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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의 증권채…KB證 수요예측에 5300억원 몰려
  • [마켓인]3개월만의 증권채…KB證 수요예측에 5300억원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증권(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3월 현대차증권의 미매각 이후 처음으로 발행되는 증권채다.(사진=KB증권)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2700억원, 3년물에 26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KB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2bp, 3년물은 14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KB증권은 최대 46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으며, 삼성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KB증권은 올해 1월 증권사 중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연초효과와 금리 인상 정점론이 대두되며 총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4배에 달하는 금액인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KB증권은 AA+급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적은 편에 속한다.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2조6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3.3%)으로 양적 부담이 작지 않다”면서 “그러나 20% 내외 비중이 AA급 이상의 제3자 신용보강이 부가돼 있고,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5% 이내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질적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윤재성 나신평 연구원도 “KB증권은 광범위한 지점망을 보유한 가운데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업계 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종합 증권사”라면서 “전반적인 리스크관리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4%,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0.0%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6.19 I 박미경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안병덕씨 별세, 조옥향씨 남편상, 안경훈(LG CNS 책임)·안상훈·안정현·안유정·안미영·안미남·안미숙씨 부친상, 강신국·임용순(폴리뉴스 부사장 겸 편집국장)·박명수·이인재·김준배·이상철씨 장인상, 최윤정씨 시부상 = 19일 오전 8시, 연세대학교 용인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31-678-7600.▲오영숙씨 별세, 박미향·박상민(현대조경개발홀딩스 부사장)·박미란·박미경·박윤수(피플라이프 PB지점장)씨 모친상, 양경진(디지털데일리 대표)·김영준씨 장모상, 김인희·석진희씨 시모상 = 19일 0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19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1일 오전 6시, 장지 강원도 양양군 선영. 02-2258-5940.▲김해용씨 별세, 조막이씨 배우자상, 김동언(EY컨설팅 파트너)·상언씨 부친상, 이시야마 에리씨 시부상 = 18일, 동아대학교병원장례식장 특5호실,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51-256-7070.▲김낙수 씨 별세, 이명복(수원중부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공공안녕정보계 경감) 씨 장모상 = 18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로 249 태백문화장례식장 1층 1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장지 강원도 태백시 선영. 033-552-4444.▲김등씨 별세, 공기선씨 남편상, 김종훈(대구상공회의소 기획관리팀장)·김종민(경북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씨 부친상, 이화정(대구시청 청년생활팀장)·박은경(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차장)씨 시부상 = 18일 오후 6시 55분, 대구의료원 국화원 303호실, 발인 20일 낮 12시 30분. 053-560-9551.▲라기옥씨 별세, 이춘희(전 세종시장)씨 모친상 = 18일 오후 1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21일 오전 9시. 063-250-1439.
2023.06.19 I 황병서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업 신용등급 칼바람
  •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업 신용등급 칼바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지며 중견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견건설사, 원가부담↑…신용등급 하방 압력 커진다(사진=한신공영)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009410)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공영(004960)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으며, 일성건설(013360)의 경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태영건설은 다수의 사업장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보강을 제공해 3월 말 기준 PF 보증 규모가 2조4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전체 PF보증의 50%에 근접하는 미착공 PF보증 현장 중에서 상대적으로 분양여건이 저조한 지방의 비중이 커 재무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예정사업장 관련 PF 보증 규모가 크고, 자체 차입부담이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분양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자금시장의 경색이 심화될 경우 태영건설의 사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한신공영은 지난 2018년 이후 대규모 자체사업과 도급사업 준공 등의 영향으로 외형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에는 신규 현장 착공과 공정 진행의 본격화로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313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준공을 앞둔 공사들의 돌관공사 진행에 따른 원가부담, 레미콘·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EBIT)/매출액이 1.4%까지 하락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이 축소되고, 자체사업 관련 토지매입, 착공현장 증가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7.