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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죽은 돼지의 뇌 살려냈다…치매 등 뇌질환 치료 기대
  • 美 연구진 죽은 돼지의 뇌 살려냈다…치매 등 뇌질환 치료 기대
  •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미국 연구팀이 죽은 지 4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세포 일부를 살려냈다. 17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예일대학의 연구팀은 뇌에 인공 혈액을 주입하는 ‘브레인엑스(BrainEx)’ 기술을 활용해 죽은 지 4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세포 일부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지금껏 뇌세포는 죽는 속도가 빠르고 이를 되살릴 수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뇌세포에도 어느 정도 회복 능력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뇌졸중이나 파키슨병,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에 대한 치료법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한편으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윤리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험이 성공해 사체와 분리된 채 살아있는 인간의 뇌가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보존할 경우, 이 뇌를 분리된 인격체로 봐야 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윤리 문제를 의식해 “뇌의 인지·감각 기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뇌세포 일부 기능만 활성화 된 것이어서 살아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아직까지 연구는 초기 단계에 불과해 사람의 뇌에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CNN은 그래디(Graby) 미국 국립보건원 생명 윤리학과 의장을 인용해“인간의 뇌세포로까지 연구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전했다. 현재는 인간의 뇌세포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실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 과학자들이 원숭이 뇌에 인간 유전자를 심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의 한 연구팀은 인간의 지능 발전과정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인간의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유전자인 ‘MCPH1’을 11마리의 원숭이의 뇌에 이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2019.04.18 I 김은비 기자
'뇌물수수 의혹'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 체포 직전 극단적 선택
  • '뇌물수수 의혹'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 체포 직전 극단적 선택
  • △17일(현지시간) 페루 안데스 시에서 열린 알란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 추모식.[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알란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부패 스캔들 혐의를 받고 있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좁혀오는 경찰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BBC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자택으로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목 부위로 총을 쐈다. 곧바로 리마 카시미로 올로아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비스카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오데브레시는 뇌물을 건냈다고 시인했지만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지난 16일에는 “(뇌물 혐의에 대한) 티끌만한 증거도 없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페루 법원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이 떨어지자 우루과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하기도 했다.타고난 웅변가로 ‘남미의 케네디’로 불린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985~1990년, 2006~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페루 대통령을 지냈다. 첫 임기 당시 36세의 나이로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번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페루 전직 대통령은 가르시아 뿐 아니라 페드로 쿠친스키, 오얀타 우말라, 알레한드로 톨레도 등 네 명에 이른다.
2019.04.18 I 김은비 기자
가시면류관·장미창‥노트르담 화재에도 살아남았다
  • 가시면류관·장미창‥노트르담 화재에도 살아남았다
  •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유하고 있던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crown of thorns).[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15일(현지시각) 저녁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성당 내부에 보관하던 예술작품 대부분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경찰과 시 정부 관계자들 덕에 “가시면류관과 튜닉, 다른 주요 작품들은 이제 안전한 곳에 옮겨졌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적·종교적으로 가치 있는 가톨릭 성물과 예술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관광명소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특히 ‘가시면류관(crown of thorns)’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귀중한 유물로 꼽힌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를 원형의 다발에 엮은 가시면류관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머리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도 희생의 상징이기도 한 가시면류관은 프랑스 국왕의 왕관보다 더 가치 있는 유물로 여겨져 왔다.기록에 따르면 가시면류관은 1239년 프랑스 왕 루이 9세가 콘스탄티노플 황제에게서 입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전 세계 관광객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가시관 및 그리스도 수난 유물 경배 행사’에서 가시면류관을 볼 수 있었다.노트르담 성당에 보관중이던 ‘튜닉(Tunic of Saint Louis)’은 13세기 루이 9세가 입었던 고대 그리스ㆍ로마식 복장이다.△노트르담 대성당 북쪽 장미창(위)과 파이프 오르간(아래)의 모습 [사진= AFP제공]‘장미창(Rose Window)’도 살아남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남·북·서쪽 3곳에 위치해 있는 장미창은 꽃잎 무늬의 스테인드글라스 구조물이다. 이는 프랑스 고딕(Gothic)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미창은 장엄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그 중에도 걸작으로 꼽힌다.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들 창은 각각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장면, 열두 사도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스도의 부활 등 종교적 서사를 담고 있어 의미가 있다. 특히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남쪽 창은 직경이 13m에 달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장미창은 이번 화재 전에도 1830년 7월 혁명 때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1860년 대대적으로 보수했었다. 