활동을 전개해왔다. 첨단 ICT 기술을 기반 삼아 친환경 경영뿐 아니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다.업계에서는 통신 3사가 공동 출자 시 통상 활용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의 KIF투자조합을 거치지 않고 별도로 출자한 것을 두고 “통신 업계가 ESG 외연 확장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ESG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매우 중시하고 있는 개념”이라며 “해당 목적의 ESG 펀드 조성에 통신 3사가 모두 LP로 나서는 모습은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전했다.한편 K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사례로 ESG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게 될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의 모그룹인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미국 S&P Global의 ‘2021년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은행산업부문 글로벌 1위에 선정됐고, 같은 해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ESG 관련 투자와 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B인베스트먼트의 이번 ESG 펀드 운용은 모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2.03.25 I 김예린 기자
빅테크 때리기에도…글로벌 VC가 베팅한 中스타트업은
  • [마켓인]빅테크 때리기에도…글로벌 VC가 베팅한 中스타트업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국이 1년 넘게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빅테크 때리기’에 나섰음에도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인기를 누렸던 소비재와 이커머스 분야보다는 중국 정부가 최근 육성하고 나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의 분야에 투자금이 쏟아졌다.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VC들의 투자 규모. 2021년(12월 31일까지 기준)에는 955건의 딜에 약 67조원이 몰렸다. /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해외 VC들은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에 총 548억달러(약 66조8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이는 중국 역사상 최고 투자금(818억달러, 해외 VC 기준)이 쏠린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기반의 VC 투자 건수까지 합산하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21년 한 해에만 약 1138억달러(약 138조7200억원)를 유치했다.특히 과거와 달리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한 탓에 회수 직전의 후기단계 보다는 초기 단계 투자에 부담을 덜 가진데다 정부가 육성코자 하는 분야의 스타트업도 속속 생겨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극초기 단계의 엔젤 투자는 지난 2015년 1246건의 신기록을 세운 이후로 2020년까지 300건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529건으로 늘었다. 규모도 5억달러를 기록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VC 투자 규모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4416건)부터 매년 1000건 단위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3000건 수준을 회복했다. 대부분의 투자금은 AI와 반도체, 생명공학 등 중국 정부가 육성한다고 선언한 분야로 쏠렸다. 앞서 중국은 5개년 경제계획을 통해 AI와 반도체 부문 연구 개발 관련 지출을 매년 7%씩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 기술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중국에 대한 글로벌 VC들의 투자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피치북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규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중국당국이 규제하더라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시행하고,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류허 국무원 부총리는 최근 미국 당국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기업의 해외 상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빅테크 때리기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던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액(약 1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VC의 투자 규모가 특히 늘었다”며 “VC들이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찾아 나서면서 한국에도 그 영향이 미친 것”고 말했다.
2022.03.24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 성과주의 인사로 성장동력 마련
  • [마켓인]아주IB투자, 성과주의 인사로 성장동력 마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는 성과주의에 기반해 벤처투자부문의 나종상, 강웅태, 최용석, 박세근 이사를 신규 투자상무로 승진시켰다고 24일 밝혔다. 4명의 승진자 모두 아주IB투자가 탁월한 실적과 높은 신뢰도를 가진 명실상부한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벤처부문실의 나종상 투자상무는 2001년부터 기술보증기금에서 투자, 가치평가, 심사업무 등을 수행했고, 아주IB투자에는 지난 2016년에 합류했다. 약 21년간 투자심사업무를 담당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신기술 및 산업 동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초기 기술 기업 발굴과 선발에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1본부의 강웅태 투자상무는 L&S 벤처캐피탈, 카버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후 아주IB투자에 입사했다.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위한 사후관리 활동에 있어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사의 IPO와 M&A를 적극 지원하며 높은 회수성과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바이오헬스케어팀 최용석 상무는 6년간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에서 IPO등의 업무를 수행한 뒤 2017년 아주IB투자에 합류했다. 바이오텍 글로벌 기술 동향에 대한 인사이트가 탁월하며, 미국과 국내 바이오투자에 있어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벤처부문실의 박세근 투자상무는 지난해 결성된 2940억 규모의 아주좋은벤처펀드2.0의 핵심운용인력이다. 삼성SDI와 NC소프트에서 근무한 이력과 우수한 외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IT서비스, 콘텐츠, 바이오, 제조 등 다양한 섹터에 대한 투자를 커버하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로 고성과를 창출하는 강한 회사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며 “평가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3.24 I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지주, 코빗 투자 검토…"규모 논의 중"
  • [마켓인]신한금융지주, 코빗 투자 검토…"규모 논의 중"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에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규모는 논의 중인 단계로, 국내 금융지주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신한캐피탈을 통해 코빗에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두 자릿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투자는 신한캐피탈이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그룹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관련 벤처·스타트업, 예비 유니콘 기업 투자용으로 3000억원 규모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이 각각 500억 원에 20%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신한 측은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체 중 코빗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의사결정이 끝나더라도 500억원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신한캐피탈 펀드에서 개별 기업에 담았던 최대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 규모가 작지는 않은 만큼, NXC가 기존에 보유한 코빗 구주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코빗은 탄탄한 금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토대로 큰 시너지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빗은 주요 주주로 NXC(자회사 포함 지분율 64%)와 SK스퀘어(33%)를 두고 있다.
