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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5월 물가 소폭 반등…ECB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
  • 유로존 5월 물가 소폭 반등…ECB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 6일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망보다 높은 만큼, 6월 이후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는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가 연간 2.6%까지 치솟았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2.5%)보다도 소폭 높다. 쉽게 말하면 소비자물가의 급등이 누그러지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미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4월 2.7%에서 5월 2.9%로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물가가 4.1%, 식품·주류·담배는 2.6%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에너지 부문은 지난달 -0.6%에서 0.3%로 반등했다.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지표가 내달 6일로 예상되는 ECB의 금리 인하를 막기는 어렵겠으나 7월과 그 이후 몇 달간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시장에선 ECB가 미국보다 금리를 인상하는데에는 뒤처졌었으나, 인하 만큼은 미국에 앞설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실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21일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이자 사명, 의무인 중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다음 달 6일 조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내년과 2026년 전망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정말 매우 근접해 가고 있는 만큼, 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신한다”고 했다.시장에서는 ECB가 지난해 가을 이후 4.0%를 유지해온 수신금리를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하고 9월과 12월에도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첫 금리 인하 이후의 행보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노동시장 관련 지표에 따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독일, 우크라에 자국산 무기 활용한 '러 본토 타격' 일부 허용
  • 독일, 우크라에 자국산 무기 활용한 '러 본토 타격' 일부 허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미국에 이어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31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슈테펜 헤베슈트레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주간 하르키우 국경지대에서 공격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 정부는 지난 29∼30일 미국·영국·프랑스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독일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고 국제법의 틀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유럽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자는 의견이 힘을 받기 시작했고, 곧이어 미국도 하르키우 인근 접경지에서 자국이 제공한 무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일부 허용했다. 미국이 핵을 보유한 적국에 대한 군사 공격에 자국 무기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들을 이를 두고 “미국의 조치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정책에 있어선 중요한 변화다”라고 분석했다.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제3차 세계대전을 피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국산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쉽게 말해 방어 목적으로 무기를 지원해온 셈이다. 그러다가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이 미국의 ‘러시아 영토 공격 금지’ 원칙을 악용해 자국 영토 내 국경에 바싹 붙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독일 정부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무기와 인도·재정적 지원을 포함해 총 340억유로(약 51조원)를 우크라이나에 쏟았다. 지난 2월에는 10년간 유효한 양자협정을 맺고 향후 재건까지 돕기로 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정부 “北 몰상식한 도발 멈추지 않으면 감내 힘든 조치 취할 것”
  • [속보]정부 “北 몰상식한 도발 멈추지 않으면 감내 힘든 조치 취할 것”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이데일리 속보정부가 닷새째 이어진 북한의 복합 도발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통일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북한은 지난 28일 밤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내려보낸데 이어 29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전날 오전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대거 발사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고령화로 수요↑”…헬스케어 SaaS 담는 글로벌 PE
  • [마켓인]“고령화로 수요↑”…헬스케어 SaaS 담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헬스케어 SaaS 플랫폼사에 줄줄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트렌드에 부합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성이 여타 산업 대비 뚜렷한데다 글로벌 확장성 또한 좋아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사진=게티 이미지 갈무리올해 상반기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헬스케어 SaaS 플랫폼사에 투자한 주요 사례는 세 건 이상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통하는 SaaS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통상 공급업체가 특정 산업군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용한 만큼 돈을 지급하는 식이다.가장 최근 헬스케어 SaaS 플랫폼에 투자를 집행한 곳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회사는 22일(현지시각) 병의원 수익 관리 SaaS 플랫폼사 ‘인핑스 헬스케어’에 투자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금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이나, 외신들에 따르면 관련 거래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2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핑스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자동화 기술 등을 토대로 미국 병의원이 의료 수익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증진하도록 돕는 Saa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인핑스 솔루션은 4000개 시설 17만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들이 활용 중이다.