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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부터 감성까지”…AI 헬스케어 투자 활발
  • [VC's Pick]“심장부터 감성까지”…AI 헬스케어 투자 활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14일~18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심장 진단과 자율주행, 바이오 벤처, 숏폼 콘텐츠 기반 마케팅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몸 상태뿐 아니라 사람의 감성까지 분석하는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심장 진단 ‘딥카디오’인공지능(AI)으로 심장을 진단하는 딥카디오는 소프트뱅크와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딥카디오는 지난 2020년 인하대학교 교수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 진단이 어려운 발작성 심방세동을 딥러닝 활용 예측 기법으로 정확히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딥카디오의 임상적 가치를 크게 인정해다. 기존의 심전도를 통한 심방세동 진단은 심장 리듬을 관찰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반면 딥러닝 기법을 이용한 딥카디오의 진단 기술은 정상동율동 심전도에서 10초 간의 심전도 신호만을 이용해 심방세동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낸다는 설명이다. ◇ 감성 분석 기술 개발사 ‘온마이뎁’사용자 감성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온마이뎁이 본엔젤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온마이뎁은 자연어처리를 통한 사용자 감성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온마이뎁의 소프트웨어 ‘엣센트’는 기업이 갖고 있거나 사회관계망(SNS)에 있는 사용자 텍스트 피드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AI를 통해 텍스트 행간에 숨어있는 사용자의 감성을 분석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활용된다. 투자사는 온마이뎁의 독특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 피드백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지표와 콘텐츠로 바꿔 사업을 개선할 경우 엄청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마이뎁은 텍스트 분석에서 멈추지 않고, 기업내 고객 경험 개선과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아리바이오’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는 메리츠증권과 마일스톤자산운용, 람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리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글로벌 치매 신약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투자사들은 아리바이오의 임상 2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올해 상장을 위한 기술 상장 특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기반 마케팅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닷슬래시대시는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5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닷슬래시대시는 숏폼 영상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이다. SNS와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로 창작자에게는 팬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에는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한다.투자사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의 역할이 마케팅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닷슬래시대시가 차별적인 마켓팅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난해 출시한 서비스를 홍보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주문결제 솔루션 운영사 ‘페이타랩’‘패스오더’를 운영하는 페이타랩은 롯데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K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패스오더는 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 도착해 바로 음료를 받아갈 수 있는 주문·결제 솔루션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만 가능하던 서비스를 일반 자영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패스오더의 확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실제 회사는 가맹점 수 50개 이상의 카페 프랜차이즈 43곳 중 메가커피, 엔제리너스 등 20여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파트너 매장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스케일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약물전달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 ‘아울바이오’아울바이오는 IBK기업은행, 인라이트벤처스, 이에스인베스터 등으로부터 72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바이오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당뇨·비만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의 복약편이성 개선을 목적으로 월 1회 투여하는 혁신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투자사들은 아울바이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개발’, 중소벤처기업부 ‘BIG3 중소벤처 혁신성장 지원 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국책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당뇨·비만 치료제 개외에도 시장에서 원하는 다양한 약물에 회사가 보유한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 공식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협력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다.투자사들은 세미파이브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도체 설계 과정은 공정이 미세해지고 칩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세미파이브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반도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는 한국 연구 개발팀에 이어 핵심 지식 재산권(IP) 확보를 위한 미국 개발팀, 검증·레이아웃을 위한 인도와 베트남 개발팀을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사 ‘파이랩테크놀로지’파이랩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파이랩은 제 각각의 생태계를 지닌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을 연결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개발했다.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투자사들은 파이랩의 기술력과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국내외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푹 빠진 상황에서 파이랩의 상호운용성 높은 기술력은 전 세계 생태계를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친환경 패키징 ‘써모랩코리아’써모랩코리아는 SK와 하나금융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써모랩코리아는 쿠팡과 마켓컬리 등 대형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써모랩코리아의 디지털 송장 기반 스마트 콜드체인 솔루션 ‘PaaS’(Packaging as a Service)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콜드체인 패키징과 온도기록장치,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 제공하는 만큼, 바이오 물류를 담당하는 운송사에서 개별로 구매해 관리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2.02.19 I 김연지 기자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건수 '사상 최대'
  • [마켓인]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건수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거래된 핀테크 투자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임베디드 금융 솔루션 수요 확대 등으로 나타난 현상이다.(자료=KPMG)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7일 ‘2021 핀테크 동향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1)’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건수는 56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3764건) 대비 51% 증가한 규모다. 투자액은 2101억 달러로 전년(1249억 달러) 대비 68% 늘었다.투자액이 가장 많이 쏠린 분야는 지급결제(517억 달러)로 집계됐다. B2B 후불결제(BNPL), 임베디드 뱅킹 및 오픈 뱅킹 제휴 솔루션과 같은 분야에 관심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302억 달러), 사이버보안(48억 달러), 자산관리(16억 달러) 분야는 사상 최대 투자액을 기록했다. 특히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술에 대한 투자액은 2020년 55억 달러에서 4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는 927건에서 1,332건으로 43% 증가했다. 보고서는 “금융 시스템에서 가상자산의 잠재적 역할과 이를 활용한 기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핀테크 M&A 거래액은 2020년 758억 달러에서 2021년 831억 달러로 늘었다. 핀테크 분야 크로스보더 M&A 거래액은 3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의 핀테크 투자액은 2018년 최고 규모였던 52억 달러에서 2021년 12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벤처캐피털(VC) 투자도 지난 2020년 462억 달러에서 2021년 11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엔젤 및 시드, 초기단계, 후기단계 등 모든 거래 단계에서 VC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총 핀테크 투자가 지난 2020년 835억 달러에서 2021년 1053억 달러로 증가했다. 