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일성건설은 확충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3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높아진 원가부담과 운전자본부담 지속으로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193억원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박찬보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가좌라이프빌라 공사대금 회수로 현금흐름은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높아진 원가부담과 침체된 분양경기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큰 폭의 현금흐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자산신탁·SK실트론, 신용등급 ‘UP’반면, 한국자산신탁(123890), SK실트론 등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실트론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한국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 규모가 축소됐고, 요주의이하자산도 대폭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업계 상위권의 자본력과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업황 저하로 실적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축적된 수주잔고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SK실트론은 업황 저하에도 불구하고,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해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2024년 이후에는 전방 업황 개선과 구미 3공장 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하량 회복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웅 나신평 연구원은 “건설 중인 구미 3공장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투자 등에 대해 2023~2024년 약 2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SK실트론은 투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미 3공장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우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통해 차입부담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17 I 박미경 기자
LG유플,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5兆 몰려
  • [마켓인]LG유플,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5兆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3년물 8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5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71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0bp, 5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LG유플러스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지난 1월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이후 5개월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LG유플러스는 지난 1996년 LG그룹의 이동통신사업자로 설립됐다. 이후 2010년 그룹 내 유선사업자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합병함으로써 유무선통신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통신사업자로 전환됐다.LG유플러스는 “이번에 발행하는 무보증사채 발행금액은 오는 2~3분기 단말기 대금 지급과 전자어음(공사, 자재대금 등) 만기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유플러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A등급을 책정했다. 안정적인 경쟁 지위를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우수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다.송영진 나신평 연구원은 “성숙기 시장 진입에 따른 가입자 기반 정체,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력 등의 영향으로 통신산업 내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다만, 무선부문의 공고한 고객 기반, 무선데이터 수요 증가, IPTV의 고성장세 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면서 탄력적인 마케팅비용 집행 등을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3.06.16 I 박미경 기자
휴맥스 신용등급 하향…“재무구조 개선 어려워”
  • [마켓인]휴맥스 신용등급 하향…“재무구조 개선 어려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휴맥스(115160)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15일 한국기업평가는 휴맥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휴맥스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셋톱박스, 차량용 안테나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셋톱박스 수요 위축으로 2018년 이후 매출이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시장의 수요 위축, 디램(DRAM)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4% 급감하고 5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하현수 연구원은 “2022년 들어 소규모 셋톱박스 사업자 폐업 등에 따른 휴맥스의 점유율 확대, 원가상승분 일부의 판가 반영 등으로 매출액이 7.1% 상승하며 외형 감소세가 진정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영업적자(-53억원)에 머무는 등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잇따른 지분투자와 관계기업의 투자손실 지속으로 인해 재무안정성도 저하된 상태다. 휴맥스는 지난 2019년 공동기업인 휴맥스모빌리티를 통해 하이파킹을 인수하고, 2021년에는 하이파킹을 통해 하이그린파킹을 인수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러나 하이파킹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회사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투자자산의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하 연구원은 “관계기업 투자손실 및 손상차손 규모는 2021년 491억원, 2022년 594억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잇따른 지분투자와 대규모 영업외비용 지속으로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현저히 저하됐다”고 했다. 이어 “단기간 내 영업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한기평은 휴맥스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영업실적 회복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7배 이하 지속’ 등을 제시했다.
