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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나온 것 없나요?"…메타버스 투자 경쟁 ‘치열’
  • [마켓인]"지분 나온 것 없나요?"…메타버스 투자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다루는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지분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스북과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메타버스 시장에 뭉칫돈을 던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시계가 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이르면 2030년 1조4529억달러(약 173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부터 생명보험,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NFT 및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 얹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을 위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미리 손을 잡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자체 풀을 형성하기보다 지분 투자 또는 인수·합병(M&A) 형식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플랫폼 확장의 용이성 때문이다. 기술자를 따로 채용해 팀을 꾸리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에 비해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 또는 통인수가 플랫폼을 신속하게 확장하는 데에는 수월하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언리얼 엔진 기반의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업체 ‘버추얼플로우’와 포즈 추출 기술 기반의 애니메이팅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스크’ 등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네이버D2SF는 최근 ‘엔닷라이트’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함께 참여했다.엔닷라이트는 3D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고품질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 ‘엔닷캐드’를 서비스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콘텐츠 창작 수요가 높은 것에 반해 3D 콘텐츠 제작 장벽은 높은 상황이다. 네이버D2SF는 엔닷라이트가 제작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3D 콘텐츠 기술을 보유한 곳 외에도 메타버스와의 연결고리가 짙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도 국내외 기업들의 지분 투자 문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주로 자체 메인넷을 갖춘 곳에 문의가 빗발치는 모양새다. 메인넷은 기존에 존재하는 이더리움 등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종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셈이다.현재 국내 대기업과 논의 중인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 지분 매각과는 달리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매물로 먼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로 기업에서 구주매출 발생 여부 등을 먼저 문의해와 지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이러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사와 투자 논의를 마친 블록체인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국내에 NFT나 메타버스 기술을 구현하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아 지분 투자 및 인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며 “거래소처럼 투자만으로 당장의 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하지만, 미래 먹거리 선점 차원에서 기업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1.24 I 김연지 기자
가치로 규제혁신…혁신 플레이어들에 투자 봇물
  • [VC's Pick]가치로 규제혁신…혁신 플레이어들에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17일~21일)에는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부터 법률 서비스 대중화 플랫폼, 공유킥보드, 메타버스, 데이터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가치’를 내세워 규제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로앤컴퍼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기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로톡은 법률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VC들은 로톡이 법률 시장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로앤컴퍼니는 수십만 건의 판례와 법률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법률 리서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공유킥보드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올룰로는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다. 올룰로는 공유 킥보드 ‘킥고잉’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도심 내 중단거리 이동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사는 올룰로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킥고잉 운영으로 축적한 올룰로의 공유 모빌리티 노하우와 삼천리자전거의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AI 수술 플랫폼 ‘휴톰’AI 플랫폼 기업 휴톰은 IMM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나우IB,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휴톰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VC들은 휴톰이 수술 전부터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까지 전 단계에 걸쳐 환자 상태를 맞춤형으로 관리·점검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유일의 서지컬 데이터 AI 기업으로서 수술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론픽’론픽은 ES인베스터, 중소기업은행, 롯데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김기사랩 등으로부터 4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론픽은 로봇공학기술(로보틱스)을 바탕으로 운동 훈련 기구를 개발하는 곳으로, 이용자의 신체 균형과 근력 등을 측정해 알맞은 운동 강도를 추천한다.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단, KB여자농구팀, KT야구단, 부산대병원 등이 론픽의 제품을 도입해 쓰고 있다.투자사들은 론픽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론픽은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운동 목표별로 달성 보상 체계를 마련해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하듯 운동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웰트’웰트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웰트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올해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투자사는 웰트가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완성도와 글로벌 확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웰트는 이번 투자로 국내 허가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확장과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급여 선지급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워치’페이워치는 미국 벤처캐피털사 서드프라임을 비롯한 해외 투자사와 국내 스파크랩스, 원앤파트너스, CT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3억원 규모의 시드 펀딩을 완료했다. 