유럽 또한 2021년 774억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0년 147억 달러에서 2021년 275억 달러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72억 달러)와 한국(30억 달러)은 지난 한 해 모두 사상 최대 핀테크 투자액을 갱신했고, 싱가포르(40억 달러)와 호주(26억 달러) 투자도 강세를 보였다.투자자들은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중국 투자를 축소하고, 인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핀테크 허브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위 10대 핀테크 투자 건 중 한 건만 중국에서 진행했고, 그 외 건은 인도와 한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의 케이뱅크(11억 달러)와 데카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토스(4.1억 달러)는 아시아태평양 상위 핀테크 투자 중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 겸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핀테크 투자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지급결제가 여전히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블록체인과 자산관리,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객 경험 및 서비스 제고를 위한 금융과 비금융의 합종연횡, 슈퍼앱으로 진화를 위한 지급결제 및 플랫폼 업체 M&A,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향후 역할에 대한 재조명, 자산관리 혁신에 대한 수요 증대 등에 따라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17 I 김연지 기자
 한투파·스틱, 블록체인 메타버스 ‘파이랩’에 100억 투자
  • [단독] 한투파·스틱, 블록체인 메타버스 ‘파이랩’에 1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등이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기술사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파이랩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메타버스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는 최근 파이랩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외에도 증권사 산하 VC 한 곳이 최소 3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정 지은 상태다. 파이랩테크놀로지 임직원 주도의 투자조합까지 합하면 시리즈A 라운드 규모는 100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 파이랩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상용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7년 박도현·이종협 가천대 금융수학과 교수와 금융 IT 전문가로 통하는 유창현 이사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제 각각의 생태계를 지닌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디앱(DApp, 블록체인 앱)을 연결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개발했다. 현재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를 멀티체인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해당 생태계에는 블록체인 지갑부터 누구나 계좌를 등록해 언제든 예금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 NFT발행 및 NFT거래소 등이 융합되어 있다. 투자사들은 파이랩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가리지 않는 유연한 기술력에 큰 점수를 줬다”며 “파이랩은 퍼블릭 체인과 프라이빗 체인 외에도 중앙화 서버까지 연결 가능한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T 기업들과 국내외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푹 빠진 상황에서 파이랩의 상호운용성 높은 기술력은 전 세계 생태계를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IB 업계에서는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시드 투자에 이어 시리즈 투자까지 나서는 경우는 손에 꼽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VC가 블록체인 기업에 대해 설립 초기부터 시리즈 투자까지 줄줄이 실행하는 경우는 실제 이례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바이프로스트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파이랩에 40억원의 시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한편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바이프로스트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전략적 파트너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다, 미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의 디파이·NFT 수요가 커 이를 중심으로 파트너와 사용자를 모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2.02.17 I 김연지 기자
“메타버스 투자 가속화”…아주IB, 소울머신에 50억 투자
  • [마켓인]“메타버스 투자 가속화”…아주IB, 소울머신에 5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메타버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휴먼 솔루션 기업 ‘소울머신’의 시리즈B1 라운드에 참여, 400만달러(약 47억8800만원)를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주IB 외에도 리드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클리브랜드 애비뉴, 리버티 시티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소울머신은 디지털 휴먼 개발을 선도하는 AI 기반의 HMI (Human-Machine Interface) 개발업체다. 디지털 휴먼이란 시각적으로 실제 사람의 모습으로 제스쳐 또는 언어 등을 자율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및 실시간 반응이 가능하다. 디지털 휴먼 분야 권위자인 마크 사가 박사와 무선충전 솔루션 개발업체 파워바이프록시를 창업한 그레그 크로스에 의해 설립됐으며, 고객사로는 네슬레와 P&G, 트위치, 세계보건기구 등을 보유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소울머신의 기술력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실제 소울머신의 디지털 휴먼 솔루션은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사전녹화 혹은 모션캡처 방식보다 훨씬 더 진화한 형태의 기술이다. 실시간 상호작용이 어려운 모션캡처 방식에 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MI 관련 AI 기술을 토대로 하는 만큼, 디지털 트윈과 디지털 어시스턴트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다.투자를 담당한 마이클 전 솔라스타벤처스 실리콘밸리 지점장은 “소울머신의 디지털 휴먼 솔루션은 기업의 이커머스 판매와 고객 지원 서비스 등 분야에서 기존의 인력을 크게 증강해 줄 뿐 아니라 ‘공감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변혁적인 솔루션”이라며 “메타버스 생태계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2022.02.16 I 김연지 기자
'두나무·리디·애니원'…VC 뺨치게 투자한 증권사는
  • [마켓인]'두나무·리디·애니원'…VC 뺨치게 투자한 증권사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비상장 기업 투자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내는 가운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이 지난 한 해 동안 알짜 기업에 투자를 속속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에게 비상장 기업 투자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투자 선점 경쟁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한 해 총 18건(비상장 12건, 상장 6건)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건의 비상장 투자와 3건의 상장사 투자를 단행했던 지난 2020년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비상장사 투자는 최근 들어 증권사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통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알짜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할 경우 향후 지분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 추진을 통해 수 십배에 달하는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자 기업이 상장하면 주관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일부 증권사에서 투자은행(IB) 부서와 리서치센터 간 협업을 꾀하거나 관련 팀까지 신설하는 배경이다.코리아에셋증권은 지난 한 해 일명 ‘핫’한 비상장사에 속속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지난 2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 0.1%를 약 116억원에 확보했다. 두나무는 나스닥에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분을 확보한 일부 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예컨대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두나무 지분 6.15%를 약 583억원에 취득했다. 그로부터 9개월 사이(3분기 기준)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가치도 1조1105억원으로 불어났다.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가상자산과 더불어 지난 한 해 핫한 키워드로 통한 바이오 분야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 지분 0.1%를 약 5억원에 확보했다. 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인산화효소’에 결합해 기능을 억제 및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만큼, 빠른 차익 실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 외에도 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12월 리디와 애니원, HMM, 금호석유, LG전자 등에 투자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증권가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연말까지 꽉꽉 채워 알짜로 통하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것을 두고 ‘트렌드를 따른 행보’라는 평가를 내린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비상장사 투자를 늘리는 궁극적 이유는 투자 수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투자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기존 IB 부서와 리서치 센터 간 협업해 발굴 및 투자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5 I 김연지 기자