2차 세계대전 때도 훼손을 우려해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뗐다가 종전 후 다시 설치했다.이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 중 하나인 15세기 파이프 오르간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소실된 첨탑의 끝을 장식했던 수탉 청동조상도 화재 폐기물 더미에서 극적으로 회수됐다. 다만 예수가 못 박혔던 십자가(True Cross) 파편과 못(Holy Nail)은 아직 피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또 대성당 중심 제단의 예수상, 성모가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14세기 피에타상을 비롯한 37개의 성모 마리아 작품 등은 일부가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보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한편,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화재 발생 다음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살아남은 미술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일단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4.17 I 김은비 기자
로이터통신 소속 김경훈 기자 퓰리처상 수상
  • 로이터통신 소속 김경훈 기자 퓰리처상 수상
  •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한국인 기자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카라반(중남미 이민행렬)의 모습을 담아낸 로이터통신 김경훈(45)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퓰리처상은 언론과 문화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이들에게 주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중 하나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김 기자와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카라반을 취재한 로이터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부문(Breaking News Photography)‘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김 기자는 다른 11명의 로이터통신 사진기자와 팀을 이뤄 온두라스 등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카라반을 동행 취재했다.김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출신 모녀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 엄마는 기저귀 차림의 쌍둥이 딸을 데리고 달아나고 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의 절박하고 슬픈 모습을 놀랍도록 생생하고 시각적으로 담아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해당 사진은 촬영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카라반 입국 금지 정책이나 반이민정책에 대한 비판기사에서 자료사진으로 인용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기자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로이터통신에서 15년 이상 근무했으며 현재 도쿄지국에 있다. 최근 ‘사진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온두라스 난민 사진으로 2019 로이터 통신 올해의 사진 수상과 소니포토어워드 파이널리스에 오르기도 했다. 퓰리처상 시상식은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린다.
2019.04.16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北 대화 빨리 갈 필요 없다”
  • 트럼프 “北 대화 빨리 갈 필요 없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경제 및 세금개혁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고, 빨리 갈 필요도 없다(I don‘t want it to move fast. It doesn’t have to move fast)”고 했다. 북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경제 및 세금개혁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북)제제는 그대로다”고 강조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는 좋은 관계”며 “그가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대화는 좋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3차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르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 연설 다음 날인 지난 1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핵무기와 제재를 제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며 기존의 빅딜방침을 고수하는 입장을 보였다.
2019.04.16 I 김은비 기자
허점 드러낸 AI…유튜브, 노트르담 화재에 9·11테러 링크 빈축
  • 허점 드러낸 AI…유튜브, 노트르담 화재에 9·11테러 링크 빈축
  • △CBS뉴스의 유튜브 스트리밍 채널 모습. 화면은 하단에 ‘9·11테러’에 대한 설명을 담은 브리태니커 사전 발췌문이 링크돼 있다.[화면=유튜브 화면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김은비 인턴기자] 유튜브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생중계 영상에 9·11테러 사건 정보를 제공해 빈축을 샀다. 인공지능(AI)이 대성당 화재를 9·11테러 관련 영상으로 착각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CBS·NBC·프랑스24 등이 유튜브를 활용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을 생중계한 영상 하단에는 9·11테러를 설명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발췌문이 링크됐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9·11 테러와 전혀 무관하다. 그런데도 유튜브가 정보 패널에 9·11테러 관련 정보를 링크한 것은 AI를 활용해 영상과 관련된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유튜브의 ‘정보 패널’ 기능이 오작동을 일으킨 탓이다. 유튜브는 지난해부터 가짜 뉴스에 대처하기 위해 영상 채널이 정부나 공공의 자금 지원을 받는 뉴스 게시자의 소유인 경우 동영상 검색결과에 관련 뉴스기사나 브리태니커 백과사건, 위키피디아 등의 링크를 표시해 해당 영상의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있다.유튜브는 AI가 불타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과 연기에 휩싸인 트윈타워 모습이 유사해 오작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알고리즘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시간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활용해 화재현장을 생중계한 ABC·폭스뉴스 등 다른 방송사의 영상 하단에는 9·11테러와 관련된 게시글이 링크되지 않았다. 가짜 뉴스를 방지하고 유튜브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패널 기능이 오작동하면서 오히려 시청자의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영상 아래에 링크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발췌문은 ‘9·11 테러, 약칭 9/11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미국 워싱턴 D.C 뉴욕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항공기 납치 자살 테러사건’이라는 내용이다. 자칫하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테러사건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셈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프랑스 2TV는 경찰을 인용해 방화가 아닌 사고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문제가 제기된 이후 유튜브는 관련 링크를 모두 삭제했다.