헬스케어 산업 내 관련 투자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미국 기반 사모펀드운용사 드림캐피탈은 다수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원격 환자 모니터링 SaaS 플랫폼사 ‘헬스아크’에 소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헬스아크가 유치한 자금은 약 500만달러로, 투자사들은 헬스아크의 기술력뿐 아니라 회사의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헬스아크는 각종 병의원과 환자 가족, 간병인 등에 데이터 기반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SaaS 플랫폼 및 관련 앱을 제공하는 회사다. 현재 미국 내 30개 주 내 300개 이상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영국 기반 사모펀드운용사 트라디텀은 지난 2월 약국 운영 SaaS 플랫폼사 ‘캐랙’에 투자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캐랙은 ‘지역 약국의 업무 디지털화’를 목표로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약사들이 환자 기록에 액세스해 예약 및 과거 처방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고, 환자 예약 및 상담을 수행하거나, 처방을 내리는 등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SaaS 플랫폼사다. 약사의 업무량은 줄이되 환자의 의료 접근성은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아온 캐랙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800개 이상의 지역 약국을 고객사로 두면서 주목받았다.트라디텀의 이번 투자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의료제도 개혁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약국 우선’ 캠페인을 벌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영국 NHS는 급성 중이염과 농가진, 벌레 물림, 대상포진, 부비동염, 인후통, 요로감염에 한해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않더라도 약국에서 상담받고 처방받을 수 있는 의료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트라디텀은 지역 약사들의 업무가 과중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5.22 I 김연지 기자
“효율성에 주목”…CTV 베팅하는 국내외 투자사
  • [마켓인]“효율성에 주목”…CTV 베팅하는 국내외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커넥티드TV(CTV) 광고 산업이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높은 비용을 집행하고 다수 시청자에게 광고를 노출했던 것과 달리, 정확한 고객을 대상으로 효율성 있게 광고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종 브랜드사와 광고 대행사, 기업들에 이어 사모펀드(PEF)운용사, 벤처캐피털(VC)까지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CTV란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의 유형으로, 스마트TV 외에도 셋톱박스와 TV스틱, 게임용 콘솔 등이 포함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TV로 시청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CTV는 광고 시장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채널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광고주들이 특정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예측하고, 맞춤형 광고를 선보일 인프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 해외선 이미 CTV 투자 붐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들마켓 전문 사모펀드운용사 솔레스캐피털파트너스는 최근 CTV 광고 플랫폼사 ‘시프로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시프로칼은 지난해 CTV 광고 플랫폼 ‘디지털리프’와 라틴아메리카 최대 E스포츠 플랫폼 ‘게이머스클럽’이 합병되며 탄생한 CTV 기업이다. 솔레스캐피털파트너스는 회사가 앞서 E스포츠 중계 등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쌓은 입지와 CTV 광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CTV 산업에서 유의미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CTV사를 향한 글로벌 투자사의 베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영상 광고 기업 이노비드에 투자하며 CTV 산업에 입문했다. 이노비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CTV 광고 기업으로, 골드만삭스 투자 2년 후인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2억5100만달러(약 3424억원)를 조달했다. 현재 이노비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역에 서비스되며, CTV에 다양한 글로벌 광고주들의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이노비드 투자로 재미를 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방송사와 광고대행사, 브랜드사 등을 대상으로 CTV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매드하이브에 3억달러(약 409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매드하이브는 테그나와 폭스텔레비전, 허스트텔레비전 등 5000개 이상의 방송사와 광고 대행사, 광고 공급자, 브랜드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매드하이브가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을 연결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보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 우리나라도 기지개…“당분간 투자 온고잉”이는 비단 해외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CTV 광고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에 자본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CTV 광고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최근 수년에 걸쳐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IBK투자증권, 아주IB투자, 신한캐피탈, 우리은행, 대륭씨엔아이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투자사들은 경기 둔화로 광고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모티브인텔리전스가 CTV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올해 1분기 모티브인텔리전스의 CTV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이 CTV에 주목하는 이유는 CTV 광고 시장의 성장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데이터 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CTV 광고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의 CTV 광고 지출은 2023년 246억달러(약 34조원)에서 2027년 424억달러(약 58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된다. CTV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CTV는 광고 업계 내 패러다임 시프트로, 미국과 유럽, 인도에선 성장세가 어마무시하다”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 CTV에 할당하는 투자금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투자사들은 광고가 노출되는 디바이스의 발전에 따라 광고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론 CTV 광고를 누가, 어떤 기술로 더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타깃팅하느냐에 따라 투자가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1 I 김연지 기자
"이변 없었다"…DH글로벌, 대유플러스 최종 인수