페이워치는 은행사와 협력해 근로자에게 급여일 이전에 실시간으로 급여 지급을 돕는 국내 최초 선급여 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긱워커(아르바이트,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들의 경우, 급여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한 시간 만큼의 급여를 선지급 받을 수 있다. VC들은 시중 은행 대출이 어려워 고금리 현금서비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금융환경 문제점을 타파하려는 페이워치 취지에 공감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페이워치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금융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엔닷라이트’메타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3D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엔닷라이트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D2 스타트업 팩토리(네이버 D2SF)로부터 전략적 투자(시리즈A 이후 브릿지 라운드)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엔닷라이트는 유니티, 로블록스,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3D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엔닷캐드’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엔닷라이트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대기업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만큼, 메타버스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 넥스트유니콘 운영사 ‘하프스’하프스는 해시드와 동훈 인베스트먼트, 넥스트지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넥스트유니콘은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9000여개 스타트업 및 800여개의 투자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VC들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넥스트유니콘이 초기 스타트업들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하프스에 따르면 스타트업 뿐 아니라 국내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의 50% 이상이 넥스트유니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 메타버스 스타트업 ‘라이프페스타’라이프페스타는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프페스타는 지난 2018년 크래프톤에 인수된 이노스파크의 대표를 역임한 신재찬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일상의 게임화’를 목표로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과 가상의 행동 및 공간 경험이 상호 작용하는 메타버스를 개발 중이다.투자사들은 창업자의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수 인재들을 채용하고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그린랩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SK스퀘어, 스카이레이크 등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그린랩스는 농장 경영에 데이터를 접목한 서비스 솔루션 팜모닝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 재배 컨설팅을 제공하고 농장 환경 정밀제어를 통해 작물 생육관리를 돕는다. 투자사들은 그린랩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그린랩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가는 50만곳 이상이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4배 뛴 1000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SV인베스트먼트와 뮤렉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콘텐츠 IP 기반의 신생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사업 구성, 마케팅 전략 등을 지원하고 서로 이익을 공유한다. 콘텐츠 IP 기반 기업들은 콘텐츠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자금 조달은 물론, 높은 IP 접근성과 산업 네트워크, 콘텐츠 업계 타 관계사들과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2022.01.22 I 김연지 기자
KT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모집금액 4배 몰렸다
  • KT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모집금액 4배 몰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T가 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8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양호한 실적과 건실한 재무건전성,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투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 3년물 4700억원, 5년물 2700억원, 10년물 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2000억 모집액 기준 4.1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들어온 주문이 3200억원에 달한다. 최대 증액 한도인 4000억원을 채우더라도 낮은 금리에 발행이 가능하다. 이번 성공적 수요예측 배경에는 KT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신용등급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G 인프라 구축에 따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KT는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KT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6%, 총차입금의존도는 26.7% 수준이다.여기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KT에 신용등급 AAA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한 바 있다. AAA등급의 공고한 안정성과 양호한 실적 덕분에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 오버발행 기조에도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했다는 설명이다.한편 이번 KT 공모채는 오는 27일 발행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KT는 3년물로 조달한 자금으로 올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사채를 차환 및 운영자금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5년물, 10년물로는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2022.01.21 I 김연지 기자
"쇼핑하고 쇼핑당하고"…게임사, 메타버스로 M&A '핵인싸'
  • [마켓인]"쇼핑하고 쇼핑당하고"…게임사, 메타버스로 M&A '핵인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국내외 게임사들이 함박웃음이다. 그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동떨어져 있던 게임사들이 대형·중소형 할 것 없이 메타버스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쇼핑을 당하는 입장이 되면서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단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는 만큼, 메타버스와의 접목이 가장 적합한 분야로 꼽히는 게임 부문 회사들이 당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기의 딜”…MS, 메타버스 진출 본격화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게임 개발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약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캔디크러시’ 등을 출시한 세계적인 게임사로, 올해 주목해야 할 기술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지목하고 관련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1월 메타버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꼽은지 약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 수준에 매입했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난 14일 종가(65.39달러)에 45%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이는 그간 ‘세기의 딜’로 평가되던 엔비디아의 ARM 인수 규모(400억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M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텐센트와 소니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게임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MS가 기존 모바일과 PC, 콘솔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며 “(블리자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서도 ‘메타버스’만 붙으면 투자·인수 행렬우리나라에서도 메타버스 사업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인수 및 투자 행렬이 이어진다. 특히 게임사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메타버스 생태계에 빼놓을 수 없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관련 스타트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닦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최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최근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주식 38만8494주를 약 7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해당 인수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뿐 아니라 NFT 등 메타버스형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도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샌드박스(The Sandbox)’의 시리즈B 라운드와 부동산 가상거래 메타버스 기업 ‘업랜드(Upland)’ 시리즈A 라운드의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다.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한 지 불과 3개월 만의 행보다. 투자영역을 기존 게임 기술에서 보다 확대해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음에도 유독 게임 산업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가상의 세계에 접속해 재미를 느끼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선 게임사들이 NFT와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분 투자와 인수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과 친밀하지 않은 기존 인력을 활용하기에는 교육 및 시스템 정비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01.20 I 김연지 기자
