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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경매…“역대 최고액 1100억원 낙찰 전망”
  • 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경매…“역대 최고액 1100억원 낙찰 전망”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 (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0년 전후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가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인 측은 낙찰가를 역대 최고인 1억달러(약 1135억원)로 전망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미술작품 전문 국제 경매회사인 크리스티(Christie)는 오는 11월15일 살바토르 문디를 경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경매가는 1억달러로 역대 경매 최고액이다.‘남자 모나리자’로도 불리는 살바토르 문디는 20점 남짓 다빈치의 그림 중 마지막으로 특정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첫 기록은 1600년대 잉글랜드의 왕 찰스 1세가 이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후 1763년 경매에 등장한 이후 1900년대까지 사라지며 분실했거나 파손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1900년대 예수의 얼굴과 머리에 덧칠한 상태로 다시 등장한 이 작품은 1958년 미국의 한 수집가가 경매회사 소더비즈에서 45파운드(약 7만원)에 사들이며 재등장했다. 이 작품을 2005년 사들인 새 주인은 복원 작업과 함께 이 작품이 다빈치의 500년 이상 된 작품이란 걸 입증했고 2011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이를 전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2017.10.11 I 김형욱 기자
일본 총선 레이스 스타트…고이케, 아베 발목 잡을까
  • 일본 총선 레이스 스타트…고이케, 아베 발목 잡을까
  • 일본 주요 정당 대표가 10·28 선거를 20일 앞둔 지난 8일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아베 신조 총리(자민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희망의당 대표), 시이 가즈오 공산당 대표.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의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당’이 압승을 노리는 아베의 자민당의 발목을 잡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일 10·22 총선거를 위한 선거 공시와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열이틀 동안의 공식 유세기간이 시작되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합해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차지하는 걸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465명의 중의원 의석이 걸려 있다. 아베 총리의 연립 정권은 현재도 3분의 2 이상 의석(476석 중 321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 초 잇따른 사학법인 연루 스캔들과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동력을 잃은 상태다. 과반을 목표로 내걸긴 했지만 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베 총리의 당내 입지는 흔들릴 수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한 2012년 12월 출범해 일본 정치권으로선 이례적으로 5년 가까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최대 변수는 고이케 도지사의 희망의당이다. 고이케 도지사는 올해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라는 지역 정당을 창당해 자민당을 이기며 ‘포스트 아베’란 평가를 받는 보수 정치인이다. 이번 총선을 위해 설립한 희망의당도 이달 초 국회 해산 직후 지지율을 19%까지 끌어올리고 제1야당인 민진당을 사실상 흡수하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가 지사직을 이유로 사실상 출마치 않기로 하며 창당 직후 기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민진당 내에서 희망의당 흡수를 반대해 새로이 설립한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나머지 야당도 집권 여당의 3분의 2 의석 확보 저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17.10.10 I 김형욱 기자
KT, 판교에 200억 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 수주
  • KT, 판교에 200억 규모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제로시티 무선망 설계 예시도KT(회장 황창규)가 경기도(지사 남경필)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사업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1, 2 단계로 나누어진 총면적 43.2만㎡(13만평)에 이르는 판교제로시티 조성 사업에 맞춰 2019년 12월까지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판교제로시티에 5G 시범 네트워크를 올해까지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2019년까지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5G 자율주행 실증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보안성이 강화된 전용 LTE 와 WAVE(Wireless Access for Vehicle Environment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V2X(Vehicle-to-everything)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율주행차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율주행 도로 감시, 보행자 Care, 도로 환경 감시 등 자율주행의 안전을 지원하는 IoT 서비스를 구축한다.판교에 구축 예정인 LTE-WAVE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예시자율주행차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선다. KT는 판교제로시티 내 자율주행협력센터를 운영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판교제로시티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실증단지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IoT센서와 차량에서 수집되는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중요하다. KT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역량을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IoT 서비스 예시또한, KT는 지난 6월부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시 자율주행 실증도로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대구 테크노폴리스로 (대구 수목원에서 테크노폴리스까지의 일반 도로)를 자율주행 실증도로로 구축하는 것이며, 2021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KT NexR과 함께 자율주행관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및 관제 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부품 기술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기술, 국내 1위의 커넥티드카 사업 역량 등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판교제로시티와 대구시 자율주행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관련 국내 V2X 및 인프라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17.10.09 I 김현아 기자
