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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블월렛, 글로벌 톱티어 VC서 투자 유치
  • [VC’s Pick] 트래블월렛, 글로벌 톱티어 VC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7일~21일)에는 시스템 반도체와 웹툰,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운용자산(AUM) 기준 세계 6위에 빛나는 글로벌 탑티어 VC가 한국의 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최초로 투자하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탑티어 VC 픽 ‘트래블월렛’지불결제 전문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은 글로벌 탑티어 벤처캐피탈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스피드는 35조 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VC로, 2024년 AUM 기준 전 세계 순위 6위의 초대형 투자사다. 이번 투자는 라이트스피드 사상 최초의 한국 기업 투자다.트래블월렛은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회사의 B2C 선불카드인 ‘트래블페이’는 전 세계 46개 통화에 대한 실시간 환전 및 결제를 지원한다. 라이트스피드는 트래블월렛의 클라우드 기반 지불결제 IT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의 클라우드 기술이 주목받으며 많은 IT컨퍼런스에서 트래블월렛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고, 이를 접한 라이트스피드가 트래블월렛에 먼저 연락하면서 투자가 진행됐다는 후문이다.여기에 트래블월렛 서비스의 성장성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트래블페이의 해외 거래액은 2조 1164억원에 달해 주요 국내은행과 카드사를 제치고 개인 고객 해외 거래액 1위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유니컨’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유니컨은 두산인베스트먼트와 한화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컨은 기존 도체 기반의 커넥터·케이블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송 솔루션을 개발하는 무선통신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현재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기술과 전자기파 관련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신호 품질로 10Gbps 이상의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유니컨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유니컨은 로봇팔, 가전제품,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고속의 신호를 전송함에 있어 기존 전송 선로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전기적, 운용적 문제를 해결하며 고객사와 PoC(실증사업)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고 일부 고객으로부터는 양산 공급을 요청 받았다.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유니컨은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 공급과 제품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2B 웹툰 및 웹소설 솔루션 ‘구루컴퍼니’웹툰·웹소설 솔루션 스타트업 구루컴퍼니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땡스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구루컴퍼니는 올인원 굿즈 솔루션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이커머스 솔루션 ‘구루랑’을 토대로 IP 홀더의 니즈에 맞춰 굿즈를 기획, 제작, 유통하고 연계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 넥슨코리아, 펄어비스, 블리자드코리아, LG전자 등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23년까지 누적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투자사들은 구루컴퍼니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구루컴퍼니는 기업이 운영 중인 앱이나 웹사이트에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임베드하는 솔루션 ‘보물섬’을 통해 낮은 유저 인게이지먼트로 고민하는 앱/웹서비스 운영사를 돕고 있다. 보물섬 연동만으로 유저들에게 웹툰, 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저 방문 빈도, 체류시간, 매출 지표를 개선하는 만큼,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구루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웹툰·웹소설 솔루션 ‘보물섬’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4.06.22 I 김연지 기자
"저평가된 하나투어"…원매자들, 공개매수 카드 '만지작'
  • [마켓인]"저평가된 하나투어"…원매자들, 공개매수 카드 '만지작'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039130)에 대한 글로벌 원매자들 관심이 뜨겁다. 실질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일부는 ‘공개매수-상장폐지’ 카드까지 꺼내 들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굵직굵직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하나투어 경영권을 노리는 가운데 관련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고조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를 노리는 잠재적 원매자들이 공개매수-상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공개매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과 함께 일반 주주(불특정다수인)의 주식을 특정 매수조건에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주체는 최대주주 지위를 견고히 가져가는 동시에 ‘새 주인’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국내외 운용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대주주의 주식을 대거 확보해 분위기를 끌어온 뒤 일반주주에게 힘을 보태달란 의미로 공개매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이는 경영권 인수 과정에 있어 명분과 실리를 똑똑히 챙길 수 있는 전략으로 통해 당분간 M&A 시장을 하드캐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하나투어의 잠재적 원매자들이 공개매수-상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으로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 ▲압도적인 국내 시장점유율 ▲재무성과 ▲디지털 전환을 필두로 한 국내 아웃바운드 시장 공략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배경은 하나투어의 기업가치가 여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야놀자와 모두투어 등 여타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만 보더라도 11%대를 기록한 곳은 하나투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지위와 재무성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미래 전망 등을 모두 따져볼 때 경쟁사 대비 (밸류를)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잠재적 원매자들이 매각 절차를 개시하기도 전에 물밑 협상에 나서온 것으로 보인다”며 “쉽게 말해 실질 가치 대비 주가가 따라가 주지 못해 원매자들 사이에서 최대주주 지분 외에 공개매수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216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1.8%)을 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7.2%), 야놀자는 149억원(영업이익률 7.7%), 노랑풍선은 40억원(영업이익률 10.4%), 참좋은여행은 12억원(영업이익률 5.2%)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잠재적 원매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매각전이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실적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입장에선 매각을 서둘러 진행할 이유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IMM PE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수의 매각 문의가 들어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준비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며 “이 외의 진행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하나투어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가시화한 상태다. 매각 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지분 16.68%와 창업자 및 관계자 보유 지분 11% 등 약 27.7%다.