  • [단독]"이변 없었다"…DH글로벌, 대유플러스 최종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DH글로벌컨소시엄(엔알제일호 재기지원펀드 컨소시엄)이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영위하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대유플러스’를 최종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DH글로벌은 DH오토리드(옛 대유에이피)를 비롯해 두 개의 위니아 계열사를 품게 됐다. 사진=대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DH글로벌, 위니아 계열사 내리 인수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H글로벌은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대유플러스 인가전 인수합병(M&A)에 대한 최종인수예정자 허가’를 획득했다. 대유플러스는 앞서 DH글로벌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으나,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더 나은 조건에 매수하려는 원매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다. 관련 티저레터가 발송된 뒤 유력 원매자 H사가 인수의향을 밝혔으나, H사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던 DH글로벌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스토킹호스(인수의향자를 정해두고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방식으로 대유플러스를 최종 인수한 셈이다.대유플러스는 지난 2009년 10월 대유디엠씨 정보통신사업부에서 분할해 통신장비와 전기차 충전, 태양광 사업 등을 영위해왔다. 또한 위니아 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위니아딤채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가전제품을 공급했다. LPG 차량의 LPG 탱크를 납품하는 등 현대·기아차 1차 벤더로도 알려졌다.회사는 그룹사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9월 그룹 주력 계열사인 위니아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청 두 달만인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은 대유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고, 대유플러스는 올해 초 회생계획 인가 전 M&A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DH글로벌컨소시엄을 조건부인수계약자로 선정,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컨소시엄의 명칭은 엔알제일호 재기지원펀드 컨소시엄으로 DH오토리드가 컨소시엄의 대표자다.◇ 대유위니아 구조조정 발판삼는 DH글로벌대유에이피에 이어 또 다른 위니아 계열사를 인수하게 된 DH글로벌을 두고 업계에선 “회사가 대유위니아 구조조정을 발판 삼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앞서 DH글로벌은 대유에이피의 경영권(주식 48.05%)을 인수하고 사명을 DH오토리드로 변경했다. 대유에이피는 위니아 계열사 시절 자동차 스티어링휠(핸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DH글로벌은 대유에이피를 인수할 시 현대차·기아 1차 벤더에 진입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봤다. 여기에 대유에이피의 기존 해외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DH글로벌은 자동차 부품을 그룹의 주력 육성 사업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대유플러스 인수로 회사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회생 M&A의 기본적인 특성은 산업과 사업 구조를 모르면 손을 댈 수 없는 구조”라며 “이번 대유플러스 인수전도 사실상 계열사(DH오트리드) 인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면 볼트온(Bolt On·동종기업 추가 인수)했을 때 좋은 매물이었기 때문에 인수가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0 I 박소영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관리”…디셈버앤컴퍼니 투자 유치
  • [VC’s Pick]“로보어드바이저 연금 관리”…디셈버앤컴퍼니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이번 주(5월 13일~17일)에는 핀테크와 바이오,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정부가 퇴직연금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서비스사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인공지능(AI) 기반 자산운용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는 사모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 주도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핀트는 인공지능이 글로벌주식, 채권, ETF 등에 알아서 투자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한국 주식, 파킹투자, 월 배당투자, 테마 투자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투자사들은 핀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로 업계를 선도하는 핀트가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란 기대다.◇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메디인테크’의료용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넥스트랜스, IBK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우신벤처투자,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메디인테크는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 관련 기술을 연구하던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부대표가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의료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내시경 대비 직관적이고 50% 경량화된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이상부위 탐지 소프트웨어 등 의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오진을 줄이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투자사들은 메디인테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 최초 전동식 제어 기술 기반의 차세대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모두에서 높은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양산화 개발을 통한 양산 체제 구축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라피치’라피치는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라피치는 국내외 다양한 AI 엔진을 활용해 효과적인 AI 상담 및 AI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대화형 인공지능 기업이다. 현재 제 1금융권 및 통신사들과의 대규모 구축형 AICC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소·중견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형 AICC 서비스를 신규 런칭하며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라피치가 빠르게 성장하는 AICC 시장에서 다수의 고객 레퍼런스를 탄탄하게 쌓아온 선두업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검증된 구축 역량을 확보한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향후에도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다.라피치는 이번 투자금을 선행 R&D 투자 및 신규 서비스 런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5.18 I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 1Q 함박웃음…누적 영업이익 63억