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으로 대표하는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가 젊은이 사이에서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국내외 비트코인 거래 커뮤니티를 가보면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를 마치 종교처럼 맹신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합니다. 상품가치란 게 대중의 심리 요소에 따라 바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큰돈을 배팅하는 걸 보면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투기세력’의 ‘장난질’이 난무하는 상장폐지 직전의 널뛰기 코스닥 종목에 개미투자자가 뛰어든 모습이 연상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넣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기본 개념은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전적 의미는 중앙 서버 없이 개인 간(P2P) 거래되는 가상화폐입니다. 실체가 없다는 특징도 있는 사실 기존 화폐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며 점점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죠. 결국 암호화폐의 핵심은 중앙 서버가 없다는 게 핵심이죠.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합니다. 디지털 서명 단위(블록)의 연결된 기록(체인) 모든 사용자(서버·PC)가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P2P 방식의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좀 더 쉬울텐데요. 파일공유 사이트는 웹하드와 달리 중앙 서버가 없는 대신 개인 컴퓨터의 파일을 필요한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블록체인은 파일이 아니라 가벼운 디지털 서명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거죠.명색이 화폐인 만큼 통화량을 제한해야지 그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죠.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 때문에 100년 동안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이 더 어렵게 했습니다. 이 동네에선 발행을 ‘채굴(mining)’이라 부르죠. 10년 남짓 지난 현재 채굴량은 약 1660만 비트코인. 이론상으론 2050년 이후에도 채굴이 이뤄지지만 그 양은 미미하겠죠. 물론 그렇다고 전체 통화량이 2100만비트코인밖에 안되는 건 아닙니다. 채굴의 원리는 복잡한 연산을 푸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긴 참 어렵더라고요. 하여튼 수년 전엔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로 개인이 채굴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들 대부분이 대형화·기업화했습니다. 채굴장을 형성한 겁니다. 개인은 이 채굴장 내 채굴기 일부를 임대해 소량을 채굴합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이라고 합니다. 채굴장 중에선 한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공부한다면 채굴 체험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러시아의 한 채굴장 모습. AFP화폐 혹은 상품을 발행했다면 거래도 이뤄져야겠죠. 인터넷상 코인거래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국내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거래소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얼마 전 넥슨이 인수한 코빗과 빗썸이 유명하고 그 밖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지하 경제의 물밑 거래도 있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죠. 이들 거래소는 그 방식과 형태가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이뤄집니다. 거래 방식, 가치 변동성, 거래 및 환전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암호화폐는 화폐라기보단 주식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적정 가격을 찾아가서 변동성이 미미해질 때까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지갑(wallet)’의 존재. 보통의 이용자라면 거래소에서 만들어 준 지갑을 쓰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비트코인을 별도 서버나 개인 PC, 스마트폰, 외장 하드에도 옮겨 담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보안도 취약할 수 있지만 거래소가 못 미덥다면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지갑이래 봤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본인의 비트코인을 입증할 수 있는 개인 키와 주소가 핵심이죠.암호화폐는 비트코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지만 다른 것도 많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를 비롯해 1000종 이상이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대안 격으로 나왔다고 해서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부르죠.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신규기업공개(IPO), 즉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처럼 알트코인 개발자는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암호화폐를 퍼뜨리고 그 대가로 진짜 현금, 투자금을 챙깁니다. 국내 거래소는 보통 10개 남짓 코인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발을 주도한 핵심 설계자가 설계하기 나름이죠. 정말 유용한 방식의 코인도 있지만 개발자가 돈만 챙기고자 만든 사기에 가까운 코인도 있다고 합니다. IPO는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ICO는 아직 사각지대입니다. 중국이 ICO를 전면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국내에서도 ICO 규제 움직임이 있죠.ICO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돈을 끌어오는 역할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느려지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해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로선 별로 매력적이지 않죠. 