2024.06.19 I 김연지 기자
1인가구 증가 속 '고피자' 태국 재벌그룹서 투자 유치
  • [VC’s Pick]1인가구 증가 속 '고피자' 태국 재벌그룹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10일~14일)에는 이커머스와 푸드테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인 피자 전문 기업으로 시작한 고피자가 태국의 한 그룹사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인 피자 전문 ‘고피자’국내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는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1000만달러(한화 약 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고피자의 누적 투자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태국 재계 1위의 재벌 기업인 CP그룹은 세계 최대의 새우 생산 기업이자, 세계 3위의 가금류 생산 기업으로 현재는 유통, 통신, 금융, 제약, 부동산 등까지 확장한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CP ALL 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로터스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태국 내 고피자의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CP ALL은 고피자의 제품력과 기술력에 기반한 동남아 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7개국에서 450여개 매장을 돌파한 고피자는 국내 법인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고, GS25에 연말까지 1000여개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등 본격적인 CP그룹과의 협업에 앞서 단단한 체력도 확보하였다. 세계적인 대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외식 기업의 방정식을 풀어간다는 전략이다.고피자는 CP그룹의 계열사들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업 논의를 마치고 태국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태국 1호점을 오픈한 고피자는 1호점 ‘수쿰빗 50점’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올해 4월 태국 2호점인 ‘코스모 바자르점’을 오픈했다. ◇ 물류로봇 솔루션 ‘플로틱’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은 캡스톤파트너스와 퀀텀벤처스코리아, 블루포인트, BNK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브릿지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0억 원에 다다른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Floware)’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다. 플로웨어는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출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피킹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돕는 로봇 솔루션이다. 최소한의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약 6주 내에 센터 시스템 연동부터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고,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3.5배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플로틱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플로틱은 2023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국내 로봇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플로틱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물류 환경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발현시킬 수 있는 현장 특화 솔루션을 만들고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매 의도에 맞게 상품 추천 ‘와들’구매 전환을 만드는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이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와들은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하고 있다. 젠투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상세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상품 탐색 단계에서이탈을 낮추고 결제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고객과 대화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찾기도 한다.투자사들은 와들의 기술력과 팀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고관여 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압도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한데다 모바일 시대 이후 새 기점이 열리고 있는 현재,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팀이 될 것이란 기대다.투자 유치 이후 와들은 기업과 고객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이커머스에서 나아가 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 버티컬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2024.06.15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넥스틸 성공적 회수
  • [마켓인]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넥스틸 성공적 회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넥스틸에 대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며 총 45%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6월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를 통해 넥스틸에 465억원(CB 279억원, RCPS 186억원)을 투자했고, 투자 집행 3년 만인 최근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투자금 회수는 전환사채(CB) 상환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 등을 통해 진행됐다. 양사는 특히 2023년 IPO를 진행하며 보유하고 있던 잔여주식의 절반을 구주매출로 회수하기도 했는데, 넥스틸의 상장 당시 공모가가 투자 단가 대비 3.7배에 달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는 6월내 해산될 예정이다.넥스틸은 북미 셰일가스 생산용 유정관 및 송유관 분야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종합 강관업체다.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미국의 한국산 유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판정 후 불합리한 고율 관세 부과가 지속되던 시기부터 넥스틸에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관세환급 판정 등 정책 분위기가 반전되던 시점인 2021년 투자를 결정했고, 넥스틸은 그 직후 급격한 실적 증가세를 그렸다. 넥스틸의 기업가치 증대를 지원한 아주IB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IPO전략 수립과 풍력사업 확장에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주IB투자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로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야놀자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4.06.12 I 김연지 기자
日 자본시장 초고속 성공…‘이것’ 바꾸니 살아났다