2022.03.23 I 김예린 기자
인재 빼갔으니 회비 인상?…반발 부른 VC협회
  • [마켓인]인재 빼갔으니 회비 인상?…반발 부른 VC협회
  • [이데일리 김예린 김연지 기자] “이해가 안 가죠. 인력이탈의 원인을 내부가 아닌 외부 탓으로 돌리는 거잖아요. 회원사한테 인재 빼 가지 말라는 소리랑 다른 게 무엇이죠?”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월 말 작성한 ‘2022년도 정기총회 자료’가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회원사들에게 연회비를 올리는 근거 중 하나로 ‘사무국 역량 강화 실시’를 내세웠는데, 그 안에 협회 사무국 직원들의 회원사 이직 현황을 적나라하게 적시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비용 인상 근거로 ‘사무국 인력이탈 방지’를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VC협회의 2022년 정기총회 자료 갈무리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C협회는 올해 정기총회 자료를 통해 협회비 인상 기준 및 방안을 제시했다. VC협회가 연회비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협회는 2000년 이후 약 16년간 연회비를 동결했지만 2017년 기준을 변경하며 비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 이유에 대해 협회 측은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추가 지출 수요(인력수요 증가·협회 자체 IT인프라 구축·홍보 강화·사무국 역량 강화)가 발생할 수 있고,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성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VC협회는 국내 VC 산업과 관련한 제도와 경영 환경 등을 개선할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국내 중소기업창업투자사와 신기술금융사를 비롯해 약 160여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이번 인상폭은 10% 안팎으로, 자본금과 조합금액 비율을 1:2로 조정했다. 대부분 투자사들이 자기자본이 아닌 운용조합 형태로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조합금액 부문 비율을 늘린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인상이 아니라 협회가 제시한 근거에 있다. 이번 정기총회 자료에서 회원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부분은 ‘사무국 역량 강화’ 항목으로, 협회는 회원사 인상 근거란에 사무국 직원의 처우를 개선해 ‘인력이탈’을 방지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특히 사무국 직원들의 회원사 이직 현황을 덧붙인 점이 회원사들을 자극했다. 마치 회원사가 인력이탈의 원인을 제공했으니 협회비를 올리겠다는 것처럼 해석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VC협회가 인력이탈 방지를 협회비 인상 근거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만 해도 협회는 정기총회 자료를 통해 사무국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지만, 사무국 직원 교육과 보상 체계 마련 외에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에 협회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이탈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료에 따르면 부장급 인력 2명과 과장급 2명, 대리급 1명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회원사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협회에서 10년 안팎으로 장기근속한 만큼,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라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회원사 입장에서 연회비 인상은 민감한 이슈 중 하나”라며 “어느 산업이던 관 업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 남아 있는데, ‘협회 임직원 이탈 방지’를 협회비 인상 근거로 제시했다는 점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시장 유동성이 좋아진 만큼, 협회도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인상하는 것이었다면 충분히 납득이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인력이탈의 원인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협회에서 그간 장기 근속한 인물 여러 명이 회원사로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단순히 처우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설령 처우를 개선해도 방대한 자금을 굴리는 회원사 수준을 현실적으로 관이 따라가기는 어렵다”며 “사무국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VC협회 측은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통한 경력직 이탈 방지와 조직 확대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도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발전망을 모색하고자 연회비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2022.03.23 I 김예린 기자
소풍벤처스, 100억 규모 기후기술 펀드 결성
  • [마켓인]소풍벤처스, 100억 규모 기후기술 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기후기술(climate-tech)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다. 기후기술 펀드를 조성한 것은 국내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소풍벤처스가 처음이다. 이번 펀드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기후테크 개발 및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뤄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기후기술 투자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전 세계 벤처캐피탈(VC) 투자금액 중 아직 14%만이 기후테크에 투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계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소풍벤처스 측 설명이다.소풍벤처스는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상은 국내 초기 스타트업으로, 한 스타트업당 약 1억~5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이번 펀드에는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와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등 벤처 2세대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는 기후 위기가 꼽힌다”며 “기후테크 분야에서 후배 창업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데에 출자자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소풍벤처스는 펀드 결성과 함께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할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는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테크 트랙)와 창업·경영 경험자(비즈니스 트랙)를 모집·교육한 후 일부를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하는 프로그램이다.이 밖에도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내달 런칭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창업팀에게 전문가 컨설팅 및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며 “소셜임팩트가 큰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해 개별 팀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2 I 김연지 기자
 "과거는 잊어라"…투자로 체질 개선 나선 GS