투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정부 규제 밖에서 돈을 끌어모으려 ICO를 하고, 투자자는 대박을 꿈꾸며 ICO를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ICO란 섬은 보물섬일 수도 있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무인도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화폐 혹은 상품으로 만드는 주체, ‘큰 손’은 셋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만드는 △핵심 기술자와 이를 발행하는 △채굴자, 대중이 손쉽게 거래(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소입니다.핵심 기술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자체가 가진 ‘결함’ 때문입니다. 이들 암호화폐 시장의 주체들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암호화폐의 장점을 나열하지만 코인은 주류 화폐로서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거래량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거래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래 기록이 누적되고 모든 거래 주체가 이를 저장·승인해야 하다 보니 느려질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지갑으로 옮기는 데는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느려지겠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란 새 암호화폐 플랫폼을 만든 것도 핵심 개발자를 설득시키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나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더리움도 거래처리 능력이 15초당 100여건으로 카드사의 초당 2만~5만건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부테린을 비롯한 핵심 개발자는 이를 늘리는 방법을 개발 중이고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신이라고는 하지만 핵심 개발자의 ‘개입’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채굴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채굴로 암호화폐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지키고자 집단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가 느려진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자 ‘확장’을 추진했으나 채굴자의 반대로 무산됐죠. 비트코인이 올 8월 비트코인 캐시란 또 다른 알트코인으로 분리된 건 이 때문입니다. 이 대로라면 비트코인은 포화 상태가 될 때마다 분열을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화한 채굴자들은 숙명적으로 채굴을 이어가는 동시에 채굴한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칩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 채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을 채굴해 그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하겠죠. 이들의 숙명입니다. 마지막 이해당사자 코인 거래소는 대중으로부터 진짜 돈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래량이 곧 수익인 이들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손실보다는 거래량 그 자체를 늘리려 홍보를 이어갈 갑니다. 이들 세 이해당사자의 연합 전선이 암호화폐의 유지하는 힘이자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인 셈이죠. 여기까지 정리해 놓고 보니 허무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의 개미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헤지펀드 같은 ‘큰 손’을 피해 암호화폐 시장에 왔는데, 여기에도 이미 큰 손은 존재합니다. 증권시장이든 암호화폐 시장이든 개미는 개미일 뿐인 거죠. 이들 큰 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
2017.10.05 I 김형욱 기자
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비트코인 완전정복]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bitcoin), 암호화폐(cryptocurrency) 혹은 가상통화. 수년 전 거시경제를 하나씩 배워가는 보통의 경제신문 국제부 기자로서 비트코인에 대해 들었을 땐 그저 참 신통방통한 ‘기술’이라 생각했습니다. 컴퓨터가 멈추면 담당 직원을 쫓아가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 글쟁이답게 컴퓨터 공학자, 복잡한 컴퓨터 기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비트코인은 어디까지나 기술일 뿐이었죠. 미래에 화폐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니었으니까요. 관련 기사를 분류할 때도 ‘IT’로 했습니다. 한동안 해킹된 데이터 복원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커가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요구했다는 가십성 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수년 만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올 들어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좋게든 나쁘게든 비트코인을 나름대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닛케이 같은 유력 매체도 암호화폐들의 시세와 전망 분석기사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국내엔 아직 없지만 2011년 첫 비트코인 전문지 ‘비트코인 매거진’을 시작으로 수많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달라진 건 우리 주위 모습입니다. 이젠 대부분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가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투자처’로 인식하고 실제 투자합니다. 회사 안에도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암호화폐를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와 닮은 빗썸, 코빗 같은 국내 코인 거래소는 가상화폐를 굳이 기술적 이해가 필요없이 사고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대중을 끌어들일 투자 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7년 그 가치가 125만배 늘었습니다. 로또 수준이죠. 올 들어서만 4~5배 올랐습니다. 몇 년 전 호기심에 사둔 비트코인이 ‘대박’을 쳤다는 무용담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됩니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의 프로그래머(지난해 스티븐 라이트란 호주 컴퓨터공학자 본인임을 인정)가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여기엔 아무런 금전적 가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게임의 ‘게임머니’, 아무도 쓰지 않는 국제 공용어 ‘에스페란토’라고나 할까요. 2010년 5월22일 미국 프로그래머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첫 현물거래 때만 해도 실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1일 1비트코인당 549만원이 됐으니 핸예츠는 무려 549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 됐습니다. 