조성우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한국 대표, 파트너 승진
  • [마켓인]조성우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한국 대표, 파트너 승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조성우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한국 대표가 파트너로 승진했다. 조성우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한국 대표./ 사진=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제공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19일 7명의 파트너와 9명의 프린서플(Principal) 파트너 승진자를 발표했다.이번에 파트너가 된 조 대표는 한국의 기관 고객 및 컨설턴트 관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과 사모펀드 프로그램 개발 및 모니터링 등을 긴밀히 지원해왔다. 조 대표 외에도 미들마켓 시장을 중심으로 한 레버리지 바이아웃과 성장자본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맷 오트리(Matt Autrey), 기업형 소프트웨어와 핀테크, 클라우드 인프라 및 소비자 기업에 대한 프라이머리 성장주 투자에 주력하는 브라이언 더들리, 레버리지 바이아웃과 성장주 공동투자를 담당하는 알렉스 케셀, 공동투자팀에 몸 담아온 마이크 테일러·벤 월워크, 북미 기관 고객 및 컨설턴트 관계 관리를 담당하는 스콧 화이트 등이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5월 ESG 및 책임투자 부문 디렉터에 선임된 요한 힐(Yohan Hill) 디렉터도 프린서플 파트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승진은 회사가 지난해 높은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아담스 스트리트는 지난해 ‘연금과 투자(Pensions & Investments)’로부터 4회 연속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고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한편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5개 대륙 3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사모펀드운용사로, 운용자산 규모는 490억달러 이상이다. 서울과 오스틴, 베이징, 보스턴, 시카고, 런던, 멘로파크, 뮌헨, 뉴욕, 싱가포르 및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2.01.19 I 김연지 기자
“VC 투자 155조원 육박”…무서운 속도로 美 추격하는 中
  • [마켓인]“VC 투자 155조원 육박”…무서운 속도로 美 추격하는 中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국 스타트업들이 세계 벤처캐피털(VC)로부터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함박웃음이다. 특히 그간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던 전자상거래보다는 중국이 지난 2014년부터 힘을 주기 시작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미·중 기술 패권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투자 부문에서도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어 관심이 고조된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 VC, 中 스타트업에 155조원 베팅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 한해 중국 스타트업 5300개 이상에 모인 VC 투자금은 15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연간 투자규모(약 103조원)보다 5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 중국 역사상 최고 투자금(약 137조원)이 모인 지난 2018년 수준을 대폭 웃돈 규모이기도 하다. 투자가 가장 많이 몰린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공학 등 딥테크 분야다. 총 141억달러가 모인 생명공학 분야는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막대한 자금이 쏠린 전자상거래 등 빅테크 분야는 대체적으로 잠잠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빅테크 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하면서 VC 투자금이 새로운 분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총 3298억달러가 모인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화두로 꼽힌 투자 분야는 금융 솔루션과 전자상거래,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은 기본이고, 여기에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NFT와 메타버스 등 혁신 기술 투자도 아낌없이 단행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비롯해 딥테크 힘주는 中…美 따라잡나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VC 투자 규모는 미국(약 3000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미국을 좇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속속 나온다. 다만 특정 기술에 대한 투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사례도 나왔다. 예컨대 중국이 눈독을 들여온 반도체 산업의 경우, 지난해 중국 관련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규모는 88억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3억달러(약 1조5500억원)가 모인 미국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WSJ 등 외신은 중국이 2014년부터 반도체 산업에 거액을 쏟아 부었음에도 성공 사례를 낳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경각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중국이 지난 2014년 5개년 경제계획을 통해 기초 기술 연구에 자원을 배분하겠다고 밝힌 이후 무서운 속도로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여 나가고 있는데다 관련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 베이징거래소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명문대에 반도체 단과대학을 만드는 등 파격적인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제조를 중국에서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왔고,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계획대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며 “중국이 특정 분야에 대한 육성책을 내놓으면 과감한 투자 및 연구·개발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 카리스마테라퓨틱스로 해외 바이오 투자 '방긋'
  • [마켓인] 아주IB투자, 카리스마테라퓨틱스로 해외 바이오 투자 '방긋'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운용자산(AUM) 2조 대열에 합류한 아주IB투자(027360)가 해외 바이오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지난 2020년 발굴한 카리스마테라퓨틱스가 최근 모더나와 CAR-M 세포치료기술 개발 계약을 맺고 상용화에 도전한다고 17일 밝혔다.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에 CAR 유전자를 적용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세포만 파괴해 암 특이적인 살상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카리스마는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세포치료제 기술 보유 기업으로, 난치성 암질환을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통상 세포치료제 기술이 갖는 한계점은 까다로운 생산 공정, 높은 비용, 어려운 고형종양 타깃 등으로 꼽힌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카리스마 테라퓨틱스는 대식세포가 암세포 존재 부위에서 선택적이고 효과적으로 식세포작용을 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를 유전물질로 삽입하는 기술의 어려움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았지만, 카리스마는 자체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높은 수준의 유전자 전달 효과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아주IB투자 측 설명이다. 카리스마는 실제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애브비와 머크를 비롯한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웰링턴, TPG, 에이전트 캐피털 등 미국 현지 바이오 전문 중대형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모더나는 카리스마와의 협약을 통해 모더나의 mRNA 지질 나노입자 전달기술을 카리스마의 대식세포 생물학 지식과 결합한 생체 내(in vivo) CAR-M이라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카리스마는 새로운 후보물질 발견 및 최적화를 담당하게 되며, 모더나는 임상개발 및 사업화를 이끌며 최대 12개의 후보물질을 지정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모더나는 카리스마에 4500만달러의 계약금에 더해 개발·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한다. 여기에 모더나는 카리스마에 3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이에 대해 “(모더나가) 총 8000만달러 이상을 카리스마에 베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한편 솔라스타벤처스는 현재까지 카리스마를 포함해 아팰리스파마슈티컬스와 씨어, 랠리바이오, 엑실리오 등 26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해왔다. 이 중 현재까지 17개사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아주IB투자는 이러한 해외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약 1억달러 규모의 해외전용펀드4호 결성을 추진 중이다. 결성을 완료할 경우, 해외전용펀드 운용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1.17 I 김연지 기자