  • [마켓인] "과거는 잊어라"…투자로 체질 개선 나선 GS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GS(078930)가 지난해를 기점 삼아 바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투자를 본격화하며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그간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있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과거의 GS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낙점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는 지난 한 해 총 13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5건의 투자를 집행한 지난 2020년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바이오·헬스케어 및 ESG에 집중된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그간 펀드 출자를 통해 스타트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해온 GS가 지난해부터 일부 스타트업에 한해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미래 사업 역량 확장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으로 들리는 이유다. 회사가 지난해 단행한 투자 내역에서는 GS의 관심사가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바이오다. 회사는 지난 3월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기업 CBC그룹이 조성한 헬스케어펀드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CBC그룹은 GS와 함께 휴젤 지분 인수를 추진한 곳이다. 휴젤 인수가 수면 위로 드러난 후인 지난 8월에는 유럽 소피노바파트너스가 결성한 바이오 펀드에 약 4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바이오 사업에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이 밖에도 GS는 피부 마이크롬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티스바이오에 투자를 단행했다. 큐티스바이오는 미생물의 DNA를 디자인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 소재 기반의 치료제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 색소·염료 등을 개발한다. GS의 이번 투자는 전 세계 기업들이 석유화학 기반 소재를 바이오 소재로 탈바꿈하기 위해 움직이는 현상과 결을 함께 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합성생물학 등을 기반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GS칼텍스를 통해 바이오디젤, 바이오플라스틱 등을 연구·개발하는 GS그룹 입장에서 이번 투자는 차세대 바이오 및 친환경 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ESG, 글로벌 팬덤 등 인기 분야도 투자지난해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군 ESG도 놓치지 않았다. 정유 사업 비중이 큰 만큼,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GS는 지난 12월에만 미국 기후기술 전문기업 리카본과 한국의 폐기물 처리업체 리코에 투자했다. 규모는 각각 10억~12억원 언저리다. 한국인 대표가 이끄는 리카본은 온실가스를 저탄소 합성가스와 그린 수소로 전환하는 장비(PCCU)를 개발한 업체다. 현재 쓰레기 매립장과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지난 2018년 설립된 리코는 폐기물 플랫폼 ‘업박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 사업자와 운반 처리자를 연결해준다. 음식물 폐기물 분야에 주력해온 곳으로, 최근 플라스틱과 폐지, 캔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분야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분야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운영사 비마이프렌즈에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비마이프렌즈는 K팝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핵심 멤버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크리에이터가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제공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판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2022.03.22 I 김연지 기자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VC's Pick]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4일~18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부터 캐릭터 피규어 제작, 자율비행드론,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수혈해 보험과 심리 분석, NFT(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는 업체들이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캐릭터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 블리츠웨이는 크래프톤과 두나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KAI히스토리NFT투자조합, 초록뱀히스토리NFT투자조합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리츠웨이는 디즈니, 유니버셜스튜디오, 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의 캐릭터 피규어, PC 게임 피규어, K팝 아이돌스타 피규어 등을 만들었다. 블록버스터 IP를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피규어 형태로 만드는 뛰어난 개발력을 갖고 있다.투자사들은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블리츠웨이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국내 1위 배우 매니지먼트기업 키이스트 총괄 사장 출신인 배성웅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배 대표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 경영진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로 블리츠웨이는 자체 지적재산권(IP)을 강화해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는 한편 메타버스, NFT 사업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패어런트테크 스타트업 ‘키위스튜디오’키위스튜디오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키위스튜디오는 아동 그림 보관 플랫폼 ‘리틀피카소’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학부모나 미술학원이 아이들 그림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아동 심리 분석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투자사는 리틀피카소가 아이들의 그림을 기반으로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아동 케어 서비스를 제작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키위스튜디오는 이번 투자로 아동 그림 데이터를 활용, 그림 속에 담겨있는 아이들 심리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한다. ◇ 메타버스 패션 ‘오스카퓨쳐라’메타버스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OFOTD)를 운영하는 오스카퓨쳐라가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한세예스24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오브오티디는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제품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화해 일반인까지도 다양한 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투자사들은 오브오티디가 패션 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밖에 없는 크리에이터들의 패션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NFT와 패션산업을 연결하는 시도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오스카퓨쳐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패션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의 연결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패션 커뮤니티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수익증권 ‘루센트블록’루센트블록은 캡스톤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약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2018년 3월 설립된 프롭테크기업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 ‘소유’를 개발했다. 