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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났습니다]장캉양 “인터밀란 매각설? 루머는 많지만 발전 선택했다”
- 장캉양 쓰닝글로벌 총재 겸 인터밀란 구단주가 인터밀란의 세리에A 우승 트로피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쑤닝그룹 제공[난징(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쑤닝그룹은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그룹의 장캉양(張康陽·사진) 쑤닝글로벌 총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총재는 쑤닝그룹의 창립자인 장진둥 회장의 아들이다. 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인터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쑤닝은 삼성의 중국 내 오래된 유통창구로 손꼽힌다. 지난 몇 년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확대해온 쑤닝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들의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제품에 대한 직구 수요가 늘자 더 많은 한국의 파트너 기업을 찾기 시작했다.장 총재는 “비록 코로나19 사태가 업계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Z세대와 새로운 중산 층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 들어오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웃 국가인 한국은 쑤닝이 매우 중요하게 보는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데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재는 “한국의 삼성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CJ, L&P, NUC전자 등 다양한 기업과 장기적인 파트너 협약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수한 한국 상품이 더 많이 입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가 절감, 재무적 균형 맞출것”…매각설 일축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인터밀란이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 유통업계 공룡인 쑤닝그룹이 인터밀란을 인수한지 5년 만이다. 누구보다 환호를 외친건 20대 최연소 구단주인 장 총재였다.그는 “팀이 이룬 성적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이 영광은 클럽, 팬, 심지어 이 도시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강력한 라이벌들이 연속으로 우승을 했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우승 한 건 11년 전이다”라며 “이번 우승은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한 일이 바로 옳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도시와 축구 팬들이 그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장 총재는 축구팀을 맡은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와 자주 소통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구단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평판이 좋은 재벌 2세로 손꼽힌다. 장 총재는 쑤닝의 인터밀란 매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장이 폐쇄돼 흥행 수익과 상업 계약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인터밀란을 포함해 주요 클럽의 적자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한 뒤 중장기적으로 클럽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을 택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장 총재는 쑤닝이 인터밀란을 계속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우리의 현재 목표는 원가를 절감해 재무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영원히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재무적인 부분에서 도전은 예전부터 있었고, 코로나19가 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구단의 체계를 새롭게 살펴보고 기술과 디지털화 측면에서 변화를 주며 새로운 세대에 주는 매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쑤닝 난징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리테일 분야 강자, 해외 제품 판매 강화장 총재는 쑤닝그룹이 현재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쑤닝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큰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온라인 부문에서, 그리고 새로운 신기술 등 전략으로 위기를 해쳐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다짐이다. 쑤닝그룹의 산하 쑤닝닷컴(쑤닝이거우·蘇寧易購)은 장쑤신유통혁신기금으로부터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6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금은 장쑤성과 난징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설립했으며 알리바바와 샤오미, 메이디, TCL 등이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된 만큼 쑤닝닷컴에는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장 총재는 “쑤닝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길을 찾았다”며 “이로 인해 4분기에는 판매상 숫자가 전년 대비 52% 늘었고 12월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대비 68%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매출의 복합성장률은 20%을 밑돌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에는 순이익이 30억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총재는 “코로나19라는 ‘블랙스완’ 속 에서도 쑤닝은 스마트 리테일 부분에서 강한 근성을 보였다”며 “지난해 2월 하순부터 쑤닝은 정상 업무를 시작했고 소매 클라우드 부문에서 두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쑤닝의 소매 글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은 지난 5월18일 9000곳을 넘어섰다. 