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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th SRE][Survey]움츠러든 등급 속도 경쟁…하향 추세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불어난 이자 부담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신용도 하향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선제 조정 건수가 절반 이하로 집계돼 등급 속도 경쟁은 비교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별 등급 선제 조정…반년 새 34→14건 ‘뚝’이데일리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평가 기간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Creditoutlook), 감시(Creditwatch) 조정 내용을 투자등급(AAA~BBB-)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신평이 총 7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하며 지난해에 이어 이슈 선점 역량을 보였다. NICE신평은 4건, 한기평은 3건으로 집계됐다. 후행 조정은 한기평·NICE신평 각 6건, 한신평 5건이다.평가일 기준으로 7일(5영업일 초과)에서 3개월 내 먼저 조정한 경우 선행으로, 따라오는 경우는 후행으로 분류했다. 5영업일 차이는 신평사 내부적으로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고 3개월 초과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판단해 선·후행에 포함하지 않았다.이번 조사 기간 신평사들의 선제적 조정은 14건에 그쳤다. 지난 33회 당시 34건과 비교할 때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등급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타사의 선제적 등급 조정을 따라가는 모습도 지난 회 32건에서 올해 17건으로 잦아들었다.한편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신평사별로 선제적 의견제시가 적절했냐는 질문(5점 척도)에서 NICE신평에 3.6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각각 3.58점, 3.56점을 받았다.◇ 한신평 이슈 선점… 한기평·NICE신평 숨 고르기한신평은 신평사 3사 중 가장 많은 7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하며 3년 연속 이슈몰이에 나섰다. 한신평은 지난 5월 여천NCC의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조정했다. 유가 상승, 전방 수요 둔화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지면서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등급 전망 하향 조정도 3건이나 있었다. 지난 1월31일 LG디스플레이(034220)(A+, 안정적→A+, 부정적), 6월 12일 SLL중앙(BBB, 긍정적→안정적), 6월 15일 SGC에너지(005090)(A+, 안정적→A+, 부정적) 등이다.한신평은 또 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먼저 상향 조정했다. NICE신평은 1건에 그쳤고, 한기평은 전무했다. 한신평은 지난 3월13일 기아(000270)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높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되면서 글로벌 생산량이 회복 추세에 있으며, 백오더(선주문) 물량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SK렌터카(068400)(A, 긍정적→A+, 안정적), SK실트론(A, 긍정적→A+, 안정적) 등의 신용등급도 발 빠르게 올렸다.NICE신평은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이 중 신용등급 상향이 3건, 하향이 1건이다. 등급 전망의 경우 하향만 3건을 기록했다. NICE신평은 현대캐피탈의 등급 전망에 이어 신용등급까지 한발 앞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회사인 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계열 전반의 신인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NICE신평은 지난 3월17일 현대비앤지스틸(004560)(A)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영업 실적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3월 31일에는 현대로템(064350)(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여 잡았다. 비교적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 부문의 실적 비중이 확대되면서다.한기평의 선제 조정 건수는 3건에 그쳤다. 등급 전망 상향 2건, 하향 1건이다. 한기평이 신용등급 전망을 선제적으로 상향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329180)(A-, 안정적→A-, 긍정적), 현대삼호중공업(BBB+, 안정적→BBB+, 긍정적)이며, 등급 전망을 하향한 기업은 동국산업(005160)(A-, 안정적→A-, 부정적)이다.◇ 경기 악화에 기업 실적 부진…신용도 하향 가시화34회 SRE 조사 대상 기간에는 신용등급 하향 추세로의 전환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기업 실적에 경기 악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이 실제로 가시화되면서다. 신평사는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발행 주체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후행적으로 등급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신평사들의 모든 선제 등급 조정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이유다.등급 하향 조정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신평사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 배율(업다운레이쇼)도 지난해 9월 말 2.13배(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 말 0.53배로 급락했다. 현재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176명 중 122명으로 69.3%에 달했다. 응답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가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니저(MG)는 56명,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8명을 기록했다. 이어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9명(27.8%)이 답했다.SRE자문위원은 “경기 둔화 후행에 기인해 등급 상하향 배율은 1배 하회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또 고금리 지속에 따른 등급 하향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고금리 지속 영향으로 등급 하향 조정이 더욱 가파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107명(60.8%)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34명·19.3%), ‘주요 기업 실적 견조로 신용등급 하향 막을 것’(26명·14.8%) 등의 순이다.