  • 日 자본시장 초고속 성공…‘이것’ 바꾸니 살아났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난 2022년 일본 주식시장 내 그로스(우리나라 코넥스격) 부문에 상장된 버추얼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애니칼러’. 탄탄한 실적을 내온 이 회사는 상장 1년 만에 우리나라 코스피격인 프라임 시장에 이전상장을 마친다. 우리나라로 치면 1년 만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을 건너뛰고 코스피로 승격한 셈이다. 이 회사에 일찍이 베팅한 투자사들은 회사의 초고속 성장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일본의 그로스 시장을 벤치마킹해 국내 코넥스 시장도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창업가 풀이 훨씬 넓고, 초기임에도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이 많아 일본과 같이 성장 발판만 마련된다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본처럼 성장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속속 이뤄지면 초기 투자사들의 엑시트(자금 회수)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투자 선순환 고리도 마련된다는 설명도 덧붙는다.일본은 지난 2022년 4월 상장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 아래 주식시장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세 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상장기업 유지 기준을 강화했다. 프라임 시장에는 시가총액 100억엔 이상의 대기업 등이 올라가는 한편, 스탠다드에는 시가총액 10억엔 이상의 중견기업이, 그로스에는 시가총액 5억엔 이상의 중소 및 벤처기업이 상장하는 식이다. 분류상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코넥스로 통하는 일본의 그로스 시장이다. 이 시장은 일본 자본시장의 디딤돌 역할을 자처하며 예비 유니콘을 제대로 키워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로스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 중 사업실적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통상 시리즈 A와 B 단계에 해당하는 기업이 그로스 시장에 상장한다.일본의 그로스 시장이 우리나라 코넥스와 특히 다른 점은 그로스가 스탠다드 시장뿐 아니라 프라임 시장으로 퀀텀점프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이 코스닥을 건너뛰고 코스피로 한번에 승격할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장에 진입만 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에도 이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투자사 한 대표는 “코넥스는 유동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 되지 못하지만, 그 어느 국가보다도 코넥스의 역할이 절실한 곳이 한국이다”라며 “창업가 수도 많고,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스타트업들은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그로스 시장에 빠르게 상장해 몸집을 키워간다”며 “현지 투자사들도 이에 주판알을 튕기지 않고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하면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6.11 I 김연지 기자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코넥스 키워야 유니콘 나온다"…투자 선순환 고리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투자조합을 만들어도 출구(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없으니…선순환이 사실상 어렵죠.”국내 초기 투자 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이외의 마땅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채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금 회수 기회를 넓혀 또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동력을 마련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코넥스 시장을 살리는 게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막힌 순환고리…시장 체계화 필수적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터를 사이에서 유명무실해진 코넥스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의 우수한 중소·벤처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이다.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용이해 ‘프리-코스닥’ 시장으로도 불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잃으면서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상황이 이렇자 AC들도 해당 시장을 엑시트 창구로 좀처럼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AC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최소 5년~10년 뒤에 IPO·구주매각·동종업계 M&A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AC들이 엑시트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AC들이 시드 혹은 프리A 단계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상당수가 (AC의) 펀드 만기 기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경우가 극소수인데다, 국내 스타트업 M&A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터라 현실적인 엑시트 옵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AC들이 운용자산(AUM) 규모가 큰 벤처캐피탈(VC)에게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마련인데, 요즘과 같이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AC 한 대표는 “요즘 같이 장이 안 좋을 때엔 구주매각 시 VC들이 할인율을 40%에서 50%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며 “이에 펀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AC들은 눈물을 머금고 그 할인율을 받아 들이거나 펀드 만기 연장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투자해도 막상 자금을 회수할 출구가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비상장기업에 대한 엑시트가 원활하지 못하자 새로운 시장이 대안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제대로된 제도나 규제를 갖추고 있지 않아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AC 한 대표는 “코넥스를 활성화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비상장주식거래소와 STO 거래소 등 다른 형태의 거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만큼 기존 시장에서 회수가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 생기는 시장에 대해 어떻게 규제할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공시 의무가 있는 코넥스 시장의 체계를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넥스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만 활성화해도 국내에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활성화시 코넥스는 유니콘 산실된다”좀비 기업을 걸러내고 유동성을 끌어와 코넥스의 독립성을 강화할 경우 코넥스가 유니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일본 사례를 빗대어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코넥스격인 그로스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뛰어논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식시장이 잘 형성돼 있다”며 “그로스 시장에 입성해 거버넌스를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매출을 늘려온 몇몇 기업들은 스탠다드와 프라임, 즉 우리나라 코스닥과 코스피격으로 이전상장하며 몸집을 불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시장을 체계화하고 좀비 기업 관리에 나선다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기업을 육성할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생태계 선순환 시 투자사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만 수 있다. 한 AC 대표는 “코넥스를 활용해 빠르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그 수익을 토대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할 동력을 얻게 된다”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것과 관련해 “코넥스를 바라보는 대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의지의 문제”라며 “우리나라는 베팅에 익숙한 민족으로, (국가에서) 활성화 의지만 보인다면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실정에 한국 AC협회와 초기투자협회는 최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로 통합 출범하면서 코넥스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전화성 AC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AC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부처 등에 코넥스 활성화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연지 기자