2023.06.15 I 박미경 기자
KB證·한국금융지주…증권채 발행 시장 복귀
  • [마켓인]KB證·한국금융지주…증권채 발행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AA-)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 복귀한다. 지난 3월 현대차증권의 미매각 이후 처음으로 발행되는 증권채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19일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삼성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주관 업무를 수행한다.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며 “해당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뒤이어 한국금융지주도 13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3개월여 만에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는데, 순조롭게 증권업계로의 자금조달이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증권채는 올 초 연초효과와 금리 인상 정점론이 대두되며 활발한 발행을 이어왔다.올해 가장 먼저 증권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KB증권은 수요예측 물량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으며, 이어 키움증권(AA-), 대신증권(AA-), 미래에셋증권(AA) 등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다만, 3월 초로 접어들면서 증권채는 언더 발행 릴레이를 마무리하며 약세로 들어갔다. 연초 효과가 사라지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대되자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다. 또 신용등급별, 업종별로 수요예측에서 차별화가 심화됐다.이후 삼성증권(AA+)은 2년물 기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보다 1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높은 금리로 오버 발행으로 전환됐다. 하나증권(AA)도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20bp 높은 금리 내에서,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15bp 높은 금리 내에서 주문을 채우는 등 아쉬운 금리 수준을 보였다.결정적으로 지난 3월 초 현대차증권(AA-)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850억원의 주문만 들어오며 미매각을 맞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며, 중소형사라 기관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다만, KB증권은 AA+급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적은 편에 속한다. KB증권이 발행 시장에서 무난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이후 증권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2조6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3.3%)으로 양적 부담이 작지 않다”면서 “그러나 20% 내외 비중이 AA급 이상의 제3자 신용보강이 부가돼 있고,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5% 이내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질적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채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채의 경우 대형 기관 등에서 별도의 수요가 있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우량등급은 무난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6.15 I 박미경 기자
회사채 수요 늘자…DCM 시장 ‘HOT 뜨거’
  • [마켓인]회사채 수요 늘자…DCM 시장 ‘HOT 뜨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증권사들이 채권발행시장(DCM)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SB·Straight Bond) 발행 시장이 훈풍을 맞은 상황에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방어를 위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NH투자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7조213억원, 총 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21.1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KB증권을 9636억원, 점유율로는 1.89%포인트(p) 소폭 웃돌고 있다.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 확대에 호황을 이어갔다. 연초효과와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올해 1~3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은 총 86조8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27조7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NH투자증권은 올해 굵직한 회사채 대표 주관을 이어가고, 신종자본증권 관련 딜을 통해 올해 DCM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SK하이닉스(4633억원) △SK에너지(2500억원) △이마트(1300억원) 등의 발행을 담당했으며, △신한금융지주(4000억원) △교보생명(5000억원) 등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독 주관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DCM 시장에서 줄곧 우위를 점해왔던 KB증권은 건수로는 총 87건으로 NH투자증권보다 더 많은 주관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KB증권은 △키움증권(3000억원) △SK렌터카(2400억원) 등에서 단독 주관을 맡았으며, △LG화학(1600억원) △포스코(1400억원) △이마트(1300억원) 등 다수 딜에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대형 증권사들은 기존 고객과의 접점과 소통을 늘려가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이라며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대형사 위주로 주관 업무를 하고, 중소형사가 인수단으로 붙는 구조가 고착화된 상태다.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서 하반기에는 비교적 물량이 적고, 만기 도래 상환을 위한 발행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투자증권(5조706억원·15.24%) △신한투자증권(3조7230억원·11.19%) △SK증권(3조4500억원·10.37%) △미래에셋증권(2조9639억원·8.91%) △삼성증권(2조2096억원·6.64%) 순으로 DCM 주관이 이뤄졌다.일부 증권사들은 DCM 부문 인력을 늘리는 등 사업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IB 부문 수익이 부진해지자 DCM과 주식발행시장(ECM)에서의 수익 방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해도 트랙레코드를 쌓고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등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라며 “돈이 몰리는 부서에 자연스레 관심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다만, 실제로 발행시장의 대기업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DCM에서는 NH와 KB증권의 양강 체제가 워낙 공고화된 상태라 신규 진출에 한계가 있다”며 “또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라 대형사 위주로 업무가 돌아간다”고 답했다. 이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을 파고들자는 움직임도 생겨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3.06.15 I 박미경 기자
부채비율 1위 ‘효성화학’…애물단지된 베트남 법인