금리 인상 영향이 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됐냐는 질문(5점 척도)에는 2.79점을 매겼다. SRE자문위원은 “금리 인상이 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됐냐를 고를 때 (응답자들이) 2점과 3점을 많이 골랐다”면서 “이는 (금리 인상 영향이 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는 불안한 심리적 영향이 설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Survey]한신평, 2년 연속 등급 신뢰도 최하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34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장의 혹평을 받았다. 2위와의 신용등급 신뢰도 격차도 지난해 0.02점에서 0.04점으로 소폭 벌어졌다. 연구보고서(산업·이슈분석) 만족도와 세미나 만족도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34회 SRE 결과 한신평은 평가사별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3.6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33회 대비 0.01점 소폭 상승했으나, 신용평가사 전체 신뢰도인 4.01점을 밑도는 수치다.담당업무별 신뢰도를 살펴보면 연기금 관계자나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가 3.46점으로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와 매니저 그룹은 모두 한신평에 3.71점을 부여했다. 한신평에 낮은 점수를 준 배경에는 롯데그룹의 미진한 신용등급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RE자문위원은 “전반적으로 한신평의 롯데그룹 조정 범위가 적었다”면서 “작년 레고랜드도 그렇고 롯데그룹도 그렇고 한신평이 손해를 본 셈”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지난 33회 SRE에서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해 시장의 질책을 받았다.설문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한신평에 대해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 등급을 유지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본다” “등급 조정이 미진했다” 등의 의견이 다수 나왔다.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3.6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CA에게 3.7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매니저 그룹(3.69점), 비CA(3.63점), 기타(3.4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한신평은 3.56점을 받으며 NICE신평(3.63점)과 한기평(3.58점)에 밀려났다. 지난해 한신평이 해당 영역에서 3.61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감점이 있었다.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선 지난해에 이어 33회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73점을 받아 1위인 한기평(3.76점)과의 격차를 0.03점 차로 좁혔으며, NICE신평(3.65점)과의 격차는 0.08점 차로 벌렸다. 앞서 33회에서는 각각 0.07점, 0.02점 차이가 났었다. 한편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세미나 만족도는 타 영역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 연구보고서 만족도의 경우 한기평과 NICE신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 176명의 응답자 중 56명이 한신평을 뽑은 반면, 2위 한기평은 41표, 3위 NICE신평은 36표를 받았다. 34회 SRE 세미나 만족도 질문(참석률 20% 이하 제외)에서도 한신평은 41표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켰다. 특히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인 응답자 기준으로도 10표(71.4%)를 받으며 한기평(1표), NICE신평(2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SRE자문위원은 “세미나 만족도에서 한신평이 거의 몰표를 받은 건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이슈와 관련해 무디스와 연계해 우리나라 증권사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서 안심을 시켜준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며 “업다운레이쇼(등급상하향배율) 기준 등급이 하향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평가사에 대한 연구보고서나 세미나 만족도가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건 실용적인 연구가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신평사들의 연구가 정부 기관 및 학계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패러다임 선도 1위 SK...불어난 차입금은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 중 SK그룹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자금조달로 부채부담도 과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훼손과 구조적인 신용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4회 SRE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 SK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응답자 176명 가운데 122명(복수응답·69.3%)이 선택했다.SK그룹은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지난 32회 SRE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203명 중 133명(65.5%)의 표를 받은 바 있다.역설적으로 SK그룹은 금리 인상 타격과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2위(79표·44.9%),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3위(50표·28.4%)로 꼽혔다.