2019.04.16 I 김은비 기자
보잉 737맥스 운항정지 연장‥美 여름휴가 항공권 비상
  • 보잉 737맥스 운항정지 연장‥美 여름휴가 항공권 비상
  • 미국 알링턴에있는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 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륙하고 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항공사들이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운항 중단을 연장키로 하면서 여름 휴가철 좌석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정지 조치를 오는 8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8월 5일까지 737맥스 운항을 중단했다. 두 항공사를 합치면 매일 평균 2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셈이다. 이는 여름철 미국 전체 항공노선의 1.5%에 해당한다.보잉 737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에만 1억 5000만 달러 매출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은 노후 기종 정비, 연료 효율 낮은 비행기 운항 등의 노력으로 737맥스 기종의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쏟는다. 팀 닐론 사우스웨스트 사장은 “비행기를 이미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해 스케줄 조정하겠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항공편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 컨설턴트들은 “좌석 수 감소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 동안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을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9.04.15 I 김은비 기자
"정치적 압력 영향 없다"는 파월에 트럼프 "연준이 걸림돌" 맞받아
  • "정치적 압력 영향 없다"는 파월에 트럼프 "연준이 걸림돌" 맞받아
  •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주가 상승과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 막았다고 비판했다. “(기준금리 결정에)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또다시 연준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주식 시장은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상승했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인플레이션 없이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양적 긴축(QT) 정책’이 “킬러(Killer)였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지난해 단행한 4차례 기준금리 인상, 보유자산 축소 등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연준이 1월 금리 인상 기조를 철회하자, 최근에는 금리 인하를 하라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밤 미귝 버지니아주 리즈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자리에서 “우리는 엄격하게 무소속”이라며 “(연방기금 금리 결정과 관련해) 정치적 압력을 고려한다거나 그런 압력에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2019.04.15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칼끝, 이번엔 日‥"美-日 무역협상 개시"
  • 트럼프 칼끝, 이번엔 日‥"美-日 무역협상 개시"
  • 아베 신조 일본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이 중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과 무역협상을 시작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대표단은 오는 15~16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간 싸움을 피했던 일본이 마침내 링에 올라 싸우려 한다”고 전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년간 중국과 북한을 빌미로 미국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충돌을 피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도 무역협상에선 예외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은 일본에 600억 달러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기 위해 일본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애썼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산 자동차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카드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은 수년간 무역협상을 하길 원하지 않았지만 이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관세는 사람들을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매우 훌륭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결국 일본이 백기를 들었다. 미국이 일본의 농수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유럽연합(EU)과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자 일본 식품시장에 미국의 입지는 좁아졌다. 일본의 미국산 농수산물 수입은 TPP 체결 이후 22%가량 줄었다. 나카가와 준지 츄오가쿠인 대학 교수는 “일본정부로서는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미국의 농업 관련 로비스트들이 일본과 협상을 하라고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미국이 어떤 범위까지 요구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미국 정부가 유럽과 TPP 국가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일본 농업시장 개방을 요구한다면 협상은 생각 외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 다음 달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와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상’을 원할 때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미국과 일본은 일본에 대한 대일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합의했다”며 “단순히 농업시장을 개방하는 것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는 7월 총선을 앞두고 아베 총리가 무작정 미국에 양보하기도 쉽지 않다.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미국의 TPP 복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앞서 미국은 일본이 주도하는 TPP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2019.04.12 I 김은비 기자
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배터리 증산 투자 보류
  • 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배터리 증산 투자 보류
  • 테슬라가 지난 9일 미국 맨해튼에서 자사 전기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공동운영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산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1’에 대한 투자 계획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기가팩토리 1’은 17년 1월부터 테슬라 최초 보급형 소형 세단 ‘모델3’용 전지를 만들어왔다. ‘모델 3’ 증산 수요에 따라 테슬라는 2020년까지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50%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 수가 크게 밑돌면서 투자를 보류한 것이다. 테슬라의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6만3000 대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7만6000 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9만966대)보다도 31% 급감한 수치다. 테슬라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수천억엔 규모의 선행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필요에 따라 기가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20년 이후 보급 모델의 매출을 보고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신설에 투자하려던 계획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한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투자 보류 보도가 나온 후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만회해 전일대비 2.77% 하락한 268.42달러를 기록했다.