 투자부터 렌탈까지...'소비자 경험' 서비스 투자 봇물
  • [VC‘s Pick] 투자부터 렌탈까지...'소비자 경험' 서비스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10일~14일)에는 혁신 투자 플랫폼부터 체험·렌탈 서비스, 가상현실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성장관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소비자 경험 혁신’을 내세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바이셀스탠다드는 시드와 프리A 등 두 개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적 52억원을 확보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BC카드 자회사 VP,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명품과 미술품, 부동산, 저작권 등 조각 투자를 지원하는 소액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플랫폼을 통해 희소한 현물자산 소유권을 조각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는 3월 현물자산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 아이템 등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체험·렌탈 서비스 ‘픽앤픽’ 운영사 어라운더블어라운더블은 더웰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어라운더블이 운영하는 픽앤픽은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신제품 구매 전 체험을 희망하거나 단기 대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 VC들은 단기 렌탈 시장이 중고거래 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픽앤픽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스타트업 제품이나 혁신 제품,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높은 고가의 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제조사의 고객 접점을 넓혀줄 것이라는 평가다.◇ 가상현실 콘서트 제작·유통 ‘어메이즈VR’어메이즈VR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GS 그룹의 벤처투자법인인 GS퓨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퀀텀벤쳐스코리아, ABC파트너스, 에버리치 그룹 등으로부터 총 18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VC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으로 VR과 관련 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어메이즈VR이 혁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선두 업체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봤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어메이즈BR에는 엔비디아 AI 엔지니어와 카니예 웨스트·카디비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일했던 감독 등이 합류했다. ◇ 이커머스 데이터 스타트업 ‘데이터라이즈’데이터라이즈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위벤처스,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라이즈는 지난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넘버웍스’ 공동 창업진이 재창업한 팀으로, 온라인 쇼핑몰 성장을 위한 ‘올인원 그로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이커머스 사이트를 정교하게 진단·분석해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자동화를 실현한 솔루션으로, 데이터 수집과 처리, 진단부터 마케팅 액션 및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VC들은 데이터라이즈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경험치를 높이 평가했다. 성숙기로 접어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그로스 솔루션 고도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데이터라이즈가 해당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 물류 데이터 관리 솔루션 ‘윌로그’윌로그는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시리즈A 2차 투자를 유치했다. 윌로그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로거(logger) 디바이스 OTQ(One Time QR-code)를 기반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처럼 물류 운송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저장된 물류 데이터를 관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VC들은 물류 관리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윌로그가 경쟁사들 대비 높은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할 선두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윌로그는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말 설립을 마친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북미시장 내 영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남성 메디컬 헬스케어 플랫폼 ‘썰즈’남성 전용 메디컬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썰즈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규모는 비공개다. 매쉬업엔젤스는 썰즈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 각국에서 SHD 관련 비대면 처방 및 안전성이 검증되고 있는 가운데 썰즈도 국내 의료 디지털화를 이끌어갈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현재 탈모와 성기능, 비만, 우울증 등 진료나 처방을 받는 것에 불편감을 느끼는 ‘SHD’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SHD 관련 비급여 의약품을 비대면으로 처방해주는 서비스로 처방약과 진료 시간을 웹·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진료부터 처방전 발급, 약 배송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장기유사체 전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산업은행과 아산사회복지재단, 동화약품, 원익투자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앤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엘비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등 다수 VC로부터 총 38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오가노이드와 침샘 오가노이드의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있고, 연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및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약물 평가 플랫폼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부스터스’부스터스는 S&S인베스트먼트와 베이스인베스먼트, 코리아오메가 투자금융, DS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VC와 유럽 및 북미의 파텍 파트너스와 텍톤 벤처스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부스터스는 자금력에 기반해 시중의 잠재력있는 브랜드를 여러 개 인수하고 크게 성장시켜 수익을 내는 업체다. 전자상거래업에서 주목받는 ‘직접소비자판매방식(D2C)’의 세일즈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멀티채널 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의 인플루언서 프로모션을 통해 타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킨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사업성은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한 마케팅, 재고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브랜드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번개장터는 신한금융그룹과 신세계 그룹의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8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번개장터는 1700만명의 누적 가입자(지난해 기준)와 1조7000억원의 연간 거래액을 자랑하는 서비스로, 최근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세컨핸드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 등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VC들은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객 중 MZ세대 비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고, 취향에 기반한 중고 상품 거래, 안전한 결제, 배송 등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 ‘코핀커뮤니케이션즈’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NPX프라이빗에쿼티, 예스이십사 주식회사,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6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캐릭터 디자인과 이모티콘, 웹툰 및 애니메이션 제작, 웹툰 플랫폼(코핀코믹스) 운영 등 신생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코핀커뮤니케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에 따른 성장세를 특히 긍정적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회사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다각화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22.01.15 I 김연지 기자