한 SRE 자문위원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SK그룹의 M&A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러나 성과가 바로 안 나오고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SK그룹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의 리포트 발간 기조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롯데그룹의 등급 하향을 암시하는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그다음에는 SK그룹을 찍었다는 느낌을 주는 리포트가 많다”고 답했다.[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 기준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1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말(61조원)과 비교했을 때 95% 넘게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증가가 컸다. 같은 기간 반도체(SK하이닉스) 부문은 26조740억원, 정유화학(배터리 포함) 부문은 31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SK그룹의 사업 대전환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8~2021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해 오던 SK그룹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투자 급증에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배터리·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난 채무부담,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둔화,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의 사업안정화 지연 등으로 그룹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경우 SK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SRE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잘 버텨왔던 이유는 반도체·친환경·수소·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에 투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 [STO써밋]STO 전문가들 “이미 시동 건 ‘STO’, 쇠뿔 단김에 빼자”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미경 기자][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맞춤형 법안을 속속 도입하면서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일부 사업들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데다, 가상자산에 대한 구체적 입법과 제도 마련이 미진해 투자자 보호까지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나가는 美·EU, 블록체인 산업 빠른 발전 토대 마련국내외 STO 전문가들은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국내와 해외 토큰증권 시장 법제화 현황 차이점에 대해 짚었다.미국에서는 최근 STO거래가 미국 내 50개 주에 존재하는 개별 규제 및 접조항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통일상법전(UCC)을 개정했다. 이전에도 기존 증권법을 기반으로 STO거래를 허용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디지털 자산인 STO 소유 개념을 더 명확하게 하고,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대니얼 스태빌 윈스턴 앤 스트론 파트너는 “미국 내에 너무 많은 법과 규제가 존재해서 STO 비즈니스에 제약이 있어 정비가 필요했다”며 “또 지난 1940년대에 만들어진 증권법을 새로운 기술에 적용하려다보니 한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법학자 및 다양한 학계에서 모여 안전한 STO거래 모델을 만들었다”며 “개정사항은 안전한 거래와 가상자산 관리에 집중했고, 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집중한 입법 개정도 진행 중이나 수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4월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포괄 규제안 MiCA(Markets in Crypto Assets)를 승인했다. 이로써 유럽은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맞춤형 규제 법안을 도입한 주요 시장이 됐다. STO 기반 기술을 블록체인으로 활용해서 발행·유통할 수 있게 하는 ‘분산원장기술(DLT) 파일럿’이 시행되면서 관련 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글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대표는 “EU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에 중요한 도구라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 되어있다”며 “그래서 많은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U는 빠르게 진전 중이고 가상자산에 대한 조화로운 규제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유럽 내에 많은 국가들이 저마다의 규제가 있지만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래서 토큰화 할 수 있는 자산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있는데, 이게 STO 관련해선 매우 중요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대니얼 스태빌 윈스턴 앤 스트론 파트너,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대표, 김동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STO 써밋’에서 ‘전 세계 STO 법제화 현황과 전망’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최하는 ‘2023 STO 써밋’은 글로벌 토큰증권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15명의 해외 연사와 22명의 국내 연사가 참석한 가운데 11일까지 개최된다.◇ STO 제약 많은 국내 시장....법 개정·규제 개선 서둘러야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 블록체인 기술 및 관련 산업 확장에 많은 제약을 두고 있다.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유럽에서는 분산원장기술(DLT) 파일럿이 시행하면서 사실상 퍼블릭 블록체인 생존 가능성을 인정했다”면서 “반면 국내에서는 당국이 퍼블릭 블록체인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STO 시장의 경우에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사업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 더 빨리 법이나 규제 체계가 개편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STO 발행 및 유통 규율 체계에 따르면 향후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형 수익증권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된 기준이나 개념이 많지 않아 실제 발행과 유통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변호사는 “투자계약 증권의 경우 완전 다른 개념이라 향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 자체도 기업에서 생소할 것이고, 수리하는 감독기관 입장에서도 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비금전 신탁의 경우에도 신탁자를 찾는 것도, 수수료를 지급하는 부분에서도 조정이 쉽지 않아보인다”고 평가했다.