  • [마켓인]아주IB투자 1Q 함박웃음…누적 영업이익 63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보유 포트폴리오사들의 투자 및 회수 이익과 함께 펀드 결성 규모 확대에 따라 관리보수 수익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1분기 누적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아주IB투자 이익을 견인한 주요 포트폴리오는 Arcellx, Inc., 레이저옵텍, 케이웨더 등이다. 작년 말 주가가 55.50달러였던 나스닥 상장사 Arcellx, Inc.는 지난 3월 모건스탠리에서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오면서 3월 말 69.55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주IB투자는 보유 물량 중 일부를 회수해 이익을 실현했다.레이저 기반 피부미용기기 등을 제조하는 레이저옵텍은 올해 2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주IB투자는 2015년 레이저옵텍에 20억을 투자했고, 2월 103만주 중 일부 매각해 약 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단가를 고려했을 때 아주IB투자는 레이저옵텍을 통해 멀티플 6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밖에 에이치엔에스하이텍도 지난 5월 2일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11년부터 에이치엔에스하이텍에 투자했으며, 약 45만주(지분 6.05%)를 보유하고 있다.펀드 규모 증대로 관리 보수 수익을 늘린 것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견인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12월 600억 규모로 결성한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를 세컨 클로징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증대, 관리보수 수익을 늘렸다. 이로써 2024년 3월 말 기준 아주IB투자의 운용자산 규모는 2조 4000억원에 육박한다.아주IB투자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3200억원 수준의 투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또한 동시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리보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2분기에도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코스닥 이전 상장, 그리드위즈 신규 상장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도 야놀자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꾸준한 이익 실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5.16 I 김연지 기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7호 펀드 신규 결성
  • [마켓인]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7호 펀드 신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는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7호 펀드(DHP개인투자조합제7호)를 신규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16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초기 투자와 의학 자문 및 의료계 네트워크, 임상 검증 및 후속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이번 펀드는 지난 2017년 이후 일곱번째로 결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펀드로,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등 의료 전문가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가 다수가 출자했다. DHP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내외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극초기 스타트업부터 시리즈A 및 B 등 성장 단계에 놓인 곳까지 다양하다. 최윤섭 DHP 대표는 “최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DHP에 투자를 요청하는 스타트업 역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DHP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상장 예심 청구를 진행한 쓰리빌리언(AI 기반 유전체 분석)과 닥터다이어리 (당뇨 관리 앱), 휴페이포지티브(만성질환 관리), 벳칭(동물병원 EMR)과 같은 메디컬 스타트업뿐 아니라, 강남언니(미용성형 플랫폼), 해피문데이(여성건강), 블루시그넘(정신 건강) 등 웰니스 스타트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폭넓게 투자해왔다. DHP가 투자한 회사들은 지금까지 총 955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2024.05.16 I 김연지 기자
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단독]비전에쿼티, 컬러렌즈 OEM社 지분확보…날개 단 '장원영 렌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의 1대 주주인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컬러렌즈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에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강남역에 위치한 하파크리스틴 매장 모습.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유상증자 방식으로 컬러렌즈 OEM 업체 비젼사이언스에 157억원을 투입, 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서 비젼사이언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힘입어 설비 증설 및 내부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비젼사이언스는 기술력과 품질, 디자인, 색 표현력으로 전 세계 렌즈 브랜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미용렌즈 전문 제조사다. 국내 최초로 광변색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회사는 지난해 말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비젼사이언스는 올해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비전에쿼티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컬러렌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렌즈 제조사에 투자하며 설비증설에 참여한 만큼, 주요 포트폴리오사인 피피비스튜디오스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협업할 시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장원영 렌즈’로 유명한 하파크리스틴의 운영사로,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약 500억원을 들여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최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애비뉴에는 상설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비젼사이언스의 콘택트렌즈 해외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피피비스튜디오스 역시 올해 반기에 작년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질 만큼 급성장 중이다. 양사는 (협업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컬러렌즈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김연지 기자
M&A 소강상태서 기지개…움직이는 글로벌 대기업