 '조건 협상' 머무는 아임닭 M&A…원매자 의지는 '활활'
  • [마켓인] '조건 협상' 머무는 아임닭 M&A…원매자 의지는 '활활'
  • [이데일리 김연지 김무연 기자]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대주주와 원매자 간의 매각 조건 조율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다. 경쟁사 ‘허닭’이 최근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에 매각된 가운데 와이즈유엑스글로벌도 희망 밸류를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매각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예비실사 후 2개월째…길어지는 조건 협상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원매자들과 매각 조건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예비실사를 실시한 만큼 이르면 10월 중순~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대주주와 원매자 간 희망가격 수준 및 매각 조건이 맞아떨어지지 못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숏리스트로 추려진 원매자들이 아임닭을 여전히 ‘매력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컨센서스가 맞아 떨어지는 대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지분 전량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교촌에프앤비와 에쓰푸드 등 사업 확장 의지가 뚜렷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아임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5억원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지난해 아임닭의 연간기준 매출이 2020년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경쟁사 1000억 밸류에 아임닭도 ‘속도’특히 아임닭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허닭이 최근 10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고 프레시지에 넘어간 만큼, 아임닭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 만큼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프레시지는 개그맨 허경환이 운영하는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허닭은 지난해 연결기준 약 700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한 곳으로,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인수로 프레시지는 허닭몰 회원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 온라인 판매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아임닭이 허닭 대비 탄탄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플랫폼 확장성이 용이한 만큼, 이르면 1000억원 이상의 밸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보는 눈치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조건이 아예 맞지 않았다면 딜이 이미 무산됐을 것”이라며 “원매자들의 의지가 강한 편이라 그런 분위기(딜 무산)는 풍기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IB업계 한 관계자는 “아임닭을 플랫폼으로 활용할 경우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무궁무진하기에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임닭 측이 부르는 매각가가 높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지만, 최근 허닭이 같은 수준의 밸류를 인정 받았기 때문에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1.13 I 김연지 기자
PBS 힘 싣는 NH증권, 1위 굳히기 돌입
  • [마켓인]PBS 힘 싣는 NH증권, 1위 굳히기 돌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리스키(risky)한 무주공산에서 누가 먼저 칼을 휘두를 것이냐의 문제였죠. 휘두르는 자는 시장을 장악하겠지만 리스크는 떠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안전하게 가되, 뒤처질 수 있으니까요.”(사진=NH투자증권)한 때 치열한 선점 경쟁이 펼쳐졌다가 무주공산으로 변해버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을 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PBS는 헤지펀드 지원 서비스로,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관련 시장에서 수탁 수요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지만, 공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PBS를 제공하는 증권사에 관리 책임을 강화하면서 증권사들이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NH투자증권(005940)은 PBS를 올해 주력 사업으로 꼽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 중 선두다. NH투자증권의 PBS 펀드순자산총액은 10조77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6.1%를 기록했다. KB증권(24.4%, 9조3982억원)과 삼성증권(23.6%, 9조1115억원), 미래에셋증권(12.4%, 4조7833억원), 한투증권(10.7%, 4조1237억원), 신한금융투자(2.7%, 1조540억원)은 그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이 그간 1위를 달리던 KB증권을 지난해 11월 제친 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사태로 무주공산이 된 PBS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수탁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는 PBS”라며 “NH투자증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을 PBS 본부장으로 선임할 정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임원 정기인사를 통해 기획조정실장부터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해온 임계현 상무를 PBS 본부장으로 선임했다.관련 업계에서는 타 증권사에서도 결국에는 NH투자증권의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펀드를 출시하려는 운용사가 늘어나면서 수탁 수요가 올라간데다 사모펀드 사태가 얼추 수그러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수개월간 혼조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사모펀드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이에 국내 증권사 몇몇은 수탁업 진출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2 I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 iOS 버전 출시
  • NH투자증권, 메타버스 플랫폼 iOS 버전 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메타버스 플랫폼 ‘NH투자증권 메타버스’ iOS 버전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11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안드로이드 베타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iOS 버전 출시와 함께 안드로이드 버전도 리뉴얼했다.(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 메타버스는 나무(NAMUH)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별도의 앱 설치와 메타버스 전용 아이디가 필요하다. 해당 서비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간 소통이 가능한 투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출시됐다. NH투자증권은 메타버스 iOS 앱 출시를 기념해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 본인의 아바타로 접속해 인증샷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한다. 미션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는 메타버스 접속 후 NH투자증권 본사 내 키오스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한편 NH투자증권은 구독형 멤버십 ‘나무 프리미엄’의 구독자 상승세에 힘입어 무료 구독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무 고객은 누구나 오는 3월 말까지 나무 프리미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모바일증권 나무 앱에서 나무프리미엄 메뉴를 클릭해 구독 신청을 하면 된다.