 비햅틱스, 10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 [마켓인] 비햅틱스, 10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VR 업체 비햅틱스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시리즈B 라운드는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구성된 신규투자와 구주매각이 동시에 진행됐다. 기존 투자자인 아주IB투자(027360) 주도 아래 인터밸류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비햅틱스는 VR 및 메타버스 콘텐츠 이용자에게 촉감을 전달하는 디바이스와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한다. 회사가 내놓은 TactSuit X 시리즈의 햅틱슈트 ‘TactSuit X40’는 지난해 CES 2021 AR·VR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현재 전 세계 햅틱슈트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제품인 햅틱글러브 ‘TactGlove’도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공개된 햅틱글러브는 수많은 센서 부착에 따른 사용의 어려움과 높은 가격으로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비햅틱스 제품은 카메라 기반 핸드 트래킹 기능을 활용해 사용성을 개선함과 동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햅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TactSuit X 시리즈 생산량을 늘리고, 연동 가능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촉감을 통해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공간에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2022.02.15 I 김연지 기자
 "데이터+AI는 금상첨화"…청소년 서비스 투자 속속
  • [VC's Pick] "데이터+AI는 금상첨화"…청소년 서비스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7일~11일)에는 비건 뷰티, 주차, 헬스케어, 패션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듀테크 데이터 분석 기업 ‘키보코’키보코는 카카오벤처스와 한세예스이십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키보코는 학습자의 문제 풀이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 집중도 및 성과를 분석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사다.투자사들은 키보코가 기술뿐 아니라 고객의 원하는 바를 알아채고 서비스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키보코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아 학습자의 수준을 문제 단위로 빠르게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소년 핀테크 스타트업 ‘모니랩’모니랩은 인포뱅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받은 후 반년 만으로, 규모는 비공개다.모니랩은 10대 청소년이 가정 내 용돈 관리로부터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올해 1월 용돈 관리를 시작하는 초등학생 가정을 위한 용돈미션 모바일 앱 ‘모니(monee)’를 출시했다.투자사는 모니랩의 확장가능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장 10대에게 포커스된 금융 서비스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모니랩은 청소년 특화 핀테크 신모델을 제시하는 창업팀으로써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범금융권에서 보편화되는 청소년 전용 계좌와 카드를 연동,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다.◇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사 ‘퓨쳐스콜레’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퓨쳐스콜레는 티비티 파트너스와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퓨쳐스콜레가 운영하는 라이브클래스는 다양한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지식,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간 강의, 주문형비디오(VOD), e북 등의 지식 콘텐츠를 제작해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투자사들은 퓨쳐스콜레의 서비스가 강의 개설·초대·관리 등 편의성 측면에서 타 서비스 대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SaaS로의 성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퓨쳐스콜레는 인재 채용 등을 통해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패션테크 ‘크리스틴컴퍼니’크리스틴컴퍼니는 시리즈벤처스, 네이버 D2SF, 아주IB투자, 경남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신발 제조에 도입한 업체로, 실시간으로 국내와 해외 신발 트렌드를 분석해 신규 디자인을 추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크리스틴컴퍼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빠르게 트렌디한 신제품을 기획 및 생산할 수 있고, 제조 원가도 최대 50%까지 아낄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플랫폼을 보다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클로봇’클로봇은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현대차그룹 제로원,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약 70여 건의 로봇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제 솔루션 ‘크롬스’, 범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 등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클로봇에 대해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검증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선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확보와 신규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 ‘네이앤컴퍼니’‘네이버스(NEIBUS)’를 운영하는 네이앤컴퍼니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현대차증권, 한국벤처투자, JB벤처스, IR비즈넷컨설팅, 제우스특허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네이버스는 버스, 지하철, 공유 자전거, 전동 킥보드, 택시 등 도심 속 이동 수단을 통합해 최적 길찾기 및 결제, 친환경 리워드 토큰과 챌린지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앱들을 각각 설치해서 비교하고 관리할 필요없이 네이버스 앱 하나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저렴한 이동이 가능하다.투자사들은 네이버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버스의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과 메타버스 광고 서비스는 교통, 관광, 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인공지능(AI) 엔진을 고도화하고, 파트너사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이동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디지털 장애인 HR솔루션 ‘브이드림’브이드림은 비에이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파인밸류자산운용, LX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브이드림은 사무보조와 마케팅, 디자인, 모니터링, CS, 자료수집, 캐드, 예술단 등 15가지 장애유형별 기업 수요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인재를 발굴하고 기업에 추천한다.투자사들은 브이드림이 기술을 활용해 차별없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전 직군 인재영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장애유형별 직무교육 컨텐츠 개발, 온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보조공학기기 사업 확장, 장애인 재택근무 가상공간 메타버스 실현 등을 준비 중이다.◇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람다256은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8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3월 설립된 람다256은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BaaS)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BaaS 기술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갖는 중요성과 람다256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할 시 람다256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C녹십자 자회사 ‘큐레보’큐레보는 RA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어쥬번트 캐피탈,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EN인베스트먼트, GC녹십자 등으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큐레보는 현재 대상포진 백신 ‘CRV-101’를 개발 중이다. CRV-101은 기존에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은 동시에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됐다. 조달된 자금은 6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RV-101 임상 2b상에 활용될 전망이다.
