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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위대하게" 존슨…'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 "영국을 위대하게" 존슨…'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김은비 인턴기자] “우리의 임무는 10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완수해 위대한 영국을 통합하고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브렉시트 이행 의지를 강조하며 “영국을 위대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 후 “영국이 2050년까지 가장 강한 번성한 국가가 될 것”이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같은 존슨의 발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며 취임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존슨 총리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돌발적 언행과 금발머리 탓에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존슨 “브렉시트 노딜도 감수”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위해 ‘노딜(협의없이 EU 탈퇴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는 취임 첫날 각료 17명을 브렉시트 지지자로 물갈이했다. 전체 내각 구성원의 70%에 달하는 인원이다. 블룸버그는 “99일 내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전임 내각을 잔인하게 정리했다”고 평가했다.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발목을 잡고 있는 ‘백스톱’ 조항도 폐지할 계획이다. 백스톱은 브렉시트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을 엄격히 차단하고 통관과 통행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브렉시트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EU와 마련한 합의안이다. 이 조항을 유지할 경우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당분간 EU 관세동맹아래 남게 된다. 존슨 전 총리를 비롯한 강경 브렉시트파들이 ‘무늬만 브렉시트’라며 반대해온 이유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EU와)합의를 위한 길은 백스톱을 폐지하는 것임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브렉시트 협상안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현재의 입장을 재고해달라”며 “바꾸지 않겠다면 영국은 합의 없이 EU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존슨 총리가 큰소리를 친 것만큼 브렉시트 과정이 쉽진 않을 것 보인다. ‘백스톱’ 조항을 두고 EU 측에서는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때문이다. 같은 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메이 전 총리와 EU가 지난해 맺은 합의안이 “가장 좋고, 유일한 것”이라며 백스톱 조항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 측 대표도 “노딜 브렉시트는 EU의 선택은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그(존슨 총리)가 ‘노딜’ 계획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노딜’을 선호하진 않지만 영국이 이를 강행할 시 막진 않겠다는 것이다.◇“노딜 브렉시트 시 내년말까지 英경제 2% 역성장”가장 큰 문제는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안팎으로 큰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영국 예산책임처는 보고서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교역 시 평균 4%의 관세가 적용돼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가 2%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예산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영국은 노딜에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노딜 브렉시트 발생 시 세법을 바꿔 투자와 연구 분야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 예산으로 세율 개편과 50만 파운드 이하 주택에 대한 세금 폐지, 기업의 투자에 대한 세금 면제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영국을 투자 선호 국으로 바꿔 노 딜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기업들은 존슨 총리 취임 후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영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관세를 우려해 탈(脫) 영국을 모색하고 있어 대량 해고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CNN은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가 지난 3년 동안 해내지 못한 브렉시트를 석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영국이 ‘죽거나 살거나’ 중 ‘죽거나’에 가까워졌다”고 꼬집었다.
2019.07.28 I 김은비 기자
테슬라 2분기 기대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
  • 테슬라 2분기 기대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
  • 테슬라의 모델3 차량 모습[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가량 떨어졌다.2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분기 조정 후 주당 순손실 1.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주당 0.40달러 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의 주당 순손실 3.60달러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1분기 실적에서도 테슬라는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매출도 63억 5000만 달러로 기대했던 64억 1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테슬라가 고급형 모델보단 보급형 모델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자동차 판매 마진은 전년 동기 20.6%에서 이번 2분기에는 18.9%로 떨어졌다.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더 많은 차를 생산하고 인도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모델인 ‘모델3’를 중심으로 올해 총 36만~40만대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이다.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15만 82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20만대 이상을 인도해야 한다. 테슬라는 생산량을 크게 늘여 매주 7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고 올해 말까지 매주 1만대 생산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25 I 김은비 기자
중·러 "침범한 적 없어" 적반하장…美언론 "볼턴 방한 노린 무력시위"
  • 중·러 "침범한 적 없어" 적반하장…美언론 "볼턴 방한 노린 무력시위"
  • 23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TU-95 폭격기 모습[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김정현 기자, 김은비 인턴기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각각 한국 영공과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측은 우리 영공과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측에서는 중·러 양국이 안보동맹을 맺고 있는 한·미·일 3개국에 군사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시점에 맞춰 맞춰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고 한국 영공까지 침범한 것은 의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러· 중 “韓 영공 침범한 적 없어” 발뺌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전날 초치된 러시아 차석 무관이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기 바란다”고 읍소했는데, 하루 만에 정반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이다.중국 측 역시 자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한 것과 관련해 별도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방공식별구역이 영공은 아니지만 이 구역에 진입하기 전에는 비행 목적과 경로 등을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관례다.이날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의 군용기 두 대와 러시아 군용기 두 대가 한국 동해 공역의 정해진 항로로 연합 비행했다”며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공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다”며 “국제법에 따라 각국은 비행의 자유를 누린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해석된다.