  • [마켓인]부채비율 1위 ‘효성화학’…애물단지된 베트남 법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높은 부채비율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중 1분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법인의 대규모 적자 때문인데, 최근 신용등급마저 강등돼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효성화학은 효성그룹의 계열사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지주사와 4개 사업회사(효성첨단소재·티앤씨·화학·중공업)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채비율만 1만%, 베트남 법인은 자본잠식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총계는 3조2764억원, 부채비율(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은 9940.57%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말(2631.81%)과 비교했을 때 7308.76%포인트(p) 급증한 수치다.1분기 말 기준 효성화학의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9971억원, 유동부채는 1조7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약 1.8배 많은 상태다. 유동자산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매출채권, 미수금, 단기대여금 등의 자산을, 유동부채에는 1년 내 지급해야 하는 매입채무, 미지급금, 단기차입금 등을 뜻한다. 결국 현금화 가능한 실탄에 비해 1년 내에 갚아야 할 부채가 1.8배 가량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석유화학업계의 지속된 불황으로 실적도 저하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695억원, 영업손실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3%, 36.14%씩 줄었다. 심지어 △2021년 4분기 -168억원 △2022년 1분기 -332억원 △2분기 -681억원 △3분기 -1398억원 △4분기 -957억원 △2023년 1분기 -452억원 등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 법인(효성비나케미칼)이 지목된다. 지난 2018년 효성화학은 글로벌 화학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LPG저장소, 프로판탈수소화(PDH), 폴리프로필렌(PP) 공장 등을 준공해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2021년 말 완공된 PDH 설비가 정밀 점검과 보수 등의 이유로 생산 중단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영업손실을 키웠다.실제로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44억원 △2021년 605억원 △2022년 3137억원 등으로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71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면서 납입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한 상태를 의미한다.효성화학은 올 들어 총 7건의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공시했다. 모두 베트남법인에 대한 보증으로 총 채무보증 잔액은 1조6658억원에 달한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효성비나케미칼)의 요약 재무상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효성화학, 신용도 하락…“중국 내 PP 생산 물량도 부담”한신평과 나신평은 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효성화학의 신용도가 A-급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효성화학은 지난 1월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전액 미매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총 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5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700억원의 주문도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효성화학은 당초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산은이 일부 물량을 사들이기로 지원을 받았는데 이 물량이 수요예측에 들어온 전부였다.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폴리프로필렌(PP) 자국 내 증설 물량을 크게 늘려 한국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며 “베트남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더라도 수익성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효성화학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려면 업황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장의 설비 가동률을 정상화하고, 삼불화질소(NF3) 등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NF3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하는 산업용 특수가스다.효성화학은 “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반도체 세정용 가스인 NF3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NF3의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수요 대처를 위해 충청북도 옥산공장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지난 2021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14 I 박미경 기자
에이캐피탈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시장점유율↓
  • [마켓인]에이캐피탈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시장점유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에이캐피탈(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총자산이 5000억원대 수준에서 정체되는 등 시장점유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다.한기평은 13일 에이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지난 2020년 이후 업계 총자산은 매년 10% 이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에이캐피탈의 사업기반은 약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총자산 규모가 12.3%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증가로 총자산이 2.3% 늘었으나 영업자산은 줄어들었다.윤희경 한기평 연구원은 “2021년 8월 주주 변경 이후 투자금융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기반 확대를 모색했으나, 영업경쟁력이 열위한 가운데 증시하락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금융부문의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수익성도 미흡하다. 동종업계 대비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 부담이 높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2021년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2022년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금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윤 연구원은 “사업기반 약화를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산건전성도 저하 추세다. 기업 일반 대출과 개인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부실채권도 늘고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도 올해 1분기 기준 897억원(본PF 대출 777억원, 브릿지론 120억원)에 달한다.윤 연구원은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건당 평균 대출잔액이 45억원으로 영업자산 규모 대비 작지 않아 일부 채권의 부실화에도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했다.한기평은 에이캐피탈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미흡한 수익성 지속’, ‘1개월 이상 연체율>8% 등 자산건전성 저하 지속’ 등을 제시했다.