2022.02.12 I 김연지 기자
 "사느냐 파느냐"…갈림길 놓인 생명보험사
  • [마켓인] "사느냐 파느냐"…갈림길 놓인 생명보험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수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아예 매물로 내놓는, 일종의 갈림길에 선 상황이죠.”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가 국내외 생명보험사들의 현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중소형 보험사 일부는 잠재 매물로 알음알음 나오고 있고, 규모 있는 보험사들은 오히려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에 투자 및 인수를 단행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사양산업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M&A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 잠재 매물 거론되지만 “쉽지 않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3~4년 전 매물로 나왔다가 시큰둥한 업계 반응에 쏙 들어갔던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고,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자 원매자로 활동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업계에서 현재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곳은 AIA생명과 동양생명 등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에도 매각까지는 쉽지 않다는 것이 보험업계 평가다. 순자산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인수가에 비해 매력도가 크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론되는 잠재 매물 중 이른 시일 내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곳은 없다”며 “대부분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고 환급금 부담도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품고 사업 확장 시도도반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흥미로운 행보를 보인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생명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면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저금리와 저출산, 저성장 등으로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헬스케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수익성을 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행보다.해외에서는 실제 M&A를 통한 성공 사례도 포착된다. 앞서 지난 2015년 요양 서비스 업체 두 곳을 인수한 일본 손해보험사 솜포는 그로부터 4년 뒤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면서 업계 3위권 내에 안착했다. 단순한 보험 설계에서 벗어나 노인 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상품을 꾸준히 낸 덕이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뚜렷한 인수 사례는 보이지 않지만, 투자 행보는 꾸준한 모양새다. 예컨대 현대해상은 지난해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케어닥’의 시리즈A 후속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케어닥은 국가기관 평가와 실사용자 후기 등을 기반으로 전국 요양시설과 노인 돌봄 서비스 전문가를 중개하는 스타트업이다.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사례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매물로 나오면 생명보험사들이 원매자로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을 보유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곳이 여럿 있다”며 “스타트업이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충성도 있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1 I 김연지 기자
GS,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휴젤' 최대주주 등극
  • GS,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휴젤' 최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GS그룹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휴젤(145020)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로써 GS는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바이오 산업에 드디어 발을 들이게 됐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다이원(Dione) 지분 62.5%를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계약 체결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GS는 인수대금을 오는 25일과 4월, 내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다이원은 휴젤 지분 취득을 위해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법인이다. GS는 휴젤 인수를 위한 총 투자금을 1억5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GS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최초 계약 당시 특수목적회사(SPC)를 조성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지분 42.89%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는 글로벌 PEF인 CBC가 SPC 지분 4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또 다른 SPC가 30%,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30%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GS가 보유하게 된 SPC 지분율이 42.105%까지 늘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사실상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022.02.10 I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 지난해 74개사에 1740억원 투자
  • [마켓인] 스마일게이트인베, 지난해 74개사에 174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한 해 동안 74개사에 총 17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팩트 측면을 고려한 투자는 61개사로 집계됐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9일 ‘2021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가 첫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한 이후로 이러한 연간 투자 활동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사진=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리포트 갈무리)지난해부터 투자 전략에 ESG 요소를 통합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를 검토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및 사회적인 영향력(임팩트)을 평가하고,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리포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ICT 및 플랫폼 커머스(45%, 27개사), 바이오헬스케어(28%, 17개사), 환경 및 에너지(11%, 7개사), 소재부품장비 및 제조업(11%, 7개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5%, 3개사) 순으로 투자를 가장 많이 집행했다. 이 중에서 ESG 관련 가치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최고의 임팩트 점수를 받은 기업은 17개사로 28%를 차지했다. 말라리아 등 감염병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노을과 음식물 등 폐기물 종합 관리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리코 등이 해당됐다. 임팩트의 가치가 내재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27개사로 44%를 차지했다. 유의미한 임팩트 가치를 연결짓기 어려운 곳은 17개사로 28%를 차지했다.남기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보건증진 및 성평등과 같은 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사회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 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이익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며 “창업가와 함께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이 ESG투자” 라고 설명했다.