장 총재는 젊은 기업인으로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발전이 지난 10년간 황금기를 거쳐 현재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며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높였고, 도시화의 빠른 발전, 농촌 소비 정책의 지원 등으로 침체하는 시장을 다시 일으켰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려워지면 중국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쇼핑 수요를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쑤닝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를 즉시 통찰해 새로운 공급망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총재는 “쑤닝은 완벽하고 방대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의 많은 유통경로와 플랫폼, 자유무역구 등 자원을 이용해 더많은 우수한 한국 브랜드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마케팅의 전체적인 기획, 콘텐츠 제작, 광고, 라이브커머스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삐 풀린 국제유가…글로벌 인플레 공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고삐 풀린 국제유가…글로벌 인플레 공포- 재난지원금 형평성 논란 핑계로 ‘80% 지원’ 당정합의 깬다는 與- 역대급 어닝시즌 온다 먼저 달아오른 코스피- 코로나 확진 다시 1000명대…서울이 절반- [사설]갈팡질팡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원칙 흔들려선 안돼- [사설]수산업자 사기 행각에 비친 권력층 민낯, 부끄럽지 않나△줌인&- [Zoom人] “여당 잘하면 칭찬논평도 써야죠” “정권 교체 기여했다는 평가 받고 싶어요”- 수도권 델타변이 급증…새 거리두기 3단계 가나 - 늙어가는 대한민국…13년 만에 인구 주축 40→50대로 △고유가發 인플레 공포- UAE, 사우디에 “산유량 더 늘려야” 반기…인플레 불씨에 기름 붓다- 유가 급등에…교통비·난방비 도미노 인상 불가피- 31개월래 최고 찍은 국내 휘발윳값…앞으로도 오를 일만△고민 커진 재난지원금- 90%에 줘도 형평성 논란 못 피해…쓸 곳 적은 캐시백, 실효성 어쩌나- “선별지원 순간 민원 폭주…정부 신뢰까지 위협할 것”- 재난지원금 범위 못 정한 與, 삭감 예고한 野…추경안 첩첩산중△2분기 어닝랠리 막 올랐다- 삼성전자 필두로 역대급 깜짝실적 예고…“코스피, 하반기 3500 간다”- “IT·게임 등 실적 전망치 떨어진 기업 오히려 주목해야”- 10억 이상 금융자산가 64% “서머랠리 기대”△정치- 與송영길 ‘금기 깨기’ 행보에…“외연 확장” vs “갈등 야기” 분분- 尹, 첫 민생행보로 ‘안보·탈원전’ 오늘 安과 회동…범야권 접촉 확대- 이재명 ‘국토보유세’…이낙연 ‘토지공개념’- ‘12·12 반란’ 주도 전두환 “정치적 야심없다”…美 비밀문서 추가공개- ‘교황 방북 추진’ 직접 공개한 박지원△글로벌경제- ‘판’ 커지는 美·中 패권 경쟁…5G·반도체 이어 IT로 확전- 독일, 델타 변이 확산에도 英 등 5개국 입국 제한 완화 -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 결함 논란 ‘재점화’△경제- “최저임금 대폭 올라야 재난 극복”vs“취약계층 일자리 사라질 것”- 단기외채 늘어날라…은행 선물환 한도 다시 죈다- 남부발전, 친환경 신세종복합발전소 첫삽△금융- ‘핀테크 플랫폼’에 반기든 은행권…비대면 대환대출 ‘삐걱’- “암호화폐 업권법 제정안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용대출’ 옥죄자…카드론으로 몰린 高신용자들- 금융硏 “코로나 이후 부동산 등 자산시장 회복 넘어 과열”△산업&기업- 文정부 규제개혁 만족도 100점 만점에 49점…“기업하기 힘들다”- “기업규제 포지티브→네거티브로 바꿔야”- 수입차 업계 “3년간 친환경차 모델 2배 이상 늘린다”- HMM 임단협 돌입…최대쟁점은 ‘선원임금 정상화’- 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박차…초대 대표에 박흥권△IT·과학- 마인크래프트가 19금?…MS “해결책 모색 중”- 마카롱·반반택시도 ‘카카오T’ 통해 달린다- [현장에서] 크래프톤 공모가 낮췄다고 ‘배그’ 잠재력 얕보지 말아야- 해킹 모의훈련…30개 기업 홈페이지서 114개 취약점 발견△중소기업·바이오- 염증치료제 재개발로 코로나 고친다? 신풍제약 돌풍 알고 보니 허풍이었나- ‘AI신약 선두주자’ 스탠다임 1000만달러 해외투자 유치- ‘癌조기진단’ 바이오다인, 빅파마 손잡고 글로벌 진출- “남북 경제협력 교두보 역할” 파주 파평산업단지 첫삽△소비자 생활- 명동 ‘뱅커스 클럽’ 24년만에 새 주인 맏았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 추진 이커머스 승부수 던진 정용진- 이른 귀가 늦은 장마에…맥주, 김빠질라- 동원F&B, 페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배포△Book- “사회문제 거울처럼 비춰…나와 타인 동시에 돌아봐” 아몬드 작가 손원평, 첫 단편집 ‘타인의 집’ 출간- 단톡·이메일이 생산성 떨어뜨린다- 다윈의 진화론이 현대인 무한경쟁 내몰아△오피니언- [이코노믹 View] 금융중개기능 잃은 은행들- [전문기자 칼럼] ‘미술개미’ 날다- [기자수첩] 시작부터 혼란 겪는 4세대 실손보험△피플-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한국문학, 노벨문학상 받을 인프라는 이미 구축했다”- 김정숙 여사 “지구 생태계 돌봐야”- 최영기 초대 소장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연구성과 내겠다”- 손흥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사회- “한강서 술 안돼요” 계도에 “몰랐다”…단속원 자리 뜨자 다시 술판- 장마전선 남쪽서 요지부동…전남 ‘500mm 물폭탄’ 2명 숨져- “생계형 사기범 아닌데 특별사면”…‘수산업자 게이트’ 靑으로 번지나- 이스라엘서 빌려 온 화이자 백신 확진자 급증 수도권에 집중 공급
- 대검, 모해위증 의혹 재수사 결정에 尹장모 측 "다분히 정치적 의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검찰청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재수사 결정을 내렸다. 모해위증이란 피고인·피의자 또는 징계혐의자를 모해(꾀를 써서 남을 해침)할 목적으로 법률에 의해 선서한 증인이 허위 증언하는 것을 말한다.대검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에게 보낸 재항고 사건처분통지.(사진= 조국 페이스북)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씨가 동업자 최대택씨와 스포츠플라자 매입·매각 과정에서 빚어진 법정 공방과 관련, 법정에서 모해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 명령이란 수사가 미진할 때 사건을 더 수사하라는, 사실상 재수사 명령이다.앞서 최씨는 동업자 정대택씨와 2003년 서울 송파구 스포츠플라자를 매입·매각하는 과정에서 53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다만 동업계약과 관련 최씨와 정씨 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최씨 측은 “동업계약은 강압에 의한 무효계약”이라고 주장하며 정씨를 강요·사기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고, 정씨 측은 “이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며 계약을 이행하라고 맞고소했다.법정 공방 결과 최씨는 무혐의, 정씨는 강요 혐의와 함께 동업계약 증인이었던 백모 법무사에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도 받아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백 법무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2년 3월 사망했다. 