‘초기 스타트업 희망 어디로’…고사 위기 처한 코넥스
  • ‘초기 스타트업 희망 어디로’…고사 위기 처한 코넥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올해 신규 상장사 1곳’창업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증권시장 코넥스(KONEX)의 이야기다. 2013년 7월 개설된 이후 11주년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신규 상장사 씨가 마르고 유동성도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외면받고 있다. 코넥스시장을 자금회수 창구로 활용했던 엑셀러레이터(AC)도 울상이다. 자금회수가 수월해야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키우는 선순환이 이뤄지는데 이 고리가 막혔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해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보다는 벤처캐피탈(VC)와 같은 투자사로부터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쪽을 택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코넥스 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기 떄문이다. 코넥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사는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맥주 단 한 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곳이 상장했으나 올들어서는 세븐브로이맥주 이후로는 전무하다. 초창기 코넥스는 2013년 7월 1일 개장날에 맞춰 총 21개 기업이 상장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대가 컸던 탓이다. 당시 상장 기업의 업종도 데이터베이스 제공, 바이오, 온라인 교육학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등 다양했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 역시 코넥스 상장사로 거듭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자 코넥스 입성을 노리기도 했다.출발은 좋았으나 개설 1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존폐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기업 관심이 저조하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는 2016년 50개로까지 늘었으나 2021년에는 7개로 줄었고, 지난해 에도 14개에 불과했다. 코넥스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인 ‘코스닥 이전상장’도 지지부진한데다 정부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예산도 전액 삭감되면서 코넥스 시장에 발을 들일 유인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예 인지도 자체가 없어서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보통 시리즈 A 단계부터 주관사 선정을 하고 상장을 알아보곤 하는데 코넥스에 대한 안내는 없다”며 “상장을 준비하는 초기 기업에게 아예 고려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AC들은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AC 관계자는 “코넥스를 활용하면 발빠른 엑시트가 가능해 그 수익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며 “정부와 거래소가 활성화 의지를 보인다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0 I 박소영 기자
'백 투 스쿨'…교육에 투자하는 글로벌 PE
  • [마켓인]'백 투 스쿨'…교육에 투자하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산업이 갈수록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교육기관 및 관련 기술(에듀테크)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그 어떤 분야 대비 디지털 전환이 더뎌 잠재력이 크고 수익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일부 운용사들은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는 기관 및 관련 솔루션사에 투자하면서 임팩트 영역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근 교육기술 제공업체 파워스쿨을 56억달러(약 7조 7200억원)에 인수했다. 파워스쿨은 미국 초·중등 교육정보화 시장점유율 1위에 빛나는 클라우드 기반 학생 정보 관리 시스템이다.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된 이후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그 결과 현재 미국 대다수 교사 및 학부모들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과 출결, 학적, 과제 등을 열람 및 관리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에듀테크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 특수교육 솔루션 제공업체 ‘티치타운’과 영유아 교육 솔루션 제공업체 ‘하이마마’, 온라인 고등교육 기관 ‘펜포스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교육 및 관련 솔루션사 투자에 관심을 쏟는 곳은 베인캐피탈뿐이 아니다. 전 세계 교육시장이 2030년까지 8조 달러(약 1경)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운용사들은 트렌드에 부합한 포트폴리오를 쌓는 동시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높은 퀄리티의 유아 교육 관련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1월에는 이와 관련한 투자도 속속 체결됐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아바톤 캐피탈은 보스턴 기반의 유아 교육기관인 ‘매지칼비기닝스’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비공개다.매지칼비기닝스는 쉽게 말해 영유아용 데이케어센터로, 영유아의 사회·정서적 학습 발달을 돕고 창의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다만 일반 데이케어와 달리 여기서는 특정 인원 당 교사와 학습 전문가가 붙어 아이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관찰한다.임팩트 투자 차원에서 특수 교육기관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 사회적·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임팩트를 미치는 분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밀파운드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2월 유아원부터 고등교육까지 담당하는 특수교육기관인 갈릴레오에듀케이션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을 비롯한 세부안은 비공개다. 갈릴레오에듀케이션은 미국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교육기관으로, 학습이 느리거나 자폐증, ADHD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기관과 다른 점은 응용 행동 분석학과 몬테소리 등 검증된 방법론을 토대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형의 글로벌 거래는 올해 하반기에도 속속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당 산업은 재무적 성과와 교육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는 기관 및 솔루션 등에 대한 투자일 경우에는 임팩트 영역까지도 해당이 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2024.06.10 I 김연지 기자
"수출 다각화 지름길"…K뷰티 대기업 필승 전략된 '인디 M&A'