2023.06.13 I 박미경 기자
자본적정성 악화 키움저축銀…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자본적정성 악화 키움저축銀…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키움저축은행(A-)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과도해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한기평은 12일 키움저축은행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키움저축은행의 레버리지 배율은 지난 2019년 말 8.2배에서 2021년 말 11.2배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자기자본비율(BIS)은 14.5%에서 10.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황보창 한기평 연구원은 “2022년 3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레버리지 배율이 9.6배로 소폭 개선됐으나, 유상증자 이후에도 자산확대가 이어져 2023년 3월 말 기준 레버리지 배율, BIS비율은 각각 10.2배, 12.0% 기록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재차 저하됐다”며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큰 폭의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부동산 관련 사업자 대출, 개인신용 대출, 도소매업자 대출 등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대출자산 규모가 큰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 개인신용대출 등에서 위험자산 규모가 증가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021년 3.9%에서 2023년 1분기 말 5.3%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100.3%에서 2023년 1분기 83.8%로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과 대응력이 모두 떨어지는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특히 2023년 3월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5036억원으로 대출자산의 22.9%를 차지하고 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5%(전년 말 5.8%)로 상승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또 부동산 경기 저하로 관련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브릿지론의 경우 미분양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인해 원활한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여타 부동산 금융자산 대비 위험 수준이 높다. 키움저축은행의 3월 말 PF 익스포저(본PF+브릿지론)규모는 4463억원으로 전년 말(4211억원)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PF익스포저는 대출자산의 20.3%, 자기자본 대비 180.7%에 달한다.황 연구원은 “특히 브릿지론이 196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1.1%에 달하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면서 “최근 공사비 상승, 분양경기 저하, 사업성 저하(높은 분양가 기준으로 사업 실시) 등으로 본PF 전환이 지연되고 엑시트 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릿지론의 건전성 저하 우려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기평은 키움저축은행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레버리지 배율 10배 초과 지속’, ‘수익성 회복 지연 및 자산건전성 저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축소 지연 및 부실 위험 확대’ 등을 제시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3.06.12 I 박미경 기자
은행채 쏟아지는데…시장 우려 적은 이유는?
  • [마켓인]은행채 쏟아지는데…시장 우려 적은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말까지 124조원의 은행채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나 채권시장 수급 부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본드웹에 따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4.134%로 한달 전(3.844)과 비교했을 때 0.2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6개월물 금리도 3.627%에서 3.800%로 올랐다. 통상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로 사용된다.지난 5월부터는 은행채가 7개월 만에 1600억원 순발행(발행액-상환액) 기조로 돌아서기도 했다. 은행채는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2조6000억원 등의 순으로 순상환 기조를 이어왔었다. 이어 오는 하반기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은행채가 총 124조원으로 추산된다. 은행채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은행권의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완화 종료를 앞두고 은행의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CR은 고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은행 LCR은 100%를 지켜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의 자산 활용을 늘리기 위해 LCR 규제를 92.5%까지 낮췄다. 해당 규제 완화 조치는 이달 말 종료되고 향후 95%, 100% 순으로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은행채는 한전채와 더불어 트리플 에이(AAA) 등급 우량채로 분류된다. 발행량이 늘어날 경우 채권 시장에서는 비우량물보다는 초우량채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한편,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170조원 이상의 채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200조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은행채 만기도래분이 20조원을 상회하면서 절대적인 차환 부담이 커진 것에 더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발행을 기록하면서 물량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간 발행 가뭄에 따라 은행채를 충분히 담지 못했던 주체들의 입장에서 은행채 발행 증가는 수급 부담이 아니라 시장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또 차환 발행 범위 내에서 은행채 발행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3월부터 은행채 발행을 만기 도래 물량의 125%까지 확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후 채권시장 수급을 경계하면서 차환성 이외의 은행채 발행은 자제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가계대출 증가세 억제)이 모두 결과적으로는 은행채 발행이 둔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투자증권)
2023.06.12 I 박미경 기자
실적따라 신용도 희비…에쓰오일·CJ CGV 등급전망 UP
  • [위클리크레딧]실적따라 신용도 희비…에쓰오일·CJ CGV 등급전망 UP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실적에 따라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에쓰오일(S-Oil(010950)·AA)과 CJ CGV(079160)(A-)는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반면, 효성화학(298000)(A-)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에쓰오일, CJ CGV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등급 전망이 올랐다는 건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에쓰오일은 고유가와 수급여건 개선에 따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해 3조4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장수명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정유산업 내 수급 정상화, 석유제품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이라며 “다만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이익 창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호용 나신평 연구원도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 기조를 고려할 때 과거 대비 개선된 수급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정유부문과 윤활부문에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어 CJ CGV도 영업실적 회복세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이후 관람 수요가 회복되면서다.