◇美 언론 “볼턴이 한국 찾은 날 러·중이 군사동맹 과시”서구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러·중 양국이 미국에 군사동맹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에 방문한 날에 맞춰 군사적 시위를 했다는 것이다.23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은 “중국과 러시아가 상호방위조약 등 공식적 군사조약을 맺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군사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미국 측에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날에 맞춰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한국 영공과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언론도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지역 동맹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갈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이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시점을 러·중이 군사 동맹을 과시했다는 설명이다.CNN은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을 인용해 “경고사격을 하는 지점까지 진입하는 것은 보통 영공을 뚫겠다는 고의적 결정의 결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기도 했다.러시아가 지난해 9월 실시한 ‘보스토크 2018’ 훈련에는 중국과 몽골 군대가 참여했다. 당시 훈련은 30만명 병력과 군용차량 3만6000대, 군용기 1000대가 동원돼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19.07.24 I 김정현 기자
'중·러 군사동맹은 미국의 악몽'…영미언론 "양국관계 美에 과시"
  • '중·러 군사동맹은 미국의 악몽'…영미언론 "양국관계 美에 과시"
  • 23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TU-95 폭격기 모습[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영미권 언론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군사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점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방문한 날이라는 점에서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BBC는 이번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공동 군사훈련을 벌이며 한국 영공까지 침범한 사건에 대해 ‘미국에 악몽을 안겨다준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경제·외교적 친밀감을 넘어 군사적 동맹까지 이어지면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앞지를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BBC는 “중국과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벌인 첫 장거리 항공 훈련을 통해 양국의 군사 관계가 발전했음을 알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방위조약 등 공식적인 군사 조약을 맺고 있진 않지만, 연합훈련 및 합동감시는 동맹이 더 크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CNN도 “중국과 러시아가 준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이 군사협력을 어디까지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양국이 미일안보동맹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처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양국 군대가 공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지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경고사격을 하는 지점까지 진입하는 것은 보통 영공을 뚫겠다는 의도적 결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톰 루킨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국제관계 연구자는 “러시아와 중국은 ‘준동맹’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한미일 3국에게 과시했다”고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잇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기도 했다.러시아가 지난해 9월 실시한 ‘보스토크 2018’ 훈련에는 중국과 몽골 군대가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은 30만명 병력과 군용차량 3만6000대, 군용기 1000대가 동원돼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19.07.24 I 김은비 기자
'영국의 트럼프' 존슨 다우닝 입성…'노딜 브렉시트' 우려 확산
  • '영국의 트럼프' 존슨 다우닝 입성…'노딜 브렉시트' 우려 확산
  •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부 장관이 보수당 당 대표에 당선 된 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별다른 이변없이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새 총리에 확정됐다.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집권 보수당 당원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원 총 15만 9320표 중 9만 2153표를 얻어 4만6656표를 획득한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를 이어 영국을 이끌게 됐다. 존슨 신임 총리는 예측불허한 모습과 거침없는 말로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브렉시트 향방이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은 당선 연설에서 10월 31일 예정대로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브렉시트까지 기한까지 EU와의 의견차를 좁히기 쉽지 않아 아무 협상없이 탈퇴하는 ‘노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름 휴회와 주말등을 제외하면 실제 브렉시트까지 시간은 1달 남짓하다.EU와 가장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백스톱’ 조항이다. 이는 브렉시트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국경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이는 사실상 브렉시트 후에도 당분간 EU관세 동맹에 영국이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영국 의회는 반대를 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EU측은 재협상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경제 타격 불가피 영국 예산책임처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영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교역 시 평균 4%의 관세가 적용돼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가 2%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CNBC는 GDP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영국 GDP성장률은 0.5%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3월29일 예정이었던 브렉시트에 기업들이 대비를 해서다. 이에 2분기 성장률은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영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 파운드화는 이날까지 3일 연속 하락해 1파운드당 1.25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1.00~1.10달러(약 1179~129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폴 갬블스 MBMG 그룹 공동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명확해 지기 전까지는 영국에 대한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브렉시트시 발생하는 관세를 우려한 기업의 탈(脫) 영국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한꺼번에 철수하면서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또 준비없이 EU 국가들과 사이에서 관세 장벽이 생기고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노 투 보리스, 예스 투 EU’를 외치고 있다.[사진=AFP 제공]◇노딜 브렉시트 반발 장·차관 사퇴 이어져 혼란이 우려되면서 영국 안팎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도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일 존슨과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웨스트민스터 광장에는 수천명이 모여 EU 잔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갈등이 깊어지고있다. 존슨의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해 장관, 차관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고 있다.지난 18일 마고 제임스 전 문화부 부장관이 사임한 데 이어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21일 메이 총리가 사임하기 전에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로 다음날 앨런 덩컨 영국 외무부 부장관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간 존슨 전 장관의 예측불허한 모습을 지켜봐 왔던 EU관계자들도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나는 그가 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다”며 “그는 타고난 배우다. 하지만 브렉시트는 연극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한편 존슨이 메이 총리와는 전혀 다른 ‘벼랑 끝 전술’로 EU에게 양보를 얻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제이콥 리스 모그 영국 의원은 “보리에게는 그것(브렉시트)를 할 수 있는 남다른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 에다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존슨은 매우 매력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라며 그가 브렉시트에서 원하는 협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봤다.