  • "수출 다각화 지름길"…K뷰티 대기업 필승 전략된 '인디 M&A'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해외에서 중소형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이들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 인수로 화장품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경쟁력, 해외 수출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 등 세 가지 메리트를 한 번에 품는 전략을 취해 몸집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셔터스톡 이미지 갈무리◇ 中 피하고 美·日 공략하는 韓 대기업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 직후다. 마스크를 쓰는 날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소비가 정체됐으나,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 인디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온라인 유통 비중이 늘며 이들 브랜드의 국내외 뷰티 시장 침투가 두드러졌다.여기에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 기지였던 중국시장에서 수출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두드러지게 나오지 못한다는 점도 대기업들의 K뷰티 인디 브랜드 쇼핑에 큰 역할을 했다. 사드와 코로나 이후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에 대한 수출 난이도가 올라간 점도 대기업들의 피로도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시장에서 디지털 DNA를 토대로 해외 매출을 발생시키는 인디 브랜드에 대한 뷰티 대기업들의 M&A 행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컨설팅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뷰티 기업들이 M&A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중화권 국가 수출 가능성과 브랜드 차별성이었다”며 “현재는 K콘텐츠에 대한 일본 및 북미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공략 소비층이 소폭 달라졌고, 브랜드보단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인디 브랜드는 글로벌 수준의 OEM 및 ODM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 입장에선 비용 및 시간 절약,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수출 다각화 및 디지털 DNA를 노리는 뷰티 대기업 입장에서 이들 브랜드를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디지털·글로벌·포폴 확보…“M&A 안 할 이유 없다”인디 브랜드 M&A로 글로벌 판로를 넓히는 뷰티 대기업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K콘텐츠 선호도가 뚜렷한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을 주요 타깃 국가로 보고 관련 매물을 검토 중이다.이들의 최근 M&A 사례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한 곳은 해마다 국내외 브랜드를 폭넓게 인수하는 LG생활건강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비바웨이브를 인수했다. 비바웨이브의 매출 상당 부분은 일본에 편중돼 있다. 지난 2012년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 인수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비중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LG생활건강 입장에선 일본 비중을 확대할 적합한 포트폴리오인 셈이다.중소형 뷰티 기업 M&A로 화장품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역량, 해외시장 개척 등의 메리트를 품은 곳은 LG생활건강뿐이 아니다. 예컨대 애경산업은 지난 2022년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원씽’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원씽은 병풀과 어성초, 인진쑥 추출물 성분을 토대로 하는 스킨케어 라인을 갖춘 브랜드로,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 디지털 플랫폼에 진출해 있다. 애경산업 입장에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매출을 쌓을 수 있는 구조를 그릴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로, 미국 내 온·오프라인 거점을 토대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며 잔여지분(57.6%)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고, 그로부터 약 2년 후인 지난해 4월 6300억원을 들여 코스알엑스 주식을 취득하며 총 86.7%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2024.06.10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휩쓰는 K뷰티…M&A 트렌드 이끈다
  • 글로벌 휩쓰는 K뷰티…M&A 트렌드 이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허지은 기자] 국내 뷰티 기업들이 부족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자 인수·합병(M&A)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때 한국 뷰티 제품을 주로 판매했던 기존 중국 시장보다는 K뷰티의 인지도와 관심이 갈수록 커져 가는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로 진출하고자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해 1분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내는 등 호실적을 낸 업체들이 많아짐에 따라 하반기에도 활발한 인수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0일 이데일리가 △화장품 △렌즈 △미용기기 등 국내 뷰티 시장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5월 말까지 약 11건의 딜이 성사됐다. 지난해 연간 17건의 65% 정도가 올해 반년도 안 된 시점에 이뤄지면서 뷰티 M&A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라 화장품 M&A 사례가 많아졌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일본에서 한국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일례로 한방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알려진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브랜드 티르티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브랜드 페리페라와 클리오로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늘려가던 클리오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일본 화장품 판매 업체 두원과 수입 대행 업체 키와미를 인수했다. 회사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허가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현지에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반대로 글로벌 운용사들이 K뷰티 성장세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삼일PwC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생산실적, 무역, 현지 생산분으로 추정했을 때 2017년 약 37조원에서 지난해 약 64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 중 기초 화장품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초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운용사의 관심이 상당했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PE는 브랜드 메디필로 유명한 스킨이데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7%를 확보했다.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일본, 북미,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해외 진출과 브랜드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최근 기존 화장품을 넘어 의료·미용기기에서 제공하는 성능을 보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의 관심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6.10 I 박소영 기자
 AI에 움직인 엔비디아…트웰브랩스에 투자