  • [마켓인]M&A 소강상태서 기지개…움직이는 글로벌 대기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대기업들이 정보기술(IT) 관련 딜(deal)을 싹쓸이하고 있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시장 상황을 관망하기 보다는 트렌드에 부합한 인수·합병(M&A)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숨죽여온 자본시장이 기업발 M&A 증가를 계기로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셔터스톡)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M&A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IT로 집계된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전체 딜 중 IT가 차지한 비중은 23.8%였고, B2B와 금융서비스, 에너지, B2C, 헬스케어는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예년과 달리 올해 IT 산업에서는 기업발 M&A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이 비즈니스 트렌드를 다각화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미국 내 수백개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의 59%는 신기술 기반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술 기반 기업을 인수하거나 여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본시장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곳은 64억달러(약 8조7577억원)에 ‘해시코프’를 인수한 IBM이다. 해시코프는 고객사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IT 인프라를 구축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A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방대한 양의 관련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고객사들) 수요가 커지자 진행한 인수 건으로 분석된다.AI 사업 확대 차원에서 M&A에 손을 댄 기업은 이뿐이 아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주니퍼네트웍스를 140억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현재 AI로 사용자의 무선 액세스 등을 최적화하는 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HPE는 이번 인수로 기존 네트워킹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이 밖에 반도체 설계·디자인 기업 시놉시스는 엔지니어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앤시스’를 340억달러(약 45조4600억원)에 인수했다. 회사는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인수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AMD와 같은 기업 고객을 보유 중인 시놉시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늘려 보다 다양한 기업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현재 진행형인 딜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벤틀리시스템즈 인수를 위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해당 딜 밸류는 150억달러(약 20조5200억원) 이상이다.자본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관련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북은 “이러한 유형의 기업발 거래는 올 가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현 금리 환경에 익숙해진 만큼, M&A 소강상태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향후 높은 가치를 창출할 투자 사례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13 I 김연지 기자
"신개념 의료에 미래가"…레디큐어·드림팩 투자 유치
  • [VC’s Pick]"신개념 의료에 미래가"…레디큐어·드림팩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7일~10일)에는 게임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신개념 의료기기 및 관련 솔루션사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치매 전용 디지털엑스선 시스템 ‘레디큐어’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디큐어는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A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레디큐어는 치매 전용 디지털 엑스선 치료 시스템 활용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2021년 설립되었다.현재 저선량 엑스선의 다중기전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초기 탐색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전용 의료기기 헬락슨(HeLaXON)을 개발 중이다. 퓨처플레이는 레디큐어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레디큐어가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인지능력 감소 완화 등의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치매 신약의 질병 완화 속도가 27% 였다면 레디큐어의 헬락슨은 최대 80%까지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레디큐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치매 치료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암 복강파종 의료기기 개발 ‘드림팩’고형암 복강파종의 치료를 위한 신복강항암화학요법인 ‘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PIPAC)’ 관련 정밀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드림팩이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드림팩은 복강 내 고압에어로졸 항암 화학요법을 통한 고형암 복막암종증 치료와 완화의료요법, 말기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 등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투자사는 드림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PIPAC은 2010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완화복강항암화학요법으로 더이상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복강파종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용-효과적인 치료 반응 (20-80%)을 유도하고, 섭식과 신체활동 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관련 의료기기의 복잡한 인증과 허가, 행위 수가에 대한 관련 진입장벽으로 도입이 되지 않았다. 이에 드림팩은 자체 의공학 기술로 개발한 PIPAC과 약물전달력을 향상시킨 회전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RIPAC) 의료기기를 개발해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기로의 단계 평가를 준비 중이다. ◇ 서브컬처 장르 게임 ‘지피유엔’서브컬처 장르 전문 게임 개발사 지피유엔(GPUN)은 카카오벤처스,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17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지피유엔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테라리움’은 외계생명체에 침략당한 인류가 지하로 피신, 지구 수복을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서브컬처 메카닉 슈팅 게임이다.투자사들은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성장성과 지피유엔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우선 전 세계 모바일 게임 30위권 내 서브컬처 게임 매출 비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40%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전체 모바일 게임 중 서브컬처 매출 비중은 18%까지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지역적 영향이 적고, 캐릭터 매력도에 따라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서브컬처 특성상 글로벌 확장성과 구매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피유엔은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디렉터 출신인 최주홍 대표와 시프트업,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개발진으로 구성됐다. 팀원 모두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기획부터 개발, 출시,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실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게임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테라리움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 후 내년까지 핵심 플레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획과 프로그램, 아트 등 전분야에 걸친 채용도 진행한다.