2019.07.23 I 김은비 기자
애플, 인텔 모뎀칩 사업 인수 초읽기..5G폰 출시 박차
  • 애플, 인텔 모뎀칩 사업 인수 초읽기..5G폰 출시 박차
  •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를 들여 인텔 모뎀 칩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애플은 2020년 출시를 앞둔 5G 스마트폰에 사용할 모뎀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인텔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빠르면 이주 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그동안 5G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해 모뎀 칩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 되면 애플은 인텔이 수년간 개발해온 모뎀 칩 부문 기술과 인재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칩을 적용해 5G 스마트폰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인텔의 경우 이번 거래로 성과가 부진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인텔은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을 운영하며 연간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인텔은 2017년 애플이 퀄컴과 특허권 분쟁을 벌이면서 애플에 모뎁 칩을 독점 납품하며 반사 이익을 봤다. 하지만 애플은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인텔의 모뎀 칩 개발이 늦춰지자 지난 4월 퀄컴과 화해를 했다. 이에 인텔은 모뎀 칩 개발 포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2019.07.23 I 김은비 기자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개장 첫날 전종목 주가 2배 '껑충'
  •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개장 첫날 전종목 주가 2배 '껑충'
  •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커촹반 개장식 모습[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쿼창반(科創板·과학창업판·STAR)’이 22일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커촹반에 상장한 25개 기업은 모두 첫 거래에서 주가가 두배 이상 올랐다. 25개 상장사들은 대부분 정보통신(IT), 신재료,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다. 특히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안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415%나 올라 이날 상장사 중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커촹반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 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IT전문 주식시장을 개설하겠다며 직접 지시했다.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반도체와 통신 업체 등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는 등 시장 변동성과 시장지배력 부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커촹반은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기존 증시보다 손쉽게 상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상장 특례 제도가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커촹반은 다른 중국 증시와 달리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다. 또 상장 기업의 하루 등락폭도 일반 중국 상장사들이 10%로 제한되는데 반해 커촹반 기업은 20%로 확대됐다. 한편 일부에서는 급하게 시장에 뛰어들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유진 첸 UBS 증권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 소매 위주로 시장에 지나치게 투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단기 거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P. 모건 차이나 이코노미스트 하이빈 주는 이에 “개별 기업에 집중하라”며 “각 기업 수입 전망이 양호하거나 안정적인지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2019.07.23 I 김은비 기자
유조선 나포 '英 Vs 이란' 갈등 격화…핵협정 무력화하나
  • 유조선 나포 '英 Vs 이란' 갈등 격화…핵협정 무력화하나
  • 21일(현지시간) 이란 항구 반다르 압바스에 정박한 영국 스페나 임페로 호를 이란 혁명 수비대가 정찰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영국이 이란이 자국 유조선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이 내놓을 카드로 경제 제재가 유력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2일 오전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안보대책회의 코브라(COBR)를 주재할 예정이다. 19일 이란이 영국 유조선 스페나 임페로호를 나포한 것과 관련한 대책 회의다.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앞서 이란이 스테나 임페로호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도 “군사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지 않고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혀 무력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미 미국이 전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이란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란은 강경한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이 꺼내놓을 추가 경제제재가 이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국방 전문가 팀리플리는 “지금 우리가 위기를 풀기위해 양보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미래 선박들에 경비, 호위 활동을 제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영국은 프랑스와 독일 등 주변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항로 안전보장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헌트 외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프랑스 및 독일 외무장관과 유조선 나포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 문제 악화를 피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항로 안전 확보가 유럽연합(EU)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은 영국 유조선이 먼저 국제 해운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스테나 임페로호가 선박 자동 식별장치 신호를 끄고 정해진 항로를 이탈, 원유 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등 불법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스테나 임페로호가 이란 어선과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며 조사를 먼저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영국의 향후 대응에 따라 서방 국가와 이란과의 관계설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은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 함께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미국에 맞서왔던 국가다.하지만 올해 5월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눈치를 보자 이란의 불만이 커졌다.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했지만 이에따른 경제적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가 영국 해군과 함께 EU의 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며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하며 이란과 직접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이란이 맞대응을 예고하며 10일에는 영국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호 나포를 시도하기도 했다.영국은 이에 페르시아만에 자국 선박 호위를 위해 구축함 몬트로즈를 파견했지만 19일 영국 유조선 스페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하고 있다.