2022.01.11 I 김연지 기자
 “1위는 우리 것”…美 VC, 새해부터 공격적 투자 예고
  • [마켓인] “1위는 우리 것”…美 VC, 새해부터 공격적 투자 예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새해를 맞은 지 불과 10일 만에 미국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펀드를 무서운 속도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1위’ 타이틀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던 과거와 달리 미래기술을 다루는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은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경향이 짙지만, 경기 침체를 이겨낼 만한 미래 기술을 확보한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피치북 보고서 갈무리)◇ 초기부터 후속까지…유망 스타트업 베팅 시동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들은 올해 들어 128억달러(약 15조3686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15개를 조성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미국 VC들이 조성한 연간 벤처펀드 규모가 각각 164억달러(약 19조6668억원)와 177억달러(약 21조2258억원)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미국 VC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펀드 조성에 나선 곳은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로 꼽힌다. 이 회사는 바이오테크와 성장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최근 90억달러 규모의 펀드 세 개를 조성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 몸을 담은 초기 스타트업(시리즈A 이후 단계)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웹 3.0과 가상자산 등 신산업에 몸 담은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22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상장이 임박한 스타트업 투자를 목표로 한 후속 단계 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예컨대 기술 스타트업의 후속 단계 투자에 집중하는 스매쉬벤처스는 5억 달러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또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온 코슬라벤처스도 최근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보수적인 일부 투자사의 경우, 팬데믹으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기업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하자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美 VC들 “위기가 기회를…올해도 달린다” 미국 VC들은 코로나19 이후로 보다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국 VC들이 세계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3298억달러로, 세계 1위다. 이는 2020년 미국의 연간 투자 총액(1666억달러)을 2배 능가한 규모이기도 하다.괄목할 만한 것은 미국 VC들이 ‘무조건 안정적 투자’를 외치기 보다는 미래 기술을 다루는 신생 스타트업 투자도 서서히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면서 위험성이 짙다고 평가되던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 관련 부담감이 소폭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VC들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침체 위기로 주춤할 것 같은 일반 시장 외에 팬데믹이 불러온 새로운 질서에 맞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이러한 투자 동향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신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 폭 넓게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둘 정도로 지리적 제약 또한 두지 않고 있는 만큼, 최소 2025년까지는 관련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1.10 I 김연지 기자
오픈씨·로비후드…'투자금 블랙홀' 스타트업
  • [마켓인]오픈씨·로비후드…'투자금 블랙홀' 스타트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와 비즈니스 툴, 메타버스 등에 대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진 결과다. 9일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업체 크런치베이스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 스타트업에 쏟아진 VC 투자금은 총 6430억달러(약 77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350억달러를 기록한 지난 2020년 대비 92% 증가한 규모다. 대부분의 펀딩은 후속 단계 투자에서 이뤄졌다.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 규모도 지난 2020년 대비 1000억달러 가량 증가한 2100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미국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VC들이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3298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 수준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연간 투자 총액(1666억달러)을 2배 가량 능가한 수준이다. 아시아는 2020년 대비 50% 증가한 165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뒤를 이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떠오른 금융 솔루션과 전자상거래,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꼽혔다. 일례로 전 세계 NFT를 한데 모은 거래 시장 ‘오픈씨(OpenSea)’는 3억달러(약 359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만 해도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못 미쳤던 오픈씨의 기업가치는 무려 130억달러(약 15조5740억원)로 치솟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미국 온라인 증권 앱 로빈후드는 앤드리슨호로위츠와 세쿼이아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지난해 초 24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 이로써 로빈후드에 모인 투자금은 총 56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하게 됐다.일각에서는 이러한 VC들의 공격적 투자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신생 기업에 대한 VC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투자는 지난 15년간 일관성 있게 증가해왔기 때문에 올해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VC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9 I 김연지 기자
메타버스부터 디지털 수익증권까지…기술기반 서비스 주목
  • [VC's Pick]메타버스부터 디지털 수익증권까지…기술기반 서비스 주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3일~7일)에는 가상자산부터 메타버스, 디지털 수익증권, 공유 전동 킥보드, 패션 플랫폼 등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세계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관련 투자 행보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비즈니스 도구 개발 ‘프라이데이즈랩’프라이데이즈랩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6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수치와 추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AI 프라이데이’를 서비스한다. 카카오벤처스는 프라이데이즈랩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시 전문인력을 상시 투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과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설계 ‘에이모’에이모는 DS자산운용과 중소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S&S인베스트먼트,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벤처필트 등으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모는 AI 데이터 전문가가 학습 데이터 프로젝트 설계부터 최종 검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 학습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 제공 서비스 ‘GTaaS(Ground Truth as a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에이모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기반의 데이터 레이블링 기술 연구에 힘을 쏟아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의 데이터 확보와 가공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 AI 자율주행 ‘스프링클라우드’스프링클라우드는 인포뱅크와 만도,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차량 임시운행 허가 획득 후 대구시를 시작으로 세종시, 군산 및 서울과기대 등에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사업·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주력 서비스 분야인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와 풀스택 개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및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 운영사 ‘타임앤코’타임앤코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앤코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롱블랙은 세계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해 직장인들이 기획력을 키우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벤처스는 롱블랙이 구독자들의 지식 콘텐츠 경험을 다양화하면서 콘텐츠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봤다. 