2024.05.11 I 김연지 기자
"지식재산 투자 적기는 지금…투자 매력 높다"(종합)
  • [GAIC2024]"지식재산 투자 적기는 지금…투자 매력 높다"(종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송재민 기자] “지식재산권(IP) 투자 적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미 국내외 주요 주체들은 이 새로운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세션5 ‘투자의 혁신: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세션에서 IP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IP 투자의 수익성과 전략성에 기인해 해외의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와 전략적투자자(FI)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만큼 먼저 나서는 이가 투자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도 IP가 투자 목적에 따라 어느 단계에 있던 수익화가 가능한 만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약 23년간 삼성전자에서 IP 출원부터 소송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베테랑이다.유 상무는 IP 투자 유형을 △IP 매입을 통한 투자 구조 △소송 펀드 투자 구조 △IP 라이선스 제휴를 통한 투자 구조 등 세 가지로 나누고는 “해외에선 다방면의 매입 특허를 활용해 소송을 확대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특허 포트폴리오의 수익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특허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상무는 이어 “자산화와 권리화, 집행·활용 단계로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에서 목적에 맞는 투자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정호 한양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 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 김길원 아이피포엠 대표, 김도형 리드포인트시스템 이사, 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대표 변호사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투자의 혁신 : 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2024’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이 ‘특허 강국’이란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IP 투자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분위기라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IP를 투자자산으로 인정하고,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데에는 허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김길원 아이피포엠 대표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IP와 같은 신(新)자산 특허에 투자할 때 소송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소송은 특허 관련 투자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실질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소송이 판결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2~3%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리드포인트시스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IP에 대한 저작권과 기술 이전 후 소유권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저작권을 관리하고 누가 열람했는지 확인하고, 해당 열람자와 연결되게끔 하는 등 점차 디지털 세상에서 관리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대표변호사는 “국내 시장의 경우 IP 특허 관련 소송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 적기도 하고, 투자 환경 자체도 제한적이다보니 직접적인 IP 투자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5.10 I 김연지 기자
"지식재산 투자 적기는 지금…투자 매력 높다"
  • [GAIC2024]"지식재산 투자 적기는 지금…투자 매력 높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송재민 기자] “지식재산(IP) 투자 적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미 국내외 주요 주체들은 이 새로운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투자의 혁신: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한 토론 세션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세션에서 IP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투자의 혁신 : 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IP는 주요 무형자산에 대한 배타적 이용권으로, 타인의 이용 및 침해 시 소송이나 라이선싱을 통해 수익화가 가능하다. IP의 가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975년 이후 무형자산의 가치는 40년 전 대비 약 175배로 성장했고, 현 시점 기업들의 유형자산 가치보다 5배 이상 많은 가치를 갖는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가져오기 위해 각국 기업 간 특허 경쟁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추세에 대한 방증이다. 이날 세션 발표자로 나선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IP 투자에 기회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알케믹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벤처투자회사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필수적이라고 평가되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IP를 활발하게 출원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독일”이라며 “한국 IP 시장은 연 추산 2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로열티가 잠들어 있는 시장이나, 아직 투자 관점에선 주요 플레이어가 없어서 경쟁 강도가 낮다”고 말했다. 한국은 IP 강국임에도 IP 투자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한 셈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IP 투자의 수익성과 전략성에 따라 해외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와 전략적투자자(FI)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해서 먼저 나서는 이가 투자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IP의 가치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태우 대표는 한국 IP 투자 현황이 △국내 민간 특허 수익화 법인 활동 △유수 대기업 특허 수익화 성과 △특허 계정 펀드 성장 및 활성화 △정부 주도 특허 수익화 의지 표명 등 4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특허 계정 펀드와 관련해 “모태펀드의 특허펀드 계정 증설과 최근 발생한 IP 수익화 성과에 맞물려 다양한 특허 수익화 펀드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IP 투자는 먼저 투자하는 이가 후발주자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규모 있는 펀드가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섣부른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되는 IP를 분별하고, IP를 수익화할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 GP를 고르는 것”이라며 “알케믹인베스트먼트는 검증된 펀드 운용능력과 IP 산업에서의 경험 및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가치를 보유한 국내외 IP에 투자하고자 한다. 