스포츠플라자의 매각 이익은 모두 최씨에게 돌아갔다. 다만 이후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최씨가 당시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며 최씨와 함께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등을 모해위증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서울고검은 항고를 기각했지만, 대검에서 이번에 재항고 일부를 받아들인 것. 대검은 재항고 사건처분통지를 통해 “최씨에 대한 모해위증 피의사실에 대해 재기수사를 명하고 나머지 부분은 항고기각 결정에 원용된 불기소 처분 이유를 일건 기록에 비추어 보아도 항고기각 결정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자료를 발견할 수 없으므로 재항고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검서 재기수사 명령이 내려온 것은 맞지만, 아직 배당이 안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부연했다.대검의 재기수사 명령 사실이 알려진 직후 최씨 측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의도”라고 평가 절하했다.손 변호사는 “대검은 정씨가 최씨를 고소해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에서 각각 혐의없음 처분된 사건 중 일부를 재기헤 수사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는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하필이면 현 시점을 잡아 갑자기 재기수사를 지시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더군다나 이 사건의 고발인은 본건과 무관한 서울의소리 백 대표”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정씨는 최씨에 대한 무고, 신용훼손죄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 이르러 재차 고소를 제기했다가 무고죄 및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 거짓말 범죄로 처벌 받은 범죄전력만 4회에 이른다”며 “그럼에도 본건과 무관한 백 대표가 다시 동일한 고소를 제기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이 불기소 결정을 했던 것인데 대검이 그 일부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한 근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손 변호사는 이어 “특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에 처리된 것인데 조금의 빌미라도 있었다면 혐의없음 처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검의 재기수사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씨 총장 시절에는 왜 대검이 재기수사명령을 내리지 않았는가라는 우문(愚問)을 던진다. 시민들은 현답(賢答)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적었다.
- 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건설…‘중흥 푸르지오’ 나올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정비조합·아파트 입주민 등이 환호하고 있다. 중흥의 ‘S클래스’ 브랜드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돼서다. 그러나 중흥건설은 대우건설과는 브랜드를 별도 운영할 예정으로, 기존 S클래스 아파트 브랜드명을 푸르지오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건설될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일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중흥건설 사옥 전경(사진=중흥건설)중흥그룹은 6일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 5일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보유하고 있다.중흥그룹이 인수하려는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형 건설사다. 시공 능력평가 기준으로는 건설업계 6위 규모다.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중흥건설·토건을 시공사로 둔 아파트·정비업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명 변경을 기대하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흥 S클래스가 푸르지오로 바뀔지’를 묻는 설문에는 ‘입주민이 원하면 바꾼다’는 문항이 200표 이상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S클래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주 만성지구, 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 교체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더해 2024년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입주예정자 커뮤니티 등에서도 브랜드명 변경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분양가에서부터 시공법 등이 모두 다른데다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반발 등이 예상되는 탓에 브랜드 변경은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변경 조건에 ‘타인의 권리·이익 침해 금지’ 등 조항까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존 입주민들이 동의했더라도 갑자기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중흥그룹 역시 브랜드를 별도 관리할 방침이라며 기존 시공했거나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등의 브랜드를 푸르지오로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공했거나 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며 “대우건설과는 법인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다만 향후 지어질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계열 건설사인 고려개발, 삼호와 상표 통상 사용권을 설정해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한 것처럼 통상 사용권을 설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흥건설이 수주한 땅 등에 대해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는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예정된 것은 없으나, 추후 상황과 향후 포트폴리오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흥이 확보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이름값 등을 토대로 S클래스 브랜드 자체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이 개선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이 탄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