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관람료 인상, 인건비 절감 등 연결기준 고정비를 1500억원 수준 감축해 손익분기점(BEP)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이하로 추정된다”며 “영화관람 수요가 정상화될 경우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2021년 12월 합병된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의 실적이 광고 매출에 더해지며 수익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손실·대규모 설비투자 …이중고 맞은 ‘효성화학’지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 적자 기조 지속되고 있는 효성화학은 연일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일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효성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 배경으로는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베트남 프로젝트의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등이 꼽힌다.효성화학은 판매가격 하락 대비 원재료비 상승, 베트남 신규 설비 안정화 지연 등으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336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점진적인 프로판 가격 하락으로 2022년 3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신·증설 물량 증가에 따른 폴리프로필렌(PP)의 중단기 수급저하 전망, 베트남 프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수익성은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또 재무구조 개선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940.6%, 차입금의존도는 85.2% 등 차입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베트남 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와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저하의 영향으로 순차입금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실제로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44억원 △2021년 605억원 △2022년 3137억원 등으로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71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2023.06.10 I 박미경 기자
에쓰오일,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몰려
  • [마켓인]에쓰오일,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에쓰오일(S-Oil(01095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5년물 15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총 2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5년물에 8600억원, 7년물에 1000억원, 10년물에 14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에쓰오일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5년물은 -14bp, 7년물은 -25bp, 10년물은 -35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에쓰오일는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에쓰오일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2300억원 모집에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2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최근 한국신용평가과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장수명 한신평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영업적자 이후 2021년부터는 큰 폭의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 윤활부문의 우호적인 수급여건 등을 통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특히 2022년에는 상반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가 및 정제마진의 급등에 힘입어 3조4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23.06.09 I 박미경 기자
보험사에도 허용되는 ‘코코본드’…첫 발행 주인공은?
  • [마켓인]보험사에도 허용되는 ‘코코본드’…첫 발행 주인공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오는 7월부터 국내 보험사들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이 가능해진다. 다만 실제 발행이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보험사는 상각형과 주식전환형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코코본드란 건전성 악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는 회사채를 뜻한다. 기존에는 은행 금융지주들만 발행할 수 있었다. 그동안 보험사는 건전성 지표 중 지급여력비율(RBC)만 관리해 왔다. RBC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었을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을 일정 비율 유지하도록 하는 재무건전성 제도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인 국제회계제도(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됐다.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등 보험사의 재무제표와 자본규제에 큰 변화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보험사는 신종자본증권 1조2000억원, 후순위채 40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기존에 발행된 자본성증권의 차환 발행 수요와 킥스 비율 준수를 위한 추가발행 수요가 늘면서다. 특히 보험업계를 통틀어 자본성증권 발행은 2020년 이후 5조6000억원 가량 급증했다.김한울 나신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및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나타난 RBC비율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2020년 이후 자본성증권이 빠르게 늘어났다”며 “또 K-ICS 등 신제도 도입에 대응하려면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특히 코코본드는 그동안 보험사가 발행해 왔던 자본성증권보다 자본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기상환 유인과 이자 지급의 임의성 등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K-ICS에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요구자본의 10% 이내에서만 기본자본으로 인정하는 반면, 코코본드는 요구자본의 15% 이내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다만, 보험사가 실제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의 자본성증권 수요예측 흥행도 비상각형이라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형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코코본드 발행 계획을 문의한 결과,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제히 답했다. 자본 조달의 창구가 넓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아직까지 코코본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60억 스위스프랑(약 22조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전액 상각 처리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돌았다.채권업계 관계자는 “코코본드는 후순위채보다 자본성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CS 사태 이후) 해외 시장에서는 금융권의 코코본드 발행 자체가 사라졌을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투심 회복이 안 된 상황이라 (국내 보험사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도 “회계기준 전환으로 자기자본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대외적 요인 측면에서도 과거와 같은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코코본드에 내재된 위험요인이 부각된다”면서 “현재 규제 단계에서 코코본드에 대한 보험사의 발행수요와 시장에서의 투자수요는 모두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보험사별 K-ICS 비율 추이,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 속도 등에 따라 코코본드 활성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2023.06.09 I 박미경 기자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두배 몰려