  • [VC’s Pick] AI에 움직인 엔비디아…트웰브랩스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3일~7일)에는 자율로봇과 시니어케어, 클린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언어 모델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한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엔비디아 픽 ‘트웰브랩스’영상분야의 생성AI 모델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엔벤처스와 미국 NEA, 인덱스벤처스, 래디컬벤처스, 원더코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야의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한국 청년들이 미국에 창업했다. 트웰브랩스 측은 자사의 AI모델이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의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43% 가량 성능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 함께 오라클 클라우드의 엔비디아 하이엔드급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며 모델 성능을 높이고 있다.모하메드 시딕 엔벤처스 대표 겸 엔비디아 부사장은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은 생성 AI의 핵심 요소”라며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기술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 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영상이해 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산업 전반에 트웰브랩스의 AP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자율로봇 R&D ‘폴라리스쓰리디’국내 자율로봇 전문 제조기업 폴라리스쓰리디는 현대기술투자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제이엑스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하이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폴라리스쓰리디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자율주행 기술을 상업용 로봇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AI 자율로봇 전문 기업이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석, 박사 출신의 국내 자율로봇 전문 엔지니어 7명을 필두로 약 30명의 R&D 연구 인력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21개의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소스 없이 100%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로 탄생한 ’케플러(KEPLER)’를 중심으로 세계 수준의 로봇 제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솔루션 ‘케플러(KEPLER)’를 기반으로 한 서빙로봇, 배송로봇(딜리버리로봇), AMR 물류로봇 등 AI 자율로봇 플랫폼 확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북미와 남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 해외 여러 국가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 중장년층 직무교육 ‘에이지프리’중장년층 직무교육 플랫폼 ‘천직’을 운영하는 에이지프리는 카카오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채널봄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에이지프리는 퇴직 후 중장년층이 마주하는 소득 공백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것을 돕고자 설립됐다.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천직’은 인테리어 시공, 지게차, 애견미용 등 나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배울 수 있는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전국 각 지역 오프라인 교육원과 제휴를 맺고 직무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 교육생은 국비 지원 제도를 활용해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원하는 직무 정보와 교육 지역, 취업률 등 실질적인 재취업 및 창업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교육 이후 재취업과 창업 연계도 진행될 예정이다.투자사들은 에이지프리의 비전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지프리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행과 성공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 시니어 소득 공백과 재취업의 어려움이라는 큰 문제를 작은 단위인 직무교육 연결부터 풀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지프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천직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 급증하는 직무 교육 수요를 선제적으로 디지털화하고 2000만 4050세대가 마주한 기존 직무 교육 시장을 혁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024.06.08 I 김연지 기자
“곧 금리인하, 혹한기 탈출”…펀딩 열 올리는 글로벌 VC
  • [마켓인]“곧 금리인하, 혹한기 탈출”…펀딩 열 올리는 글로벌 VC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럽을 시작으로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이 펀드레이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인하 시 투자환경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 보고 일찌감치 실탄을 장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간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한 세계 벤처투자 업계가 이번 기회에 완전히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VC들의 펀드레이징 추이./피치북 보고서 갈무리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올해 상반기(1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소 700억원~최대 1조 40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갖춘 세계 VC 5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12%(6개사)는 펀드레이징 계획을 앞당겨 진행 중이다. 이는 2개사가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답한 지난해와는 대조되는 응답이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 위치한 주요 VC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의 평균 운용자산은 약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펀드레이징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25곳으로 나타났고, 자금 조달 난항 예상에 관련 계획을 미룬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24곳과 23곳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펀드레이징 상황이 조금은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머지는 새로운 펀드를 무리해 기획하기 보다는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피치북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VC들이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로 ‘투자 환경 개선 기대감’을 꼽았다. 특히 최근 스위스와 체코 등 유럽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거론되면서 해당 의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보고서는 “펀딩 규모나 속도 등 관련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며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엑시트를 실현하는 VC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미국 외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등지에 대한 출자자(LP)들의 투자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럽의 클린테크·생명과학 스타트업들은 세계 VC로부터 메가 라운드(1억 유로 이상의 투자 라운드)를 이끌어내며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들은 투자 대상(기업) 밸류에이션 매력도 또한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펀드레이징에 나서는 이들 중 일부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0년 글로벌 LP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한 루키들”이라며 “아직 투자하기에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완전히 내려오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시장 상황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미리 실탄을 장전해 두려는 움직임도 돋보인다”고 분석했다.일부 VC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끼리 지분(구주)을 사고팔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세컨더리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1은 IPO를 통한 엑시트 실현이 녹록지 않거나 금리인하 영향이 뒤늦게 반영될 경우 세컨더리 거래에 활발히 임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4.06.06 I 김연지 기자