2019.04.12 I 김은비 기자
美월마트 최저임금 오르자…"매장관리 업무 로봇 투입"
  • 美월마트 최저임금 오르자…"매장관리 업무 로봇 투입"
  • 지난 2018년 5월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월마트가 새로 도입하는 로봇 보사노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 기자]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매장관리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에만 최소 300개 매장에 재고관리 로봇 ‘보사노바(Bossanova)’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사노바는 인공지능을 탑재해 쇼핑 중인 고개들을 알아서 피해 다니며 품절 여부뿐 아니라 선반에 가격표 등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점검한다.월마트는 또 지난해 테스트를 마친 바닥 청소 로봇도 전체 매장의 3분의 1인 1500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럭에서 제품을 하역할 때 상품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분류하는 컨베이어벨트도 1200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월마트가 이렇듯 로봇 도입을 늘리는 이유는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단축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했다. 월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은 하루 2~3시간을 바닥 청소에 쓴다”며 “로봇을 도입하면 직원들이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기존 직원들은 교육을 통해 전자상거래와 같이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에 재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마트는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한 후 물건 하역에 필요한 인력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이에 이번 보사노바 로봇 도입으로 실직을 우려하는 기존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최근 미국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증가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은 2.9%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마존 닷컴은 지난해 10월 직원들이 낮은 임금에 대해 반발하면서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지난3월 유통업체 타킷(Target)은 올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2달러에서 13달러로 올렸다. 이렇듯 미국 내 임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유통업체들은 자동화 도입을 늘리는 중이다. 특히 저숙련 시간제 노동자를 다수 고용 중인 소매업을 중심으로 자동화가 늘어나고 있다. 타깃도 지난해 돈 세는 기계를 도입한 바 있다.
2019.04.11 I 김은비 기자
한미회담 앞두고 선긋기 나선 美…'"北 경제적 압박 최대수준 유지"
  • 한미회담 앞두고 선긋기 나선 美…'"北 경제적 압박 최대수준 유지"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대북 최대 압박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명백한 대북제재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폼페이오 장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세출예산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 경제적 압박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대북재제를 계속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이 제재 유지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CBS와 인터뷰에서도 “궁극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의 경제 제재는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대화의 문은 열어두면서도 북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밝힌 것이다. 다만 3차 북미회담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대북 정책 목표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재래식 수단의 위험감소를 거론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라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은 북미협상의 목표로 FFVD를 늘 거론하고 있지만,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를 직접 언급한 것은 드문 일이다. 그동안 주로 비핵화 문제는 북미협상 테이블에서, 재래식 무기로 인한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는 남북 간 협상에서 다뤄왔다. 북미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도 답보상태다.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도 함께 언급한 것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할 경우 경제적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나온 이같은 강성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정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정부 내 핵심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비핵화가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해온 매파들이다.