2022.02.09 I 김연지 기자
부동산까지 접수했더니 성과가…함박웃음짓는 PEF
  • [마켓인]부동산까지 접수했더니 성과가…함박웃음짓는 PEF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 바닥에 30년간 있었지만, 이번처럼 (상업용) 부동산 펀더멘탈이 강력한 적은 처음입니다.”세계 사모펀드(PEF)운용사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회장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한 말이다. 블랙스톤은 애초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되팔아 수익을 내는 곳으로 출발했다.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2000년도 후반부터 회사는 부동산 투자에 수십조 원을 쏟아 부었고, 이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둬왔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은행(IB) 업계 전반에 걸쳐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바람이 솔솔 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이 요동친 호텔과 리조트, 물류센터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천문학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PEF 운용사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함박웃음 짓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기존 PE 부문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PEF들의 투자 체질이 전반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견해도 속속 나온다.올해 유난히 좋은 성과를 낸 곳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거액을 쏟아붓고 있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다. 회사 측은 최근 어닝리포트를 통해 2021년 한 해 동안 30억달러(약 3조6021억원)의 운용수익을 냈다고 밝혔다.괄목할 만한 점은 회사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기존 PE 투자 부문을 앞섰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6억4800만달러(약 7779억원)의 운용수익을 냈는데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수익률이 11%를 기록하면서 기존 PE 부문 수익률(6%)을 앞질렀다.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웃은 곳은 칼라일 뿐이 아니다. 세계적인 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어닝리포트를 통해 “지난 4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19%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PE 부문 수익률이 약 4.8%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블랙스톤은 지난해 특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매각 거래로 함박웃음을 지은 대표적인 PEF 운용사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해 9월 코스모폴리탄 카지노와 호텔을 약 57억달러(약 6조8428억원)에 매각하면서 약 41억달러(약 4조9220억원)의 이익을 봤다. 인수 이후 7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10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셈이다.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F 운용사가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면서 국내 자본 시장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을 쏟는 눈치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 등에 힘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실제 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PEF 운용사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대표 투자처는 골프장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예컨대 센트로이드PE는 지난해 초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하던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홀당 거래 가격은 수도권 인근 골프장 M&A 거래 중 최고가인 96억원으로 평가돼 화제를 모았다.센트로이드PE는 이를 계기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모양새다. 회사는 최근 부동산 투자 부문을 신설하며 정희택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정 대표는 미국 사모펀드인 라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인수 담당 운용역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사모 부동산 블라인드펀드(KREDIT FUND)의 대표 운용역을 역임한 바 있다.
2022.02.08 I 김연지 기자
 “꽃 배송부터 중년 패션까지”…여성 타깃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VC’s Pick] “꽃 배송부터 중년 패션까지”…여성 타깃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31일~2월 4일)에는 반려동물 플랫폼부터 에듀테크, 메이크업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꽃 정기배송과 여성 패션 플랫폼, 인공지능(AI) 기반 메이크업 플랫폼 등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퀸잇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어파트너스, 끌림벤처스 등으로부터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퀸잇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4050 여성 타깃의 패션앱이다. 나이스클랍과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7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370만건을 달성했다. VC들은 퀸잇이 4050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상품만 모아 보여준다는 점과 ‘3초 회원가입’, ‘사이즈 맞춤 추천’ 등 4050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퀸잇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입점 브랜드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및 AI 기반 추천 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꽃 정기구독 ‘꾸까’꾸까는 최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으며 총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유치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IMM 인베스트먼트와 NH 캐피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아주IB, SK증권, BNK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꾸까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일상에서도 꽃을 즐길 수 있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주요 고객층은 MZ세대 여성이다.VC들은 꾸까가 사치재로 여겨지던 꽃을 대중에게 일상재로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꾸까는 신선한 꽃을 전국으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시스템도 최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하루 3000 다발 이상을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 메이크업 O2O 플랫폼 발라 운영사 ‘더발라’더발라는 인터베스트와 인포뱅크,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1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발라는 AI를 기반으로 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과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노하우, 화장품 추천, 1:1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유일 메이크업 O2O 플랫폼이다. 지난해 3분기 정식 서비스 출시 후 거래액과 트래픽 모두 1000% 이상 고속 성장 중이다. VC들은 더발라가 급성장 중인 메이크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구성 또한 시장을 혁신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인공지능팩토리’인공지능팩토리는 패스파인더에이치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AI 컨설팅부터 AI 모델 개발, 평가 검증 및 유지보수관리에 이르는 앤드투앤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VC들은 인공지능팩토리의 기술력과 확장성, 미래 비전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로 확실한 B2B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고, B2C 사업도 강화해 나가면서 보다 넓은 층에서의 AI 수요를 플랫폼 유입 채널로 녹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자책 플랫폼 노팅 운영사 ‘세샤트’세샤트는 미국 소재의 스트롱벤처스와 프라이머 등으로부터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노팅은 교재, 전문지식 중심의 전자책 플랫폼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하여 별도의 필기 앱 없이도 전자책 위에 필기하며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4만 건을 넘었으며, 가입자의 70% 이상이 전자책 콘텐츠를 다운받았다.VC들은 노팅이 학생들에게 필기 기능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태블릿 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 알츠하이머병 디지털 치료제 개발 ‘로완’로완은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 및 상용화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진행한 자체 임상에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투자사들은 로완의 기술력과 참여 의료진, 슈퍼브레인의 확장성 및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등록 절차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용품 및 헬스케어 ‘베르그앤릿지’베르그앤릿지는 하나벤처필드WM 조합 1호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벤처필드WM 조합 1호은 국내 금융회사의 PB(프라이빗뱅커)들이 중심이 된 조합이다. 투자규모는 비공개다.베르그앤릿지는 북유럽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하우스와 쿠션, 캐리어, 사료 보울 등 다양한 제품을 핀란드 및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 노동협회로부터 모든 제품에 ‘디자인 프롬 핀란드(Design From Finland, 디자인,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 등의 기준에 맞는 제품들에 제공하는 인증)’ 마크를 인증받았다. 투자사는 베르그앤릿지가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베르그앤릿지는 실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및 영국,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센서 관련 특허’ 3건 및 ‘보호자 개개인의 건강상태 및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가장 알맞은 반려동물의 종류를 추천 및 입양처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2022.02.05 I 김연지 기자