습관 형성 구독 서비스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매일 유용한 콘텐츠를 읽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타임앤코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롱블랙을 함께 성장시킬 인재 채용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K패션 디지털 플랫폼 ‘딜리셔스’딜리셔스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딜리셔스는 2013년 출시한 K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과 2020년 출시한 K패션 올인원 풀필먼트 ‘딜리버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VC들은 딜리셔스가 보유한 사업 역량과 비전에 크게 공감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도소매 사업자의 상품 거래 방식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는 평가다. 딜리셔스는 K패션의 본거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디지털화, 표준화를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펀블’펀블은 우리기술투자와 SK증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스퀘어앤컴퍼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펀블은 상업용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투자사들은 기관이나 전문투자업체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뿐 아니라 항공과 선박 등 타 대형 자산을 증권화하는 등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펀블은 이번 투자 유치로 인재 영입과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의 확대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비마이프렌즈’국내 최초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는 새한창업투자와 주식회사 GS, 드림어스컴퍼니 등으로부터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크리에이터와 팬의 직접 소통 및 공감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수익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 서비스 비스테이지(b.stage)를 개발했다. 투자사들은 비마이프렌즈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 혁신 가치 창출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공유 전동 킥보드 운영사 ‘매스아시아’퍼스널 모빌리티 스타트업 매스아시아는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롯데벤처스와 대덕벤처파트너스,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했고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매스아시아는 지난 2019년 전동 킥보드 서비스 ‘알파카’를 인수합병하며 2020년 기존 브랜드 ‘고고씽’에서 ‘알파카’로 리브랜딩했다. 투자사들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 속 매스아시아의 운영 효율화, 지역 파트너십 등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스아시아가 궁극적으로는 공유 킥보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용 XR 솔루션 ‘버넥트’버넥트는 스틱벤처스와 롯데벤처스, 한화,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버넥트는 현재 XR 다자간 원격 협업 솔루션과 실감형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LG화학, 삼성전자 등 39개 대기업 및 계열사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27개 공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버넥트가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 회사는 10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비롯해 107건의 지식재산권과 36건의 수상 실적, 나이스 기술신용평가(NICE TCB)에서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TI-2등급의 기술신용평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버넥트는 이번 투자로 산업용 XR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 인재 확보, 차별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페이코인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는 S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은 출시 2년 만에 전국 10만 가맹점 확대와 250만 사용자 확보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서비스다. SDB인베스트먼트는 다날핀테크의 확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간편 결제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NFT, 메타버스 등 가상자산 활용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지펙스’금융기관과 카드사, 항공사, 유통사 등에 흩어진 잔여 포인트의 활용성을 높이고 음식 할인, 문화 생활 등 소진 중심의 포인트를 투자 자산으로 바꿔주는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지펙스’는 미국 시마 캐피탈(Shima Capital)을 비롯한 VC들로부터 총 1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포인트를 가상자산으로 연결하는 지펙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펙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체 플랫폼 기술 고도화 및 제휴 기업 확대를 진행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01.08 I 김연지 기자
‘몸값’ 뛰는 가상자산 거래소…M&A 타깃 됐다
  • ‘몸값’ 뛰는 가상자산 거래소…M&A 타깃 됐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지분 투자 열풍이 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는 자본시장에서 부정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원화 거래가 막힌 중소형 거래소 지분을 일부 또는 100%를 사들이려는 수요까지 생겨날 정도다.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시장에 알음알음 매물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원화 거래가 막혔음에도 사업 제휴 가능성과 미래 가치 등을 이유로 이들 몸값이 나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사진=이미지투데이)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화 거래가 막힌 국내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알음알음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업계에서 거론되는 중소형 거래소만 해도 약 4곳 정도다. 원화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도 이들 거래소로부터 ‘텀싯(Term sheet, 계약의 주요 조건을 요약한 문서)은 받아보고 보자’는 기업들도 즐비하다. 거래소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향후 원화 거래가 뚫리면 거래소 몸값이 보다 오를 것이라고 보고는 ‘지금이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양새다.실제 이들 거래소가 원매자들에게 요구하는 몸값은 최소 1000억~3000억원 사이 수준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몸값은 터무니없이 높게 측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일부 기업들이 거래소 보유 지분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NFT와 메타버스 등 사업을 위해 거래소와 함께 협력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몸값이 덩달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거래량이 아예 없는 거래소도 최소 1000억원을 부르고 있다”며 “여기에 특정 거래소는 국내 기업들과 오랜 기간 제휴해왔다는 이유로 기업가치를 올려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 지분 뿐 아니라 중소형 거래소 지분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예컨대 큐로그룹의 큐로홀딩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진출 및 NFT 등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 개발 등을 위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와우팍스를 인수했다. 와우팍스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거래소로, 약 1만5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지금이 적기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비싸게 주면서까지 사들일 매물은 아니다”라며 “원화 거래가 가능했던 시기에도 일부 거래소들은 거래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원화 거래가 설령 뚫린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7 I 김연지 기자
 ‘올해도 세계는 ESG 홀릭’…M&A 가속화 예고