이어 “현재 금융위에서 내놓은 방향은 전통적 증권도 토큰화가능하다고 발표하긴 했다. 그 외에도 투자계약 증권외에 새로운 증권 유형 등장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며 “당분간 대부분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으로 유형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STO 관련 입법·제도 정비가 더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한적일지라도 이미 시작됐으면 제도적 그물망을 만들어야 시장 정비 및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김동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지난해에 우리나라 금융기관 및 당국의 입장이 정리되면서 저작권 수익 지급청구권 거래 플랫폼이나 미술품 조각투자 등 다양한 상품이 많이 나왔다”며 “물론 국제 시장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많은 시도가 이뤄졌다. 이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더 적극 나서서 빠르게 정비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STO가 취급하는 투자계약증권이나 새로운 형태의 수익증권 등 사업모델들이 제도화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업 아이템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자산들이 발행이 되고 그대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며 “법 제도화가 늦춰질수록 토큰증권이 일반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투자자 보호에도 불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법 제도화가 빨라야 STO 시장도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나아가 가상자산 시장도 더 깨끗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골든걸스', 오늘(10일) 결방…'TMI 토크'로 아쉬움 달랜다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골든걸스’가 오늘(10일) 결방한다.KBS2 예능 ‘골든걸스’ 측은 10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골든걸스 TMI 토크’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중계 여파로 한 주 쉬어가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골든걸스 TMI 토크’ 영상에서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출연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神)인 디바 ‘골든걸스’ 멤버 4인 멤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골든걸스’(연출 양혁/작가 최문경)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골든걸스’는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은 물론 각종 화제성 지표를 휩쓸며 파죽지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송된 1회는 전국 4.0%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울렸다. 이어 지난 3일 2회 시청률은 전국 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또한 한국기업평판 연구소 브랜드 평판지수에 따르면 ‘골든걸스’는 2023년 11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8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입증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에 따르면 10월 4주 예능 출연자 여자 순위에서는 2위 인순이, 3위 신효범, 4위 박미경, 5위 이은미로 ‘골든걸스’가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박진영은 남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신효범의 ‘필 스페셜(Feel Special)’ 무대와 박미경의 ‘아이 엠(I AM)’ 무대 풀버전 영상은 7일 기준 각각 조회 수 135만, 112만으로 공개된 지 단 8일 만에 조회 수 100만을 돌파했다. 또한 인순이의 ‘하입보이(Hype Boy)’ 무대와 이은미의 ‘벌써 12시’ 무대 역시 방송 직후부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올랐다.‘골든걸스’는 10일 오후 10시 유튜브를 통해 ‘골든걸스’ TMI 토크를 공개한다. 3회는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골든걸스' 인순이, 완벽히 삼킨 '하입보이'→합숙 준비…시청률 껑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BS2 ‘골든걸스’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가 하나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합숙과 유닛 무대를 준비하면서 카리마스를 내려놓은 단단한 의지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신들의 역대급 무대에 시청률도 신이 났다. ‘골든걸스’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5%, 수도권 5.4%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골든걸스’가 앞으로 또 얼마나 멋진 일을 벌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금)에 방송된 KBS2 ‘골든걸스’(연출 양혁/작가 최문경) 2회에서는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레전드 디바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합숙을 시작하는 동시에 2인 1조 듀엣 무대를 준비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지난 주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신효범의 트와이스 ‘필 스페셜(Feel Special)과 박미경의 아이브 ‘아이 엠(I AM)’ 무대에 이어 인순이의 뉴진스 ‘하입 보이(Hype Boy)’와 이은미의 청하 ‘벌써 12시’의 풀 무대가 공개되며 금요일 안방극장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인순이었다. 평소 한 음 한 음 눌러서 부르는 인순이에게 박진영은 인순이와 가장 극단의 리듬을 지닌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를 선곡했다. 