소유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을 회사처럼 상장시켜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고객은 주식처럼 부동산을 한 주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투자사들은 루센트블록의 서비스 혁신성에 주목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메타버스 플랫폼 ‘브이에이코퍼레이션’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 LED 월(LED Wall)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시각특수효과(VFX)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 라이브러리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위한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브랜딩,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메타버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업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수도권 내 버추얼 스튜디오를 확충하고, 메타버스 전문가 인재 양성, NFT 및 버추얼 휴먼 등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볼빅은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볼빅은 컬러볼의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골프공 대표 브랜드다.투자사는 볼빅에 잠재적 미래가치뿐 아니라 경영 효율화를 통한 밸류업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볼빅은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골프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의 위상을 확장하는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율비행드론 ‘니어스랩’니어스랩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드론과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시설 안전점검 자동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0년 풍력터빈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소프트뱅크,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투자사들은 니어스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르면 자율비행 분야의 테슬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이번 투자로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 자율비행 솔루션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펫트너’펫트너는 DHP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글로넷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대생 등을 포함한 분야별 반려동물 전문가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펫트너의 건강관리 상품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봤다. 건강검진부터 보험 설계까지 수의사가 진행하는데다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격 효율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펫트너는 이번 투자로 반려동물 생활밀착 케어 서비스를 넘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2.03.19 I 김연지 기자
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 투자 마무리
  • [마켓인]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 투자 마무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TBT는 330억원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결성 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TBT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팬데믹 발생 이후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TBT가 기획한 펀드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로,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브로드밴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다.투자 분야는 크게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라이프스타일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제조 인프라 혁신 ▲소셜 벤처 등으로 나뉜다. 포트폴리오에는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 23곳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 개발자 채용 및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제공 기업 그렙,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 당일배송 플랫폼 오늘의 픽업,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 코로나 백신 수송 용기 개발사 에스랩아시아 등이 있다.TBT 관계자는 “첫 투자 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모토브와 그렙, 라운지랩, 펄핏 등이 빠르게 후속투자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라며 “오늘의 픽업은 투자 후 9개월만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며 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exit)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립의 경우 카카오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카카오그룹에 편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임정욱 대표는 투자 집행 완료 시점에 공동대표 임기를 마치게 됐다. 4월 1일부터는 이람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정욱 공동대표는 향후 벤처파트너로서 TBT와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TBT는 2018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5개 펀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아람 TBT 대표는 “신규 조성 펀드는 TBT의 강점 분야인 B2C 플랫폼 외에도 2022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B2B SaaS와 웹3.0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좋은 투자처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2022.03.16 I 김연지 기자
韓 투자 시동거는 엘리베이션…영역 넓힌다
