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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MG, 향후 3년간 ESG 솔루션 개발에 15억달러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향후 3년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15억달러(약 1조7805억원)를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KPMG ESG 전략은 지난 1월 발표한 ‘임팩트 플랜(Our Impact Plan)’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ESG 인력 양성과 데이터 활용, 신기술 개발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PMG는 “ESG를 조직 및 클라이언트 솔루션에 통합해 측정 가능한 변화를 지원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미주지역에 3개의 ‘ESG 허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탈탄소화 및 탄소중립(Net Zero) 약속 이행을 지원하고, 고객이 ESG 의제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기후 변화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식별할 수 있는 디지털 툴 ‘Climate IQ’를 포함해 기술 및 인력 확대에도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체 감사 워크플로우 기술을 개발해 엄격한 ESG 인증을 제공한다는 목표다.전 세계 KPMG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도 실시한다. 세계적인 학술 기관인 영국 캠브리지대 저지 경영대학원 및 미국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과 학습 프레임워크, 솔루션 개발을 포함한 ESG 기술 구축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지중해 동부,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ESG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KPMG 이머징마켓 엑셀레이터(KPMG Emerging Markets Accelerators)’도 시행한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세계는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ESG 어젠다를 두고 있는 이유”라며 “KPMG는 지구와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스타애널]최보영 교보證 연구원 ‘켐트로스’로 주간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이 지난주(9월 28~29일)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원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켐트로스(220260)를 분석한 보고서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5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중 최보영 연구원이 26.7%로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을 기록했다.최 연구원은 지난 28일 ‘배터리 화재방지 해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켐트로스를 분석했다. 그는 열폭주로 인한 배터리 화재를 막아주는 첨가제 성장을 전망하며 “첨가제는 2차전지 전해액의 구성재료로 3.6%의 낮은 구성비율에 비해 원가는 26%를 차지하는 만큼, 전해액 기술을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켐트로스 첨가제는 2012년 이후부터 국내외 고객사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주요하게 탑재돼 업계에서 선두적으로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인정받았고, 충전용량과 과충전 방지, 난연성,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등을 개선해 수요처 스펙에 맞는 제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켐트로스의 주력이 될 첨가제는 배터리 충방전시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2차전지 산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를 막는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터리셀 업체의 필요성과 부합해 향후 큰 폭의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내렸다.주간 수익률 2위는 LX인터내셔널(001120)을 다룬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 발간 후 수익률은 19.1%다. 그는 3분기 물류 사업 초강세와 자원가격 급등으로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물류사업이 성수기 효과 및 운임 초강세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지속할 것”이라며 “에너지·팜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석탄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사업 이익 증가, 팜가격 강세로 이익 증가가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에는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강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X의 주요 자회사로 계열 분리 이후 강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신설지주 내 시너지 추진,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 강화, 주주가치 제고 강화를 통해 석탄사업 비중을 줄여갈 것”이라며 “물류사업 초강세 지속,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021년과 2022년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각각 5354억원(전년비 235% 증가)과 4513억원(전년비 16% 감소)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 밖에 리메드(302550)와 엔피(291230)를 분석한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14.3%)과 한국가스공사(036460)를 분석한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13.9%) 등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 1위에는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 분석으로 수익률 12.5%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 2위는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3위는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각각 차지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리메드와 엔피를 다뤘고, 당일 수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김광진 연구원이 분석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1.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현대중공업(329180)을 분석해 당일 수익률 8.8%를 기록했다. 10월 1주차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35명이 보고서 총 293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 [마켓인]가우디오랩 "VC들, 산전수전 경험을 자산으로 봤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딱 세 발만 앞으로 가는 거야! 저쪽을 넘어뜨려야 해! 하나, 둘, 셋!”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이다. 수백 명이 모여 너무나도 친근한 어린시절 게임에 목숨을 건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일 여기에 마치 시청자가 현장에 있는듯한 음향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넷플릭스를 비롯한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알음알음 찾는 국내 스타트업이 하나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AI 공간음향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이다. 공간음향이란 사용자의 움직임 또는 기기의 특성 등을 파악해 음향의 위치를 조절하는 기술로, 사용자에게 입체적인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우디오랩은 가상세계에서도 실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음향 기술인 BTRS와 바이노럴 렌더링 기술 등을 개발했다.최근 가우디오랩은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었다. 아직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규모’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데일리가 강남구 가우디오랩 사무실에 찾아가 오현오 대표를 만난 이유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사업 피보팅으로 열린 기회 ‘덥썩’오 대표는 지난 5년간 단 하루도 휘청이지 않은 적이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실제 가우디오랩은 애초 가상현실(VR)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VR 관련 음향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창업 직후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음향 관련 특허만 70건에 육박하게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회사는 이 기세를 이어 VR계의 ‘돌비(Dolby, 1965년 레이 돌비에 의해 설립된 음향 전문 브랜드)’가 되고자 2016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드림웍스와 MOU를 맺는 등 사업이 척척 진행되는 듯했지만, 상황은 2017년 페이스북의 VR 기기 ‘오큘러스’가 미국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반전됐다. 2017년 상반기 적어도 100만대 이상의 오큘러스가 판매될 것이라는 월가 전망과 달리 당시 오큘러스는 10만대뿐이 팔리지 않았다. 오 대표는 “VR 1차 붐이 순식간에 사그라지면서 가우디오랩의 주요 고객이던 드림웍스와 디즈니 등이 시장을 빠져 나갔다”며 “하지만 포기보다는 그간 갈고 닦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기 시작했고, 사업 타깃을 VR에서 OTT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TV방송은 청력 보호 차원에서 일정한 소리를 내도록 하는 ‘음량 기준값’이 존재하지만, OTT나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에는 이러한 기준값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도적이면 시장 붐 꺼져도 전진 가능”전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OTT를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 특성에 맞는 음향 기술을 구현해내면서 소리 크기나 품질이 다른 영상이 주어지더라도 균일한 품질의 음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OTT 업체들이 가우디오랩에 의견을 공유하고 사업 제휴를 건넨 배경이다. 가우디오랩은 자사 음향기술을 네이버TV와 SK텔레콤 플로, NHN 벅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해외 서비스사와는 꾸준히 상호 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류 중이다. 오현오 대표는 “산전수전 겪고 보니 모든 경험이 회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자산이 됐다”며 “VC들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서 ‘버티는 힘에서 비롯된 기술력과 경험’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현장감 있는 소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우디오랩은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코로나19로 가상공간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메타버스가 부상했다”며 “그간 쌓은 음향 기술로 현실과 비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에서 사용자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쯤 사업 딜 성사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