2019.07.22 I 김은비 기자
MS, 클라우드 사업이 '효자'..2분기 순익 49% 급증
  • MS, 클라우드 사업이 '효자'..2분기 순익 49% 급증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자동차 클라우드 ‘아이어사이드 챗’을 공개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2019년 2분기(회계연도 4분기·4월1일∼6월30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337억2000만달러(39조3873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327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13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MS 주가는 올해들어 34% 상승했다. 외신들은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취임 후 기존 윈도우 중심 운영체제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MS의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저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다.MS는 이날 2019 회계연도 전체 실적도 공개했다. 회사의 2019 회계연도 매출은 14% 증가한 1258억달러(147조6892억원)였으며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기록적인 회계연도”라며 “우리가 모든 산업의 선두 기업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은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MS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2% 올랐다.
2019.07.19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돌려보내라" 유세장 구호에.."내가 한말 아냐" 발뺌
  • 트럼프 "돌려보내라" 유세장 구호에.."내가 한말 아냐" 발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 도중 지지자들이 ‘돌려보내라’라고 외친데 대해 거리를 두며 책임 회피에 나섰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선거유세 도중 지지자들의 구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그들이 그런거다”라며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왜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만하라고)그랬던 거 같다”고 대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선거유세 도중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들을 향해 비판을 했다. 특히 소말리아계 무슬림인 민주당 일한 오마 하원의원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지지자들은 이에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CNN 등 미국 언론에서는 인종차별로 백인 지지자를 모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지적했다.선거 유세장에서 ‘돌려보내라’는 구호가 퍼질 정도로 인종차별주의가 확대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조찬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청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오마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 4인을 상대로 “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지속해왔다.오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스트라고 본다”라며 “이것은 나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이 나라가 어때야 하는지, 이 나라가 어떤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싸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7.19 I 김은비 기자
넷플릭스 美가입자 13만명 감소…"스트리밍 전쟁 개막" Vs"이용료 인상 탓"
  • 넷플릭스 美가입자 13만명 감소…"스트리밍 전쟁 개막" Vs"이용료 인상 탓"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분기 글로벌 가입자가 270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505만명에 절반에 못 미친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 내 가입자는 오히려 13만명 줄어들었다. 미국 내 가입자가 감소한 건 8년 만에 처음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 550만명을 추가했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1억 5500만 명에 달한다. 미국에서 6010만 명, 미국 외 국가에서 9150만 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2억7000만달러(약3189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매출은 4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9억 1000만달러 보다는 26%가량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9억 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1%가량 폭락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넷플릭스의 이같은 성장 둔화가 디즈니, 애플, 워너미디어 등 미디어 공룡기업들이 하반기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 등 ‘스트리밍 전쟁’이 불붙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있어 일등공신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자체 플랫폼 구축에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경쟁 심화가 실적악화의 원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가격 인상여파로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남미에서 이용료를 인상했다. 그러면서 3부기엔 미국 내 80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이용자가 700만 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더 크라운’, ‘기묘한 이야기’의 새 시즌을 시작하면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해그스트롬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전망이 좋지 않다.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인기있는 콘텐츠가 부재한 탓”이라면서도 “그러나 새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새 가입자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19.07.18 I 김은비 기자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유로 가치 일제히 하락
  •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유로 가치 일제히 하락