“언택트 채용 본격화”…올해도 HR테크 투자 열풍
  • [마켓인]“언택트 채용 본격화”…올해도 HR테크 투자 열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HR테크가 세계 투자 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R테크란 인적관리와 기술을 합친 용어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 인재채용과 인사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에 걸쳐 가파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은 HR테크 솔루션 도입으로 인사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업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HR테크 스타트업 투자 열풍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들어 HR테크 스타트업에 쏠린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금은 14억달러(약 1조6881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HR테크 스타트업에 쏠린 연간 투자금(123억달러)의 10%를 넘어선 수준이다.올해에는 벌써부터 여섯 건의 괄목할 만한 투자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기반의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사 페이핏(PayFit)은 제네럴아틀란틱과 액셀파트너스, BPI프랑스 등으로부터 2억8700만달러(약 3461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올해 HR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VC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페이핏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HR 플랫폼을 구축해왔으며, 현재는 유럽 전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대학 졸업생들을 타깃으로 한 커리어 플랫폼 ‘핸드쉐이크’도 지난 1월 베이스10파트너스와 CGV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라이트스피드 등으로부터 2억달러(약 2412억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로 핸드쉐이크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8091억원)를 훌쩍 뛰어넘게 됐다.이러한 HR테크 스타트업 투자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포착된다. 예컨대 HR플랫폼 기업 플렉스는 최근 그린옥스캐피탈과 DST글로벌파트너 등으로부터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플렉스는 근태관리와 급여정산, 전자계약, 전자결재 등 기업 인사관리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만 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초기 투자도 속속 이뤄진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는 지난달 채용 플랫폼 개발사 매직에꼴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매직에꼴은 개발자 채용을 위해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 수행방식으로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단기간에 검증하는 PBT(Project Based Testing)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짧은 인터뷰로 검증이 불가능한 개발자 역량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HR테크 스타트업을 향한 VC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HR테크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기존의 단순한 업무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전략과 성장에 맞춘 HR 경험을 쌓아나가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시장 또한 함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3 I 김연지 기자
"디지털로 알츠하이머 치료"…로완, 투자유치
  • [단독]"디지털로 알츠하이머 치료"…로완,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로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디지털치료제(Dtx) 개발사 ‘로완’이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국내에 공식 등록된 디지털치료제가 전무한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로완은 최근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나우IB, IBK기업은행, KD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사들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심각한 사회적 난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로완의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 및 상용화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다. 최성혜 인하대학교 신경과 교수 겸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 다수가 개발에 함께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앞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슈퍼브레인 임상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한 실험군에서는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측정검사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브레인을 활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상 연구 ‘우수’ 평가를 받은 이유다. 국내에서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노년층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에 있어) 주효했다”며 “노인 의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에이징(AGING)은 지난해 6월 로완의 임상 결과를 실었고, 현재 영국 UCL과 프랑스 바이오세레니티 등과 공동 임상 및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장성도 기대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등록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공식적인 디지털 치료제는 아니다. 디지털 치료제 인증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2020년 8월 내놓은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탐색 및 확증임상을 거쳐야 한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로완은 앞서 디지털 치료제 인증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기술력과 참여 의료진, 임상 결과 및 확장성 측면에서 VC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인지와 운동, 영양, 혈관 등 알츠하이머 예방에 필요한 필수 영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는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처음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2022.02.02 I 김연지 기자
 ‘설에만 건강하세요? 평소 라이프도’…시니어케어 투자 봇물
  • [마켓인] ‘설에만 건강하세요? 평소 라이프도’…시니어케어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인지능력 개선 콘텐츠를 담은 태블릿을 선물할 겁니다. 매년 홍삼만 선물했는데 색다른 시도를 좀 해볼까 합니다.” 매년 명절마다 홍삼과 자연산 송이버섯, 도라지정과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바리바리 싸들고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는 한 모씨. 올해는 실질적인 두뇌 활동을 돕는 콘텐츠를 태블릿에 잔뜩 담아 선물한다고 한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간병인 중개부터 인지능력 개선 콘텐츠 등 시니어를 타깃팅한 서비스를 속속 개발하면서 선물 목록이 다채로워지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케어 스타트업 등에 대한 국내외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인구 연평균 증가율이 평균 2.5%에서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시니어케어 투자는 해외에서 특히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최근 시니어케어 플랫폼 ‘어플레이스포맘’이 인사이트파트너스와 제네랄아틀란틱, 실버레이크 등으로부터 1억7500만달러(약 2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북미 최대의 시니어케어 플랫폼인 어플레이스포맘은 2만건 이상의 요양시설 및 간병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간호를 필요로 하는 시니어들과 간병인을 연결한다. 플랫폼 내에서 간병인 비용을 투명하게 지불할 수 있어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어플레이스포맘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인수·합병(M&A)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과거와 달리 100세 인생을 위해 주체적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플랫폼도 VC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시니어들의 하루 일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파파’는 지난해 11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와 TCG, 카난,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파파는 거동의 불편함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시니어들의 식사 준비, 가벼운 집안일, 병원 이동 등을 도울 ‘도우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파파는 특히 30여개에 달하는 시니어 보험 상품 등에 연계되면서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직 해외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OECD 38개국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2040년에는 국민 3명 중 1명이 시니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투자에 특히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간병인 중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지난해 11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 8월 1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케어네이션은 누적 투자금 23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간병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케어네이션은 정보의 비대칭과 오프라인 방식의 비효율적인 간병인 매칭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간병 문화를 만들면서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얿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해시드, 가디언펀드,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국가인증 요양보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케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방문요양센터의 수기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하이케어’와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을 운영 중이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시니어 계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14.2%에 불과했던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오는 2025년 20.3%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세계가 초고령 사회를 코 앞에 두게 된 가운데 시니어 수요를 미리 파악한 업체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30 I 김연지 기자
