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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불법점거 장기화..팔장낀 정부에 손실 눈덩이
- [이데일리 정병묵 남궁민관 기자] 50여일째 총파업을 이어가며 CJ대한통운(000120) 본사를 엿새째 점거 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국민들은 물론 비노조 택배기사, 한국노총 소속 CJ대한통운 노동조합원까지 동종업계·노동계에서도 택배노조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단 침입,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불법 집회를 벌이고 있는데도 사실상 사태를 방관 중인 정부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1)택배노조는 15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 조합원 700여명이 모여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자신들이 제출한 자료로, 자신들의 주장이 부정되고 있는데도 숫자놀음과 눈속임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까지 하고 있다”며 “요금인상분 검증을 위한 대화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의 핵심 주장은 지난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요금을 170원 인상했으나 사측이 일부만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000억원가량을 추가 이윤으로 챙겼다는 것이다.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분 절반을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했다고 반박하며 이번 파업과 무단 점거로 손실이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재까지 일부 지역의 배송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하루 약 1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서소문동 본사가 사실상 폐쇄되면서 글로벌 사업 및 신사업 부문에서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장기 파업에 이어 사옥을 무단 점거하기까지에 이른 노조를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택배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기사들로 구성된 비노조택배연합에 이어 CJ대한통운 직원들로 구성된 CJ대한통운 노조, 지난해 8월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대리점장의 유가족까지 나서 택배노조의 행보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지난해 8월 택배노조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씨의 부인 박모씨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남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할 택배노조 집행부는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총 사퇴하라”며 “정부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시 엄단해달라”고 요청했다.비노조택배연합은 13일 집회를 열고 “택배노조의 불법적이고 명분없는 파업으로 오히려 택배기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택배기사들은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택배노조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노조가 소속된 한국노총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각 대리점주들이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은 택배기사들로 구성된 노조라면, CJ대한통운노조는 CJ대한통운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다.이들은 “지난 10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에 불법 침입해 점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CJ대한통운노조 조합원 포함 30여명이 집단으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우리 조합원에 대한 폭행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사업장은 우리 구성원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생계를 영위하는 소중한 일터로, 이곳에서 조합원 및 구성원이 폭행당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사태 장기화가 뻔한 상황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공권력에도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4일 “CJ대한통운 문제는 노사 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조가 자진 퇴거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다만 묵과할 수 없는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사법처리를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비노조대택연합을 이끌고 있는 김슬기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수사는 안 하더라도 조사는 해야되지 않나. 노조 쟁의권 이야기를 하며 조사 자체를 안 하더라”라며 “사실상 테러를 경찰이 진압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 집행은 시민들이 봤을 때 공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찰이 코로나19로 궁지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차량 집회를 할 때 굉장히 강력하게 제재를 가했으면서 불법 침입,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충분한 이번 택배노조 무단 점거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국민들에게 방역패스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좁은 공간에 모여 취식과 흡연을 하는 노조원들은 그냥 방관하고 있다”며 “세게 법을 어기는 노조에는 약하게, 법을 준수하며 집회한 자영업자들에게는 강하게 대처하는 식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한편 택배노조는 오는 21일 우정사업본부,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노조원들과 연대해 경고성 파업을 벌이고 전국 택배노조 7000명이 모이는 택배노동자 대회를 열 방침이다.
- GS·CU 실적 경쟁에 롯데 점포수 추격…편의점 빅3 혈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편의점 업계 선두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실적 기준 업계 선두를 줄곧 차지했던 GS25가 지난해 출범한 GS리테일 통합법인 연착륙 과정에서 다소 주춤한 사이 CU가 간격을 좁히고 나선 것인데, 이에 더해 업계 3위 세븐일레븐까지 미니스톱을 끌어안으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모양새다.올해 편의점 업계 선두권 경쟁에 나선 GS25와 CU, 세븐일레븐 간판.(사진=뉴시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계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GS25와 CU간 희비가 교차했다. GS25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7조2113억원, 영업이익 2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반면 CU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7812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9.7%, 22.9%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간격을 보면 CU의 추격세가 도드라진다. GS25와 CU간 매출액 차이는 2019년 9103억원으로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간격이 있었지만 2020년 7902억원에 이어 지난해 4301억원으로 그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과 2020년 각각 598억원, 670억원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 단 146억원으로 CU가 GS25를 바싹 뒤쫓는 모습이 연출됐다.이같은 추세의 요인으로는 일단 수도권에 점포가 집중된 GS25가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에 보다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전국 가맹점포 수는 1만5000여개 안팎으로 CU는 전국에 고루 분산돼 있는 반면 GS25는 수도권 지역에서 보다 집중된 형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도권의 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GS25가 실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후 오히려 수도권에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그 소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특히 업계에선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통합법인을 출범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GS25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본업에 충실했던 CU의 추격을 허했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실제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GS리테일은 각 사업군별 시너지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만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 13개 회사에 55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통합법인 출범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제도를 상향하는 등 일회성 비용 또한 늘었다는게 GS25 설명이다.GS25와 CU 간 좁아진 간격에 따라 올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GS25가 지난해 코로나19는 물론 통합법인 출범, 그리고 의도치 않은 사회적 이슈 등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다소 집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면서도 “다만 요기요나 쿠캣 등 퀵커머스, 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이뤄진만큼 올해 얼마나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선두권 경쟁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끼어들지도 업계 관심사다. 전국 가맹점포수 1만여개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은 최근 가맹점포수 2600여개를 보유한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이르면 3월께 딜 클로징(거래 종결) 완료된 이후 본격적인 인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미니스톱 가맹점포 이탈 및 추가 비용 최소화가 과제로 지목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5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주요 관광지에 가맹점포들이 포진돼 있는만큼 거리두기 상황도 실적 개선 키워드로 평가된다..