  •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파운드화 가치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 대비 0.7% 하락한 1.2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전날 1.1258달러에서 1.1216달러로 하락했다. 유럽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10월 31일 예정대로 EU를 떠나기 위해 오는 10월 2주 간 정회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두 총리 후보가 ‘안전장치(Backstop)’를 폐기하겠다고 입을 모은지 하루 만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증폭됐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전날 토론회에서 “나는 (브렉시트) 시한과 일방적인 탈출구 또는 백스톱을 위해 공을 들인 모든 장치와 구실, 보완 내용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백스톱은 현 상황에서는 죽었다”며 안전장치 조항이 큰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당선되든 백스톱 조항은 폐기될 것이라는 얘기다. 백스톱 조항은 브렉시트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과 충격을 막기 위해 EU와 합의한 사안으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당분간 EU관세 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의회는 EU 잔류 기간의 종료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한다는 점 등을 문제삼으며 재협상을 요구해왔다.하지만 이 조항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끝내 영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 주요 원인이었다. 나아가 메이 총리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두 차기 총리 후보 모두 떠안고 갈 수가 없다.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이 한목소리로 폐기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키운 셈이다. 한편 EU측은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신임 EU집행위원장에 선출된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도 “백스톱은 소중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을 해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과 EU간 견해가 좁혀질지 미지수다.
2019.07.17 I 김은비 기자
'언행불일치' 아베, 기업엔 "여성채용 늘리라"며 내각엔 1명 뿐
  • '언행불일치' 아베, 기업엔 "여성채용 늘리라"며 내각엔 1명 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위미노믹스(womennomics)’가 유명무실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가 기업들에게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라고 요구하면서도 기업이나 정치권 등 여성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를 종합해 보면 일본 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의 ‘위미노믹스’ 허울 뿐인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 심판을 위해 여성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달라고 독려하고 있다.위미노믹스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뜻하는 용어로 1999년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분석가인 마쓰이 세이시가 일본 경제 침체 요인을 분석하면서 사용한 말이다. 마쓰이는 일본 경제의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여성의 저조한 경제활동을 꼽으며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활성화 여부에 따라 일본 경제가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아베 총리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위미노믹스’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모든 분야의 관리감독직책에서 여성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주요 목표다. 또한 300명 이상 대기업에 여성인력 채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성별을 이유로 임금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다.그 결과 아베 총리 취임 후 6년 반 동안 여성 2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이 경제활동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은행이 2013년 조사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49%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문제는 여성 인력 진출이 대부분 하위직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8년 경영진 및 기타 지도자직’에서 일본 여성 임원은 12%에 머물렀다. 전세계 평균이 27.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 평등 전문가인 키미오 이토 교토산교대학 교수는 “정부의 여성 경제진출 정책은 양성평등에 대한 게 아니라 저렴한 여성인력으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메꾸겠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정치권이 심각하다. 아베 내각의 여성 각료는 19명 중 1명에 불과하다. 국제의원연맹이 올해 초 발표한 각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 및 순위에서도 일본 여성 정치인 비율은 총의원수 465석에서 10.2%로 20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이번 참의원 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370명 중 여성은 104명으로 28.1%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그러나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후보자 82명 중 여성은 12명으로 15%에 그쳤다.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은 후보자 24명 중 2명(8%)만이 여성이다.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3일 열린 당수토론회에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라며 “다음 선거에서는 20% 이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야당인 국민민주당에 입후보한 미즈노 모토코는 “아베 총리가 위미노믹스를 얘기하지만, 자민당이 정말로 일하는 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지는 의문이다”라며 “그들은 여성은 집에서 집안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민주당은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위해서 결혼 후 여성이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본인의 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육아휴직 근로자들 임금 인상과 보육 탁아소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019.07.17 I 김은비 기자