기존 산업을 더 똑똑하게…스마트 ICT 스타트업에 투자 와르르
  • [VC‘s Pick]기존 산업을 더 똑똑하게…스마트 ICT 스타트업에 투자 와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24일~28일)에는 기업용 솔루션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기존의 산업에 기술을 입혀 ‘더 똑똑한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솔루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진모빌리티는 하나-에버베스트 펀드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진모빌리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유치와 결제 서비스 기술을 연구하는 통합 구축 솔루션 IT 기술 및 택시 면허 740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투자사들은 진모빌리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IT 기술을 택시 업계에 잘 녹여 이상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진모빌리티는 이번 투자금을 아이엠택시 차량 증차 외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차량 라인업 확대, 기존 택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수도권 및 관광 지역 서비스 확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 안전 솔루션 ‘무스마’무스마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한국산업은행,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무스마는 건설현장 대표 자산인 중장비, 자재와 노동자 안전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IoT 기반 플랫폼 ‘엠카스’를 제공한다. 엠카스는 크레인과 이동형 중장비 충돌위험을 사각지대까지 모니터한다. 노동자 위치와 소속 정보를 파악해 위험지역에서 허가된 노동자가 올바르게 작업을 진행하는지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다. 자재 이동경로와 재고상황을 제공해 현장에서 원활한 자재공급을 돕는다.투자사들은 무스마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무스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대형 건설사에 연이어 제품을 공급 중이다. 무스마는 이번 투자로 분야별 인재 채용과 사물지능(AIoT) 기술 고도화,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용 구매 관리 솔루션 에어서플라이 운영사 ‘로랩스’로랩스가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스파크랩, 마크앤컴퍼니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에어서플라이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비품과 소모품 구매 업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구매 관리 솔루션’이다. 구매가 필요한 상품의 링크를 복사하여 고객 계정에 ‘붙여넣기’하면 자동으로 상품의 메타데이터를 복사해 고객의 상품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구매처의 상품 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해 구매 물품의 조건과 시기가 다른 사내 구성원들의 복잡한 의견을 쉽게 취합하고, 품의 과정과 결제, 비용정산에 필요한 데이터 역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에어서플라이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실제 에어서플라이는 약 1년 6개월 만에 거래액 기준 8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현재 약 400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로랩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낙후된 기업 구매 시장을 함께 혁신할 인재 채용과 기업의 다양한 구매 업무 유형을 자동화하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LB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신한금융그룹 SI 펀드 등으로부터 6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VC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에이블리가 패션과 뷰티, 라이트를 골고루 다루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에이블리는 투자받은 금액을 인공지능(AI) 취향 추천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와 동대문 패션 시장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지 데이터 엔진 스타트업 ‘스냅태그’스냅테그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티그리스인베스트, VIP자산운용 등으로부터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냅테크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기반의 데이터 생성 및 처리 엔진 ‘랩코드’를 개발한다.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을 미세하게 변환해 암호화 처리한 코드로 이미지에 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해당 이미지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스캔하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데이터 처리된 이미지에 들어간 코드는 사람 눈으로는 볼 수 없고 복제가 불가능하다.투자자들은 스냅태그가 보유한 기술력과 데이터 엔진으로서의 혁신성,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랩코드 엔진을 활용해 롯데GRS 등의 식음료 기업, 예스24와 콴다 등의 교육출판 기업, 포비즈코리아 등의 이커머스 기업, 나이스웨더 등의 유통기업, 댄싱웨일 등의 뷰티 브랜드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냅태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개발과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엔진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 신사업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휴공간 중개 ‘블루웨일컴퍼니’ 블루웨일컴퍼니는 어센도벤처스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웨일컴퍼니는 국내 최초의 유휴공간 중개 플랫폼 기업으로, 개인과 기업, 기관이 다양한 목적과 용도로 공간이 필요할 때 유휴공간 공유를 통해 빠르게 공간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블루웨일컴퍼니가 소상공인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봤다. 서울을 시작으로 수십개의 상점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심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블루웨일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휴공간 중개를 통한 물류 혁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송 수단이 아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심 유휴공간을 통한 물류 혁신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여성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벨라 운영사 ‘모션랩스’모션랩스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더인벤션랩으로부터 7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벨라는 전국 70여개 산부인과, 유방갑상선외과 등 여성전문의원과 제휴해 여성 사용자들이 전문의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0년 8월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약 4만건, 누적 상담 1만4000건을 달성했다.투자사들은 닥터벨라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여성 건강을 위한 사용자 심리 안정과 보안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성질환 의료 상담과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여성의 자기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모션랩스는 인재 채용과 전문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2.01.29 I 김연지 기자
 ‘선점해야 산다’…봇물터진 로봇 투자열풍
  • [마켓인] ‘선점해야 산다’…봇물터진 로봇 투자열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국내외 로봇 스타트업들이 함박웃음이다.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도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면서다. 해외에서는 이미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털(VC)들이 산업용 로봇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들에 발을 담근 상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재계 중심의 로보틱스 기술사 M&A 및 투자 사례가 돋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산업용 로봇 점찍은 스타트업에 투자 봇물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세계적으로 5억6000만달러(약 6706억원)의 VC 자금이 로봇공학 및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 지난해 해당 산업군의 총 투자액은 149억달러(약 17조8427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투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는 주 단위별로 의미 있는 투자 사례가 속속 나올 정도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곳은 독일 기반의 완델봇이다. 인사이트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틀란틱랩스, 넥스트46, 83노스 등의 투자사로부터 8400만달러(약 1006억원) 이상을 투자 받았다.완델봇은 각종 산업 시설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보다 쉽고 빠르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제조사별로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프로그래밍 장벽이 높은 상태지만, 완델봇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설비에 배치된 여러 제조사의 로봇 움직임을 통제한다.