올해 상반기 결성을 목표로 하는 해당 IP 펀드로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투자의 혁신 : 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도 IP가 투자 목적에 따라 어느 단계에 있든 수익화가 가능한 만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약 23년간 삼성전자에서 IP 출원부터 소송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베테랑이다.유 상무는 IP가 신자산 투자 대상으로 지평을 확실하게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 투자 유형을 △IP 매입을 통한 투자 구조 △소송 펀드 투자 구조 △IP 라이선스 제휴를 통한 투자 구조 등 세 가지로 나눴다. 또한 “해외에선 다방면의 매입 특허를 활용해 소송을 확대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특허 포트폴리오의 수익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특허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IP 투자 생태계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산화와 권리화, 집행·활용 단계로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에서 목적에 맞는 투자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상무가 몸담고 있는 딜로이트는 현재 데이터 기반 혁신과 엔드투엔드 IP 전략을 토대로 고객사가 IP 자산을 계획하고 보호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딜로이트는 실제 국내 그룹사와 중소기업의 다양한 분쟁에 대해 국내외 많은 분쟁 유형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5.09 I 김연지 기자
한온시스템 품은 '한국타이어', 모빌리티 펀드 조성 시동
  • [단독]한온시스템 품은 '한국타이어', 모빌리티 펀드 조성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을 품으며 종합 자동차 부품 그룹으로 거듭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손잡고 두 번째 모빌리티 펀드 조성에 나선다. 인수·합병(M&A)으로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초기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며 신성장 동력까지 두루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사진=한국타이어)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씨엔티테크와 ‘제 2호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조합’ 조성을 목표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펀드 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별도 추가 출자자(LP) 없이 한국타이어와 씨엔티테크가 펀드 전액을 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펀드 규모는 아직 미정이나, 직전 펀드보다는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펀드가 결성될 시 한국타이어는 씨엔티테크와 두 번째 펀드를 공동 운용하게 된다.앞서 씨엔티테크는 한국타이어와 각각 10억과 20억원을 출자해 총 30억원 규모의 ‘한국타이어-씨엔티테크 제1호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양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과 자동차 꾸미기 원스톱 플랫폼 오늘의카 운영사 ‘이씨지’,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벤처 ‘스튜디오갈릴레이’, 온라인 타이어 유통테크 기업 ‘딜러타이어’ 등에 투자했다.한국타이어가 규모 있는 출자를 계획하는 주된 이유로는 ‘신성장 동력 확보’가 꼽힌다.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돕는 동시 회사와 추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포트폴리오를 일찍이 점찍어둘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최근 들어 M&A 및 투자 씬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타이어와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두루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선 1호 펀드의 투자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도 이번 펀드 조성 계획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처로 두다 보니 관련 실적이 탄탄했다”며 “펀드 운용 주체가 함께 출자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운용 부담이 비교적 적다. 업계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미래에 협업할 수 있는 구조가 그려지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한편 씨엔티테크는 △SM컬처파트너스 △DB캐피탈 △한국앤컴퍼니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과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예컨대 회사는 DB캐피탈과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 조이시티와 ‘조이시티-씨엔티테크 제1호 투자조합’, 헥토그룹과는 ‘헥토콘 1호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2024.05.08 I 김연지 기자
전자계약부터 테이블오더까지…업계 1위에 후속투자 쏠렸다
  • [VC’s Pick]전자계약부터 테이블오더까지…업계 1위에 후속투자 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에는 AI 인력관리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전자계약과 테이블오더 등 업계 1위에 빛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1위 전자계약 ‘모두싸인’전자계약 솔루션 기업 모두싸인은 SBVA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모두싸인은 서명과 계약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별도 프로그램 구축 및 설치 없이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메일, 카카오톡, 인터넷 주소(URL)로 계약 체결이 가능하며 △대량전송·링크서명 △워크스페이스 △외부문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모두싸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모두싸인은 이달 기준 27만개 기업·기관 회원을 확보했다.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간편 전자계약 뿐 아니라 계약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CLM 영역으로 프로덕트를 확장하고,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으로 혁신을 이뤄 낼 것이란 기대다. ◇ 국내 1위 테이블오더 ‘티오더’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가 노앤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 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B 1차 투자 유치를 통해 티오더는 3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지난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현재 국내 테이블오더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다. 티오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약 5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7% 증가했다. 지난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티오더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외 외식업계 뿐 아니라 호텔 시장에 진출하며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높이 봤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관리 ‘제로원리퍼블릭’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관리 서비스 스코디를 개발한 제로원리퍼블릭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제로원리퍼블릭의 스코디는 SMP(SaaS Management Platform)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SaaS를 한 곳에 모아 관리·분석하는 SaaS 구독 관리 서비스다. 