EU 첫 여성 수장 '운명의 날'··브렉시트·성장둔화 등 과제 산적
  • EU 첫 여성 수장 '운명의 날'··브렉시트·성장둔화 등 과제 산적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유럽회의의 인준투표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실시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비밀투표로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취임하면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어서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유럽의회에서 차기 EU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더라도 많은 표를 얻지 못하면 EU행정부 격인 집행위의 힘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브렉시트 협상, EU 경제 성장 둔화, 기후변화 문제, 등 EU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때문이다. ◇유럽의회내 반대파 다수..400표 이상 얻어야 안정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인준투표에서 전체 유럽의회 의원 7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74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은 실제로는 이것보다 많은 400표 이상을 받아야 향후 5년간 유럽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소속 정당인 유럽국민당(EPP,182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 2당인 사회당(S&D, 154석)과 제 3당인 리뉴유럽(108석)도 EPP와 연립정부 형태로 차기 EU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3개 그룹 합산 의석수는 444석에 달한다.문제는 아직 EPP를 제외하고는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한 정치그룹은 없다는 점이다. 유럽의회는 그동안 ‘슈피첸칸디다트’ (집행위원장 후보)중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기를 희망해 왔는데 명단에 없던 폰데어라이엔이 후보로 추천됐다는 점에서 유럽의회 내에서 불만이 적지 않다. 슈피첸칸디다트는 유럽의회 선거결과와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는 제도다.특히 S&D 그룹은 프란스 티머만스 슈피첸칸디다트를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 올리는데 거의 의견접근을 봤다가 이탈리아와 중부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낙마하고 대타로 폰데어라이엔이 낙점된 데 대해 반발기류가 적지 않다와 ‘ S&D 그룹과 ’리뉴유럽’은 인준투표 직전에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 했다.제4당인 녹색당(74석)과 좌파인 GUE/NGL(41석)도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동맹’, 프랑스의 ‘국민연합’(NR),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이 속한 극우정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도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브렉시트, 기후변화 등 취임시 해결할 과제들EU집행위원장이 되면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난제는 브렉시트 협상이다. 그동안 유럽결속 강화를 지지해온 폰데이어라이엔이 브렉시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지 주목된다. 최근 그는 브뤼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영국 측 의원을 향해 “EU는 당신이 남길 원한다”며 “영국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시간을 주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재협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반면 유력한 영국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노딜을 감수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브렉시트시 발생하는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의견차이가 크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장치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스톱은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조치라서 EU에서 벗어나더라도 당분간은 . 영국 의회는 종료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고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녹색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기후변화 문제도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 문제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일 열린 유럽의회 3개 의회지지 선언에서 “나는 유럽연합이 탄소 중립이 되는 첫 번째 대륙이 되길 바란다”며 EU 목표인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대 배출량 대비 40%이상 감축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하고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유럽연합 정상들은 2050년까지 배출가스 총량을 제로(0)로 줄이는 것을 공식 목표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동유럽 국가의 반대로 실패했다. 28개 EU회원국 중 대다수인 24개국은 찬성했지만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이 반대한 것이다.폴란드와 헝가리등 EU와 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힘을 유지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들 동유럽 국가들이 EU가 중요시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가치를 훼손하자 EU집행위원회는 작년 이들 정부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019.07.16 I 김은비 기자
디즈니 어벤져스 앞세워 '도전장'…넷플릭스 아성 무너질까
  • 디즈니 어벤져스 앞세워 '도전장'…넷플릭스 아성 무너질까