보너스도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됩니다. 장 마감 후 손이 근질근질했던 주식 단타 투자자로선 손맛을 볼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도박꾼이 판이 안 열리는 주말엔 경마장에 가는 느낌이랄까요.기술적 안정성, 미래의 활용 가치가 암호화폐의 현 가치를 뒷받침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부정적인 사람도 이 기술적 기반 블록체인(Blockchain)의 가능성은 높이 사고 있습니다. 분산화 거래장부 방식으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모든 사람(엄밀히 말하면 PC나 서버)에 거래 내역을 공유토록 해 중앙은행의 ‘보증’ 없이도 신뢰도 높은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죠. 암호화폐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무기로 각국 정부, 각국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통제받지 않는 화폐, 혹은 투자상품이 됐습니다. 중세 유럽으로 치면 어떤 왕조나 영주의 통제도 받지 않는 ‘해적단’이 탄생했고 그들끼리 거래해 온 ‘보물지도’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겁니다.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문제는 해적단, 보물지도가 그렇듯 그렇듯 비트코인도 매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지도로 보물섬을 찾은 해적단은 있었지만 나 역시 찾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만큼 그 가치가 계속 성장하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1000종이 넘어버린 암호화폐 중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일일이 분석하기도 벅찹니다. 현재로선 미래의 대안 화폐가 되리란 사람들의 신념, 믿음이 암호화폐의 유일한 가치입니다. 어떤 계기로 믿음이 무너진다면 실망과 우려로 돌아선다면 그 순간 암호화폐는 종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금, 달러, 원유, 미 국채, 옥수수 선물, 애플 주식 등 거시경제 세계의 모든 상품도 대중의 믿음 아래 움직인다는 점에서 개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전제로 정석이란 게 존재하죠. 이제 불과 10년차를 맞은 가상화폐 세계엔 아직 정석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분석도 아직 큰 의미가 없습니다.더욱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아무리 완벽하다더라도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이 거짓말하진 않지만 주변 사람은 사기를 칩니다.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해킹당해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의 규제가 없는 건 매력 요소이기도 하지만 그 대신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코인 자체는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보관해 온 거래소나 서버가 해킹을 당할 순 있습니다. PC에 옮겨 저장하더라도 PC를 잃어버리면 끝입니다. 기술적 몰이해로 사기를 당하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선 존재하지도 않는 암호화폐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현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내 돈을 주고 사는 행위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해적선의 보물지도 한 조각을 사는 것>으로 정의해보고 싶습니다. 매력적이지만 위험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사보는 게 큰 문제겠냐마는 본격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최소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관련 공부가 아직 시작 단계고 기술적으론 개념을 잡기도 벅찬 형편이지만 지금껏 이해한 만큼까지는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가 보겠습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길게 보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편집국 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의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치가 계속 오르리란 판단에 코인들을 사들이는 기자도 있습니다. 거품론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편집국 내 자타공인 거시경제 최고 전문가인 한 선배가 비관적일 필요 없다며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중국 규제 우려에 1비트코인이 4000달러(약 450만원) 밑으로 폭락한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선배는 “규제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우리 실생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변동성은 커졌지만 뉴스를 지켜보며 길게 보고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겠네요”라고 했습니다.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론 투자처로서의 암호화폐 시장을 달리 보는 결정적 계기가 됐죠.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자산가 마크 큐반의 일화도 떠올랐습니다. 그는 올 6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깎아내렸으나 두 달이 지난 8월 “조금이라도 사둬야 하나”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기존 금융시장의 ‘큰손’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 것입니다.이제 시작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지수연동형 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미 의회가 회기 중 600달러(약 68만원) 이하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비과세하는 소비세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 중입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시장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거죠.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제한적으로나마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법적 테두리 밖에선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훨씬 더 큽니다. 범죄단체 간 밀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쓰이는 건 이미 공공연한 일입니다. 불법 성인·도박 사이트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건 투자상품으로서의 위험성뿐 아니라 불법적인 거래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좋든 싫든 이제 와서 암호화폐 전체를 실체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기엔 너무 커졌습니다. 