  • [마켓인]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두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푸본현대생명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이날 5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1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으로,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희망금리밴드로 연 6.50~7.30%로 제시해 7.24%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푸본현대생명은 7.29%의 금리로 최대 1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이후 두달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다시 나섰다. 당시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매수 주문이 단 110억원에 그치는 등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 달리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 푸본현대생명은 발행금리를 희망금리밴드 최상단보다 10bp 높인 7.3%로 결정하고 추가청약을 통해 490억원의 추가 주문을 받아냈었다.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인 국제회계제도(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됐다. 재무제표상 자본총액이 감소할 수 있어 보험사들이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실제로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RBC)은 171.2%로 생명보험업계 평균(195.7%) 대비 24.5%포인트(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비율도 평균 대비 0.2%p 낮은 5.2%로 나타났다.푸본현대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의 주된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라며 “신(新)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개선함으로써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회사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8 I 박미경 기자
회사채 등급별 희비…HD현대오일뱅크 ‘흥행’·한양 ‘미매각’
  • [마켓인]회사채 등급별 희비…HD현대오일뱅크 ‘흥행’·한양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오일뱅크(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8배를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반면, 한양(BBB)은 미매각을 맞았다. 신용등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400억원, 7년물 200억원 등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8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4500억원, 5년물에 3000억원, 7년물에 1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HD현대오일뱅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1bp, 5년물은 -5bp, 7년물은 -22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HD현대그룹 계열사 중 하나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발행되는 무보증사채 발행 총액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시 증액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준위 한신평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HD현대오일뱅크는 공급 부담이 적은 정유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에 기초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1조원을 하회하는 등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순차입금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양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맞았다.중견 건설사인 한양은 1년물 단일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600억원을 모집했으나, 1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한양은 공모희망금리로 연 7.30~8.70%를 제시했으며, ESG채권을 통해 발행 메리트를 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 ESG 평가를 통해 최고 등급인 ‘GB1’을 부여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 불황이 이어져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한양은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 총액 6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광양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Equity)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광양그린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위해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한양이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2023.06.08 I 박미경 기자
실적 한파 저축은행…부실채권 매각으로 숨통 트일까
  • [마켓인]실적 한파 저축은행…부실채권 매각으로 숨통 트일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업계가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하반기부터 부실채권을 매각할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건전성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축은행 79곳, 9년 만에 ‘순손실’(사진=연합뉴스)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523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4561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년 만의 손실이다.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711억원)와 비교했을 때 80.8% 급감했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01억원) 대비 95.9% 감소한 3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각각 20.3%, 70% 감소했다.저축은행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수신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가 꼽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를 올려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동시에 수신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도 같이 늘어나면서다.같은 기간 상위 5개 저축은행이 지출한 이자비용은 682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3298억원)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급증했다.게다가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도 같이 늘어났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잠정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연체율은 5.1%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p) 올랐다. NPL 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중을 뜻한다.◇ 이달 중 부실채권 매각 규제 완화…“연체채권 관리 수월해질 것”(자료=금융위원회)한편,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유연하게 매각할 기회가 확대돼 건전성 우려가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채권을 매각할 수 있었다.금융당국은 이달 중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는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사에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저축은행이 자산유동화 특수목적회사(SPC)에 연체채권을 매각하면 SPC는 다시 채권 투자자에게 파는 방식이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지난 2020년 6월부터 금융사의 부실채권을 캠코에만 판매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에 채권을 매각함으로써 과잉 추심을 방지하고, 개인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저축은행업계는 불법 추심이 우려되지 않는 선에서 연체채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캠코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실채권을 헐값에 매입해왔으며, 가격 협상에 이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캠코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었는데 매입가격이 낮게 책정된다는 하소연이 들린다”며 “당장 부실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유보하는 곳도 비일비재했다”고 답했다.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채권추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캠코에서) 시장 가격보다 낮게 매입가격이 정해진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해 연체채권 관리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8 I 박미경 기자