비트블루-오버더핸드, 버튜버 생태계 확장 '맞손'
  • 비트블루-오버더핸드, 버튜버 생태계 확장 '맞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버추얼 셀럽 팬덤 플랫폼 ‘알트타운’을 운영하는 비트블루는 버튜버 토탈 플랫폼 ‘마스코즈’를 운영하는 오버더핸드와 자체 서비스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비트블루는 버추얼 셀럽과 팬덤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알트타운’을 개발하고 있다. 알트타운은 개인이 좋아하는 버튜버, 버추얼 아이돌 등의 가치를 거래하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본시장으로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팀 역량을 일찍이 인정 받은 비트블루는 설립 수 개월만에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그로부터 약 7개월 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차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오버더핸드의 ‘마스코즈’는 누구나 버튜버가 될 수 있도록 3D 아바타를 제작하고 아이폰 또는 웹캠을 통해 3D 아바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버튜버로 데뷔하기 위해 일러스트 제작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마스코즈를 이용하면 누구나 무료로 손쉽게 버튜버가 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비트블루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마스코즈로 제작한 자체 버튜버 IP를 활용, 알트타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알트타운 사용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 오버더핸드는 마스코즈 파트너스 버튜버들에게 알트타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이 알트타운 서비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특히 버튜버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을 무대로 기술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주상식 비트블루 대표는 “마스코즈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알트타운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이 결합되며 버튜버들에게 더욱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버추얼 셀럽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양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5 I 김연지 기자
고령화 시대 '성큼'…노인 위한 서비스사에 투자 봇물
  • [VC’s Pick]고령화 시대 '성큼'…노인 위한 서비스사에 투자 봇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7일~31일)에는 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사들의 투자가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시니어 여가 책임 ‘로쉬코리아’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가 유진자산운용과 씨엔티테크, 뉴본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로쉬코리아는 2022년 액티브 시니어의 여가와 취미, 커뮤니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ONEW)’를 런칭한 기업이다. 매월 100개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시니어들의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 문화센터나 복지관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로쉬코리아가 ‘오뉴’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뉴만이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로쉬코리아는 이번 투자금으로 ‘오뉴’의 온오프라인 운영방식에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시니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웹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고, 전용면적 300평에 달하는 공간을 단독 임차했다. 해당 공간은 프로그램 강의실, 상업시설, 커뮤니티존과 액티비티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복지유니온’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및 영양돌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유니온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가이아 벤처파트너스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1년 설립된 복지유니온은 쌀을 기반으로 한 연하도움식 ‘효반’을 개발하고, 맞춤형 케어푸드를 제공하는 급식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 질환 등 여러 이유로 저작, 삼킴, 소화가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및 장애인 등에 섭취가 쉽고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사들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복지유니온이 시니어 계층의 영양섭취와 돌봄 문제에 주목하고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복지유니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케어푸드 시장 진입을 위한 스마트 영양돌봄 플랫폼 개발 및 배달급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먹거리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노인 및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충분히 영양을 충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포부다.◇ AI로 10초 만에 홍보자료 제작 ‘스타시드’AI 기반 PR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스타씨드는 벤처스퀘어로부터 프리 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스타씨드가 개발한 ‘퓰리처AI’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해 키워드 입력만으로 10초 만에 보도자료 초안과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PR SaaS 서비스다. 퓰리처AI에 홍보를 원하는 서비스, 이벤트 및 제품 관련 특징 등 몇 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보도자료 초안과 이미지를 10초 만에 자동으로 생성한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알고리즘으로 스타트업, 정부기관, 중견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층이 사용하고 있다.벤처스퀘어는 스타시드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퓰리처AI가 미디어 홍보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설명이다.스타씨드는 이번 투자금으로 ‘퓰리처AI’를 고도화하고 언론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기업, 기관들이 언론홍보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초소형 인공위성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삼성증권, 신한벤처투자, JB우리캐피탈, 산업은행, 티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하나벤처스, 하이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5월 10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의 2배 규모다.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인 ‘옵저버1A’를 자체 개발해 발사했다. 옵저버1A는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뒤 지구 저궤도를 도며 관측 임무를 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나라스페이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추가 위성 발사를 통한 위성 군집 시스템 구축과 메탄가스 모니터링 위성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6.01 I 김연지 기자
"엔저 막아라"…외환시장 개입한 日, 한달간 86조 투입