사실 실체가 없는 건 달러도 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론 사람의 삶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이를 재화로 바꿀 수 있다는 대중의 확고한 믿음이 가치를 부여한 거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도 이미 이런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금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돈치고는 변동성이 클 뿐이죠.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620억달러 정도입니다. 약 70조원. 이달 초엔 820억달러(92조원)를 넘어서기도 했죠. 참고로 코스닥 상장사 300개 기업의 가치가 100조원 전후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9월 초 기준 전체 1098개의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다 더하면 1668억달러(약 188조원)라고 합니다. 암호화폐의 종류는 지금도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니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크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대안적 화폐로서 실제 보편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한다면 가능성은 현실에 됩니다. 인터넷 상의 불법 도박사이트가 아니라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이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상황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ICO가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신규기업공개(IPO)를 대체할 기업의 새로운 자금 유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성공하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현상이 대중화하기까진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화폐로서 기능한다면 가격이 안정화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딜레마도 안고 있습니다. 우후죽순식 ICO는 오히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암호화폐의 종말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기술적 근거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빼곤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그 규모가 커졌을 뿐이죠.아직 그 규모를 과대 포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규모가 빠르게 큰 건 맞지만 아직 거시경제란 해변가에서 보면 모래알 정도 크기밖에 안됩니다. 한국거래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 규모는 1000조원이 넘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만 해도 383조원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해도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적으론 중소 주식거래소 중 하나인 코스피 시장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죠.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기존 외환 시장을 대체하리란 전망은 현재로선 허황해 보입니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사 가치가 2경에 달합니다. 그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만 960조원입니다. 여기에 달러부터 채권, 금, 옥수수까지 모든 게 선물 상품으로 거래되는 기존 외환·금융·증권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그 규모는 더 어마어마해지죠. 이와 비교하면 암호화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직 화폐라기보다는 10년 새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20~30위권 상장기업 기업가치 수준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큰손’은 존재한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 ‘생체시계’ 연구 美 과학자 3인,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생체시계’를 연구한 미국 과학자 셋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제프리 C. 홀(72)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73)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68) 록펠러대 교수를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위원회는 이들이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을 통제하는 분자 기구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식물과 동물, 인간이 어떻게 지구의 공전과 일치해 생체리듬을 조정하는지 설명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초파리를 이용해 인간과 동물, 인간 등 다세포 유기체 세포가 같은 원리의 ‘생체시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인간이 불규칙한 생활을 한다던가 다른 시간대를 여행할 때 부조화나 부적응하는 이유도 생체시계 때문이며 이럴 때 질병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수상자는 900만 크로나(약 12억6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의 순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공연 중 폭죽 같은 소리에 어리둥절'…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로 최소 120명 사상
  • [동영상]'공연 중 폭죽 같은 소리에 어리둥절'…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로 최소 120명 사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벌어지며 최소 20명이 죽었다.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을 맞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 이날 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카지노에서 한 용의자가 호텔 안에서 공연 중이던 밖으로 총을 난사하며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최소 20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사건 직후 인근 대학병원 발표를 토대로 최소 2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사망·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며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스베이거스 경찰은 “1명의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다른 총격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와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마릴루 댄리(Marilou Danley)라는 여성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행 동기, 테러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창문을 통해 총격을 지켜본 목격자 브레이언 헤프너씨는 용의자가 엄청나게 많은(so many) 총격을 가했으며 내려가보니 도망치고 가족을 찾는 아비규환이어서 객실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증언했다.