간단한 계정 연동만으로 SaaS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기업 및 팀에서 구독 중인 SaaS와 서비스별 지출 비용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월별 지출 그래프를 시각화해 SaaS별 비용 증감 추이와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해 알려주며 이상 결제 및 결제 알림도 제공한다.매쉬업벤처스는 제로원리퍼블릭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스코디는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150개의 기업에서 이용 중이며, 2700여 개의 SaaS와 연동 가능하다.여기에 기업들의 활발한 SaaS 도입으로 관련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로원리퍼블릭이 관련 수요를 빠르게 잡고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했다. 제로원리퍼블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산업군 및 기업 규모에 따른 SaaS 패턴을 분석해 팀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SaaS 추천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4.05.04 I 김연지 기자
고령화에 저출산 겹친 韓…"기관들 PE 투자 비중 늘려야”
  • 고령화에 저출산 겹친 韓…"기관들 PE 투자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픈 손가락은 있을 수 없다.”5호 펀드 자금조달차 내한한 에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온캡은 북미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인 오넥스(Onex) 산하의 미들마켓 전문 사모투자사다. 미들마켓이란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으로, 여기서 거래를 소싱하는 운용사들은 투자로 기업의 유기적 성장을 돕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온캡은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4개 펀드로 총 36개사에 투자했다. 이들의 성장을 위해 단행한 볼트온(Bolt On·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 인수합병(M&A)은 192건에 달한다. 그 결과 온캡의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사는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고, 엑시트 기준 평균 그로쓰 내부수익률(IRR)은 48%, 멀티플 4.3을 기록했다. 쉽게 말해 ‘아픈 손가락’이 없는 셈이다.에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가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여전한 고금리…미들마켓 M&A에 기회 有이데일리는 내한한 에드먼드 킴 디렉터를 서울 여의도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들마켓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점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투자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킴 디렉터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거쳐 메릴린치 투자은행 부문 애널리스트로 IB 영역에 발을 들였다. 이후 미국 보스턴 소재의 사모펀드운용사 MC파트너스에서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3년 51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 오넥스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그는 오넥스 산하의 ‘온캡’에서 B2B(기업대기업) 관련 M&A 거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킴 디렉터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미들마켓 M&A에서의 (수익 실현)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 및 인수 경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은 유기적 성장을 이끌어내기에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킴 디렉터는 “오너가 중심 기업은 금융 시스템이나 인력 관리, IT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드림과 동시 볼트온 차원의 소규모 M&A를 단행해 기업가치(밸류)를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애드먼드 킴 온캡 뉴욕사무소 투자 부문 매니징디렉터.(사진=온캡)◇ 저출산과 겹친 고령화…“투자 다각화 필수”모든 투자 포트폴리오사를 성장시킨 킴 디렉터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재 1조740억원 규모를 목표로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펀드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내 유수의 LP를 만났고, 우리의 전략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국 자본시장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M&A 플레이어들의 노련함 덕에 시장 성장 속도가 빨랐던 만큼, 한국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자금 조달 시 빼놓지 않고 고려하는 국가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킴 디렉터는 다만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기관들의 투자 비중을 보면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자산에 치우쳐 있고, PE 비중은 여타 국가 대비 낮다”며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가운데 한국에선 특히 저출산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지 않은가. 이는 곧 연금을 관리하는 한국 기관이 질 부담이 점점 커진다는 뜻과도 같다”고 말했다. 연금을 배분해야 하는 인원은 늘어나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구구조는 악화되는 만큼, 큰 수익률을 내는 게 아닌 이상은 연금이 결국 고갈되고 만다는 것이다.그는 한국이 알파(α)를 실현하려면 PE 투자 비중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킴 디렉터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리서치기관인 캐임브릿지어쏘시에이트가 낸 ‘미국 사모펀드 인텍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 사모펀드는 연평균 10.48%의 수익률을 안겼다”며 “이는 S&P500(연평균 5.91%)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PE 투자에 대한 길을 열어주는 것은 리스크가 아니라 오히려 알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글로벌 연기금들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현재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비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미들마켓에 대한 크로스보더 투자는 메리트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북미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노릴 수 있는 업사이드가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킴 디렉터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온캡은 북미 지역 중소·중견 기업을 돕는 비즈니스 빌더를 자처한다”며 “유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의미있는 수익률을 내온 만큼, 뚝심있는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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