  • "엔저 막아라"…외환시장 개입한 日, 한달간 86조 투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엔저)을 막기 위해 최근 한 달 동안 약 86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31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9일까지 9조7885억 엔(약 86조 원) 규모의 외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지난 달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선 뒤 4엔 넘게 급락했다. 이달 2일에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에서 4엔가량 급격히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일본의 외환 당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 개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일본 외환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해왔다.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에 있던 2022년 9~10월에도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당시 엔화 매입 규모는 9조 1000억엔 수준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7개국(G7) 합의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개입을 인정하고 있다”며 “4월 29일 160엔대로의 급락은 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해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다만 당국의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크게 줄어들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한미일 등 외교장관 “북·러 무기거래 규제해야”
  • 한미일 등 외교장관 “북·러 무기거래 규제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0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외교장관들은 3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데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더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적 무기 이전을 중단하고,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이번 성명에는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뉴질랜드·영국·EU의 외교수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국이 최근 실시한 독자제재가 “북한과 러시아에 책임을 묻고, 북한 무기의 불법적 대러 이전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율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외교장관들은 북러 간 협력이 심화하는것과 관련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무 연장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며 “러시아는 북한에 관한 구속력 있고 유효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객관적이며 독립적인 정보와 지침을 모든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박탈하고자 했다”고 비판했다.외교장관들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길인 외교에 복귀하라는 수많은 진지한 제안들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 美 ‘본토타격 허용’에 핵무기 언급한 러
  •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 美 ‘본토타격 허용’에 핵무기 언급한 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까지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산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미국 무기가 이미 러시아 공격 시도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미국이 노골적으로 전쟁을 지지하는 정서를 조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러시아 외무부 대변인과 국방장관,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도 같은 날 의견을 내며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우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서방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며 연막을 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역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NATO 군사 고문과 전문가들의 참여로 파괴공작 행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서방 무기가 러시아 민간 시설과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본토 공격 허용’에 대해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와 NATO 동맹은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지 못할 정도로 파괴적인 힘의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도 핵 엄포도 아니다. 서방과의 군사 갈등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고 있고, 갈등이 막바지 단계로 이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전술핵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 내 관측을 가리키며 “몇 년 전만 해도 그들은 러시아가 서방과 싸우지 않기 위해 ‘반데라 정권’(우크라이나 정권)과 공개 군사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고 지적했다.러시아 측의 이같은 반응은 전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공격해오면 ‘비례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한층 더 강경해진 것이다.앞서 외신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방면 방어 목적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에 반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이뤄진 후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한-베트남 외교장관 첫 만남…실질협력 강화 방안 논의
  • 한-베트남 외교장관 첫 만남…실질협력 강화 방안 논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1일 서울에서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만나 실질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외교장관과 대화하는 조태열 장관.(사진=연합뉴스)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외교장관대화’ 모두발언에서 2022년 12월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된 점을 언급하며 “격상된 관계에 걸맞게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이며 전략적인 협력을 심화해 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썬 장관도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 이래 긍정적 진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적 신뢰가 끊임없이 강화되고 경제· 무역·투자·과학기술·국가안보 등 전반적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지속 심화·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이번 외교장관대화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연례 외교장관 대화 개최에 합의하면서 처음 열렸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외교·안보, 교역·투자, 에너지·자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의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썬 장관은 특히 반도체 분야 투자유치 확대와 산업 인력양성 등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조 장관은 베트남의 산업 수요에 기반한 개발 협력 사업 확대를 포함해 호혜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일체의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베트남과 아세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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