  • [마켓인]韓 투자 시동거는 엘리베이션…영역 넓힌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동안 복지부동이었던 사모펀드(PEF)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비즈니스에 본격 나선다. 더로하틴그룹(TRG) 시절 집중해온 식음료(F&B) 투자뿐 아니라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활동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사진=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홈페이지 갈무리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든 조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이르면 상반기 거처를 홍콩에서 한국으로 옮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펀딩 및 투자 활동에 힘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TRG의 한국법인이 독립해 세운 사모펀드운용사다. 고든 조 대표는 TRG의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FSA)를 통해 BHC와 창고43, 그램그램 등의 프랜차이즈 경영권을 인수했고, 가치를 끌어올려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다만 독립 후에는 이전만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는 않았다.고든 조 대표가 직접 국내 M&A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그간 사무소 개념으로 활용되던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의 서울 오피스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그간 홍콩에 기반을 둔 채 한국을 오가며 국내 펀딩 및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장기화하는데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F&B와 소비재 등이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로컬 펀딩 및 투자에 적합한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올해는 특히 헬스케어를 비롯한 혁신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F&B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디오(039840) 경영권을 인수한 세심 컨소시엄 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하며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알리기도 했다. 디오는 의료기기와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임플란트와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 등이 있다. 세심의 중국 현지 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22.03.15 I 김연지 기자
디오 인수 홍성범…보톡스 신화 임플란트서도 이룰까
  • [마켓인]디오 인수 홍성범…보톡스 신화 임플란트서도 이룰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 설립자인 홍성범 원장에게 넘어간다. 디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휴젤을 창업해 글로벌 보톨리눔 톡신 회사로 성장시킨 홍 원장의 ‘휴젤 신화’가 임플란트 분야에서도 다시 한 번 이뤄질지 관심을 쏟고 있다.◇ 드디어 매각 성공 ‘디오’…2년여만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을 설립한 홍성범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 원장 주도의 세심 컨소시엄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디오의 기존 경영권 보유 주주들의 지분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약 229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세심 컨소시엄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디오 신주 241만6146주를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구주 및 신주 획득으로 세심 컨소시엄은 최종적으로 디오 지분 658만6709주(36.2%)를 총 3064억에 확보하게 된다.세심은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지주회사다. 컨소시엄에는 세심과 서울리거(043710)를 비롯해 국내 금융사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2020년 하반기 본격화한 디오 인수전에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는 물론, PEF운용사들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며 다자 구도로 흘렀다. 특히 디오의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이름만 대면 알 법한 해외의 규모 있는 PEF운용사도 인수를 검토할 정도로 인기가 컸다.이러한 인기에도 디오 인수전이 그간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이유는 매각 측과 원매자 간의 가격 및 조건 차이로 꼽힌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PEF운용사는 지난해 디오 측이 제시하는 가격 등에 합의하지 못하고 인수 의사를 접기도 했다. 실제 디오의 희망 매각가는 올초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 여파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그 와중 홍성범 원장의 세심 컨소시엄만은 인수전에 꿋꿋이 참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보던 찰나 디오의 해외 매출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디오의 연간 매출액은 연결기준 150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5%와 16%, 147%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해외 매출 중 중국 매출 비중이 30% 이상 늘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홍성범 글로벌 야심, 임플란트서도 통한다관련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의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홍 원장이 이번 디오 인수로 ‘제 2의 휴젤 신화’를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임플란트 시장이 호황기를 보이는데다 국산 제품 선호도 또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홍 원장은 실제 휴젤 설립 이후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오픈, 중국 1위 양악·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키웠다. 중국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번 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현재 중국에서는 인당 가처분소득 증가 및 고령화로 치아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수입액은 2019년 3억7695만달러에서 2020년 4억429만달러로 7.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2020년 상반기) 142% 증가한 2억4684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는 가운데 국산 브랜드는 가성비와 제품력이 뛰어나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디오가 향후 중국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증권가에서도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덴탈 기업들의 실적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오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덴탈 비즈니스 업체들이 실적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최근 일상생활을 위한 단계가 확대되면서 회복 과정을 거쳤고,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03.14 I 김연지 기자
디오 '휴젤 신화' 홍성범 원장 품으로