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SNS를 통해 올라오는 현장 영상을 보면 공연 중 총기를 연사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대다수는 총소리라는 생각을 못해 가수의 연주도 수 초간 이어지고 관객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이후 머신 건으로 수백 발은 발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라스베이거스 시장인 캐롤린 굿맨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Las Vegas). 현장에 출동한 모든 응급 대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건 당시 공연을 했던 가수 제이슨 알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밤은 끔찍함 이상”이라며 “나와 우리 스태프는 무사하다. 즐거운 저녁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AFPAFP
2017.10.02 I 김형욱 기자
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최소 20명 사망·100명 부상(종합)
  • 美라스베이거스 총격 난사…최소 20명 사망·100명 부상(종합)
  • AFP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벌어지며 최소 20명이 죽었다.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요일을 맞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 이날 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리조트&카지노에서 한 용의자가 호텔 안에서 공연 중이던 밖으로 총을 난사하며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최소 20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사건 직후 인근 대학병원 발표를 토대로 최소 2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사망·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며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망자 중에는 비번인 경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 경찰 중 두명도 다쳤다. 이중 한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외교부도 한국인 포함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다.용의자는 1명으로 이미 경찰에 제압당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1명의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다른 총격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와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마릴루 댄리(Marilou Danley)라는 여성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행 동기, 테러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창문을 통해 총격을 지켜본 목격자 브레이언 헤프너씨는 용의자가 엄청나게 많은(so many) 총격을 가했으며 내려가보니 도망치고 가족을 찾는 아비규환이어서 객실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불을 껐다고 증언했다.건물 밖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며 이후 머신 건으로 수백 발은 발사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총격 약 10분 후 경찰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고도 했다.라스베이거스 시장인 캐롤린 굿맨은 본인 트위터 계정에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Las Vegas). 현장에 출동한 모든 응급 대원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사건 당시 공연을 했던 가수 제이슨 알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밤은 끔찍함 이상”이라며 “나와 우리 스태프는 무사하다. 즐거운 저녁을 즐기러 온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우려에 유로화 가치 '뚝'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 우려에 유로화 가치 '뚝'
  • 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독립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시위대가 카탈루냐 독립을 주장하며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스페인 내 카탈루냐 독립 투표 유혈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 우려에 2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현지시간 2일 오전 10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5시)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7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유로 가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일 런던 시장에서 올 6월 이후 최대인 2.371%까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한 것과 맞물려 카탈루냐 사태가 투자자 불확실성을 키운 게 유로 약세를 부추겼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이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93.588로 전거래일보다 0.6% 올랐다.전날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주 정부는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곤봉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경찰력을 동원해 투표 저지를 시도해 수백 명이 다치는 유혈 충돌이 발생하며 유럽 전역의 비난을 샀다. 투표 결과 카탈루냐 전체 유권자의 약 40%인 200만여명이 투표해 90%의 찬성률로 독립을 가결하며 추가적인 갈등 불씨를 남겼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미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최근 수십 년 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여파가 제한적이며 카탈루냐 독립 투표 사태가 유로 존 전체로 퍼져 나가리라 우려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다수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해 부연했다.
2017.10.0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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