이 밖에도 미국의 ‘포믹’도 최근 코릴레이션 벤처, 로리머벤처, 이니셜라이즈캐피털 등으로부터 265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포믹은 고객사에 턴키 방식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를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 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韓서도 “로보틱스로 미래 산업 선점” 움직임 물씬우리나라도 로봇 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재활치료, 수술, 서빙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모습이다. 예컨대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운동 훈련 기구를 개발하는 ‘론픽’은 ES인베스터와 중소기업은행, 롯데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용자의 신체 균형과 근력 등을 측정해 알맞은 운동 강도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단과 KB여자농구팀, KT야구단, 부산대병원 등이 제품을 도입한 상태다.재계의 활발한 M&A 행보도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차원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품에 안은 것이다. 이 밖에 대형 M&A를 예고한 삼성전자의 물망에서도 로봇은 빠지지 않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 태스크포스를 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여기에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서 “제품뿐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과) 물류 산업과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이제는 의료와 서빙 등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 추세”라며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국내외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간은 해당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6 I 김연지 기자
 PwC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M&A 시장 활발 전망"
  • [마켓인] PwC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M&A 시장 활발 전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세계 인수·합병(M&A) 거래 건수와 거래 금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풍부한 대기 매물과 높은 시장 유동성, 디지털 및 첨단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PwC 홈페이지 갈무리)26일 삼일PwC는 ‘글로벌 M&A 산업별 트렌드 2022’를 통해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딜의 건수와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IPO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일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금액(5조 1000억달러)이 전년 대비 57% 증가하고 거래 건수(6만 2000건)는 24%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특히 2007년에 세워진 종전 최고치인 4조 20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기업들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자산 효율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사업부 매각이 2021년 M&A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올해에도 M&A 시장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PwC 측 입장이다. 기업 인수자와 사모펀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간 딜 경합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거래 배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지난해 실탄을 확보한 사모펀드가 M&A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봤다. PwC는 “사모펀드가 참여하는 딜의 건수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M&A 시장에서 거래 건수 기준으로 평균 25%의 비중을 차지하던 사모펀드는 작년에 그 비중이 40%로 늘어났다”고 했다.특히 대형 딜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금액 측면에서는 45%까지 증가, 지난 5년 평균 30%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PwC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사모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2조3000억달러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전년 말 대비 14%가 증가했다. 여기에 SPAC의 IPO(기업공개)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22년에도 SPAC이 M&A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그 여파가 시장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높은 변동성이 감지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M&A 시장에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에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유상수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기업들은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투자를 실시할 것”이라며 “M&A 참여자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거시경제적 난관이 M&A에 결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면서 M&A가 실질적으로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면밀한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26 I 김연지 기자
  • 폭식과 야식 즐길수록 복부 팽만, 복통 등 소화불량 증상 심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은 평소보다 활동량은 줄어들어도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간소화됐더라도 풍성하게 차려진 명절 음식은 배가 불러도 자꾸 손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폭식과 야식을 즐기다가 자칫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지 교수는 “복부 팽만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식, 폭식, 활동량 감소 등이 있으며 주로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평소보다 폭식과 야식에 노출되기 쉬운 명절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면 팽만감이 더 쉽게 생기므로 식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밤늦게 먹을수록 소화 운동기능 저하소화불량이란 주로 식후 포만감과 복부 팽만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등의 증상을 뜻한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어나면서 과식과 폭식 위험성이 높은데, 이때 위에서 음식을 분쇄하고 이동시키는 소화 운동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위산분비와 소화효소 분비의 변화도 생긴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거나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한 느낌, 체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식사량 증가뿐 아니라 음식 섭취 시간이 평소보다 불규칙하고, 자주 섭취하는 것, 잠자기 전 섭취하는 것 모두 생리적인 위 배출 기능을 낮춰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특히 늦은 밤 즐기는 야식은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휴를 보내면서 밤늦도록 TV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야식을 찾게 된다. 야식을 먹으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영향을 줘 숙면하지 못한다. 이는 소화 기능에도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김연지 교수는 “위장관 통증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의 뇌-장 신경계는 모두 연결돼있어 심리적 긴장감이 올라가면 위장의 통증 민감도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혹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일종의 명절증후군도 이러한 연관성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명절 연휴 중에도 평소 수면 시간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름진 음식, 소화불량 일으키는 주범소화불량을 주로 일으키는 음식은 고지방 음식, 매운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 과음, 유제품, 케이크, 밀가루 음식 등이 있다. 이 중 명절에 주로 먹는 전, 잡채 등 기름에 굽거나 조리한 음식을 소화 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 만성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80% 정도에서 기름진 음식을 섭취 후 팽만감,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차량 이동 시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과자류도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간식 섭취량을 줄이고, 차량 이동 시 스트레칭, 휴식하기, 껌 씹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수개월 이상 소화불량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평소 소화불량증을 수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일 가능성도 염두 하자. 단순한 소화불량 증상을 넘어, 기능성 위장장애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 명절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주로 상복부를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하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러한 기능성 소화불량은 전 국민 중 46%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만약 명절 연휴 동안 소화기 증상이 유독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연지 교수는 “소화불량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기질적 원인 및 기능성 증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 심해지는 소화불량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이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체중감소, 피로감, 빈혈 등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만성 질환자, 고령자일 경우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기저질환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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