2019.04.10 I 김은비 기자
마두로 지지한 쿠바에 뿔난 트럼프…쿠바선수 MLB 진출 차단
  • 마두로 지지한 쿠바에 뿔난 트럼프…쿠바선수 MLB 진출 차단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 야구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메이저리그와 쿠바 야구연맹이 지난해 12월 맺은 협약을 무효화 했다. 이 협약은 MLB 팀이 쿠바 출신 선수와 정식 계약을 하는 경우, 연봉과 별도로 지급하는 사이닝보너스(Singing bonus)에 대해선 25%를 쿠바야구연맹에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쿠바야구연맹이 쿠바 정부 소속이어서 현행 법률 상 불법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공산주의 정권인 쿠바 정부와의 거래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애초 이 협약은 쿠바 선수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협약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양국 간 경제 교류가 아예 불가능했다. 쿠바 출신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쿠바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망명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쿠바 선수들이 범죄 조직에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인권문제도 심각했다.쿠바야구연맹은 최근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는 선수 3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협약을 무효화시킨 탓에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쿠바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퇴진 압박을 가해왔다. 쿠바 야구선수에 대한 제재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를 ‘폭정 3인방(Troika of tyranny)’으로 규정하고 무역 금수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5일 “몇 주 내로 미국은 쿠바에 대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재를 예고했다. 한편 이번 협약 무효화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쿠바와의 국교 수립은 오바마 행정부가 내세우는 대표적 외교 치적 중 하나다. 오바마 정부는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한편, 쿠바 선수들이 합법적으로 ML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쿠바야구연맹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 선수들과 그 가족들의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19.04.09 I 김은비 기자
리비아發 유가급등 우려…美, 이란산 원유수입 허용연장 검토
  • 리비아發 유가급등 우려…美, 이란산 원유수입 허용연장 검토
  • △리비아 국민군(LNA) 대원들이 지난 2018년 10월 24일 리비아 동부 도시에서 열린 벵가지 국제포럼에서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 기자]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대해 이란산(産) 원유수입 허용 기간을 연장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리비아 정국 혼란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모두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등이 가격으로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리비아 정정 불안이 겹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비아 국민군(LNA)을 이끌고 있는 칼리파 하파타르 사령관은 지난 4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했고, 통합정부군(GNA)이 이를 막아서면서 무력충돌이 격화됐다. 하프타르가 지난해에도 원유 수출을 막으려고 시도한 만큼, 향후 리비아산 원유 생산·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비아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30만배럴에 달한다. 공급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5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대비 1.6%(0.98달러) 오른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선물가격이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은행은 CNBC에 “WTI 가격은 올해 2분기 배럴당 70달러, 하반기에는 75달러, 80달러까지도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기간 연장,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적 허용 연장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8개국에게 이란산 원유수입을 6개월 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최근 이 기간을 좀 더 연장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가 너무 높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데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있어 고유가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는 유가 급등을 피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 중단한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은 원유 수입 허용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연장 여부는 5월3일 정해진다.
2019.04.08 I 김은비 기자
힐러리 승리 예상했던 美월가, 이번엔 "트럼프 재선 성공"
  • 힐러리 승리 예상했던 美월가, 이번엔 "트럼프 재선 성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 연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캐피털 마켓이 월스트리트 기관투자가 141명을 조사한 결과, 71%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응답은 24%에 그쳤다. 나머지 5%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공화당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민주당 후보 중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뉴욕 증시에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응답자 67%가 ‘뉴욕 증시에 가장 우호적’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문제로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진보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월가가 가장 꺼리는 후보 1,2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의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 CNBC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론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2019.04.08 I 김은비 기자
WTO “미·중 무역협상, 다른 회원국 이익침해하는지 살펴볼 것"
  • WTO “미·중 무역협상, 다른 회원국 이익침해하는지 살펴볼 것"
  • △로베르토 아제베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장이 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다른 회원국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TO의 가장 큰 목적은 각 회원국의 행동이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현재로서 미·중 무역합의안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면서도 “만약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 회원국들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WTO는 세계무역질서를 세우는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다. 회원국들이 협정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향후 무역 분쟁이 발생 했을 경우 중재권을 가진다.현재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합의문 초안에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반도체·전기기기, 자동차 및 부품, 원유, 천연가스, 대두, 의약품 등 기술 및 에너지, 농산품 분야에서 약 1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의 소유권을 100% 인정하기로 했다.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은 패널티를 부과할 수 있다.중국이 미국 제품을 확대 수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다른 나라들을 중심으로 영향이 파급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에 따른 신흥국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수출 규모가 감소하는 나라로 대중 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나라를 꼽았다.
2019.04.05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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