- 코로나19 이후 명품 판매 23% 증가…20대·전문플랫폼 두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8~2019년 대비 이후인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판매량 증가를 이끈 세대는 20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판매 채널로는 기존 백화점의 여전한 강세 속에 명품 전문 플랫폼의 활약이 주목할 대목이다.라임이 발간한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인포그래픽.(사진=롯데멤버스)15일 리서치 플래폼 라임이 롯데멤버스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라임(Lime)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은 2018~2019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21년 20대 명품 구매 건수가 70.1% 급증했고, 뒤이어 50대(62.8%), 30대(54.8%), 60대 이상(41.3%), 40대(19.2%)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라임은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명품 구매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명품 주 구매 채널(중복응답 포함)을 조사했는데, 1위는 기존 강자인 백화점(42.6%)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프리미엄 아울렛(18.3%) △브랜드 매장(13.3%) △명품 전문 플랫폼(12.2%) △면세점(11.1%) △온라인 종합몰(10.8%) △포털 쇼핑 페이지(9.5%) △해외직구 사이트(8.8%) △편집매장(7.2%) △브랜드 온라인몰(7.1%)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주목할 대목은 2019년 실시한 라임의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예 포함되지 않았던 명품 전문 플랫폼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단번에 4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즉 20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같은 연령대를 반영하듯 백화점과 더불어 이커머스인 명품 전문 플랫폼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라임이 발간한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인포그래픽.(사진=롯데멤버스)이외 명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으로는 디자인이 1위로 손꼽혔으나, 2019년 조사 시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점도 눈길을 끈다. 대신 브랜드 대중성(4.8%포인트), 소장가치(4.7%포인트), 중고 판매가(3.3%포인트) 등 응답이 늘었다는 점에서, 중고거래와 리셀 활성화 등 명품 재테크 유행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복소비가 늘고, MZ세대 플렉스 트렌드 등 영향으로 명품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030세대뿐 아니라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의 명품 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구매 채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라임은 롯데멤버스 제휴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배포되는 것으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는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아울렛·면세점·가전양판점 등 전 유통채널에 걸쳐 수집되며, 4130만(지난해 말 기준) 엘포인트·엘페이 회원 행동 데이터뿐 아니라 결제·상품·채널·위치·가맹점·브랜드 데이터 등을 모두 포괄한다.
- '스물다섯 살' 홈플러스, 새 얼굴에 '동갑내기' 로제·여진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로 ‘스물다섯 살’을 맞은 홈플러스가 ‘동갑내기’ 배우 여진구와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에 돌입했다.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신선함’을 홈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실제로 이에 걸맞는 ‘메가 푸드 마켓’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나섰다.홈플러스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마케팅 모델로 선정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왼쪽)와 배우 여진구.(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는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브랜드 마케팅 모델로 창립 25주년에 걸맞는 배우 여진구와 블랙핑크 로제를 선정했으며, 이들이 참여한 영상은 오는 17일부터 TV, 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서 공개할 계획이다.1997년생으로 올해 만 25살인 여진구와 로제는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홈플러스’ 브랜드 마케팅 취지에 맞게 당찬 스물다섯 살의 모습으로 홈플러스의 강점과 과감한 변화를 표현했다.먼저 로제는 ‘마트직송 편’ 모델로 나서 “날 위해 최고만 골라주는 사람 어디 없나?”, “전문가가 직접 골라 바로 보내주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홈플러스의 ‘마트직송’을 소개한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은 전국 어디서든 고객과 가장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온라인 장보기를 대신해주는 2000여명의 ‘신선 피커’가 엄선한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산지직송 편’ 모델에는 여진구가 나섰다. “산지 최고의 맛이 여기에 다 있으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집에서 즐기는 강원도 한우, 완도 전복 등 ‘산지의 맛’을 표현해 홈플러스의 온·오프라인 쇼핑 장점을 강조했다.특히 홈플러스는 인천 간석점을 첫 ‘메가 푸드 마켓’으로 새 단장해 본격 영업에 돌입하면서, 이번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번 메가 푸드 마켓은 전국 홈플러스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식품 진열 비중을 키워 리뉴얼한 점포로,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성장을 위해 내세운 주요 중장기 전략 중 하나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2022년 경영전략 보고’를 열고 “그동안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홈플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메가 푸드 마켓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인천 간석점을 포함해 올해 17개점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탈바꿈해 고객에게 달라진 매장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 특화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스물다섯 살의 시각으로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젊고 새로운 홈플러스 브랜드의 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