  •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왕좌의 게임 제작 발표회에 설치된 철 왕좌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넷플릭스의 아성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중 하나가 ‘어벤저스’시리즈부터 ‘캡틴마블’, ‘알라딘’까지 박스오피스를 휩쓴 명작들을 앞세운 디즈니다. 디즈니는 올해안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워너미디어 소속 HBO는 내년 초 HBO맥스를 공식 출시한다. 애플은 올 가을 애플 플러스를,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NBC유니버셜도 2021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넷플릭스가 전세계 1억5500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있어 일등공신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이탈해 자체 플랫폼 구축에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배우 톰 행크스가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즈니 픽사 ‘토이스토리 4’ 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AFP 제공]◇디즈니, 스타워즈·어벤져스 앞세워 넷플릭스 아성에 도전장 디즈니는 전세계 영화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컨텐츠들을 앞세워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픽사의 ‘토이 스토리’,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시리즈 그리고 폭스의 ‘아바타’까지. 디즈니+가 선보일 작품들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채널을 통해 25개 독점 오리지널 시리즈와 10개의 신작 영화를 제공한다. 총 콘텐츠 수는 TV 콘텐츠 7500개, 영화 500개다. 디즈니는 2006년부터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훌루(HULU)를 인수했다. 미국,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는 훌루는 지난 4월 유료 가입자 기준 이용자 수가 2800만명이다. 디즈니는 훌루에서는 ‘데드풀’과 같은 성인용 콘텐츠를, 디즈니+에는 ‘겨울왕국’같은 전연령 콘텐츠를 차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미국 인기시트콤 ‘프렌즈’ 판권을 소유한 워너미디어는 내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더 오피스(the office)’도 공급을 중단한다. 두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전체 상영시간의 4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워너미디어는 ‘프렌즈’, ‘프레시 프린스 오브 벨 에어’, ‘ 왕좌의 게임’을 HBO 맥스를 통해 선보이며 이용자를 모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워너미디어는 HBO와 CNN, TNT TBS, 트루 TV, CW, 터너클래식 무비, 카툰네트워크, 루스터티스, 루니툰스 등의 채널에서 모두 1만 시간에 달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그레그 벨란티와 아카데미, 에미상 수상자인 리즈 위더스푼이 워너 미디어의 새로운 독점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들린다.가격 또한 중요한 경쟁력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월 이용로를 월 6.99달러(8300원)로 책정할 방침이다. 넷플릭스 프리미엄 이용료인 월 15.99달러(1만 9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낮은 이용료로 인한 수익 문제는 광고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광고 없이 콘텐츠만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훌루는 광고 사업에 공을 들여 지난해에만 15억달러(1조 7806억원)의 광고 수익을 거뒀다. 이에 훌루는 올해 최저가 월 이용료를 기존 7.99달러에서 5.99달러로 낮췄다.NBC 유니버셜은 자사의 유료TV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익은 광고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는 따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격은 10달러에서 12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HBO 맥스는 아직 월 이용료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현재 HBO채널 이용료와 비슷한 월 15에서 18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넷플릭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 확대 넷플릭스도 손을 놓고 구겸만하고 있지는 않다. 콘텐츠 공급에 난항이 예상되자 수십억 달러를 들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3년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오브 카드’를 선보인 이후 매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80억 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썼다. 최근에는 1980년대 미국의 한 조용한 마을에 일어난 기묘한 일과 이를 파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 3을 지난 4일 공개했다. 이는 나흘만에 전 세계 4070만 시청자가 이를 시청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파이낸셜타임즈은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도 당분간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계속 제공 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시청자를 거느리고 있어 영향력이 큰 만큼 당장 콘텐츠를 회수하면 수익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 분석가들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고 콘텐츠를 독점할 경우 자사소유 영화 스튜디오와 미디어 네트워크 수익이 2020년 회계연도에만 1억 4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의 로고.[사진=AFP 제공]
2019.07.14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가상화폐는 돈 아냐"..."믿을건 달러뿐"
  • 트럼프, "가상화폐는 돈 아냐"..."믿을건 달러뿐"
  •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어 미국 달러만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화폐라며 달러 패권을 공고히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으며,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 가상화폐는 마약거래 같은 불법적인 활동을 촉진한다”고 이유를 들었다.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내년 초 발행 예정인 ‘리브라(libra)’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리브라도 안정성 및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은행이 되길 바란다면, 국내외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미국 달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고,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리브라를 비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리브라 출시 계획을 일시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금융안정성 등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44% 하락한 1만1392달러(약 1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거래 가격인 1만1317달러(약 1332만원)보다 오히려 올랐다.
