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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 할인판매로 어닝쇼크 전망…목표가↓-KTB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TB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거리두기 강화 및 비수기 할인판매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체질 개선 성과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15%(4만원) 하향 조정했다. KTB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분기 매출액 3566억원과 영업이익 168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14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다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배송이 KTB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손익 개선을 기대했지만, 거리두기 강화 및 비수기 할인판매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부문들의 체질개선 성과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패션 부문 매출액은 3분기 737억원, 영업적자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확대된 수준이다. 이마트 브랜드 역성장이 확대되면서 외형에 타격을 받고, 여성복 할인판매가 늘면서 손익도 악화됐다는 평가다. 온라인 믹스로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비수기로 제동이 걸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3분기 매출액 655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증가)과 영업적자 12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중심의 성장이 유효하지만, 오프라인 채널이 약세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도 반영되면서 부담이 늘었다고 봤다. 다만 해외 패션 부문의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3분기 이 부문에서만 매출액 1095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163% 증가한 규모다. 배 연구원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MZ 세대 중심으로 니치 명품 브랜드까지 선호도가 상승 중”이라며 “높은 정상가 판매율에 비춰 4개 분기 연속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화장품 부문은 전반적으로 밋밋한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수입 화장품에서는 호조를 기대할 수 있지만, 비디비치 등 국산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화장품 신사업 스위스퍼펙션은 3분기 티몰 플래그십과 주요 도시 5성급 호텔스파에 입점하고, 4분기에는 하이난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순조롭게 확장 중”이라며 “3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예상하지만, 규모 면에서 비디비치 타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 [마켓인]“ESG가 미래 M&A 동력”…폐기물 업체에 눈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가운데 관련 매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폐기물 처리업체다. SK에코플랜트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등 국내외 원매자들이 폐기물 업체 인수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관련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SG로 몸값 오른 폐기물 처리 업체, M&A 장 선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SG는 M&A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기업들의 ESG 투자 전환으로 세계 M&A 시장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르톨드 푸에스트 도이체방크 M&A 사업부 대표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업들은 ESG 투자를 준수하기 위해 자본을 재투자 및 재분배하고 있다”며 “ESG 경영 기조는 M&A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코로나19로 하루 전국 폐기물 발생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하루 전국 폐기물 발생량은 2016년 42만 9128톤에서 2019년 49만 7238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2019년에는 전년대비 하루 전국 폐기물 발생량이 11.5% 늘어나며 최근 6년 사이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아직 집계 전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으로 배달음식을 비롯한 배송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매각 조짐을 보이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다. EMK는 2010년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인수 이후 동종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사들이는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는 JP모건으로부터 EMK를 3900억원에 인수했고, 2018년 폐산·폐알칼리 등 액상 폐기물을 중화하는 에스티에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정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인 이엠케이울산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EMK의 매각가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주관사 선정 과정에 한창이며, 더욱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11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복수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하며 매각 작업에 돌입한 KG ETS에 대한 관심도 높다.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5% 수준을 기록할 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저레터에는 매각 대상인 집단에너지사업부와 신소재사업부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원매자들도 눈독…“착한 투자에 이익까지”매물로 거론되는 폐기물 처리 업체들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도 많은 상황이다. 폐기물 소각업은 당국의 신규 인허가가 까다로운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여기에 ESG 경영에 폐기물 처리 업체가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 폐기물 소각 관련 매물만 떴다 하면 대기업부터 사모펀드 운용사까지 관심을 쏟는 이유다.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에코플랜트다. 지난해 수처리·폐기물 처리 업체 EMC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1년 새 10곳의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는 등 관련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들어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충청환경에너지와 경기환경에너지, 경인환경에너지, 경북환경에너지, 클렌코,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그린환경기술 등이다. 최근에는 추가적인 친환경·신에너지 관련 M&A를 검토하기 위해 회사 주력 사업인 플랜트 사업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사모펀드사들과 손을 잡은 국내 일부 기업들은 SK에코플랜트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을 잡은 태영그룹은 인수전에 눈독을 들이는 원매자로 꼽힌다. 태영그룹과 KKR은 폐기물 업체 ESG와 ESG청원, 수처리업체 TSK코퍼레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KG ETS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 E&F PE와 손잡은 IS동서도 폐기물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원매자로 떠오르고 있다. IS동서는 폐기물 업체로 코스닥에 상장한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ESG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인식되는 분위기”라며 “폐기물 처리 업체가 ESG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매물에 대한 업계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정KPMG “우수한 고객 경험, 지속가능 비즈니스 핵심 요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코로나19로 소비자 행태 변화에 따라 고객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수한 고객 경험 평가를 받은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이 하위 50개 기업에 비해 매출이 5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삼정KPMG는 7일 발간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 고객 경험: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고객경험’ 창출이 지속 가능한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정KPMG)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이란 기업이 제공하는 고객 접점을 통해 고객이 서비스를 구매하는 모든 과정에서 기업과 상호작용하며 겪는 경험을 의미한다. KPMG 글로벌이 조사한 1400개 금융·비금융 글로벌 기업 중 고객 경험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위 50개 기업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하위 50개 기업보다 매출은 약 54%, 세전영업이익(EBITDA)은 무려 202%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객이 기업과 겪는 모든 상호작용의 결과가 기업 브랜드 및 서비스에 대한 정서·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이나 경험이 신선하고, 흥미롭고, 원활할수록 고객은 기업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특히 금융서비스 구매 시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던 기업 브랜드·시장 점유율 등과 같은 전통적 요소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우수한 고객 경험이 금융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고객 경험 강화가 필요한 이유로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치와 변화된 소비 행태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부상에 따른 위협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가 촉발할 고객 접점 경쟁 심화를 꼽았다.국내 금융산업 내 고객 경험 강화 움직임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 측은 “지급결제 부문은 결제 인증 수단의 다양화, 서비스 영역 확대, 결제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서비스 이용을 위한 시간·장소에 대한 제약이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던 환전 및 해외송금은 항공사를 통한 환전 서비스, 무인환전기를 이용한 환전 및 해외송금 서비스 등 거래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있고, 대출·신용정보의 경우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의 비대칭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희정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고객 경험 강화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며 “고객의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전 채널에 걸쳐 일관된 옴니채널 경험 및 금융 팬슈머 전략, 초개인화 서비스, 고객 케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의 경우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외부 평가,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서비스 가치와 혜택에 대한 고객 체감도를 극대화해 이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양한 상품 개발뿐 아니라 고객 경험 혁신을 이끄는 신기술에 집중해야 하며, 고객 중심적인 기업 문화와 애자일(Agile)한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