연체율 높아진다…카드사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
  • 연체율 높아진다…카드사 신용등급 하락 ‘빨간불’[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수익성 감소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다가올 하반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앞두고 있어 카드사 연체율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 7개 전업신용카드사, 이용실적↑이자비용·대손비용↓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신용카드사(신한, 삼성, KB, 현대, 우리, 하나, 롯데)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5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569억원) 대비 24.36% 줄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에서 1.2%로 0.8%포인트(p) 하락했다.카드 이용실적이 증가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의 증가폭이 이를 뛰어넘기 때문이다.실제로 카드수익은 3조7742억원에서 4조1598억원으로 10.2% 늘었지만 이자비용이 5296억원에서 8945억원으로, 대손상각비는 6151억원에서 9543으로 각각 68.9%, 55.1% 증가하며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대손상각비는 대출을 내줬으나 돌려받지 못하고 손실 처리한 비용이다. 대손상각비가 증가했다는 건 카드사가 회수를 포기해야 할 만큼 차주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는 걸 의미한다.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률이 상승했다”며 “과도한 가계부채 규모,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대손비용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연체율이 높아진다는 점도 건전성 지표 하락의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빠른 데다 하반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가 종료돼 연체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3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합산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54%로, 지난해 말 1.10%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의 급전 창구로 사용되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의 30일 이상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평균 연체율은 각각 3.81%, 1.86%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1.28%p, 0.47%p씩 올랐다.◇ 장기 신용등급 현행 수준 유지…자산건전성 저하 여부 모니터링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는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카드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현행 그대로 유지했다. △신한카드(AA+, 안정적) △삼성카드(AA+, 안정적) △KB국민카드(AA+, 안정적) △현대카드(AA, 안정적) △우리카드(AA, 안정적) △하나카드(AA, 안정적) △롯데카드(AA-, 안정적) 등의 순이다.다만 정책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경기둔화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늘면서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경기둔화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가계부채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경우 민간소비 성장이 둔화하고 이로 인해 카드사들의 이용실적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통상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은 신용경색의 전조 증상으로 금융사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 회수 등에 들어갈 경우 가계에서 기업으로 신용 리스크가 전이되기 때문이다.지난 3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50.8%로 지난해 말(49.1%)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개선됐다. 또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관리기준 유동성비율은 418.9%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2023.06.06 I 박미경 기자
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들썩이는 시장금리
  • [마켓인]금리인하 기대감에 제동…들썩이는 시장금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은행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제동을 걸면서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와 단기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기준금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 시장금리가 다시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80%, 3.465%, 3.550%로 집계됐다. 2개월여 만에 국고채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3.50%) 수준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각각 3.760%, 3.970%로 소폭 상승했다.지난달 25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3연속 동결했다. 이후 국고채 및 단기물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3.555%), 5년물(3.578%), 10년물(3.653%) 등이 모두 기준금리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통상 채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물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기본적인 투자 운용 수익률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를 2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정도 웃돈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에서 악재가 이어지고, 연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두 달간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특히 조달금리인 CD·CP 등 단기물의 금리가 한은의 통안채 추가 발행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국고채 3년물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밑돌아 ‘역(逆)캐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최근 시장금리 인상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매파적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성급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금리가 즉각 반응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을 기존의 1.6%에서 1.4%로 낮추는 등 경기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다.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 시장금리가 다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준금리가 충분히 인하된 뒤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역(逆)캐리 상황에서도 한은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역캐리 현상이 해소된 바 있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경과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인한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라 국내 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인 3.50%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전망한다”면서 “미국보다 취약한 국내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금통위의 추가 긴축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의 오름세는 (추세적 흐름보다는) 일시적 흐름으로 지난주 금통위에서의 한은 총재의 발언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물가 둔화세나 수출 급감 등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기대들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금리 인하 기대는 하반기를 거치면서 다시 살아날 재료”라고 말했다.(자료=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2023.06.0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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