2019.07.12 I 김은비 기자
달러 약세·중동 리스크에 국제 유가 2달만에 60달러 돌파
  • 달러 약세·중동 리스크에 국제 유가 2달만에 60달러 돌파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국제 유가가 2달 만에 6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로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7.24달러에 거래 중이다.미국 재고가 급감하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9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 한 300만 배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전날 810만 배럴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유전과 인접한 남동부에 열대성 저기압이 북상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셰브런과 셸 등 주요 석유 회사들은 10일 또는 11일 멕시코만에 열대성 폭풍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에 나섰다.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 원유의 17%가 생산되는 곳으로 일 평균 1200만배럴이 나온다.연일 고조되는 중동 긴장감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무장선은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선박 5척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건너가던 영국 유조선에 접근해 항로를 바꾸고 인근 이란 영해에 정박하라고 했다.이는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당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 핵 협정(JCPOA)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이란에 대한 제재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경우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유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0.42% 하락했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EU 집행위원장 후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
  • EU 집행위원장 후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게(연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위해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브렉시트 협상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가디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후보는 “영국이 EU에 잔류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브렉시트 주요 쟁점인 아일랜드 백스톱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가디언은 폰데라이엔이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브렉시트 관련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음 주 유럽의회 인준 표결을 앞두고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연설을 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EU 집행위원장이 되면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성 평등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인준투표에서 EU의원 751명 중 과반이상 찬성을 얻으면 오는 11월 1일 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가디언은 “376표를 확보해야 한다”며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중도우파 그룹 유럽국민당(EPP) 소속으로 사회당, 녹색당 등의 지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인준 투표를 통과하면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된다. 올해로 60세인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기독민주당(CDU) 소속 보수 성향 정치인이며,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이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유조선 나포 시도…실패로 돌아가
  •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유조선 나포 시도…실패로 돌아가
  • 4일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브롤터해협에서 영국에 의해 나포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무장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령 지브롤터 자치정부가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지 6일 만이다.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선박 5척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건너가던 영국 유조선에 접근했다. 이란 선박들은 유조선에 항로를 바꾸고 인근 이란 영해에 정박하라고 했다.하지만 이후 유조선을 호위하던 영국 해군소속 몬트로즈함이 이란 선박을 향해 구두 경고를 했고 이란 선박들은 물러났다. 몬트로즈함에는 소형 선박을 공격하기 위한 30mm 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당시 상공을 비행하던 미국 유인 정찰기에 촬영됐다.이란의 이 같은 시도는 자국 유조선 나포에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령 지브롤터는 지난 4일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억류했다. 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 모흐센 라자에이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도 5일 트위터에 “영국이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 (이란) 당국의 의무”라고 밝힌바 있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부상하는 美잠룡 워런‥44만명이 3만원씩 기부했다
  • 부상하는 美잠룡 워런‥44만명이 3만원씩 기부했다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16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조지메이슨대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분기에 1910만달러(225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약진하고 있다. 1분기 모금액에 비해 무려 세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금액을 밝힌 민주당 주요 후보들 중에서 워런보다 많은 자금을 모은 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시장 2480만달러, 조 바이든 전 부통령 2150만달러뿐이다. 워런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1200만달러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1820만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구체적인 선거 자금 규모는 이달 1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공개할 예정이다.워런 상원의원은 고액 기부자들을 거부하고 소규모 유권자들에게 접근한 이른바 ‘풀뿌리 모금’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분기 워런 의원에서 기부한 사람은 총 38만4000명으로 평균 기부금은 28달러(약 3만3000원)였다. 또한 이중 80% 이상이 최초 기부자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44만2000명이 워런 캠페인에 기부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풀뿌리 모금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것은 정부와 민주주의가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국시민) 모두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라 밝혔다. 로저 라우 워런 선거캠프 매니저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여러분은 부유한 기부자들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대선 선거운동을 벌이는 걸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며 “비공개 모금 행사, 슈퍼팩(PAC), 워싱턴 로비스트와 기업 팩, 그 어떤 책의 돈도 받지 않으면서도 선거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다”고 적었다.워런 의원이 지난 3월 풀뿌리 모금 계획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다른 선거캠프에서는 막대한 선거비용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워런 선거캠프 재정 담당자가 지난 3월 사퇴하기도 했다.워런 상원의원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워런은 1월 출마 선언 이후 5개월간 교육·복지·세제·주택·사법개혁·자원개발·외교 등 각 분야 공약을 20여개 발표했다. 매주 1개꼴이다. 다른 후보들은 4-5개 정도만 발표한 것에 비해 비교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다년간 학계에 있으면서 다져진 연구를 바탕으로 근거도 뚜렷하다. 지난달 26~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첫 TV토론에서도 ‘나에게는 계획이 있다(I have a plan)’는 말과 시종일관 논리정연한 연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소득 10만달러 이하 가구 대학생 자녀에 대해 학자금 대출을 5만달러까지 탕감해준다는 공약은 특히 관심을 모았다. 연방 빈곤 수준 200% 미만의 소득이 있는 가구 아이들을 국가가 무상보육 해줘야 한다는 전면적 보편 복지도 내세웠다.한달 전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지지율도 두 배 가까이 뛰고 있다. 2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를 보면 워런 의원의 지지율은 15%로 바이든 전 부통령 22%, 해리스 의원 1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CNN의 직전 여론조사(5월) 때보다 8%포인트 뛰었다. 한편에서는 강한 진보정책, 여성, 엘리트 출신 등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워런 의원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폴리티코는 70세의 나이로 젊은 신인도 아니고, 개인적 카리스마도 낮게 평가돼 중도층과 저학력 블루칼라, 유색인종에선 워런의 지지가 잘 확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9.07.09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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