복잡하고 정교한 리듬을 가진 곡을 처음 듣자마자 “가사가 왜 이렇게 많아. 숨 쉴 틈이 없어”라며 적잖이 당황해했던 인순이는 무대 당일 밴드 반주에 맞추어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를 완벽하게 삼켜버리며 통통 튀는 퍼포먼스르 선보여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직후 박진영은 “말도 안돼. 이게 된다고?”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충격에 휩싸였고 박미경과 신효범은 “우리 막내 최고!”라는 말로 혼신을 다한 인순이의 무대에 연신 환호를 보냈다. 인순이는 무대 직후 까다로운 박자에 “자다가도 박자 생각뿐이었다. 결국은 해냈다기보다는 해치웠다”라며 그간의 고된 연습과정을 밝히자, 신효범은 “해치운 게 완벽했다. 넘사벽”이라며 인순이의 무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이는 이은미였다. 레전드 디바들의 무대가 끝날수록 연신 긴장을 내비쳤던 이은미에게 박진영은 “난 솔직히 섹시 이은미가 보고 싶었다”라며 청하의 ‘벌써 12시’를 선곡했다. 박진영의 선곡을 듣자마자 “이 노래가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어?”라며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이은미는 무대 직전 스탠드 마이크를 요청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무대를 체크하며 디바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이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 이은미의 무대는 독보적인 섹시 카리스마를 뽐내며 레전드 무대를 만들며 소름끼치는 전율을 선사했다. 어른 섹시의 진면목을 선보인 이은미 무대에 모니카는 “눈물나 어떻게 해”라는 말과 함께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고 박진영 또한 감동의 무대에 “국민 여러분들 속았어요”, “박자를 컴퓨터처럼 타”라며 연신 극찬을 보냈다. 박미경 또한 절친 이은미의 무대에 “은미 안에는 스무개의 캐릭터가 있어. 안에 몇십 개가 들어있다고”라며 ‘섹시 이은미’에 환호를 보냈다.레전드 디바 4인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의 개인 점검 무대가 끝난 후 박진영은 “누나들이 다 박자를 잘 타는 건 기뻐. 근데 다 달라”라며 “도전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남하고 노래나 소리나 동작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하며 ‘2인 1조 듀엣 무대’를 알렸다. 박진영은 박미경, 이은미로 이루어진 ‘미미 시스터즈’에게는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를 선곡해 이은미의 댄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인순이, 신효범으로 이루어진 ‘신인 시스터즈’에게는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선곡해 인순이, 신효범의 ‘골반춤’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이어 박진영은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넷이 진짜 하나가 되어 주는 게 핵심이다”라는 말과 함께 합숙을 요청했다. 이에 인순이는 “궁금한 건 해보고 싶어”라며 “나이 들면 용기를 내려놓는 대잖아, 내려놓기 싫어”라는 말로 찬성을 하며 합숙 시작을 알렸다.본격적인 합숙이 시작되고 먼저 숙소에 도착한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왓츠인 마이 백’을 통해 서로의 실체를 가감없이 폭로하며 30년 절친 케미를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진영과 함께 체력 테스트와 보컬 레슨에 돌입했다. 먼저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유연성과 균형성 테스트가 시작됐다. 인간 폴더 수준의 놀라운 ‘골든걸스’ 멤버들의 유연성에 박진영이 깜짝 놀라자 신효범은 “우리를 뭘로 본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균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자리 뜀뛰기와 제자리 걷기 평가가 시작되고 ‘골든걸스’ 맏내 인순이의 놀라운 균형감각에 멤버들은 “언니 막내해라. 막내”라며 연신 감탄했다.긴장된 보컬 레슨도 이어졌다. 박진영은 인순이, 신효범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들어본 후 “요즘은 스트리밍 시대. 노래를 노래처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새로운 보컬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효범은 “표현하는 방법은 노래에 따라 다르다”라며 박진영의 주장을 반박하며 박진영을 식은 땀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인순이는 “우리가 노래 수업을 받아 본 지가 오래됐다. 이제 시작이니 뒤에 가면 나아질거야”라는 말과 함께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시간 걸려서라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라며 새로운 스타일의 보컬법을 습득하겠다는 열정을 불태워 감동을 자아냈다.이어 박미경과 이은미의 보컬 레슨 시간이 공개됐다. “밴딩이 (은미) 누나랑 너무 잘 맞는데 소리 포지션만 앞으로 나가면 될 것 같아”라는 박진영의 디렉팅에 이은미는 “밴딩은 하는 걸로 하고”라며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미경의 시원한 고음을 연신 발산하며 고음 디바로서의 면모를 과감없이 뽐내 박진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골든걸스’ 멤버들은 숙소에 돌아와서도 박진영의 디렉팅을 복습하는 열정을 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한편 듀엣 무대를 향해 달려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 기대감이 한껏 솟구쳤다. 가창력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펼치는 모습과 함께 이은미의 핫핑크 의상이 나타나 궁금증을 높였다.이처럼 ‘골든걸스’ 2회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골든걸스 보고 나니깐 우울, 무기력 다 퇴치 완료됨”, “골든걸스 노래 듣고 났더니 원곡이 생각 안 나”, “골든걸스 인순이 배우는 태도 멋지다”, “진짜 네 분 다 너무 멋져 큰 도전이었을 텐데 그 용기와 노력이 단 2주만에 이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함”, “큰일 났다 골며들고 있음. 엄마랑 나랑 같이 덕질 시작할 것 같음”, “골든걸스 은근 교훈적인 프로인 듯 저분들 말에 해결책이 있어”, “수신료의 가치를 고막으로 체감 중”, “정신 잃고 박진영처럼 미쳐서 즐김”, “박진영 무릎 꿇은거 자꾸 생각니 진짜 너무 웃겨”, “아니 이거 원래 이은미 노래였냐고”, “그냥 골든걸스 무대는 귀하다”, “인순이 하입보이 미쳤어 너무 좋아 목소리 장난 아니야”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KBS2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골든걸스' 박진영, 4인조 걸그룹 제작 돌입…"JYP와 무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골든걸스’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7일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첫 회가 방송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이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걸그룹을 프로듀싱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로듀서로서 지금이 가장 잘되고 있는 때인 것 같다. 