  • [마켓인]디오 '휴젤 신화' 홍성범 원장 품으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 설립자 홍성범 원장에게 넘어간다. 홍 원장은 휴젤 설립 이후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오픈, 중국 1위 양악 및 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중국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번 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디오의 기존 경영권 보유 주주들의 지분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약 229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세심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디오의 신주 241만6146주를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구주 및 신주 획득으로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지분 658만6709주(36.2%)를 총 3064억에 확보하게 된다.인수 컨소시엄을 이끄는 세심은 홍성범 휴젤 설립자 겸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투자지주회사다. 컨소시엄 내에는 세심과 서울리거(043710) 외에도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디오 경영진은 그간 복수의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의사 신분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이를 글로벌 회사로 키워낸 홍성범 원장의 성공 스토리를 높게 평가했다.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DIOnavi’를, 2018년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DIOnavi. Full Arch’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디오의 성장세는 특히 해외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수출국은 현재 78개국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 대국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2.03.14 I 김연지 기자
 '효율·혁신' 스타트업 투자 속속…이온어스·유밥 등
  • [VC's Pick] '효율·혁신' 스타트업 투자 속속…이온어스·유밥 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7일~11일)에는 웹툰 제작사와 테블릿 주문형 데이터 플랫폼, 대출 플랫폼, 친환경 발전기 서비스, 이커머스 브랜드 콜렉팅, IT 인재 양성·채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소비자 효율성과 혁신 가치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K-패션 도매 플랫폼 ‘골라라’골라라는 에셋플러스, 차이나링크 등으로부터 33억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골라라는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을 국내외 도·소매상에게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8월 동대문 도·소매 거래를 기반으로 수집된 패션 빅데이터 기업 와이즈패션(MD렌즈)의 사업권을 인수하며 도매 중개 플랫폼 뿐 아니라 물류 통합 SaaS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동대문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투자사들은 소매상의 모든 거래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골라라의 통합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봤다. 골라라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적 역량을 다지고, 올해 내 시리즈A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스마트러닝 솔루션 기업 ‘유밥’직장인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스마트러닝 전문기업 유밥은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회사는 지난 2010년 구독형 기업교육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700여개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누적 학습자 수는 130만명에 이른다.네이버클라우드는 유밥의 선도적인 에듀테크 기술과 스마트러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유밥은 빅데이터와 메타버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업계 최초로 관련 특허 9개를 획득하고 6개는 출원 중이다. 유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및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 ‘클릭브랜즈’클릭브랜즈는 아태지역 최대 애그리게이터 기업 우나브랜즈로부터 약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릭브랜즈는 중소 이커머스 브랜드를 인수하여 성장시키는 국내 대표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이다. 언어와 물류, 자금 등의 한계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도모하고 해외 확장을 통한 성장을 돕는다. 우나브랜즈는 클릭브랜즈의 사업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함께 반려동물과 홈·리빙, 건강·뷰티, 유아동 등의 국내 유망 이커머스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무인 태블릿 주문 플랫폼 ‘티오더’티오더는 씨엔티테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태블릿을 활용해 주문을 할 수 있는 데이터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국 약 3만여곳의 매장에 설치돼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청담스케줄, 청담보메, 청담포레스트, 상무초밥 등 800개 이상의 음식점 프랜차이즈와 통신사, 모빌리티 등이 있다.티오더의 경쟁사 ‘유니드봇’ 최대주주이기도 한 씨엔티테크는 티오더의 태블릿 주문플랫폼이 단순 주문 및 재고관리를 넘어 다양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티오더는 앞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과 스페인,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글로벌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이온어스’이동형 친환경 발전기 인디고를 서비스하는 이온어스는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엠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1호(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크립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이온어스가 개발·서비스하는 인디고는 전기차 배터리로 만든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다.투자사들은 지역행사와 페스티벌, 건설·공사 현장, 재난 지역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디젤발전기 대신 미세먼지·소음·매연·탄소배출 없이 쓸 수 있는 친환경 발전기를 서비스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온어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배터리 영상 진단 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대출 플랫폼 로니 운영사 ‘로니에프앤’로니에프앤은 최근 창조투자자문과 리얼티뱅크감정평가법인 등으로부터 1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로니에프앤은 금융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 회사다. 최근 사업자 및 전세 대출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누구나 본인의 대출 금리를 포함한 다양한 진단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받아 볼 수 있다.투자사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금융소비자의 대출 정보를 진단하고 이자를 낮추는 사업 역랑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로 로니에프앤은 운영비 확보뿐 아니라 대출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웹툰제작사 유주얼미디어유주얼미디어는 NHN으로부터 3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설립된 유주얼미디어는 2015년부터 자체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여성향 웹툰을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 탑툰, 봄툰, 픽코마, 콰이칸, 포켓코믹스 등 국내 16개, 해외 16개의 파트너 기업에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NHN은 유주얼미디어가 하나의 콘텐츠 IP만으로도 웹소설부터 웹툰,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이뤄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금으로 유주얼미디어는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2022.03.12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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