  • [마켓인] ‘올해도 세계는 ESG 홀릭’…M&A 가속화 예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세계적인 투자 테마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인수·합병(M&A) 열기가 올해 또 한 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지난 연말까지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처리 등 ESG 관련 기업에 대한 M&A가 줄줄이 이뤄졌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만큼, 관련 M&A가 늘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M&A 나날이 증가…ESG가 핵심 테마5일 몰타 기반의 회계법인 ‘그랜트쏜튼’이 해외 M&A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M&A에 있어 ESG는 핵심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간 M&A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SG가 그 증가세에 힘을 크게 보탤 것이라는 설명이다. ESG 관련 M&A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실제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에너지 공룡으로 통하는 로열더치쉘은 자회사 ‘쉘뉴에너지’를 통해 미국 태양광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한 ‘사비옹’ 지분 100%를 지난 연말 인수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태양광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추가적 M&A 등을 통해 2050년 안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유럽에서도 ESG 관련 M&A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컨대 체코의 엘레비온 그룹은 지난 연말 독일의 유기태양전지 대표 기업 벨렉트릭의 유럽 지사를 인수했다. 유기태양전지란 메로시아닌 등의 유기 재료를 사용한 태양전지로, 에너지 전환 효율 및 내열성이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엘레비온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M&A로 ESG 역량 강화우리나라에서도 관련 M&A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A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린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는 폐기물 소각기업 6곳에 이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인 삼강이엔티도 함께 인수했다. 기존 폐기물 처리뿐 아니라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해상풍력 발전시장도 선점하겠다는 포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재활용 등 신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는 고려아연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고려아연은 지난 연말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 ‘에퓨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에퓨런은 15년 이상 축적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곳으로, 고려아연이 목표하는 ‘100% 그린수소’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최근 스위스 기반의 에너지 저장 전문 회사 ‘에너지볼트’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은 산업적 특성에 따라 ESG 리스크를 파악하고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ESG 테마로 바꾸고 있다”며 “점차 넷제로를 선언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만큼, ESG 관련 M&A는 나날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김연지 기자
‘새 시대’ 준비 나선 한화...헬스·메타버스 투자 '착착'
  • [마켓인]‘새 시대’ 준비 나선 한화...헬스·메타버스 투자 '착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너도나도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확장해온 한화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후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온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투자를 위한 준비를 거듭해왔다. 각종 업계에서 “실탄을 확보한 곳 중 올해 가장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은 한화”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올 한해 한화그룹이 기업 체질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관심이 고조되는 배경이다. (사진=한화 홈페이지 갈무리)신규 투자를 향한 한화그룹의 의지는 올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도 엿보인다. 김 회장은 앞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과 같은 미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기존 주력 사업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한화그룹이 올해 가장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꼽힌다. 우선 한화그룹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수소와 친환경 에너지, 메타버스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회사는 전자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삼성전기의 통신모듈 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모듈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말까지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1월 중으로는 공모채 발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오는 1월 중순 수요예측을 거치고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A 실탄이 일부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이 밖에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또 다른 신사업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메타버스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성장 동력이 될 만한 분야의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자주 가져왔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생명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허가하면서 타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구현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보험 상품 연계에 대한 업계 연구가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한화생명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화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는 한화임팩트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곳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에서 사명을 따온 만큼, 최근 임팩트 투자 트렌드에 힘입어 관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화임팩트는 김동관 사장 진두지휘 아래 가스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하며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친환경에너지와 애그테크, 첨단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2022.01.04 I 김연지 기자
 MBK파트너스, 신발 섬유 1위 '동진섬유' 인수 완료
  • [마켓인] MBK파트너스, 신발 섬유 1위 '동진섬유' 인수 완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MBK파트너스가 동진·경진섬유 인수를 완료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동진섬유와 그 관계사인 경진섬유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지 한 달 반 만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기업가치는 7200억원으로 평가됐고, 거래 대금은 7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8년 설립된 동진섬유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 신발 원단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2021년 6월 말 기준 직전 12개월의 동진섬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780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5호 펀드의 국내 첫 번째 투자로 기록됐다. MBK파트너스는 연평균 10%에 가까운 세계 운동화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나이키·아디다스와 동진섬유와의 끈끈한 협력 관계, 합성가죽보다는 섬유가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에 지배적으로 사용되는 추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진섬유의 이광수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대표이사로서 동진섬유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중·일 3개국에서의 투자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경험, 기업들과의 관계 등을 갖춘 운용사가 도래하는 시기에 (MBK 파트너스는) 우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3 I 김연지 기자
MBK장학재단, 제15기 장학생 선발
  • MBK장학재단, 제15기 장학생 선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MBK 장학재단이 2022년도 대학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제 15 기 장학생을 모집한다. 해당 재단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7년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설립했다.(사진=MBK파트너스)별도의 선발 전형(銓衡)은 없다. 어려운 생활 및 학업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능력과 미래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는 우편 등기 발송 형태로, 1월 3일부터 12일까지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는 1월 18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면접심사는 1월 20일에서 22일 사이에 이뤄진다. 제 15 기 MBK장학재단 장학생 명단은 1월 25일 발표된다.장학금 혜택은 다양하다.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 시 학업 종료까지(의대·약대·한의대는 8학기 지원 후 심사를 거쳐 계속 지원 여부 결정)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 학기 20만원의 교재비와 함께 매 학기 ‘학업장려비’도 제공한다.장학금 지원에 별도 조건이나 기준이 없는 대신, 선발된 장학생들은 ‘Pay it forward(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환원한다)’라는 MBK 장학재단의 가치를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지난 15년 간 MBK 장학재단을 통해 155명의 수혜 학생들이 배출됐다. 장학생들은 회계사와 의사, 법조인, 교직원, 외교관, 공학박사, 국악인, 국립국악원 안무가, 영화촬영감독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김병주 MBK 장학재단 이사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 각 부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학생들이 온전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주역들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2.01.0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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