그런데 결과와 상관없이 제가 너무 하고 싶은 게 있고, 점점 목마름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가수들의 음악도 정말 좋아하지만, 제가 원래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그룹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하려면 이사회 열어야 하고 그래서 복잡하다. 이제는 뭔가 복잡한 회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무작위 오디션이 아닌 제 머릿속에 있는 멤버들을 데리고 걸그룹을 하고 싶다. 멤버는 인순이, 박미경, 이은미, 신효범”이라고 밝혔다.이후 박진영은 자신이 언급한 4명을 일일이 직접 찾아가 함께 걸그룹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신효범과 만난 박진영은 “이건 JYP엔터테인먼트와 아무 상관이 없다. 회사에서 못해서 양해를 구하고 따로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뛰는 일을 오랜만에 해보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박미경에게는 “함께 가슴이 뛰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해고, 인순이와 만났을 땐 “52살인 제가 누나들에게 귀여움을 어필해보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설득했다. 이은미와 만날 땐 와인까지 직접 공수해놓고 대화를 하면서 “가수 커리어에 길이길이 남은 순간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박진영은 섭외에 성공한 뒤 멤버들에게 개별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최신곡을 한 곡씩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방송 말미에는 각각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Feel Special)과 아이브의 ‘아이 엠’(I AM)을 부르는 신효범과 박미경의 무대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골든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 "여성·장애인·외국인과 함께"…세계 주도할 힘 된다[2023 W페스타]
- 이지선(왼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경계영 황병서 박미경 기자] “대한민국이 반도체라는 기술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을 1등 해오는 비결은 익숙함과의 결별이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 기조연설과 대담에서 “여성·장애인·외국인 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나고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양 대표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조직의 ‘다양성’에 새로운 장을 연 인물이다. 양 대표는 “제가 있었던 플래시 메모리팀은 여성이 저뿐이었지만 제가 여성엔지니어들을 받는 순간 완전히 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K-디아스포라’를 다양성을 통한 국가 발전 대안으로 제시했다. K-디아스포라는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동포 2·3세 청년들을 대한민국 인재로 키워내는 프로젝트로 올해 관련 ‘사단법인’이 생기기도 했다. 양 대표는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바이오, 모든 산업에 있어 우리가 세계를 주도하려면 세계에 있는 ‘K-디아스포라’의 힘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외동포청, 이민청 등을 통해 다양한 인력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공동 기조연설을 맡은 이지선 이화여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선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으나 이런 상황들을 극복하고 UCLA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7년부터 교수로 자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사고 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타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동정,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제가 겪는 곤란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고 TV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쓴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우리나라는) 장애인 복지법에 장애를 1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 장애 안에 있는 다양성은 장애인 개개인 한 사람 수만큼 다양하다”며 “타인이 가진 곤란함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W페스타는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양 대표, 이 교수를 비롯한 기업인, 교수, 작가, 방송인 등이 발표하고 토론하며 ‘다채로움’을 채워나갔다.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 교수는 “남녀노소, 다름이 많아질수록 집단지성이 더 발휘된다”며 “뇌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새로운 생각과 혁신은 다른 사람과 합쳐졌을 때 나오는 것이지, 어떤 뛰어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 대기업 여성 임원이었던 윤여순 LG아트센터 전 대표는 여성들을 향해 “일하러 나오라, 끝까지 성장하라”고 말했고 남성을 향해서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성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에 불과하고 관리직 비중도 남성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을 고려해 돌봄 안전망 구축,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등 각종 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던 ‘다르다’는 것이 인류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 기둥이었다”며 “다양하다는 것은 주류를 만들지 않고 편견에 갇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